501~600/(501~525)2016. 3. 18. 11:10


(No.508)−93 6 첫째 일요법회(93.06.06)(54)


(1/3) 약 20분.  (2/3) 약 18분.  (3/3) 약 17분.


(1/3)----------------


승침상속의선마(昇沈相續蟻旋磨)하고  증애교전상익니(憎愛交纏象溺泥)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미긍현애친살수(未肯懸崖親撒手)하고  부지신고대하시(不知辛苦待何時)이리요

나무~ 아미타불~


승침상속의선마(昇沈相續蟻旋磨)하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끊임없이 개미가 마치 맷돌을 돌듯이, 착한 일을 하면 천상에 태어나고 죄를 지으면 삼악도(三惡道) 떨어지고. 천당에 올라갔다가 복이 다하면 떨어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것이 마치 개미가 쳇바퀴 돌듯 한다 그말이여.


증애교전상익니(憎愛交纏象溺泥).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 마음에 들면 이뻐하고 뜻과 어기면은 미워하고 그래가지고 애정과 원한이 얽히고설켜서 미워하지 아니하면 이뻐하고, 이뻐하지 아니하면 미워하고.

그것이 마치 그렇게 서로 얽혀 가지고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 늙은 코끼리가 깊은 수렁에 빠져 가지고, 발을 빼면은 다른 발이 빠지고, 발을 간신히 빼면은 다른 발이 빠지고 가지고, 도저히 진흙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거와 같다 그말이여.


인간 세상에는 착한 일을 하면 좋다하고, 나쁜 짓을 하면 모다 미워하고 그러지만,

쪼금 좋은 일해서 좋은 일한 과보(果報) 복을 받는 것이나, 나쁜 죄를 지어 가지고 과보로 축생이나 아귀나 지옥에 떨어진 것이나, 그것이 쪼금 미워했다가 이뻐했다 가지고 인간관계가 얽히는 것이나 그것이 마찬가지다 그말이여.


왼발 빠지고 오른발 간신히 빼고 들어있어 봤자 얼마 가서 다시 오른발이 빠지고, 왼발을 간신히 들어올리나 끝끝내 코끼리가 진흙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고,

좋은 가지고 천상에 태어났다가 복이 다하면 다시 떨어져 가지고 () 지으면은 삼악도에 떨어졌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것이 무엇이 그렇게 다를 것이 있냐 그말이여.


미긍현애친살수(未肯懸崖親撒手), 선과 악에서 ! 벗어나고, 미워하고 이뻐한 그것에서 ! 벗어나 버려야지,

그것을 용기와 지혜로서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지신고대하시(不知辛苦待何時). 쓰라리고 괴로운 것에서 언제 거기서 벗어날 것이냐 그말이여.

증애심(憎愛心) 선악 시비(是非)에서 용감하게 ! 벗어나 버려야 하거든. 벗어난다고 하는 것이 대단히 힘이 들어서 정말 투철한 용기가 아니고서는 시비와 선악, 증애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우선 아까 조실 스님께서 심우도(尋牛圖) 관한 법문과 활구참선(活句參禪) 대한 법문을 주셨는데, 활구참선을 믿고 그것을 열심히 함으로써만이 구덩이에서 벗어날 수가 있어.


갑자기, 위로는 부모가 계시고, 아래로는 아들과 딸이 있고, 옆으로는 모다 형제간도 있고 부부간도 있는데, 그것을 일조(一朝) 끊어버리고 산중에 들어가서 머리를 깎고 () 닦는다고 하는 것은 여간해서 그것은 흉내내기가 어렵고 그걸 따르기가 어렵고,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걸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고.

속에서 부모와 부부와 자녀 그리고 세상에 모든 살림살이 속에 있으면서 거기서 벗어나는 길이 그게 활구참선이여.


철저하게 활구 참선법을 믿고, 나도 법을 믿고 여법(如法)하게 실천을 한다면 나도 확철대오(廓徹大悟) 있다고 하는 깊은 철저한 신심이 있어야 하고, 자기가 믿을 있는 스승을 찾아서 화두(話頭) 가지고, 되고 되고 하는 것도 따지지 말고 그저 앉아서나 서서나, 걸어갈 때나 차를 때나, 일을 때나 자꾸 화두를 참구(參究) 하거든.


이뭣고?’ ‘이뭣고?’ ‘ 몸뚱이 끌고다니는 이놈이 뭣고?’

그러다가 나중에 걸음 들어가서지금 이뭣고 하는 이놈이 뭣고?’ 이렇게 다그쳐 들어가.


잘되느니 안되느니, 망상이 일어나서 못하느니, 잡념이 일어나서 못하느니, 졸음이 와서 못하느니, 일이 바빠서 못하느니, 시끄러워서 못하느니, 그런 핑계를 필요가 없어. 안될수록에 마음을 가다듬고이뭣고?’ ‘이뭣고?’ 해보라 그말이여.

자꾸 챙기고 챙기고 하다 보면 달을 챙겨, 달을 부셔대, 달을 . 그래도 안되어도 상관 말고 다섯 , 여섯 , 이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는 저절로 화두가 들어진다 그말이여.



부처님 다음에 가섭 존자(迦葉尊者) 부처님의 법등(法燈) 이어받고, 가섭 존자 다음에는 아난 존자(阿難尊者), 아난 존자 다음에는 상나화수(商那和修), 상나화수 다음에는 우바국다 존자(優婆毱多尊者)인데, 우바국다 존자가 상나화수 존자 밑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 상나화수 존자가 돌하고 검은 돌하고지금 같으면은 바둑과 같은 건데, 뭉텅이 하고 검은 뭉텅이를 자루 요렇게 주고서, ‘악심이 일어나면성을 내거나 무슨 하여간 악한 마음이 나거든 검은 돌을 내려 놓고, 착한 마음이 일어나면 돌을 내려 놔라이렇게 가르켰어.


그래서 우바국다 존자가 스승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 검은 주머니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저 악한 마음만 일으키면은 검은 돌을 내려놔. 착한 마음이 나면은 돌을 내려놔.

그렇게 해서 날마다 하루,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그것을 했다. 이틀을 , 사흘을 , 차츰차츰 검은 돌은 줄어지고 차츰차츰 돌이 불어났다. 삼사일쯤 가니까 돌과 검은 돌이 비슷비슷해 . 일주일이 지나니까 칠일이 되니까 검은 돌은 하나도 내려놓지 않고 돌만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런 연유(緣由)에사 상나화수 존자가 제자인 우바국다 존자에게고집멸도(苦集滅道)’—고집멸도를 사성제(四聖諦) 그러는데,

()’라고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은 괴로운 것이다. 전체가 괴로운 것이다. 몸뚱이도 괴로운 것이요, 세상에 우리 모든 경계를 보고 내가 느끼는 저것은 뭐다뭐다 하고 ! 경계를 만나자마자 마음에서 그것을 받아들인 , 그것도 괴로운 것이다.

받아들여 가지고 그렇게 생각 생각 하는 것도 괴로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괴로운 것이다. 이렇게 괴롭다고 확실히 마음에 깨닫는 거여.


다음에()’이라 하는 것은 괴로우냐 하면은 괴로움의 원인이 ()이거든괴로움을 일어나게 하는 것이, 원인이 ()이여.

다음에 괴로움을 없애는 것이 ()이고, 다음에 고집멸도는 팔정도(八正道) 닦으면 열반에 들어서 괴로움이 없어진다 그거거든.


이것이 고집멸도 사성제법(四聖諦法)이라 하는 건데, 사성제법을 상나화수 존자가 우바국다 존자에게 법문을 설해 주셨어. 거기에서 수다원과(須陀洹果) 증득을 했다.

수다원과(須陀洹果) 소승의 사과(四果) 중에 수다원과를 깨달았다. 우바국다 존자는 일만에 , 검은 돌을 내려놓는 그러한 방편을 통해서 수다원과를 증득했다 그러는데,


상나화수 존자는, 상나화수가 아니라 우바국다(優婆毱多) 존자는 어떠한 분이냐 하면은 나중에 상나화수 존자의 법을 이어서 4 조사(祖師) 되는 분인데, 이분은 부처님과 같이 삼십이상(三十二相) 갖추지 못했고, 부처님처럼 팔십종호(八十種好) 갖추지 못했어.

그렇지마는 부처님과 (같은) 삼명육통(三明六通) 팔해탈(八解脫) 증득했어. 모든 점에 있어서 부처님과 조금도 차등이 없을 만큼 그러한 도사가 되셨어.

그래서 우바국다 존자의 별명이 무상호불(無相好佛)이여삼십이상() 팔십종호(), 그래서 상호가 없는, 상호는 갖추지 못했지마는 부처님과 똑같다 해서 무상호불(無相好佛)이라, 별명이 그런데.


그러한무상호불이라고 칭송을 받을 만한 그러한 대도인(大道人) , 검은 그런 유치원 학생이나 만한 그러한 간단한 방편(方便)법을 가지고 수다원과를 증득했다.

그러면 우리도 대학을 나왔건 또는 사서삼경을 배웠건, 부처님의 여러 경전을 읽었건 간에 자기 나름대로 닦는데 도움이 만한 좋은 방편을 써서 공부를 열심히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말이여.


말을 많이 하고 수다를 떠는 사람은 특별히 말을 적게 하리라. 세상에 살면서 아주 말을 수는 없고, 필요한 말만 하되 말을 적게 하는 무슨 기구를 몸에 지닌다든지 그래가지고 말이 여까지 불쑥 나올라고 하면 ! 참고 참고해서, 대신 ! 참으면서이뭣고?’ 이렇게 하는 것도 좋고.


음식을 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옆에 사람 보지도 않고 우선 입으로 가지고 가서 배가 불러야 옆에 사람보고, 자셔그런 사람은 음식을 보자마자 대번에 손이 가려고 그러면 거두어들이면서, 숨을 들어마시면서 침을 꼴딱 삼키면서이뭣고?’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만 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갖고싶어 하는 마음이 나는 사람은 돈을 보자마자 손을 주먹을 쥐면서이뭣고?’


칭찬한 것을 좋아하고 잘못을 지적해 주면은 성을 내고 싫어하는 사람은아마 대부분이 그러기가 어렵지마는 그러한 사람은 남이 나를 칭찬해 주면은, 칭찬한 좋아하지 말자.’

잘못을 지적을 해주면 성을 내는 사람은 성이 여까지 올라오려고 하자마자 ! 주먹을 쥐면서이뭣고?’

칭찬해 것은 도둑놈이고, 나의 잘못을 지적해 사람이야말로 정말 훌륭한, 나를 진정으로 위해 주는 사람이다공자님, 성현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해서 생각을 돌이키고 해서, 일상 생활 속에 항상 자기를 돌이키고 반성하고 하루하루를 우바국다 존자가 , 검은 돌로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듯이 우리도 항상 생활 속에서 그런 간편한 방편 법을 가지고 자기의 마음을 화두로 돌리고, 자꾸 일어나는 생각을 거두어서 자꾸 화두를 돌리다 보면, 자연히 탐심(貪心) 줄어지고 진심(瞋心) 줄어지고 어리석은 마음도 줄어질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게 해서 , 이태 일구월심(日久月深) 가다 보면 사람이 달라질 것은 불을 보는 것보다도 명확한 일일 것이다.(처음~1927)




(2/3)----------------


아까 조실 스님께서 설하신 십우도(十牛圖), 심우송(尋牛頌) 법문도 역시 첫째는 소를 찾는 거고[심우(尋牛)], 둘째는 소를 찾다가 소의 발자죽을 발견한 거고[견적(見跡)], 셋째는 발자죽 따라가다 보니까 소를 보았다 그말이여[견우(見牛)]. 그리고 넷째는 소를 간신히 붙들었어[득우(得牛)]. 다섯째는 소를 붙들어 가지고 그것을 길을 들인다[목우(牧牛)] 말이거든.


여섯째는 길들인 소를 타고 자기집으로 돌아오는 거고[기우귀가(騎牛歸家)]. 일곱째는 소는 잊어버리고 사람만 있는 거고[망우존인(忘牛存人)]. 여덟째는 인우구망(人牛俱忘)이여, 소도 잊어버리고 사람도 잊어버려, 그러한 경계를 말한 거여. 아홉째는 반본환원(返本還源)이여, 근본으로 돌아가는 거고. 열째는 수수입전(垂手入廛)이여, 떠억 손을 드리워 가지고 모다 거리로 나가는 거다.


그러면 첫째 심우(尋牛) 보리심(菩提心) 발하는 거여, 발심(發心) 하는 단계고. 번째, 번째, 번째, 다섯 번째는 수행(修行)하는 과정이고,

그리고 일곱째, 여덟째는 보리(菩提) 성취하는 거여. 성보리(成菩提), 깨달음을 얻는 경계고.

아홉 번째 반본환원은 열반(涅槃) 경계에 들어가는 거고, 번째는 좋은 방편을 써서 중생 교화하는 경지다 말이거든.


뛰어서여래(如來) 들어가는 ,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하는 것이 최상승법인 활구참선이지만,

그것을 우리 중생으로 하여금 과정을 알아듣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 고인(古人)네들은 이런 심우송(尋牛頌)—십우도(十牛圖)라고도 하고, 심우도(尋牛圖)라고도 하는 차례차례 과정을 이렇게 시로써 표현해 것인데,


깨달음은 비약적인 것이지 차츰차츰 과정을 밟아 올라가서 무슨 학문 하듯이 알아 들어가는 공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모든 일이 지혜로운 방편이 없이는 구경(究竟) 목적지에 가장 바르게, 가장 빨리 도달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수행수시용심진(修行須是用心眞)하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미오이도단재아(迷悟二途端在我)하고  시비양자막수인(是非兩字莫隨人)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수행(修行) 수시용심진(須是用心眞)이여. 수행해 나가는 데는 모름지기 마음을 참답게 써야 한다 말이여.

마음을 진실하게 써야지,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이여. 마음이 참될 때에는 가장 () 친하기가 쉽다.


마음 하나가 질직(質直), 바르고 곧고 참되어 버리면 금방 () 문턱에 다다른 거여. 마음이 진실치 못하고 허영에 있고, 거짓에 있고 안과 밖이 다르고, 이래 가지고서는 도에 가까이 가기가 어려워.

어떡해야 마음을 질직(質直)하고 진실하게 가질 수가 있느냐? 『나도 여법(如法)하게 도를 닦으면, 참선(參禪) 하면 깨달을 있다』고 확신을 가질 마음은 질직(質直)하고 진실해 지는 거여.


, 같이 업이 두텁고 많은 사람이 어떻게 참선을 한다고 해서 도를 깨달을 수가 있을 것인가. 되아. 봤자 되아. 조금이뭣고 봤지마는 쓸데없는 생각만 자꾸 퍼일어나고 되지도 않아.

차라리 그저 인연이나 맺고, ‘이뭣고대신 아미타불을 부르면 죽어서 극락세계 간다니까, 죽기 전에 번만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부르면 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데리고 반야용선(般若龍船) 타고 와서 나를 데려간다니까, 그럭저럭 먹고 싶은 대로 먹고,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죽기 전에 번만 야무지게 하리라.’


그것도 무조건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번만 아니라,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번을 하라. 일심불란이라고 하는 조건이 붙어 있거든.


일심불란(一心不亂)이라는 것은 무이심(無二心)이여. 생각이 없이, 생각이 없이 정말 깨끗하게 번을 불러야지,

자식 생각 하다가 ·등기문서 어디다 뒀는지, 나한테 잘못한 사람인자 나한테 지가 나한테 그럴 있어? 인자 두고 , 내가 죽어서 귀신이 되어 가라도 잡아먹어야겠다. 미운 생각 이쁜 생각.

막내딸 그걸 내가 채를 못해 주고 가니 되었다이런 생각, 저런 생각 별별 그런 생각하다가 나무아미타불하다가, 생각하다되냐 그말이에요, 그게.


일심불란하게 번을 하려면은 평생 동안을 주야불철(晝夜不撤)하고 놔야, 마지막 죽으려고 때에 혼몽()하고 정신이 없을 되는 것이지, 가래춤이 입으로 코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심불란하게 아미타불이 되냐 그말이여.

아미타불도 어렵기로 말하면 어려운 것이고, ‘이뭣고?’ 쉽기로 말하면은 기가 막히게 쉬운 거여.


그러냐?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망상이 일어난다고 짜증을 내지도 말고,

누워서도이뭣고?’ 앉아서도이뭣고?’, 그저 진심이 나도이뭣고?’ 근심 걱정이 일어나도이뭣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이뭣고?’, 이가 부득부득 갈려도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쉬면서두고  보자하지 말고이뭣고?’ 이렇게 하거든. 지가 그렇게 몰아붙이는데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두고 보자 봤자 남는 것은 가슴만 터질라고 그러고, 미운 생각만 일어나고, 분하고 억울하고, 악만 나봤자 남는 것은 가슴에 뭉텅이만 점점 커지지 아무 소용 없거든.


대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이뭣고?’ 해보란 말이여. 이런 놈이 올라오다가 스르르 가라앉거든. 해서 이만큼 내려가면, 하면 이만큼, 하면 이만큼, 나중에 그것은 어디로 없어져 버리고.

자꾸 ! 하고 하고 하다 보면 처음에는 다섯 해야 겨우 요만큼 내려갔던 것이 나중에는 번만 해도 스르르 없어지고, 스르르 없어지거든. 나중에는 그렇게 하다 보면 재미가 나거든. 재미가 나니까 수가 있어야지.


그걸 자꾸이놈 두고 보자하고 이를 악물고 자꾸 하다 보면 눈이 살기가 띠고, 얼굴에 벌써 표정이 나니까 누가 사람을 보고 좋아하겠냐 그말이여. 식구대로 싫어하거든.

이걸 자꾸 하다 보면, ‘이뭣고?’ 하면 얼굴에 살기도 없어지고, 독기도 없어지고 그러니까 자기도 미운 사람이 차츰차츰 없어지니까 식구들도 자기를 좋아하게 되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일가친척도 좋아하고, 아랫사람도 좋아하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니 지옥 구경 하고 싶어도 보내줘. , 마음씨가 벌써 천사가 되어 갖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지옥에 거냐? 염라대왕이 바보가 아닌데.

아까 조실 스님이이뭣고?’ 사람은 제석천왕(帝釋天王) 사람을 받들게 되고, 염라대왕도 일어서서 합장을 하고, ‘, 참선을 하다 오셨느냐. 함부로 안한다 그말이여, 서서 배례(拜禮) 하고.


가운데 염라대왕한테 갔다 분이 있으면 한번 손들어 보셔.

허허! 번을 갔으면서도 잊어버려서 모르거든. 아마 천만 번도 갔다 왔는데 전생(前生)일은 까마득히 잊어 버려서 모르는 거여. 부처님은 환히 알고 계실텐데.

정말 염라대왕이 틀림없이 있는 거여. 전생사(前生事) 잊어버려서 그러지, 염라대왕에 갔다 사람 틀림없이 있어요. 저승에도 가보고, 염라대왕에도.


염라대왕에 갔는데 이름이 같아. 이름이 같아 갖고다른 사람을 잡아오라고 그랬는데, ! 염라대왕의 사자(使者) 이름이 같으니까 엄한 사람을 잡아와 가지고너는 아직 때가 되었으니 가거라그래 갖고, 나오다가 다리가 ! 끊어진 바람에 보니까 집안 식구들이 모다 통곡을 하고 울고 있다 그말이여.

아니, 너희들 그렇게 우냐?”

아니, 돌아가셨다가 사흘만에 깨어났습니다.”

잠깐 꿈꾸었는데 꿈에 저승에 갔다왔다.” 그래 가지고 초상 준비한 갖다 없애 버리고 여러 해를 살다가 죽은 사람이 있다 그말이여.


우리 고향에 죽으면 일곱 매를 묶어가지고 ()에다 넣는데,

어떤 사람이 지나다가 보니까 어디서사람 살려! 사람 살려!’해서 쳐다보니 아무도 보인다. 두어 걸음 걸어가다 보니까 사람 살려! 사람 살려!” 그래서, 이상하다그래 가지고 소리 나는 데를 찾아서 차츰차츰 보니까 엊그제 () 썼는데, 묘가 요렇게 쩌억 벌어진 속에서 소리가 난다 그말이여.


그래서 사람들을 불러다가 묘를 제끼니까, 그래서 사람이 살아났다 그말이여. 그래서 급히 일곱 묶은 것을 잘라냈는데 몸뚱이는 버글버글 버글버글 썩었어. 썩어 가지고 있는데 그걸 인자 씻고 약을 바르고 가지고 살려 놨는데, 몸뚱이 묶은 마디마디가 흉터가 남아 갖고 있어. 팔도 있어 가지고 여름에도 그이는 쌰쓰(shirts) 입고 다니거든.

염라대왕에 분명히 갔다 왔대.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신청을 하시면 되어. 지금쯤 아마 돌아가셨을란가도 모르는데, 사람 만날라면 저승에를 가야 만나게 건데. 이건 실화(實話), 그러면서 여담(餘談)입니다마는


기왕 여러분은 동안에 금강경을 읽으셨건,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부르셨건, 용화사에 오셔서 이렇게 법문을 듣게 되셨으니 어쩔 없이 최상승법(最上乘法)과는 깊은 인연이 있으신 분이다 그말이여.

기왕 인연이 있으면 인연이 중도(中途)에서 다른 인연으로 변할 수가 없다 그말이여. 정말 기왕 믿었을 바에는 실천을 해야 하고, 실천을 바에는 철저하게 해야 거다. 법을 믿고 행하지 아니하면 사람은 정말 불쌍한 사람이여.


그래서 고조사(古祖師)들은 법을 듣고서 믿지 않고 실천하지 아니하면은 호랑이한테 물려 거고, 내가 만약에 거짓말을 했다면 내가 거짓말한 죄로 무간지옥(無間地獄) 가겠다 이렇게까지 아주 막담을 지으신 조사들이 많이 계십니다.

나도 여러분들 앞에 그런 막담을 자신이 있지만 고조사가 했는데 나까지 필요는 없거든.


막담을 함부로 짓는 법이 아니거든. 여러분, ‘죽어도 내가 그것을 한다그런 하는 법이 아니고, ‘내가 모래에다 혀를 박고 죽어도 것은 먹는다그러고, 그런 아주 막담을 하는 법이 아니에요.


얼마든지 좋게 표현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고조사(古祖師) 그런 막담을 지으셨냐?

우리 후래(後來) 중생들을 위한 자비심이 너무나도 뜨겁고 간절하시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막담을 지어서 우리로 하여금 믿고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한 말을 우리가 믿을 수가 없어. 믿으면 정말 우리는 사람도 아니거든.


철저히 믿고 발심(發心) 하셔. 믿음이 철저해야 발심도 철저한 거고,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그말이여.(1928~3740)




(3/3)----------------


이뭣고?’하는 것이 무엇이 힘이 드냐 그말이여. 밥을 먹으면서이뭣고?’ ‘이뭣고?’ 돈이 것이 아니거든. 힘이 것도 아니고.

자꾸 챙기며 하다 보면 되는 때가 오고, 자꾸 하다 보면! 주머니, 검은 주머니 짊어지고 다니면서 내려놓았다, 검은 내려놓았다 갖고도 대도(大道) 성취하는데.


여러분도 망상이 일어나면 검은 여러분은 개를 짊어지고 다닐려면 힘이 드니까, 돌이건 검은 돌이건 주머니만 갖고 다니면 . 돌이 무거우면 콩을 가지고 다녀도 되어요.

이뭣고?’ 하다가이뭣고?’ 잊어버리고 생각났다 하면 왼쪽에 넣어 놨던 콩을 오른쪽으로 넣는 거여.

그러다 이뭣고?’ 잘되면 가만히 있다가, 생각느닷없이 생각이 일어나거든. 지나간 생각, 생각, 시집간 생각, 군대에 아들 생각, 생각이 하루에도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생각 일어났다 하면 이쪽 호주머니에다 살며시 넣어.


그러나 선방(禪房) 방부(房付) 드리고 입선(入禪) 시간에 자꾸 요리 넣다 저리 넣다 그러면 되니까, 방선(放禪) 시간이나 집에 가서 했을 때는 하셔도 괜찮아요. 시험 삼아서 대관절 콩이 개나 넘어간가? 시험해 보는 것도 대단히 심심치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옮기면서 자꾸 챙기고, 그래서 저녁에 때에는 개나 된가 세어 보거든. 그래서 달력에다가 천팔백 , 이튿날 가지고 오늘은 천오백 , 이튿날은 천이백 , 차츰차츰 줄어지다가 상태가 좋을 때는 이천 . 이것이 절대로 보면 알지마는 일양으로 계속 내려가지는 않아.


올라갔다 내려갔다 년쯤 가면은 줄어질런가? 줄어져도 계속 줄어지는 아니라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증권 올라가듯이 계속 올라가면 돈도 벌고, 계속 내려가도 벌지마는그게 마음대로 되거든. 결국은 뜻대로 되는 거야.

되지만 그렇게 공력(功力) 들여서 해야 . () 들이고 되는 것은 세상에 없어. 이뭣고?’ 하나도 든다니까 쉬울 같지마는 공력을 드리고, 정성을 드리고 날마다 부처님께 참회(懺悔)하고, 날마다 원력(願力) 세우고 그러면서 해야 하거든.


고인(古人)네는 일생을 묵언을 하기도 하고, 일생을 오후불식(午後不食) 하기도 하고, 일종(一種) 하기도 하고, 일생을 누데기 벌을 입고 그렇게 하기도 하고, 일생을 벼개를나무를 동글동글하니 나무로 깎아 가지고 벼개를 비었다 그말이여. 삐끗하면 ! 떨어지면 깜짝 놀라서 일어나서 참선을 할려고 그러기도 하고.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무릎을 찌르면서 하기도 하고그까짓 조금씩 집어뜯어 봤자 소용도 없어 멍만 들지, 송곳으로 찔러야지.


그렇게 () 들여서 분들은 그래도 정진력(精進力) 얻는 거고. 하다 말다 그럭저럭 된다고 짜증이나 내고, 그럭저럭 갖고는 밤낮 봤자 떠먹은 자리거든.

그러나 것은 이것 밖에는 없어! 세상에 정말 목숨 바쳐서 것은 이것 밖에 없어.


부모님네들은 자나깨나 자식 걱정만 하시지만 자식 아무짝에도 못쓸 것이여. 자식, 전생의 받으러 왔으니 빚만 갚지 거기에 매달릴 필요도 없고, 거기다가 나의 모든 것을 바칠 필요는 없어. 내가 일은 따로 있다 그말이여, ‘이뭣고?’.

아무리 효자라도 부모 대신 죽어 수도 없고, 부모 대신 병을 앓아 수도 없고, 부모 죄로 지옥 , 자식이 () 사람 아직 봤어. 듣지도 못하고.


목련 존자가 효자의 표본이라고 하지만 부모 대신 자기가 못하거든. 정말 효심이 있으면이뭣고?’ 해야 하고, 목련 존자도 출가해서 도를 닦았으니까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 청제 부인도 제도를 수가 있었던 거지, 그렇지 않았으면 소용이 없어.

아무리 효심이 있어 통곡을 해도 . 자식을 정말 사랑하시거든 먹이고 입히고 재산 많이 물려 줄려 하지 말고, 그저 받으러 왔으니까 키워서 주기는 해야 하지만, 그것 가지고 자식을 평생 행복하게 영원히 행복하게 수는 없는 거고.


어쨌든지이뭣고?’ 해야 . ‘이뭣고?’ 열심히 하면 자식이 불효를 하면 불효한 대로, 빚쟁이가 나한테 잘해 주기를 바랄 수가 있습니까? 나한테 잘못해도 원수로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고. 잘해 주어도 그만, 못해 주어도 그만.

이뭣고?’ 해야 진짜 자식하고 원수가 되는 거지, ‘이뭣고?’ 하면은 잘해 주고도 끝끝내 한을 풀지 못하고 죽은 것이 부모여. 이미 낳아 것이니까 어쩔 없이 빚은 갚아야 하고, 앞으로 많이 나을라고 하지 마시오, 젊은이들.


더군다나 지금 세상은아이구, 자식!’ 내생에는 여러분도 원을 세워서 스님이 되어서 도를 닦으셔야 . 자식 때문에 맺혀서 노래(老來) 모다 그러고, 더군다나 지금 세상은 핵가족 시대가 되어 가지고 늙으면 양로원에다 보낼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 그래도 여러분은 불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었기 때문에 자식 원망은 하실 겁니다. 그러냐 하면이뭣고?’ 하기가 바쁜데 !


마음 하나 진실하면 그것이 도에 가까운 길인데(心若眞時道易親), 진실이라 하는 무엇이냐? 하면이뭣고?’ 자꾸 하면 저절로 진실해져요.


미오이도(迷悟二途) 단재아(端在我). () 가지고 육도윤회(六途輪廻) 하느냐, 확철대오(廓徹大悟) 가지고 해탈(解脫) 길로 가느냐? 이것은내가 생각 하나를 어떻게 쓰느냐 달려 있는 거여.

! 돌이켜서이뭣고?’ ‘이뭣고?’ 끌고가면 해탈도로 가는 거고, 생각을 돌이키지 못하고이놈! 이놈!’ 자꾸 그런 생각으로 나가 가지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이뻐하고, 얻고 잃고 하는 그러한 속으로 가면, 사람은 어쩔 없이 삼악도(三惡道) 끌려 밖에는 없는 것이다.


시비양자(是非兩字) 막수인(莫隨人)하라. 옳다 그르다, 네가 옳다 내가 옳다. 시비(是非), 글자! 다른 사람을 따라가지 . 다른 사람은 옳고 그름을 따지걸랑그래 당신 말이 일리가 있어그러고는 속으로는이뭣고?’ 버리거든. 따라가지 말어.

지가 옳다고 하면 옳다고 버리면 끝날 일을 뭣하러 그렇지 않고내가 옳다 우겨대냐 그말이여. 그런다고 해서 사람이 나를 따라주냐 하면 그럴수록에 말만 커지고 일이 복잡해지는 거여.


지가 옳다고 큰소리치면, 당신 말도 일리가 있소그래 버리면 그만이여. 그리고 나는 속으로 살림해야 하거든. ‘이뭣고?’ 천하에 간단한 거여 이거.

부부간에도 그렇게만 해봐. 찰떡궁합이여, 찰떡궁합. 어피차 자식 낳고 평생 , 싸우고 살어? ‘자네 말이 일리가 있어그러면 끝날 일을. 그리고서이뭣고?’하면 속으로 얼마나 옹굴지고 재미있냐 그말이여. 여러분 가운데는옹굴지다 말을 아시는 분은 알고, 아마 대부분 모르시겠는데, 옹굴지다는 말은 속으로 톡톡히 이익이 많고, 아주 재미가 넘친다는 뜻인데, 아마 사전에도 없을 거여.


정말 산승의오늘은 조실 스님께서 너무 좋은 법문을 주셔서 나도 환희심이 나고, 오늘 일요일인데 놀러가실 때도 많고, 산으로 바다로 들로 모다 놀러 가실 때가 많건마는 그만두고 법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기특하고 이뻐서 나도 신바람이 났습니다.

정말 산승의 말을 믿고, ‘정말 이것 밖에 것이 없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결심이 서신 분은 한번 들어 보세요. 내리세요. 드신 분이 있는데 그분은 마음으로 들으신 걸로 간주하겠습니다.



벽파남통북(壁破南通北)하고  첨소안근천(簷疎眼近天)이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막위황량고(莫謂荒凉苦)하라  영풍득월선(迎風得月先)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벽파남통북(壁破南通北)이다. 벽이 갈라져 가지고 무너졌다 그말이여. ‘, 벽이 무너졌으니 ! 안되었다걱정하지 말고, 앞에 앞쪽만 있는데 뒷벽이 무너졌으니남북(南北)으로 바람이 통해서 시원하다이렇게 생각하라는 거여.

첨소안근천(簷疎眼近天)이다. 처마가, 서까래가 부러졌으니 그걸 보고 걱정하지 말고, ‘하늘이 가까워져서 앉아서 별을 있으니 다행이다이렇게 생각하고.


막위황량고(莫謂荒凉苦)하라. ‘아이고! 벽도 무너져 버리고 서까래도 부러졌으니 이것 큰일이다, 고통이다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바람이 슬슬 불고, 다른 사람은 달을 볼라면 마당에까지 기어나가야 수가 있는데 방안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도 불고, 달도 있으니 좋다이렇게 생각하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 집안이 벽이 무너지고 서까래가 부러져도 고치지 않고 그냥 살으시라는 아니고. 일을 당하더라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라 그거거든. 폭을 .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서 일을 적절히 지혜롭게 처리를 나가시면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있어야 지혜가 열리는 거여. 여유가 없는 데에서는 절대로 지혜와 유머가 떠오르는 법이 아니거든


앞으로 봄이 가고, 앞으로 차츰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정진하시면 여러분의 몸과 가족과 가정 그리고 여러분이 살고 있는 사회 국가도 차츰차츰 잘되어 입니다. 잘되어 가도록 산승도 항상 축원을 하고 있습니다.(374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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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승침상속의선마~’ ; 중봉명본 스님의 '天目中峯和尙廣錄卷第二十九'에서 '寄同參十首' 게송 참고.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

*증애심(憎愛心) ;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애증(愛憎).

*시비(是非) ; ①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②이러니저러니 좋지 않게 트집을 잡아서 말함. ③옳고 그름.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일조(一朝) ; 주로일조에 꼴로 쓰여, 하루 아침이라는 뜻으로, 갑작스럽도록 짧은 사이를 이르는 .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이뭣고(是甚 시심마, 시삼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7822) [ ‘참선법 A’ 에서]

*가섭(迦葉) : [] Mahakasyapa 음을 따라 마하가섭(摩訶迦葉)이라고도 하며, 뜻으로는 대음광(大飮光)• 대구씨(大龜氏) 번역한다。Kasyapa ()이고, maha 크다는 말이니, 다섯 가섭 가운데 맏이를 뜻한다。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

본래는 바라문으로 석존이 성도한 년쯤 뒤에 부처님께 귀의하였다。그는 제자 가운데서도 주를 극도로 검박하게 하고, 용맹정진(勇猛精進)하는 두타행(頭陀行) 제일이었으며 부처님의 의발(衣鉢) 받은 상수 제자(上首弟子)로서 부처님이 입멸한 , 오백 아라한을 데리고 제일 결집(第一結集) 하면서 우두머리가 되었다。부처님 이후의 법통(法統) 말할 때에는 그가 초조(初祖) 된다.

*법등(法燈) ; 부처님의 가르침. () 세계의 캄캄한 마음을 없애는 것을 등불에 비유한 .

*아난존자(阿難尊者) : [] Ananda 음을 따라 아난타(阿難陀) 쓰고, 줄여서 아난(阿難) 또는 아란이라 하며, 뜻으로 번역하여 환희(歡喜) 또는 경희(慶喜)라고 하니, ‘기쁘다 뜻이다。

부처님의 사촌이며 조달(調達) 동생이다。부처님 성도하시던 밤에 났고, 스물 다섯 살에 출가하여 25 동안 부처님의 시자(侍者) 있었으며 십대제자 가운데서도 다문제일(多聞第一) 총명이 놀라웠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가섭존자의 주관으로 왕사성 밖에 있는 필발라굴(畢鉢羅窟 Vaibhara)에서 오백 성승(聖僧) 모여 경전을 결집하는데 아난존자는 때까지 아직 성과(聖果) 얻지 못하였으므로 거기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가, 가섭존자에게 묻기를 『부처님께서 사형(師兄)에게 법을 전하실 때에 금란가사(襴袈裟) 말고 따로 무엇을 전하신 것이 있읍니까?』『아난아』『예?』『문 밖에 찰간(刹竿)대를 꺾어 버려라! 』하였다。그러나 아난은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용맹정진 사흘 만에야 비로소 크게 깨치고 나서, 회의에 참석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대로 외니 하나도 틀림없음을 대중이 증명하여 경의 결집이 완성된 것이다。그 가섭존자로부터 법통(法統) 받았다가 상나화수(商那和修)에게 법을 전하였다.

*사성제(四聖諦) ; 사제(四諦). () ‘sacca’ 번역으로 진리를 뜻함. (, 괴로움) 소멸시켜 열반에 이르는 가지 진리. 사성제(四聖諦,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도 .

①고제(苦諦, 苦聖諦) : ‘(, 괴로움)’라는 성스러운 진리. “태어남이 고다. 노쇠가 고다. 죽음이 고다. 슬픔비탄괴로움근심절망이 고다. 즐거운 것과 갈라짐이 고요, 싫은 것과 같이 함이 또한 고다. 요컨대 집착과 연관된, 존재의 다섯 쌓임(五取蘊) 고다”(상응부)

②집제(集諦, 集聖諦) : ‘고의 원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몹시 탐내어 집착하는 갈애(渴愛) () 일어나는 원인이라는 진리.

③멸제(滅諦, 滅聖諦) : ‘고의 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됨으로써 (, 괴로움) 소멸되어 고의 끝남, 열반에 이른다는 진리.

④도제(道諦, 道聖諦) : ‘고의 멸에 이르는 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팔정도(八正道)—정견(正見, 바른 이해) · 정사유(正思惟, 바른 생각) · 정어(正語, 바른 ) · 정업(正業, 바른 행위) · 정명(正命, 바른 생계) · 정정진(正精進, 바른 노력) · 정념(正念, 바른 마음챙김) · 정정(正定, 바른 집중)— 갈애를 소멸시켜, 고의 멸에 이르는 길이다.

*팔정도(八正道) ;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수행의 올바른 여덟 가지 . 정견(正見),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념(正念), 정정(正定), 정사유(正思惟), 정정진(正精進). 팔성도(八聖道) 이른다.

*수다원(須陀洹) ; 산스크리트어 srota-āpanna 팔리어 sota-āpanna 음사(音寫). 예류(預流입류(入流)라고 번역. 욕계·색계·무색계의 견혹(見惑) 끊은 성자. 깨달음의 길을 하천의 흐름에 비유하여 흐름처음으로 성자의 계열에 들었으므로 예류·입류하고 .

경지를 수다원과(須陀洹果예류과(預流果),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단계를 수다원향(須陀洹向예류향(預流向)이라 . 초기불교에서 성문(聲聞)으로서 해탈하는 길은성문사과(聲聞四果)’라고 하여, 수다원(須陀洹사다함(斯陀含아나함(阿那含아라한(阿羅漢) 4단계를 설정하고 있다.

*견혹(見惑) : ①사제(四諦) 명료하게 주시하지 못함으로써 일어나는 번뇌. 번뇌에는 유신견(有身見변집견(邊執見사견(邪見견취견(見取見계급취견(戒禁取見((((() 있음. ②유식설에서, 후천적으로 습득한 그릇된 지식에 의해 일어나는 번뇌, 분별기(分別起) 말함.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삼십이상(三十二相) ; 부처님이 갖추고 있다는 32가지의 뛰어난 신체의 특징. 몸이 금빛이다, 손가락이 길다, 눈썹 사이에 털이 있다, 발바닥에 개의 바퀴 모양의 무늬가 있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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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종호(八十種好) ; 부처님과 갖추고 있는 80가지의 작은 특징. 얼굴 빛이 화평하여 웃음을 먹음은 , 목이 둥글고 아름다운 등등.

*삼명육통(三明六通) ;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갖추고 있는 3가지 자유 자재한 지혜와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삼명(三明) ;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갖추고 있는 3가지 자유 자재한 지혜.

①숙명지증명(宿命智證明) 나와 남의 전생을 환히 아는 지혜. ②생사지증명(生死智證明) 중생의 미래의 생사와 과보를 환히 아는 지혜. ③누진지증명(漏盡智證明)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지혜.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통할 ) : 수행을 ()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 능력.

*육신통(六神通) ;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①신족통(神足通) 마음대로 있고 변할 있는 능력. ②천안통(天眼通)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있는 능력. ③천이통(天耳通)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있는 능력. ④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⑤숙명통(宿命通)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⑥누진통(漏盡通)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능력.

*팔해탈(八解脫) ;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여덟 가지 선정(禪定).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일구월심(日久月深) ;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는 뜻으로, 날이 갈수록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짐을 이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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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송(尋牛頌) ; 십우송(十牛頌). 우리의 마음자리를 ''에다가 비유해서, 수행자가 보리심(菩提心) () 가지고 견성(見性)해서 보림(保任) 완성을 다음에 중생을 교화하러 나가는 데까지 10단계로 구분하여 게송으로 읊은 . 그림으로 그린 것을 심우도(尋牛圖) · 십우도(十牛圖) · 목우도(牧牛圖) 한다.

*보리(菩提) : [] bodhi  () • () • ()이라 번역。불교 최고의 이상인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곧 불과(佛果) 말하며, 또는 불타(佛陀) 정각(正覺)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 불과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범어의 음대로 쓰면보디라고 하겠지만, 우리 말의 관습상( —> ) ‘보리 읽는다。따라서보제보데로는 읽지 않아야 것이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수행(修行) ; ①실천하는 . 행하는 . ②오로지 생각에만 집중하여, 한결같이 그것을 잊지 않고 그것 외에 다른 생각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노력.

*열반(涅槃) ;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āṇa) 팔리어 nibbāna 음사. (멸도(滅度적멸(寂滅적정(寂靜(안온(安穩원적(圓寂안락(安樂) 등으로 번역.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버리듯이, 타오르는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 등의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하여 평온하게 상태.

사제(四諦)에서 (),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渴愛) 소멸된 상태. 모든 미혹의 속박에서 벗어난, 해탈(解脫) 깨달음의 경지.

②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 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고 맑은 경지.

소승법(小乘法)에서는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열반에 든다 하고, 대승법으로는 번뇌가 본래 없는 이치를 깨치면 생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사바세계의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열반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따로 열반에 들고 나고 없이 무엇이나 열반이며 어느 때나 열반이다. 이것이 열반인 것이다.

*여래지(如來地) ; 불지(佛地). 부처의 지위(地位경지(境地). '부처의 상태를 이루었다' 뜻의 성불(成佛)과도 같은 .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 ‘ 뛰어 여래의 경지에 바로 들어간다

[참고] 『증도가(證道歌) (영가永嘉 스님)에서.

覺卽了不施功  一切有爲法不同  住相布施生天福  猶如仰箭射虛空  勢力盡箭還墜  招得來生不如意

깨닫고 나면 () 베풀지 않으니 일체 유위법(有爲法) 같지 않다. () 머문 보시는 천상에 나는 복이나, 마치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 올라가는 힘이 다하면 화살은 다시 떨어지니, 내생(來生) 뜻과 같지 않음을 초래하게 되리라.


爭似無爲實相門  一超直入如來地  但得本莫愁末  如淨琉璃貪寶月  我今解此如意珠  自利利他終不竭

어찌 무위(無爲) 실상문에, 뛰어 여래의 경지에 바로 들어가는 것만 하겠는가.

다만 근본을 얻을지언정 지엽은 근심하지 말라. 마치 깨끗한 유리구슬 안에 보배 달을 머금은 것과 같네. , 이제 여의주를 아나니 나와 남을 이롭게 함에 마침내 다함이 없도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구경(究竟 궁구할 /마칠·다할 ) ;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위에 없음. 최고의 경지. 궁극에 도달함.

*(게송) 수행수시용심진~’ ; 중봉명본 스님의 '天目中峯和尙廣錄卷第二十九'에서 '寄同參十首' 게송 참고.

*질직하다(質直-- 바탕 /곧을 ) ; 꾸미거나 숨김이 없고 정직하다.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일심불란(一心不亂) : ①두 생각이 없이, 생각이 없이 마음이 흩어지지 않음. ②마음을 흩어지지 않게 .

*반야용선(般若龍船) ; 생사의 고해(苦海)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반야(船若, 지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 주는 반야바라밀의 [] 말한다.

*주야불철(晝夜不撤) ; 불철주야(不撤晝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음.

*혼몽하다(-- 어두울 /어리석을·어두울 ) ; 정신이 흐릿하여 가물가물하다.

*가래춤 ; ‘가래침(가래가 섞인 )’ 사투리.

*제석천왕(帝釋天王) ; ()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 산스크리트어 indra 번역, () 산스크리트어 śakra 음역. 석제환인다라(釋帝桓因陀羅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음역하고 줄여서 석제환인·제석천이라 한다.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 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 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 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배례(拜禮) ; 절을 하여 예를 갖춤. 또는 .

*전생사(前生事) ;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생애에 겪은 모든 .

*사자(使者 사신 / ) : 죽은 사람의 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을 한다는 저승의 귀신.

*엄한 ; 어문. ‘다른’ ‘’ ‘엉뚱한 사투리.

* ; 소렴(小殮 죽은 사람의 몸에 새로 지은 옷을 입히고 이불로 ) 때에 시체에게 옷을 입히고 위를 매는 헝겊.

*() ; 시체(屍體 죽은 사람의 ) 담는 ( 물건 등을 넣기 위하여 네모나게 나무로 만든 그릇).

*() ; 죽은 이의 몸이나 뼈를 묻은 .

*제끼다 ; 젖히다(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여담(餘談 남을·나머지· /말씀· ) ; 이야기하는 중에 줄거리와는 관계없이 덧붙여[] 하는 [].

*중도(中途 가운데 / ) ; 어떤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 진행 중인 상황.

*호랑이 ; [최상승론(最上乘論)] (5 홍인대사 弘忍大師) 나오는 구절.

〇若有人依文行者即在前成佛. 若我誑汝當來墮十八地獄. 指天地爲誓. 若不信我世世被虎狼所食.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最上乘論) 의지해 수행하면 성불하게 것이다. 내가 만약 너를 속인다면 다음 세상에 십팔지옥(十八地獄) 떨어지리라. 하늘과 땅에 맹세하노라. 만약 나를 믿지 아니하면 세세생생에 호랑이 밥이 되리라.

*최상승론(最上乘論) ; 1. 5 홍인대사(弘忍大師)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 확인하여 지키는 수심(守心) 강조한 저술.

돈황 출토본 중에 「기주인화상 도범취성 오해탈종 수심요론(蘄州忍和尙導凡趣聖悟解脫宗修心要論)」이 이것과 같은 것으로, 제목은 다르나 기주 인화상이 홍인대사이며, 「수심요론」이 우리나라에서 「최상승론」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왔음을 있다.

*막담 ; 막말. 뒤에 여유를 두지 않고 잘라서 말함. 또는 그렇게 하는 .

*후래(後來) ; ①뒤에 오거나 뒤져서 . ②장차 오게 되는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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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禪房) ; ①참선(參禪)하는 . ②선원(禪院).

*방부(房付) 드리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공력(功力) ; 애써서 들이는 정성과 .

*참회(懺悔 뉘우칠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부끄러워할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원력(願力) : ()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오후불식(午後不食) ; 정오(正午), 열두 시가 지나면 먹지 않는 .

*일종(一種) ; 일종식(一種食). 하루에 끼만 먹는 .

*누데기 ; ‘누더기(누덕누덕 기운 )’ 사투리

*벼개 ; 베개(잠을 자거나 누울 때에 머리 밑에 괴는 물건) 사투리.

*집어뜯다 : ‘꼬집다 사투리.

*() ; (주로대로꼴로 쓰여) ‘대신(代身, 어떤 대상과 역할이나 책임을 바꾸거나 그것을 떠맡아 )’ 뜻을 나타내는 .

*노래(老來 늙을 / ) ; ‘늘그막 점잖게 이르는 .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해탈(解脫) ; 산스크리트어 Vimoksa  팔리어 Vimutti

①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정신이 자유 자재한 . 괴롭고 아픈 세계에서 해방된 평안한 상태. 속세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상태. ②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 열반의 상태. ③깨달음. ④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한곳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선정(禪定) 상태. 평온한 경지.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옹굴지다 ; ‘옹골지다(실속이 있게 속이 있고, 아주 재미가 넘친다)’ 사투리. ‘오지다’ ‘올지다(‘오달지다 준말)’ 같은 뜻의 .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게송)벽파남통북~’ ; [환성집(喚惺集)] ‘呼韻게송 참고.

*폭을 ; 놓이게 형편이나 처지를[폭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 ].



[주요 내용]


(게송)수행수시용심진~ / 일심불란(一心不亂) /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 것은이뭣고?’ 이것 밖에는 없어! / (게송)벽파남통북~ / (게송)승침상속의선마~ / 상나화수(商那和修) 존자의 방편법과 우바국다 존자 / 심우송(尋牛頌) / 지혜로운 방편.



[주요 문구]


아까 조실 스님이이뭣고?’ 사람은 제석천왕(帝釋天王) 사람을 받들게 되고, 염라대왕도 일어서서 합장을 하고, ‘, 참선을 하다 오셨느냐. 함부로 안한다 그말이여, 서서 배례(拜禮) 하고.


철저히 믿고 발심(發心) 하셔. 믿음이 철저해야 발심도 철저한 거고,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이뭣고?’하는 것이 무엇이 힘이 드냐 그말이여. 밥을 먹으면서이뭣고?’ ‘이뭣고?’ 돈이 것이 아니거든. 힘이 것도 아니고.


부모님네들은 자나깨나 자식 걱정만 하시지만 자식 아무짝에도 못쓸 것이여. 자식, 전생의 받으러 왔으니 빚만 갚지 거기에 매달릴 필요도 없고, 거기다가 나의 모든 것을 바칠 필요는 없어. 내가 일은 따로 있다 그말이여, ‘이뭣고?’.

아무리 효자라도 부모 대신 죽어 수도 없고, 부모 대신 병을 앓아 수도 없고, 부모 죄로 지옥 , 자식이 () 사람 아직 봤어. 듣지도 못하고.


마음 하나 진실하면 그것이 도에 가까운 길인데(心若眞時道易親), 진실이라 하는 무엇이냐? 하면이뭣고?’ 자꾸 하면 저절로 진실해져요.


부모와 부부와 자녀 그리고 세상에 모든 살림살이 속에 있으면서 거기서 벗어나는 길이 그게 활구참선이여. 철저하게 활구 참선법을 믿고, 나도 법을 믿고 여법(如法)하게 실천을 한다면 나도 확철대오(廓徹大悟) 있다고 하는 깊은 철저한 신심.


무상호불(無相好佛)’이라고 칭송을 받을 만한 그러한 대도인(大道人) , 검은 그런 유치원 학생이나 만한 그러한 간단한 방편(方便)법을 가지고 수다원과를 증득했다.

그러면 우리도 대학을 나왔건 또는 사서삼경을 배웠건, 부처님의 여러 경전을 읽었건 간에 자기 나름대로 닦는데 도움이 만한 좋은 방편을 써서 공부를 열심히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깨달음은 비약적인 것이지 차츰차츰 과정을 밟아 올라가서 무슨 학문 하듯이 알아 들어가는 공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모든 일이 지혜로운 방편이 없이는 구경(究竟) 목적지에 가장 바르게, 가장 빨리 도달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