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00/(126~150)2015.12.30 14:16

(No.134)—조실스님 6주기 추모재(81.01.07) (13)


 약 13분.



무술년 11 16일에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셔서, 17세에 해인사로 출가를 하셔 가지고 제산(霽山) 스님을 은사(恩師) () 받으셨습니다. 그래 가지고 23세에 견성오도(見性悟道) 하셔 가지고 만공(滿空) 큰스님 법맥(法脈) 이으셨습니다.


33세의 젊으신 나이로 불보종찰(佛寶宗刹) 양산 통도사 보광선원에 조실(祖室) 취임을 하셨습니다. 이후 77세를 일기로 열반(涅槃) 드실 때까지 44년간을 밑바닥 없는 배를 타시고 팔도강산에 걸림이 없이 다니시면서 최상승법(最上乘法) 선양을 하셨습니다.


여기 용화사에 십여 간을 주석(駐錫) 하시면서 정법(正法) 씨앗을 뿌려 주셨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아신 바와 같이 여기는 주안 염전 갯벌 가에 너무 땅이 토박(土薄)해서 어떠한 곡식도 심어서 잘되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정법의 씨앗을, 가꾸기 어려운 정법의 씨앗을 이곳에 뿌리신 나날이 청신사 청신녀가 모여서 씨앗의 결과가 열반하신 이렇게 나날이 영글어 가고 있는 것을 새삼 큰스님의 법력(法力) 도력(道力) 위대함을 가슴 뿌듯이 느끼는 바입니다.


큰스님께서 항시 말씀하시기를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느냐. 내가 여기서 이렇게 목이 아프도록 법을 설하고, 늙은 몸을 이끌고 법상에 오르내리고 이렇게 애를 쓰는 것은 누구를 위해서 하는 일이냐? 이것이 네가 일을 내가 생각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

네가 애쓰는 일은 누구를 위함이겠느냐? 이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겠느냐!


내가 네가 자리를 다듬고 마련을 해서너만 공부하는 것이 불법(佛法) 아니라, 너도 공부하면서 다른 사람도 공부할 있도록 주는 것이 그것이 바로 공부 잘하는 방법이 아니겠느냐!

그러고 있노라면 내가 돌아오면 내가 공부할 자리가 아니겠느냐! 서로서로 교대하면서 자기도 공부하고 다른 사람도 공부할 있도록 그러한 마음을 가져야지, 자꾸 산중으로 숨을려고 그러고 저만 공부할려고 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니라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조실 스님은 법력에 있어서나, 도력에 있어서나, 덕행에 있어서나 종통(宗通) 설통(說通) 구비하시고 심지어는 건강까지도 그렇게도 타고 나오신 거룩한 스승이시고 선지식이셨습니다.


송담이 조실 스님 열반하신 유지(遺旨) 받들어서 원장(院長) 책임을 맡아 가지고 여러분과 더불어 용화사 법보선원을 건립하게 것은 온전히 큰스님의 유지를 차마 어길 수가 없어서 이러한 중책을 띠고 오늘날까지 도량을 떠나지 않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다행이 여러 청신사 청신녀 사부대중 여러분들은 조실 스님의 그러한 뜻을 이해하시고, 부족한 송담을 음으로 양으로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신 덕으로 이러한 도량(道場)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조실 스님 계실 이러한 도량이 진즉 마련이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러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조실 스님의 법문에 의해서 열심히 도를 닦고 참선을 한다면 불보살의 가피(加被) 머지않은 장래에 조실 스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다시 출세(出世)하실 것으로 나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법신(法身) 불멸(不滅)입니다.

삼천 전에 인도 가비라(迦毘羅) 왕국에 탄생하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80세를 일기로 열반상(涅槃相) 보이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처님이 돌아가신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법계(法界) 몸으로 삼고, 끊임없이 상주설법(常住說法)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을 이어받으신 조실 스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 용화선원은 조실 스님께서 열반을 하셨지만 계속해서 조실 스님으로 추대해 모시고 우리는 정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삼천 전에 열반하셨지만 우리는 부처님을 항시 교주로 받들어 모시고, 신행해 나가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다행히 과학이 발달해서 조실 스님의 육성(肉聲) 녹음 테이프(tape) 통해서 생생하게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조실 스님께서는 삼천 동안 많은 선지식, 조사 스님네가 계셨지만, 이렇게 육성으로 법문을 들을 있도록 남겨 주신 유일한 선지식이라고 생각할 ,

오래오래 사시지 못한 아쉬움을 우리는 녹음을 통해서 달랠 있고, 오히려 녹음 법문을 들음으로 해서 신심을 돈독히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녹음 법문을 남겨주신 조실 스님의 고구정녕(苦口叮嚀) 뜻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조실 스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정법에 더욱 신심을 돈독히 해서 금생에 결정코 참나를 깨달아서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받는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엄동설한에 경향 각지에서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 대해서 문도(門徒) 사람으로서 심심(深甚)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처음~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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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恩師) ; ①가르침을 받은 은혜로운 스승. ②자기를 출가시켜 길러 스승.

*견성오도(見性悟道) : ‘성품() 보아() 진리() 깨친다()’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 일치하는 정각(正覺)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성불, 견성오도라 한다.

*만공 스님 ; 분류역대 스님 약력참고.

*법맥(法脈) ; 세속에서 조상의 전래 혈통(血統) 밝히고 있듯이, 불교 선종(禪宗)에서는 스승에서 마음을 깨친 제자로 계속 이어져 전해 ,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 법통(法統) 전승을 법맥이라 한다.

*불보종찰(佛寶宗刹) ; 불교를 구성하는 3가지 중요한 요소부처님(佛寶) 부처님의 가르침(法寶)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僧寶) 3가지를 보배에 비유하여삼보(三寶)’ 하는데,

한국에서는 보통 부처님의 법신(法身) 상징하는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통도사를 불보종찰(佛寶宗刹, 또는 佛寶寺刹),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모두 모아 놓은 팔만대장경을 모시고 있는 해인사를 법보종찰(法寶宗刹, 또는 法寶寺刹), 그리고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 스님을 비롯하여 조선 초기까지 16국사(國師) 배출한 송광사를 승보종찰(僧寶宗刹, 또는 僧寶寺刹)이라 한다. 사찰을 삼보사찰(三寶寺刹), 또는 삼대사찰이라고 부른다.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열반(涅槃) ;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버리듯이, 타오르는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된 상태. ‘니르바나(nirvāna)’ 음역어로, 불가(佛家)에서 흔히 수행에 의해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迷惑) 집착(執着)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解脫) 최고의 경지를 이르는 말이다. ②스님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

*밑바닥 없는 ; 무저선(無底船). ①몰저선(沒底船), 무영수(無影樹), 몰현금(沒絃琴), 무공적(無孔笛) 같은 말로 진여(眞如) 이명(異名)이다。 ②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철저(徹底) 경지.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주석(駐錫 머무를 /석장 ) ; ①스님들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석장(錫杖)이라 하는데, ‘석장(錫杖) 머무르게 한다()’ 뜻으로, 스님이 곳에 머무름을 일컫는 . ②스님이 한때 어떤 지역에 포교(布敎) 하기 위하여 머무는 .

*토박하다(土薄-- /엷을·메마를 ) ; 땅이 기름지지 못하고 메마르다.

*법력(法力) ; ①체득한 달마() . ②가르침의 . 불법의 공덕. 보살의 위신력(威神力) 중생에게 떨쳐 이익을 주는 . 불법수행의 결과 얻은 .
*
도력(道力) ; ①도의 근본에서 생기는 . 도를 얻음에 의하여 나타남. ②지혜의 .

*종통(宗通) ; 교리나 종지(宗旨, 근본이 되는 중요한 ) 알아서 통함.

*설통(說通) ; 대중 앞에서 막힘이 없이 유창하고 당당하게 설법을 잘함.

*유지(遺旨 남길 /·의의·내용 ) ; 죽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 가졌던 생각.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 ③사찰. [참고] ‘도장으로 일지 않고도량으로 읽음.

*가피(加被 더할·베풀 /입을·두를 ) ; 불보살(佛菩薩)에게 위신력(威神力) 받는 . 불보살이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부여해서 이익을 주는 . 가호(加護) 같음.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 ②태어나는 .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 ③세간을 초월하는 . 출세간(出世間) 준말. 삼계(三界) 나오는 .

*법신(法身) : []  dharma - kaya ‘ 이란 말인데, 실불(實佛) • 법성신(法性身) •진여불(眞如佛) • 법계성(法界性) 같은 말들이 모두 한뜻이다. 진리 자체.

진여의 바탕(眞如本體) 이름이니, 중생에 있어서 부족할 것이 없고 부처님이라고 특별할 것이 없어, 본래 깨끗하고 빛나고 두렷하여 무한한 공간과 무궁한 시간에 있으되, 가지 말로도 설명할 없고(離四句) 가지 아닌 것으로도 옳게 가르칠 없으며(絕百非), 무엇으로나 형용하여 수가 도저히 없는 것이다.

*가비라(迦毘羅) 왕국 ;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 아버지 슈도다나왕(Śuddhodāna ; 淨飯王) 다스리던, 인도와 지금 네팔 남쪽 국경 근처에 있던 석가족의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 迦毘羅) 나라를 말함.

*열반상(涅槃相) ; 부처님의 성도(成道) 중심으로, 부처님의 일생에 있어서의 8가지의 중요한 사항인 팔상성도(八相成道) 또는 팔상(八相) 하나인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말한다. 쿠시나가라성 밖의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에서, 최후의 설법을 마치고 열반에 드는 모습.

*법계(法界) ; ①모든 현상, 전우주. ②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③진리의 세계.

*상주설법(常住說法) ; 우주 대자연의 운행 그대로가 설법이라는 .

흐르는 물소리, 노래하는 새소리, 세월이 흘러가고 춘하추동 사계절이 돌아가는 모두 그대로가 부처님이 출세하신 모습이요, 사이 없이 하는 설법이다.

*녹음 테이프(tape) ; 카세트(cassette)라고 하는 녹음기에 간편하게 장착하여 녹음을 하거나 녹음된 것을 재생하는 카세트테이프(cassette tape : 전용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 있는 자기 테이프) 말한다.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말할 /신신당부할정성스러울 /간곡할 )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 간곡하게() 말씀하심().

*혜명(慧命) ; ①지혜를 생명에 비유하는 . ②법신(法身) 지혜가 생명이 된다는 .

*심심하다(深甚--, 깊을·심히·크게 /심할·진실로·두터울·깊을 | 甚深--) ; (주로심심한꼴로 쓰여)마음의 표현이 매우 깊고 간절하다.



[주요 내용]


전강선사 7주기 추모재 / 법신(法身) 불멸(不滅) / 조실 스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금생에 참나를 깨달아서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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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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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00)—93 동안거해제 백일기도 회향(93.02.06)(58)


(1/3) 약 19분.  (2/3) 약 19분.  (3/3) 약 20분.


(1/3)----------------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어다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진로형탈(塵勞逈脫)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어다.

생사진로(生死塵勞)! 생사진로를 해탈하는 것이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여. 긴히 승두(繩頭) 잡아서 한바탕 공부를 지을 지니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한번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지 아니할 같으면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겨울에 되게 강추위를 해야, 강추위한 뒤끝에 매화가 피어야 매화꽃에서 진한 향기가 풍기는 법이여. 겨울 날씨가 이상 난동(異常暖冬)으로 뜨뜻하고 번도 강추위가 없이 매화꽃이 피면 아무 향취가 그렇게 진하지를 못한다 그거거든.


생사해탈(生死解脫), 공안(公案)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생사해탈을 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여서 가행정진, 용맹정진 해서 정말 철두철미(徹頭徹尾) 정진한 뒤에야사 비로소 확철대오가 있지, 정진을 시원치 않게 놓으면 무슨 소견이 나봤자 아무 매카리가 없다 그거거든.


정말 크게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대의지하(大疑之下) 필유대오(必有大悟).

의심이 커서, 의단(疑團)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해서 그놈이 터질 때에는 정말 나의 면목을 투철하게 보게 되는 것이다.


황벽(黃檗) 스님의 게송인데, 게송은 우리가 공부해 나가는데 매우 친절하고 요긴한 게송이라 때때로 게송으로써 경책(警策) 하면 공부가 자연히 힘이 있고 향상 것이다.



오늘은 계유년 정월 15일로, 임신년 동안거 구순 안거(九旬安居) 해제날이여.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 통해서 해제 법문을 우리가 충분히 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자리에는 용화사 대중 용주사, 위봉사, 세등선원, 회룡사 그리고 수원 화운사 대중과 여러 사부대중이 해제일에 이렇게 운집을 했으므로 그동안에 삼동(三冬) 정진하느라고 모다 애쓰고 해제를 이렇게 맞이해서 함께 모였으니 여러 형제자매 도반들에게 불가불 격려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공부는 밤낮 하려고 애를 쓰고, ‘ 철에는 한번 정말 철저하게 한번 보리라하고 결제를 합니다마는,

하다가 보면 단단히 몽그린, 이를 악물고 시작을 했어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일이 지나면 풀어지고, ‘여기서 한바탕 보리라 주먹을 쥐어도 1 2 3 지내다 보면 자기도 모른 느슨해지거든.


더군다나 우리는 정말 발심(發心) 해서 오직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하려고 출가를 했고,

신남신녀(信男信女),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도 한바탕 해보려고 가정사를 버리고 이렇게 모다 방부(房付) 들이고 하기는 했지만, 시일이 지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느슨해지거든.


그래서 박산무이 선사(博山無異禪師) 우리 후래(後來) 위해서 이러한 법문을 하셨습니다.

공부를 짓되간절 ()’, ‘간절 ()’, () 가장 요긴하다고 말씀을 .


간절(懇切) 마음이 없으면 반드시 해태(懈怠) 마음이 생기고 해태심이 생하면 방일(放逸)하게 된다. ‘방일이라 하는 것은 그럭저럭 지내는 거여.

그래 가지고 간절한 마음이 풀어져 버리면 결국은 잡담을 하게 되고, 눈으로 보고 듣는 데에 거기에 집착을 하게 되고 거기에 시비심을 내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다 보면은 화두는 달아나 버리고.


그래서 정말 생각 간절한 생각이 있으면 방일, 해태가 어디서 나오며간절 ()’ 자만 ! 있으면 고인(古人) 경지에 이르지 못할까 걱정할 것도 없고, 생사를 깨뜨리지 못할까 걱정할 것이 없느니라.

간절한 마음이 ! 있으면 (), (), 무기(無記), 삼성(三性) 당하(當下) 초월할 수가 있다. 정진해 나가는데 간절한 마음이 있고 보면 선도 생각할 것도 없고, 악도 생각할 것도 없고, 무기에도 떨어지지 않아.


정진을 하다 보면은 망상도 없고처음에는 망상이 일어나서 망상 속에서 화두를 들라고 갖은 애를 쓰고 하는데 얼마 동안 애쓰다보면 망상도 없고, 멍하니 화두도 없고 그런 무기(無記) 떨어진다 그말이여.

그러면 시간이 가는 중도 모르고 하나도 복잡하지도 않고 괴로운 생각도 없고 편안하고 좋은 같은데, 무기한 경지에 떨어지면 그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아주 막혀버린 거여.


화두가 간절하면은 그런 무기공(無記空)에도 떨어지지 않어야. 화두가 시원찮으니까, 간절한 생각이 없으니까 그런 무기의 경지에도 떨어지는 것이다. 혼침(昏沈) 거기서는 간절한 생각 앞에는, 간절한 의단 앞에는 혼침도 거기에는 없고 망상도 거기에는 일어날 수가 없어.


정진하는데 매양 혼침과 도거(), 도거는 생각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것이 도거고, 혼침은 졸음에 떨어지는 건데, 여름에는 더워서 혼침에 떨어지고 겨울에는 뜨뜻한 방에 문을 닫고 여럿이 앉았으니 공기가 탁해져 가지고 그래 가지고 혼침에 떨어지는 수가 많다.

그래서 겨울에는 참선하는 방이, 선실(禪室) 너무 더운 것은 별로 좋지 않아. 약간 산산한 기운이 있어야 혼침에도 떨어지지 않고 정진하기에 좋다.


간절 ()’, 간절한 글자는 최친절구(最親切句). 가장 정진해 나가는데 그보다 요긴하고 친절한 것이 없다.

간절 ()’자가 하나가 ! 서있으면 공부해 나가는데 화두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들렸다 들렸다 것이 없어. 간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두를 들면 있고, 잠깐 지나면 끊어져 버려.


간절한 의단이 독로하면 마구니가 틈을 엿볼 수가 없어. 마구니가 들어올 틈이 없다 그말이여.

마구니라 하는 머리에 돋친 그런 무섭게 생긴 귀신을 어릴 적에는 연상(聯想) 했지마는, 간절한 의심 이외의 생각은 좋은 생각이나 나쁜 생각이나 그게 마구니의 모습이거든.


그런 마구니가 모습을 나타날 !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버리면 마구니가 곳이 없어지지만,

일어나는 생각이 생각, 번째 생각, 번째 생각으로 번져가도록 화두를 드는 것을 잊어버리면 정말 마구니의 올가미에 끌려 나가는 것이다 그말이여.


마음이 간절해서 간절한 의단을 추켜들면 사량복탁(思量卜度)— 생각 생각 하고,

심지어는 화두에 대한 사량복탁은 다른 망상보다도 못쓴 것이다 그말이여. 공안을 갖다가 사량분별로 따지고 분석하고 이런 것은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장애가 되는 것이다.


번뇌 망상, 보통 세속적인 번뇌 망상보다도 화두에 대한, 공안에 대한 분별로 이리저리 따지고 그런 것은 외도(外道) 떨어지는 무서운 함정이다. 그래서 우리 공부해 나가는 사람은 간절하게 화두를 드는 것이 그것이 가장 요긴한 것이다 그거거든.


공부를 한철, , 나가다보면 이상하게 무슨 () 저절로 튀겨져 나와.

어떤 경계를 보면은 한문을 모르는 사람은 한글 시가 나오는 수가 있고, 한문을 아는 사람은 한문으로생전 시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그렇게 시가 자꾸 짓고 싶고 속에서 이렇게 저절로 일어난다 그말이여.


그러한 것에 붙여 가지고 시를 짓고 글을 짓고 하면 그것은 수행자가 아니고 그것은 시승(詩僧)이요, 문자승(文字僧)이다. 그런 데에 재미를 붙여서 세월을 보내면은 참선하고는 길이 멀어져 버리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그런 시를 짓고 글을 짓고 하는 그런 짓을 하지 말아라.


역순경계(逆順境界) 만났을 때에해제를 하고 나가면은 순경계(順境界) 만나고, 역경계(逆境界) 만나고 그러기 마련인데 그러한 경계를 만나서 퍼뜩 돌이켜서 화두를 들도록 하라.

순경계에 만나서 그리 끄달리고, 역경계를 만나서 끄달리다 보면 공부해 나가는 학자에게는 손해가 것이다.(처음~1854)




(2/3)----------------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하고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어다

나무~아미타불~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하야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니다. 가지 의심을 몰아서 의단(疑團)으로 나아가라.


세상의 모든 의심나라의 의심, 정치에 관한 의심, 경제에 관한 의심, 교육에 관한 의심, 자식에 대한 의심, 그런 의심. 또는 경전에 있는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 조사어록이나 조사의 법문에 대해서 어떠한 의심.

자기가 공부해 나가는 데에도 여러 가지로 의심이 수가 있다 그말이여. 공부해 나가는 방법에 대한 의심, 어떠한 경계를 만났을 때의 의심.


의심이 수만 가지 의심이 있겠으나 그러한 의심, 어떠한 종류의 의심이 일어나더라도 의심을 군데로 몰아라.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본참화두로 나아가라 그거거든.


그래 가지고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여. 의심해 가고 의심에 . 그래서 화두에 대한 의심이뭣고?’

이뭣고?’ 하다가  『그이뭣고?’ 의심하는 그놈』을 다시 의심을 하라!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하야, 모름지기 () 때려잡고 () 잡는 그러한 용맹한 사람이라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이다. 주먹으로 쳐서 쇠로 이루어진 성벽 관문을 갖다가 쳐부술 수가 있을 것이다.


눈에 대로, 귀로 듣는 대로, 크고 작은 수없는 의심을 낱낱이 그것을 따져서 알라고 그러고, 그러다가 보면 언제 공안을 타파할 것이냐 그말이여.

가지, 가지의 경계를 당해서 항상 자기의 본참공안을 들어야 것이다.



세상이 갈수록 점점 혼탁해지고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비관적으로 본다면 정말 나라꼴도 걱정이 되고, 경제 교육 모든 문제가 걱정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세계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말 발심을 해서 생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최상승(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 하는 우리 학자는 그러한 걱정을 낱낱이 하고 있을 겨를이 없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고 혼탁해질수록에 활구 참선객(活句參禪客) 정말 발심을 하고, 정말 분심을 내서 화두를 드는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거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발심한 사람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어야 공덕으로 나라가, 사회가, 세계가 좋아질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선하는 사람은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한강이나 낙동강이나 금강이나 그런 강들이 강물이 어디서부터 나왔냐 하면 차츰차츰 거슬러 올라가면 수원(水源), 원천(源泉) 있거든.

거기서 부터서 물줄기가 흘러내려 오고, 내려오다 보면 다른 골짜구니에서도 물이 내려오고 해서 차츰차츰 합해져 가지고 두만강도 되고, 압록강도 되고, 한강도 되고, 낙동강도 되고, 금강도 되고.


참선하는 사람이 여기서 저기서, 스님네는 용주사에서, 위봉사에서, 세등선원에서, 회룡사에서, 화운사에서 각기 자기가 결제한 그곳에서 용맹정진 가행정진을 하고,

청신사 청신녀들도 선방에 방부 들일 때는 방부 들인 선원에서, 해제를 하고 댁으로 돌아가시면 댁에서 열심히 정진을 하고. 정진함으로 해서 사람이 정진함으로 해서 주변이 맑아지고, 주변이 청정해져.


청정한 깨끗한 물이 합해져 가지고 강물이 되어서 바다로 들어가듯이, 사람 사람이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으로 정진을 해서, 마음 마음이 깨끗해짐으로 해서 법계(法界) 깨끗해지는 것이다.


사람이 정법(正法) 믿고 바르게 정진을 하면 십리(十里) 안통이 맑아지고, 더욱 정진을 하면 백리(百里) 안통이 맑아져. 더욱 정진을 하면 천리(千里) 안팎이 맑아진다 그말이여.

그러기 때문에 『한 마음이 깨끗하면 법계가 청정하다』고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원각경에 말씀하시고, 화엄경에도 말씀을 하셨어.


생각 ! 돌이켜서 화두를 드는 힘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그말이여.


우리는 이것을 보통으로 생각해서는 . 선지식만이 그런 아니여. 누구라도 어떠한 사람이라도 생각 ! 돌이킬 그러한 엄청난 힘이 나온 것이다.

그러냐 하면은 우리도 부처님과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


생각 () 가지고 육도윤회(六途輪廻) 하게 되는 것이고, 생각 동해 가지고 지옥에도 가고, 생각 동해 가지고 천상도 가고,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어디서 나오냐 하면은 진여불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말이여.


진여불성의 위대한 힘이라 하는 것은 말로써 표현을 수가 없는 거야.


우리가 이렇게 볼품없이 생겼고 별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여.

!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렇게 과소평가해서는 . 우리는 부처님과 똑같은 존재라고 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그렇게 생각 생각을 돌이켜야 한다 그말이여.


그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냥 방일(放逸) 버리고 그럭저럭 지내면은 그럭저럭한 인생 밖에는 아니 되는 것이다.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불법의 흥망성쇠가 몸에 달렸다 하는 그런 사명감을 우리는 가져야 하는 거여. 그렇게 그런 사명감을 가질 우리는 1 1초인들 그럭저럭 지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3028)



춘종동해남비석(春從東海南飛錫)하고   추향서산우북방(秋向西山又北方)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삼백육순장요요(三百六旬長擾擾)하면   부지하일도고향(不知何日到故)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춘종동해남비석(春從東海南飛錫)하고  추향서산우북방(秋向西山又北方)이다.

봄에는 동해 쪽으로 가고 동해 쪽에서 남쪽으로 가고, 가을에는 서쪽으로 향했다가 다시 북방으로 간다.


여름철에는 남쪽이 더우니까 오대산이나 북쪽으로 가고, 겨울에는 추우니까 해제 때는 산에도 갔다가 저리도 갔다가, 남쪽의 뜨뜻한 데로 범어사나 통도사나 그렇지 않으면 송광사,

결제, 해제, 춘하추동 계절에 따라서 걸망을 지고 누가 억지로 붙잡은 사람이 있나, 기어이 오라고 하는 사람이 있나, 걸망 걸머지고 동서남북으로 왔다갔다 하는데 재미를 붙여 노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지.


걸망을 지고 돌아다니는 청풍납자(淸風衲子) 입장에서 보면 그까짓 것이 뭐라고 대통령을 하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선거운동 국회의원을 하려고 광풍이 일어나고,

세상에 명예나 권리나 재산이라고 하는 것은 잠깐 꿈속에서 잠깐 좋다가 버리면 천하에 허망하고 그런 것인데,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 딱하고 불쌍하고 우습고 그렇지.


그런데, 그러면서도 걸망을 지고 그렇게 그럭저럭 그렇게 지내다보면 때로는 용맹정진도 하고 때로는 가행정진도 하고, 공부할려고 애쓴 그런 만고의 모범이 만한 그러한 선객들도 많습니다. 많으나,


개중(個中)에는 그냥 그렇게 아무데도 걸림이 없이 여기서 , 저기서 그게 그냥 운수납자(雲水衲子) 그렇게 그럭저럭 삼백육십 일을 아무 이렇다 것도 없이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 그러한 스님네도 없다고 수는 없습니다.


여러 형제자매 도반들은 가슴에다 손을 얹고과연 나도 몽산법어(蒙山法語) 선가귀감(禪家龜鑑)이나 선문경책에 나오는 고조사(古祖師), 고인들이 공부하듯 정말로 그렇게 신명을 바쳐서 하고 있는 선객인가?’

그럭저럭 그렇게 지내고 있는가? 그렇게 지내 왔는가?’ 냉정히 반성을 필요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열심히 정진한 것처럼 하지마는 진짜 속속들이 정말 철저하게 정진을 오고 있는가? 삼백육순을 그럭저럭 그렇게 지내다가(三百六旬長擾擾어느 날에 우리의 본지고향(本地故) 돌아갈 수가 있을 것인가?(不知何日到故)

우리 해제일을 맞이해서 우리 같이 생각해 필요가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1857~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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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정진, 가행정진의 말이 나왔습니다마는 흔히 용맹정진하면은 장좌불와(長坐不臥) 또는 묵언(默言) 또는 일종(一種), 오후불식(午後不食) 또는 단식(斷食), 이런 것들을 흔히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도, 물론기어코 도업(道業) 성취해야겠다 하는 그러한 발심에서 나온 행동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 단식을 하고, 묵언을 하고, 오후불식을 하고, 장좌불와를 하고 그보단 훨씬 참다운 용맹정진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앉았거나 누웠거나 걸어가거나 일을 하거나, 행주좌와간에 어묵동정간에 항상 생각을 단속을 해서 간절한 생각으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한 것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용맹정진이다 이거거든.


장좌불와하면은 장좌불와한 데에 끄달리고, 묵언을 하면은 묵언한는 데에 끄달리고, 생식이나 단식을 하면은 생식하고 단식하는 데에 끄달리고, 일종을 하고 오후불식을 하면 일종 하고 오후불식하는 데에 끄달리고,

평생을 누데기 벌만 가지고 입지, 내가 시은(施恩) 짓겠다 가지고 누덕누덕 누더기를 짓고, 멀쩡한 옷에다가 걸레를 찢어서 갖다가 붙여갖고, 그것 누데기에 집착을 하게 되더라.


부처님은 집착심이 없는 것이 바로 부처님이라고 하는, 금강경에도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마는,

생각을 정말 간절하게 알뜰하게 단속을 해야지, 생각을 단속하지 않고 외형적인 데에 집착을 하고 공연히 몸뚱이만을 못살게 구는 것으로써 용맹정진을 삼아서는 되겠더라.


산승(山僧) 그럭저럭 10년을 묵언을 봐서 묵언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정말 정진에 묵언을 해야만 된다고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고 잡담을 많이 하고 쓸데없는 참견하고,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입을 아주 철사로 꿰매버려야 만한 그러한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잡담을 많이 하고 가지고 자기도 공부를 하면서 남까지 정진을 방해를 하는 그런 사람은 시한부(時限附) 묵언을 하는 것도 무방(無妨)하다고 생각하나,

10년이니, 20년이니 내지 평생을 완전 벙어리가 되는 것은전혀 공부에 이익이 없다고는 수가 없으나, 반면으로 많은 불편과 손해도 있고 남에게 첫째 불편을 주고, 백에 열이나 이익이 있으면 구십 정도는 손해도 있다고 나는 생각을 .


그래서 장좌불와도 역시 마찬가지고, 묵언도 역시 마찬가지고, 일종도 역시 마찬가지여.


부처님 당시에는 사시공양(巳時供養) 한끼만을 모다 공양을 하시도록 그렇게 되어 있지마는 지금은 중생근기가 약해서 하루 한끼 먹고는 도저히 허기(虛飢) 져서 공부를 수가 없어.

그래서 아침도 공양을 하고, 저녁도 약석(藥夕)이라 해서 저녁도 공양해서 공양은 하되 과식을 아니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너무 적게 먹어가지고 기운이 떨어져서도 돼고.


잠도 역시 장좌불와를 하고옛날에 그런 조사도 계시고 그런 스님네도 계시지마는,

다섯 시간, 시간 내지—9시에 자고 3시에 일어나면 여섯 시간인데아무리 길어도 여섯 시간을 넘지 말고, 아무리 짧아도 시간은 자야 그래도 건강이 유지가 된다.


그래서 고인이 말씀하시기를의식주, 가지가 지나치게 작아도 퇴타(退墮) 인연이 된다지나치게 너무 지나쳐도 좋지 않고, 지나치게 부족해도 못쓴다 이거거든.


해제를 했으니 마음대로 걸망을 지고 선지식을 찾아갈 수도 있고, 도반을 찾아갈 수도 있고 삼동에 너무 정진에 애를 쓰다 보니 기운이 탈진이 되어가지고 어디 적당한 가서 쉬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동서남북 어디를 가든지 가는 걸음걸음이 화두를 들고, 어디 가서 쉬더라도 쉬는 자리에 바로하루를 쉬면 하루 결제했다 생각하고, ‘사흘을 쉬면은 사흘 결제했다 생각하고,


비록 허리가 아프면 허리를 잡아서 와선(臥禪) 하고, 다리가 아프면 다리를 뻗는 한이 있더라도 생각만큼은 터억 구속 없는 가운데 화두를 터억 들어보시라 그말이여.

결제 중에 짜인 법규 하에서 죽비를 치고 입선할 보단, 죽비를 치고서 터억 부담 없는 마음으로 화두를 들어보면 한결 공부가 되거든.


어느 산중에 계곡을 지나갈 바위 턱에 걸터앉아서 흘러가는 시냇물을 보면서 화두를 들고, 이제 입춘도 지내고 해서 여기서 저기서 산새가 것입니다. 산새를 들으면서도 터억 화두를 들어보시라 그말이여.(4523)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하고   와각공명기득구(蝸角功名豈得求)리요

나무~아미타불~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한데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 뜬구름 같은 부귀영화에 내가 뜻을 거기에 머무르지 않어.

와각공명기득구(蝸角功名豈得求)리요. 달팽이 뿔과 같은 공명(功名), 명예 같은 것을 어찌 내가 구할까보냐 그거거든.


재색식명수(財色食名壽), 재산이니, 색이니, 명예니, 권리니, 부귀공명이라고 하는 것은 뜬구름과 같은 것이고 달팽이 뿔과 같은 거여.

달팽이는 뿔이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수시로 들랑날랑 들랑달랑 하거든. 뜬구름도 하늘에 허연 구름이 뭉게뭉게 있는 보면 금방 바람에 따라서 이리저리 모양이 변해 가지고 저리 날아가 버린다 그말이여. 하나도 믿을 것이 없어.


달팽이 뿔이 나오니까 오래 있을 같지만 금방 들어가 버려. 들어갔다 나왔다.

부자가 평생 부자고 자손만대에 부자일 같지마는 일생 동안에도 유지가 못하고 그냥 가난뱅이가 되기도 하고, 높은 벼슬을 하던 사람도 금방 없어져 버린다.


부귀공명이니 그런 것이 믿을 것이 못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없어서도 되겠지마는 그걸 믿을 것도 된다 그말이여.


그래서 그런 것은 형편 따라서 하되 그게 집착함이 없고, 그런 것도 함부로 해서는 아니 되지마는 그렇다고 해서 너무 그런데 집착심을 가지는 것은 뜬구름을 믿는 거와 같고, 달팽이 뿔을 믿는 거와 같아서 마음에 상처만 남겨놓고 떠나버릴 그러헌 것들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높은 벼슬을 하거나, 권리를 누르거나, 재산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런 데에 집착함이 없이 정법을 믿고 정말 참선을 해야 한다 그거거든.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이여. 봄날이 쾌청하고 따뜻하니 앉으면 떠억 졸음이 오는 그런 계절이 돌아왔다.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다. 졸음이 오다 보면 떠억 눕고 싶고, 누우면은 온갖 산새들의 노래가 들려오기 마련이다.


뜨뜻하니 졸기 좋다고 해서 졸음에 빠지고, 산새 소리가 아름답다고 해서 노래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확철대오(廓徹大悟) 그런 걸림이 없는 분상(分上)에는 졸음이 오면은 한숨 자고,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한숨 자고, 산새가 노래 부르면 노래 부르는 속에 온갖 것이 갖추어져 있겠지만,


우리 공안을 들고 정진하는 분상에는 졸음이 오는 가운데에도 화두를 들고, 산새의 노래 소리가 들리고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려도 속에서도 화두를 떠억 간절히 용맹스럽게 거각(擧却) 나가야 새소리 듣다가 터지기도 하고,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를 듣다가도 터질 수도 있다 그거거든.



오늘은 백일기도 회향(廻向)일입니다. 그동안에 구순 안거(九旬安居) 백일기도를 병행해서 왔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여러분의 가정에 어떠한 장애,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봄눈 녹듯이 녹아서 모든 일이 뜻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