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700/(651~675)2016. 1. 13. 13:45




(No.653)—2001(신사년) 하안거결제 법회(01.5.8)(33)

(1/2) 약 20분.  (2/2) 약 13분.


(1/2)----------------


물어중노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하고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면  갱대하물답명왕(更待何物答冥王)

나무~아미타불~


오늘 여름 안거 결제(結制)일을 맞이해서 형제 자매 도반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이 운집(雲集) 하셨습니다. 방금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錄音法門) 통해서 오늘 결제 법문을 들었습니다.


각자 용주사나 세등선원이나 위봉사나 각처에서 자기 있는 선방에서 결제 법요식을 하고 거기서 결제를 들어가면 되겠지만, 어째서 먼길을 이렇게 용화사까지 와서 우리가 결제 법요식을 갖느냐? 자기 있는 곳에서 조실 스님 녹음 법문을 듣고 결제를 하면 충분한 것을, 이렇게 여기에 모이셨느냐?

그것은한철 공부를 시작하는데 우리 도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결제 법문을 듣고 한철을 지내자 하는 결의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일부러 먼길을 와서 여기서 법요식을 갖게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 조실 스님 녹음 법문은 너무도 간절(懇切)하고 간절한 법문을 주셔서 산승(山僧) 혼자 듣는 거보다는 뜻을 같이한 도반들과 법당에서 같이 들음으로 해서 더욱 감동이 되고 감개가 무량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자리에 모이신 여러 도반들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너무 구구절절이 간곡한 법문을 다해 주셔서 산승도 너무 감동이 되어 가지고, 여러 도반들한테 무슨 말씀을 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기왕 자리에 올라 왔으니 게송(偈頌) 하나 읊었고, 게송의 뜻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물어중노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 중노(中路)에서 공왕(空王) 섬기지를 말고,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다. 주장자를 들고서 모름지기 본고향(本故鄕) 도달하도록 힘을 쓸지어다.

본고향이 어딘가? 그리고공왕(空王) 섬기지 말라 것은 무엇이며, 본고향에 도달하도록 힘써서 정진을 하라는 것은 무엇이냐?


, , 이렇게 정진하다 보면 차츰 망상도 가라앉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화두드는 것도 잊어버리고 고요하고 깨끗한 경지에 취해 가지고 무기공(無記空) 떨어지는 거여.

그러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없이 맑고 깨끗해서, 무기공에 떨어져서 상황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내면 그것이 바로 공왕(空王) 섬기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런 경지가 무척 고요하고 깨끗하고 편안하고 좋긴 하지만, 화두를 자기 본참공안(本參公案) 잊어버리고 그러한 경계에 빠져서 경계를 맛보고 있다 보면 그것은 참다운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고 조사(祖師) 스님네는 한결같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조실 스님께서도 오늘 설하신 법문이 판치생모(板齒生毛) 판치생모, 시삼마(是甚) 화두를 분은 시삼마, 없는 본참공안에 대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그렇게 정진을 가도록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인이 말씀하시기를의심이 크면 깨달음을 얻고, 의심이 작으면 작은 깨달음 밖에는 얻으며, 의심이 없으면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이렇게 말씀하신 법문도 있습니다.


제일 도를 닦아 가는데 무서운 것이 뭣이냐?’하면, 바로 () 경지에 떨어져 갖고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차라리 ···(殺盜淫妄) 저질러서 지옥에 갈지언정, () 떨어져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두렵고 무서워해야 그런 경계라고 하는 것을 부처님께서도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면, 만약 그럭저럭 헛되이 세월을 허비를 하면,

갱대하물답명왕(更待何物答冥王). 다시 무슨 물건으로서 염라대왕한테 가서 대답을 것이냐.


갈수록 수가 없고, 수가 없는 의단이 독로하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가야지,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보이는 것이 있고, 얻은 것이 있고 이러한 공부는 실다운 활구참선(活句參禪) 아니라 하는 것입니다.



오늘 결제일을 맞이해서 처음으로 참선방에 나오신 , 비구 스님이나 또는 비구니 스님이나 보살선방의 보살님이나 시민선방에 나오신 가운데 화두를 정식으로 타지를 못해서, 내가 개별적으로 만나서 화두를 일러드리기는 어렵고 법상에 올라온 김에 화두에 대한 말씀을 하고자 합니다.

금방 조실 스님 녹음 법문에도 화두에 관한 간절한 법문이 계셨습니다마는 조실 스님을 대신해서 화두(話頭) 대한 것을 말씀을 하고자 합니다


화두는 간단한 한마디에 지나지 않지마는, 아무 재미도 없고 그러한 한마디지만, 한마디 화두가 나의 생사(生死) 명근(命根) 끊는,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자기의 자성불(自性佛) 깨닫는, 본마음 고향으로 돌아가는 가장 없어서는 나침반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화두는 간단한 한마디지만 화두를 바로 거각(擧却)하기 위해서는 기본 준비가 필요합니다.


<참선하는 가지 갖출 요건(三要)>


첫째는 신심(信心)이여.

한마디 화두를 가지고 화두에 근본은 의심(疑心)이니까, 의심을 타파(打破)함으로 해서참나 깨달을 수가 있고 견성성불(見性成佛) 수가 있다고 하는 철저한 신심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심이 철저하지 못하고서는 참선은 바로 가지 못하는 것이고, 신심이 철저하지 못하면 공부는 하다가 재미가 없으면은 중단할 밖에는 없는 것이니, 신심이 철저해야 하거든. 대신심(大信心) 있어야 한다.


둘째는 대분심(大憤心) 있어야 한다.

부처님과 역대조사(歷代祖師) 모든 과거의 선지식(善知識)들은 일찍이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을 해서 중생 교화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육도윤회(六途輪廻) 하고 있는가. ‘나도 결정코 일대사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하는 대분심이 있어야 한다.

신심을 가지고서도 분심이 약하면 공부가 중단될 밖에 없고 자꾸 중간중간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것이어서 대분심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셋째는) 화두에 대한 의심이, 대의단(大疑團) 독로(獨露)해야 한다 이것입니다.

이것을 고봉(高峰) 선사께서는참선하는 가지 요긴(要緊) 것이다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세가부좌, 반가부좌>


그러한 것을 전제로 하고서, 초학자(初學者) 몸을 바르게 갖는 법을 알아야 한다. 가부좌(跏趺坐) 반가부좌(半跏趺坐) 이것이 부처님께서도 설법을 하실 때나 또는 공양을 잡술 때나 항상 가부좌를 하시고 계셨고, 탁발(托鉢) 걸식(乞食) 하실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가부좌를 하셨는데,

삼세(三世) 모든 부처님도 가부좌가 가장 기본 자세이고 안락지묘문(安樂之妙門)이기 때문에 가부좌를 항상 하시게 것입니다.


가부좌를 하면은 저절로 허리가 주욱 펴지고, 번뇌와 망상과 혼침이 침노하지 못하도록 하는 그런 좋은 자세이기 때문에, 참선을 하는 데는 가부좌나 또는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가장 요긴한 것입니다.


<호흡단전호흡>


다음에는 호흡(呼吸) 고르는 일인데, 호흡은 우리가 무심코 있어도 저절로 숨이 들어갔다 나갔다 해서 살아있는 증거가 바로 호흡을 하고 있냐, 하고 있느냐 그것으로써 죽고 사는 것을 정도로 호흡이란 것은 대단히 중요한데,

참선하는데 가장 마음을 안정을 시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고, 몸도 편안하게 하고, 안에 있는 모든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고, 따라서 혈액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도 안정이 되게 하는 데에는 단전호흡이라고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단전호흡(丹田呼吸)만을 전문으로 가르키는 그런 수련원도 있고 학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마는, 활구참선 하는 사람은 그런 데에서 가르키는 단전호흡과는 조금 다른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단전호흡은, 호흡을 들어마시되 조용하게 들어마셔서 아랫배가 약간 볼록하게 되는 것을 느끼면서 호흡을 들어마시고, 들어마셨으면 그것을 조용허니 내쉬되, 내쉼에 따라서 볼록해졌던 아랫배가 차츰차츰 홀쪽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러나 숨을 들어마실 때나잠깐 머물렀다가숨을 내쉴 때나배만 약간 볼록해졌다가 잠깐 머물렀다 조용하게 아랫배가 홀쪽해진 것을 느끼되, 순전히 그것만을 하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고, 들어마셨다 내쉴 없는 화두를 드는것입니다.


화두를 들지 아니하고 단전호흡만 하면은 이것은 도교(道敎) 신선도(神仙道) 외도(外道)들이 단전호흡을 함으로 해서, 몸을 건강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장생불사(長生不死)하는 수단으로 단전호흡을 하는데,


우리 활구참선에 있어서 단전호흡은 몸을 가지고 , 이백 오래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단정히 하고 호흡을 고르므로 해서 상기병(上氣病) 같은 그런 병을 예방하고, 마음이 안정이 되어서 맑아야 화두를 들고 정진하는데 대단히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전호흡을 이렇게 권장하는 뿐입니다. 그래서 외도들이 하는 단전호흡과는 차등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근본, () 화두를 들어서 의단이 독로해서 의단을 타파하는 데에 있지, 장생불사 하는 데에 목적이 있지 않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몸을 단정히 하고 그리고 단전호흡을 해서 호흡을 고르게 하며, 거기에 동시에 화두를 들고 의단이 독로하도록 해야 하는데, 화두를 들고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나, 화두를 잘못 들면 자칫 잘못하면 골이 아프기도 하고 그래 가지고 상기병이 생겨서 공부를 지속적으로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간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 기본이 잘못되어 갖고 있고 마음만 급해 가지고 억지로 용을 쓰면서 잘못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참선을 함으로 해서 병이 생겼다하고 참선을 비방을 하고 그래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처음~2015)




(2/2)----------------


<화두드는 화두의심>


화두를 드는 있어서는,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따져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말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듬어 들어가서 알아 들어가는 그런 공부가 아닙니다. 화두를 참구(參究)한다 하니까, 참구라고 하는 무슨 이론을 동양철학이나 서양철학처럼 이론적으로 뭣을 따져서 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무이로(無理路) 무어로(無語路) 무모색(無摸索)이여. 이치길도 없고 말길도 없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없는 것이여. 다맛 없는 의심(疑心) 의단(疑團).


이뭣고~?’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뭣고?’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걸어가면서도이뭣고?’ 일을 하고, 먹고, 입고, 똥누면서도이뭣고?’ 말을 들어서 기분이 나쁠 때도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없는 의단, 의심을 자꾸 거각하는 것인데,


이뭣고~?’하면서도 생각은, 그런 가운데 벌써 생각[別念] 일어나는 경우도 얼마던지 있습니다.


일어나는 생각, 번뇌망상을 없앨라고 하지 말고 번뇌망상 일어났다고 성화를 하지도 말고, 무슨 생각이 일어나드라도 생각 그냥 고대로 놔둔 , 나는 퍼뜩이뭣고?’ 이렇게 챙겨 나가는 것입니다.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그런 말씀이 계셨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 참선을 할라면 망상이 일어나는 그리고 조금 마음이 고요해지면은 혼침이 오는 , 혼침(昏沈) 산란(散亂) 가지로 인해서 참선을 나가는데 막대한 지장이 있다고 느끼고, 그것 때문에 공부가 순일(純一)하게 되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서 번뇌도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혼침도 온다면은 참선하기가 수월하고 공부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해서, 금방 의단이 타파해 가지고 확철대오 같은데, 혼침 아니면 망상, 망상 아니면 혼침 놈이 번갈라가면서 들락거리니 그러니 공부가 한결같이 안된다.

이렇게 대부분의 참선을 하는 도반들은 그것을 성화를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나,


오조(五祖) 홍인대사(弘忍大師) 최상승 법문에 보면은혼침이 들락거리고 망상이 들락거리는 것은 간절한 마음이 속에서부터서 솟구쳐 오르지를 않기 때문에 그렇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간절한 신심(信心) 돈발(頓發)하지 않기 때문에 망상이 일어나고 혼침이 나온 것이지, 정말 속에서부터서 간절한 마음이 나온다면 어디에 그런 것이 붙을 수가 있겠느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은 우리도 틀림없는 말씀이라고 인정을 수밖에 없을 같습니다.


화두는 없는 의심, 없는 의단잊어버리면 챙기고, 놓쳐버리면 챙기고, 생각이 일어나면 챙기고, 거각하고 거각해서, 결국은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자꾸 챙기다보면, 어느날인가는 화두를 챙기지 해도 저절로 의단이 독로할 때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설사 의단이 독로해서, 간단(間斷) 없고 순수무잡(純粹無雜)해서, 맑고 깨끗하고 고요한 경계를 뭐라고 표현할 없는 그러한 경계가 온다 하더라도, ‘! 인자 내가 공부가 제대로 되아가는구나좋아하는 환희심(歡喜心) 내지 말라 이것입니다. 환희심을 내면 환희의 마군(魔軍)이가 벌써 마음에 들어온 증거인 것입니다.


그렇게 잘되어 가다 변해 가지고, 혼침이 오고 망상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래도 번뇌심을 내지 말라 이것입니다. 번뇌심을 내면 번뇌의 마군(魔軍)이가 들어온 것이다.


그러니 잘되어 간다고 좋아하는 마음 내지 것이며, 혼침산란이 일어난다고 해서 번뇌심도 내지 않고서, 한결같이 화두를 들고 들고 해서, 이렇게 간절한 '간절 ()', 글자를 놓치지 말도록 고인네들은 그렇게 간절(懇切) 당부를 하셨습니다.

오늘 산승이 자리에 올라온 것도 여러 곳에서 모이신 그리고 용화사나 용주사 밖에 여러 선원에서 오신 도반들에게 이것을 당부하고자 올라왔습니다.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싸우면은 선방에서 쫓아내야 한다 그런 말씀이 있었습니다마는 우리가 다툴 것이 없습니다. 같이 밥이 없어서 머리를 깎고 우리가 출가한 것도 아니요, 세속에 명예나 권리나 오욕락이 허망한 알고, 버리고 들어온 그러한 도반(道伴)들이 무슨 사소한 가지고 다툴 일이 있겠습니까.

시민선방이나 보살선방에 여러 도반들도 편안한 가정을 놔두고 여기에 오실 때에는, 그래도 조실 스님 법문을 들으면서 좋은 도반들과 정진할라고 오셨지, 사소한 일로 타시락거리고 싸울라고 오신 분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절대로 사소한 가지고 싸우고 다툰 일이 없도록 부탁을 드립니다.


사람이 그런 규칙을 어김으로해서 다른 도반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게 되므로, 세속에서 다른 죄를 지은 것보다도 선방에서 다른 도반들로 하여금 공부하는 데 지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 참으로 죄라고 하는 것을 깊이 인식을 하시고, 다투지 말고 서로 서로 자기 정진을 열심히 하다 보면 저절로 선방이 조용해져서 모든 도반들이 같이 정진을 잘할 있게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하고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하면  만사무심도자신(萬事無心道自新)하리라

나무~아미타불~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이다. 참선을 하고 도를 묻는 데에는 모름지기 마땅히 아만심(我慢心) 꺾어 버려라.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이다. 수행하는 데에는 다못 탐심과 진심을 버려야 것이다.


아만심을 가지기 때문에 주장을 하게 되고, 탐심과 진심을 가지기 때문에 닦는데 막대한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지. 출가해서 도를 닦고 선방에 와서 참선하는 데는 무슨 아만심을 것이 있으며 무슨 탐심과 진심을 것이 있느냐 이것입니다.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

누가 나를 잘한다고 칭찬을 하거나, 나를 잘못한다고 핀잔을 주거나, 그까짓 것은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가듯이 그냥 내싸두어 버리면 된다. 그렇게 해서 일체처 일체 경계, 팔풍경계(八風境界) 무심(無心) 버리면 () 거기서 나날이 새로와질 것이다(萬事無心道自新). 부휴선사(浮休禪師) 게송이었습니다.


오늘 조실 스님의 간절한 법문을 충분히 들었고 산승이 와서 군더더기 말을 도반들을 위해서 노바심절(老婆心切) 마음으로 마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동안 나날이 더워져서 정진하기에 어려운 삼복성염(三伏盛炎) 우리는 이겨 나가면서 정진을 해야 것입니다.

덥다고 우리가 정진을 소홀히 수도 없는 것이고, 더운 가운데에도 오히려 우리의 공부에 대한 신심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채찍질하면서 동안 장애없이 건강도 지혜롭게 관리하시면서 정진을 잘하시기를 부탁을 드리고 법상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2016~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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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물어중노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선백(禪伯)에게(贈一禪伯)’ 참고.

*()말다, 말아라 *()섬기다 *() (지팡이를)짚다 *()지팡이 *()찾다, 탐구하다

*()빙빙돌다, 머뭇거리다 *()잃다 *()다시, 어찌 *()기다리다, 대비하다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 15일에 결제한다.

*운집(雲集) ; 구름처럼 모인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조사서래의입니까?  (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뜻입니까?,「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판치생모 했을까 화두도무자화두와 같이판치생모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판치생모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해야 한다.

 “어째서 했는고?” 하는 것과어째서판치생모 했는고?” 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 무엇고(是甚 시심마,시삼마) : ' 무엇고' 화두는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 무엇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찾는 것이다.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 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명왕(冥王) = 명계(冥界) = 염마왕(閻魔王) = 염라대왕(閻羅大王) ;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재판하는자. 사자(死者) 죄를 재판하는 지옥의 주인.

[참고] 명계(冥界) ; 넓게는 지옥, 아귀, 축생의 삼도(三道) 말하고 협의로서는 지옥을 가리킴.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 ; 짧거나 간단한 .

*명근(命根) ; 목숨과 생명의 근본.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의심(疑心) : 없는 생각에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 받아 계승해 대대의 조사(祖師).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육도윤회(六途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책상다리할 /앉을 ) ;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 발바닥을, ()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탁발(托鉢 /바리때 ) ; 스님이 경문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걸식(乞食 ·구할·청할 /·음식 ) ; ①빌어서 얻어먹음. ②수행자가 수행을 위해 육신을 지탱하고자 일정한 법도에 따라 남에게 음식을 받는 .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3,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3, 내쉬는 시간은 4~5,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문에서.

숨을 들어마실 코로 들어마신다 생각을 하지 말고 뒤에서 들어마셔 가지고,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지고 거기서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뒤에서 궁둥이로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내쉰다, 내보낸다이러한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장생불사(長生不死 / /아니 /죽을 ) ;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음().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을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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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 별념(別念).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  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있으면 고인이 말한 「잡독(雜毒)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  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悉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생각[別念]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외에는, 불법(佛法) 온갖 좋은 일이라도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  심체상(心體上) 취하거나[], 버리거나[], 집착하거나[], 변화하는[] 것이 모두 생각[別念]이니라.” (p164-166)


做工夫호대  不得將心待悟어다.  如人이  行路에  住在路上하야  待到家하면  終不到家니 只須行하야사  到家오  若將心待悟하면  終不悟니  只須逼拶令悟  非待悟也니라

공부를 짓되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라.  마치 사람이 길을 가매 길에 멈춰 있으면서 집에 이르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집에 이르지 못하나니, 다만 모름지기 걸어가야 집에 도달하는 것과 같아서,

만약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깨닫지 못하니, 다만 모름지기 애써서 깨닫게 뿐이요, 깨닫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니라.” (p163-164)


做工夫호대  不得求人說破이니  若說破라도  終是別人底요,  與自己로  沒相干이니라.  如人이  問路到長安에  但可要其指路언정  不可更問長安事니  彼一一說明長安事라도  終是彼見底요,  非問路者의  親見也이니라.  若不力行하고  便求人說破도  亦復如是하니라

공부를 짓되 다른 사람이 설파(說破)하여 주기를 구하지 말지니, 만약 설파(說破)하여 주더라도 마침내 그것은 남의 것이요, 자기와는 상관이 없나니라.

마치 사람이 장안으로 가는 길을 물으매 다만 길만 가리켜 주기를 요구할지언정 다시 장안의 일은 묻지 말지니, 사람이 낱낱이 장안 일을 설명할지라도 종시(終是) 그가 것이요, 묻는 사람이 친히 것은 아니니라.

만약 힘써 수행하지 않고 남이 설파하여 주기를 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p180-181)

*혼침(昏沈 어두울 /잠길 ) ; 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산란(散亂 흩을 /어지러울 ) ; 혼침의 반대인데 도거(掉擧)라고도 한다. 정신을 머트럽고 다른 곳으로 달아나게 하는 정신작용.

*성화(成火) ; ①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이 ②매우 귀찮게 졸라 .

*일취월장(日就月將 /이룰 / /발전할 ) ; 나날이 다달이 발전하거나 성장함.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돈발(頓發 갑자기 /일어날·나타날·밝힐 )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直頓의 , 곧바로.

*간단(間斷 사이 /끊을 ) ; 계속되던 것이 잠시() 그치거나 끊어짐().

*순수무잡(純粹無雜 순수할 /순수할 /없을 /섞일 ) ; 대상 자체가 순수(純粹)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마군(魔軍) ; 악마의 군세(軍勢).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 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 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도반(道伴 , ) ; 함께 수행하는 . 불법(佛法) 닦으면서 사귄 .

*타시락거리다 ;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또는 이상의 사람이)대수롭지 않은 일로 서로 자꾸 우기거나 가볍게 다투다.

*(게송)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상인(上人)에게(贈峻上人)’ 참고.

*()마땅하다,마땅히~하여야 한다. 宜와 동자(同字).

*()부수다,비방하다,헐뜯다나를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

*()기리다,찬양하다,명예.   —나를 보는 데서 나를 칭찬하는 .

*아만심(我慢心) ; 자신을 뽐내며 남을 업신 여기는 교만(驕慢) 마음.

*내싸두다 ; ‘내버리다 사투리.

*팔풍(八風) :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여덟 가지 현상을 말한다。내 뜻에 맞고(), 뜻에 어기는 (), 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 면전에서 찬미하는 (), 면전에서 비방하는 (),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 몸과 마음을 즐겁게 주는 () 등이다.

*노파심절(老婆心切) ; 노파(老婆) 아들이나 손자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애지중지(愛之重之)하듯이, 수행자를 따뜻하게 가르쳐 인도하는 마음이 깊고 두터운 .

[참고] 애지중지(愛之重之) ;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양을 나타내는 .



[주요 내용]


(게송)물어중노사공왕~ / 무기공(無記空) 떨어져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두렵고 무서워해야 그런 경계참선하는   가지 갖출 요건(三要)--신심, 분심, 의심 / 화두드는 / (게송)참문수의제아만~.



[주요 문구]


고인이 말씀허시기를의심이 크면 깨달음을 얻고 의심이 작으면 작은 깨달음 밖에는 얻으며 의심이 없으면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이렇게 말씀허신 법문도 있습니다.

제일 () 닦아 가는데 무서운 것이 뭣이냐허면, 바로 () 경지에 떨어져 갖고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차라리 () 저질러서 지옥에 갈지언정, () 떨어져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두렵고 무서워해야 그런 경계라고 허는 것을 부처님께서도 말씀을 허신 것입니다.


화두는 간단한 한마디에 지나지 않지마는, 아무 재미도 없고 그러한 한마디지만, 한마디 화두가 나의 생사(生死) 명근(命根) 끊는, 확철대오해서 자기의 자성불(自性佛) 깨닫는, 본마음 고향으로 돌아가는 가장 없어서는 나침반과 같은 것입니다.


오조(五祖) 홍인대사(弘忍大師) 최상승 법문에 보면은,

혼침이 들락거리고 망상이 들락거리는 것은, 간절한 마음이 속에서부터서 솟구쳐 오르지를 않기 때문에 그렇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간절한 신심(信心) 돈발(頓發)하지 않기 때문에 망상이 일어나고 혼침이 나온 것이지, 정말 속에서부터서 간절한 마음이 나온다면 어디에 그런 것이 붙을 수가 있겠느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잘되어 간다고 좋아하는 마음 내지 것이며, 혼침산란이 일어난다고 해서 번뇌심도 내지 않고서, 한결같이 화두를 들고 들고 해서, 이렇게 간절한 '간절 ()' 글자를 놓치지 말도록 고인네들은 그렇게 간절(懇切) 당부를 하셨습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