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선사(1~100)/(1~25)2016. 10. 30. 17:16

전강선사(No.015)—만공 큰스님 수행기(경술70.12.11) (53분)


(1/3) 약 18분. (2/3) 약 21분. (3/3) 약 14분.


(1/3)----------------


문진행객(問津行客)이 편응급(鞭應急)이요  심사귀승장불한(尋寺歸僧杖不閑)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고목계남창연리(枯木溪南蒼烟里)에  목동기우농적환(牧童騎牛弄笛還)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만공 큰스님께 와서, 마지막  하날에 자네 견성한 별은 어떤 별인가?”

내가 땅을  이래 땅을 이렇게 팝니다. 이렇게 땅을 파니 뜰에 서서  내려다보고 선재(善哉) 선재다!  일렀다 그말이여.  틀림없어.  일렀으니까  일렀다’하지. ‘ 일렀구나!   일렀다


그거 인가(印可) 송(頌)이여. 인가 송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거여.

고승집(高僧集)에  .  누구를 입실(入室)시켰느니 어쩌느니. 입실이라는 것은  중간에 건당식(建幢式)한 거 많이 나왔지 . 모도 견성(見性)허기 전에도 건당식   주었어.  그것 가지고는... 반드시 증거 게송이 나와야 하거든.


불조(佛祖)도 미증전(未曾傳)이요  아역무소득(我亦無所得)이다

차일(此日)에 추색모(秋色暮)헌디  원소(猿嘯)는 재후봉(在後峰)이니라


,  무식한 어른이   그대로  뽑아놨다는 것이여.

 어른은  한 자 안 배우고—그 어른도 역시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모시고 어머니 밑에 그만 있다가는 어릴  출가해서 그때 당시에 어디 옳게,  그렇게  아버지 없이 혼자 나온 어른이 옳게 어디 스승을 만날 있나? 천하에 어려운 것이 스승 만나긴디.


 도(道) 있는 스승이야, 도인(道人) 스승이야 물론  말할 것도 없지마는 그래도  도는 없더라도 상좌(上佐) 들여서 교육시킬 만한 그러헌 스승 만나기도  어려운 것이여. 보통 어렵지 않아.


그래 스승을 만난  동냥중을 만났어. 동냥하는 중을 만났는데, 동냥중이라도  무슨  보통 탁발(托鉢)만 하는 동냥중 같으면은 그도  탁발해서 얻어가지고 와서 경학(經學)이라도   있고    있는데, 아주 순전히 직업적으로  광쇠 뚜들면서  하는 것이여.


그래  어른이 그걸 한번 하면, 당신께서 큰스님께서 배웠으니까 배운 대로  것이여.

잘하셔!  보통   아니어. ‘어허허 허허어허~’하면 잘한다 말이여 그거. 그거 다르거든 그거.  목청 좋겠다 한번 하면  잘허셔.


그렇게 그러헌 그 직업 탁발승한테, 직업 동냥중한테.  땡땡이중’이라고 햐. 말하자면.

 절에 한번 와서 절도 않는 것이여. 그저 독살림 어디 하나 맡아 가지고는  절을 갖다가 그만 속인  맨들아 가지고 그래 고기고  돼지고기고 뭣이고 그저 닭도 잡아서 먹기도 허고 그렇게 사는 땡땡이여.


아, 그런데 가서 입산(入山)을 하셔 가지고는 그렇게 계시다가 경허 큰스님을 만나서 그만 경허 큰스님 법문 듣고 여지없이 버려 버려.  버릴  아니어? 거기  버리면 쓰겄어? 희사(喜捨).


거기에 정도 들고 암만 땡땡이지마는 스승을 만나서 거기서  해를 그렇게 배우시고, 밥만 먹으면은 또 걸망 하나 짊어지고 댕기시면서 동냥,  땡땡이해서 가지고 와서 스님 모시고 살고.

 좀체로 버리기 어려워. 도무지 부처님의 정법(正法)은 꿈에도 아니지마는 버릴  없어. 한번 그런 사견(邪見)  무리한테 그런  걸려도 좀해  나온 것이여.


허지마는 정법을 한번  듣고는 대번 버려 버렸다. 그걸 희사심(喜捨心)이라고 해. ‘기껍게 버린다 그말이여. 기껍게  못쓸 것을  버려 버리고는,

경허 큰스님, 우리 한국에 그만 중흥 도인 아니어? 그러헌 도인의 법문  말씀 듣고서는 그만 걸망  싸기가 바빴어.


내던져 버리고,  경허 큰스님 법문 듣고 도문(道門)에 들어와서 참선(參禪)을 하는데, 화두(話頭)는 무슨 화두를 했든고 하니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를 했다.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 귀하처(歸何處)오. 하나는 어디로 돌아갔는고?’ 고렇게 허는 것이여.


‘만법(萬法)이 귀일(歸一)인데,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일(一)은 귀하처(歸何處)오. 하나는 어디로 돌아갔느냐?’ 요거여.

 화두를 허시는데, 어째도 3년을 해도 도무지 조금도 약무사자진취(略無些子進趣), 조그만한 진취를 얻지 못했어.


 그래도 무슨  되아가는, 의심(疑心)이 독로(獨露)헌다든지, 망상이   난다던지, 뭣이  어떻게  진취조약(進趣操略)이,  진취조약이 있어야  턴디, 조금도 진취라는 건 없고  의전(依前)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나 마찬가지여.


그래 가지고는   당최 이것은,  당최 의심이라는 건 조금도 나지 않아.   없는 것이 의심인데 어째서 그렇게도 의심이  나느냔 말이여?

의심이 그렇게   연고(緣故)는 모르기는 모르지마는,   없는  의심이 나지 않는 연고가 무엇인고 하니 발심(發心)을 못한 연고여.


여지없이 발심을 척! 해서 아무것도 도대체  세상에는  것이 없구나!  몸뚱이 이놈 하나  가지고  나와서  일이 무엇이냐?  몸뚱이를 어따가 지공(支供)을 해야겄나? 이렇게 허나 못허나  몸뚱이 하나 얻어 왔으니  몸뚱이 있는 동안까지  몸뚱이를 옴스름이 그대로 어따가 바쳐야겠느냐?’

오직! 오직 참선을 해야겠구나! 이 참선 불사(佛事)에다가 바쳐야겠구나! 여다가 위법공양(爲法供養)을, 법(法)을 위해서 공양을 올려야겠구나!


틈도 없이 사이도 없이 일향간(一餉間)도, 일향간이라는 건   먹을 사이’를 일향간이라 .

일향간도 딴 데다가, 헛된 데다가서  마음을  몸뚱이를 바칠 수가 없다. 오직  찾는  참선법에다가 바쳐야겠구나!’해 가지고 발심을 해 가지고는 닦아 나가야 하지,

조금이라도 내가 살았다. 권리가 있다.  세상이 편안하다. 내가 이만큼  좋은  받아 왔구나 어쩌고 고런  소용없어.


평상 과거에 원,  몸뚱이 받아가지고 나와서 얼마만큼 배웠는지는   없지마는 평생 소학저(所學底)를, 평생 배운 바를 그것을 그것 내던져 버려. 그것을 버려 버려. 거기도 희사해 버려. 기껍게 버려 버려.

 소학저(所學底) 소문저(所聞底), 배워서 아는  들어서 아는 . 소견저(所見底), 봐서 아는 . 고깥은  가지고 뭣이여. 그것이 뭣인디?


입차문래(入此門來)인댄 막존지해(莫存知解)니라 척! 이 도문(道門)에 들어와서는 지해(知解)를 두지 말어라.  배워서 아는 것을 두지 말어라 그말이여.

  것이여? 그런  가지고 들어와서 아소심(我所心)이  있어서 내가 안다


알면 뭣혀.  어따  것이여? 여가 어디 무슨  아는 것을 배우는 것인가? 아는 것을 무슨 ,  어따 쓰는 것인가? 아무 소용없어.

입차문래(入此門來)인댄 막존지해(莫存知解)다.  문에 들어올 때에는 지해(知解)를 두지 말어라



옌장, 배휴(裴休) 같은 정승이 어찌어찌 무슨 마음이 났든지, 절에 들어와서 인자  어느 태전 선사 유명한 선사(禪師)한테 가서 어디   아는가,  시험을 해 보리라 들어왔네.

시험을  볼라고 들어오니, 무슨  일국 정승이 들어오지마는 태전 선사가 어디 거목시지(擧目視之)했나? 눈을 한번 들어 보도 않했지.  .


자기가 일국 정승이면 정승이지, 도문에 들어와서 에헴! 하는 권리 지위, 정승 그것 뭐여 그거.

 던져버리고,  지위니 권리니 부귀니 영화니 어디 그런 것이 어디 태전 선사 있나.  그것 내버리고 와각(蝸角)이다, 공명(功名)을 기득구(豈得求)오 달팽이 뿔때기 같은 공명이니 지위니  같은 것을 내가 가지고 세상에 권리 부귀 뭣이니  같은 것을 초개(草芥)같이 버려버리고 들어와서  닦고 계시는 태전 선사가  배휴 온다고  뭣혀? 눈을 들어 봤어? 가만히 앉았어.


앉았으니까,  중이 일국 정승이 와도 조끔도 굴신(屈身), 무슨 배궁이 없이 그렇게 할까 보냐고 잔뜩 골이 났다 그말이여. (골이) 나 가지고 앞에 가서  대(對)하니까, 태전 선사 시험해 볼라고 대했다 그말이여.


대하니까,  앉으니까 그만 배휴야!” 고함을 질렀네.  이런,  태전 선사 보소. 일국 정승인데 배휴야!”   있어? 그것 못하지.

차할경중(此喝輕重)이 기하(幾何)냐?   고함 한번 지르는  경중이 얼마나 되느냐?”   꼼짝 못했다. 꼼짝 못혀.(처음~1742)



(2/3)----------------


만공 큰스님이 중간에 그때가 사내정의(寺內正毅) 땐가. 산리(山梨) 땐가? 산리 땐가 사내정의 땐가? 사내정이 회의실에 있어서 30본산(三十本山) 주지회의를 부쳤다. 그래 30본산 주지가, 31본산 주지가  모았다.

 31주지,  연연(連延) 모도 거벽(巨擘)들이  둘러앉아서 차례로 설법을  때인데, 그다음에 인자  모도 차례차례차례 주지가 법문을 이렇게  나가는데 오래는 못하지. 잠깐  시간 정해 놓고 10분인가 얼마 동안 그동안에  강령(綱領)만 따서 법문을 해 달라고 사내 총독이 청했어.


차례로  법문을 허는데 만공 큰스님 차례가 돌아왔다. 법상에  올라가서, 틀도 좋으시고 훌륭하시지.  올라가서 앉아서 느닷없이 할(喝)을, ‘할(喝)’이란 고함을 지른 것이여. ‘!’하고는 그만 고함을 지르고 그래 놓고는  끝에.


차례로 주지들이 올라와서 설법을  하되  역대 일본서 나와서, 역대 총독들이 우리 한국에 나오셔서 이렇게도 거룩한 사업을 많이 했다  온통 모도 자랑, 찬탄, 찬성만 들입대 해놓고 내려오고, 내려오고.

그럴  아니어. 그때 모도  거지반 한국정신  내 버리고 왜놈이 되어야 하니까, 절대 친일파(親日派)가 되어야 하니까.


그때에 도변창(渡邊彰)이가 와서  고문(顧問)이 되어 있을 때인디 모도 도변창이 밑에 가서 그저수원 용주사 강대련(姜大蓮) 같은 이가  똑똑한 분인데, 강대련 스님도 도변창이  아들’이라고 했구만.


시방 돌아가신 고인을, 옛날 왜놈한테다가 내가 그런 말하기는 대단히 미안하지마는 법석(法席)이니까,  법석이란 것은 그거 어떻게 .  척사현정(斥邪顯正)을 허는 법인데  수가 있어?

삿된 것이 있고, 거기에 잘못된 것이 있어 중생 허물이 있으면  뒤집어 내는 것이 그것이 척사현정법인데 빼놓고  수가 있나?


내가   반대 비방으로  것인가? 도변창이한테 그때 아들이라고  것은 사실이니까. 친일파 내가 그러니게 허지 어떻게  것이냐.

그리허고는  다음에 이회광(李晦光) 스님같은 이가 그렇게 인물이지마는 (일본)임제종에다 갖다가 우리 한국불교를 거다가 모두 그만 분종을 시킬라고 안했어?  틀림없었지.


그때는  30본산 주지가 그러한  친일파가 아니면 못혀. 허들 못혀.

주지 투표할 때에도 처꺽 그만  모두 경찰서에 나와서  서 가지고는 투표를 잘 못 쓰면은 뺏어서 경관들이 써 가지고 이회광을 모두 맨들어 주고 이럴 때란 말이여. 말할 것도 없어. 위조로 그만 갖다가서 마구잽이  때니까 뭐,  소용 있나?


그럴 때인데, 31본산 주지들이 올라가서 법문을  하는데 모두  역대 총독이 그렇게 한국, 그렇게  치정(治定)을 잘했다’고 온통 . 그래야   아닌가. 하늘 까장 모도 추켜올려서... 


만공 큰스님 차례가 돌아와서 만공 큰스님이  올라가서 할(喝)!’을 그만 한번 들썩하게, 회의실이 올라갔다 내려오게   목소리로 해 놓으시니까 깜짝 놀라.


 끝에 뭐라고 한고 하니, 제등(齋藤) 총독이 한국 총독으로우리나라 그때 한국이라고 했나?

총독으로 나와 가지고는 첫째, 우리 승려들을  조선 승려들을 갖다가서 장가들게 만든 것이 대처(帶妻)를 시킨 것이다.

중이라는 건 장가들었다가도, 장가든 처도 버리고 부처님 제자가 되어 가지고는 수도를 . 비구승이 되어가지고 도를 닦는 것이 그것이 우리 조선 승려인데.


우리 조선 승려, 장가를 들었다가도 내버리고, 사자별처(捨子別妻)하고 들어와서  도를 닦아서 내가 나를 깨달아가지고 일체중생을  깨닫게 만드는 그러한 도승(道僧)들을 갖다가서, ! 나와서는 사찰령(寺刹令) 뒤바꿔버리고 중도 장가들어라 가지고는,


도인(道人)이 날까 싶어서, 한국  도인이 나서 과거 역사 가운데 선조대왕 당시의 서산(西山) 도사가 나와서 일본,   그거 뭐여? 그거 임진왜란을 그거 모두  무찌르고 왜놈을  항복받고 모도 이래놨기 때문에 도인을 무서워서  파계승(破戒僧)부터 맨든 것이다 그말이여.

그런 말은, 임진왜란 역사 그런 말은 못하셨지마는 그건 안 하셨지마는, 모두 그거  속에  들어있지 .


한국 중을 모두 파계승을 맨들어 가지고는 모도 장가들게 만들고, 그만 장가들어 가지고는 그만 어육주초(魚肉酒草)를  먹고 이렇게 만들어 놨으니 제등 총독이 무간지옥에 들어가서 지금 지옥고를 받고 있느니라.

 이렇게 자랑해 놓은 총독들을 갖다가 만공 큰스님이 올라가서  방맹이로 쳐대, 할(喝)로 처부숴 부렸다 그말이여. ‘이걸 아느냐?’하고.


이래놓으니 아따! 야단났다’고이놈의 산리는 암말도 안 하고, 사내정의는 암말도 안 하고 있는데,   듣고는 암말도 안 하고 있는데 한국 고승이 설법하는데 저렇게 하는가 보다 이러고 있는데.


, 이놈의 30본산 주지가만공 큰스님 내놓고는 30본산 아닌가그만 야단이 났다.

큰일났구나! 인자 우리’ 지금 내가 한국이라고 허지마는 우리 조선 불교는 기어이 인자 망해 버렸다. 인자는 사내 총독이 이대로  이치도 만무하고, 한국 불교는  여기에서 망해 버렸다


30본산 주지들은 낱낱이  합천 해인사 같은 이회광, 양산 통도사 같은 그때 김구하(金九河).

그런 모도  대본산 하나 주지되면은 권리가  기가 맥혔소. 가마 타고  가고 가마 타고 들어오고, 왠통 어디 갔다 오면은 대종 둥둥 쳐가지고 한분이나 하나도  나올  같으면은 그만 당장 산문출송 시켜버리고 기가 맥혔지.


그래 있는데, 자기네 모두 안신입명처(安立命處)가  부서져 버릴 것이고, 인자 왜중들이 글안해도 한국 불교를 모두 와서  점령해서 애를 쓰는 판인데, 점령헐라고 가만가만 모두 나와서  절절이 모두 하나씩 와서 모두  허물을 모두 살피고  때인데.

! 이것 이렇게 만공 큰스님이 그만 해놨으니 큰일나 버렸지, 아닌  아니라.


 법상에서 내려오자, 그만 30본산 중은 그만 산리한테 가서 모두 고개를 읍하고들 있네. ‘인자는 큰일났다’고 이러고 있는데, 만공 큰스님은  내려와서  자리에 앉었을 것도 없고, 법문  허고 나왔지.


나오니까,  법석에 방청하러 오신 스님이 누구냐 하면은 한용운 스님이 계셨는데, 한용운 스님이 우리나라 3.1 운동 때에  어른이 거벽 아니냐 그말이여. 그때 3.1 운동 만세 부를  한용운 스님이 했지 누가 했냐 그말이여.

한용운 스님이 손병희한테 가서 얘기하고, 용성 큰스님한테 와서 말씀 여쭙고 그래 가지고 서로 이럴 수가 있느냐고  가지고는  만세를 불렀어. 기맥히지.  어른이 했지  누가 했나. 세계에서 그때 인물 당선 투표할 적에 한용운 큰스님이 당선됐어.


감옥에 갇혀 있어 가지고도 경찰서장 이런 것이 자꾸 와서 불러내서 조사를 허면은 “한용운 똥구녁을 여태까지 조사를 못했나” 이래 버리지  두말할 것도 없어.


조그만하지마는, 채머리 딸딸 흔들지마는 무서운  스님이지. 큰스님이여. 견성은 못했다하지마는. 그 스님이 만공 큰스님  나오니께, 와서  그만 몸을 이렇게 부촉해서 뒤에 따라오면서 요리 가십시다, 스님

만공 큰스님을 형님이라 . “! 형님 가십시다. , 형님 오늘 법문 천하에 도무지 아주 그만 내가 모가지가 없는데  모가지를 붙여준  같습니다 , 사상가니까  말할  없지. 그런 법문 들으면.


그러고는 모시고서는 지금 지금 같으면 무슨 ()... 뭣인가? 그것을 뭐라 하노? () 먹고 모두 그런 데를 ... ‘()집’이라고 하나? () 먹고 있는데  있는가?

그런 데가 어디 그때 있었는데 그런 데를 모시고 가서 차를 대접하시면서 허신 말씀이  형님!   법문! 참말로  이거...”

 한용운 연설 강연이라는 것은 초목도 색을 변한다는 거여. 얼마나 잘하시던지. 허지마는  과연  한마디 고함 한번 질렀는데 그렇게 독찬을  하셨습니다. 허지마는  같으면 방맹이로 쳐버리겠습니다. 그녀러 


그러니까, 만공 큰스님이 입수부리는  길지. 기다른헌 어른이 그려, 자네는 방맹이를 쓰지마는 나는 할(喝)을 썼네. 곰은 방맹이를 쓰는 법이고 사자는 소리를 쓰는 걸세

꼼짝 못했지. 그거 꼼짝 못해. 아무리 한용운 스님이 그렇게 장하고 그렇게 많이 배운 양반이라도 만공 큰스님한테는 꼼짝 못혀.


그렇게 무식해 일찍이 그렇게 하나  배우고 했지마는 도를 통해 놓으니 그렇다 그말이여. 그런 어른이신데 참선할 때에 3 동안을...


그저 꿈쩍 못했지. 산리도 한국 고승이라고 해서 조꼼도 거다가서 그런 고승...

일본도 불교가 그래도 명상불교,  모두 해석선, 해석불교라도   상당하지. 모든   사찰 제도 기타 규칙, 해 나가는 전체 범례, 전체를 우리나라가 따라갈래야 따라갈  없어. 우리나라서 건너갔지마는 일본 불교는 순전히 문화제.

선(禪)만  해석적으로 해놨지. 그런 그 벽암록(碧巖錄) 같은 것을 일본서 해석해 놓은  잘해 놨다 그말이여.  보통 잘해 놓은  아니어.  해석선은 번지르르하지. 말할  없어. 모도 그놈  다루어 놓은 것이.


허지마는 우리나라 선(禪)이란 것은 그것이 아니거든. 해석이 뭣이여? 해석과는 원수인데.

따져 놓은 것이 뭣이여? 요리조리 따져놓으면  문예 같은 ,  소설 같은 , 잡지 같은  되어버리지, 선의 가치가 어디 있어?


! 맥혀서   없는 곳에서  화두  대의(大疑), 확철대오(廓徹大悟)하는 대의.

자오자각(自悟自覺)을 해야 하는 것이지, 타오(他悟)가 어디 있어? 일러주고 가르켜 주어? 해석해 주어?


그러니 이렇게 모두 고인(古人) 고인이,  내가 거기 대한 송(頌) 하나,


참선(參禪)은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요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참선(參禪)은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다. 참선은 조사관(祖師關) 뚫는 것이다. 조사관을 뚫는데 수투조사관인데, 누가 아르켜  거여? 왜 해석을 해 줘? 해석해 주면 되냔 말이여. 아무리 의리(義理)로 말해 줬자 몰라.   없어.


무슨 유(有)나, 무슨 무(無)나, 있는 것이면 있다’고 모냥다리 뭣을 하나 가르켜 줄 텐데, 어디 있는 것인가?

 (), 없다 어디 없는 것인가?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는 허공 같은 경계를 하나  일러  텐데, 어디 없는 것인가?


 유(有) 아니어. 무(無) 아니어.  비유(非有)도 아니어. 비무(非無)도 아니어.  아닌 것도 아니요, 무 아닌 것도 아니요. , 이런   보소.


, 그래 가지고는 묘오(妙悟)는 요궁심로절(要窮心路絶)이다. 묘오(妙悟)란 , 묘오 깨닫는 것은 심로(心路)가  끊어져. 심로란  망상 번뇌 인데, 번뇌장(煩惱障)이  물러가 버려. 번뇌장이 없어져 버려.

번뇌장, 그저 이것  이런 마음, 저런 마음 퍼일어나는 전체 살도음망(殺盜婬妄)심이 일어나지, 망어(妄語) · 기어(綺語) · 양설(兩舌) · 악구(惡口) 그놈이 모도 일어나지, 탐진치(貪瞋癡)가 일어나지. 그래가지고는 그놈 모두 천억 생멸심(生滅心)이 퍼일어나는 것이   없이 그놈의 중생 속에서 일어난다.


요놈 로(路) 툭! 끊어져 버린 거여. 심로(心路)가  녹아져 버려. 고만 어디 없어.


심로가 없지마는, 다맛 끊어지지마는 그대로 산산수수(山山水水)는 각완연(各宛然)이다. 웬일이여?

그러니  없어지지마는 그대로 역무(亦無)가 역유(亦有)지. 없는 놈이 그대로  유(有)여.  이거 보소!


그러니 부처님이 그렇게  깨달아가지고 각존(覺尊)이 되어 가지고  다시 모도 중생 경계를 그대로 말했거든. 전부 중생의  망담(妄談) 경계를 고대로 설한 것이 그것이 부처님의 설법이고 그것이 불(佛)집이지.


그러니 참선법, 해탈법이 여차(如此)하다 그말이여. ,  없는  같으면 그놈만 내세우고,  있는  같으면 그놈만 내세우고. 그러니 과학이 아니고 비철학(非哲學)이요 비종교(非宗敎)지. 철학이나 과학으로써 증명할  없는 거여.(1744~3859)



(3/3)----------------


만공 큰스님이 그래 그와 같이 한번 총독실에 가서 대할(大喝)을 해 가지고는—인제 그만 어쩌, 꼼짝달싹 못혀. 산리(山梨)가 뭐라고 말해.

일본이 그와 같이  불법이 그래도 명상 불법이라도, 해석법이라도 훌륭하기 때문에 신앙심이 있기 때문에 한국 고승이 이렇구나!’ 숭배를 했다 그말이여. 법문으로 들었고. 아무 말이 없었지, 무슨 말이 있었나.


그것도  아닌  아니라 만공 큰스님의 도력이 아니시면 그렇게  되야. 30본산 주지, 그때 그러헌 스님네는 암만 장하지마는 못 혀. 허도  허고  되야.

초월삼계(超越三界)해서, 삼계 밖에 뛰어나서, 법과  밖에서 한바탕 그렇게 법문을 했는데, 제석천주(帝釋天主)까장이라도   자리에서 보호하고 있는데, 어떻게  것이냐? 못 하지.


 큰스님께서 공부를 허실 적에 3년을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를 했네. 3년을 화두를 해도 조끔도 진취가 없어. 사자진취(些子進趣)니라. 조끄만헌 진취도 없네. 이런  .

하고(何故)인고? 어째 이런고?’ 아마도 고봉 스님도 3년을 해 가지고 3 만에 견성을 하셨는데,  3년을 해 봐도 여차하니 이게 웬일인고?   연고를  수가 없구나.  큰스님 시킨 대로 내가 화두를 했건만 이게 이러고 있으니 웬일이냐.


 하룻밤에는대체 3년이  솔찬이  세월이지마는 거지반 하근.. 그런 어른은 하근(下根)도 아니시지마는, 3년을 대체 마지막  날이여. 그날이 날짜가.


, 그것! 새벽종을 당당당당...... 쳐 올리는데,  그만  터지네.  터져!

터졌는데 뭣이 터졌냐 하면, 동방에서 껌껌한 어둔 밤에 해가   올라 오데끼, 그때는 아침해 떠올라  것도 아니고 말이여. 화두 해 나가는데 ! 터지는데 해탈 광명장(光明藏)이 터졌네.


  광명이 터져가지고  자기 광명이 시방세계를 조요(照耀)하는데, 시방세계를  들이비추는데 끝도 갓도 없다.  광명 끄트머리가 어디맨지 당최 뭐 말할 수도 없다.

그런데 앞이 그렇게 되어 있는데 뒤도 그렇게 되어야 허지만 뒤는  그려. 뒤는  그러고 앞만 그렇다 그말이여. , 이리 돌아도 이렇고, 이리도 이렇고. , 이런   , 기가 맥혀! 그래가지고서는 그만  앞산에 개미 기어가는 것이 환히 보인다.


자올지마! 자올지마! 법문 들으며 자올면, 꾸뻑꾸뻑 자올면은 나가라고 해도   듣고 자올고 앉었어. 그따구 놈의 도무지 업장(業障) 가지고 도(道) 배우러 들어와서...

 인자 법문하다가도 부애가  일어나서 주먹으로 볼타구니 한번 패주고 싶네, 바로 말허자면.


 그런 맘이 나왔어? 금생에 생사해탈 못하면 언제  것이여 글쎄. 6 7천만년을 부처님도 없고 설법 한번 들을 때가 없어.

그러니 지금 어쩌든지  닦아가지고는 도솔천궁을 가야 헌다 그말이여. 도솔천 외원궁 소용없어. 외원궁까장 삼재(三災)가 있으니까 안돼. 도솔천 내원으로 바로가야 하는데  화두 간택을 해 가지고, 시방 화두 간택한  알아?


눈을 찌부지지 감고 들은  그러지,  ! 내가 시방도 보고 앉았어.

잠잔 사람은  테지. 주먹으로 냅대 그만 쳐 버릴텐게. 내가   이래봬도. 시방은 권투니 뭐니 이런  있지만 나도 옛날에 씨름을 어떻게 잘했던지 30 같은 건 대번에 내가 때려 눕혀.  한번 가면 절단  버려. 그런  알아.


 그려 내가? 자기 생사 면하라고 그러지, 내가 내게  관계있나?

어쩔 거여. 생사 이놈 두고 이대로 두고 이게  것인가?


똥뭉텡이 하나를  담아가지고 돌아댕기면서, 똥자루 그녀러  빌어먹을 ,  더러운  밤낮 사방 구녁에서 냄새 푹푹 똥냄새,  냄새 모두  나는 놈의 , 고걸 짊어지고 다니면서.  산 것 같은가 보다.


자지 마라! 자면 인자 참말로  되야.

그놈이 자면 법문 듣지 말라해도 와서 처자빠져 자고 앉아서 법문 못하게 만들어 버려. 내가 조는 것만 보면 법문 안 하고 내려가 버리는데.


만공 큰스님이 인자, 내가 만공 큰스님이 인가해 주었다고 해서  우리 큰스님인게 이런 자랑 법문한  아니어. 그렇게 듣고  자빠져 자는구만.

‘에따! 당신   좋다고  논게 저래 자랑한다’고 요러고 앉았구먼. 고런 놈의   발견해낸다.



, 이런 광명이 투탈(透脫)해 가지고는 환한 이런 놈의 , 이게 당최 알 수가 없네. 인자 그때에는, 그때는 반드시 큰스님을 만나야 . 환한 광명이 안팎도 없는 대광명이,  이런 일월(日月)에다가 비교를 ?


그래가지고는 그날 아침내 있다  말이여. 있더니 그놈이 사르르르 없어져 버려.

그놈이 없어지면서 화두는 만법귀일 일귀하처’를 했는데 조주(趙州) 무자(無字)’가 들어와서 그만 눈을  그만 열어줘 버려. 활연개안(豁然開眼)이라. 눈이 열려 버렸어. ‘무자(無字)’ 대의(大義)가 그대로  .


! 무자(無字) 대의 보면서  같은 광명 경계, 대천세계(大千世界)를  눈으로써 광명 눈으로써  삭파(爍破)해 버리면 뭣혀.

 같은 광명 고런 것이 선(禪)일  같으면 개똥벌레도 참선해서 그놈이 광명 났구먼. 개똥벌거지 개똥 속에서 나온 놈이 배때기   놓고 날아댕기는  , 칠팔월에.


그래가지고서는  무자(無字)를   깨달아 놓고 보니까,  병(病)이 어디 있더냐?

국기병원(鞠其病源)을 한번 해보니  3 동안 그렇게 안되고 조끔도 진취 없이 되어있든 것이  원인이 어디 있든가?


가만히 되살펴 보니까 별무타고(別無他故)다.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어.

어머니  분을 두고 들어와서 중이 되었는데 공부할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난다. ‘아이고, 우리 어머니 어찌 되었는고?’ 아 이런 놈의 우리 어머니가 어찌 되었는고?’ 이놈이 나오면 화두가 그만   없네.


그래 가지고 자꾸 어머니 생각이 나다가 어쩌다 돌이켜서  해 보면은 어머니 생각 , 화두 , 요래 가지고 어머니한테 갔다가  화두가  왔다가,  요것이 있었어. 그놈이  무서운 장애, 어머니 생각이 무서운 장애를 주었다.


다시 여지없이 포구발심(怖懼發心)을 해서어머니도 그만 찰나 실각(失却)하고, 잠깐 동안 실각해  몸뚱이 잃어버리고  돌아가시고, 나도 실각해 버리고 죽으면은 삼악도(三惡途) 밖에 없고, 무간지옥 밖에 없고.

삼악도 무간지옥이 아니면 충사(蟲蛇) 배때기, 돼지 배때기,  배때기, 구렁이 배때기 밖에 없는데  포구발심을 못 해가지고 항상 어머니 생각이 났든 것이다.


내가 발심 못한 연고로구나! 발심을 해 가지고 도를 닦아야 하느니라’ 그런 법문을 해 주실  이렇게 말해 주어서 내가 친문(親聞)을 했어. 했으니 어쨌든지 대중은 포구발심을 해야 .

포구(怖懼), 무서운 발심을 해서 어쨌든지 금생  몸을 다른 데다가서 허비하지, 헛되이  희생시키지 버리지 말고  화두에 전렴전력(專念專力)해서, 미루지 말고 해서 금생에는 생사 문제를 해결해야 . 확철대오를 해야 한다 그말이여.



 오늘 송(頌)이 ‘문진행객(問津行客)은 편응급(鞭應急)이다’

나루를 건너는 객이, 행하는 객이 채찍을  한다. 어서 어서  다리를 건너가 물을 건너가서,  날이 저무니까 어서 건너가야겠다.

  건너가서는 심사귀승(尋寺歸僧)은 장불한(杖不閑)이니라 절을 찾아가는 중이 작대기가 한가롭지 못하다. 어서 가 어서 찾아. 어서  절을 찾아야지, 어두우면  찾으면 되아? 밤중에 어쩔 거여.


어서 속히  건너가서 불탄산고수활(不憚山高水濶)하고  건너가서, 어서 속히 옳은 도찰(道刹) 바위구녁이라도 어디 앉아  닦을 만한, 우리 부처님이 설산 들어가데끼, 바로 가서 어디 가서  닦을 데 앉아서 도를 닦아야 하느니라.

  밖에 닦을 것이 어디 있느냐! 도를 참으로 진수(眞修)를 해야 하느니라.


고목계남창연(枯木溪南蒼烟) 속에 냉기는 마르고,  남쪽 언덕에 연기는  연파(煙波), 운연(雲煙)은   산중 그런데 가서 도를  닦고 있을  같으면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도래(到來)한다. 깨달을 시절인연이 도래 .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이요 가을이 오면 황엽이 누른 이파리가 떨어질 거고,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이다 봄이   같으면 풀이 스스로 피느니라.


 거기서 목동(牧童)이 기우농적환(騎牛弄笛還)일 것이다.   찾는 도학자(道學者),  찾는 학자가 확철대오 해 가지고, 산에  잃어버린 목동이 소를 찾아가지고 소를 타고 젓대를 희롱하고 돌아올 것이다.

한번 처꺽  내가 나를 ! 깨달아서 젓대를 일없는 태평가(太平歌)를 부를 때가 있을 터이니 부디 조끔도 조끔도 방심하지 말고  닦을 지어다.(39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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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날 ; ‘하늘’의 사투리.

*인가(印可 도장 /옳을·인정할 )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건당(建幢 세울 건/기·휘장 당) ; 전법(傳法)의식. 당(幢 : 자기의 종지宗旨 또는 사상을 높이 찬양하는 간당竿幢)을 세운다[建]는 뜻. 스승이 제자의 안목(眼目)을 감파하여 이를 인정할 때, 자기의 세계로 들어옴[入室]을 허락하여 법통을 전해줄 때 행하는 의식이다.
*
견성(見性)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음. 미혹을 깨뜨리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간파하여 깨달음.

*전강 스님이 만공선사로부터 받은 전법게(傳法偈) ;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나도 또한 얻은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한역. ().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③무상(無上)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상좌(上佐  /도울 ) ; 윗사람을 도운다는 . ,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 따라 수행하는 사람.

*동냥 ; ①스님이 시주(施主 : 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 또는 그렇게 해서 얻은 돈이나 물건. ②거지나 동냥아치(동냥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구걸함. 또는 그렇게해서 얻은 돈이나 물건. ③애걸(哀乞 : 애처럽고 간절하게 )하여 빌어서 얻는 . 또는 그렇게 해서 얻은 .

*동냥중 ; 시주(施主 : 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스님.

*탁발(托鉢 맡길 /바리때 ) ; 도를 닦는 스님이 경문(經文)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수행자의 아집(我執) 아만(我慢) 없애고동시에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 주는 공덕이 있다고 하여 부처님 생존 당시부터 행하였다.

*광쇠 ; 염불할  치는 꽹과리 같은 .

*()살림 ; ①부모 형제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아니하고 따로 벌인 살림. ②암자나 작은 절에서 본사(本寺) 기대지 않고 따로 사는 살림살이.

*입산(入山) ; ①산에 들어감. ②출가하여 스님이 .

*경허선사(鏡虛禪師) ; (1849-1912) () ()씨이고 법명은 성우(惺牛), 이름은 동욱(東旭)이요 () 경허(鏡虛)이며 여산(礪山) 사람이다.

헌종 15 기유(己酉) 8 24 전주 자동리(子東里)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송두옥(宋斗玉)이요 어머니는 밀양(密陽) ()씨였다. 태어난  사흘동안 울지 않다가 목욕을 시키자 아기 소리를 내니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여겼다.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고 9세에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서 경기도 광주군 청계사(淸溪寺) 가서 계허(桂虛)스님을 은사로 머리를 깎고 계를 받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뜻은 컸으며 비록 고달픈 환경이라도 피곤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나무하고 물긷고 밥을 지으며 은사스님을 모셨다.


14세가 되도록 글을 배울 겨를이 없었는데 어느   선비가 절에 와서 여름을 지낼 때에  선비가 소일꺼리로 곁에 불러 앉히고 천자문·통사(通史) 등의 글을 가르쳐 보니 눈에 스치면 배우고 듣는대로 외우고 문리를 해석할만큼 크게 진보가 있으니 선비가 크게 감탄하였다.

얼마되지 않아서 은사인 계허스님이 환속(還俗) 하며 스님의 공부를 크게 성취시키지 못함을 애석히 여겨 편지를 써서 계룡산 동학사 만화화상(萬化和尙)에게 추천하였다. 화상은  당대에  강사였다.


만화강백(萬化講伯) 처소에서 일대시교(一代時敎) 수료하였다. 공부를 하는데 한가하지도 바쁘지도 않게 해도 남보다 열배 백배 앞섰으며 영호(嶺湖) 강원에 두루 참석하여 학문이 날로 진취되고 널리 내외전(內外典) 섭렵하여 정통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이름이 팔도에 떨치었다.

23 때에 대중들의 요청으로 동학사에서 개강(開講)하니 교의(敎意) ()하매  바다의 파도와 같으니 사방에서 학인들이 몰려왔다.


31  하루는 전날 은사 계허스님이 보살펴 아껴주던 정이 생각나서 한번 찾아뵙고자 대중에게 고하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도중에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 급히 어느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려 하자 주인이 내쫓았다.

 동네 수십 집을 찾아갔지만 집집마다  쫓기를 매우 급히 하며  소리로 꾸짖기를 지금 이곳에는 전염병(콜레라) 크게 돌아 걸리기만 하면 서있던 사람도 죽는 판인데 너는 어떤 사람이기에 사지(死地) 들어왔는가!”하였다.

스님이  말을 듣자 모골(毛骨) 송연(竦然)하고 마음이 떨리며 마치 죽음의 벼랑에 다다른  같으며, 목숨이 참으로 호흡하는 사이에 있어서 일체 세상 일이 도무지  밖의 청산 같았다.


이에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되 금생에 차라리 바보가 될지언정 문자(文字) 구속되지 않고 조사(祖師) 가르침을 찾아 삼계(三界) 벗어나리라하고 발원을 마치고 평소의 읽은  공안(公案) 생각해보니, 이리저리 의해(義解) 배우던 습성이 있어서 지해(知解) 따져지므로 의심으로 참구(參究) () 없으나,

오직 영운선사(靈雲禪師)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나귀의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닥쳐왔다.”라는 화두(話頭) 해석도 되지 않고 은산철벽(銀山鐵壁) 부딪친 듯하여 이것이 무슨 도리인가?’하고 참구하였다.


산에 돌아온 뒤에 대중들을 흩어 보내며 말하기를 그대들은 인연따라 잘들 가게나. 내가 뜻을 두어 원하는 것은 이에 있지 않다네하고 문을 폐쇄하고 단정히 앉아 전심(專心)으로 참구(參究)하는데, 밤으로 졸리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고 혹은 칼을 갈아 턱에 괴며 이와같이 3개월을 화두를 들고 정진하였다.


 사미(沙彌)스님이 옆에서 시중을 드는데 속성(俗姓) ()씨라, 그의 아버지가 좌선을 여러  동안 하여 스스로 깨달은 곳이 있어서 사람들이  이처사(李處士)라고 부르는데, 사미의 스승이 마침  집에 가서 처사와 이야기를 하는데,

처사가 말하기를 중이 필경에는 소가 된다하니까,  스님이 말하기를 중이 되어 마음을 밝히지 못하고 다만 신도의 시주만 받으면 반드시 소가 되어서  시주의 은혜를 갚게 된다 했다.


처사가 꾸짖어 이르기를 소위 사문(沙門, 스님) 대답이 이렇게 도리에 맞지 않습니까하니까,

 스님이 이르기를 나는 선지(禪旨)  알지 못하여서 그러하오니 어떻게 대답해야 옳습니까?”하니 처사가 이르기를 어찌 소가 되기는 되어도 콧구멍 뚫을 곳이 없다고 이르지 않는고?”


 스님이 묵묵히 돌아가서 사미에게 이르기를 너의 아버지가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하니,

사미가 말하길 지금 주실(籌室) 화상이 참선(參禪) 매우 간절히 하여 잠자는 것도 밥먹는 것도 잊을 지경으로 하고 있으니, 마땅히  이치를  것이니 사부(師傅)께서는 가서 물으소서


 스님이 흔연(欣然) 가서 절하고 앉아서 이처사(李處士) 말을 전하는데 소가 콧구멍이 없다(牛無鼻孔處)’ 말에 이르러 화상의 안목(眼目) () 움직여 옛부처 나기전 소식(古佛未生前消息)’ 활연히 앞에 나타나고, 대지가 꺼지고 물질과 나를 함께 잊으니  고인(古人) 크게 쉬고 쉬는 경지(大休歇之地)’ 도달한지라, 백천 법문과 한량없는 묘한 이치가 당장에 얼음 녹듯 기와가 깨어지듯 하니, 때는 고종 16 기묘(己卯 1879) 동짓달 보름께였다.


그날 이후 스님은 방에 누워 사람들의 출입을 상관하지 않았다. 만화강사가 들어와서 보아도 또한 누워서 일어나지 않으니 강사가 이르기를 무엇때문에 누워서 일어나지 않는고?”하니, “ 없는 사람은 본래 이러합니다(無事之人本來如是)” 하였다.

스님은  이듬해인 경진년 봄에 어머니와  태허스님이 계신 연암산 천장암(天藏庵)으로 옮겨 오후보림(悟後保任)하였다.


게송으로  깨달아 증득한 곳을 이르기를,

홀문인어무비공(忽聞人語無鼻孔)  돈각삼천시아가(頓覺三千是我家)

유월연암산하로(六月燕巖山下路)  야인무사태평가(野人無事太平歌)


홀연히 콧구멍없다는 말을 듣고, 몰록 삼천세계가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 연암산 아랫 길에,  없는 들사람이 태평가를 부르네.


천장암에 머물면서 하루는 대중에게 설법할 적에 특히 전등(傳燈) 연원(淵源) 밝히는데 스님의 법은 용암화상(龍巖和尙)에게 이었으니 청허(淸虛) 12세손이 되며 환성(喚惺) 7세손이 된다 하였다.

 뒤로 호서(湖西) 20   오래 주석하니 천장암과 서산의 개심사와 부석사, 마곡사·칠갑산 장곡사·아산 봉곡사·금산 태고사·계룡산 갑사·동학사·신원사·속리산 법주사 등지로 왕래하며 때로는 마음을 고요히 묵상하며 때로는 사람을 위하여 설교하면서 호서에 선풍(禪風) 크게 떨치었다.


51  기해년(1899) 가을에 합천 해인사 조실로 초대받고 가니 때마침 칙명으로 대장경을 인출하는 불사와 수선사(修禪社) 설치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대중이 스님을 추대하여 법주로 모셨다.

영축산 통도사·표충사·대승사·동화사·파계사와 금정산 범어사와 호남의 화엄사·실상사·쌍계사·송광사·태안사는 모두 화상께서 유력(遊歷)하던 곳이다. 이로부터 사방에서 선원(禪院) 다투어 차리고 발심한 납자 또한 구름  듯하니,  기간처럼 부처님 광명이 다시 빛나 사람의 안목을 열게 함이 이와같이 ()함이 없었다.


임인년(1902) 범어사에서 「선문촬요(禪門撮要) 편찬 불사. 가을 동래 범어사의 금강암과 마하사 나한 개분불사(改粉佛事)  증명법사를 하였다.

56  갑진년(1904) 2 11일에 천장암에서 만공스님에게 전법게(傳法偈) 내리고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도록 부촉하였다. 봄에 오대산과 금강산을 거쳐서 안변 석왕사에 이르러 오백나한 개분불사의 증명으로 참여하였다.


 뒤로 자취를 감추고 스스로 선비 박난주(朴蘭洲), 또는 유발거사(有髮居士) 박진사(朴進士) 하고 머리를 기르고 선비의 옷차림을 하고 갑산·강계 등지로 내왕하며 시골 서당에서 훈장도 하며 만행두타(萬行頭陀)로써 진흙에도 들고 물에도 들어가서 인연따라 교화하였다.


64  임자년(1912) 4 25 갑산(甲山) 웅이방(態耳坊) 도하동(道下洞)에서 입적(入寂)하니 법랍 56세였다. 입적 소식을 듣고 만공(滿空혜월(慧月)선사가  그곳에 가서 난덕산(難德山)으로 운구하여 다비(茶毘) 하고 임종게(臨終偈) 얻어 가지고 돌아왔다.


심월고원(心月孤圓)  광탄만상(光呑萬像)  광경구망(光境俱忘)  부시하물(復是何物)

마음달이 외로이 둥글게 빛나니, 빛이 만상을 삼켰도다. 빛과 경계를 함께 잊으니, 다시 이것이 무엇인고.


만공선사 주재, 한용운 스님의 편찬으로 스님의 법어를 모은 「경허집(鏡虛集)」이 있다.

[참고] 『경허집(鏡虛集) (석명정  | 극락선원), 『경허법어(鏡虛法語) (경허성우선사법어집간행회  | 김진성  | 인물연구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사견(邪見) : ①잘못된 견해. 틀린 생각 ②인과(因果) 이치를 부정하는 잘못된 생각 ③올바로 자신의 마음의 실상을 알수가 없는 .

*좀해 ; 좀처럼(여간하여서는).

*기껍다 ; (무엇이)족히 마음에 들어 만족스러워 마음이 기쁘다.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 화두(공안) 하나.

〇어떤 스님이 조주에게 물었다. “만법(萬法)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조주는 말했다. “내가 청주에 있을   장삼을 하나 만들었는데, 무게가 일곱 근이었다.”

僧問。萬法歸一一歸何所。師云。老僧在青州作得一領布衫重七斤。[전등록(傳燈錄) 10. 조주선사.

僧問趙州 '萬法歸一一歸何處'  州云 '我在靑州作一領布衫重七斤' [벽암록(碧巖錄)] 45.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진취조략(進趣操略) ; 정진해 나아가는 지조(志操)와 책략(策略).

[참고] 『선요(禪要)』 (조계종 교육원 | 조계종출판사) p21 주(註)에서.

〇操略 : 志操와 策略. ‘지조 닭이 알을 품는 것처럼[如鷄抱卵] 화두를  순간도 놓치지 않고 [間斷]없이 드는 것을 말하고, ‘책략 모기가 무쇠소에 침을 꽂으려고 하는 것처럼[蚊上鐵牛] 사량분별이 붙을  없는 것을 말한다.

*의전(依前) ; ①여전하다. ②이전과 같다.

*당최 ; 도무지(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없이 아주). .

*연고(緣故 연줄·인연 연/옛·연고 고) ; ①혈통(血統), 정분(情分) 또는 법률 따위로 인연을 맺은 관계. ②일이 벌어진 까닭.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지공(支供) ; ①음식 따위를 대접하여 받듦. ②필요한 물품 따위를 줌.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 알리는 . 법회, 불공(佛供), () 봉행, 경전의 간행과 유통, 사찰의 중창과 전각 중수, 불상·탱화·불구(佛具가사(袈裟) 조성 등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敎化)하시는 .

*()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 올바른 .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 가리킴. ⑤본성. ⑥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공양(供養) ; ①불()•()•() 삼보(三寶) 스승, 부모, 영가에 음식, , , ,  등을 바침. ②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님들은 시주(施主) 공양물로 생활하기에 공양을 올리는 [施主] 시은(施恩) 상기하여 잊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③신구의(身口意)  가지 방법으로 하는 공양으로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한다. 자세[] 낮추어서 삼가고 공경하는 예를 갖추는 공경, []으로 훌륭함을 기리는 찬탄, 오로지 마음[] 쏟는 존중이다.

*입차문래(入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 ; 이  안에 들어오매 알음알이를 두지 말지어다.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220.

神光(신광)이  不昧(불매)하야  萬古徽猷(만고휘유)로다  入此門來(입차문래)에  莫存知解(막존지해)어다.

거룩한  어둡지 않아 만고에 밝고나. 이  안에 들어오매 알음알이를 두지 말지어다.

[참고]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9 천태평전보안선사(天台平田普岸禪師)의 말씀.

天台平田普岸禪師洪州人也  於百丈門下得旨  後聞天台勝槪聖賢間出  思欲高蹈方外遠追遐躅  乃結茅薙草宴寂林下  日居月諸爲四衆所知  創建精藍號平田禪院焉  有時謂衆曰  神光不昧萬古徽猷  入此門來莫存知解

천태산 평전보안 선사는 홍주 사람이다. 백장의 문하에서 종지를 얻은 뒤에 천태산의 수승한 경치에서 성현이 가끔 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한번 가보고자 하여 멀리 찾아가서 띠집을 짓고는 숲 밑에서 조용히 참선을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사부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어 큰 절을 짓고 평전선원이라 하였다.

어느 때 대중에게 말했다. “신령한 광명이 어둡지 않아서 만고에 빛나니, 이 문에 들어와서는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전등록 1」 동국역경원, 김월운 옮김. p575-576)

*도문(道門) ; ①도에 이르는 . 부처님의 가르침. ②불문(佛門). 부처님의 법문(法門). 불교(佛敎)라는 .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서는 . 깨달음으로 들어서는 .

*지해(知解) ; 상량(商量). 알음알이.

*알음알이(知解) : 참선은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생각으로써 이리저리 따져서 아는 것은 깨친 것이 아니다。참선하는  가장 꺼리는 것이  알음알이이다。그러므로 『이  안에 들어오려면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入此門內莫存知解)』라고 크게 써서  문에 붙이는 것이  까닭이다.

*아소심(我所心) ; 나의 것이라는 마음. 나의 소유라는 마음.

*옌장 ; 실망의 뜻을 나타낼  욕으로 하는 .

*배휴(裴休) ; (七九一~八七0) 중국 당나라 때의 관리. 맹주(孟州) 제원(濟源)에서 출생하였고, 자는 공미(公美). 여러 관직을 거쳐 소의(昭羲하동(河東)  여러 곳의 절도사를 지냈고 그래서 배상국(裴相國), 배상공(裴相公), 배공(裴公) 등으로도 부른다. 지조가 있고 도량이 넓어 선종(宣宗) 항상 참된 유자(儒子) 칭찬하였다. 문장과 글씨를   까닭에 징관(澄觀), 종밀(宗密) 등의 비명(碑銘) 짓기도 했다. 종밀의 가르침에 따라 화엄을 공부하였던 인연으로 종밀이 저술을  때마다 그에게 청하여 서문을 쓰도록 했다.

황벽희운(黃檗希運) 자신의 관할 내에 있는 용흥사(龍興寺) 개원사(開元寺) 초빙하여 조석으로 문답을 하였고,  대화를 받아 적어 『완릉록』을 만들어 황벽의 () 널리 세상에 유포했다. 또한 황벽의 어록을 모은 『전심법요(傅心法要) 1권을 편찬하였다.  무종(武宗) 때인 842 부터 5년간 대규모로 단행된 불교 탄압인 회창파불(會昌破佛) 때는 속세에 숨어 사는 위앙봉의 개조 위산영우(七七一~八五三) 위산 동경사(同慶寺) 모시기도 하였다.

중년 이후에는 육식을 끊고 향을 사르고 경전을 독송하여 사람들이 그를 하동대사(河東大士) 불렀다. 저서에는 『권발보리심문(勸發菩提心文) 1권이 있다.

*배휴와 황벽선사 ; 

[참고] 『전등록(傳燈錄) (12) ‘懷讓禪師第四世 前洪州黃蘗山希運禪師法嗣에서.

裵休字公美, 河東聞喜人也[唐書本傳作孟州濟源人]  守新安日, 屬運禪師初於黃檗山捨衆入大安精舍, 混迹勞侶掃灑殿堂, 公入寺燒香, 主事祇接, 因觀壁畵乃問, 是何圖相, 主事對曰, 高僧眞儀, 公曰, 眞儀可觀高僧何在, 僧皆無對, 公曰, 此間有禪人否, 曰近有一僧投寺執役, 頗似禪者, 公曰, 可請來詢問得否, 於是遽尋運師,  公覩之欣然曰, 休適有一問諸德吝辭, 今請上人代醻一語, 師曰, 請相公垂問, 公卽擧前問, 師朗聲曰, 裵休, 公應諾, 師曰, 在什麼處, 公當下知旨如獲髻珠.


[참고] 『전등록(傳燈錄) 2  (김월운 옮김 | 동국역경원) p61~62

배휴(裵休). ()  공미(公美)이고, 하동(河東) 문희(聞喜) 사람이다.[당나라 때에 지어져 전하는 책에는 맹주(孟州) 제원(濟源) 사람이라 되어 있다.] 신안(新安) 군수로 갔을 때에 황벽(黃蘗) 선사가 처음으로 황벽산에서 대중을 버리고 대안정사(大安精舍) 들어가서 정체를 감추고 대중에 섞인  전당(殿堂) 청소하고 있었다.


( : 배휴) 절을 찾아가 향을 피우자 지객[主事] 접대하였는데, 배휴가 벽화(壁畵) 보다가 물었다. “저건 어떤 그림인가요?”

지객이 대답했다. “고승(高僧) 초상입니다.”

초상은   있지만 고승은 어디에 있소?” 스님들이 아무도 대답을 못했다.


이때에 공이 물었다. “여기에는 참선하는 스님이 없소?”

요즈음 어떤 스님이 왔기에 절의 일을 시켰는데, 그가 참선하는 스님 같습니다.”

그를 청해서 얻은 바가 있는지 물어볼  있을까요?”


이에 갑자기 황벽 희운 대사를 찾아오니, 공이 첫눈에 보고 기뻐하면서 물었다.

제가 아까  가지 질문을 했는데, 여러 스님들은 대답을 아끼셨습니다. 이제 상인(上人)께서 그들을 대신하여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상공의 마음대로 물으시오.”


공이 앞의 말을 되풀이해서 물으니, 대사가 소리를 높여 외쳤다.

배휴여.”

공이 하고 대답하니, 대사가 말했다.

어디에 있는가?”

공이 당장 종지를 깨달은 것이 마치 상투 속의 구슬[髻珠] 얻은 것과 같았다.

*초개(草芥  /작은 ·티끌·먼지 ) ; '지푸라기'라는 뜻으로, 매우 하찮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굴신(屈身 굽을·굽힐 / ) ; ①몸을 앞으로 굽힘. ②겸손하게 처신함.

*대하다(--) ;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태도로)상대하여 응하다. ②서로 마주하다.

*차할경중(此喝輕重)이 기하(幾何)냐?   고함 한번 지르는  경중이 얼마나 되느냐?’ ; () 무게. 소동파와 옥천사 승호 선사.

[참고] 『속전등록(續傳燈錄)』(20)' '大鑑下第十四世  東林照覺常總禪師法嗣六十二人'

內翰東坡居士蘇軾字子瞻。因宿東林與照覺論無情話有省。黎明獻偈曰。溪聲便

是廣長舌。山色豈非清淨身。夜來八萬四千偈。他日如何舉似人

未幾抵荊南聞玉泉皓禪師機鋒不可觸。公擬仰之。即微服求見。泉問。尊官高姓。公曰。姓秤乃秤天下長老底秤。泉喝曰。且道這一喝重多少。公無對。於是尊禮之。後過金山有寫公照容者。戲題曰。心似已灰之木。身如不繫之舟。問汝平生功業。黃州惠州瓊州


[참고] 『가태보등록(嘉泰普燈錄)』(23) ‘賢臣下

內翰蘇軾居士

字子瞻。號東坡。宿東林。日與照覺常總禪師論無情話。有省。黎明獻偈曰。溪聲便是廣長舌。山色豈非清淨身。夜來八萬四千偈。他日如何舉似人

未幾。抵荊南。聞玉泉皓禪師機鋒不可觸。公擬抑之。即微服見皓。皓問。尊官高姓。公曰。姓秤。乃秤天下長老底秤。皓喝。曰。且道這一喝重多少。公無對。於是尊師。之後。過金山。有寫公照容者。公戲題曰。心似已灰之木。身如不繫之舟(一作眼似初生犢牛)。問汝平生功業。黃州慧州瓊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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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 스님 31본산 주지 회의에서의 일할(一喝) ; 

[참고] 『만공법어(滿空法語) (만공문도회 | 수덕사 능인선원 1982 간행) p84~87

일본인 총독 남차랑(南次)에게 일할(一喝) : 一九三七년 三월 十一일 총독부 제일 회의실에서.


스님이 충남 대본산 마곡사 주지로 잠깐 계실 때의 일이다. 마침 31본산 주지 회의가 조선 총독부 제일 회의실에서 열린다고 초청을 해서 부득이 상경하였더니, 조선 30 도지사와 31본산 주지가 모여서 조선 불교의 진흥책을 논의하려는 참이었다.

그때 일본 총독 남차랑이 혀를 놀려 말하기를 조선 불교는 과거엔 아무리 고유한 역사를 가졌다 하더라도 현재로는 부패한 불교이므로 전날의 총독이었던 사내정의(寺內正毅)씨의 공이 막대하거니와, 장차는 마땅히 일본 불교와 조선 불교를 합하여야  된다하고는 일본 침략 정책에 의하여 한국 불교 전통을 말살하고, 민족 주체 사상을 괴멸시키려는 야심으로 강력한 설득 작업을 하였다.


이에 스님이 분연히 자리를 차고 일어나 등단하여 크게 호령하여 이르되 청정(淸淨) 본연(本然)커늘 어찌하여 산하대지(山河大地) 나왔는가?”하고 좌중에게 물었다. 이에 좌중은 물을 끼얹은  조용하였다.

스님이  소리를 떨쳐   () 하니,  소리와 위엄이 장내(場內) 넘쳤다.


일당 좌중이 놀라 어찌할 줄을 모르거늘 스님이 다시  불가함을 말씀하시기를,

 총독 사내정의는 우리 조선 불교를 망친 사람이다. 그리하여,  승려로 하여금 일본 불교를 본받게 하여 대처(帶妻), 음주(飮酒), 식육(食肉) 마음대로 하게 하여,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게  불교에  죄악을 지은 사람이다.  사람은 마땅히 지금 무간아비 지옥(無間阿鼻地獄)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음이 끝이 없을 것이니라.

우리 조선 불교는 일천오백  역사를 가지고  수행 정법과 교화의 방편이 여법하거늘 일본 불교와 합하여 잘될 필요가 없으며, 정부에서 종교를 간섭하지 말라. 불교 진흥책은 정부에서 간섭하지 않는 것만이 유일한 진흥책이다

 정치와 종교와는 분립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정교(政敎) 분립 선언을 제기하고, 소매를 떨쳐 하단하였다.


이날 , 스님의 도반인 한용운(韓龍雲) 스님이 찾아와서 이르되 잘했다, 사자후(獅子吼)!   할을 하매 그들의 간담이 떨어지게 하였구나. 비록   할을  것도 좋기는 하지만, 통쾌한 방망이를 휘둘러 때려 주고 나올 것이지...”하였다.

스님이 크게 웃으며 말하되, “차나   드세,  좀스런 사람아! 어리석은 곰은 방망이를 쓰지마는, 영리한 사자는 할을 쓰느니하였다.

*남차랑(南次郞 미나미 지로) ; 일본의 군인. 1929년 조선군 사령관. 1936년부터 7대 조선 총독으로 6년 재임. 내선일체 등을 주장하고, 지원병 제도를 실시해 강제징용으로 조선 청년들을 중일전쟁에 참전시켰으며, 창씨개명(創氏改名), 일본어 사용, 신사참배, 황국신민서사 암송 등 민족 말살정책을 강행한 역대 조선 총독 중 가장 악랄하고 혹독한 무단(武斷) 통치를 한 사람. 패전 후 극동국제군사재판 A급 전범으로 기소되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내정의(寺內正毅 데라우치 마사타케) ;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통치를 수행하고 민족운동 탄압과 수탈을 총지휘한 최고의 식민지배 통치기구인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의 1대 총독(1910-1916).

*산리반조(山梨半造 야마나시 한조) ; 조선총독부 4대 총독(1927-1929).

*30본산(三十本山) ; 1910 경술국치(庚戌國恥 한일병합 조약) 직후에 시작된 조선총독부는 1911 6 3 조선 불교에 대한 행정 통제를 강화하고 식민지 지배 구조에 불교를 예속시키기 위한 규제 일변도의 악법인 조선사찰령(朝鮮寺刹令) 공포하고 시행하여 그동안 독립적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조선의 불교 사찰을 30개의 본산, 중심 사찰을 선정해  지역의 다른 사찰을 관할하게  제도.

30본산의 주지는 조선총독이, 말사(末寺) 주지는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서 임명하도록 하였다. 1924 11월에 화엄사가 본산으로 되어 31본산(三十一本山) 되었다.

*연연(連延 이을 연/끌·늘어설 연) ; (무엇이 시간이나 장소에)잇대어 길게 뻗음.

*거벽(巨擘 클 거/엄지손가락 벽) ; 어떤 분야에서 그 기능이나 능력이 남달리 뛰어난 사람.

*강령(綱領 벼리 강/거느릴·요점 령) ; ①일의 근본이 되는 큰 줄거리. ②정당이나 사회단체 등이 그 기본 입장이나 방침, 운동 규범 따위를 열거한 것.

*거지반(居之半) ; ①거의 절반. ②거의 절반 가까이.

*친일파(親日派) ; ①일본과 친하게 지내는 무리. ②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일제의 침략·약탈 정책에 동조하거나 협력하는 등 반민족적 행위를 한 무리.

*도변창(渡邊彰 와타나베 아키라) ; 일본인 불교학자로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내무국 지방과, 종교과, 고적조사과 등에서 문화, 종교 분야를 담당한 촉탁 직원.

1911 6 3 시행된, 전국의 사찰을 30본산으로 나누어 조선 불교에 대한 행정 통제를 강화하고 식민지 지배 구조에 불교를 예속시키기 위한 규제 일변도의 악법인 조선사찰령(朝鮮寺刹令) 사내(寺內) 총독이 그에게 위촉하여 제정 공포하였다.

이에 이듬해, 출범한지  1년여 만에 임제종(臨濟宗 :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1910 경술국치 직후에 당시 유일한 종단이었던 원종圓宗의 이회광이 일본 조동종과 연합하려 하자, 이를 개종역조[改宗易祖, 종지宗旨를 고치고 종조宗祖를 바꾸는 ] 매교적 행위라 규탄하여 1911 1 15일에 순천 송광사에서 박한영·진진응·김종래·한용운·오성월 스님 등이 총회를 열고 이회광 중심의 원종을 부정하는 새로운 종단을 세우기로 하였는데 그것이  임제종이다) 해산되고,

조선불교선교양종각본산주지의원(朝鮮佛敎禪敎兩宗各本山住持議) 설립되면서 사찰의 설립과 주지의 임명등 불교계의 모든 행위가 총독부의 승인을 받게 되어 불교계가 일제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다.

*강대련(姜大蓮) ; 1875-1942 경남 진주 출생으로 14세에 금강산으로 출가하였다. 이회광이 종정으로 있던 원종 종무원의 서무부장 등을 거쳐 1911 수원 용주사의 주지가 되었다. 1915년에는 30본산연합사무소의 초대 위원장에 올랐고 불교중앙학림을 세웠다.

강대련은 친일 성향이 강하여, 3·1 운동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1919 11월에 한국과 일본의 황실, 귀족 여성을 상대국의 승려와 결혼시키면 양국의 화합에 도움이  것이라는 의견을 일본 정부에 내기도 하였다.

1920년대 결성된 항일운동과 불교 개혁운동을 동시에 진행했던 불교혁신 단체로 만해 한용운이 주도한 조선불교유신회는 1921 승려 천이백여 명의 서명을 받아 조선총독부에 사찰령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으나 일제의 반대와 보수적 친일 불교 기득권 세력의 반대로 실패로 돌아갔다. 이듬해인 1922 경성에 개최중인 불교유신회 총회에 참석한 젊은 승려 1백여 명이 시내에 머물고 있는 당시 친일파의 우두머리였던 강대련을 공개적으로 성토 축출하려는 움직임이 벌어져 강대련을 끌어내 등에 북을 지게 하고, 북을 치고 조선 불교계의 가장  악마라고 소리를 치며 종로 거리로 끌고다닌 명고축출(鳴鼓逐出) 사건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사망할 때까지 용주사 주지를 지내면서 조선총독부와 유착한 행보를 보였고, 교권을 두  다른 친일 승려 이회광과는 대립하기도 하였다. 말년에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일본군을 위한 법요식을 지내고 국방헌금도 헌납했다.

*척사현정(斥邪顯正) ; 삿된 것을 거부하여 물리쳐, 불법(佛法) 진리를 올바르게 나타내 보임.

*이회광(李晦光) ; 1862-1933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19세에 설악산 신흥사로 출가하였다. 이회광은 역대 고승들의 행적을 적은 『동사열전(東師列傳)』에 조선의 마지막 대강백으로 기록되었을 만큼 명망이 높은 승려였으나 1908년에 친일 성향의 불교 교단 원종(圓宗)을 성립한 이래 1910년 조선불교를 일본 조동종과의 예속적 연합을 추진하였으나 이회광은 ‘불교계의 이완용’으로 불리며 많은 반대에 부딪쳤다.

1911년 조선총독부는 조선 불교에 대한 행정 통제를 강화하고 식민지 지배 구조에 불교를 예속시키기 위한 규제 일변도의 악법인 조선사찰령(朝鮮寺刹令) 발포하고 이회광이 추진한 조동종과의 연합은 부결하였으나, 총독부는 그를 해인사의 주지로 임명했다. 사찰령 이후에도 계속하여 30본산 연합체제를 주도하면서 1920년에는 역시 일본 임제종과의 병합을 추진하였으나  다른 친일 승려 강대련과의 갈등으로 반대에 부딪쳐 실패하고 해인사 주지에서도 밀려났다.

*() ;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힐책하다(詰責-- : 잘못을 들어 말해 가면서 꾸짖다)’ . 선종에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없는 절대의 진리를 나타낼 , 또는 수행자를 꾸짖거나 호통칠  토하는  소리.

*제등(齋藤) 총독 ; 제등실(齋藤實 사이토 마코토). 조선총독부 3대 총독(1919-1927).

*사찰령(寺刹令) ; 한국 불교는 호국불교의 성격이 강하여 국난기에는 구국의 대열에서 공헌한 바가 컸기 때문에 일제가 조선 불교를 행정 통제를 강화하여 억압하고, 식민지 지배구조에 불교를 예속시키기 위해 1911 6 3일에 제정, 공포한 법령.

내용은 사찰을 병합, 이전 또는 폐지하고자   조선총독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사찰의 기지와 가람은 지방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전법·포교·법요집행을   없다고 규정하여 종교활동 자체가 통제되었다. 30본산을 지정하여 전국의 사찰과 사찰에 귀속된 재산을  교구마다 다른 사찰을 관리하게 하였다. 30본산의 주지는 조선총독이, 말사의 주지는 지방장관의 허가를 받아서 임명하도록 하였다.

이로써 조선불교는 자주적 기능을 상실하여 인적, 물적 손실이 컸으며, 8.15해방 뒤에도 일제시대의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해 교단분열의 시련을 겪어야 했다.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 따라 수행하는 사람.

*어육주초(魚肉酒草) ; 어육(魚肉)은 생선과 짐승의 살코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고, 주초(酒草)는 술과 담배.

*암말 ; ‘아무 말’이 줄어든 말.

*왠통 ; ‘온통(전부 다, 있는 전부)’의 사투리.

*글안해도 ; ‘그렇지 않아도. 그렇지 아니해도’의 사투리.

*입수부리 ; ‘입술’의 사투리.

*벽암록(碧巖錄) ; 선종의 대표적인 공안평창집(公案評唱集). 10. 본이름은 『불과원오선사벽암록(佛果圜悟禪師碧巖錄). 또는 벽암집(碧巖集)이라고도 한다. 송나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 지음.

 책은 원래 설두중현(雪竇重顯 980~1052) 경덕전등록 · 조주록 · 운문록 등에서  개의 고칙(古則 ; 공안) 선별하여 각각의 게송을 붙인 『설두송고백칙(雪竇頌古百則)』을   원오극근이 제자들의 청에 의해서 1102년 성도의 소각사, 협산의 영천원, 상서의 도림사 등에 머물면서 『송고백칙(頌古百則)』을 강의했다.

  『송고백칙(頌古百則)』의  칙에 대한 서론 형식의 '수시(垂示)' 본칙과 송에 대한 해설·비판·선양의 '평창(評唱)' 그리고 본칙의  구절과 송의  구절을 평가하는 형식의 '착어(著語)' 등을 붙였는데, 제자들은 스승의 강의를 1105년경부터 모아 기록하기 시작하여 1125년에는 이미 『벽암록』 필사본이 나왔다고 한다. 『벽암록』의 간행은 1128(남송 건염 2) 원오극근의 제자 보조(普照) 의해서였다.

그런데 원오극근의 제자인 대혜종고(大慧宗 1089~1163) 당시의 학인들   책의 선화(禪話) 익혀 알음알이를 늘리기만 하고 실제적인 수행을 게을리 하는 자가 많은 폐단을 보고, 근본 뜻을 다시 세우고자 벽암록 판각과 책들을 모두   모아 대중 앞에서 불태워버려(1156 또는 1163 무렵) 총림에서 사라졌었다.

그러다가 원나라 때인 대덕년간(1297~1307) 장명원(張明遠) 여러 절에 비장되어 있던 것을 모아서 중간함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유통되었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고인(古人) ; 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게송)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 ‘참선을 하려면 조사의 관문을 뚫어야 하고, 오묘한 깨달음은 마음 길이 끊어져야 한다 무문 혜개 스님의 [무문관(無門關)] 1 조주구자(趙州狗子)’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61 참고. *=(끊을 ).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화두(공안) 말함. 관문(關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 관문이 된다.

*의리(義理)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

*모냥다리 ; 모양다리. ‘모양새(模樣-, 겉으로 보이는 모양의 상태)’ 속되게 이르는 . '모냥' '모양' 사투리. '-다리' 일부 명사에 붙어, 그러한 상태를 대수롭지 아니하게 이르는 뜻을 더하여 명사를 만드는 .

*번뇌장(煩惱障) ; 깨달음에 이르는 도, 즉 성도(聖道)를 장애하여 열반(涅槃)을 얻지 못하게 하는 번뇌의 특성을 나타내는 말.

*살도음망(殺盜婬妄) ; 살생(殺生) · 투도(偸盜 도둑질) · 사음(邪婬) · 망어(妄語 거짓말)의 줄임말. 10불선업(不善業) 가운데 가장 무거운 죄.

*망어(妄語) ; 거짓말이나 헛된 말.

*기어(綺語) ;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양설(兩舌) ; 이간질하는 말.

*악구(惡口) ; 남을 괴롭히는 나쁜 , .

*생멸심(生滅心) ; 생사심(生死心). 잠시도 쉬지 않고 일어났다 꺼졌다  생각. 번뇌(煩惱), 망상(妄想) 말함. 오직 내가 나를 깨닫는 활구참선만이 생각의 기멸(起滅) 끊고 생사의 윤회를 벗어날  있게 한다.

[참고] 송담스님(No.389)—89(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 생각 일어날  새로 태어난 것이고,  번뇌가 꺼질   죽는 ,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것이 바로 생사(生死)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믿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날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 ,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망담(妄談) ; 이치에 맞지 않고 허황되게 말함. 또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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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三界) :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식욕(食欲),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 (), ()  삼독심(三毒心) 경중(輕重)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제석천주(帝釋天主) ; 제석천왕(帝釋天王).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 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 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 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 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고봉 스님의 수행 ; http://emokko.tistory.com/73

*솔찬이 ; 솔찬히. ‘아주 많이. 상당히. 제법 사투리.

*하근(下根) ; 하근기(下根機).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소질이나 근성, 능력이 가장 낮은 사람.

*광명장(光明藏) ; ①광명을 함장(含藏)하고 있는 .  부처님의 신체, 또는 부처님의 여러 가지 이름 중의 하나. ②자기의 본심. 진여(眞如) 빛을 지니고 있는 중생의 본질. 무지의 어둠을 깨뜨리고 진여의 빛을 발휘하여 광명을  중에 흡수하므로 광명장이라고 한다.

*조요하다(照耀-- 비출·비칠 조/빛날 요) ; (빛이)밝게 비치어 빛나다.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 행동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세상에서 장애() 생기는 .

*부애 ; 부아. 분하고 노여운 마음.

*볼타구니 ; 볼따구니('볼'을 속되게 이르는 말).

*아침내 ; 이른 아침부터 아침밥을 먹을 때까지 줄곧.

*대천세계(大千世界) ;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약칭. 삼천세계(三千世界)라고도 . 온갖 세계. 수없이 많은 세계. 하나의 우주 전체. 다할  없이 넓은 우주. 하나의 삼천세계(三千世界) 하나의 부처님이 교화하는 범위라한다.

*삭파(爍破 빛날 삭/깨뜨릴 파) ; 비춘다.

*포구발심(怖懼發心 두려워할 /두려워할 /일어날 /마음 ) : ‘끝없이 되풀이 되는 육도윤회(六途輪廻)에서 받을 생사(生死) 정말 무섭구나!’  생사의 고통을 매우 두려워[怖懼]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실각(失却 잃을 실/어조사 각) ; 잃다. 소실(消失)하다.

*삼악도(三惡途)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충사(蟲蛇) ; 벌레와 .

*친문(親聞) ; 몸소(자기 몸으로 직접) 들음.

*전렴전력(專念專力)하다 ; 전심전력(專心專力)하다. (사람이 한곳에)마음과 힘을 온통 쏟다.

*불탄산고수활(不憚山高水濶) ; 높은 산 깊은 물도 꺼리지 않고. 憚(꺼릴 탄). 濶(넓을 활).

*연파(煙波 연기·안개 연/물결 파) ; ①안개나 연기(煙氣)가 자욱하게 낀 수면(水面). ②연기가 자욱하게 끼어서 물결처럼 보이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운연(雲煙 구름 운/연기·안개 연) ; ①구름과 연기(煙氣)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②구름처럼 낀 연기. ③운치가 있는 필적.

*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 시기나 .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

*젓대 ; ‘(가로로 불게 되어 있는 관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 일상적으로 이를는 . ().



[주요 내용]


(게송)문진행객편응급~ / 만공 큰스님 수행기 / 만공 큰스님 30본산 주지회의 일화 / (게송)참선수투조사관~ / 포구발심(怖懼發心).



[주요 문구]


입차문래(入此門來)인댄 막존지해(莫存知解)니라 척! 이 도문(道門)에 들어와서는 지해(知解)를 두지 말어라.  배워서 아는 것을 두지 말어라.


포구발심(怖懼發心)을 해서 어쨌든지 금생  몸을 다른 데다가서 허비하지, 헛되이 희생시키지 버리지 말고  화두에 전렴전력(專念專力)해서, 미루지 말고 해서 금생에는 생사 문제를 해결해야 . 확철대오를 해야 한다 그말이여.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