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600/(551~575)2021. 1. 24. 18:16

 

 

((No.557))—1995년 10월 첫째일요법회 (68분)

 

557-1:4(1995년 10월 첫째일요법회:약19분).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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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2:4(1995년 10월 첫째일요법회:약17분).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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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3:4(1995년 10월 첫째일요법회:약16분).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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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4:4(1995년 10월 첫째일요법회:약17분).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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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약 19분. (2/4) 약 17분. (3/4) 약 16분. (4/4) 약 16분.

(1/4)----------------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하고  인인각하청풍취(人人脚下淸風吹)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타파경래무영적(打破鏡來無影迹)헌데  일성제조상화지(一聲啼鳥上花枝)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이요  인인각하청풍취(人人脚下淸風吹)다.

낱낱이 모든 사람 앞에 밝은 달이 희고, 사람마다, 사람 사람마다 다리 아래는 청풍(淸風)이 부는구나.

 

타파경래무영적(打破鏡來無影迹)헌데, 거울을 타파하여 그림자와 자최[迹]가 없어졌는데, 한 소리 우는 새가 꽃가지에 올랐구나.

 

 

오늘은 을해년(乙亥年) 10월 첫째 일요법회 날입니다.

오늘은 대승십선계첩(大乘十善戒牒)—십선계(十善戒)를 설(說)하고, 화두(話頭)를 설하고, 또 불명(佛名)을 수여하는 법요식(法要式)이 거행되겠습니다.

 

불도(佛道) 수행(修行)을 성취코자 하면 계(戒)와 정(定)과 혜(慧), 삼학(三學)을 겸해서 닦아야 하나니, 계(戒)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의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智慧)의 달이 나타날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첫째, 불상생(不殺生)이니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둘째, 불투도(不偸盜)니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셋째, 불사음(不邪淫)이니 '사음을 하지 말라'

 

넷째, 불망어(不妄語)니 '거짓말을 하지 말라'

다섯째, 불기어(不綺語)니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라'

여섯째, 불양설(不兩舌)이니 '이간하는 말을 하지 말라'

일곱째, 불악구(不惡口)니 '악한 말을 하지 말라'

 

여덟째, 불탐욕(不貪欲)이니 '탐욕심을 내지 말라'

아홉째, 불진애(不瞋恚)니 '진심을 내지 말라'

열째, 불사견(不邪見)이니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갖지 말라'

 

불살생(不殺生) · 불투도(不偸盜) · 불사음(不邪淫)은 몸으로 짓는 죄(罪)고, 망어(妄語)와 기어(綺語)와 양설(兩舌)과 악구(惡口)는 입으로 짓는 죄고, 탐욕(貪欲)과 진애(瞋恚)와 사견(邪見)은 마음으로 짓는 죄여.

 

"이상 설한 열 가지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는 불자(佛子)로서 마땅히 잘 지켜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네!"

 

"이상 설한 십선대계(十善大戒)는 불자로서 마땅히 잘 지키고 이것을 실천해서 스스로도 생사해탈(生死解脫)하고 일체 중생(衆生)을 제도하는 대원(大願)을 세우고, 구경(究竟)에 원을 이루어야 할 불자(佛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네!"

 

"이상 설한 십선대계(十善大戒)는 대승불자(大乘佛子)로서 능히 잘 지키고 실천해서 나도 해탈하고 일체 중생을 제도해야 할 것이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네!"

 

편안하게 앉으세요.

 

첫째, '살생(殺生)을 하지 말아라' 하는 것은, 우리 불법을 믿는 대승 불법을 믿는 불자는 자비심(慈悲心)으로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는 그러한 서원을 세웠거늘, 어찌 산목숨을 죽일 수가 있겠는가?

 

둘째,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하는 것은, 내 것을 널리 보시(布施)를 해서 일체 중생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해소를 시키고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인데, 어찌 남의 물건을 훔칠 수가 있겠는가?

 

살생(殺生)을 하면 자비종자(慈悲種子)를 상(傷)하게 되고, 도둑질을 하면 복덕종자(福德種子)를 손상하게 되고, 사음(邪淫)을 하면은 청정종자(淸淨種子)를 잃게 된다 그 말이여.

'자비심'과 '복덕심'과 '청정한 마음'이 있어야 도(道)를 성취하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제도할 텐데, 어찌 사음(邪淫)을 할까 보냐?

 

넷째, '망어(妄語)를 하지 말라’ 하는 것은 망어를 하면, 거짓말을 하면 진실종자(眞實種子)를 잃게 되아. 진실한 마음 하나가 스스로도 도업(道業)을 이루고 일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인데, 어찌 진실한 마음을 잃고서야 되겠는가. 그래서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다섯째, 불기어(不綺語)는,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면은 공부하는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그러한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해서 스스로도 마음이 흔들리고 남의 마음도 흔들게 되면 그것도 또한 진실한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여. 그러니 기어(綺語)를 하지 말아라.

 

여섯째, 불양설(不兩舌)은, 두 가지 말로 서로 화합을 붙여서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사이를 화합을 붙일지언정, 어찌 여기 가서 이 말, 저기 가서 저 말 해 가지고 이간(離間)질을 해 가지고 화합(和合)을 깨뜨릴 수가 있느냐?

부처님 몸에 피를 내고, 아라한을 죽이고, 부모를 죽이고 하는 오역죄(五逆罪)와 같은 죄가 바로 대중(大衆)의 화합을 깨트리는 것인데, 두 가지 말을 해 가지고 화합을 깨뜨리는 죄는 바로 오역죄에 해당이 되는 것이여. 그러니 불양설(不兩舌)이다.

 

(일곱째) 불자(佛子)는 항상 자비롭고 부드럽고 좋은 말로써 해야 할 텐데, 입에 못 담을 흉악한 말 함부로 내뱉으면 그것이 어찌 불자로서 해야 할 일이겠느냐? 악구(惡口), 욕질을 하지 말아라.

 

여덟째, 불탐욕(不貪欲)이니, 탐욕심(貪欲心)을 내지 말라. 무엇이든지 남의 것을 제 것을 맨들라 그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탐욕심을 내면, 탐욕의 불로 인해서 스스로의 복덕(福德)을 잃게 되는 것이여. 끝없는 탐욕은 결국은 패가망신(敗家亡身)의 근원이 되는 것이고, 탐욕심을 내지 말아라.

 

아홉째, 불진애(不瞋恚)니, 무엇이든지 제 욕심대로 하고 제 욕심에 차지 아니하면은, 제 마음에 맞지 아니하면 진심(瞋心)을 내는 것이 일반 중생의 버릇인데, 진심을 내면은 그동안에 쌓은 모든 공덕(功德)을 찰나간에 잃게 되는 것이여. 그러니 진심을 내지 말라.

 

열째, 불사견(不邪見)이니, 어리석고 삿된 견해라 하는 것은 인과(因果)의 법칙을 믿지 않는 것이여. 인과의 법칙은 지극히 과학적인 사실인데, 그걸 믿지 아니하고 부정해 버리고, 인과를 부정하고 믿지 아니하면 못 할 짓이 없어.

모든 결과는 반드시 그럴만한 원인(原因)이 있어 가지고 그런 결과(結果)가 나타난 것인데, 그러한 인과의 법칙을 부정하고 마구잽이 행동을 하면은 그 사람은 정도(正道)에서 벗어나고 삼악도(三惡道)밖에는 갈 곳이 없어.

 

그러니 몸으로 짓는 3가지, 입으로 짓는 4가지, 마음으로 짓는 3가지 합해서 이 10가지 계를 잘 지키면 십선계(十善戒)를 지키는 것이고, 이 10가지 계를 지키지 아니하고 마구잽이 행동을 하면 이것은 십악(十惡)을 행(行)하게 되는 것이여.

십선(十善)을 지키면은 불자로서 도(道)에 나아가는 기초가 잘 이루어진 것이고, 십선을 지키지 아니하고 십악(十惡)을 행하면 그 사람은 도문(道門)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그 말이여.

 

연비(燃臂).

 

호궤합장(胡跪合掌).

 

지심참회(至心懺悔) 원멸(願滅) 사생육도법계(四生六途法界) 유정다겁생래(有情多劫生來) 법보재자(法寶齋者)

 

탐심중죄(貪心重罪) 금일참회(今日懺悔)

진심중죄(瞋心重罪) 금일참회(今日懺悔)

치심중죄(癡心重罪) 금일참회(今日懺悔)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癡)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연비 끝날 때까지)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회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처음~18분57초)

 

 

 

 

(2/4)----------------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를 받고 연비(燃臂)를 마쳤습니다.

 

연비(燃臂)하는 뜻은, 무량겁 이래(以來)로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罪)를 참회(懺悔)한 것입니다. 과거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앞으로는 그러한 죄를, 그러한 악을 짓지 않겠다고 하는 맹서(盟誓)를 부처님께 한 것입니다. 계를 받고 연비를 한 이 공덕으로 우리가 과거에 지은 모든 죄는 깨끗이 씻어졌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다시는 그러한 악을 짓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10가지 악을 짓지 않을 수가 있을까? 10가지를 조목조목이 따로따로 지키려고 하면은 대단히 어려울 것입니다마는, 항상 언제 어데서나 자연스럽게 간단하게 잘 지키는 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까 전강 조실(祖室) 스님께서 녹음법문(錄音法門)으로 들려주신 내가 나를 찾는 공부, 참선법(參禪法), 최상승법(最上乘法)인 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면, 제절로 살생(殺生)을 안 하게 되고, 도둑질도 안 하게 되고, 거짓말도 안 하게 되고, 입으로 짓는 4가지 죄도 안 짓게 되고, 마음으로 짓는 3가지 죄도 제절로 안 짓게 된다 그 말이여.

 

우리는 무량겁으로 내려오면서 익힌 바가 습기(習氣)로 남아 있어서 무심결에 그러한 악을 범하게 되는데, 그러한 생각이 일어날라가도 퍼뜩 '이 뭣고?' 화두를 들면 그 죄를 범하기 전에 막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 말이여.

항상 화두(話頭)를 챙기고 화두를 들고 참나를 찾는 공부를 하면 제절로 계(戒)가 지켜지는 거여. 참선하는 사람이 무슨 살생을 하며, 도둑질을 하며, 사음을 할 것인가.

 

화두 드는 공부에 대해서는 방금 조실 스님께서 녹음법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간곡히 설해 주셨다 그 말이여. '이 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닌 이놈이 무엇인가?'

속이 상할 때나, 기분이 나쁠 때나, 썽이 날 때나, 외롭고 슬플 때나, 원망스러울 때나, 무슨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그 일어날라고 하자마자, 퍼뜩 숨을 깊이 들여마셨다가 내쉬면서 '이 뭣고?'

숨이 다 나가면 또 스르르르~ 들여마셔 가지고 내쉬면서 '이 뭣고?' 이렇게 하다 보면, 치밀어 올라오던 가슴이 스르르르르~ 가라앉으면서 제절로 계(戒)를 지키게 되고 참나를 찾는 공부로 나아가니 이것이 바로 최상법(最上法)이다 그 말이여.

 

 

이제 여름이 가고 이에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도 늦은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산에는, 들에는 여기저기 오곡백과(五穀百果)가 익고, 들에는 벼가 익어서 누렇게 금파(金波)가 물결치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할 만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일향(一向)으로 자연을 예찬(禮讚)만 하고 있을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아름다운 산에 골짜구니는 등산객들로 인해서 물을 마실 수가 없는 형편이고, 그 공장 폐수다 생활 폐수다 그러한 것이 흘르고 흘르고 흘러서 한강 · 금강 · 영산강 · 낙동강 · 섬진강, 우리나라에 큰 강들이 그냥 그 물을 마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 강에서 살고 있는 모든 크고 작은 고기들은 병들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강물이 흘러 흘러 바다에 이르면 바닷물이 뿌옇게 오염이 되고, 바다 밑에는 그런 독한 물질들이 가라앉어서 바다 밑은 참 무서운 독약으로 쌓이고 쌓여서, 해일이 일어나고 태풍이 불면 그 바다 밑에 가라앉었던 물이 뒤집어지면 그것이 바로 적조 현상(赤潮現象)이라 하는 거여.

바닷물이 벌게져 가지고, 옛날에는 부분적으로 쪼끔 일다가 말았는데 지금은 그 적조 현상이 일어나 가지고 남해로부터 동해로 막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수억 마리의 고기떼들이 다 죽고, 조개들이 다 죽고, 미역 해조류(海藻類)가 다 썩어 문드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재지변(天災地變)도 아닙니다. 인간들이 어리석어 가지고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몰지각(沒知覺)한 인간들의 행위로 말미암아서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유유히 흐르는 강이, 그 넓고 넓어서 맑은 물이 물결치던 저 바다가 오염(汚染)이 된 것입니다. 자연이, 산과 강과 바다가 오염이 되면 결국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나오는 미역이다, 다시마다, 김, 그리고 많은 생선들 안 먹어버리면 그만이다' 하겠지만, 어민들은 그것에 생계를 유지하고, 모든 국민들은 해산물을 먹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김이나 미역이나 고기들이 병들고 변질되고 그 많은 해변가에 조개들이 모다 썩어 문드러지는데, 아직 안 죽었다 하더라도 독(毒)한 물질로 전부가 병(病)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먹게 되면은 신경통이 생기고, 암이 생기고, 심장병이 생기고, 골수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공기는 오염이 되어서 밤이면 별을 볼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 가을 하늘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것인데, 지금은 하늘이 파랗지를 않습니다. 언제나 시커먼 구름이 끼어 있어서... 이것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煤煙),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 먼지와 매연에 의해서 하늘이, 푸른 하늘이 없어진 것입니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도 먹지 못하고, 또 들에는 독한 농약을 함부로 써서, 유기 비료(有機肥料)를 쓰지 아니하고 화학 비료만을 냅대 쓰고 농약을 처대가지고 곡식도 마음놓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먹을 것이 없으니 그나마도 그걸 먹게 되니, 옛날에 그렇게 별로 구경하기조차 어렵던 각종 암(癌) 병이 여기서 저기서 우리의 가족들이 친지들이 암으로 모다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을 거리에 나가면 여기저기 모다 쓰여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먹어라. 외국산 먹지 말고 국산을 먹어라' 그러한 말로 널리 해석되어지고 있습니다.

신(身), 몸뚱이와 땅[土]은 둘이 아니여[不二]. 그러니 둘이 아니니까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을 먹어야 한다. 그 말이 대단히 좋은 말이나, 앞으로 외국 쌀이 값싸게 들어오고 맛이 좋으면, 농약에 쩔은 국산 쌀, 그리고 비싸고 한 국산 쌀 안 먹을 것입니다. 너도나도 외국 쌀을 사먹게 될 것입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값도 싸고 크고 안전하고 멋있으면 다투어서 외국차를 사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애국심을 가졌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것이 좋지 못하고 비싸기만 하면 누가 우리나라 것을 애용하겠습니까?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아무리 부르짖어도 아무 설득력이 없을 것입니다. 외제보다 값이 싸고 튼튼하고 멋있고 또 맛도 좋고 몸에 좋아야만 국산품을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이 나왔으니, 그 본뜻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정(有情), 우리 모든 중생들이 과보(果報)에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 중생에 몸과 마음은 이것을 정보(正報)라 해. 정(正), 바른 과보(果報)다.

그리고 우리의 몸과 마음 밖에 세계(世界)와 국토(國土), 산과 강,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입고 있는 옷,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기구들은 이것을 '의지할 의(依)' 자, 의보(依報)라 하는 것입니다.

 

정보(正報)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의탁(依託)하는 환경, 이것이 '의지할 의(依)'자, 의보(依報)인데, 정보(正報)와 의보(依報), 다시 말해서 신토, 신토(身土)—신(身)은 정보(正報)고, 토(土)는 의보(依報)다 그 말이여. 이 정보(正報)와 의보(依報), 2가지는 이것은 2가지가 아니여, 바로 하나다 그 말이거든.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은, 우리의 몸도 우리가 과거에 지은 업(業)으로 말미암아서 이렇게 받아난 것이여. 우리가 의지하여 살고 있는 세계(世界)와 국토(國土)도 우리가 지은 업(業)에 따라서 이러한 세계, 국토를 만나게 된 것이여. 그래서 우리의 심식, 심식(心識)을 통해서 지은 과보(果報)로 이러한 몸도 받아난 것이여.

 

인간(人間)이라 하면, 저 위에 대통령으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 인간이여. 그렇지만 지혜, 머리, 지혜도 영리한 사람과 둔한 사람이 있고, 우리의 상호(相好)도 이목구비(耳目口鼻)와 사지백체(四肢百體)가 아주 멋있게 잘생긴 사람도 있는가 하면은 아주 뵈기 싫고 흉하게 생긴 사람도 있어. 또 복록(福祿)이, 진진(津津)한 복(福)이 있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은 아주 박복(薄福)한 사람도 있다 그 말이여.

이것이 다 자기가 무량겁으로부터 자기가 지은 업(業)으로 인(因)해서 각각 그렇게 다르게 태어난 것이여.(19분5초~36분15초)

 

 

 

 

(3/4)----------------

 

미국이나, 서양이나, 한국이나, 다 지구(地球)지마는, 각 나라마다 산과 강과 바다와 들, 다 다르다 그 말이여. 자기가 지은, 과거에 지은 과보(果報)에 의해서 좋은 곳에 태어나기도 하고, 저 아프리카 저런 대단히 살기 힘든, 사람으로서는 살기 어려운 그러한 곳도 있다 그 말이여. 한 나라 안에서도 또 다르다 그 말이여.

이것도 자기가 지은 과보(果報)에 따라서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에 태어나고, 물도 흔하고 토실도 비옥하고 바다도 맑아서 산에서 좋은 물이 흘러내리고, 들에는 오곡이 잘 익고, 바다에는 좋은 해산물이 많이 나와서 풍족하게 살 수 있는 그러한 곳을 만나게 된 것은 자기가 과거에 그만큼 잘 지었기 때문에 그런 곳에 태어나는 것이여.

 

다행히 우리 대한민국은 비록 나라는 조그마하지마는, 산 좋고 들 좋고 물 좋은 그러한 옛날부터서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고 이름할 만큼 대단히 좋은 나라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좋은 나라에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과거에 그만큼 잘 지었기 때문에 그런 좋은 나라에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좋은 나라, 좋은 국토에 태어나 가지고 그러한 아름다운 산, 산에 놀러가면 쓰레기를 버리고 마구잽이 함부로 해 가지고 오염을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 좋은 강물을 마구잽이 공장 폐수, 생활 폐수, 쓰레기를 마구 버려 가지고 그 강물이 우리가 마실 수 없는 그러한 독한 고약한 강물로 우리 인간이 만들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물지영장(萬物之靈長)이라 하는 것인데, 어떻게 사람의 발이 지나가기만 하면 산이고 강이고 바다고 온통 오염이 되고 난장판이 되냐 이거여.

 

우리의 조상들은 수천 년을 이 땅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산과 강과 바다가, 공기가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자연(自然)이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단군(檀君) 이래로 오천년을 내려오면서 우리의 많은 조상들이 이 강산(江山)에서 살다 가셨지만 우리에게 아름다운 산, 맑은 물, 맑은 바다를 고대로 우리에 전해 주신 것입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되어서 우리는 옛날을 '미개(未開)한 시대(時代)'라 이렇게 말하고, 우리는 아주 발달한 '문명(文明)의 시대(時代)'라 해 가지고 뽐내지만, 우리는 어리석기가 곰보다도 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 인간들은 잘살기 위해 사업을 하고 나라를 부국(富國)을 만들기 위해서 갖은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이 파손이 되고, 강물이 오염이 되고, 바다가 온통 고기도 살 수가 없고, 미역도 자랄 수가 없고, 김도 자랄 수가 없는 그러한 황폐한 곳이 되고 만 것입니다.

돈은 좀 벌고 외화 획득을 해서는 차도 좋은 차도 타고 살기에 퍽 편리하게는 되었지만, 우리는 병들어 가고 있고 미래의 우리의 후손들도 마음놓고 살 수 없는 지옥(地獄)보다도 더 고약한 곳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옥(地獄), 지옥은 차라리 하룻낮 하룻밤에 만 번을 죽고 만 번을 살리고 하는 그런 무서운 고문과 고통을 받는 곳이지만, 자기가 살생(殺生)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사음을 하고,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舌) 악구(惡口)를 하고,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을 내 가지고, 그래 가지고 지옥에 갔어. 자기가 지은 과보로 지옥에 갔다 그 말이여. 그건 누구를 원망할 것도 없고, 그 고통을 받으면서 뼈에 사무치는 정말 참회(懺悔)를 할 것입니다. 저절로 참회진언(懺悔眞言)이 나올 것입니다.

그렇게 무량겁을 지내다가 언젠가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린 것이 우리 중생들인 것입니다.

 

미리 조끔만 지혜가 있으면, 미리 참회(懺悔)를 하고 그랬으면 지옥에도 안 가게 될 것이고, 조끔만 우리가 앞을 내다보고 지혜(智慧)를 썼으면 산이 저렇게 망가지고, 강이 저렇게 더러워지고, 바다가 저렇게 더러워지지는 안 했을 것입니다.

우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금수강산(錦繡江山)을 우리는 지옥보다도 더 고약한 못된 강토(江土)를 만들어서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그것을 남겨주고 가게 되었습니다.

좋은 공기도 못 마시고, 좋은 물도 마시지 못하고, 맛있는 김도 미역도 해물도 못 먹고 살아야 하는, 이대로 가다간 우리의 후손들은 소아마비와 심장병과 기형아가 많이 태어나게 될 것이고, 차라리 안 태어난 것만도 못한 그런 애들이 점점 많이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기와 물과 온갖 식품과 약품 이런 물질적인 오염의 탓도 있지만, 그보다도 더 근본적인 것은 삐뚤어지고 꼬이고 전도(顚倒)된 인간의 마음보, 그것이 더 큰 문제인 것입니다.

오장육부와 체내에 흐르고 있는 피가 오염이 된데다, 마음보까지 탐진치 삼독(三毒)으로 썩어 문드러진 그러한 인간들 사이에 태어난 우리의 후세가 어찌 온전하게 태어날 수가 있겠습니까?

 

속담에, 「종기(腫氣)가 크면 고름이 많이 나고, 이다불대(泥多佛大)라, 진흙 덩어리가 많으면 불상(佛像)이 크게 조성이 된다」 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말인데 이 속에는 진리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쬐끄맣게 뽀드락지가 난 것은 그 짜봤자 고름이 조끔 밖에 안 날 거고, 종기가 이만이나 하니 등창이 났다든지 허벅지에 났다면 그놈을 짜면 고름이 많이 쏟아지게 될 것이여.

불상(佛像)을 진흙으로 조성하는 데 진흙을 많이 갖다가 그놈을 잘 이겨서 그걸 그 많은 진흙으로 불상을 조성하면 큰 부처님이 조성이 될 것이여. 진흙을 조끔 갖다가 빚어서 불상을 맨들면 쬐끄만 불상 밖에는 못 만들 것이다 그 말이여.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허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이라

나무~아미타불~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나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 향나무로 중생의 모냥을 조각을 하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이다, 부처님 상호와 보살 상호를 또 조각을 한다 그 말이여.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여. 중생의 모습도 갖가지로 조성을 하고, 부처님 모습도 각각으로 조성을 하고, 보살(菩薩)의 모습도 각각으로 조성을 하고, 소나 돼지나 말의 모습도 갖가지로 조각을 했다 그 말이여.

그 모냥이 다 각각 다르지마는,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이여. 내음을 맡어 보면, 부처님 상을 조상한 것도 맡어 보면 전단향(栴檀香) 냄새가 나고, 관세음보살이나 문수보살의 상(像)을 조각한 것도 맡어 보면 전단향(栴檀香) 냄새가 나고, 중생의 갖은 모습을 조각을 한 것도 맡어 보면 전단향 향내 냄새는 마찬가지다.

왜 그러냐 하면 그 근본이 전단향으로 조성을 했기 때문에 비록 모냥은 달라도 향내는 일반(一般)이다 이거거든.

 

좋은 공기, 좋은 물, 좋은 음식을 먹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합해서 그 사이에서 애기를 나면 아름답고 착하고 멋진 아기를 낳게 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 말이여.

건강(健康)한 육체와 건전(健全)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정치를 해도 바른 정치를 할 것이고, 경제를 해도, 사업을 해도 올바른 사업을 할 것이고, 교육을 하거나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되더라도 올바른 교육자가 되고, 올바른 농사꾼이 되고, 올바른 장사가 되고, 올바른 판검사가 될 것이다 그 말이여.(36분16초~51분56초)

 

 

 

 

(4/4)----------------

 

삐뚤어진 정신을 가진 사람이 공장 하는데, 공장을 하는 데는 반드시 물이 필요하거든. 그래서 깊이 100m 이상 깊이 뽐뿌를 박아 가지고, 빠이프(pipe)를 박아 가지고 거기서 물을 뽑아서 쓰는데 몇천만 톤 뽑아 쓰면은 물도 한계가 있어서 안 나오거든.

그러면 공장에서 쓰고 남은 독한 약품이 섞여 있는 공장 폐수를 그 100m 이상 깊은—물이 인자 떨어져서 안 나오는—그 물구녁에다가 공장 폐수를 거기다 집어넣는다,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 100m 이상 깊은 우물 속으로 공장 폐수를 집어넣으면, 지하의 수맥(水脈)이 있는데 그 수맥으로 그 공장 폐수가 나가면 근처나 멀고 가까운 데에 우물을 파면 그 공장 폐수로 인해서 오염이 된 물이 솟아나옵니다. 저 100m, 1000m 밖에 흘러나오는 물이 바로 공장 폐수가 나오는 그 물을 사람이 먹으면 뭣이 되겠느냐.

 

자기도 잘살아야 하지만, 자기가 잘살려고 남에게 해를 끼쳐선 안 되는 거여. 자연을 오염을 시키고 자연을 파손을 해선 안 된다 그 말이여.

자기가 좀 돈 좀 벌려고 사업을 한답시고 자연을 파손하고 지하수를 갖다가 오염을 시켜 놓으면, 그러한 마음씨를 가지고 큰 부자 되겄습니까? 그러한 삐뚤어진 마음씨, 불량한 마음씨를 가지고 어떻게 큰 복을 받을 수가 있겠느냐 이거여. 그러한 마음으로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 봤자, 부모를 죽이는 폐륜아 밖에는 그 속에서 태어나지를 않는다 그 말이여.

 

요새 '환경을 보호하자!' 이러한 말이 자꾸 드높여지고 있습니다. 법(法)을 엄하게 제정을 해서 감시를 철저히 하고 벌칙을 강화를 하는 것, 그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민간 환경을 정화하는 그런 운동이 전국적으로, 조직적으로 확대 전개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선행(先行)되어야 할 중요한 것은, 돈도 안 들고 시간도 안 걸리고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보를 고치는 것입니다.

 

아까 우리의 몸은 '정보(正報)'고, 우리가 몸담아 있는 세계 국토와 가옥과 의복과 음식 기구 이런 것은 '의지할 의(依)' 자, '의보(依報)'라 했습니다마는, 그 정보(正報) 가운데에 진짜 이 '마음보'라 하는 거, 이것이 정보(正報) 의보(依報)를 진짜 바로잡는 것이 우리 마음보입니다.

'마음보' 하나를 바로잡으면 몸도, 이 세계도 영원토록 우리가 살 수 있는 좋은 극락국토(極樂國土)를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 마음보 고치는 데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 마음보를 고치는데 아까 받은 십선계(十善戒)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말이여.

십선계를 잘 지키면서, 막연하게 십선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건 사실상 이 어려운 일이여.

 

'이 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이놈이 무엇이냐? 이 뭣고?'

 

5년, 10년 내지 30년을 '이 뭣고?'를 해도 여전히 마음보를 고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참선(參禪)을 제대로 한 사람이 아니여.

자녀를 기르는 데 맛있는 음식과 고기를 먹이고, 좋은 옷을 입히고, 해 달라는 대로 해 주면 그것이 자식을 잘 기른 것이 아니고, 목동이 소나 말이나 돼지를 길르는데 사료만 배가 터지도록 잔뜩 맥인다고 해서 좋은 목동이 아니여. 책상에 밤낮 붙어 있는다고 해서 그 학생이 공부 잘한 것이 아니여.

 

참선(參禪)도 마찬가지여. 제대로 참선을 하면은 첫째, 우리 마음보가 바로잡아지거든.

마음보가 바로잡어지고 안 잡아지고 한 것은 무엇으로 아느냐 하면은 몸으로 하는 행동을 보고, 입을 통해서 하는 말을 들어보고, 마음씨 쓰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이 마음보가 고쳐졌느냐 안 고쳐졌느냐, 알 수가 있는 거여.

밤낮 참선한다고 해도 썽을 잘 내고 탐욕심이 아주 시커먼 탐욕심을 내고, 심술(心術)궂고 그리고 살생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사음을 하고 거짓말한다면, 그거 어떻게 그 사람이 바로 참선을 한 사람이라 할 수가 있겠느냐 이거여.

 

말과 행동과 마음 씀, 그것에 즉(卽)해서 '이 뭣고?'를 해야 돼.

'이 뭣고?'를 앉어서나 서서나 걸어가면서나, 일할 때나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항상 '이 뭣고?'를 하면 자연히 그것이 우리의 생활에 반영이 되고, 생활 속에서 '이뭣고?'가, 생활에 즉(卽)해서 '이 뭣고?'를 자꾸 챙기게 해서 참선과 생활이 둘이 아니여. 바로 '신토불이'가 거기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거거든.

 

'외국산 먹지 말고 한국산 먹자' 신토불이(身土不二)의 뜻이 어찌 그렇게 값없이 해석될 수가 있느냐 그 말이여. 신토불이(身土不二)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몸과 이 세계가 둘이 아니다」 이거거든.

그러니 마음보를 고침으로 해서 몸도 건강하고 우리의 주변 환경도 아름다워지고 좋아져서, 그렇게 해서 이 세계를 극락정토로 만들자 이거거든. 이것이 바로 신토불이의 참뜻이다 이거거든.

 

 

오늘 이 법회(法會)에 참석하고 십선대계(十善大戒)를 받고 화두(話頭)를 탄, 그리고 불명(佛名)을 탄 이 공덕으로,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우리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세세생생에 정법문중(正法門中)에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화두(話頭)는 '이 뭣고?'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法門)을 통해서 우리는 '이 뭣고?' 화두를 탔습니다. '이 뭣고?'

'이 뭣고?' 처음에는 별로 재미도 없고 맛도 없지만, 법문을 자주 듣고, 녹음법문을 자주 들으면서 자꾸 그 법문대로 '이 뭣고?'를 열심히 하면, 차츰차츰 하려고 안 해도 제절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게 될 때가 반드시 오는 것입니다.

 

번뇌(煩惱)가 일어나고 망상(妄想)이 일어나더라도 짜증을 내지 말고, 그냥 고대로 놔둔 채 '이 뭣고?~~~'만 추켜 들어라 그 말이여. 그러면 번뇌 망상은 원래 뿌리가 없는 것이라 제절로 없어지는 거고, 화두가 순일무잡(純一無雜)하고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어떠한 찰나에 통 밑구녁 빠지듯이 툭! 터져서 의단(疑團)을 타파(打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는 선지식(善知識)을 찾아가서 점검을 받고,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했으면 오후(悟後)에 공부해 나가는 법을 지도를 받을 것이요, 그것이 바른 깨달음이 아닐 때에는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해 가야 할 것입니다.

 

 

신여백운래환계(身與白雲來幻界)하고  심수명월향하방(心隨明月向何方)고

나무~아미타불~

생래사거유운월(生來死去惟雲月)이라  운자산혜월자명(雲自散兮月自明)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신여백운래환계(身與白雲來幻界)여  심수명월향하방(心隨明月向何方)고.

몸은 흰구름처럼, 흰구름과 같이 이 사바세계에 왔다가 만났고, 심수명월향하방(心隨明月向何方)이냐, 마음은 밝은 달처럼, 밝은 달을 따라서 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

 

우리 몸뚱이는 지(地) · 수(水) · 화(火) · 풍(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이 몸뚱이입니다. 그 몸뚱이는 구름과 같애. 수증기가 올라가서 구름이 뭉쳤다가 바람이 찬 기운을 만나면 비가 되는 거고, 또 눈이 되는 거고, 또 바람이 불면 자최 없이 저 날아서 흩어져 없어지는 것이여. 우리의 육체라는 것이 바로 그러한 것이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우리의 마음은 달과 같애. 달은 항시 밝아 있지마는 구름이 끼면은 그 달이 가리워져서 안 보여.

구름이 다 날아가 버리면 밝은 달이 휘황창 밝아지듯이, 비록 이 육체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병들어서 늙어서 죽게 되는데, 그게 지수화풍(地水火風)이 인연(因綠) 따라서 뭉쳤다가 구름 흩어지듯이 흩어진 것인데, 이름을 그것을 '생(生)' 이라 그러고, 이름을 그것을 '죽었다' 그러는 것이지, 생사(生死)는 본래(本來) 없는 거여.

 

구름은 흩어져 버리고 날아가고 없으면은 달만 환하니 휘황창 밝아 있어.

 

우리가 '이 뭣고?'를 열심히 해서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고 보면 우리는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불(法身佛)과 더불어 영원을 사는 것이여.

생사(生死)란 것이 그렇게 크게 좋아할 것도 없고, 크게 슬퍼할 것도 없어요. 구름이 나타났다가 날아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고, 알고 보면 그렇게 두려워할 것도 없고 그렇게 싫어할 것도 없지만, 깨닫지 못한 분상에는 분명(分明)히 생사(生死)가 있고 분명히 육도윤회(六道輪廻)가 있다 그 말이여.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급한 것은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는 거여. '이 뭣고?'를 해서 결정코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라야, 그래야 이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것이 바로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극락세계(極樂世界)로 변하는 거여.

 

불명(佛名)은 이 법회가 끝난 뒤에 차례대로 다 노놔 드릴 것입니다. 서로 불명(佛名)을 부르고 불러주고, 불명을 부를 때마다 업장(業障)이 소멸(消滅)이 되는 것이니 불명을 받은 사람은 그 계첩(戒牒)을 액자로 해서 잘 갖다 방에, 집에다 붙이고 친구간에나 가족끼리도 서로서로 불명을 부르도록 하시길 바랍니다.(51분57초~68분29초) (끝)

 

 

 

 

[법문 내용]

 

(게송)개개면전명월백~ / 화두 불명 십선계 법회 / 대승십선계 / 항상 화두(話頭)를 챙기고 화두를 들고 참나를 찾는 공부를 하면 제절로 계(戒)가 지켜지는 것이다.

 

자연 오염 문제 말씀 /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은 신(身), 몸뚱이와 땅[土]은 둘이 아니여[不二] / 모든 중생[有情]들의 과보(果報)에 정보(正報, 우리의 몸과 마음)와 의보(依報, 우리 몸과 마음이 의지하는 세계와 국토 산 강 집 옷 음식 모든기구) 2가지가 있는데, 신(身)은 정보(正報)고, 토(土)는 의보(依報)다. 이 정보와 의보, 2가지는 하나다[不二]. 이것이 신토불이(身土不二)의 본뜻.

 

자연 오염보다, 삐뚤어지고 꼬이고 전도(顚倒)된 인간의 마음보가 더 큰 문제 / (게송)전단목주중생상~ /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것이 우리의 마음보를 고치는 것 / 정보(正報) 의보(依報)를 바로잡는 것이 우리 마음보 하나를 바로잡으면 몸도, 이 세계도 영원토록 우리가 살 수 있는 좋은 극락국토(極樂國土)를 만드는 것.

 

제대로 참선을 하면은 첫째, 우리 마음보가 바로잡아진다 / 생활 속에서, 말과 행동과 마음 씀, 그것에 즉(卽)해서 '이 뭣고?'를 해야 참선과 생활이 둘이 아니어서, 바로 '신토불이'가 거기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 신토불이(身土不二)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몸과 이 세계가 둘이 아니다」

 

(게송)신여백운래환계~ / 우리의 몸뚱이,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는 구름처럼 인연(因綠) 따라서 뭉쳤다가 흩어지는 것인데, 이름을 그것을 '생(生)' 이라 그러고, 이름을 그것을 '죽었다' 그러는 것이지, 생사(生死)는 본래(本來) 없는 거여 / 우리가 '이 뭣고?'를 열심히 해서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고 보면 우리는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불(法身佛)과 더불어 영원을 사는 것이여.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급한 것은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는 거여. '이 뭣고?'를 해서 결정코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라야, 그래야 이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것이 바로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극락세계(極樂世界)로 변하는 거여.

 

 

불도(佛道) 수행(修行)을 성취코자 하면 계(戒)와 정(定)과 혜(慧), 삼학(三學)을 겸해서 닦아야 하나니, 계(戒)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의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智慧)의 달이 나타날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연비(燃臂)하는 뜻은, 무량겁 이래(以來)로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罪)를 참회(懺悔)한 것입니다. 과거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앞으로는 그러한 죄를, 그러한 악을 짓지 않겠다고 하는 맹서(盟誓)를 부처님께 한 것입니다. 계를 받고 연비를 한 이 공덕으로 우리가 과거에 지은 모든 죄는 깨끗이 씻어졌습니다.

 

우리는 무량겁으로 내려오면서 익힌 바가 습기(習氣)로 남아 있어서 무심결에 그러한 악을 범하게 되는데, 그러한 생각이 일어날라가도 퍼뜩 '이 뭣고?' 화두를 들면 그 죄를 범하기 전에 막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 말이여.

항상 화두(話頭)를 챙기고 화두를 들고 참나를 찾는 공부를 하면 제절로 계(戒)가 지켜지는 거여. 참선하는 사람이 무슨 살생을 하며, 도둑질을 하며, 사음을 할 것인가.

 

우리가 '이 뭣고?'를 열심히 해서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고 보면 우리는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불(法身佛)과 더불어 영원을 사는 것이여.

생사(生死)란 것이 그렇게 크게 좋아할 것도 없고, 크게 슬퍼할 것도 없어요. 구름이 나타났다가 날아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고, 알고 보면 그렇게 두려워할 것도 없고 그렇게 싫어할 것도 없지만, 깨닫지 못한 분상에는 분명(分明)히 생사(生死)가 있고 분명히 육도윤회(六道輪廻)가 있다 그 말이여.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급한 것은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는 거여. '이 뭣고?'를 해서 결정코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라야, 그래야 이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것이 바로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극락세계(極樂世界)로 변하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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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