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600/(551~575)2021. 1. 24. 18:16

 

 

((No.557))—1995년 10월 첫째일요법회 (68분)

 

(1/4) 약 19분.

 

(2/4) 약 17분.

 

(3/4) 약 16분.

 

(4/4) 약 17분.

 

 

(1/4)----------------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하고  인인각하청풍취(人人脚下淸風吹)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타파경래무영적(打破鏡來無影迹)헌데  일성제조상화지(一聲啼鳥上花枝)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이요  인인각하청풍취(人人脚下淸風吹)다.

낱낱이 모든 사람 앞에 밝은 달이 희고, 사람마다, 사람 사람마다 다리 아래는 청풍(淸風)이 부는구나.

 

타파경래무영적(打破鏡來無影迹)헌데, 거울을 타파하여 그림자와 자최[迹]가 없어졌는데, 한 소리 우는 새가 꽃가지에 올랐구나.

 

 

오늘은 을해년(乙亥年) 10월 첫째 일요법회 날입니다.

오늘은 대승십선계첩(大乘十善戒牒)—십선계(十善戒)를 설(說)하고, 화두(話頭)를 설하고, 또 불명(佛名)을 수여하는 법요식(法要式)이 거행되겠습니다.

 

불도(佛道) 수행(修行)을 성취코자 하면 계(戒)와 정(定)과 혜(慧), 삼학(三學)을 겸해서 닦아야 하나니, 계(戒)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의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智慧)의 달이 나타날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첫째, 불상생(不殺生)이니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둘째, 불투도(不偸盜)니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셋째, 불사음(不邪淫)이니 '사음을 하지 말라'

 

넷째, 불망어(不妄語)니 '거짓말을 하지 말라'

다섯째, 불기어(不綺語)니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라'

여섯째, 불양설(不兩舌)이니 '이간하는 말을 하지 말라'

일곱째, 불악구(不惡口)니 '악한 말을 하지 말라'

 

여덟째, 불탐욕(不貪欲)이니 '탐욕심을 내지 말라'

아홉째, 불진애(不瞋恚)니 '진심을 내지 말라'

열째, 불사견(不邪見)이니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갖지 말라'

 

불살생(不殺生) · 불투도(不偸盜) · 불사음(不邪淫)은 몸으로 짓는 죄(罪)고, 망어(妄語)와 기어(綺語)와 양설(兩舌)과 악구(惡口)는 입으로 짓는 죄고, 탐욕(貪欲)과 진애(瞋恚)와 사견(邪見)은 마음으로 짓는 죄여.

 

"이상 설한 열 가지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는 불자(佛子)로서 마땅히 잘 지켜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네!"

 

"이상 설한 십선대계(十善大戒)는 불자로서 마땅히 잘 지키고 이것을 실천해서 스스로도 생사해탈(生死解脫)하고 일체 중생(衆生)을 제도하는 대원(大願)을 세우고, 구경(究竟)에 원을 이루어야 할 불자(佛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네!"

 

"이상 설한 십선대계(十善大戒)는 대승불자(大乘佛子)로서 능히 잘 지키고 실천해서 나도 해탈하고 일체 중생을 제도해야 할 것이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네!"

 

편안하게 앉으세요.

 

첫째, '살생(殺生)을 하지 말아라' 하는 것은, 우리 불법을 믿는 대승 불법을 믿는 불자는 자비심(慈悲心)으로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는 그러한 서원을 세웠거늘, 어찌 산목숨을 죽일 수가 있겠는가?

 

둘째,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하는 것은, 내 것을 널리 보시(布施)를 해서 일체 중생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해소를 시키고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인데, 어찌 남의 물건을 훔칠 수가 있겠는가?

 

살생(殺生)을 하면 자비종자(慈悲種子)를 상(傷)하게 되고, 도둑질을 하면 복덕종자(福德種子)를 손상하게 되고, 사음(邪淫)을 하면은 청정종자(淸淨種子)를 잃게 된다 그 말이여.

'자비심'과 '복덕심'과 '청정한 마음'이 있어야 도(道)를 성취하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제도할 텐데, 어찌 사음(邪淫)을 할까 보냐?

 

넷째, '망어(妄語)를 하지 말라’ 하는 것은 망어를 하면, 거짓말을 하면 진실종자(眞實種子)를 잃게 되아. 진실한 마음 하나가 스스로도 도업(道業)을 이루고 일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인데, 어찌 진실한 마음을 잃고서야 되겠는가. 그래서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다섯째, 불기어(不綺語)는,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면은 공부하는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그러한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해서 스스로도 마음이 흔들리고 남의 마음도 흔들게 되면 그것도 또한 진실한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여. 그러니 기어(綺語)를 하지 말아라.

 

여섯째, 불양설(不兩舌)은, 두 가지 말로 서로 화합을 붙여서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사이를 화합을 붙일지언정, 어찌 여기 가서 이 말, 저기 가서 저 말 해 가지고 이간(離間)질을 해 가지고 화합(和合)을 깨뜨릴 수가 있느냐?

부처님 몸에 피를 내고, 아라한을 죽이고, 부모를 죽이고 하는 오역죄(五逆罪)와 같은 죄가 바로 대중(大衆)의 화합을 깨트리는 것인데, 두 가지 말을 해 가지고 화합을 깨뜨리는 죄는 바로 오역죄에 해당이 되는 것이여. 그러니 불양설(不兩舌)이다.

 

(일곱째) 불자(佛子)는 항상 자비롭고 부드럽고 좋은 말로써 해야 할 텐데, 입에 못 담을 흉악한 말 함부로 내뱉으면 그것이 어찌 불자로서 해야 할 일이겠느냐? 악구(惡口), 욕질을 하지 말아라.

 

여덟째, 불탐욕(不貪欲)이니, 탐욕심(貪欲心)을 내지 말라. 무엇이든지 남의 것을 제 것을 맨들라 그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탐욕심을 내면, 탐욕의 불로 인해서 스스로의 복덕(福德)을 잃게 되는 것이여. 끝없는 탐욕은 결국은 패가망신(敗家亡身)의 근원이 되는 것이고, 탐욕심을 내지 말아라.

 

아홉째, 불진애(不瞋恚)니, 무엇이든지 제 욕심대로 하고 제 욕심에 차지 아니하면은, 제 마음에 맞지 아니하면 진심(瞋心)을 내는 것이 일반 중생의 버릇인데, 진심을 내면은 그동안에 쌓은 모든 공덕(功德)을 찰나간에 잃게 되는 것이여. 그러니 진심을 내지 말라.

 

열째, 불사견(不邪見)이니, 어리석고 삿된 견해라 하는 것은 인과(因果)의 법칙을 믿지 않는 것이여. 인과의 법칙은 지극히 과학적인 사실인데, 그걸 믿지 아니하고 부정해 버리고, 인과를 부정하고 믿지 아니하면 못 할 짓이 없어.

모든 결과는 반드시 그럴만한 원인(原因)이 있어 가지고 그런 결과(結果)가 나타난 것인데, 그러한 인과의 법칙을 부정하고 마구잽이 행동을 하면은 그 사람은 정도(正道)에서 벗어나고 삼악도(三惡道)밖에는 갈 곳이 없어.

 

그러니 몸으로 짓는 3가지, 입으로 짓는 4가지, 마음으로 짓는 3가지 합해서 이 10가지 계를 잘 지키면 십선계(十善戒)를 지키는 것이고, 이 10가지 계를 지키지 아니하고 마구잽이 행동을 하면 이것은 십악(十惡)을 행(行)하게 되는 것이여.

십선(十善)을 지키면은 불자로서 도(道)에 나아가는 기초가 잘 이루어진 것이고, 십선을 지키지 아니하고 십악(十惡)을 행하면 그 사람은 도문(道門)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그 말이여.

 

연비(燃臂).

 

호궤합장(胡跪合掌).

 

지심참회(至心懺悔) 원멸(願滅) 사생육도법계(四生六途法界) 유정다겁생래(有情多劫生來) 법보재자(法寶齋者)

 

탐심중죄(貪心重罪) 금일참회(今日懺悔)

진심중죄(瞋心重罪) 금일참회(今日懺悔)

치심중죄(癡心重罪) 금일참회(今日懺悔)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癡)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연비 끝날 때까지)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회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처음~18분57초)

 

 

 

 

 

(2/4)----------------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를 받고 연비(燃臂)를 마쳤습니다.

 

연비(燃臂)하는 뜻은, 무량겁 이래(以來)로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罪)를 참회(懺悔)한 것입니다. 과거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앞으로는 그러한 죄를, 그러한 악을 짓지 않겠다고 하는 맹서(盟誓)를 부처님께 한 것입니다. 계를 받고 연비를 한 이 공덕으로 우리가 과거에 지은 모든 죄는 깨끗이 씻어졌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다시는 그러한 악을 짓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10가지 악을 짓지 않을 수가 있을까? 10가지를 조목조목이 따로따로 지키려고 하면은 대단히 어려울 것입니다마는, 항상 언제 어데서나 자연스럽게 간단하게 잘 지키는 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까 전강 조실(祖室) 스님께서 녹음법문(錄音法門)으로 들려주신 내가 나를 찾는 공부, 참선법(參禪法), 최상승법(最上乘法)인 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면, 제절로 살생(殺生)을 안 하게 되고, 도둑질도 안 하게 되고, 거짓말도 안 하게 되고, 입으로 짓는 4가지 죄도 안 짓게 되고, 마음으로 짓는 3가지 죄도 제절로 안 짓게 된다 그 말이여.

 

우리는 무량겁으로 내려오면서 익힌 바가 습기(習氣)로 남아 있어서 무심결에 그러한 악을 범하게 되는데, 그러한 생각이 일어날라가도 퍼뜩 '이 뭣고?' 화두를 들면 그 죄를 범하기 전에 막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 말이여.

항상 화두(話頭)를 챙기고 화두를 들고 참나를 찾는 공부를 하면 제절로 계(戒)가 지켜지는 거여. 참선하는 사람이 무슨 살생을 하며, 도둑질을 하며, 사음을 할 것인가.

 

화두 드는 공부에 대해서는 방금 조실 스님께서 녹음법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간곡히 설해 주셨다 그 말이여. '이 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닌 이놈이 무엇인가?'

속이 상할 때나, 기분이 나쁠 때나, 썽이 날 때나, 외롭고 슬플 때나, 원망스러울 때나, 무슨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그 일어날라고 하자마자, 퍼뜩 숨을 깊이 들여마셨다가 내쉬면서 '이 뭣고?'

숨이 다 나가면 또 스르르르~ 들여마셔 가지고 내쉬면서 '이 뭣고?' 이렇게 하다 보면, 치밀어 올라오던 가슴이 스르르르르~ 가라앉으면서 제절로 계(戒)를 지키게 되고 참나를 찾는 공부로 나아가니 이것이 바로 최상법(最上法)이다 그 말이여.

 

 

이제 여름이 가고 이에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도 늦은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산에는, 들에는 여기저기 오곡백과(五穀百果)가 익고, 들에는 벼가 익어서 누렇게 금파(金波)가 물결치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할 만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일향(一向)으로 자연을 예찬(禮讚)만 하고 있을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아름다운 산에 골짜구니는 등산객들로 인해서 물을 마실 수가 없는 형편이고, 그 공장 폐수다 생활 폐수다 그러한 것이 흘르고 흘르고 흘러서 한강 · 금강 · 영산강 · 낙동강 · 섬진강, 우리나라에 큰 강들이 그냥 그 물을 마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 강에서 살고 있는 모든 크고 작은 고기들은 병들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강물이 흘러 흘러 바다에 이르면 바닷물이 뿌옇게 오염이 되고, 바다 밑에는 그런 독한 물질들이 가라앉어서 바다 밑은 참 무서운 독약으로 쌓이고 쌓여서, 해일이 일어나고 태풍이 불면 그 바다 밑에 가라앉었던 물이 뒤집어지면 그것이 바로 적조 현상(赤潮現象)이라 하는 거여.

바닷물이 벌게져 가지고, 옛날에는 부분적으로 쪼끔 일다가 말았는데 지금은 그 적조 현상이 일어나 가지고 남해로부터 동해로 막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수억 마리의 고기떼들이 다 죽고, 조개들이 다 죽고, 미역 해조류(海藻類)가 다 썩어 문드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재지변(天災地變)도 아닙니다. 인간들이 어리석어 가지고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몰지각(沒知覺)한 인간들의 행위로 말미암아서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유유히 흐르는 강이, 그 넓고 넓어서 맑은 물이 물결치던 저 바다가 오염(汚染)이 된 것입니다. 자연이, 산과 강과 바다가 오염이 되면 결국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나오는 미역이다, 다시마다, 김, 그리고 많은 생선들 안 먹어버리면 그만이다' 하겠지만, 어민들은 그것에 생계를 유지하고, 모든 국민들은 해산물을 먹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김이나 미역이나 고기들이 병들고 변질되고 그 많은 해변가에 조개들이 모다 썩어 문드러지는데, 아직 안 죽었다 하더라도 독(毒)한 물질로 전부가 병(病)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먹게 되면은 신경통이 생기고, 암이 생기고, 심장병이 생기고, 골수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공기는 오염이 되어서 밤이면 별을 볼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 가을 하늘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것인데, 지금은 하늘이 파랗지를 않습니다. 언제나 시커먼 구름이 끼어 있어서... 이것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煤煙),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 먼지와 매연에 의해서 하늘이, 푸른 하늘이 없어진 것입니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도 먹지 못하고, 또 들에는 독한 농약을 함부로 써서, 유기 비료(有機肥料)를 쓰지 아니하고 화학 비료만을 냅대 쓰고 농약을 처대가지고 곡식도 마음놓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먹을 것이 없으니 그나마도 그걸 먹게 되니, 옛날에 그렇게 별로 구경하기조차 어렵던 각종 암(癌) 병이 여기서 저기서 우리의 가족들이 친지들이 암으로 모다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을 거리에 나가면 여기저기 모다 쓰여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먹어라. 외국산 먹지 말고 국산을 먹어라' 그러한 말로 널리 해석되어지고 있습니다.

신(身), 몸뚱이와 땅[土]은 둘이 아니여[不二]. 그러니 둘이 아니니까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을 먹어야 한다. 그 말이 대단히 좋은 말이나, 앞으로 외국 쌀이 값싸게 들어오고 맛이 좋으면, 농약에 쩔은 국산 쌀, 그리고 비싸고 한 국산 쌀 안 먹을 것입니다. 너도나도 외국 쌀을 사먹게 될 것입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값도 싸고 크고 안전하고 멋있으면 다투어서 외국차를 사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애국심을 가졌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것이 좋지 못하고 비싸기만 하면 누가 우리나라 것을 애용하겠습니까?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아무리 부르짖어도 아무 설득력이 없을 것입니다. 외제보다 값이 싸고 튼튼하고 멋있고 또 맛도 좋고 몸에 좋아야만 국산품을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이 나왔으니, 그 본뜻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정(有情), 우리 모든 중생들이 과보(果報)에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 중생에 몸과 마음은 이것을 정보(正報)라 해. 정(正), 바른 과보(果報)다.

그리고 우리의 몸과 마음 밖에 세계(世界)와 국토(國土), 산과 강,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입고 있는 옷,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기구들은 이것을 '의지할 의(依)' 자, 의보(依報)라 하는 것입니다.

 

정보(正報)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의탁(依託)하는 환경, 이것이 '의지할 의(依)'자, 의보(依報)인데, 정보(正報)와 의보(依報), 다시 말해서 신토, 신토(身土)—신(身)은 정보(正報)고, 토(土)는 의보(依報)다 그 말이여. 이 정보(正報)와 의보(依報), 2가지는 이것은 2가지가 아니여, 바로 하나다 그 말이거든.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은, 우리의 몸도 우리가 과거에 지은 업(業)으로 말미암아서 이렇게 받아난 것이여. 우리가 의지하여 살고 있는 세계(世界)와 국토(國土)도 우리가 지은 업(業)에 따라서 이러한 세계, 국토를 만나게 된 것이여. 그래서 우리의 심식, 심식(心識)을 통해서 지은 과보(果報)로 이러한 몸도 받아난 것이여.

 

인간(人間)이라 하면, 저 위에 대통령으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 인간이여. 그렇지만 지혜, 머리, 지혜도 영리한 사람과 둔한 사람이 있고, 우리의 상호(相好)도 이목구비(耳目口鼻)와 사지백체(四肢百體)가 아주 멋있게 잘생긴 사람도 있는가 하면은 아주 뵈기 싫고 흉하게 생긴 사람도 있어. 또 복록(福祿)이, 진진(津津)한 복(福)이 있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은 아주 박복(薄福)한 사람도 있다 그 말이여.

이것이 다 자기가 무량겁으로부터 자기가 지은 업(業)으로 인(因)해서 각각 그렇게 다르게 태어난 것이여.(19분5초~36분15초)

 

 

 

 

 

(3/4)----------------

 

미국이나, 서양이나, 한국이나, 다 지구(地球)지마는, 각 나라마다 산과 강과 바다와 들, 다 다르다 그 말이여. 자기가 지은, 과거에 지은 과보(果報)에 의해서 좋은 곳에 태어나기도 하고, 저 아프리카 저런 대단히 살기 힘든, 사람으로서는 살기 어려운 그러한 곳도 있다 그 말이여. 한 나라 안에서도 또 다르다 그 말이여.

이것도 자기가 지은 과보(果報)에 따라서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에 태어나고, 물도 흔하고 토실도 비옥하고 바다도 맑아서 산에서 좋은 물이 흘러내리고, 들에는 오곡이 잘 익고, 바다에는 좋은 해산물이 많이 나와서 풍족하게 살 수 있는 그러한 곳을 만나게 된 것은 자기가 과거에 그만큼 잘 지었기 때문에 그런 곳에 태어나는 것이여.

 

다행히 우리 대한민국은 비록 나라는 조그마하지마는, 산 좋고 들 좋고 물 좋은 그러한 옛날부터서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고 이름할 만큼 대단히 좋은 나라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좋은 나라에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과거에 그만큼 잘 지었기 때문에 그런 좋은 나라에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좋은 나라, 좋은 국토에 태어나 가지고 그러한 아름다운 산, 산에 놀러가면 쓰레기를 버리고 마구잽이 함부로 해 가지고 오염을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 좋은 강물을 마구잽이 공장 폐수, 생활 폐수, 쓰레기를 마구 버려 가지고 그 강물이 우리가 마실 수 없는 그러한 독한 고약한 강물로 우리 인간이 만들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물지영장(萬物之靈長)이라 하는 것인데, 어떻게 사람의 발이 지나가기만 하면 산이고 강이고 바다고 온통 오염이 되고 난장판이 되냐 이거여.

 

우리의 조상들은 수천 년을 이 땅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산과 강과 바다가, 공기가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자연(自然)이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단군(檀君) 이래로 오천년을 내려오면서 우리의 많은 조상들이 이 강산(江山)에서 살다 가셨지만 우리에게 아름다운 산, 맑은 물, 맑은 바다를 고대로 우리에 전해 주신 것입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되어서 우리는 옛날을 '미개(未開)한 시대(時代)'라 이렇게 말하고, 우리는 아주 발달한 '문명(文明)의 시대(時代)'라 해 가지고 뽐내지만, 우리는 어리석기가 곰보다도 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 인간들은 잘살기 위해 사업을 하고 나라를 부국(富國)을 만들기 위해서 갖은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이 파손이 되고, 강물이 오염이 되고, 바다가 온통 고기도 살 수가 없고, 미역도 자랄 수가 없고, 김도 자랄 수가 없는 그러한 황폐한 곳이 되고 만 것입니다.

돈은 좀 벌고 외화 획득을 해서는 차도 좋은 차도 타고 살기에 퍽 편리하게는 되었지만, 우리는 병들어 가고 있고 미래의 우리의 후손들도 마음놓고 살 수 없는 지옥(地獄)보다도 더 고약한 곳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옥(地獄), 지옥은 차라리 하룻낮 하룻밤에 만 번을 죽고 만 번을 살리고 하는 그런 무서운 고문과 고통을 받는 곳이지만, 자기가 살생(殺生)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사음을 하고,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舌) 악구(惡口)를 하고,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을 내 가지고, 그래 가지고 지옥에 갔어. 자기가 지은 과보로 지옥에 갔다 그 말이여. 그건 누구를 원망할 것도 없고, 그 고통을 받으면서 뼈에 사무치는 정말 참회(懺悔)를 할 것입니다. 저절로 참회진언(懺悔眞言)이 나올 것입니다.

그렇게 무량겁을 지내다가 언젠가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린 것이 우리 중생들인 것입니다.

 

미리 조끔만 지혜가 있으면, 미리 참회(懺悔)를 하고 그랬으면 지옥에도 안 가게 될 것이고, 조끔만 우리가 앞을 내다보고 지혜(智慧)를 썼으면 산이 저렇게 망가지고, 강이 저렇게 더러워지고, 바다가 저렇게 더러워지지는 안 했을 것입니다.

우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금수강산(錦繡江山)을 우리는 지옥보다도 더 고약한 못된 강토(江土)를 만들어서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그것을 남겨주고 가게 되었습니다.

좋은 공기도 못 마시고, 좋은 물도 마시지 못하고, 맛있는 김도 미역도 해물도 못 먹고 살아야 하는, 이대로 가다간 우리의 후손들은 소아마비와 심장병과 기형아가 많이 태어나게 될 것이고, 차라리 안 태어난 것만도 못한 그런 애들이 점점 많이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기와 물과 온갖 식품과 약품 이런 물질적인 오염의 탓도 있지만, 그보다도 더 근본적인 것은 삐뚤어지고 꼬이고 전도(顚倒)된 인간의 마음보, 그것이 더 큰 문제인 것입니다.

오장육부와 체내에 흐르고 있는 피가 오염이 된데다, 마음보까지 탐진치 삼독(三毒)으로 썩어 문드러진 그러한 인간들 사이에 태어난 우리의 후세가 어찌 온전하게 태어날 수가 있겠습니까?

 

속담에, 「종기(腫氣)가 크면 고름이 많이 나고, 이다불대(泥多佛大)라, 진흙 덩어리가 많으면 불상(佛像)이 크게 조성이 된다」 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말인데 이 속에는 진리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쬐끄맣게 뽀드락지가 난 것은 그 짜봤자 고름이 조끔 밖에 안 날 거고, 종기가 이만이나 하니 등창이 났다든지 허벅지에 났다면 그놈을 짜면 고름이 많이 쏟아지게 될 것이여.

불상(佛像)을 진흙으로 조성하는 데 진흙을 많이 갖다가 그놈을 잘 이겨서 그걸 그 많은 진흙으로 불상을 조성하면 큰 부처님이 조성이 될 것이여. 진흙을 조끔 갖다가 빚어서 불상을 맨들면 쬐끄만 불상 밖에는 못 만들 것이다 그 말이여.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허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이라

나무~아미타불~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나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 향나무로 중생의 모냥을 조각을 하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이다, 부처님 상호와 보살 상호를 또 조각을 한다 그 말이여.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여. 중생의 모습도 갖가지로 조성을 하고, 부처님 모습도 각각으로 조성을 하고, 보살(菩薩)의 모습도 각각으로 조성을 하고, 소나 돼지나 말의 모습도 갖가지로 조각을 했다 그 말이여.

그 모냥이 다 각각 다르지마는,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이여. 내음을 맡어 보면, 부처님 상을 조상한 것도 맡어 보면 전단향(栴檀香) 냄새가 나고, 관세음보살이나 문수보살의 상(像)을 조각한 것도 맡어 보면 전단향(栴檀香) 냄새가 나고, 중생의 갖은 모습을 조각을 한 것도 맡어 보면 전단향 향내 냄새는 마찬가지다.

왜 그러냐 하면 그 근본이 전단향으로 조성을 했기 때문에 비록 모냥은 달라도 향내는 일반(一般)이다 이거거든.

 

좋은 공기, 좋은 물, 좋은 음식을 먹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합해서 그 사이에서 애기를 나면 아름답고 착하고 멋진 아기를 낳게 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 말이여.

건강(健康)한 육체와 건전(健全)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정치를 해도 바른 정치를 할 것이고, 경제를 해도, 사업을 해도 올바른 사업을 할 것이고, 교육을 하거나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되더라도 올바른 교육자가 되고, 올바른 농사꾼이 되고, 올바른 장사가 되고, 올바른 판검사가 될 것이다 그 말이여.(36분16초~51분56초)

 

 

 

 

 

(4/4)----------------

 

삐뚤어진 정신을 가진 사람이 공장 하는데, 공장을 하는 데는 반드시 물이 필요하거든. 그래서 깊이 100m 이상 깊이 뽐뿌를 박아 가지고, 빠이프(pipe)를 박아 가지고 거기서 물을 뽑아서 쓰는데 몇천만 톤 뽑아 쓰면은 물도 한계가 있어서 안 나오거든.

그러면 공장에서 쓰고 남은 독한 약품이 섞여 있는 공장 폐수를 그 100m 이상 깊은—물이 인자 떨어져서 안 나오는—그 물구녁에다가 공장 폐수를 거기다 집어넣는다,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 100m 이상 깊은 우물 속으로 공장 폐수를 집어넣으면, 지하의 수맥(水脈)이 있는데 그 수맥으로 그 공장 폐수가 나가면 근처나 멀고 가까운 데에 우물을 파면 그 공장 폐수로 인해서 오염이 된 물이 솟아나옵니다. 저 100m, 1000m 밖에 흘러나오는 물이 바로 공장 폐수가 나오는 그 물을 사람이 먹으면 뭣이 되겠느냐.

 

자기도 잘살아야 하지만, 자기가 잘살려고 남에게 해를 끼쳐선 안 되는 거여. 자연을 오염을 시키고 자연을 파손을 해선 안 된다 그 말이여.

자기가 좀 돈 좀 벌려고 사업을 한답시고 자연을 파손하고 지하수를 갖다가 오염을 시켜 놓으면, 그러한 마음씨를 가지고 큰 부자 되겄습니까? 그러한 삐뚤어진 마음씨, 불량한 마음씨를 가지고 어떻게 큰 복을 받을 수가 있겠느냐 이거여. 그러한 마음으로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 봤자, 부모를 죽이는 폐륜아 밖에는 그 속에서 태어나지를 않는다 그 말이여.

 

요새 '환경을 보호하자!' 이러한 말이 자꾸 드높여지고 있습니다. 법(法)을 엄하게 제정을 해서 감시를 철저히 하고 벌칙을 강화를 하는 것, 그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민간 환경을 정화하는 그런 운동이 전국적으로, 조직적으로 확대 전개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선행(先行)되어야 할 중요한 것은, 돈도 안 들고 시간도 안 걸리고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보를 고치는 것입니다.

 

아까 우리의 몸은 '정보(正報)'고, 우리가 몸담아 있는 세계 국토와 가옥과 의복과 음식 기구 이런 것은 '의지할 의(依)' 자, '의보(依報)'라 했습니다마는, 그 정보(正報) 가운데에 진짜 이 '마음보'라 하는 거, 이것이 정보(正報) 의보(依報)를 진짜 바로잡는 것이 우리 마음보입니다.

'마음보' 하나를 바로잡으면 몸도, 이 세계도 영원토록 우리가 살 수 있는 좋은 극락국토(極樂國土)를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 마음보 고치는 데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 마음보를 고치는데 아까 받은 십선계(十善戒)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말이여.

십선계를 잘 지키면서, 막연하게 십선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건 사실상 이 어려운 일이여.

 

'이 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이놈이 무엇이냐? 이 뭣고?'

 

5년, 10년 내지 30년을 '이 뭣고?'를 해도 여전히 마음보를 고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참선(參禪)을 제대로 한 사람이 아니여.

자녀를 기르는 데 맛있는 음식과 고기를 먹이고, 좋은 옷을 입히고, 해 달라는 대로 해 주면 그것이 자식을 잘 기른 것이 아니고, 목동이 소나 말이나 돼지를 길르는데 사료만 배가 터지도록 잔뜩 맥인다고 해서 좋은 목동이 아니여. 책상에 밤낮 붙어 있는다고 해서 그 학생이 공부 잘한 것이 아니여.

 

참선(參禪)도 마찬가지여. 제대로 참선을 하면은 첫째, 우리 마음보가 바로잡아지거든.

마음보가 바로잡어지고 안 잡아지고 한 것은 무엇으로 아느냐 하면은 몸으로 하는 행동을 보고, 입을 통해서 하는 말을 들어보고, 마음씨 쓰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이 마음보가 고쳐졌느냐 안 고쳐졌느냐, 알 수가 있는 거여.

밤낮 참선한다고 해도 썽을 잘 내고 탐욕심이 아주 시커먼 탐욕심을 내고, 심술(心術)궂고 그리고 살생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사음을 하고 거짓말한다면, 그거 어떻게 그 사람이 바로 참선을 한 사람이라 할 수가 있겠느냐 이거여.

 

말과 행동과 마음 씀, 그것에 즉(卽)해서 '이 뭣고?'를 해야 돼.

'이 뭣고?'를 앉어서나 서서나 걸어가면서나, 일할 때나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항상 '이 뭣고?'를 하면 자연히 그것이 우리의 생활에 반영이 되고, 생활 속에서 '이뭣고?'가, 생활에 즉(卽)해서 '이 뭣고?'를 자꾸 챙기게 해서 참선과 생활이 둘이 아니여. 바로 '신토불이'가 거기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거거든.

 

'외국산 먹지 말고 한국산 먹자' 신토불이(身土不二)의 뜻이 어찌 그렇게 값없이 해석될 수가 있느냐 그 말이여. 신토불이(身土不二)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몸과 이 세계가 둘이 아니다」 이거거든.

그러니 마음보를 고침으로 해서 몸도 건강하고 우리의 주변 환경도 아름다워지고 좋아져서, 그렇게 해서 이 세계를 극락정토로 만들자 이거거든. 이것이 바로 신토불이의 참뜻이다 이거거든.

 

 

오늘 이 법회(法會)에 참석하고 십선대계(十善大戒)를 받고 화두(話頭)를 탄, 그리고 불명(佛名)을 탄 이 공덕으로,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우리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세세생생에 정법문중(正法門中)에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화두(話頭)는 '이 뭣고?'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法門)을 통해서 우리는 '이 뭣고?' 화두를 탔습니다. '이 뭣고?'

'이 뭣고?' 처음에는 별로 재미도 없고 맛도 없지만, 법문을 자주 듣고, 녹음법문을 자주 들으면서 자꾸 그 법문대로 '이 뭣고?'를 열심히 하면, 차츰차츰 하려고 안 해도 제절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게 될 때가 반드시 오는 것입니다.

 

번뇌(煩惱)가 일어나고 망상(妄想)이 일어나더라도 짜증을 내지 말고, 그냥 고대로 놔둔 채 '이 뭣고?~~~'만 추켜 들어라 그 말이여. 그러면 번뇌 망상은 원래 뿌리가 없는 것이라 제절로 없어지는 거고, 화두가 순일무잡(純一無雜)하고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어떠한 찰나에 통 밑구녁 빠지듯이 툭! 터져서 의단(疑團)을 타파(打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는 선지식(善知識)을 찾아가서 점검을 받고,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했으면 오후(悟後)에 공부해 나가는 법을 지도를 받을 것이요, 그것이 바른 깨달음이 아닐 때에는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해 가야 할 것입니다.

 

 

신여백운래환계(身與白雲來幻界)하고  심수명월향하방(心隨明月向何方)고

나무~아미타불~

생래사거유운월(生來死去惟雲月)이라  운자산혜월자명(雲自散兮月自明)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신여백운래환계(身與白雲來幻界)여  심수명월향하방(心隨明月向何方)고.

몸은 흰구름처럼, 흰구름과 같이 이 사바세계에 왔다가 만났고, 심수명월향하방(心隨明月向何方)이냐, 마음은 밝은 달처럼, 밝은 달을 따라서 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

 

우리 몸뚱이는 지(地) · 수(水) · 화(火) · 풍(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이 몸뚱이입니다. 그 몸뚱이는 구름과 같애. 수증기가 올라가서 구름이 뭉쳤다가 바람이 찬 기운을 만나면 비가 되는 거고, 또 눈이 되는 거고, 또 바람이 불면 자최 없이 저 날아서 흩어져 없어지는 것이여. 우리의 육체라는 것이 바로 그러한 것이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우리의 마음은 달과 같애. 달은 항시 밝아 있지마는 구름이 끼면은 그 달이 가리워져서 안 보여.

구름이 다 날아가 버리면 밝은 달이 휘황창 밝아지듯이, 비록 이 육체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병들어서 늙어서 죽게 되는데, 그게 지수화풍(地水火風)이 인연(因綠) 따라서 뭉쳤다가 구름 흩어지듯이 흩어진 것인데, 이름을 그것을 '생(生)' 이라 그러고, 이름을 그것을 '죽었다' 그러는 것이지, 생사(生死)는 본래(本來) 없는 거여.

 

구름은 흩어져 버리고 날아가고 없으면은 달만 환하니 휘황창 밝아 있어.

 

우리가 '이 뭣고?'를 열심히 해서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고 보면 우리는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불(法身佛)과 더불어 영원을 사는 것이여.

생사(生死)란 것이 그렇게 크게 좋아할 것도 없고, 크게 슬퍼할 것도 없어요. 구름이 나타났다가 날아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고, 알고 보면 그렇게 두려워할 것도 없고 그렇게 싫어할 것도 없지만, 깨닫지 못한 분상에는 분명(分明)히 생사(生死)가 있고 분명히 육도윤회(六道輪廻)가 있다 그 말이여.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급한 것은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는 거여. '이 뭣고?'를 해서 결정코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라야, 그래야 이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것이 바로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극락세계(極樂世界)로 변하는 거여.

 

불명(佛名)은 이 법회가 끝난 뒤에 차례대로 다 노놔 드릴 것입니다. 서로 불명(佛名)을 부르고 불러주고, 불명을 부를 때마다 업장(業障)이 소멸(消滅)이 되는 것이니 불명을 받은 사람은 그 계첩(戒牒)을 액자로 해서 잘 갖다 방에, 집에다 붙이고 친구간에나 가족끼리도 서로서로 불명을 부르도록 하시길 바랍니다.(51분57초~68분29초) (끝)

 

 

 

 

 

[법문 내용]

 

(게송)개개면전명월백~ / 화두 불명 십선계 법회 / 대승십선계 / 항상 화두(話頭)를 챙기고 화두를 들고 참나를 찾는 공부를 하면 제절로 계(戒)가 지켜지는 것이다.

 

자연 오염 문제 말씀 /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은 신(身), 몸뚱이와 땅[土]은 둘이 아니여[不二] / 모든 중생[有情]들의 과보(果報)에 정보(正報, 우리의 몸과 마음)와 의보(依報, 우리 몸과 마음이 의지하는 세계와 국토 산 강 집 옷 음식 모든기구) 2가지가 있는데, 신(身)은 정보(正報)고, 토(土)는 의보(依報)다. 이 정보와 의보, 2가지는 하나다[不二]. 이것이 신토불이(身土不二)의 본뜻.

 

자연 오염보다, 삐뚤어지고 꼬이고 전도(顚倒)된 인간의 마음보가 더 큰 문제 / (게송)전단목주중생상~ /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것이 우리의 마음보를 고치는 것 / 정보(正報) 의보(依報)를 바로잡는 것이 우리 마음보 하나를 바로잡으면 몸도, 이 세계도 영원토록 우리가 살 수 있는 좋은 극락국토(極樂國土)를 만드는 것.

 

제대로 참선을 하면은 첫째, 우리 마음보가 바로잡아진다 / 생활 속에서, 말과 행동과 마음 씀, 그것에 즉(卽)해서 '이 뭣고?'를 해야 참선과 생활이 둘이 아니어서, 바로 '신토불이'가 거기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 신토불이(身土不二)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몸과 이 세계가 둘이 아니다」

 

(게송)신여백운래환계~ / 우리의 몸뚱이,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는 구름처럼 인연(因綠) 따라서 뭉쳤다가 흩어지는 것인데, 이름을 그것을 '생(生)' 이라 그러고, 이름을 그것을 '죽었다' 그러는 것이지, 생사(生死)는 본래(本來) 없는 거여 / 우리가 '이 뭣고?'를 열심히 해서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고 보면 우리는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불(法身佛)과 더불어 영원을 사는 것이여.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급한 것은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는 거여. '이 뭣고?'를 해서 결정코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라야, 그래야 이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것이 바로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극락세계(極樂世界)로 변하는 거여.

 

 

불도(佛道) 수행(修行)을 성취코자 하면 계(戒)와 정(定)과 혜(慧), 삼학(三學)을 겸해서 닦아야 하나니, 계(戒)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의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智慧)의 달이 나타날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연비(燃臂)하는 뜻은, 무량겁 이래(以來)로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罪)를 참회(懺悔)한 것입니다. 과거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앞으로는 그러한 죄를, 그러한 악을 짓지 않겠다고 하는 맹서(盟誓)를 부처님께 한 것입니다. 계를 받고 연비를 한 이 공덕으로 우리가 과거에 지은 모든 죄는 깨끗이 씻어졌습니다.

 

우리는 무량겁으로 내려오면서 익힌 바가 습기(習氣)로 남아 있어서 무심결에 그러한 악을 범하게 되는데, 그러한 생각이 일어날라가도 퍼뜩 '이 뭣고?' 화두를 들면 그 죄를 범하기 전에 막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 말이여.

항상 화두(話頭)를 챙기고 화두를 들고 참나를 찾는 공부를 하면 제절로 계(戒)가 지켜지는 거여. 참선하는 사람이 무슨 살생을 하며, 도둑질을 하며, 사음을 할 것인가.

 

우리가 '이 뭣고?'를 열심히 해서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고 보면 우리는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불(法身佛)과 더불어 영원을 사는 것이여.

생사(生死)란 것이 그렇게 크게 좋아할 것도 없고, 크게 슬퍼할 것도 없어요. 구름이 나타났다가 날아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고, 알고 보면 그렇게 두려워할 것도 없고 그렇게 싫어할 것도 없지만, 깨닫지 못한 분상에는 분명(分明)히 생사(生死)가 있고 분명히 육도윤회(六道輪廻)가 있다 그 말이여.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급한 것은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는 거여. '이 뭣고?'를 해서 결정코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라야, 그래야 이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것이 바로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극락세계(極樂世界)로 변하는 거여.

 

 

 

---------------------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501~600/(551~575)2020. 12. 3. 10:14

 

 

((No.575))—1996년 9월 첫째일요법회(96.09.01) (80분)

 

(1/4) 약 21분.

 

(2/4) 약 21분.

 

(3/4) 약 20분.

 

(4/4) 약 18분.

 

(1/4)----------------

 

파납몽두올연좌(破衲蒙頭兀然坐)하니  부귀영예운외몽(富貴榮譽雲外夢)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병옹수무일립미(甁甕雖無一粒米)나  만고광명조대천(萬古光明照大千)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종두생두영수형(種豆生豆影隨形)한데  삼시업과여경조(三時業果如鏡照)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자작자수무회피(自作自受無廻避)라  나득원천갱우인(那得怨天更尤人)이리오

나무~아미타불~

 

파납몽두올연좌(破衲蒙頭兀然坐)하니, 떨어진 누데기로 머리를 무릅쓰고 올연히 앉았으니, 부귀와 영예가 구름 밖에 꿈이로구나.

병옹수무일립미(甁甕雖無一粒米)나, 쌀 도가지에 비록 한 알갱이 쌀도 없지마는,

만고광명조대천(萬古光明照大千)이로구나. 만고(萬古)에 광명이 대천세계(大千世界)를 비추는구나.

 

이것은 누데기를 입고 가난한 수행하는 수행자의 생애를 읊은 게송입니다.

 

종두생두영수형(種豆生豆影隨形)이요. 콩을 심으면 콩이 나는 것이 마치 그림자가 그 형체 따르듯 한다 그말이거든.

삼시업과(三時業果)가 여경조(如鏡照)요. 과거 · 현재 · 미래를 통해서 업보(業報)가 거울에 비추듯이 환하다 이거거든.

 

자작자수무회피(自作自受無廻避)여. 자기가 지어 가지고 자기가 받는 것이라 피할 곳이 없어.

나득원천갱우인(那得怨天更尤人)이리요. 어찌 하늘을 원망하고, 다시 다른 사람을 허물할까 보냐.

그게 다 인과법(因果法)이 역연(歷然)해서 모든 과보는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 것이지, 하늘이 억지로 죄를 주며, 자기가 죄 받는 것을 남을 원망할 것이 없다. 이것도 역시 고인(古人)의 시입니다.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을 통해서 제방(諸方)에서 또는 용화선원에서 여름 삼하결제(三夏結制), 삼하안거를 마치고 다시 이 자리에 모인 여러 선배 · 후배 · 형제자매 · 도반들을 위해서 정진하는 데 아주 요긴한 법문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산승(山僧)이 더이상 무슨 말을 첨가해서 말을 할 것이 있겠습니까.

 

유마거사(維摩居士)가 병을 앓았습니다. 병을 앓고 있으니까 부처님께서 그 제자들로 하여금 가서 문병을 하도록 지시를 하셨습니다.

인도에 유마거사나, 중국에 방거사(龐居士)나, 우리나라에 부설거사(浮雪居士)는, 그밖에도 많은 훌륭한 거사님네들이 참 출가해서 도 닦은 스님네와 맞먹거나, 못지않는 훌륭한 거사님네들도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언필칭(言必稱) '인도에 유마거사, 중국에 방거사, 한국에 부설거사' 이렇게들 말합니다. 물론 현대에도 깨달은 그런 거사님들도 여기저기 모다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유마거사가 병이 나서 부처님께서 여러 제자들을 문병(問病)을 가도록 지시를 했는데, 부처님 제자들이 모두 다 '과거에 어디서, 언제, 어떻게 하다가 유마거사한테 방(棒)을 맞고, 그래서 차마 얼굴을 들고 문병을 갈 수가 없습니다' 전부가 한결같이 다 사절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처님께서는 문수보살(文殊菩薩)에게 문병을 가도록 지시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문수보살은 여러 보살들 가운데에도 으뜸가는 보살이라, 부처님께서 지시를 하시니까 가시기로 했습니다.

문수보살이 간다 하니까 여태 사절하고 못 간다고 한 부처님 제자들이 '아, 그렇다면 우리도 문수보살을 따라서 가겠습니다' 와! 하고 따라나섰습니다. 그래가지고 유마거사가 앓고 있는 집으로 문병을 갔습니다.

 

가서 문수보살이 문병을 하기를, "어쩌다가 이렇게 병환이 나셨습니까?"

"중생이 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나도 앓고 있습니다"

 

"언제나 병이 나으시겠습니까?"

"중생이 병이 다 나으면 내 병도 나을 것입니다" 이렇게 병문안(病問安)을 마치고.

 

유마거사는 "기왕 이렇게 모였으니 우리가 불이법문(不二法門)에 대해서 각기 자기의 깨달은 바를 얘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해서 부처님 제자들이 모두 차례차례 자기가 깨달은 바를, 불이법문에 대해서 깨달은 바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문수보살이 불이법에 대해서 말하게 되었습니다. 뭐라고 말을 했냐 하면은 "불이법은 말로써 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모인 모든 부처님 제자들이 모두가 다 참, 불이법에 대해서 가장 잘 말을 했다고, 대답을 했다고 모두 감탄을 하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러면 맨 마지막에 유마거사께서 불이법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시오" 이렇게 되었습니다.

유마거사는 아무 말도 않고 묵언(默言)을 했습니다. 입을 딱! 다물고 말을 안 해.

 

그것을 선가(禪家)의 문구로 '양구(良口)'라고 하는데—유마경에는 '막을 두(杜)'자, '두구(杜口)'라고 쓰여 있는데—양구(良口), '어질 양(良)'자, '입 구(口)'자, 양구라 그러는데.

양구라 하는 것은 무슨 법을 묻는데 대해서 입을 딱! 다물고 아무 말도 안 하고 한참 있는 거동인데, 양구를 하니까 거기에 모인 모든 대중들이 정말 유마거사야말로 불이법에 대해서 가장 훌륭하게 일렀다고 모다 찬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유마(維摩)의 두구(杜口)’라고, 그런 문자로 지금까지도 참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는데.

 

나는 학생 때 그 유마경(維摩經)을 읽고서 그 유마거사가 양구를 한 그 뜻을, 그 참다운 그 진리를 어찌 내가 알았으리요. 진짜 깨달은 것은 아니고, 속담에 「웅변은 은(銀)이라면 무어(침묵)는 금(金)」이라든가 그런 속담도 있듯이 '정말 그 말을 안 함으로써 최고의 진리를 여지없이 표현한 도리가 있구나' 껍데기로, 겉으로 그러한 느낌을 가졌어.

'내가 만약에 출가해서 중이 되면 일생 동안을 말을 하지 않고 완전히 벙어리가 되어서 수행을 하고, 벙어리로서 일생을 마치리라' 이러한 건방진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중이 되어 가지고 전강 조실 스님의 지시에 따라서 '아무리 참선을 하더라도 기초 염불은 해야 되는 것이다. 천수(千手)와 쇳송[鍾頌]과 예불 젓숩고, 상단(上壇) · 중단(中壇) · 각단예불(各壇禮佛)은 할 줄 알아야 하고, 사시(巳時)에 마지(摩旨)는 올리고, 그놈을 또 올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한 일주일 걸려서 주야불철하고 그것을 읽고 외우고 해 가지고 조실 스님께 바치고.

그 목탁(木鐸) 치는 법, 모다 요령(鐃鈴) 흔드는 법도 전부 조실 스님한테 직접 배우고. 배우기는 배워 놓고는 한 번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바로 묵언에 들어갔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군대 안 갈라고 내가 묵언을 했다'고, 그런 사실과 다른 얘기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때는 한국에 병역법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없어 가지고, 군대고 무엇이고 그런 것도 없고.

다못 내가 일생을 이 세상에 안 태어난 셈 치고, 벙어리로서 이 세상을 아주 오직 하나만을 심중(心中)에 세우고, 그렇게 병신 노릇을 할라고 한 사람이지, 무슨 그때는 군대 그런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10년을 묵언을 하다가 조실 스님께서 '이제 그만해라. 수행 방법으로써 묵언이지, 묵언을 하기 위한 묵언이라는 것은 그것이 썩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조실 스님께서 그렇게 명령을 하셔서 묵언을 텄습니다마는, 지금도 역시 그때 조실 스님의 명령에 의해서 마지못해서 입은 열기는 열었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차라리 묵언을 한 것이 나 자신을 위해서는 더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가끔 해 봅니다.

 

사실 이렇게 법상에 올라와서 두서없는 말을 하고 있지마는, 내가 제일 좋아한 것은 차라리 유마거사의 흉내를 내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을 퍽 마음으로 좋아합니다.

유행가에 뭐 '마음 약해서 잡지 못했네. 돌아서는 그 사람~' 뭐 그런 말이 있는데, 마음이 약해서 이렇게 참—여러분 앞에 내가 제일 좋아하고, 여러분 앞에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입을 딱 다물고 있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고, 여러분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이렇게 또 말을 하고 있습니다. 널리 내 마음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요새 여러분들은 뉴스를 통해서 전직 대통령이 모다 그 사형언도를 받고, 징역을 받고, 모다 그런 것을 잘 알고 계실 텐데, 우리에게는 그 각기 나름대로 그런 것에 대한 충격도 받고 모다 여러 가지 감회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기에는 그 형량이 많고 적고 그런 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해 봤자 한이 없는 것이고, 미래에 있어서 동서양 대소 국가 모든 대통령을 비롯한 고관대작을 맡고 있는 각부 장관이나, 대소 관료들이 이 재판을 통해서 정말 거울삼아서 일대 각성(覺醒)을 해서, 자기의 직분을 정말 깨끗하게 사심(私心) 없이 정말 국가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멋지게 자기의 직분을 다할 수 있다면 참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 슬프고도 가슴 아프고 부끄러운 그러한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이 나라 국민으로 태어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 뭐라고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처음~20분49초)

 

 

 

 

 

(2/4)----------------

 

일체 허영도 없고, 시새우고 부러워할 것도 없고, 법률이나 역사에 대해서도 또 염라대왕 앞에 가서 심판을 받고 그럴 두려워할 것도 없이,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도반들은 머리를 깎은 스님네거나, 머리를 깎지 않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노소남녀 여러분들이 다 그러한 분들이 이 자리에 모다 모이셨다고 산승은 생각합니다.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이라 하는 것은 반드시 삼악도(三惡途)에 떨어지는 거고, 떨어지고 만다고 하는 인과법을 깊이 믿게 된다면 이러한 부끄럽고 창피한 전철을 세세생생(世世生生)에 밟지 않게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권리나 명예 · 재산 · 부귀영화라 하는 것이 얼마나 덧없고 믿지 못할 것인가, 그런 것을 뼈아프게 느끼셨으리라고 생각을 하고, 특히 부도덕한 방법으로 얻어진 부귀공명이라 한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우리는 잘 알게 되었습니다.

 

큰 권리도, 큰 명예도, 큰 재산도 없는 그냥 평범한 인생을 살면서 정법(正法)을 믿고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지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들고, 여법(如法)하게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은 얼마나 고상하고, 떳떳하고,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여러분인 것입니다.

 

 

인과(因果)의 법칙을 피하고는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인과의 법칙에 의해서 추진되고, 운영되고, 생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조국, 가비라(迦毘羅) 왕국은 고살라국 혹 사위국(舍衛國)이라고도 하는데, 고살라국의 유리왕에 의해서 멸종이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나타난 원인은 이유는 부처님의 나라, 가비라 왕국은 비록 나라는 작지마는 양반의 나라이고, 고살라국은 엄청나게 나라도 크고 부강하고 그렇지만 상놈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그 고살라국의 왕, 파사익왕이 가비라 왕국에 혼인을 청했습니다. '자기(의 유리 태자)하고 가비라 왕국에 공주하고 결혼을 하자' 이렇게 청혼이 들어왔습니다.

 

가비라 왕국에서는 '도저히 그런 상놈의 나라에게 공주를 줄 수가 없다' 그런데 안 주면은 금방 무력으로 침공을 해 들어올 것이고. 그래서 극비리에 의논을 하기를, 공주는 직접 줄 수가 없고 궁녀 가운데, 종 가운데에 가장 공주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골라서 공주로 속여가지고 시집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결혼을 해서 시집을 보냈는데, 그 유리 태자가 아직 어리니까 그 파사익왕은 외갓집으로 보내서, 외갓집 가비라 왕국으로 보내서 거기 가서 문무(文武)에 관한 여러 가지를 잘 배우도록 외갓집으로 보냈습니다. 가비라 왕국에서는 그 유리 태자를 맞이해 가지고 혼자만을 가리키기보다는 궁중이나 모다 고관대작의 아들, 모다 소년들을 오백 명을 모아가지고 큰 회관에서 유리 태자와 같이 모든 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유리 태자는 자기로 인해서 그 오백 명이나 되는 소년들을 모여서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그런 교육이 실시가 되니까 기고만장했습니다.

그래가지고 안하무인이 되어가지고 막 언행을 함부로 하고 막 그러니까, 그 고관대작의 아들들도 나름대로 다 긍지가 있는데 고살라국 유리 태자가 건방지게 느껴져 가지고 '종놈의 자식이 까불고 자빠졌다'고, 이렇게 뒤에서 욕을 했습니다.

 

유리 태자가 그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가지고 내용을 잘 알아본 결과 자기가 맞이한 아내가 가비라 왕국에 궁녀였다고 하는 것을, 정식 공주가 아니고 궁녀였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가지고 '내가 만약에 왕이 되면 기어코 이 나라를 갖다가 멸종을 시키리라'하고 마음으로 독한 마음을 먹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가지고 나이가 차츰 먹어가지고 자기 아버지가, 부왕이 없는 틈을 타서 자기가 왕위를 찬탈을 해가지고 왕이 되었습니다. 그래가지고 그 무력 준비를 해가지고 가비라 왕궁을 침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서 두 나라 국경 지대에 큰 고목나무 밑에 가서 떠억 앉아서 계셨습니다. 유리왕이 국경을 넘어가다가 부처님이 고목나무 밑에 앉아 계신 것을 보고 "웬일이십니까? 세존이시여. 해필 이 많은 나무가 있는데, 해필 죽은 나무 밑에 와서 이렇게 계십니까?"

"조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유리왕은 그길로 회군을 해서, 침공을 중단을 하고 회군을 했습니다.

 

얼마 있다가 또 침공을 하기로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제 막아봤자 안 되겠다 하는 것을 알고 그냥 막지를 않으셨는데, 유리 태자는 이제는 부처님이 거기 가서 계시더라도, 돌아서라도 가서 기어코 끝장을 내려고 마음을 먹었었던 것입니다.

 

그래가지고 가비라 왕국에 들어가서 막 지딱지딱 때려 부수고 사람을 죽이고 하는데, 마하남(摩訶男)이라고 하는 그때 그러니까 유리왕에 외할아버지 격이죠, 실제는 아니지마는 "잠깐 중지를 해라. 내가 이 마당에 연못 속에 들어가서 있다가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기다려다오" 이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유리왕이 생각하기에 '물속에 들어가서 있어 봤자 불과 1, 2분이면 나오겠지' "뭐 그렇게 하라"고 그래가지고 물속에 마하남 왕이 들어갔는데, 1분이 지나도 안 나오고, 5분이 지나도 안 나오고, 10분이 지나도 안 나와서 나중에 사람을 시켜서 물속에 살펴보라고 하니까, 물속에 있는 나무뿌리에다가 머리를 풀어서 거기다 칭칭 동여매고 죽어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동서남북 문으로 모다 빠져나갔는데, 동쪽으로 나간 사람이 서쪽으로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 서쪽으로 나간 사람이 남쪽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해가지고, 들랑달랑하기만 하지 별로 많이 도망해 간 사람이 없었다고 그럽니다.

 

그때 목련존자는 신통력으로 가비라 왕국에 5천 명의 젊은이들을 뽑아가지고 저 하늘나라에 어디다가 피신을 시켰습니다. 난리가 어떻게 무참하게 사람들을 많이 죽였는지 피가 아주 도성에 가득차고 냇물 흐르듯이 흘렀다고 그럽니다.

난리가 다 가라앉고 유리왕과 그 군인들이 다 돌아간 뒤에 목련존자가 하늘나라에 올라가서 5천 명의 청년을 보니까 다 죽어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난리가 다 가라앉은 다음에 제자들을 거느리고 가비라 왕국 도성에, 현지에 와 보셨습니다. 눈으로도 볼 수 없고, 그 피비린내를 맡을 수도 없고, 그 비참한 부처님에 가족들, 일가친척, 사촌, 6촌들, 모든 도성 안 백성들이 다 무참하게도 살해를 당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전에는 내가 여기서 많은 사람들을 모여 놓고 설법을 했건마는, 그러시고서 "여래는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들이지 아니하리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얼마나, 부처님의 경지에서는 생사가 없으시고, 너와 내가 없으시고, 멀고 가까운 것이 없는 그러한 경지에 계신 부처님이시지만, 부처님께도 그런 것을 보시고 참 얼마나 속이 언짢으셨으면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들이지 아니하리라' 그러셨겠습니까. 그러시고 "7일 후에 고살라국은 불 세례를 받을 것이다. 불에 의해서 화재가 나서 다 타 죽을 것이다" 그렇게 예언을 하셨습니다.

 

고살라국에서는 그런 말을 전해 듣고, 불에 안 타 죽기 위해서는 물가로 가는 것이 좋다 해가지고, 그 왕족과 대신과 모든 사람들이 전부 바닷가로 갔습니다. 가 가지고 큰 강가로 가 가지고 큰 배를 타고, 물에서 일주일을 노래를 부르고 그러면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느닷없이 먹구름이 하늘에서 일어나 가지고 뇌성벽력을 해가지고 왕궁에도 벼락을 때려서 왕궁이 다 불에 타고, 타고 있는 배에도 불이 나 가지고 다 타 죽었습니다.

잘못 생각하면, 부처님께서 당신의 조국을 그렇게 사람을 많이 살육을 하고 했으니까, 감정적으로 신통력으로써 아주 벼락을 쳐서 죽게 했다고 혹 그렇게 오해를 하실 분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부처님이 절대로 그러실 리가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고살라국 유리왕을 비롯한, 고살라국 사람들이 그렇게 무참하게 사람을 죽이고 그럴 수가 있습니까? 어떻게 죽였냐 하면은 칼로 쳐 죽이고, 창으로 찔러 죽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큰 전차를 가지고 와서 막 깔아뭉개고, 수백 마리 코끼리 떼를 몰고 와 가지고 직신직신 밟아서 창자가 터지고 가슴팍이 부서지고, 뼈다구가 부러지고 대가리가 깨지고 해가지고 수백 명, 수천 명을 일시에 개떡처럼 만들었으니, 동서고금에 그러한 역사는 보기가 어려우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람을 죽여도 그렇게 죽이는 법이 없고, 설사 공주로 속여 가지고 궁녀를 보냈기로서니 그렇게 하는 법이 아니거든. 그러한 과보로써 그렇게 죄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한 제자가 부처님께 여쭙기를 "과거에 무슨 인연으로 이와 같은 무서운 과보를 가비라 왕국 사람들은 받게 되었을까요?"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한참 계시다가 말씀을 하시기를, "과거 무량겁 전에 한 나라가 있었는데, 흉년이 들어서 먹을 것이 다 떨어졌어. 그래서 큰 호수를 막고 물을 품어 가지고 그 호수 속에 있는 고기를 잡아 가지고 그 굶주림을 면했느니라. 그때  한 고기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그때 앙심을 품고 죽은 고기가 바로 저 유리왕이고 저 신하들이다"

 

그 고기를 잡아서 그물로 잡아 가지고 육지로 던져놓으면 고기가 팔딱팔딱팔딱 뛰니까, 한 소년이 그 고기의 대가리를 작대기로 가지고 다니면서 딱 때리고, 딱 때리고 하면서 그렇게 재미있게 뛰고 놀던 소년이 하나 있었는데, 그 소년이 누구냐 하면은 부처님의 전생(前生)이었다 그말이여.

그 고기를 잡아서 먹은 모든 사람들은 가비라 왕국에 왕을 비롯한 왕족과 모든 백성들이고, 그 고기의 대가리를 막대기로 때리고 다니면서 놀던 소년은 부처님이었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항상 머리가 수미산으로 눌러 놓은 것처럼 뻑적지근이 항시 머리가 아프셨다 그거거든.

 

무량겁이 지났고, 삼계대도사(三界大導師)요, 사생(四生)의 자부(慈父)가 되신 성현 가운데 대성현이신 부처님께서도 그때 그 고기들의 대가리를 때린 그 과보로 머리 골이 아프셨어. 인과라 하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여.

부처님의 삼불능(三不能) 가운데에 '정업(定業)은 면치 못한다'고 하는 조항이 바로 거기에 해당이 됩니다마는.(20분52초~41분47초)

 

 

 

 

 

(3/4)----------------

 

연전(年前)에 KAL기(대한항공 비행기)를 소련에서 미사일로 쏴 가지고 120여 명인가 그 비행기 탄 사람들이 참 영문도 모르고 폭파해서 다 죽었습니다. 내가 육신통, 숙명통이 안 나서 왜 그러한 과보를 KAL기가 받게 되었는가 그것은 내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번에 러시아 비행기가 141명을 태우고 북극을 지나다가 떨어져서 몰살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비행기를 쏘더니, 그놈 잘 떨어져서 뒤졌다' 내가 그런 생각으로 내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 때문에 러시아 비행기가 떨어졌는가 그것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또 과거에 무슨 과보로 그랬는가도 확실히 알 수가  없고, 우리나라 비행기를 그렇게 떨구더니 그 과보로 떨어졌는가 그것도 내가 확실히 모릅니다.

 

우리나라가 소련에 적성국가(敵性國家)도 아니고, 전쟁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군용 비행기도 아니고 민간 항공기를 무엇이 잘못되어서 국경을 조금 본의 아니게 침범을 했다 하더라도 좋게 나가라고 하고 인도를 해서 정식 궤도로 가도록 하면 그만이고, 또 나중에 국제법으로 그것을 따질지언정 거기다 대고, 그 비행기에 탄 사람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러한 짓을 하는 법이 아니거든. 국가적으로도 그래서는 안 되는 거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일을 처리해서는 아니 되거든.

 

우리나라는 오천 년을 두고 일본에 크고 작은 침범과 약탈을 당해 왔습니다. 동해, 남해, 서해로 수없는 일본 왜놈에 해적들이 와 가지고 여자도 강간하고, 재산도 납치하고, 갖은 못된 짓을 다 했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신라 문무왕, 불국사 석굴암도 동쪽을 향해서 짓고 또 동해에다가 대왕암을, 자기의 시체를 동해에다가 묻어서 용이 되어 가지고 일본 해적을 막으려고 그렇게 원력을 세운 역사가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 가지고 우리나라를 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경술년 합방(合邦, 경술국치庚戌國恥)으로 해서 우리나라는 완전히 일본에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세계 역사에 없는 식민지 정책, 교활하고 악랄한 정책을 써서 우리나라를 피를 빨아먹고 짓이겼습니다. 우리나라 백성이라면 세세생생에 용서할 수 없는 그러한 고약한 것들인 것입니다.

 

그래 나도 애국자도 아니고, 일개 평범한 중이지만 그 생각을 하면은 이가 부득부득 갈리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내가 그런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왜 잊게 되었느냐 하면은 어째서 일본이라는 나라는 본래 아이누족이 그 본토에서 사는 소수 족속이고,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사람들—가야가 망해가지고 그리 배를 타고 가서 거기서 뿌리박고 살고, 고구려나 신라나 백제나, 특히 백제 사람들이 많이 가서 거기 가서 나라를 세웠습니다. 나라에다가 백제 사람들이 가서 나라를 세웠다고 해서 현재 나라[奈良]라고 하는 도시가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가서 모다 했다는 것을 고분을 발굴해도 그 증거가 나오고 모든 역사의, 일본에 만요우스[萬葉]니, 고사기니 그런 책을 봐도 하나하나가 다 증거가 드러나는 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숨기고 있습니다.

일본에 국조신(國祖神)인 아마데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御神]니, 아마데라스 오오미카미의 동생인 스사노오노 미코도가 바로 한국에서 건너간 사람인데도 자기네들은 그것을 숨기고 말을 안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서 일본이라는 나라 교육도 시키고, 글도 가르키고, 농사짓는 법도 가르키고, 다리 놓고 집 짓는 법도 가르키고, 도자기 굽는 법도 가르키고, 모든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서 가르켰는데, 왜 세계에서 제일 미워하고, 제일 못살게 한국을 못살게 구냐? 암만 생각해 봐도 알 수가 없어?

'이놈들을 언제라도 이 버릇대기를 고쳐줘야, 한 생(生)을 성불을 늦게 하더라도 이놈들을 가만 두어서는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먹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신통력으로 본 것이 아니고 가만히 이치를 미루어서 생각해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야가 망하니까 나라가 망하니까 거리 도망가서 살고, 신라가 망하니까 거리 도망가서 살고, 고구려 · 고려가 망하니까 거기 들어가서 살고, 백제가 망하니까 거기 들어갔다 그말이여.

 

여기서 망한 사람들이 거기를 갔으니 무슨 생각을 했겠느냐 그말이여. '언젠가는 힘을 길러 가지고 권토중래(捲土重來)를 해야겠다. 다시 한국을 뺏어서 다시 한국을 차지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말이여.

그래놓으니 처음에 1대, 2대, 3대에 올 때까지는 그런 생각을 다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전해 내려오지만, 5대, 10대 지나가서 부터서는 그런 생각 다 잊어버리고 몰라. 모르지만, 잠재의식 속에는 그게 다 있다 그말이여.

 

그래서 한국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그런 국민학교 · 유치원 애들한테도 물어보면 '세계에서 제일 싫은 나라, 미운 나라가 어디냐?'하면 한국이라고 한다는 여론조사를 해 보면.

그러니 이것이 한국에서 망한 나라가 가 가지고 종자가 퍼진 것이 일본 사람들이라고 보면,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그리여! 그렇겠지'하고 내가 지금은 미운 생각을 안 갖고.

 

그 사람들도 그러한 이웃지간에 가까운 나라를 역사를 잘 연구해 보면 미워해서는 안 될 형님의 나라요, 자기의 조상에 나라인데, 한국을 그렇게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을 존경하고, 숭배하고, 가장 한국을 아끼고, 물심양면으로 한국을 도우려고 하는 그러한 나라가 되어서 정말—알고 보면 같은 단군(檀君)의 후예거든. 비록 나라가 망해 가지고 갔을망정 한 핏줄이기 때문에 우리가 미워해서도 안 되고, 일본 사람들도 한국을 미워해서는 안 될 가장 가까운 단군의 후손들이여.

 

그래 지금은 미운 생각이 없고,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고 그러니까 그러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져주었으면 참 좋겠는데, 전혀 그런 징조가 보이지를 않고 경제적으로 지금은 우리나라를 침범을 하고 들어오고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신을 못 차리고 '일본 물건'하면 다 선호를 하고, '일본 문화'하면은 다 무슨 향수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정신을 차려야 할 것입니다.

 

일본은 앞으로 그 사람들이 정말 불법(佛法)을 옳게 믿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바른 생각을 갖지 않는다면 일본은 언제라도 화산이 터질 것이고, 지진이 일어나서 고베와 대판에 일어나는 그런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도 정신을 못 차리면 앞으로 몇천 년 뒤에나 몇억 년 뒤에는 결국은 바다 밑에 가라앉고 말 것입니다. 지금도 매년 조금씩은 가라앉는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돌연히 뭐 쇳덩어리 가라앉듯이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지만, 많은 시간과 여유가 있으니까 일본 사람들은 마음보를 고쳐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에 6.25동란이 왜 일어났을까? 공산주의 때문에 그렇다고 지금 우리는 생각하고 있지마는, 저 몇백 년,  몇천 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마치 가비라 왕국이 고살라국에 의해서 그렇게 멸망된 것처럼 반드시 이것도 까닭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신라가 고구려를 멸망을 시킨 그 과보로 6.25동란이 또 일어나 가지고 남한 일대를 피바다를 만들었을란가도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정말 보복하는 그런 마음을 아니 가져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보복을 아니할 뿐만 아니라,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그러한 일은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아니해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남을 해치면서까지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면 반드시 그 과보가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것이 있다 하더라도 머지않아서 그것이 나로 부터서 떠나게 되고, 떠날 때는 거저 떠난 것이 아니라 나를 갈기갈기 몸과 마음을, 가정을 찢어 좃아 놓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는 '새 한국 건설'이라고 하는 그러한 슬로건으로 새 정치를 하려고 모다 노력을 하고 있고, 부정을 척결한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도 모다 갇히고 사형언도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자작자수(自作自受)라고 생각하면 받는 편은 깊은 참회(懺悔)가 있어야 할 것이고, 정말 그분들은 자기의 잘못을 정말 참회를 하고, 법의 공정한 심판을 기다릴 수밖에는 없고.

생각 생각이 참회하는 염불, 금강경이라든지 반야심경이든지, 고왕경 같은 경을 주야불철하고 읽어서 자기의 몸이 이 세상에 있는 것도 잊어버리고, 시간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사형을 당하느니, 무기징역을 당하느니 그런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고, 어떤 심판이 내리더라도 조용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른 보통 고기들은 잡기 위해서 도마 위에다 올려놓으면 펄떡펄떡 뛰어서 도망가는데, 잉어는 큰 잉어도 도마 위에다 딱 올려놓으면 절대로 뛰지 않고 가만히 죽음을 맞이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 실제로 잉어를 잡어 보지 않아서 모르는데, 그런다는 말을 어릴적부터서 들었습니다.

일국에 대통령을 살고 참 고관대작을 지냈으면 자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을 하고 참회를 하고, 국가와 민족과 인류 앞에 참회를 하고, 조용하니 공정한 심판을 기다릴 줄 안다면 그것도 또한 멋진 죽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법에 있어서는 공정한 법에 의해서 처결을 할 수밖에는 없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은 소련 비행기가 떨어져서 141명이 죽은 것을 좋아할 필요가 없듯이, 그것을 보고 형이 약하느니, 가볍느니, 잘 죽었느니, 마땅히 죽어야 하느니, 이런 생각 우리는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을 보고 우리는 과연 나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는가? 우리 부모나 우리 형제나, 우리의 형제간에는 그런 잘못이 없는가?

 

죄가 크고 작은 차이는 있어도 잘못은 우리 중생에게는 누구에게나 다 있을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중생이 가지고 있는, 누구에게나 다 빠짐없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탐심(貪心)이요, 진심(瞋心)이요, 치심(癡心)입니다. 탐심이 과(過)하고 진심이 과하고 어리석은 생각이 과하면, 그 시대 그 환경에 놓여지면 능히 그러헐 죄를 범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힘이 없고 그런 기회를 타지 못하니까 그런 죄를 안 범한 것이지, 기회가 주어지면 장담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기회가 있어도 양심을 가지고 정심을 가진 사람이 어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십계와 이백오십 계, 오백 계, 그런 계율이 불가(佛家)에는 엄정한 계율이 있는데, 역대조사(歷代祖師)와 율사(律師)와 청정한 스님네들은 모두가 다 그런 계율을 잘 지키려고 하시고 또 잘 지키고 있다고 믿습니다마는 엄격히 말하면 소승계(小乘戒), 대승계(大乘戒)를 총망라해서 완전무결하게 지킬 수 있는 분은 오직 부처님 한 분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우리는 아직까지는 큰 죄를 범하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대승계 단계에까지 가서 본다면 우리도 많은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생각 일으키면 바로 범하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물론 용화사 이 경내에서는 '우리는 신문도 보지 말자. 라디오나 텔레비젼도 보지 말자. 온갖 잡지도 보지 말고 여기에 지내는 이 석 달 안거 동안에는 일체 그런 매스컴에 접하지 말고 오직 정진만 하자'고 우리가 결의를 해 가지고 그렇게 살고 있어서, 여기서 참선하고 있는 총무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네, 선방 스님네, 전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고 계시리라고 생각이 됩니다.(41분48초~61분48초)

 

 

 

 

 

(4/4)----------------

 

아마 이런 얘기를 하면 '그런 일이 있었던가?' 그렇게 생각을 하시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국민이고, 부처님도 이미 그 나라를 떠나서 다른 나라에 가서 제자들과 모다 지내고 계신 그러한 처지에 계시면서도 당신의 조국이 고살라국에 의해서 침공을 당하게 될 때, 떠억 가서 고목나무 밑에 가서 앉아서 그것을 막으려고 하신 그 마음을 생각하면 우리도 우리의 조국에 대해서, 우리의 민족에 대해서 출가한 몸이지만 항상 부처님 앞에 이 나라가 편안하고 잘되기를 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침 뱉고 욕하고 돌팔매질을 할 것이 아니라, 20세기 말기에 보살 화현이, 역행보살(逆行菩薩)이 이 나라에 화현(化現)으로 온 분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함직 하다고 나는 생각을 한겁니다.

그러면 역행보살로 태어나신 분이니까 거기다 대고 절을 하고 그러라는 것이 아니고, '그걸 보고 나를 반성하고, 세세생생에 내가 만약 그런 기회와 입장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명예와 권리와 부귀영화에 대해서 부도덕한 방법으로 그것을 취하려고 하지 말아야겠다. 오욕락 · 명예 · 권리 · 지위 · 부귀영화라는 것이 정말 허망한 것이고,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고, 그런 것을 취득하기 위해서 법을 어기고 남을 해꼬자하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마음먹는다면은 우리는 그 역행보살들의 몸으로 보여준 역사적인 법문을 우리는 잘 뼛속 깊이 간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마음을 먹을 때 앞으로 우리들은 세세생생에 그런 일이 없을 것이고, 우리의 자녀들도 그러한 짓을 아니하게 될 것입니다.

 

죄가 크고 작은 차별은 있고, 종류는 다를지언정 한 생각 잘못 먹으면 그렇게 죄과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언제나 말씀드리듯이 '이뭣고?'인 것입니다.

 

같이 "이뭣고?"

(신도) "이뭣고?"

 

"이뭣고?"

(신도) "이뭣고?"

 

글자 석 자고 아무 맛도 없는 말이지만, 무서운 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현명한 길인 것입니다. '이뭣고?' 이 석 자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요약해서 추출해서 낸 바로 '이뭣고?'인 것입니다. 팔만대장경을 정말 옳게 읽고 그 뜻을 안 사람이면 '이뭣고?'밖에 할 것이 없거든.

그대신 '이뭣고?'는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에도 간곡히 말씀을 하셨지만, 공안을 의리(義理)로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의리로 따지는 것은 천칠백 공안(千七百公案)을 막힘이 없이 다 따진다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염기염멸(念起念滅)을 위지생사(謂之生死)니', 생각이 일어났다 그 생각이 꺼지는 것을 생사(生死)라 하는 것이여.

생사가 이 육체를 기준으로 해서 생사라 하는 것은 그것은 불법(佛法)을 믿지 않는 범부(凡夫)들의 눈에서 볼 때 그러는 거고, 정법을 믿고 참선하는 분상에는 생각 일어나는—좋은 생각을 일으키거나, 나쁜 생각을 일으키거나 생각을 일으키면 그것이 태어난 거고, 그 생각이 꺼지면 죽은 거여.

 

그래서 일생 동안에 몇천만억의 생사를 되풀이하면서 육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인데, 그 생사 속에서 끝없는 생사를 또 짓거든. 탐진치 삼독으로 또 무서운 미래의 과보를 위해서 또 생사업(生死業)을 짓는 거여.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할 바로 그때에 '이뭣고?'거든. 두 번째 생(生)을 받기 전에 바로 지금 당(當)한, 이 지금의 이 생애에서 새로운 업을 짓지 않고 '이뭣고?'

몸과 모든 정성을 다해서 화두를 드는 거여. 해 갈수록 알 수 없는 의단(疑團)만이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해 가야지, 거기서 지각심(知覺心)을 내면 안 되는 거여.

 

열심히 하다 보면 많은 기복을 거쳐서 많은 망상과 번뇌와 싸우면서, 한 달, 두 달, 석 달, 일 년, 이태, 삼년 이렇게 해 가다 보면 차츰 망상은 줄어지고, 화두가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순일하게 탁 들어진 때가 오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해서 '야! 인자 공부가 좀 잘되는구나'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서도 안 돼.

 

화두가 독로해서 망상이 다 끊어져. 그것을 '적적(寂寂)하다' 그래서 적(寂)이라고 그러는데, 적적한 가운데에서도 너무 순일(純一)하고 깨끗하고 망상이 없으니까, 그 맑고 깨끗한 경계를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어. 그러다보니까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을 잊어버린다 그말이여. 화두 들 생각마저도 없어져 버리는 거여. 너무 깨끗해.

화두를 오히려 생각을 일으켜서 '이뭣고?'하다 보면 그 깨끗하고 순일한 것이 깨질까 아까우니까, 화두도 놔 버리고 그 고요하고 깨끗한 것을 이렇게 맛보고 있다 그말이여, 그 속에 들어앉아서. 그러면 그것은 적적한 가운데 화두에 대한 의단이 없으면 그것을 무기(無記)라고 그런 것이거든.

 

무기의 상태에서는 이 몸뚱이가, 이 육체가 이 세상에 있는 것조차도 모르고, 시간이 가는 것조차도 전혀 느끼지를 못하는 거여.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을 해도 다리도 절이는 법도 없고, 허리도 아프지도 않고, 배가 고픈 줄도 모르는 거여.

옆에서 흔들어야 간신히 알 정도로 그렇게 되는 것인데, 그게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그러한 경지가 오지마는 그 화두를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그거거든.

 

적적한 가운데에도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이 성성(惺惺)하게 현전을 하도록 해 나가야 하는 것이거든. 그것을 영지(靈知)라 그래. 신령스럽게 안다, 영지라 그러는데.

적적한 가운데에도 화두가 성성하게 떠억 현전하도록 그렇게 공부를 지어나가면 불일성지(不日成之)다. 머지않아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고 자기의 면목(面目)을 보게 된다. 이것은 고조사(古祖師)들이 한결같이 말씀한 바입니다.

 

그런데 정진을 하다 보면 공안에 대해서 그전에는 전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전혀 짐작도 안 가고 아지를 못했는데, 어떠한 찰나에 '아! 이것이로구나! 바로 이 도리를 이른 것이로구나!' 이렇게 지견(知見)이 생겨 가지고 무슨 공안이든지 보면 막힘이 없어. '정전백수자'도, '부모미생전본래면목'도, '마삼근'도 하나도 막힌 일이 없다 그말이여. 자기 나름대로.

'아, 이것이 견성이로구나!' 그래가지고 이분 저분 찾아가 보면 더러 인가 받기도 하고, 그게 아니라고 또 부정을 받기도 하고 그러는데, 정말 그러한 경계에 이르러서 명안종사(明眼宗師)를 찾아가서 분명하게 간택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정진하다가 그런 소견이 난 것은 참, 도반의 입장에서 참 대단히 반갑고도 조심스러운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반갑다'하는 것은 '얼마나 열심히 정진을 했으면 순일무잡한 그런 경지를 거쳐서 그런 경계가 났을까?' 그 점까지는 대단히 반가운데, 염려가 되는 것은 '그것이 구경(究竟)의 깨달음, 정말 확철대오(廓徹大悟)한 그러한 정각(正覺)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일과성으로 일어나는 잠깐 스쳐가는 그런 경계를 본인이 그것을 잘못 착인(錯認)을 해 가지고 거기서 공부가 중단이 되면 어쩔까?' 그것이 염려가 되는 것입니다.

 

이 법은 만나기도 어렵고, 믿기도 어렵고, 그것을 직접 몸을 던져서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몸을 던져서 여러 해를 정진하다가 어떤 경계가 났는데, 그 경계가 구경의 깨달음이 아니라면 그것을 여지없이 내던져 버리고 정말 초학자(初學者)의 입장, 완전히 초학자의 입장에 돌아가서 다시 여법(如法)하게 정진을 해 감으로 해서 20세기 말기에 정말 정법을 일으킬 대도인(大道人)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진로형탈(塵勞逈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오

나무~아미타불~

 

이 게송은 황벽선사(黃檗禪師)라고 하는 임제종(臨濟宗)의 대법통(大法統)을 이으신 선지식의 게송입니다.

 

진로형탈(塵勞逈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생사(生死)의 진로(塵勞)를 해탈(解脫)하는 것이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말이거든.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긴(緊)히 승두(繩頭)를 잡아서 한바탕을 지을지니라. 승두는 정진할 때에 화두, 화두를 정말 여법하게 잘 들으라 그거거든.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이면, 한번 뒤쳐서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지 아니할 거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오.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겨울에 되게 강추위를 한 뒤끝에 피는 매화라야 그 매화의 향기가 코를 치는 것이지, 겨울에 이상난동(異常暖冬)으로 뜨뜻한 겨울 끝에 매화꽃이 피면 향취(香臭)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왕 정진을 할 것이면, 정말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해서—의리(義理)로 따져서 의리로 알아 가지고 체중현(體中玄), 그러한 경계에 머물러서야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만나 가지고 너무너무 애석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 황벽선사에 게송으로써 법상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61분49초~1시간19분15초) (끝)

 

 

 

 

 

[법문 내용]

 

(게송)파납몽두올연좌~, (게송)종두생두영수형~ / 유마거사 불이법문(不二法門), 유마(維摩)의 두구(杜口) / 송담스님의 출가 묵언, 10년 묵언 후 전강 조실스님의 '이제 묵언 트라'는 명령.

 

인과(因果)의 법칙을 피하고는 살 수가 없다 / 고살라국 유리왕에 멸종된 부처님의 조국 가비라국, 두 나라의 과거 인연 / 부처님의 두통 인과 / 부처님의 삼불능(三不能) 가운데 하나 '정업(定業)은 면치 못한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인연 / 우리나라에 6.25동란이 왜 일어났을까? / 보복을 뿐만 아니라,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일은 하지 말라. 반드시 안좋은 과보가 있다 / 중생이면 누구나 빠짐없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탐심(貪心), 진심(瞋心), 치심(癡心)입니다.

 

역행보살(逆行菩薩) / 무서운 죄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이뭣고?'를 해야 한다 / 팔만대장경을 요약해서 추출한 것이 바로 '이뭣고?' / 생각 일어났다 꺼지는 것이 생사(生死) / 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 ; 보제존자가 각오선인에게 보이심.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103-104. (가로판 p101~103)

 

 

나는 학생 때 그 유마경(維摩經)을 읽고서 그 유마거사가 양구를 한 그 뜻을, 그 참다운 그 진리를 어찌 내가 알았으리요. 진짜 깨달은 것은 아니고, 속담에 「웅변은 은(銀)이라면 무어(침묵)는 금(金)」이라든가 그런 속담도 있듯이 '정말 그 말을 안 함으로써 최고의 진리를 여지없이 표현한 도리가 있구나' 껍데기로, 겉으로 그러한 느낌을 가졌어.

'내가 만약에 출가해서 중이 되면 일생 동안을 말을 하지 않고 완전히 벙어리가 되어서 수행을 하고, 벙어리로서 일생을 마치리라' 이러한 건방진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체 허영도 없고, 시새우고 부러워할 것도 없고, 법률이나 역사에 대해서도 또 염라대왕 앞에 가서 심판을 받고 그럴 두려워할 것도 없이,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큰 권리도, 큰 명예도, 큰 재산도 없는 그냥 평범한 인생을 살면서 정법(正法)을 믿고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지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들고, 여법(如法)하게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은 얼마나 고상하고, 떳떳하고,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여러분인 것입니다.

 

무량겁이 지났고, 삼계대도사(三界大導師)요, 사생(四生)의 자부(慈父)가 되신 성현 가운데 대성현이신 부처님께서도 그때 그 고기들의 대가리를 때린 그 과보로 머리 골이 아프셨어. 인과라 하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여. 부처님의 삼불능(三不能) 가운데에 '정업(定業)은 면치 못한다'고 하는 조항이 바로 거기에 해당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서 일본이라는 나라 교육도 시키고, 글도 가르키고, 농사짓는 법도 가르키고, 다리 놓고 집 짓는 법도 가르키고, 도자기 굽는 법도 가르키고, 모든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서 가르켰는데, 왜 세계에서 제일 미워하고, 제일 못살게 한국을 못살게 구냐? 암만 생각해 봐도 알 수가 없어?

'이놈들을 언제라도 이 버릇대기를 고쳐줘야, 한 생(生)을 성불을 늦게 하더라도 이놈들을 가만 두어서는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먹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신통력으로 본 것이 아니고 가만히 이치를 미루어서 생각해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야가 망하니까 나라가 망하니까 거리 도망가서 살고, 신라가 망하니까 거리 도망가서 살고, 고구려 · 고려가 망하니까 거기 들어가서 살고, 백제가 망하니까 거기 들어갔다 그말이여.

 

여기서 망한 사람들이 거기를 갔으니 무슨 생각을 했겠느냐. '언젠가는 힘을 길러 가지고 권토중래(捲土重來)를 해야겠다. 다시 한국을 뺏어서 다시 한국을 차지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래놓으니 처음에 1대, 2대, 3대에 올 때까지는 그런 생각을 다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전해 내려오지만, 5대, 10대 지나가서 부터서는 그런 생각 다 잊어버리고 몰라. 모르지만, 잠재의식 속에는 그게 다 있다 그말이여.

 

죄가 크고 작은 차이는 있어도 잘못은 우리 중생에게는 누구에게나 다 있을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중생이 가지고 있는, 누구에게나 다 빠짐없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탐심(貪心)이요, 진심(瞋心)이요, 치심(癡心)입니다. 탐심이 과(過)하고 진심이 과하고 어리석은 생각이 과하면, 그 시대 그 환경에 놓여지면 능히 그러헐 죄를 범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힘이 없고 그런 기회를 타지 못하니까 그런 죄를 안 범한 것이지, 기회가 주어지면 장담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기회가 있어도 양심을 가지고 정심을 가진 사람이 어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십계와 이백오십 계, 오백 계, 그런 계율이 불가(佛家)에는 엄정한 계율이 있는데, 역대조사(歷代祖師)와 율사(律師)와 청정한 스님네들은 모두가 다 그런 계율을 잘 지키려고 하시고 또 잘 지키고 있다고 믿습니다마는 엄격히 말하면 소승계(小乘戒), 대승계(大乘戒)를 총망라해서 완전무결하게 지킬 수 있는 분은 오직 부처님 한 분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우리는 아직까지는 큰 죄를 범하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대승계 단계에까지 가서 본다면 우리도 많은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생각 일으키면 바로 범하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죄가 크고 작은 차별은 있고, 종류는 다를지언정 '한 생각' 잘못 먹으면 그렇게 죄과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언제나 말씀드리듯이 '이뭣고?'인 것입니다.

글자 석 자고 아무 맛도 없는 말이지만, 무서운 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현명한 길인 것입니다. '이뭣고?' 이 석 자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요약해서 추출해서 낸 바로 '이뭣고?'인 것입니다. 팔만대장경을 정말 옳게 읽고 그 뜻을 안 사람이면 '이뭣고?'밖에 할 것이 없거든.

 

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 ; 보제존자가 각오선인에게 보이심.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103-104. (가로판 p101~103)

念起念滅 謂之生死 當生死之際 須盡力提起話頭 話頭純一 起滅卽盡 起滅卽盡處 謂之寂 寂中 無話頭 謂之無記 寂中 不昧話頭 謂之靈 卽此空寂 靈知 無壞無雜 如是用功 不日成之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멸함을 생사(生死)라 이르나니, 생사(生死)의 즈음을 당하야 모름지기 힘을 다하야 화두(話頭)를 들지니, 화두가 순일하여지면 일어나고 멸하는 것이 곧 다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멸함이 곧 다한 곳을 이르되 고요함[寂]이라 하나니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무기(無記)라 함이요, 고요한 가운데 화두를 매(昧)하지 아니하면 영(靈)이라고 이르나니, 이 공적(空寂)과 영지(靈知)가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어서 이와 같이 공부를 하면 며칠 안 가서 성취하리라.

 

 

 

 

---------------------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501~600/(551~575)2020. 11. 28. 16:38

 

 

((No.558))—1995년 11월 일요법회 및 추계산철해제(95.11.05) (65분)

 

(1/4) 약 17분.

 

(2/4) 약 20분.

 

(3/4) 약 18분.

 

(4/4) 약 11분.

 

(1/4)----------------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하여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헌데, 당당(堂堂)한 대도(大道)가 밝고 분명(分明)하다 그말이여.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이다. 사람마다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어. 낱낱이 다, 뚜렷이 다, 원만히 다 성취되어 있더라 그말이여.

부처님이나 우리 중생이나 조금도 차별이 없고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을 가지고 있어. 진묵겁(塵墨劫) 전에 원만히 다 성취해서, 새로 성불(成佛)할 것이 없이 구족하게 다 갖추어져 이루어져 있다 그말이여.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로, 다못 한 생각 어긋진 그 탓으로 해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이다. 영겁을 두고 만 가지 모냥을 현출(現出)을 하고 있더라.

당초에 한 생각, 한 생각 일어나는 놈을 단속을 못 해가지고 엄청난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이니라.

 

 

오늘은 을해년 11월 첫째 일요법회 날이고, 아울러서 을해년 가을철 산철 해제 날입니다.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을 통해서 금봉 스님의 임종게(臨終偈)와 조실 스님께서 그 임종게에 화답하는 만사(輓詞), 만시(輓詩)에 대한 말씀도 있었고, 생사해탈하는 최상승법에 대한 법문을 우리는 경청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단히 민족적인 문제에 부딪쳐 있습니다.

고인이 「설후시지송백조(雪後始知松柏操)요, 눈이 온 뒤에라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에 절개를 알 수가 있고, 일이 어려워진 일을 당해 봐야 장부에 마음을 볼 수가 있다(事難方見丈夫心)」 그런 시가 있는데.

눈이 오기 전에는 소나무나 잣나무나 무슨 다른 모든 나무가 다 똑같이 다 푸르르니까 다 똑같이 보이지만, 서리가 내리고 눈이 온 뒤에라사 정말 소나무와 잣나무에 서리와 눈에도 불구하고 푸르름을 변치 않는 그 송백(松柏)에 지조(志操)를 알 수가 있고, 어려운 일을 당하기 전에는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다 같은 사람들로 보이지만, 어려운 일을 딱! 당해 놓고 보면 비로소 그 사람의 인격을 볼 수가 있다 이거거든.

 

옛날에 '가산난리라고 하는 난리(亂離)가 온다'고 모다 예언으로 그렇게 전해 내려왔는데, 그러자 '난리가 왔다!'하고 온 마을 사람들이 소리소리 지르고, 피난 가야 한다고 야단이다 그말이여. 우리나라도 6.25동란 때 모다 그러한 난리 소동을 보았습니다마는.

그때는 가하지(家下地), 강.. 가하지, 잘 붙여 보면 강아지가 되는데, '강아지라야 그 난리를 피할 수가 있다' 그다음에 임진왜란 때에는 송하지다. 송하지(松下地)라고 하는, '송아지의 뜻을 알아야 난리를 피할 수가 있다' 그러고 6.25동란이나 또는 앞으로는 도하지(道下地), 도하지는 잘 붙이면 돼지, 도하지 · 돼지 · 도야지가 되는데.

 

가하지는, 강아지는 집 아래에서 피난을 해라.

송아지는 소나무 밑에서 피난을 해라.

되아지(돼지)는 '길 도(道)'자, 도 밑에서 피난을 해라.

 

그런데 그 '강아지'라 하는 것이 무엇이냐? 가하지(家下地)라는 게—그래서 아무도 그 가하지 뜻을 몰라. 모르고 있는데,

어느 날 그 마을에 두 노인이 있었는데, 그 노인이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 난리가 났을 때 우리들 가족을 무난히 피난을 시킬 수가 있는가?' 그것을 서로 의논 끝에 한 집이 '그러면 미리 훈련을 시켜야겠다'해 가지고, 한 집에서는 온 집안 식구들을 마당으로 모이게 해 가지고, "집에서 키우는 소를 저 사다리를 사용하고 뭐 무슨 방법을 사용하던지 지붕 위에다가 끌어올리라" 그렇게 명령을 했어.

그러니까 집안 식구, 아들이고 손자고 며느리고 딸이고 할 것 없이 심지어는 할멈까지도 "미쳤다고 소를 갖다가 지붕 위로 끌어올리느냐, 그러다가 잘못하면 소 다리나 부러지고 사람까지 다치고 할 텐데, 무엇 때문에 지붕 위로 끌어올리느냐"고 온 집안 식구가 전부가 반대하고.

 

"그래도 내가 시키니까, 시키는 대로 한번 들으라"고 강요를 해 가지고 하니까, 마지못해서 사다리도 갖다 놓고, 사다리 위에다가 나무때기도 걸치고 그저 이리 해 가지고는 끌어올리는데, 마음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지 서로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불평과 불만, 서로 마음이 합해지지 아니하니까,

'끌어올리라'고 영감은, 할아버지는 소리소리 지르고, 그냥 억지로 하다가 소 다리가 사다리 사이로 빠져가지고는 잘못해 가지고 송아지 다리만 부질러 버리고 또 그러다가 또 해 가지고는 온 집안 식구들은 결국은 소를 올리지 못하고 소 다리만 부러 버리고 말아버리고, '할아버지는 죽을라고 노망했다'고 그러고, 온 집안 식구들은 야단이여.

 

그리고는 또 다른 할아버지가 "그러면 우리집에 가서 한번 해 보세"

집안 식구를 전부 모이라 해가지고, "이 소를 지붕 위로 끌어올려야겠는데 어디 한번 해 봐라" 그러니까, 온 집안 식구가 집에 있는 사다리도 가져 오고, 이웃집에 있는 사다리도 빌려 오고, 사다리를 2중 3중으로 이어대고 포개고, 그 위에다가 멍석을 갖다가 덮고, 판대기를 덮고, 새끼로 엮고 해 가지고, 그 소를 목을 짬매고, 몸뚱이를 짬매고 해 가지고, 먼저 사람이 올라가서 끌어올리고 밑에서 밀고 그래가지고는 아! 너끈히 지붕 위에다 소를 끌어올렸다 그말이여.

 

그래 좀 쉬어가지고 "다시 끌어내리자"

끌어내리기가 올리기보다도 더 어렵다 그말이여. 그래도 '이것이 하면 되지, 안 되겠나?'해 가지고, 그걸 위에서 여러 사람이 소를 잡고서 서서히 해 가지고는 또 끌어내렸다 그말이여.

"자네는 되었네" 그렇게 인자 훈련을 했는데.

 

난리가, 가산난리는 무슨 난리냐 하면은 갑자기 폭설이 쏟아져 가지고 눈이 무릎으로, 허리로, 어깨로, 머리 위로 해서 지붕까지 눈이 쌓였어.

그 가산이란 지방이 강원도인지, 함경도인지 내 확실히 모르겠는데, 눈이 많이 와가지고 난리인데, "난리야! 피난가자!" 온 마을 사람들이 하니까, 전부 집안 밖으로 뛰쳐나갔어.

 

그 갑이란 할아버지하고, 을이란 할아버지는 "나가지 말라. 여기 집에 있으라"고 암만 처질러 봤자 "피난 다 가는데 우리만 안 가면 되냐?"고, 소 다리 부지른 집에서는 전 식구가 다 도망가고 손자 하나만 할아버지 손을 잡고 안 죽고.

그 한 할아버지는 미리 줄을 각 사람 몸에 집안 식구대로 줄을 다 묶고 매고, "절대로 이 줄에서 빠져나가지 말고 내가 앞장서서 갈 테니 내 오는 데로만 따라오너라" 그래가지고는 한 시간, 두 시간을 돌다가 "인자 그만 좀 쉬어 가자"

 

그런데 폭설이 와 가지고 갑자기 하늘이 깜깜해졌어. 그 칠흑같이 어두워져 버리고 해도 넘어가고 그래 어두워졌는데, 눈이 지붕 있는 데까지 차올랐는데, 그 할아버지는 그 앞장서서 자기집 처마밑으로만 수십 바퀴를 돈 거여. 돌다 보니 눈은 지붕 위에까지 쌓아 올라갔어.

그래가지고 "우리 쉬어가자" 해가지고 들어가서 찬찬히 보니까 자기집이여. 자기집 부엌으로 들어가고 "우리가 밥을 해서 먹자"해 가지고 밥을 해서 다 먹고 밖을 보니까 눈이 그렇게 되었다 그말이여.

 

그래서 그 가산난리를 무사히 그 집안은 피난을 하고, 한 집 뿐만이 아니라 온 동네 사람들이 눈 속에 들로 산으로 나가 가지고는 눈 속에서 다 얼어 죽었어. 수천수만 명이 다 얼어 죽은 거야.

 

지금 내가 왜 이 얘기를 하냐 하면은 아까 전강 조실 스님께서 구정선사(九鼎禪師)에 말씀을 하셨고, 96종 공안에 막혀가지고 그런 말씀도 잠깐 비치셨는데, 이 참선(參禪)이라 하는 것은 믿을 수 있는 선지식(善知識), 바른 선지식의 한마디에 자기의 목숨을 바쳐야, 그것을 위법망구(爲法忘軀)라, '법을 위해서 몸을 잊어버린다'

 

'몸을 잊은다'는 것은 '자기 몸을 생각하지 않는다' 몸도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장래도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목숨까지라도 다 거기다 바쳐 버려야, 그리고 오직 한마디 말씀에 의지해서 자기의 몸과 목숨을 다 바치고, 위법망구의 정신이 되어야 끝장이 나는 거여.

자기의 소견이 붙어 있고, 자기의 사량복탁(思量卜度)이 붙어 있고, 이래저래 의심하고 따지고 그래가지고서는 이 문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거든.

 

배워 가지고 아는 것이 아니어. 참선이라는 것은 배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철저한 신심(信心) 하나로써 오직 꽉 막힌 의심(疑心)으로 나아간 데에서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가르켜 갖고 되는 것이 아니거든. 그래서 이것은 믿음이 없으면 백날 해봤자 소용이 없는 것이거든.

 

구정선사가, 그 선지식이 '솥을 걸어라' 하는데, 애를 써서 걸어 놨는데 '이따위로 걸었냐'고 확 뒤집어 버리고 '새로 걸어라' 그래. '뭐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으니까 이렇게 고치라' 그게 아니어. 무조건하고 잘못되었다고, 한나절 내 공력을 들여서 솥을 걸어 놨는데 확 뒤집어 버리고 '다시 걸어라'고.

또 해 놓으면 또 그러고 해서, 아홉 번까지 해도 불평불만이 없이 한결같은 신심으로 더욱 정성을 들여서 했다 그말이여. 그만한 끈기와 그만한 인내와 그만한 신심이 아니면은 안 된다 그거거든.

 

할아버지 말을 듣지 않고 온 집안 식구가 불평불만을 하고, 그 집안 식구는 그렇게 해서 가족이 거의가 다 죽고, 소를 지붕 위로 끌어올린 사람은 한 사람도 죽지 않고 가산난리를 무난히 피난을 했다 말이여.(처음~17분12초)

 

 

 

 

 

(2/4)----------------

 

화종목출환소목(火從木出還燒木)하고  지인정기각제정(智因情起却除情)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정심관망명위지(正心觀妄名爲智)하고  지능입각부사의(智能入覺不思議)니라

나무~아미타불~

 

아까 가산난리는 집안에 있어야 피난을 하고, 임진왜란 때에는 솔 아래 있어야 피난을 한다. '송하지(松下地)다' 그런데.

중국에서 이여송(李如松)이가 와 가지고 우리나라를 도우러 왔는데, 그 이여송이 부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왜적이 함부로 달라들지 못해서 피난을 했고, 사명대사(四溟大師)의 호(號)가 송운대사(松雲大師)인데, 사명대사가 계신 근처에 있는 사람은 피난을 했어. 그래서 송하지가 그렇게 해서 맞았고.

 

앞으로 되야지, 도하지(道下地)는—명예나 권리나 재산이나 그러한 것을 탐착하면 피난을 못해. 이래 죽고 저래 죽고 다 죽어.

6.25동란 때에도 명예가 권리가 높고, 재산이 많고 한 사람들은—정말 미리 부산이나 외국으로 도망간 사람은 살았을는지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돈 많은 사람들이, 재산 많은 사람들은 '지주다. 반동분자다'해 가지고 굉장히 곤욕을 당했는데, 현재나 미래도 명예 · 권리 · 재산 많은 것이 사실은 그게 썩 좋은 것이 아니어.

 

인간이 살아가는 데 그것이 없어서도 못 살지마는 그것이 있어야 그래도 기를 펴고 살고, 어깨에다가 힘을 주고 살고 또 사람 살 맛도 있고, 사람 구실도 하고 사실 그러기는 하나, 대부분 사람들은 필요 이상에 욕심에 한(限)이 없어 가지고 더 높게 더 많이 탐욕을 낸다 그말이여.

그것이 결국은 참다운 행복과 연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하루도 편안하게 잠도 못 자고, 편안하게 밥도 못 먹고, 온갖 근심,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과 고민 속에서 결국은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고, 살아서 쇠고랑 차거나 죽어서 지옥에 가기가 십상팔구인데.

 

도하지(道下地), 도(道)라고 하는 것은 진리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마음속에 참부처를 찾는 거여. 그럼으로써 진리와 내가 하나가 되어야 거기에서 참다운 행복이 거기에 있는 것이고, 영원한 행복이 거기에 있는 것인데,

중생들은 다생겁래(多生劫來)로 오면서 익힌 습기(習氣)로 말미암아서 탐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진심(瞋心) 내는 것이 아주 습관이 들고, 한 번 두 번 경험을 해 봐서 '아! 탐욕과 진심이라는 게 나를 불행하게 만든 것이고, 나를 지옥으로 끌고가는 것이로구나' 그렇게 알아차리고 그 탐심과 진심을 돌이켜서 내 마음 닦는, 자기의 분(分)을 알아서 자기 마음 닦는 쪽으로 마음을 돌려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 것을 '어리석다' 그러는 거여.

 

탐진치(貪瞋癡)라고 하는 것을 삼독심(三毒心)이라 그러고, 그 탐진치 삼독심을 고치면은 그것이 삼학도(三學道)가 되는 건데, 말세가 될수록 탐심과 진심과 어리석음은 점점 더 깊어지고 더 치성해진다 그말이여. 거기에서 일체 재앙이 거기서 다 일어나는 것이다 그말이여.

 

지금 여러분도 뉴스를 통해서 잘 아시겠지만, 전(前) 대통령들이 모다 지나친 부정한 재산을 많이 모아가지고 저렇게 되었으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해결할 길이 없어.

그렇다고 해서 자살해 버릴 수도 없고, 도망갈 수도 없고, 이리저리 버티고 거짓말해 봤자 그것이 통하는 것이 아니여. 본인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정부도 덮어둘 수도 없고,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 국민들은 여기서 저기서 모다 데모를 하고, '잡아넣으라' 그러고, '엄벌에 처하라' 그러고, '뭘 밝히라'고 야단인데, 이게 죽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감옥에 처넣는, 법적으로는 당연히 감옥에 넣어야 하고, 엄벌에 처한다 하지마는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볼 때 어떻게 볼 것이냐 그말이여.

지존파니 무엇이니, 그러한 몇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것과는 본질이 달러. 국민을 대표한 상징적인 대통령이 이렇게 했으니, 그 사람 한 사람만 매도(罵倒)한다고 해서 이것이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우리 국민 전체, 우리 국가 민족의 전체의 체면이 달려 있다 그말이여.

 

우리나라가 좋은 점도 많은데 좋은 점으로 세계에 이름이 나야지, 대통령이 저런—물론 미국도 워터게이트(Watergate사건)니 뭐 해가지고 닉슨이 대통령에서 쫓겨나고, 일본도 다나까 수상이 뇌물 관계로 해서 징역도 살고 그런 일도 있지만, 그것이 강 건너 불로 우리는 생각했다 그말이여.

그런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 손으로 뽑았던 대통령이 이렇게 되었으니 이걸 욕할 수도 없고, 비난할 수도 없고, 매도할 수도 없고. 이게 탐진치 삼독심 때문에 이것이 이렇게 된 거여!

 

 

옛날에 저 강원도 철원, 보개산 심원사라고 하는 절이 있는데, 내가 이 이야기를 지금부터 10여 년 전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한 바가 있는데, 그 절에서는 종(鐘)이 없고 또 절이 퇴락(頹落)해서 중수(重修)도 해야겠고, 그래서 인자 그 주지 덕문대사라고 하는 스님이 화주승(化主僧)이 나와 가지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종 시주(施主)도 받고, 법당 모다 중수 시주금도 받고 그러는데.

그 한 마을에 한 사람은 앉은뱅이고, 한 사람은 눈이 안 보이는 장님이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다 살림도 하고, 일도 하고, 돈도 벌고 해서 다 분 따라서 시주를 모다 하는데, 그 앉은뱅이가 무슨 수로 돈을 벌며, 일도 못하고, 눈이 어두운 콱 아무것도 안 보이는 장님이 무슨 수로 무슨 돈이 있어서 시주를 할 것이냐 그말이여.

 

그래서 두 친구가 서로 만나서 참 한탄을 하고 그러다가 한 꾀를 하나를 냈어.

"자네는 다리는 못 쓰지마는 눈이 밝고, 나는 눈은 없지마는 다리는 성하니까, 다리가 성한 내가 자네를 업고 다니면서 쇠붙이, 무엇이고 필요할 만한 그런 것을 줏어 모아가지고 그걸 많이 모아다가 절에다가 갖다가 주면 그것으로 종을 만드는 데 그것을 보태서 쓰면 되지 않겠는가?"

"대체, 그러면 그렇게 하세"

 

그래가지고 날마다 온 마을을 다니고 이웃 마을을 다니고 앉은뱅이를 업고 장님이—장님, 눈은 안 보이지마는 앉은뱅이가 '이리 가, 저리 가' 이렇게 해서 업혀 다니면서 그래가지고 골짝 골짜구니 다니면서 고철을 줏어 모았어.

그래가지고 절에다 갖다 주고 해서 3년 동안을 그렇게 해서 많은 고철, 쇠붙이 뭐 숟가락몽둥이, 젓가락 부러진 거, 닥치는 대로 줏어서 다 갖다가 주었어.

 

그래가지고 드디어 종을 지어 붓고 또 법당도 중수를 하고 하는데, 그래서 인자 마지막 그 회향 타종식(打鐘式), 준공식과 타종식을 겸해서 회향(廻向) 법회를 하는데, 그래서 인자 자기네들도 장님이 앉은뱅이를 업고 가는데 그 절에 오색광명(五色光明)이 일어나는데 그 광명 속에 찬란한 불보살(佛菩薩)이 탁! 나타나거든.

 

그 앉은뱅이가 업혀서 보니까, "야! 저 부처님 봐라! 부처님 봐! 부처님!"

그러니까 "에이, 무슨 부처님이 있어?" 아, 그러면서 눈을 뚝! 떴다 그말이여. 심봉사가 그 심청(沈淸)이 공덕으로 눈 뜨듯이 눈을 뚝! 떴어.

그게 심원사에 내려오는 역사가 지금도 내려오는데, 그래서 '그 큰 빛이 거기서 났다'해서 '대광(大光)'이라고 하는 마을이 지금도 있고, 또 '부처님을 봤다'해서 불견령(佛見嶺)—'부처 불(佛)’자, '볼 견(見)’자, '마루 령(嶺)’자, 불견령이 지금도 그 철원에 가면 있어.

 

이 심원사 설화를 내가 말씀을 한 까닭은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생긴 것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소질도 다릅니다. 그러나 마음과 마음을 합치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다 이룰 수가 있고, 좋은 여건을 가지고 태어났지마는 서로서로 마음을 합하지 아니하면은 되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머지않아서 대학입시 문제로 또 학부모 여러분들이 가슴을 조이는 시기가 돌아옵니다마는 일류 대학 그것만 찾을 게 아니라, 자기의 아들과 딸이 어떠한 방면에 소질이 있는가? 어떤 방면으로 가면은 그 소질을 살려서 기쁜 마음으로, 보람 있는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가 있는가? 그렇게 해서 과를 선택하고 학교를 선택을 해야지, 덮어놓고 일류 대학만 가려고 하는 생각은 옳지 못한 생각입니다.

 

앉은뱅이는 눈이 보이니까 그 눈을 활용을 하고, 장님은 다리가 성하니까 그 다리를 활용해서, 앉은뱅이와 장님이 두 사람이 합해서 한 사람 구실을 하니까 그 어려운 종 불사(佛事)를 성취를 해서 그 종을 떵떵 쳐가지고 그 종소리를 들은 모든 중생이 고통을 면하고, 보리심(菩提心)을 발하고, 그 종소리가 지옥에까지 들리면은 지옥에 고(苦) 받는 중생들이 그 고통을 쉬는 것인데, 어떻게 앉은뱅이 혼자 그런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장님 혼자 힘으로 그 종을 만들 수가 있겠습니까? 그 불구자 두 사람이 합치니까 그런 훌륭한 불사를 성취했다 그말이여.

 

그래서 옛날에는 법과 대학만 가야 제일이고, 판검사만 되어야 제일 좋다고 그렇게 사람들이 생각을 했었습니다. 법과, 별로 그렇게 좋은 것이—그것도 가야 하기는 하겠지만, 별로 그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고 자기의 소질, 자기의 성격, 자기에게 맞는 과를 선택하면 어느 과나 다 좋은 것입니다. 대학도 서울 대학만 제일 좋은 것도 아니고, 서울 대학 아니라도 사립 대학도 좋고, 지방 대학도 좋은 것입니다. 자기의 거시기에 맞춰서 가면 다 좋은 것입니다.

어느 과를 가든지 불법을 믿고 자기의 본성(本性)을 찾고, 본성을 닦는 공부를 하면 어느 과를 가더라도 훌륭한, 행복한, 보람 있는 인생을 살 수가 있는 것이거든.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지 아니하면 끝내 죽을 때까지 불구자에 그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불구자가. 그러나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한 데에서 성한 사람도 이루지 못한 위대한 불사(佛事)를 성취한 거여.

 

그래서 우리는 지금 국가적이고 민족적인 이러한 수치스러운 일을 당해서 '때려죽이라'고 고함을 친다고 해서 그거 좋은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기서 마음에 깨달은 바가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이 자리에 모이신 분의 가족, 자녀, 손자손녀 가운데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고, 장관이 나올 수도 있고, 수많은 인재가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 자녀들에게, 후손들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주려고 할 것이 없습니다. 바르게 사는 법, 정법(正法)을 믿는 법을 가르켜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만 바로잡고 올바르게 사는 길만 알면 부자가 되어도 좋고 높은 벼슬해도 좋지만, 마음을 바르게 쓰고 정법을 믿는 사람이 아니면 돈을 많이 가지면은 그 돈은 자기를 지옥으로 끌고가는 올가미에 지나지 못한 것이고, 높은 권리와 지위를 줘 놓으면 그것을 악용해 가지고 죄를 지어서 결국은 살아서 쇠고랑 차고 죽어서 지옥에 밖에는 갈 길이 없다 그말이여.(17분15초~36분32초)

 

 

 

 

 

(3/4)----------------

 

화종목출환소목(火從木出還燒木)이라. 불은 나무에서 나와 가지고 결국은 나무를 다 태우는 거여.

지인정기각제정(智因情起却除情)이다. 지혜는 정(情)으로부터 나와. 눈으로 볼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성낼 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알고, 배고프면 밥 먹을 줄도 알고 하는 우리의 감정에서, 그놈을 여의고 지혜가 나온 것이 아니라 그놈을 돌이키면, 그놈을 돌이켜서 나의 본심을 찾으면은 거기서 지혜를 얻는 거여.

그래가지고 그 지혜는 자기의 번뇌와 망상, 모든 정(情)을 갖다가 제(除)할 수가 있는 거여. 참 이게 간단한 말이지만 바르게 공부해 나가는 방법이 이 속에 다 들어 있어.

 

정심관망명위지(正心觀妄名爲智), 바른 마음, 바른 마음으로 망령(妄靈)된 것을 관(觀)하면은—망령된 거라는 게, 중생은 눈으로 봤다 하면은 망견이요, 듣고 보고 무슨 생각이 일어나고 행동하는 것이 전부가 다 망령된 번뇌 망상이여!

부처님, 그 소중한 부처님 경전을 읽어도 중생의 망령된 생각으로 읽으면 그 주옥같은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이 전부 망상(妄想)이여, 그게 다. 백년을 두고 연구하고 따져봤자 망상이여.

 

향나무로 불상(佛像)을 조성(造成)을 하거나, 돼지를 조성을 하거나, 소를 조성을 해도 그 냄새를 맡아보면 향내가 풀풀 나지마는, 고약한 구리고 고린 그러한 물건으로 만들어 놓으면 아무리 거룩한 불상을 만들어놔도 맡아보면 구릉내, 고린내가 나는 거여.

그래서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지해서 공부하는 사람과 정법을 믿지 않는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여. 똑같은 짓을 하고, 같은 밥 먹고 살아도 다른 거야!

 

여러분의, 현재 여러분들도 포함해서 여러분들의 자녀를 잘 가르키려면은, 바르게 사는 길을 가르키려면은 여러분 자신들이 입으로 "정법을 믿어라, 최상승법을 믿어라, 절에 가서 법문을 들어라" 강요한다고 해서—물론 부모 말씀을 듣고 학생 법회에도 나오고, 그런 착하고 효심이 있는 자녀들도 있습니다마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문제거든.

강요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 부모님이 열심히 법문도 듣고, 그 법에 의해서 말과 행동과 마음가짐을 지혜와 자비로써 살아가도록 모범을 보이셔야 합니다. 그러면 강요하지 않아도 저절로 자녀들이 따라올 것입니다.

 

「바른 마음으로 망령된 것을 관한다[正心觀妄]」고 하는 것은 어떠한 경계(境界)를 당하거나 그때 그 경계에 따라가지 말고 탁! 그놈에 즉(卽)해서 마음을 돌이켜서 화두를 드는 게, 그것이 바른 마음으로 망령된 것을 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은 그것이 바로 지혜가 되는 거여.

그렇게 한 번, 두 번, 하루, 이틀, 한 달 열흘, 일 년, 십 년 해 가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하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성성(惺惺)하게 현전(現前)을 하게 되는 거여.

 

지능입각부사의(智能入覺不思議)여. 그래서 그 지혜가 깨달음으로 나를 끌고가는 거여.

그러니 이 화두 하나가 신심(信心)과 분심(憤心)과 그 철저한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 이 삼요(三要)가 갖추어짐으로 해서 똥만 가득찬 이 중생이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생사 없는 해탈도를 증득하니 이것이 부사의(不思議) 도리가 아니고 무엇이냐.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타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한데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오

나무~아미타불~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타가, 꿈 가운데에 한 알갱이 쌀을 탐착하다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이다. 금대, 저 천상의 금대(金臺)에 만겁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식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 잉어가 수십 년 내지, 백년을 커 가지고 머지않아서 용이 되어 갈 텐데, 밥티 하나가 낚시에 걸려서 앞에 와서 아른아른하니까 그놈 덜커덕 채 먹다가 낚시에 걸려서 죽게 되거든.

 

정법을 믿고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을 열심히, 자기의 직업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고 부정한 데에 마음을 쓰지 말고 열심히 하고서 정다운 월급을 받고, 그것을 검소하게 분 따라서 분상에 맞도록 검소하게 살면서 그저 열심히 참선하고 살면, 또 전생에 지은 복이 있으면 그렇게 살아도 차츰 부자가 되는 것이고, 아무리 부정한 짓해서 그 사기 협잡하고 그래가지고 돈을 모아 봤자 그런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재산을 일확천금하고 부정한 짓해서 모아 봤자, 자식이 그 아버지가 돈 모이는 것을 환히 보거든. 어떻게 해서 그 돈을 모이는가 봐가지고, 그렇게 모인 돈은 자식이 아껴 써 주지도 않고 마구잡이 막 갖다 쓸라고 그러거든.

'자동차를 사 내라, 무엇을 사 내라, 무엇을 사 내라'하고 막 쓰고, 안 주면은 막 부모한테 불효하고 소리소리 지르고, 가출하고, 온갖 못된 짓 다하고, 그놈이 커서 장가보내고 살림 모아주면 탁! 때려먹고 쇠고랑 차. 절대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아서 자손한테 물려줄 생각하지 마세요.

 

무상찰나(無常刹那)라 실난측(實難測)이여. 우리의 목숨은 젊다고 안 죽는 것도 아니고, 언제 죽을 줄 몰라. 눈 한번 감았다 뜨지 못하고, 숨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내세(來世)여.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오. 어찌 뼈아프게 반성을 해서 자기의 마음을 돌리지를 못하느냐 이거여.

 

 

아손자유아손복(兒孫自有兒孫福)하니  불위아손작우마(不爲兒孫作牛馬)니라

나무~아미타불~

처자권속삼여죽(妻子眷屬森如竹)이라도  임종독자고혼서(臨終獨自孤魂逝)니라

나무~아미타불~

 

아손자유아손복(兒孫自有兒孫福)이여. 우리 자손은 자손 스스로 자기 복을 다 타고나는 것이여.

불위아손작우마(不爲兒孫作牛馬)여. 그러니 자손을 위해서 소나 말이 되어가지고 그 애쓸 필요가 없어.

물론 부모의 책임상 먹이고 입혀서 가르켜야 하기는 하겠지만, 정성을 다해서 다 알뜰히 키우고 알뜰히 입히고 알뜰히 가르켜야 하겠지만, 완전히 소나 말이 되어가지고 아주 완전히 자식을 아주 상전처럼 생각하고 무엇이든지 부당한 요구를 해도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주고 그래서는 안 돼. 그런다고 해서 그 자식이 잘되는 게 아니거든.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안 될 것은 안 들어주고.

 

일본에 어떤 훌륭한 사람이 '자식이 말한 것은 열 가운데 8, 9가지는 들어주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해 달라는 대로 해 주면 그 자식이 효심이 있고 공부도 잘하고, 무럭무럭 잘 자랄 것 같지마는 그렇게 키운 자식 반드시 커서 불효하고 못된 자식이 되거든.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안 들어줄 것은 딱! 안 들어줘야 하거든. 그러한 절도와 지혜와 아량과 자비가 있어야 해. 덮어놓고 해 달라는 대로만 다 해 주면 좋은 것이 아니거든.

옛날 분들은 그것을 알아서 했는데, 요새 사람들은 원판 어떻게 된 것인지 자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줘야 좋은 부모 노릇을 한 줄 아는데 그게 아니거든.

 

처자권속(妻子眷屬)이 삼여죽(森如竹)이라도, 처자 권속이 삼대와 같고 대나무처럼 그렇게 즐비하더라도, 임종독자고혼서(臨終獨自孤魂逝)여. 죽을 때는 혼자 가. 아무리 착한 아내라도 남편 대신 죽어 주도 못하는 거고, 자식들이 우르르 해도 자식들이 부모 대신 죽어 주들 못해. 갈 때는 자기 혼자 외롭게 쓸쓸해 가는 거여.

 

그래서 자손을 위해서 종노릇도 하고, 소나 말이 되지 말고, 최소한도로 부모의 도리는 하지마는 자기 갈 길은 자기가 닦아야 해. 항상 '이뭣고?'를 해서 자기 갈 길을 닦아야지, 누가 내 대신—재산도 염라대왕은 소용이 없고 알아주지 않고, 명예와 권리가 아무리 높아도 염라대왕은 안 알아줘.

'이뭣고?'한 사람이라야 죽음을 당하더라도 겁날 것 없고,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을 만나더라도 겁날 것이 없어.

 

자기가 과거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는 받아야지. 받지마는, 탁! '이뭣고?'를 하면서 받으면 그것도 그렇게 썩 고약한 것이 아니어.

 

아까 조실 스님 법문에 곡천선사(谷泉禪師)가 자기의 오후보림(悟後保任)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 일부로 무슨 죄를 지었던지, 무슨 누명을 쓰고 감옥에를 갔던지, 가서 지게를 지고 복역을 하는데, 날마다 흙을 파다가 대를 메우는데, 마지막 날이 돌아왔던지 흙지게를 따악 받쳐놓고 앉아서,

'불시상천당(不是上天堂)이면  변시입지옥(便是入地獄)이다. 내가 천당에 올라가지 아니하면 지옥에 갈 거다. 6월 6일(六月六日) 곡천수죄족(谷泉受罪足)이다"

임종게(臨終偈)를 따악 써 놓고는 탁! 열반(涅槃)에 들었어.

 

죽음이라 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맞이하는 것이여. 그러기 때문에 그럭저럭 지내다가 죽을 때 가 가지고 그때 가서 허둥대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이만큼 건강할 때, 이만큼 젊었을 때 준비를 해야 해.

항상 해 놔서 그놈이 길이 들고, 습관이 되고, 체질화가 되도록 해 놔야 언제 죽더라도 무슨 상관이냐 말이여. 어피차 죽을 거 빨리 죽으면 빨리 죽고, 좀 몇십 년 살다 죽으면 죽고 그런 것이지.

 

'이뭣고?'를 탁! 해 놓으면—아, 죽을 때 숨이 가쁘기도 하고 몸이 아프기도 하지. 아프면 '아이고! 아이고!'하면서도 탁! 속으로는 '이뭣고?'를 하면서 딱 숨을 거두어야 한다.(36분37초~54분7초)

 

 

 

 

 

(4/4)----------------

 

백년세사(百年世事)는 삼경몽(三更夢)이요  만리강산일국기(萬里江山一局碁)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고래다소영웅한(古來多少英雄漢)이  남북동서와토니(南北東西臥土泥)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씨가 독일에서 오늘 새벽에 임종을 하셨습니다.

이분은, 이분의 누이동생 또 일가 분들이 용화사 신도라서 그분을 통해서 윤이상 씨와 생존 시에 전화도 했고 또 내 녹음 테이프(tape)도 갖다가 많이 들으시고 그랬는데, 생존 시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용화사에 와서 법문도 듣고, 한국에 와서 여생을 보내기를 원을 했지마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결국은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독일에서 임종을 하셨습니다.

 

돌아가실 때는 참, 부처님을 믿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명을 마치셨는데 '내가 죽거든 용화사 스님이 와서 염불을 좀 해 달라'고 유언을 남기셨고, 자기가 돌아가거든 용화사에 만년위패(萬年位牌)에다가 위패를 올려 달라고 요청을 해서 지금 저기다가 그 윤이상 선생님의 빈소를 마련했습니다.

거기 혹 인연이 있으신 분이나, 생각이 있으신 분은 향을 올리고 조문을 하셔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외국에 가서 예술이 되었건, 음악이 되었건, 그림이 되었건 또는 과학자가 되었건 철학자가 되었건, 가서 참 세계적인 공로를 세우고 우리나라를 빛냈다면은 그것은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마땅히 존경해야 할 만한 그러한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백년세사(百年世事)는 삼경몽(三更夢)이요. 백 년에 세상일은 삼경(三更)에 꿈이요,

만리강산(萬里江山)은 일국기(一局碁)다. 만리 강산은 한 바둑판과 같은 것이다.

 

우리나라 백 년 역사를 한번, 이조 말기로부터서 왜정으로부터서 해방 후로 50년, 오늘날까지를 간략히 이렇게 한번 훑어보시라 그말이여. 그것이 지내 놓고 보면은 다 꿈이 아니고 무엇이냐 그말이여.

 

만리 강산이 한 바둑판이여. 저 고구려 · 신라 · 백제로 이조로 오면서 오늘날까지 그런 긴 역사를 더듬어 보라 그말이여.

고구려 땅이 신라로 통일이 되고, 백제가 신라로 되고 그러다 그것이 고려가 되었다가, 이조가 되었다가, 또 왜정 36년 동안 식민지로 있다가, 이것이 바둑을 두다 보면 내 땅이 되었다, 저 사람 땅이... 지지리 따는 줄 알고 해 놨는데 한 수 잘못 두어 가지고 탁! 뺏겨 버리거든. 중국 역사나, 우리나라 역사나, 세계 역사가 다 마찬가지여. 그래 분명히 이게 바둑판과 같은 거여.

 

고래다소영웅한(古來多少英雄漢)이, 그 역사가 이리저리 변화되는 데에 따라서 반드시 역사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루어지는 건데, 그 가운데는 훌륭한 왕 · 천자 · 정치가 · 학자, 별의별 그 장군, 그 영웅들이 동서남북에 다 땅속에 흙으로 다 변했어. 묻어도 지가 썩어서 흙이 되는 거고, 화장을 해서 버려도 그것이 한줌 흙에 지나지 못한 것이지.

 

이것은 순치황제(順治皇帝), 청나라 세조(世祖)라고 하는 천자(天子)가 순치황제인데, 그분의 그 출가시(出家詩)에 보면은 원래 인도에, 천축에 한 수도승이 한 생각 잘못 먹어가지고 청나라 천자가 되었어.

순치황제가 되어가지고 탁! 가사를 벗어 버리고, 곤룡포를 떡 입고 18년간을 황제 노릇을 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어버렸어. 역사로는 죽었다고 되어 있지마는 죽은 게 아니라 절로 가서 부목 노릇을 했어.

 

그래가지고 그 출가할 때 지은 시(詩)가 바로 '아손자유아손복(兒孫自有兒孫福)'이라든지, '백년세사삼경몽(百年世事三更夢)'이라든지, 출가시가 여러 수(首)가 있는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도 이 순치황제의 시를 읽고서 대통령 노릇을 했으면 정말 대통령을 내놓고 나온 뒤에도 온 국민의 존경을 받고, 국부(國父) 대접을 받았을 것이여.

 

이박사도 그렇고, 박대통령도 그렇고, 대통령마다 이 순치황제의 출가시를 항상 외우고 마음에 새겼던들 그까짓 대통령을 해 먹으려고 갖은—물론 하면서 공로가 없는 것도 아니고 훌륭한 공로, 오늘날 우리나라를 이만큼 잘살게 한 공로가 다 역대 대통령들이 그만큼 정치를 잘해서 그랬겠죠.

물론 그 정치가라든지, 경제계라든지, 학계라든지, 전부가 다 그만큼 애써서 이만큼 우리나라가 잘살게 된 것은 사실이나, 그렇게 잘하는 가운데 마음보를 바르게 썼으면 정말 국부 대접을 받았을 것이고, 대통령 내놓고도 가는 곳마다 다 존경을 받고, 어디 가서 살아도 마음놓고 살고 그럴 텐데, 이 생각이 한 생각을 잘못 가짐으로 해서 애쓴 보람은 아무도 인정을 해 주지를 않고, 말로(末路)가 저렇게 참 비참하게 되었다 그말이여.

 

여러분도 이 말씀 깊이 새겨서 내생(來生)에 대통령하더라도 정말 이 순치황제를 잃어버리지 마셔.

참선한 사람은 한 생각만 먹으면은 왕(王) 되려면 문제가 없는 거여. '하늘에서 내야 한다'하지만, 순치황제의 역사를 보거나, 운문선사에 그 일화를 보면, 참선만 열심히 하면 한 생각만 먹으면 그 되어져 버리거든.

 

이제 가을도 다 익어가고 내일 모래 글피면 또 입동이 돌아옵니다. 오늘 해제를 맞이한 여러 도반들, 다시 눌러서 여기에서 정진을 하시건 또 다른 데에 가서 겨울철을 지내시건, 어쨌든지 신심과 분심과 대의단으로 철저하게 정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54분10초~64분55초) (끝)

 

 

 

 

 

[법문 내용]

 

(게송)당당대도혁분명~ / 강아지(가하지 家下地), 송아지(송하지 松下地), 도야지(도하지 道下地, 도 밑에서 피난을 해라) / 구정선사 / 선지식의 한마디,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 / 참선이라는 것은 배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게송)화종목출환소목~ / 도하지(道下地), 도(道) 아래에서 피난을 해라. 내 마음속에 참부처를 찾아야 영원한 행복이 거기에 있다 / 탐진치(貪瞋癡)로 인해 일체 재앙이 거기서 다 일어난다 / 심원사 설화(앉은뱅이와 장님) / 자기의 본성(本性)을 닦는 공부를 하면 훌륭한, 행복한, 보람 있는 인생을 살 수가 있다 / 자녀들에게 바르게 사는 법, 정법(正法)을 믿는 법을 가르켜야.

 

「바른 마음으로 망령된 것을 관한다[正心觀妄]」고 하는 것은 어떠한 경계(境界)를 당하거나 그때 그 경계에 따라가지 말고 탁! 그놈에 즉(卽)해서 마음을 돌이켜서 화두를 드는 것, 그러면은 그것이 바로 지혜가되는 것이다 / (게송)탐착몽중일립미~ / (게송)아손자유아손복~ / 곡천선사(谷泉禪師)의 임종게(臨終偈) / 죽음을 준비하라. '이뭣고?'를 해야.

 

(게송)백년세사삼경몽~ /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씨의 임종 / 청나라 순치황제(順治皇帝)의 출가시 / 백년 세상일이 한밤중의 꿈, 만리강산 세계역사가 바둑판, 모든 영웅들이 다 한줌 흙에 지나지 못한다.

 

 

가하지는, 강아지는 집 아래에서 피난을 해라[家下地]. 송아지는 소나무 밑에서 피난을 해라[松下地]. 되아지(돼지)는 '길 도(道)'자, 도 밑에서 피난을 해라[道下地].

 

참선(參禪)이라 하는 것은 믿을 수 있는 선지식(善知識), 바른 선지식의 한마디에 자기의 목숨을 바쳐야, 그것을 위법망구(爲法忘軀)라, '법을 위해서 몸을 잊어버린다'

'몸을 잊은다'는 것은 '자기 몸을 생각하지 않는다' 몸도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장래도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목숨까지라도 다 거기다 바쳐 버려야, 그리고 오직 한마디 말씀에 의지해서 자기의 몸과 목숨을 다 바치고, 위법망구의 정신이 되어야 끝장이 나는 거여. 자기의 소견이 붙어 있고, 자기의 사량복탁(思量卜度)이 붙어 있고, 이래저래 의심하고 따지고 그래가지고서는 이 문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거든.

 

배워 가지고 아는 것이 아니어. 참선이라는 것은 배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철저한 신심(信心) 하나로써 오직 꽉 막힌 의심(疑心)으로 나아간 데에서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가르켜 갖고 되는 것이 아니거든. 그래서 이것은 믿음이 없으면 백날 해봤자 소용이 없는 것이거든.

 

도하지(道下地), 도(道)라고 하는 것은 진리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마음속에 참부처를 찾는 거여. 그럼으로써 진리와 내가 하나가 되어야 거기에서 참다운 행복이 거기에 있는 것이고, 영원한 행복이 거기에 있는 것인데,

중생들은 다생겁래(多生劫來)로 오면서 익힌 습기(習氣)로 말미암아서 탐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진심(瞋心) 내는 것이 아주 습관이 들고, 한 번 두 번 경험을 해 봐서 '아! 탐욕과 진심이라는 게 나를 불행하게 만든 것이고, 나를 지옥으로 끌고가는 것이로구나' 그렇게 알아차리고 그 탐심과 진심을 돌이켜서 내 마음 닦는, 자기의 분(分)을 알아서 자기 마음 닦는 쪽으로 마음을 돌려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 것을 '어리석다' 그러는 거여.

 

탐진치(貪瞋癡)라고 하는 것을 삼독심(三毒心)이라 그러고, 그 탐진치 삼독심을 고치면은 그것이 삼학도(三學道)가 되는 건데, 말세가 될수록 탐심과 진심과 어리석음은 점점 더 깊어지고 더 치성해진다 그말이여. 거기에서 일체 재앙이 거기서 다 일어나는 것이다 그말이여.

 

심원사 설화(앉은뱅이와 장님)를 내가 말씀을 한 까닭은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생긴 것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소질도 다릅니다. 그러나 마음과 마음을 합치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다 이룰 수가 있고, 좋은 여건을 가지고 태어났지마는 서로서로 마음을 합하지 아니하면은 되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후손들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주려고 할 것이 없습니다. 바르게 사는 법, 정법(正法)을 믿는 법을 가르켜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만 바로잡고 올바르게 사는 길만 알면 부자가 되어도 좋고 높은 벼슬해도 좋지만, 마음을 바르게 쓰고 정법을 믿는 사람이 아니면 돈을 많이 가지면은 그 돈은 자기를 지옥으로 끌고가는 올가미에 지나지 못한 것이고, 높은 권리와 지위를 줘 놓으면 그것을 악용해 가지고 죄를 지어서 결국은 살아서 쇠고랑 차고 죽어서 지옥에 밖에는 갈 길이 없다.

 

「바른 마음으로 망령된 것을 관한다[正心觀妄]」고 하는 것은 어떠한 경계(境界)를 당하거나 그때 그 경계에 따라가지 말고 탁! 그놈에 즉(卽)해서 마음을 돌이켜서 화두를 드는 게, 그것이 바른 마음으로 망령된 것을 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은 그것이 바로 지혜가 되는 거여. 그렇게 한 번, 두 번, 하루, 이틀, 한 달 열흘, 일 년, 십 년 해 가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하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성성(惺惺)하게 현전(現前)을 하게 되는 거여.

 

지능입각부사의(智能入覺不思議)여. 그래서 그 지혜가 깨달음으로 나를 끌고가는 거여. 그러니 이 화두 하나가 신심(信心)과 분심(憤心)과 그 철저한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 이 삼요(三要)가 갖추어짐으로 해서 똥만 가득찬 이 중생이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생사 없는 해탈도를 증득하니 이것이 부사의(不思議) 도리가 아니고 무엇이냐.

 

죽음이라 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맞이하는 것이여. 그러기 때문에 그럭저럭 지내다가 죽을 때 가 가지고 그때 가서 허둥대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이만큼 건강할 때, 이만큼 젊었을 때 준비를 해야 해. 항상 해 놔서 그놈이 길이 들고, 습관이 되고, 체질화가 되도록 해 놔야 언제 죽더라도 무슨 상관이냐 말이여. 어피차 죽을 거 빨리 죽으면 빨리 죽고, 좀 몇십 년 살다 죽으면 죽고 그런 것이지.

아, 죽을 때 숨이 가쁘기도 하고 몸이 아프기도 하지. 아프면 '아이고! 아이고!'하면서도 탁! 속으로는 '이뭣고?'를 하면서 딱 숨을 거두어야 한다.

 

여러분도 이 말씀 깊이 새겨서 내생(來生)에 대통령하더라도 정말 이 순치황제를 잃어버리지 마셔. 참선한 사람은 한 생각만 먹으면은 왕(王) 되려면 문제가 없는 거여. '하늘에서 내야 한다'하지만, 순치황제의 역사를 보거나, 운문선사에 그 일화를 보면, 참선만 열심히 하면 한 생각만 먹으면 그 되어져 버리거든.

 

 

 

 

---------------------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501~600/(551~575)2017. 1. 28. 21:13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No.560)—1995 동안거결제 법회(95.12.07) (55)

 

(1/3) 약 22분.

 

(2/3) 약 22분.

 

(3/3) 약 12분.

 

 

(1/3)----------------

 

심사학도별무타(尋師學道別無他)  지재기우자도가(只在騎牛自到家)니라

나무~아미타불~

백척간두능활보(百尺竿頭能闊步)하면  항사제불안전화(恒沙諸佛眼前花)니라

나무~아마타불~

 

심사학도별무타(尋師學道別無他). 스승을 찾아 도를 배우는 것이 다른 일이 없어. 별다른 것이 없다 그말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지재기우자도가(只在騎牛自到家)니라. 다못 소를 타고 스스로 자기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달마 스님께서  도(道)를 닦으려면 불급심사(不急尋師) 공과일생(空過一生)이라 했어.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 동안을 헛되이 보낸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수행자들이  도를 배우기 위해서 불탄산고수활(不憚山高水)하고 높고 길이  것을 꺼리지 아니하고, 옛날에는 요새처럼 교통이 편리하지를 못해가지고  , 이백 , 중국 같은 데는 수천 리라도 걸어서 걸어서 선지식(善知識) 걸망을 지고 찾아갔다 그말이여.

 

 고생을 무릅쓰고 스승을 찾는 것이 다른 일이 없어. 특별히 무슨 다른 것이 아니다.

 

인도에서는 물이 귀해 가지고도반(道伴) 같이 부처님 회상(會上) 부처님이 출세(出世)하셨다 말을 듣고 수천 리를 걸어서 걸어서 가는데, 물이 귀해 가지고 목말라 죽게 되었다 그말이여.

우선 물을 먹어야겠는데, 간신히  웅덩이를 만났어. 만나서 물을 먹으려고 보니까  속에 자잘한 벌레가 우글우글우글 그러니 저것을 목마르다고 마시게 되면은 살생을 하게 되고,  마시면은 목이 말라 죽게 되었다 그말이여.

 

그래서  사람은 우선 벌레를 먹어서 살생을 하더라도 우선  목숨을 살아야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문을 듣고 생사해탈을  거여하고 나는 먹어야겠다

 사람은 어찌  목숨 살자고  수없는 벌레를 내가 죽일 수가 있느냐. 내가 도를 닦는 것도   몸도 생사해탈을 하지마는 많은 중생을 제도하는 그런 보살도를 성취하기 위해서 내가 부처님도 찾아가는데,  살자고 벌레를 죽이다니 나는 그럴 수가 없다

 

그래가지고  사람은  물을 마시지 않고 목이 말라서 부처님 회상에 오기 전에 이미 숨이 끊어져서 죽었고,   사람은  벌레 섞인 물을 마시면서 겨우 겨우 목숨을 부지해 가지고 부처님 회상에 왔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둘이 오다가 혼자만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고를 하니까,   살기 위해서 벌레를 죽인 사람을 꾸짖으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사람  꾸짖을 수도 없고,  사람  칭찬하기도 어렵고,

 

이것은 각자  먹고 죽은 사람이 옳다 생각하면  먹고 죽는 것이고,

아니야, 내가 설사 저런 살생을 하고 벌레를 죽이고라도  물을 먹고 부처님을 친견해야겠다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게 먹고라도 부처님을 친견해서,  대신 정말 목숨을 바쳐서 도를 닦아가지고,

자기로 인해서  죽은 벌레까지라도 기어코 내가 제도를 해야겠다하는 그러한  ,  배의 신심과 분심으로 정진을 한다면 그것 또한 나쁘다고만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은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가는 곳마다 산도 좋고, 마음대로 마실  있는 물이 산마다 모다 있고 마을마다 있지마는,

지금은 인간의 무지하고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좋은 계곡물, 좋은 샘물이 오염이 되어서 마음놓고 먹기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이대로 각성(覺醒) 못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외국에서 물을 사다 먹어야만  그러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자연을 그렇게 오염을 시키고 망가뜨리면 사람도 결국은 살아남지 못할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그건 짐승보다도  어리석은짐승도 돼지나 개가 자기 잠자리에다가 대소변을 보지 아니하고  멀리 가서 대소변을 보고 오고,

돼지도 가둬 놓았으니까  밖으로 마음대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저쪽 한쪽 구석에다가 자리를  봐놓고  거기다가 대소변을 보고, 자기가 누울 자리는 보송보송하게 그렇게 유지를  나가는 것을 나는 농촌에서 보았습니다.

 

 

그래서 스승을 찾아가는데  고생을 하면서 목숨까지 바치면서 스승을 찾아가는 그러한 신심. 바로  자리에 모이신 여러 도반들도 그러한 신심으로  추위를 무릅쓰고  충청도에서, 전라도에서, 경기도에서 모다 도반들이 이렇게 모이셨습니다.

 

비록 전강 조실 스님은 열반하셔서 직접 친견하지는 못하지만 녹음을 통해서나마 그때 설하시던  법문을 귀로 듣고, 다음으로는 같은 뜻과 목적을 가진 도반들과  법당에서,  자리에서 법문을 들으면서 결제(結制) 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으로 모이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산승(山僧) 무슨 덕숭문인(德崇門人)이다, 범어문중(梵魚門中)이다 무슨 그런 문중에 대한 생각이 별로 그렇게 없습니다.

누구든지 정법을 믿고,  조실 스님의 법문을 믿고  법에 의지해서 공부하려고 하는 그런 신심을 가지고 수행하는 사람이면 바로 그분이 사형(師兄사제(師弟), 그분이 바로  문중이고 좋은 도반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리에 이러한 승속, 남녀노소의 도반들이 한자리에 이렇게 모여서 결제 법회를 가지게  것은 바로 그러한마을에서는 형제간이 집안에 경사가 있으면 모두  모여서 잔치를 하고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결제 해제  이런 좋은 도반들이 이렇게 모인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고 기쁜 것을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스승을 찾는 것이 가장 급하다 달마 스님께서 말씀을 하신  뜻이 무엇이냐?

 

 공부는 책을 봐가지고  수도 없는 것이고, 스스로 혼자 연구해 가지고도몇백만  가운데는 위음왕불(威音王佛) 이전에는 무사자오자(無師自悟者), 스승 없이 스스로 깨달은 사람이 있을란가 몰라도 만중(萬中) 희유(希有).   가운데에도 희유하다 그렇게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스승을 찾아서 공부한다고 하는 것은 수행자로서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발심(發心) 하고 분심을 낼수록에 바른 스승의 지도하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가령 공부를 열심히 하고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폐침망찬(廢寢忘餐)하고, 물불을 가리지 아니하고 정진하는 사람을 교통수단에다가 비유한다면 비행기를 타고  사람에다가 비유하고, 그럭저럭 천천히 가는 수행을  사람을 걸어간 사람에다가 비유한다면, 차라리 그럭저럭  사람은 며칠을 간다 하더라도, 설사 잘못 간다 하더라도 몇십 리나 몇백  밖에는 틀리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나 빠른 비행기와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잠깐만 방향을 잘못 잡아도 몇천만 리를 엉뚱한 데로 날아가 버리게 되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발심해서 공부한 사람일수록에 공부를 바른 스승의 지도하에 바르게 해야 한다 그거거든.

 

가보지 아니한 처음 가는 길을 가는 거와 같아서 눈으로 보고, 발로 걸어가는 길도 가다가 보면  갈래 길도 나오고,  갈래 길도 나오는데 거기서 어느 길이 옳은지를  것이냐 그말이여.

먼저 가봐서  길을 아는 사람의 안내가 없이는 자기 혼자 가다가 ! 갈라지면 왼쪽으로 가야할지, 오른쪽으로 가야할지  수가 없는 거여.

 

더군다나 마음으로 닦아 가는  참선(參禪) 공부는  갈래,  갈래가 아니라 몇백 갈래, 몇천 갈래로 갈라질 수가 있어. 그래서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낸다 달마 스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스승을 찾아서 도를 닦아 가는데 그게 별것이 아니다. 다못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무슨 소를 타냐? 이건 자기의 소여. 자기의 마음소를 타고 자기의 마음을 찾는 것이다 그말이여.

  

백척간두(百尺竿頭) 능활보(能闊步)하야사, 백척간두에,  척이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능히 활보를 해야만, 항사제불(恒沙諸佛) 안전화(眼前花)니라. 항하사수(恒河沙數) 같은 모든 부처님이 눈앞에 공화(空花) 되는 것이다.

 

 

아까 조실 스님께서 신해년에 설하신 녹음 법문(錄音法門) 우리는 경청했습니다마는 화두(話頭)! 선지식으로부터 ! 지정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아무렇게나, 천칠백 공안(公案)이나 있으니까 이리저리 책을 뒤적거리다가  『염송(拈頌)』이나 그런데 뒤적거리다가,

요새는 『염송(拈頌)』도 번역이 되어 나온 것이 있고 그래서 한문을  모르더라도 이리 보고 에잇! 나는  공안으로 한번 해 보자 조금  보다  안되면 에이! 이것으로 한번 해 보자  철마다 화두를 이리저리 바꾸고.

 

 어떤 선지식한테 가서 화두를 타서  ,    봤지만 암만해도 바닥이  나고  안되니까   다른 선지식을 찾아가서 화두를 타가지고 이리저리 해봐도 안된다 그말이여.

처음에는 곧잘   같아서 이제는 이것이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써 좋다 이리 생각하고  보면 나중에   안돼. 안되고는 먼저 했던 공안이 다시 떠오르면서 그것을 해 보니까 이제   것같다 그말이여.

 

그래서 말도 이놈도  보고, 저놈도  보고 그래서   타는 사람은 말을 가끔 바꿔보는 재미도 있다고 그런 말도 들었는데, 화두를 만약에 자꾸 이놈으로 해 보다 저놈으로 해 보다, 그것은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우물을 파는데 이놈 조금  보다가 안되면 저쪽에 가서   보고, 그놈 파서 안되면 이쪽에 파보고 해서  군데를 우물을  간신히 물이 나왔는데, 좋다 생각했는데 가무니까 물이  차츰차츰 줄어들어. 장마철에는 물이 출출출 넘고. 이러한 샘물은 그게 건수(乾水) 해서 먹을 수가 없는 거여.

 

화두도 처음에 조금 요리  보고 되니까 된다 그러다가, 안되니까  이리저리 바꾼 사람은 우물 파는 사람과 같애.

 사람은  소견이  봤자 그것은 의리선(義理禪) 따위이지 정말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확철대오한 것이 아니어.

 

그래서  화두는 아무데서나 함부로 타고, 제멋대로 책에서 골라 잡아가지고는 아니 되고, 정말 자기가 믿어지는 그리고  믿을  있는 그러한 선지식으로부터 어렵게 화두를 타야 .

화두를  가지고   탔으면 확철대오  때까지 10년이고 20년이고  화두를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야 .

 

 참선 공부라 하는 것이 처음에는 곧잘 잘된다고 느껴져. ‘ 좋다.  공부가 잘되는구나’하고.

! 변해 가지고  안돼.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에 주먹 같은 것이 치밀러 올라와가지고는 소화도  안되고, 숨도   쉬어지고 고약하다 그말이여.

 

‘이거 상기병(上氣病) 걸렸나? 호흡을 잘못해서 그랬나? 화두를 잘못 들어서 그러나? 심지어는  화두가 나한테 맞지 않아서 그런가?’ 이래 가지고 이리저리 번민을 하고 고민을 하고, 화두를 바꾸려고 했다가 또 선지식이  근기(根機)  몰라가지고 나한테 공부하는 법을 잘못 일러줘서 그랬나?’

 

 가지  가지 번뇌심이 일어나고, ‘차라리 이거 참선을 하지 말고 () 공부를 할까?  공부를 하지 말고 무슨 주력(呪力) 할까? 내가 업장(業障) 두터우니까 기도를 해가지고 업장을 소멸한 다음에 참선을 할까?’

 

이러다가 요새 비파사나(vipassanā)라고—‘사념주관(四念住觀)’이라고 관법(觀法) 있는데, 부처님 때부터  관법이 있어서 동남아에서는 그러한 관법이 지금까지도 전해 와서 그런 관법 수행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한국 스님이 동남아에  가지고  법을 배워가지고 와서 널리 권장을 하고, 포교를 하는 그런 분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마는,

그런 관법이 차츰차츰 중국으로 건너와서 중국에서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임제종(臨濟宗) 화두로써 공부를 하는 그러한 참선으로까지 발전을 해서 한국에까지 지금 전해 와서 우리가 그런 간화선(看話禪) 하고 있습니다마는.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근기 따라서 팔만사천 가지의 방편(方便) 설하셨습니다.

어느 하나도 나쁘다고 할 것은 없고   나름대로 중생의 근기에 맞으면마치 수천 가지, 수만 가지 약이 약국에서 팔려지고 있지만, 어느 약이 좋다 나쁘다 하기가 어렵고, 약마다  체질과 병에 맞으면  병을 나을 수가 있는 것이고.(처음~2134)

 

 

 

 

 

(2/3)----------------

 

  약이 아직도 계속 약이라든지 의술이 발전 과정에 있어서  증상에는 잠시 효과가 있지마는 나중에 부작용이 남아서 좋지 않은 약을 장기간 복용을 하면은 작은 병은 나았지마는  병을 얻는 수가 허다 해서 약을 너무 함부로 남용을 해서는 아니 되는 것처럼,

 

부처님께서 설하신 방편법이 팔만사천 가지가 있지마는 그런 방편법에 우선 잠시 효과가 있다고 해서 방편법에 떨어져 가지고 그런 데에 집착을 하게 되면 임시는 좋은  같아도 정말 구경(究竟) 깨달음에는 이르기가 어렵고, 그러한 폐단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방편법일수록에 바른 선지식, 그러한 방편법을 통해서 목적을 달성한 그러한 선지식의 직접적인 지도하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주문을 외워서 주력을 하는 거라든지, 어떤 관법(觀法) 닦아가지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일수록에 바른 지도자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용화사에서 전강 조실 스님께서 설하신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방법은 이것은 용화사에서는 최상승법(最上乘)이다. 활구참선(活句參禪)이다 이렇게 조실 스님께서도 말씀을 하시고, 산승도 그런 말을 하게 됩니다마는,

이것은  년을 두고 많은 선지식들이  간화선을 통해서 수행을  오셨고, 그래서 이것은 바르게  화두를 거각(擧却)하고, 바르게 정진을  가면 거의 의심할 것이 없습니다.

 

물론  간화선도 잘못하면 얼마든지 잘못될 수가 있습니다. 자세를 바르게  한다든지, 호흡을 바르게  한다든지, 화두를 거각하고 화두를 의심하되, 잘못되게 화두를 의심하면 이것도 또한 잘못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약을 먹고 효험을 봤다고 해서 체질도 다르고   먹는 방법을 잘못 먹고, 지나치게 과격하게 먹는다든지 잘못 먹으면  약을 먹고 () 입을 수도 있는 거와 같아서,  참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심을 해라. 간절히  화두를 의심해라 그러니까 간절히 한답시고 너무 용을  가지고 미간(眉間)에다가 적을 ()’자를 쓰면서 이마를 찡그리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어째서 () 했는고?’

이래가지고 너무 힘을 쓰다 보면, 용을 쓰면, () 위로 올라가 가지고 나중에는 눈이 벌게지고, 골이 뽀개지도록 아프고 이러한 병을 얻는 수도 있습니다.

 

조실 스님께서도 아주 젊은 소년 시대에 발심을 해가지고 너무 그렇게 용을 쓰고 정진을 하다가 상기병(上氣病) 얻어서 머리가 터지고, 코로 입으로 피가 넘어오고 하는 그러한 경험을 가진 분의  분인 것입니다.
녹음 법문을 통해서 그러한 처절한  광경을 들으셔서 많이  알고 계실  압니다마는 여러 도반들은 그래서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을 자주자주 들으시면서 정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없는 의심을 간절히 들되, 단전호흡을 하면서,

단전호흡은 우리의 의식을숨을 들어마시면 배꼽 밑에 단전(丹田) 차츰차츰 차츰차츰 약간씩 이렇게 볼록해짐을 느끼면서 숨을 들어마시고, 들어마셨으면 잠깐 정지했다가  조용히 숨을 코로 내쉬는데, 내쉼에 따라서 아랫배가 차츰차츰 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들어마실 때도 너무 가득 들어마시려고 하지 말고 7(七部) 8부쯤 들어마셔.  머무르는 시간도 너무 얼굴이 벌게지도록 너무 오랫동안 참지 말고, 3 동안 잠시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되 뱃속이 완전히 등에 딱 붙도록까지 너무 그렇게 하려고 하지 말고, 항상 자연스럽게 호흡을 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가지고  서너 , 네댓 번만 해도 숨이 가빠가지고 헛숨을 쉬어야 하고, 그런 무리하게 하니까 그래서  단전호흡 하다가  생병(生病) 나는 수도 있다 그말이여.

 

그리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단정(端正)하게 앉되, 너무 뒤로 자지바지 해가지고 허리에다가, 등에다가, 어깨에다, 목에다, 힘을 주고 뒤로 이렇게 뻣뻣하니 그렇게 하는  아니어.

단정하되 허리의 힘도 빼고, 어깨의 힘도 빼고, 목의 힘도 빼고, 눈도 평상으로 뜨되 눈에다 너무 독을 들여 가지고 그렇게 하는  아니다 그말이여.

 

몸을 그렇게 단정히 하면서도 긴장과 힘을  . 호흡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되 조금도 무리가 없이 하라 그말이여.

 

처음에는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이뭣고 화두를 하는 분은 이뭣고?’  () 화두를 하는 분은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어째서 () 했는고?’
  없는 의심!  이뭣고하는 글자가 아니라 이뭣고?’     없는 의심(疑心) 있거든.  의심을 이마에다가 두고 이뭣고?’하지 말고, 밑에 단전(丹田)에다    없는 의심을 단전에다 두고 하라 그말이여.

 

이거 물건이 아닌데 어떻게 이마에다 두었다 또는 단전에다 두었다  수가 어떻게 있느냐 그러지만, 자꾸 하다 보면 아하, 단전에다 두라는 뜻이 이런 것이로구나!’하고 자꾸 열심히 하면 스스로 그걸 터득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성(惺惺)하고 그럴 때는 단전에다 두고 하고, 너무 혼침(昏沈) 오고 () 까라지고  때는 이마에다가 미간(眉間)에다가 화두를  두고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가 졸음도 달아나고  무기력한 기운이 없어지고 다시  성성해지면 다시  화두를 단전에다  두고 하고. 이게 문무지법(文武之法)이여.

 

그때의 자기의 () 올라가면 밑에다 두고, 너무 침체하면 위에다 두고 하는 것은 그것도 나중에 인자 정진을 해서 차츰차츰 익숙해지면 그러한 요령이라고 할까, 그런 방편을 써도 좋은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제일 못쓸 것이 사량분별(思量分別) 공안을 분석하고 따지는 거여. 이건 일본에서 나오는 참선에 관한 책들이 많은데, 그러한 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한국의 활구참선(活句參禪)에서는 대단히 꺼리는것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분석을  놨습니다. 그렇게 분석해서  의리선(義理禪)으로 따져서 공안마다 그럴싸한 해답을 얻은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그말이여. 어떻게 그것이 생사를 면할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우리가 화두를 들고 정진하는 것은 참나 깨닫는데 있는 것이고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데 있는 것이지, 불조(佛祖) 본래면목(本來面目) 깨닫는데 있는 것이지, 그거 공안을 분석해서 따져가지고 어디다  것이냐 그말이여.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거여.

 

그것은 밥벌이도 되지도 않는 거고, 자기 생사도  면하는 거고. 결국은 저도 죽고, 그러한 식으로 남을 가리키면은 남까지 그르치고 정법을 멸망하는 결과 밖에는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그말이여. 

 

그래서 아까 조실 스님께서 녹음을 통해서 설하신 무자십절목(無字十節目)’ 그러한 무자(無字) 참구(參究) 나가는데 그런  가지의 잘못 공부해 나가는 법과 바르게  나가는 법을 가려놓으신 것인데, 여하약하(如何若何) 막론(莫論)하고   없는 의심으로 어째서 () 했는고?’ 그렇게만  가면 무자십절목이고 백절목이고 따질 것이 없어.

 

우리는  무자십절목 새기기도 어렵고, 바로 설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법문이지만, 여기에 모이신 도반들은 궁금하니까 무자십절목을 본격적으로 연구를 해가지고 그런 병에 걸리지 말아야겠다  그러한 생각을 내실는지 모르지만, 그것보다는   없는 의심,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다맛   없는 의심으로만 나가면 .

 

이것이로구나하고 생각하면 그게 아니어. 그런 것은 바른 공부가 아니고.

오늘도 다맛   없는 의심 이뭣고?’   없는 의심으로만 나가야,  맥힌 의심으로만 나가야  공부는 바르게  나가는 거고, ‘아하, 이것이로구나!’하고 알아 들어가면 그건 바른 공부가 아니어.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는 것은 바른 깨달음으로 연결이 되지 아니하고, 알아 들어가는 것은 이것은 활구참선이 아니어. 죽은 참선이요, 사구선(死句禪)이여.

그래서 『알  없는 의심』으로만 나가야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수가 있게 되는 것이지, 알아 들어가는  가지고는  되는 게여.

 

그래서 죽을 때까지 확철대오(廓徹大悟) 못해도 상관이 없어!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마지막 숨이 끊어지려고 하는 그때에도   없는 화두를 이뭣고?’ 그러다가 숨이  끊어진다면  사람은 진짜 수행자의 바른 열반이여 그게. 확철대오를 못했더라도 하나도 후회할 것이 없어. 금방  사람은  바꿔 나서 다시 정법문중(正法門中) 몸을 받아날 것이다 그말이여.

 

조실 스님께서 열일곱, 여덟 어린 나이로 출가해서 결국은 23살의 새파란 청년시절에 확철대오를 하셨는데, 열반하신 조실 스님의 어릴  도반이신 고암 대종사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자네 스님은 전생 공부여

금생에 물론 머리가 터지도록 용맹정진을 하셔서 그렇게 깨달으시기는 했지만, 그렇게 해서 깨닫는다면 누가  하겠냐 그말이여.

 

물론 과거에 많은 조사(祖師) 선지식들도 목숨 바쳐서  그렇게 정진을 해서  깨달으신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말씀을 듣고 여러 도반들이 나도 조실 스님처럼 그렇게 해야겠다 밤잠을  자고 그렇게 용맹정진(勇猛精進)  그러한 분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이걸 강요하기가 어렵고, 자발적으로 속에서 신심(信心)과 분심(憤心)이 섞여  가지고 저절로 그렇게 되어져야 하지, 억지로 권할 수도 없고 억지로 한다 해도 며칠  가면  떡심이 풀어져서 잘되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속에 불이 붙어서 한다면 아무도 말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바른 방법으로 바른 자세와 바른 호흡법을 가지고 하라 조실 스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당신이 그런 , 저런 것도 따지지 않고 우격다짐으로 하셨다 그말이여.

오기(傲氣)로, 우격다짐으로 용을 쓰고  가지고 결국은 병을 얻으셔. 병을 얻어 가지고도 공부를 그만두지 않고 죽을 폭을 대고 밀고 나가가지고 결국은 깨달으셨어.

 

그래서  여러분 가운데에 그렇게 가행정진, 용맹정진 하다가 병이 났다고 해서 공부를 그만두어서는  됩니다. 어쨌든지 단전호흡을 하면서라도 기어코 밀고나가야 합니다.

 

밀고나가서 기왕 병든 김에 공부하다 죽으면 내가 상관있느냐. 도업을 이루지 못하고 백년을 살면   것이냐. 차라리  공부를 하다가 죽어서 몸을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공부를 내가 그만  수가 없다. 중도에 폐지할 수가 없다 하는 그러한 각오와 그러한 신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병이 나야만 확철대오 하는 것은 아니고, 조실 스님께서는 당신의 그런 너무너무  가슴 아픈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에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전호흡을 기초로 잘해 가지고 하면은 아무리 용맹정진을 해도 그런 무서운 상기병에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것을 자신을 가지신 것입니다.

 

임제종(臨濟宗) 계통의 모다 어록을 보면  단전호흡 소리는 있지도 않는데 무슨 단전호흡을 하느냐?’ 그렇게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주로  단전호흡을 주장하는 종파는 조동종(曹洞宗)에서는 아주 철저하게  단전호흡을 권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임제종 계통의 선지식은 중국에서나  한국에서도 전강 조실 스님을 제외하고는 별로  단전호흡에 대해서 그렇게 말씀을 많이 아니 하십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수식관(數息觀)이라든지 그런 것을 방편으로 권장을 하신 것을 보면,  조동종 이전에는  호흡에 관한 것이 없느냐 하면은 부처님 때부터서 있어 왔고, 그러니까 이것은 외도(外道)들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속단할 일이 아니고.

 

신선도에서 주로  단전호흡을 해가지고 장생불사(長生不死) 도모하는 것은 사실이나, 부처님 때부터서  수식관법이 있었고, 중국에서도 조동종에도조동종도 외도가 아닙니다. 조동종도 분명히 육조(六祖) 스님 이하에서 벌어지는 오종가풍(五宗家風) 청원행사(靑原行思) 선사를 종주로 해서 발달한 당당한 선종(禪宗) 종파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애당초에 며칠만큼씩 정기 법회를 여는 것은 부처님 회상(會上)에서는 처음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라문(婆羅門) 계통 그런 외도들이 일주일에 한번이라든지, 열흘에 한번이라든지, 보름 만에 한번이라든지, 정기 법회를 열어가지고 활발하게 포교 활동을 한다고 하니, 우리 부처님께서도 그렇게  주십시오하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그러면 그렇게 하자 가지고, 부처님께서도 보름마다 이렇게 정기 법회를 여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외도가 하는 일이라도 그것이 좋은 것이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우리 불법문중(佛法門中) 있는 일이라도 그것이 올바르지 못한 것이면 그것을 개혁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전호흡을   외도들의 하는 일이라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바르게  이용을 해서 몸도 건강하고, 공부하다가 상기병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그러면서 가행정진도 하고 용맹정진도 한다면은, 다 같이 병들지 않고 구경(究竟) 목적지에 도달한다면 그것 또한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래서 오늘 백척간두(百尺竿頭) 활보(闊步) 한다면은 삼세제불(三世諸佛) 눈앞에 공화(空花) 지내지 못하다.

 

불조(佛祖) 본래면목(本來面目) 깨달아서 불조의 득인증처(得人憎處), 패궐처(敗闕處) 바로  버린다면은 삼세제불이 눈앞에 공화(空花) 것이 분명하다 그말이고,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닦아 내버린 종이라고 하는 조사(祖師) 말씀도 깨닫게  것이다 그말이여.(2135~4313)

 

 

 

 

 

(3/3)----------------

 

오늘 결제일을 맞이해서 이미 우리는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을 통해서 결제 법문은 그새  들어 마쳤습니다.

그래서 산승이 올라와서 무슨  말이 있겠습니까마는,  도반(道伴)들이 이렇게 각처에서 모이시고,  같이 이렇게 결제를 하게 되었으니 선배의 입장에서 새로 발심(發心) 신참(新參) 도반들을 위해서 장애 없이 공부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바심절(老婆心切) 이러한 말씀을 하게  것입니다.

 

 

사중구의원(死中求醫員)하고  영아억모심(嬰兒憶母心)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주공친절처(做工親切處)  홍일상동령(紅日上東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사중(死中) 구의원(求醫員)이요  영아억모심(嬰兒憶母心)이다.

환자가 깊은 병이 들어서 죽게 되었다 그말이여. 몸이 쑤시고, 아리고, 아프고, 가슴은 답답하고,     먹어봤자 효험은 없고, 어떻게 하면 명의(名醫) 만나가지고  병을 낫을까?  좋은 의원을 구하듯이 그러한 간절(懇切) 마음이 있어야 하는 거고.

 

영아(嬰兒) 억모심(憶母心)이여. 갓난아기가  엄마가 어디를 가서  오는데 배가 고파서 울어 싼다 그말이여. 발버둥을 치면서 울어 싸는데 엄마가 언제나 와서 젖을 줄까?’

  주기를 바래서, 엄마가 오기를 바라는 어린 애기와 같이 그러한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그런 간절한 신심(信心)으로 화두(話頭) 거각(擧却) 하는데 처음에는 별로 재미도 없고, 별로 맛도 없고, 되다말다 하고, ‘이뭣고?’해도 속으로는 온갖 번뇌 망상이 왔다갔다 하고 그렇지만,

내가  길은 이것 밖에 없다. 이것 밖에는 내가  것이 없다 하는 철저한 신심, ‘ 방법으로 하면은 반드시 나도 확철대오(廓徹大悟)  수가 있다 하는 신심.

 

조급한 생각은 갖지 아니하되,  걸음  걸음 소걸음처럼 걸어가되 착실히 다져나가다 보면 반드시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어지는 때가 .

 

성성(惺惺)하면서도 적적(寂寂)하고 적적하면서도 성성하게, 아침에 들었던 화두가 점심때까지, 점심에 들었던 화두가 저녁때까지,

저녁에 누워서도 화두를 들면서 자는데 언제 잠든  모르고 잠이 들었으되 아침에 눈을  뜨고 보면 어제 들었던 화두가 고대로 있어. 심지어는 꿈에서도  화두가 그렇게 성성하게 들어지는 수도 있다 그말이여.

 

하루를 그렇게 하여, 이틀을 그렇게 하여, 사흘, 나흘, 닷새, 엿새를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서  순수무잡(純粹無雜)하게 그렇게 되어가면 어떠한 찰나에 ! 터질 때가 온다 그말이여.

 맥혀서   없는 의단(疑團)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이 반드시  때가 오는 거다 그말이여.

 

주공진철처(做工親切處)라는 것이 바로 그거여. 공부를 지어서 친절(親切) 곳에 이르면, 확철대오하면 홍일(紅日) 상동(上東)하다. 어제 서쪽에 졌던  붉은 해가  이튿날 새벽이 되면 동쪽 산너머에서 떠오를 것이다. 반드시 확철대오  때가  것이다 그거거든.

  

오늘  자리에 모이신 비구, 비구니, 사미, 사미니, 행자  청신사, 청신녀, 여러 도반들, 오늘부터 내년 정월 보름까지   동안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말 여법(如法)하게 정진을 잘해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비록 회룡사나 세등선원이나 또는 위봉사나  밖에 크고 작은 절에나 토굴에서 정진하는 도반들도 언제나 한자리에서 우리가  같이 도반들이 모이고,  조실 스님을 모시고 공부한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항상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그렇게 정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해야 정진도 제대로 되고  장애도 없는 것입니다. 선지식(善知識)  계신다고 해서 그럭저럭 지내고, 잡담으로 세월을 보내고 그럭저럭 지내면 반드시 장애가 일어나고, 나도 공부를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부를 못하게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니까,

 

우리가 부모와 정든 고향을  버리고  세속의 모든 오욕락(五欲樂) 인생과 청춘을  버리고, 우리가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청신사(清信士) 청신녀(清信女) 여러분도 모든 것을  뒤로 미루고 이렇게 정법을 믿고, 이렇게 정진을 할려고 하는 발심(發心) 하셨으면 스님네 못지않는 지조와 결심이 있어야  것입니다.

 

과거에도 청신사나 청신녀들도 얼마든지 도를 이룬 사람들도 역사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이라고 해서  우리라고 해서 그렇게 되지 못하라는 법은 없는 것입니다.

 

만나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 최상승법(最上乘法) 만났습니다.  사람도 낙오자(落伍者) 있을 수는 없습니다.

낙오자가 되어서 잘못되느냐, 끝까지 목적지까지 우리가 가느냐?’하는 것은 우리의 결심에 달려있는 것이지, 여건이 좋지 못하고 환경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그만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복잡할수록에 정법을 믿는 사람은 더욱 채찍을 가해서 정진을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해야만 불법도 실낱끈 같이 위태로운  법등(法燈) 이어가는 거고, 불법이 멸하지 아니해야 세상도 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산이 명산(名山)이라 하는 것은 산이 높고 물이 좋아서가 아니라 거기에 도인(道人) 살아야만 명산이 되는 거와 마찬가지로,

우리 조그만한 손바닥만한  땅이지만 여기에 최상승법이 있고 불법이 살아 있으므로 해서, 불법에 의해서 수행하는 사람이 있으므 해서,  지구는 결코 멸망을 하지 아니하리라고 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만이 아니고 여러 도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여기에  불이라 하는 것은 헤쳐 놓으면 꺼져버리고, 숯불이라든지 장작개비라든지 이렇게 모아서 놓으면 불이 붙어서  장작에서 난 불은  장작에,  장작에  불은  장작에, 해서 거기에서 서로 가열이 되어가지고 불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원(禪院) 모여서 공부하는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원에서 지내다 보면 누군가  사람은 반드시 정말 불이 붙어가지고 가행정진(加行精進) 하는 도반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고 비웃을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런 사람이 있으면 자기도 같이 동참(同參)해서 같이 정진을 하고,  다른 사람도 거기에  발심을 해서 같이 동참을 해서  철동안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가행정진을 하도록.

 

그렇게 해서  철이   동안이 어떻게 지내간  모르게  성취가 되도록 그렇게 정진을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법상(法床)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4314~5457)()

 

 

 

 

 

----------------(1/3)

 

*(게송) 심사학도별무타~’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어느 선자(禪子)에게(贈某禪子)’ 게송 참고.

*불급심사 공과일생(不急尋師空過一生) ;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리라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보리달마(菩提達摩 Bodhidharma) 저술로 전해지는 [달마대사 혈맥론(達摩大師血脈論)] 있는 말씀.

[참고] [선문촬요 禪門撮要  血脈論] (경허성우 鏡虛惺牛 엮음)에서.

若不急尋師空過一生 然卽佛性自有 若不因師終不明了 不因師悟者萬中希有.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리라. 불성은 스스로 가지고 있으나 스승을 인연하지 않으면 끝내 분명히 알지 못하니,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깨닫는 이는 만에 하나도 드물다.

*불탄산고수활(不憚山高水) ; 높은  깊은 물도 꺼리지 않고. (꺼릴 ), (넓을 ).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 수행하는 . 불법(佛法) 닦으면서 사귄 .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장소. 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②태어나는 .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③세간을 초월하는 . 출세간(出世間) 준말. 삼계(三界) 나오는 .

*금수강산(錦繡江山 비단 /수놓을 / / ) ; 비단(緋緞) () 놓은  매우 아름다운 산천. 함경북도 북쪽 끝에서 제주도 남쪽 끝까지 삼천 리가 되는 우리나라의 자연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각성(覺醒 깨달을 /·잠에서  ) ; ①어떤 잘못이나 사실 등을 깨달아 . ②깨어나 정신을 차림. ③정신을 차리고 주의깊게 살피어 경계하는 태도.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 15일에 결제한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문중(門中) ;  스승 아래 대대로 형성된 스님들의 계통.

*사형(師兄) ;  스승 밑에서 자기보다 먼저  스승의 제자가  스님를 높여 이르는 .

*사제(師弟) ; ①한 스승의 제자로서 자기보다 나중에 () 받은 스님을 일컫는 . ②스승과 제자.

*위음왕불(威音王佛) : []  Bhismagarjitasvararaja-Buddha <법화경>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나타나는 부처님의 이름. 한량없는 과거의 부처님으로,  부처님 이전에는 부처님이 없었다고 하여 지극히 오랜 옛적 뜻한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폐침망찬(廢寢忘餐 폐할 / /잊을 / ) : 자는() 것을 ()하고  먹는() 것을 잊으며() 일에 심혈을 기울임.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백척간두(百尺竿頭 일백 / /장대 /머리 ) ; ①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을 이르는 . ②모든 상대적 차별을 없앤 절대의 경지.

*항하사수(恒河沙數) ; 인도 갠지스 (Ganges) 모래와 같은 ()라는 뜻으로, 무수히 많은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공화(空花, 空華) ; (). 공안화(空眼花). 공중(空中) . 눈의 장애로 말미암아 생기는 허공의 .

실재하지 않는 것을 있는 것으로, 관념을 실재하는 객관 대상으로, 고유한 실체가 없는 것을 실체가 있는 것으로 보는, 번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망상(착각·환상·편견 ) 말한다.

 

[참고송담스님 법문 (No.521)  (No.636) 에서.

눈이 멀쩡한 사람은 허공 속에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데, 눈병이  사람은 허공에 이상한 꽃이 피어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러는데, 눈병만 고치면은 허공에 피어있던 꽃이  보인다.

그래서 눈병이 났던 사람은 허공에 있던 꽃이 있다가 없어졌다 하지마는, 허공의 꽃은 있다가 없어진  아니라 원래 없던 것이다. 눈병이 낫으나,  낫으나 허공의 꽃이란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 통해서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육경(六境) 만나면 육식(六識, 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 생기는데,  육식(六識) 포착되는 모든 것들을 이름과 모양명상(名相)이라 하는데, 명상이라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림자요, 메아리, () 것이다.

자기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명상(名相) 그것을 있는 으로 집착을 함으로 해서, 모든 탐진치 삼독심이 일어나 생사윤회의 업을 짓는데, 마음 하나만 () 버리면 일체 명상(名相) 동시에  () 버리는 것이다.

 

원래는  세상에 우주보다도 먼저 있었고,  우주 법계가  가루가 되어서 없어진다 하더라도  소소영령(昭昭靈靈) 우리의 참나라고 하는  불성(佛性) 생사(生死) 없는 것입니다.

 

 생사가 없는 이치 깨닫지를 못하고 있으니까 분명히 생사(生死) 우리에게는 보이는 것이지 생사는 본래 없다 이것입니다. 눈병이 낫으나  낫으나 허공의 꽃이란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이거거든.

우리의 생사(生死) 역시 그와 마찬가지여서,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는 방법 참선(參禪)’이라 하는 것입니다.

 

[참고송담스님(No.366)—1988(무진년) 칠석차례 법문에서(3분44초)

우리 최상승법을 믿는 사람은 생사는 본래 없는 것이다. 번뇌 망상은 본래 없는 것이다  본래 번뇌의 자성이 없는 것이다. 생사는 본래 생사의 자성이 없는 것이다.  생각 일어나되 일어나는  생각 일어남이 없는 것이다.  자체가 본래 없는 것이다하고 그렇게 ! 믿어 버리는 것이여.

있는 것으로 인증을 하고 그놈을 끊을라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 아니라 본래 없는 이라고 그렇게 믿어버리는 거여.

 

 있는데 없다고 믿을 수가 있느냐? 분명히 번뇌가 일어나고 망상이 일어나고 이렇게 몸뚱이를 받아 나면은 아프고 늙어서 병들어 죽고, 아무리  몸뚱이 없다고 하지만 꼬집어보면 아픈데 어떻게 하느냐? 도저히 믿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눈병이  사람은 허공에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꽃이 피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눈에 병이 없는 사람은  맑은 허공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눈병이 있는 사람은 이상하니 무슨 꽃이 이글이글이글 꽃이 피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말이여.

 더운  강변에 가면 모래사장에 아지랑이가 이글이글이글 타오르듯이,  허공에 아무것도 없는데 분명히 허공에 꽃이 피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말이여.

 

그러면 아무리  허공에 꽃이 없는 것이라고 말해도 눈병이 없는 사람은  보이는데, 눈병이 있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보인다 그말이여. 그러나  생각해 보라 그말이여. 허공에 무슨 꽃이 피어있겠느냐 그말이여눈병만 고쳐 버리면은 허공의 꽃은 없어져 버리는 거여.

 

그러면 눈병이 있는 사람에게 보인다고 해서 실지로 허공에 꽃이 있느냐 하면은 없는 것이거든. 그래서 눈병이 없는 사람이 없다 하면, ‘없다 믿으면 되는 거여실지로 자기 눈에 보인다 하더라도 보이는 것은 눈병으로 인해서 헛것이 보이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으면  믿을 것도 없다 그말이여.

 

번뇌와 망상이  자성이 없다 하면 실지로 자기에게는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처님이 없다 하시고, 성현들이 없다 하시고, 선지식(善知識) 없다 하면  말을  믿고 무엇을 믿을 것이냐 그말이여.

분명히  몸뚱이를 타고난 이상 늙어서 병들어 죽는 고통이 있지만 부처님과 모든 성현이 『생사는 본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으니  성현의 말씀을  믿고 누구의 말을 믿을 것이냐 그말이여.

 

성현의 말을 고냥 고대로, 액면 그대로 그냥 없다 ! 믿어버려. 믿어 버리면  그게 그렇게, 당장  자리에서 대안락(大安樂) 얻을 수가 있다 그말이여.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선문염송(禪門拈頌) ;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고려 보조국사 지눌(知訥) 제자 진각국사 혜심(慧諶) 스님이 1226 수선사(修禪社, 지금의 송광사松廣寺)에서 화두 1125() 각각의 () 대한 짤막한 해설과 게송 등을 모아 엮은 30권의 책이다. 염송(拈頌)이라고도 한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건수(乾水 마를 ,  ) ; 평상시에는 물이 고여 있지 않다가, 장마  땅속으로 스몄던 빗물이 잠시 솟아나서 괴는 샘물.

*의리선(義理禪)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 이런 의리선(義理禪) 사구참선(死句參禪)’이라,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해석하고 설명해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衆生心)이요 사량심(思量心)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본래면목(本來面目  / / / )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곧잘 ; 제법 .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사용된다.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참고] 송담스님(No.88)—(참선법A) 법련사 불교학생회 청법 법문(1978.10.1)에서.

중생 말세다, 중생 근기가 미약하다, 그러니까 참선법 가지고는 안되고 아미타불을 불러야 한다 이러한 것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마는, 말세라고 하는 것은 편의에 따라서 정법 시대, 상법 시대, 말법 시대 이렇게 해서 말씀해 놨지만은 최상승법을 믿고 실천할  있는 사람이면,  사람은 하근기가 아니라 상근기(上根機) 것입니다.

 

아무리 부처님 당시에 태어났으되  법을 믿지 아니한 사람은 하근기인 것이고, 지금 삼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 태어났어도  활구참선법을 믿고 열심히 실천에 옮긴 사람이면,  사람은 바로 정법 시대 사람이요, 사람은 상근기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참선법을 배우고자 하고, 참선에 의해서 자아를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냈을  여러분은 이미 정법 시대를 만나 것이고, 여러분은 상근기인 것입니다. 조금도 그런 염려를 마시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결정코 금생에 참나 자각하도록 도업을 성취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주력(呪力) ;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 하는 기도.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 효과.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 행동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세상에서 장애() 생기는 .

*비파사나(팔리어 vipassanā, 산스크리트어 vipaśyanā) ; 비바사나(毘婆舍那비발사나(毘鉢舍那) 음역. 능견(能見정견(正見관찰(觀察()이라 번역.

비파사나(위빳사나) 분리해서vi  보는 passanā’이라는 문자적인  그대로, 대상[유위제법(有爲諸法)—오온(십이처(十二處십팔계(十八界)] 나타난 모양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명상하고 관찰하여 () 무상(無常)하고 ()이고 무아(無我) 특성을 통찰하는 수행.

비파사나는 마음[마음부수[心所물질[] 구분되는 71가지 구경법들 가운데 하나를 통찰하는 수행인데 이처럼 법을 통찰해 들어가면 제법의 무상이나 고나 무아를 철견(徹見)하게 된다. 무상··무아를 통찰하는 비파사나의 힘으로 ··치의 뿌리를 멸절시켜야 영원히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되며 그래야 해탈·열반을 실현하게 된다.

비파사나는 무상··무아를 통찰하는   자체이지 결코 특정한 수행기법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불교 이해」 (각묵 스님, 초기불전연구원) 참고.

*사념주관(四念住觀) ; 현장법사(600~664) 이전에 번역한 경전의 번역을 말하는 구역(舊譯)에서는 사념처(四念處) 하고, 신역에서는 사념주(四念住)라고 . 사념처관(四念處觀) 같음.  종류의 수행방법.  가지의 관상법(觀想法).  종류의 마음이 고요해지는 내관(內觀).

신념주(身念住, 身念處) · 수념주(受念住, 受念處) · 심념주(心念住, 心念處) · 법념주(法念住, 法念處)  가지를 마음에 떠올리는[] 수행.

 

①신념주(身念住, 身念處) : 부모에게 받은 육신이 부정(不淨)하다고 관하는 .

②수념주(受念住, 受念處) : 우리의 마음에 ()이라고 하는 음행·자녀·재물 등을 보고, 낙이라고 하는 것은  낙이 아니고, 모두 고통(苦痛)이라고 관하는 .

③심념주(心念住, 心念處) : 우리의 마음은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변화 생멸하는 무상(無常) 것이라고 관하는 .

④법념주(法念住, 法念處) : 위의 셋을 제하고, 다른 만유에 대하여 실로 자아(自我) 실체(實體) 없으며,  자아가 없으므로 소유도 없다고, 무아관(無我觀) 하는 .

···(···)  가지를 따로따로 관하기도 하고, 신수심법(身受心法) 부정(不淨)하며, ()이며, 무상(無常)하며, 무아(無我)라고 총합하여 관하기도 한다.

*임제종(臨濟宗) ; 중국 선종 6() 혜능(慧能)으로부터 남악(南嶽마조(馬祖백장(百丈황벽(黃檗) 거쳐 임제의현(臨濟義玄, ?-867) 이르러 일가(一家) 이룬 종파이다.

임제종은 북방에서 널리 성행했는데, 송대(宋代) 석상 초원(石霜楚圓) 문하에서 양기 방회(楊岐方會) 양기파와 황룡 혜남(黃龍慧南) 황룡파가 나와, 양기파는 성행했으나 황룡파는 얼마   쇠퇴함.

양기파 문하의 대혜 종고(大慧宗, 1089-1163) 천만 가지 의심도 결국은 하나의 의심에 지나지 않으며, 화두(話頭) 의심이 깨뜨려지면 천만 가지 의심이 일시에 사라진다고 하여 화두와 정면으로 대결할 것을역설했는데, 그의 선풍(禪風) 간화선(看話禪)이라 한다.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말이다. 간화(看話) 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도 말씀하신다.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2/3)

 

*구경(究竟 궁구할 /마칠다할 ) ;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위에  없음. 최고의 경지. 궁극에 도달함.

*관법(觀法) ; 마음을 지금 여기에 두고, 분별적인 사유에 휩싸이지 않고, 대상[諸法] 인상이나 겉모습에 떠돌지 않고, 대상을 꿰뚫어서 대상[諸法] 진실한 모습을 통찰하는 수행. 이로써 고통과 근심을 소멸하고 올바른 길에 들어서게 하고 열반(涅槃 : 번뇌를 소멸하여 깨달음의 지혜를 완성한 경지) 깨닫게 한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없는 생각 ()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 ; [주로 용을 쓰다 구성으로 쓰여]무리하게 어떤 일을 해내려고 마음을 몰아 애써서 한꺼번에 내는 .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 삼푼 되는 (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 () 뜻하며, '단전'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7(七部) 팔부(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70~80% 정도 만큼.

*헛숨 ; 아무 까닭 없이 내쉬는 .

*생병(生病) ; 무리한 일을 해서 공연히 얻은 .

*단정하다(端正-- 바를 /바를 ) ; 옷차림새나 몸가짐 따위가 얌전하고 바르다.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혼침(昏沈 어두울 , 잠길 )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 떨어진 상태.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무자십절목(無字十節目) ; [몽산법어 蒙山法語] 몽산화상무자십절목(蒙山和尙無字十節目)’ 말함.

몽산화상무자십절목(蒙山和尙無字十節目)’ 조주 스님의 무자(無字)’ 화두를 가지고참선 수행에 있어서 본참공안에 대해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알수 없는 의심을 일으켜 화두 참구를 하지 않고사량분별·알음알이로 공부를 삼는 잘못된 병폐를 10가지로 정리하여  병폐를 알고 극복해 올바른 활구참선을 하기 위한 몽산 스님의 법문.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여하약하(如何若何) ; 이러쿵저러쿵. 이러하다는  저러하다는  자꾸 말을 늘어놓는 모양.

*막론하다(莫論--) ; 이것저것 따지고 가려 말하지 아니하다.

*거두절미(去頭截尾) ; 말이나 사건 등의 부차적인 설명은 빼어 버리고 사실의 요점(要點) 말함.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 백척간두능활보(百尺竿頭能闊步). 백척간두에서  걸음을 나아간다는 .

①이미 연구를 쌓을 만큼 쌓은 위에, 거기서 멈추지 말고 다시  연구를 계속하여 노력한다는 .

②백척간두는 높은 장대 위에 섰다는 말로서, 막다른 매우 위험한 지경이란 뜻이다. 여기에서  걸음  나아가면 죽을  같이 생각되지만 사실은 크게 살아나게 된다는 .

③깨달음을 얻었더라도 더욱  깨달음을 넘어서 절대의 살아 움직이는 경지에까지 나아가야 함을 말한다.

 

[참고송담스님(No.560)—1995 동안거결제 법회(95.12.07)에서.

백척간두(百尺竿頭),  척이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능히 활보(闊步) 한다면은 삼세제불(三世諸佛) 눈앞에 공화(空花) 지내지 못하다.

불조(佛祖) 본래면목(本來面目) 깨달아서 불조의 득인증처(得人憎處), 패궐처(敗闕處) 바로  버린다면은 삼세제불이 눈앞에 공화(空花) 것이 분명할 것이다 그말이고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닦아 내버린 종이라고 하신 조사(祖師) 말씀도 깨닫게  것이다 그말이여.

 

[참고송담스님(세등46)—계해년 하안거해제 법어(1983.07.17)

정체종래절성색(正體從來絶聲色)한데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이니라

묘봉정상일전신(妙峰頂上一轉身)하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니라

 

정체종래절성색(正體從來絶聲色)한데, 바로  본체(本體) 본래로부터 소리와 빛이 끊어졌다.  자리는 소리도 없고 색상이 없기 때문에,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이요. 찾은즉 알거라, 그대는  자취를 보지 못할 것이다.

소리가 있어야만 귀로 들을 수가 있을 것이고, 색상(色相) 있어야빛깔이나 무슨 모양이 있다면  자취를  수가 있건마는, 본래 모양도 없고 빛깔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눈으로 볼라고 하거나, 귀로 들을라고 하면 벌써 틀려버린다 그말이여. 

 

묘봉정상(妙峰頂上) 일전신(一轉身)하면, 묘고봉(妙高峰) 수미산(須彌山)이란 말인데, 최고의 높은 산이여.  이상 올라갈  없을만큼 올라간 수미산 꼭대기 정상에서 한번 몸을 굴리면,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진일보(進一步). 백척(百尺)이나 되는 장대 위에서  걸음을 내디디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 시방세계(十方世界) 그를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더라백척간두에서 행여나 떨어질세라 그놈을 붙잡고 벌벌 떨고 있는 동안에는 그를 만날 수가 없지만거기에서 목숨을 버리고  걸음을 내디딜 때에온통 눈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바로 그놈이요귀로 들을  있는 것은 모두가 그것이 아닌 것이 없어.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떡심 ; ①억세고 질긴 근육. ②성질이나 행동이 끈기 있고 질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떡심 풀리다 ; 실망하거나 의욕 따위가 상실되어 기운이 없어지다.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昭昭靈靈)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擧却)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내가 바로 부처다라는 믿음. 그러기 때문에 끊어야  생사도 없고, 버려야  번뇌도 없다 하는 믿음.

④일체처 일체시에 자신의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 자가철주(自家鐵柱) 세워 이것 밖에는 내가  것이 없다! 오직 이것만이 내가 바로 살아가는 길이고 나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이것만이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다!’라고 하는 철저하고 확실한 믿음.

*분심(憤心)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오기(傲氣 오만할 /기운 ) ;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 또는 앞뒤 가리지 않고 어떤 일에 끝까지 덤비는 경향.

*우격다짐 ; 억지로 우겨 내몰거나 강요함.

*조동종(曹洞宗) ; 중국의 선종은 달마(達磨)로부터 시작하여 당나라 때의 6(六祖) 혜능(慧能) 이르러 크게 성했다. 조동종은  혜능 문하인 청원행사(靑原行思) 계통으로부터 동산 양개(洞山良价, 807-869)와 그의 제자 조산 본적(曹山本寂, 839-901) 의해 형성된 종파이다.

굉지 정각(宏智正覺, 1091-1157) 자신이 본래 부처의 청정한 성품을 갖추고 있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묵묵히 좌선만 하면 저절로  청정한 성품이 드러난다는 묵조선(默照禪) 선양하였다.

 

 이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자세하지 않으나, 법안 문익(法眼文益)선사의 <종문십규론(宗門十規論)> 있는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일 것이다.

 동산양개(洞山良价) 동이겠지만,  동산의 제자 조산 본적(曹山本寂)  종지를 크게 밝혀서 완성한 때문이라 하는 말도 있다. 중국의 문법에 선후와 시종을 거꾸로 붙이는 전례가 아주 없는 바도 아니지만 제자의 이름을 스승의 이름 위에 놓은 것이 당연한 경우는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송나라 이후에는 조계산(曹溪山) 로써 육조의 바른 갈래라는 뜻으로 해석하여 왔다. 또한 조산 본적의 조산도 조계산을 사모하는 뜻으로 지은 이름인 것이다.

 

 가풍은 정편 오위(正偏五位) 세워서 아주 세밀하고 말과 행실이 서로 일치하고, 이치와 일이 무르녹게 합하여, 본래 면목으로써 종지(宗旨) 삼는다.

일본의 조동종은 도원(道元: 1200~1253) 1223 송나라에 들어가 중국 조동종의 선승인 여정(如淨) 선사에게 가르침을 받아 계승하였다. 도원 선사는 1227 귀국하여 일본에 조동종을 전파하였다.

*수식관(數息觀) ; 출입하는 숨을 세어서 마음을 통일하는 . 그것에 의해 마음의 산란을 막음. 호흡을 세어서 마음을 집중시키는 수행법.

*외도(外道 바깥 ,  ) ; 불교 이외의() 다른 ().

*장생불사(長生不死  / /아니 /죽을 ) ;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음().

*육조(六祖) 스님, 청원행사(靑原行思) 선사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오종가풍(五宗家風) ; 중국의 선종은 달마(達磨)로부터 시작하여 당나라 때의  6(六祖) 혜능(慧能) 이르러 크게 성했다.  혜능 문하인 청원행사(靑原行思)  남악회양(南嶽懷讓) 계통으로부터 일어난 선문오종(禪門五宗, 禪門五家) 가풍(家風, 전통적인 독자적인 가르침의 방식, 지도의 방법) 말한다.

 

오가(五家) 가운데 제일 먼저 일어난 종은 위앙종(潙仰宗)으로 남악회양 아래 2 백장회해(百丈懷海) 제자 위산(潙山靈祐)에서 일어났고,

임제종(臨濟宗) 백장회해의 제자 황벽희운(黃檗希運) 법을 받은 임제의현(臨濟義玄)에서 일어났다.

다음으로 조동종(曹洞宗) 청원행사 아래 3 운암담성(雲巖曇晟) 제자 동산양개(洞山良价)에서 일어났고,

운문종(雲門宗) 청원행사 아래 5 설봉의존(雪峰義存) 제자 운문문언(雲門文偃)에서 일어났으며,

법안종(法眼宗) 청원행사 아래 7 나한계심(羅漢桂琛) 제자 법안문익(法眼文益)에서 일어났다.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201~206 참고.

[     ]  赤手單刀로  殺佛殺祖로다  辨古今於玄要하고  驗龍蛇於主賓이라  操金剛寶劒하야  掃除竹木精靈하며  奮獅子全威하야  震裂狐狸心膽이로다  要識臨濟宗  青天轟霹靂이요  平地起波濤로다

 

임제가풍 : 맨손에   들고 부처도 죽이고 조사도 죽임이로다。예와 이제를 삼현(三玄) 삼요(三要)로써 판단하고, 용과 뱀을 빈주구(賓主句) 알아 낸다。금강의 보검으로 도깨비를 쓸어 내고, 사자의 위엄을 떨쳐 여우와 너구리의 넋을 찢네。임제종을 알려는가? 푸른 하늘에 벼락치고 평지에 파도가 이는도다。

 

[     ]  權開五位하야  善接三根하며  橫抽寶劍하야  斬諸見稠林하며  妙協弘通하야  截萬機穿鑿이로다  威音那畔에  滿目煙光이요  空劫已前에  一壺風月이로다  要識曹洞宗  佛祖未生空劫外에  正偏不落有無機로다

 

조동가풍 : 권도(權道) 오위(五位) 열어  가지 근기를  다루며, 보검을 빼어 들고 모든 사견의 숲을 베어 내며, 널리 통하는  묘하게도 맞추어서 모든 기틀의 천착(穿鑿) 끊음이로다

위음왕불 나시기  눈에 가득한 풍경이요, 공겁 이전 () 세계 경치로다。조동종을 알려는가? 부처님과 조사도  나시고 아무 것도 없던  , 정편(正偏) 유무(有無) 기틀에 떨어지지 않음이로다。

 

[     ]  劒鋒有路하고  鐵壁無門이라  掀翻露布葛藤하고  剪却常情見解하니  迅電은  不及思量이요  烈焰에  寧容湊泊이리요  要識雲門宗  柱杖子跋跳上天하고  盞子裡에  諸佛이  説法이로다

 

운문가풍 : 칼날에는 길이 있고 철벽에는 문이 없다。온 천하의 갈등을 둘러엎고, 못된 소견을 잘라  버리니, 번쩍 하는 번갯불은 사량으로 미칠  없거니, 활활 타는 불꽃 속에 어찌 머무를  있으리요。운문종을 알려는가? 주장자가 날아 하늘 높이 오르고,  속에서 모든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도다。

 

[     ]  師資唱和하며  父子一家로다  *脇下書字하니  頭角이  崢嶸이요  室中驗人에  獅子腰折이로다  離四句絶百非를  搥粉碎하니  有兩口無一舌이여  九曲珠通이로다  要識潙仰宗麼  斷碑는  橫古路하고  鐵牛는  眠少室이로다

 

위앙가풍 : 스승과 제자가 부르면 화답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집에 살고 있네。옆구리에 글자 쓰고 머리 위에 뿔이 뾰족하구나。방 안에서 사람들을 시험하니 사자 허리 부러지다。

이사구절백비(離四句絶百非)  망치로 부수었네。입은 둘이 있으나 혀는 하나도 없는 것이 구곡주를 꿰뚫었다。위앙종을 알려는가? 부러진 비석  길에 쓰러져 있고 무쇠 소는 작은 집에 잠을 자네。

 

[     ]  言中有響하고  句裡藏鋒이라  髑髏  常干世界하고  *鼻孔은  磨觸家風이라  風柯月渚는  顯露眞心하고  翠竹黄花  宣明妙法이로다  要識法眼宗  風送斷雲歸嶺去하고  月和流水過橋來로다

 

법안가풍 :  가운데 메아리가 있고  속에 칼날이 숨었구나。해골이  세상을 지배하고 콧구멍은 어느 때나  가풍을 불어내네。

바람 부는 나뭇가지와  비치는 물가에는  마음이 드러나고, 푸른 대와 누른 꽃은 묘한 법을 환히 밝혀 주네。법안종을 알려는가? 맑은 바람 구름을 산마루로 보내 주고, 밝은  물에 떠서 다리 지나 흘러오네。

*가풍(家風) ; ①종풍(宗風)—종문(宗門) 풍규(風規 풍습상의 규정). 문풍(門風)—선문(禪門) 있어서의 종풍(宗風).

②선림(禪林, 선종禪宗)에서의 행위의 규범. 청규(淸規, 선원에서 일상의 생활규정). 선종에서 가르침을 나타낼 경우, 각자가 갖는 독자적인 방식, 또는 지도의 방법을 말함.

③그 ()만이 사용하는 전통적인 가르침의 방식. 지도의 방법. ④한집안에서 오래 지켜  생활 습관이나 규범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장소. 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바라문(婆羅門) ; 산스크리트어 brāhmaṇa 음역어. 고대 인도 바라문교의 카스트(caste,  가지[四種姓] 분류되는 세습적 신분 계급 제도) 제도의 최상위 계급인 사제(司祭) 계급을 일컫는다.

베다(Veda 바라문교 근본 경전) 교육하고 사원과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제식(祭式) 관장했다.

*본래면목(本來面目  / / / )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불조득인증처(佛祖得人憎處) ; 부처와 조사의 사람에게 미움받은 . 불조의 패궐처(敗闕處)라고도 하니, 부처와 조사의 허물된 .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 달리 이르는 .
*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3/3)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 수행하는 . 불법(佛法) 닦으면서 사귄 .

*신참(新參 ·처음 /참구할·참여할 ) ; 단체나 부류에 새로 참가하거나 들어옴. 또는 그런 사람.

*노바심절(老婆心切) ; 노파(老婆) 자식·손자를 애지중지 하듯이, 스승이 수행자에게 나타내는 자비심으로 지극히 친절(親切)하다는 .

*(게송) 사중구의원~’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朴敬勛 , 동국대학교 역경원) p127 ‘벽천선화자(碧泉禪和子)에게 게송 참고.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惺惺] 상태.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순수무잡(純粹無雜 순수할 /순수할 /없을 /섞일 ) ; 대상  자체가 순수(純粹)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덩어리 /홀로오로지 /드러날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홀로() 드러나다().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 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청신사(清信士)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남자 신도,  우바새(優婆塞).

*청신녀(清信女)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여자 신도,  우바이(優婆夷).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낙오자(落伍者 떨어질 /대오 / ) ; ①어떤 집단이나 경쟁 상대를 쫓아가지 못하여 뒤로 처진 사람. ②편성된 대열에서 뒤떨어져 처진 사람.

*법등(法燈) ; 부처님의 가르침. () 세계의 캄캄한 마음을 없애는 것을 등불에 비유한 .

*도인(道人) ; 깨달은 사람.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동참(同參) ; ①어떠한 일에 함께 참여함. ②스님와 신도가  법회에 같이 참석하여 불도(佛道) 닦는 . ③같은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문수학하는 '도반(道伴)' 같은 . 동학(同學)이라고도 한다.

*법상(法床) ; 법을 설하는 자리. 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법하는 스님이 올라앉는 .

 

 

 

 

 

[주요 내용]

 

(게송)심사학도별무타~ / 불급심사(不急尋師) 공과일생(空過一生) / 벌레 있는 물을 먹고  것인가?  먹 죽을 것인가? / 바른 스승의 지도 / 비파사나(vipassanā), 사념주관(四念住觀) 관법(觀法), 간화선(看話禪).

간화선(看話禪) / 단정한 자세, 올바른 단전호흡, 다맛   없는 의심으로 나가야 / 의리선(義理禪)으로는 생사를  면함 / 전강 선사의 용맹정진과 단전호흡의 필요성.

(게송)사중구의원~ / ‘ 방법으로 하면 반드시 나도 확철대오(廓徹大悟)  수가 있다 하는 신심 / 선원(禪院) 모여서 공부하는 까닭.

 

 

[주요 문구]

 

달마 스님께서  도를 닦으려면 불급심사(不急尋師) 공과일생(空過一生)이라 했어.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 동안을 헛되이 보낸다

 

마음으로 닦아가는  참선 공부는  갈래,  갈래가 아니라 몇백 갈래, 몇천 갈래로 갈라질 수가 있어. 그래서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낸다 달마 스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스승을 찾아서 도를 닦아 가는 그게 별것이 아니다. 다못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무슨 소를 타냐? 이건 자기의 소여. 자기의 마음소를 타고 자기의 마음을 찾는 것이다.

 

 화두는 아무데서나 함부로 타고, 제멋대로 책에서 골라 잡아가지고는 아니 되고, 정말 자기가 믿어지는 그리고  믿을  있는 그러한 선지식으로부터 어렵게 화두를 타야 . 화두를  가지고   탔으면 확철대오  때까지 10년이고 20년이고  화두를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야 .

 

부처님께서 설하신 방편법이 팔만사천 가지가 있지마는 그런 방편법에 우선 잠시 효과가 있다고 해서 방편법에 떨어져 가지고 그런데 집착을 하게 되면 임시는 좋은  같아도 정말 구경(究竟) 깨달음에는 이르기가 어렵고, 그러한 폐단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방편법일수록에 바른 선지식, 그러한 방편법을 통해서 목적을 달성한 그러한 선지식의 직접적인 지도하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몸을 단정히 하면서도 긴장과 힘을  . 그리고 호흡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되 조금도 무리가 없이 하라.

 

  없는 의심!  이뭣고 하는 글자가 아니라 이뭣고?’     없는 의심(疑心) 있거든.  의심을 이마에다가 두고 이뭣고?’하지 말고,    없는 의심을 단전(丹田)에다 두고 하라.

이거 물건이 아닌데 어떻게 이마에다 두었다 또는 단전에다 두었다  수가 어떻게 있느냐 하지만, 자꾸 하다 보면 아하, 단전에다 두라는 뜻이 이런 것이로구나!’하고 자꾸 열심히 하면 스스로 그걸 터득하게 됩니다.

 

제일 못쓸 것이 사량분별(思量分別) 공안을 분석하고 따지는 거여. 이건 일본에서 나오는 참선에 관한 책들이 많은데, 그러한 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한국의 활구참선(活句參禪)에서는 대단히 꺼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화두를 들고 정진하는 것은 참나 깨닫는데에 있는 것이고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데 있는 것이지, 불조(佛祖) 본래면목(本來面目) 깨닫는데 있는 것이지, 그거 공안을 분석해서 따져가지고 어디다 것이냐.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거여.

 

죽을 때까지 확철대오를 못해도 상관이 없어!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마지막 숨이 끊어지려고 하는 그때에도   없는 화두를 이뭣고?’ 그러다가 숨이  끊어진다면  사람은 진짜 수행자의 바른 열반이여 그게.

 

외도가 하는 일이라도 그것이 좋은 것이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우리 불법문중(佛法門中) 있는 일이라도 그것이 올바르지 못한 것이면 그것을 개혁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전호흡을   외도들의 하는 일이라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바르게  이용을 해서 몸도 건강하고, 공부하다가 상기병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그러면서 가행정진도 하고 용맹정진도 한다면은, 다같이 병들지 않고 구경(究竟) 목적지에 도달한다면 그것 또한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내가  길은 이것 밖에 없다. 이것 밖에는 내가  것이 없다 하는 철저한 신심, ‘ 방법으로 하면 반드시 나도 확철대오(廓徹大悟)  수가 있다 하는 신심.

 

만나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았고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 최상승법(最上乘法) 만났습니다 사람도 낙오자(落伍者) 있을 수는 없습니다낙오자가 되어서 잘못되느냐끝까지 목적지까지 우리가 가느냐?’하는 것은 우리의 결심에 달려있는 것이지여건이 좋지 못하고 환경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그만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복잡할수록에 정법을 믿는 사람은 더욱 채찍을 가해서 정진을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해야만 불법도 실낱끈 같이 위태로운  법등(法燈) 이어가는 거고불법이 멸하지 아니해야 세상도 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산이 명산(名山)이라 하는 것은 산이 높고 물이 좋아서가 아니라 거기에 도인(道人) 살아야만 명산이 되는 거와 마찬가지로, 우리 조그만한 손바닥만한  땅이지만 여기에 최상승법이 있고 불법이 살아있으므로 해서, 불법에 의해서 수행하는 사람이 있으므 해서,  지구는 결코 멸망을 하지 아니하리라고 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만이 아니고 여러 도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여기에  불이라 하는 것은 헤쳐 놓으면 꺼져버리고, 숯불이라든지 장작개비라든지 이렇게 모아서 놓으면 불이 붙어서  장작에서 불은  장작에,  장작에  불은  장작에, 해서 거기에서 서로 가열이 되어가지고 불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원(禪院) 모여서 공부하는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원에서 지내다 보면 누군가  사람은 반드시 정말 불이 붙어가지고 가행정진(加行精進) 하는 도반이 있습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501~600/(551~575)2016. 8. 11. 22:41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No.561)—1996 1 첫째일요법회(96.01.07) (60)

 

(1/3) 약 17분.

 

(2/3) 약 22분.

 

(3/3) 약 21분.

 

(1/3)----------------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인데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데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어다

나무~아미타불~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여.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래 살아봤자 백년 미만인데, 백년 미만의 일생이라고 하는 것이 잠깐 동안이다 그말이여.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다. 잠깐 동안 지나가는, 꿈결같이 지나가는 시간을 등한(等閒)하게 지내지 말아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만약 염라대왕 앞에 가서 재판을, 죄를 짓고 염라대왕 앞에 가서 무서운 재판을 받고자 하지 않을진 데는,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다. 곧바로 모름지기 조사관(祖師關) 타파(打破)할지니라.

이건 고려 공민왕사(恭愍王師) 나옹(懶翁) 스님의 게송입니다.

 

오늘은 1996 1월의 첫째 일요법회 날입니다. 양력으로 새해를 맞이했다고 하나, 어제가 소한(小寒)으로 앞으로 대한(大寒) 추위를 지나야 입춘(入春) 맞이하게 되겠습니다.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 통해서 착한 또는 죄짓는 , 자기 () 따라서 천상에 가서 태어나기도 하고, 지옥에 가기도 하는데, 설사 착한 일을 해서 여러 천상 세계에 나가서 복을 받는다고 해도 복진타락(福盡墮落)이여. 자기가 지은 복만큼 받아버리면 다시 업에 따라서 다시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늘을 향해서 힘이 사람이 활을 쏴봤자 한없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올라갈 만큼 올라갔다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것을 삼계(三界)라고 그러는데. 욕계가 6(六天) 있고, 색계가 18천이 있고, 무색계가 4천이 있는데.

욕계육천(欲界六天)이라 하는 것은 위에 타화천(他化天) 있고, 밑에 화락천(化樂天), 밑에가 도솔천(兜率天)이고, 밑에 야마천(夜摩天), 도리천(忉利天), 사왕천(四王天), 밑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세계가 있고, 축생의 세계, 수라의 세계, 죄를 짓고 지옥(地獄) 가면 지옥에 ! 18지옥이다, 무간아비(無間阿鼻) 지옥이다 그런 무서운 세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는 성주괴공(成住壞空) 성겁(成劫)처음에 공겁(空劫) 아무것도 없습니다. 없다가 차츰차츰 성겁(成劫) 초에어째서 없어지냐 하면은 대화재가 일어나 가지고 타버리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색계 18천의 이선천(二禪天) 광음천(光音天)이라 하는 하늘나라에서 불이 나면은 광음천 밑에 초선천(初禪天)까지는 화재의 불기운이 닿아 가지고 모든 생물이 타버립니다. 겨우 이선천(二禪天)까지는 불기운이 닿지를 못해.

 

그래서 이선천(二禪天)에서 아래 세계에다가 금색의 비를 내리면은 거기서 인자 샘물도 솟고 풀과 나무도 자라고 이렇게 해서 생물이 의지할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인자 생물이 있을 만큼 때에 광음천(光音天) 있던광음천에는 과거에 복을 지어 가지고 인자 거기서 사는데, 자기 복이 다하면 천상 아래 세계로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광음천(光音天) 복이 다한 하늘나라의 사람이 지구에 내려온 것입니다. 내려올 때는 몸에서 빛이 나고 그리고 신통력이 있어서 날아다닐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날아와 가지고 지구에 내려와서 지구에는 그때는 일월(日月) 없었어. 없어도 광음천 사람들은 몸에서 빛이 나고, 광음천 사람은 음성이 없어서 입을 벌려서 말을 할려고 하면 거기서 빛이 가지고 서로 의사가 소통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광음천 사람이 내려오니, 그때는 몸이 가벼워서가고 싶다하면 벌써 현장에 있는 거고, 무엇이먹고 싶다하면은 그냥 배가 부르고 그러는데.

지구에 내려왔는데 땅에서 아주 맛있는 물이 솟아올라 왔어. 그러니까 처음에는 손으로 조금 찍어 맛보니 너무너무 맛있으니까 그것을 계속 먹고 나중에는 많이 먹고 그래 가지고는 지비(地肥)’라고 하는 약수를 사뭇 많이 먹으니까 차츰차츰 맑고 깨끗한 금색 광명이 나는 몸이 차츰차츰 거칠어지고, 몸에서 나던 광명도 없어지고, 몸이 무거워져 가지고 이제 다시 하늘나라에 가려고 해도 수도 없고, 지구에서 그렇게 사는데.

 

계속 지비라고 하는 것을 계속 먹다 보니까 몸이 무거워지고, 나중에는 차츰차츰 몸과 마음이 탁해져 가지고는 음양심(陰陽心) 나오고 가지고, 그래 가지고는 차츰 거기서 자손이 퍼트러져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지구에 많은 인종들이 퍼지게 되었는데.

예수교에서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해와가 금단의 과일을 먹고, 사탄의 권유에 유혹에 넘어가 가지고 먹지 말라고 하는 과일을 따먹고 죄로 해서 지구상에 추방이 되어 가지고 이렇게 퍼트려진 것이 우리라고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육욕천(六欲天) 떨어진 그것과 예수교에서 말한 아담과 해와가 추방된 설화와 어떻게 관련이 되어 있는가 그것은 내가 연구를 해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간우리 지구상에 인종들이 색계 18 중에 여섯 번째인 광음천에서 내려와 가지고 이렇게 퍼뜨려진 것이 인간이다 하는 것이 아함경(阿含經) 33권에 그런 설화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그렇게 깨끗하고 밝고 맑고 가볍고 그런 하늘나라의 사람이 지구에 가지고는 지비(地肥)’라고 하는 것을 먹고, 너무 많이 먹어 가지고 그런 것이 없어져 가지고는 차츰차츰 음양, 색욕이 일어나 가지고 이렇게 하는데.

우리 어려서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면, 너무 맛있는 것을 많이 먹으려 그러고, 고기 같은 것을 많이 먹으려고 그러면, ‘ 과식하고 많이 먹으면 재주가 삭는다. 그러니 밥도 조금씩 먹고, 고기보다는 채소를, 무우 같은 그런 채소를 먹어야지. 어려서 고기를 많이 먹고, 보약을 많이 먹고 하면 재주가 없어진다하는 그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성겁(成劫) 초에 우리의 최초의 인류의 선조가 광음천(光音天)에서 내려와 가지고, 너무 맛있는 모다 그런 것을 많이 먹어 가지고 오늘날까지 이렇게 왔는데.

그러다보니 탐욕심이 생기고, 자기의 욕심대로 욕심이 차지 아니하면은 진심(瞋心) 일어나 가지고 서로 싸우고, 그런 것을 되풀이하게 되니까 완전히 점점 점점 퇴화되어 가지고, 이렇게 , 둔탁하고 그런 인간이 말세가 되어갈수록 과학문명은 발달되어 간다고 해도 인간성은 점점 못되어 가고 있는 경향을 우리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인간은 욕계 6천이나, 색계 18천이나, 무색계 4천이나, 그리고 우리 인간이나 축생, 지옥에서 () 받고 있는 중생 전부가 세계나 세계에 담아 있는 모든 중생이 참으로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은 진여불성(眞如佛性)으로부터서 생각 () 가지고 무명심(無明心) 발동해 가지고 거기서 벌어지는 존재들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서 믿고 있습니다.

 

근본이, 원래 부모를 어려서 잃어버리고 거지가 되어 가지고 떠돌아다녀도 혈통이, 근본이 좋은 가문의 자손은 언젠가 시절인연(時節因緣) 돌아오면은 자기 조상의 혈통을 찾게 되고, 자기의 부모가 누구며 고향이 어디인가 그걸 찾아서 자기의 근본을 찾게 되면, 거기서 정신을 차려서 사람이 자기로부터 자기가 중시조(中始祖) 되어 가지고 자기 가문을 일으켜 그런 역사도 얼마든지 있는 것과 같이.

 

우리가 비록 이렇게 말세(末世) 되어 가지고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속에서, 탐진치 삼독을 살림 삼아서, 몸뚱이도 탐진치 삼독으로 뭉쳐져 있고, 안에 있는 우리의 자성불(自性佛) 탐진치 삼독심으로 아주 먹칠을 해서 그것으로 이렇게 살림을 가고 있기는 하지만, 다행히 우리는 불법을 만나서 우리의 근본이 무엇인가, 우리의 근본 조상이 누군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수없는 육도윤회를 거쳐서 오늘날까지는 왔지마는,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족보를 찾게 되었다 그말이여. 우리의 조상이 누구인가를 알게 되었어. 그래서 우리는 불법을 만난 그것을 생각하면 너무도 다행스럽고, 너무나 감사할 따름인 것입니다.

 

지금 세상은 부처님께서 출세하신 오백 년간 정법(正法)시대고, 다음 오백 년간은 상법(像法)시대고, 그리고 계법(季法) 년이다 년간은 계법시대다, 말법(末法)시대다, 이렇게 일컬어지고 있는데, 정법시대나 상법시대나 말법시대나 그것은 오백 , 오백 , , 연수(年數)로만 따질 일이 아니고,

정법시대에도 불법을 믿지 아니하고 탐진치 삼독심을 자기 살림으로 가지고 그쪽으로 나아간 사람은 바로 사람은 말세를 살아간 사람인 거고, 부처님 열반하신 삼천년이 오늘날일지라도 인연이 있어서 불법을 만나 가지고 정법을 믿고 닦아간다면, 우리는 바로 사람에게는 정법시대가 되는 것입니다.(처음~1726)

 

 

 

 

 

(2/3)----------------

 

그동안에 세계가 생겨난 뒤로 몇백만 년이 되었는가 연수(年數) 헤아릴 수가 없지마는, 그동안에 수없는 변화와 수없는 발전 수없는 사람들이 낳아서 살다가 죽어 갔습니다.

어떤 생물학자들은 유인원(類人猿)이라 하는 원숭이가 차츰차츰 진화해 가지고 지금 이렇게 사람이 되었다 그러는데. 그런 학설도 믿고 싶으면 믿는 것이고, 그걸 믿고 싶으면 믿어도 상관이 없지만.

 

나는, 원숭이나 사람이나 소나 잠깐 껍데기만 뒤집어썼을 뿐이지, 몸뚱이를 운전하고 주재하는 놈은 진여불성이라. 지금 사람이 업을 지어 가지고 원숭이가 업을 지었으면은 몸뚱이 가진 채로 원숭이인 거고, 그래서 몸뚱이가 죽어서 다시 태어난다면은 정말 명실공히 원숭이가 수도 있는 거고.

살아있으면서 독사와 같은 성격을 쓰면 껍데기는 사람이면서 그냥 속이 독사거든. 눈을 보면 영락없이 분명히 사람 눈인데 독사 기운이 발사하거든. 성을, 탐욕심에 불타고, 원한심에 불타 가지고 사람을 죽이려고 때에는 눈을 보면 금방 독사거든 그게.

 

그래서 그동안에 우리나라만 해도 고구려, 신라, 백제 그래서 인자 고려로 해서 조선시대를 거쳐 가지고 해방이 되고 오늘날까지 왔습니다마는,

그동안에 수없는 훌륭한 임금님도 있었고, 훌륭한 정치가도 있었고, 충신 열사도 있었고, 폭군 연산이나 광해군 같은 폭군도 있었고, 김자점이나 그밖에 이조 말에는 이완용이 같은 역적, 간신, 매국노도 있었고,

학자라든지 정치가라든지 예술가라든지 기업체를 가진 그런 대기업이라든지, 수없는 우리가 존경할 만한 그런 분과 아주 중벌에 처할 만한 그런 역적, 간신들이 다같이 어떠한 형태로든지 서로 합작해서 역사는 이루어져 것입니다.

 

마치 해가 뜨는 낮이 있으면 해가 지는 밤이 있고, 추운 겨울이 있으면 다시 봄이 돌아와서 여름이 오고, 여름을 거쳐서 가을이 가듯이,

역사도 흥망성쇠와 빈부귀천과 그런 시비곡절(是非曲折) 그런 것들이 비빔밥이 되어 가지고 그래가지고 역사라고 하는 작품을 이룬 것입니다.

 

욕심 같아서는 임금이나 대통령은 ()임금이나 ()임금, 또는 우리나라에서 같으면은 세종대왕과 같은 그러헌 성군(聖君)만이 있었으면 좋을 같고, 밑에 모다 관리들은 황희 정승 같은 그런 훌륭한 관리들만 있으면 좋겠고.

그런데 그것만 갖고는 사실은 역사는 이루어지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끊임없이 교육과 교화를 통해서 그런 좋은 사람들만 모여서 역사를 꾸며나가고자 모두가 바라지만.

 

진여(眞如) 있음으로 해서, 진여라고 하는 불성(佛性) 있음으로 해서 동시에 무명(無明)이라고 하는 것이 일어났다 그말이여. 진여라고 하는 것이 없으면 무명이라고 하는 것도 있을 수가 없는 거여.

마치 물이 습성이 있기 때문에 습성으로 인해서 지형과 온도의 변화에 따라서 물이 되기도 하고, 수증기가 되기도 하고, 추우면 얼음이 되고 눈이 되고 비가 되고, 비가 되면은 높은 데서 흘러가는 강물도 되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되고, 그런 물들이 자꾸 흐르다 보면 바다에 도달해서 짠물이 된다 그말이여.

더우면은 거기서 수증기가 올라가 가지고 구름이 되고, 구름이 비와 눈이 되어서 떨어지고 그러듯이.

 

진여불성이라 하는 것은 그것 자체는 선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니고, 우리 육안으로도 없는 그러한 것이지만, 그것이 너무나도 영특한 것이라, 신령스러운 것이라 물에서 파도가 일어나듯이 거기서 무명이 발동해 가지고 세계가 벌어지고, 세계가 벌어지면은 거기서 식물이 발생을 하고 동물이 발생을 하고 해서 그것이 차츰차츰 그런...

 

그것이 발생을 하냐 하면은, 마치 광음천(光音天) () 다한 광음천 사람이 지구에 내려와서 수없이 날아와 가지고, 거기서 () 퍼뜨려져 가지고 이렇게 인간이 퍼졌는데.

업보(業報) 중생이거든 그게. 업보 중생들이 모였으니 착한 사람도 있고, 고약한 사람도 있고, 내동 착하게 살다가 생각이 변하면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악한 사람으로 변하기도 하고. 살인 범죄와 강도, 강간을 하다가도 사람이 반성을 하고 참회해 가지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면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훌륭한 임금님, 훌륭한 그런 분들을 추앙하고 존경하고, 길이길이 역사에 남겨서 우리는 잊지 않도록 노력을 하면서,

그러면서도 폭군이라든지 간신이라든지 역적이라든지 그런 사람들 이름도 역사 속에는 기록이 되어 있어서, 사람들을 역사에서는 살아 있는 동안에 처벌을 못하면 나중에 무덤을 가지고 관을 꺼내 가지고 시체를 갖다가 토막토막 잘라 죽이는 부관참시(剖棺斬屍)라고 하는 그런 처형도 이조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그것을 보고 깨닫고 이러한 죄를 짓지 말라고 하는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부득이 나라에는 그런 국법이 있기 마련입니다.

 

역사적인 과오를 범한 사람은 국법에 의해서 처벌을 받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고, 그러한 범죄를 저질러 가지고 처단을 하는 것을 보고서 많은 백성들이 미리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자기 잘못을 고치고 해서, 개과천선(改過遷善) 해서 나아간다면범죄를 지어 가지고 처단 받은 사람들은, 사람들은 가까운 근시안으로 본다면 엄벌에 처하고 아주 무서운 형벌로써 다스릴 밖에 없지마는 그것으로서 끝난다면은 그것은 대단히 아쉬운 점이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탄생하실 때에 부처님 과거 10생을 따라다니면서 조달(調達)제바달타(提婆達多)라고도 하고, 한문으로는 조달(調達)이라고 하는데, 조달이가 따라다니면서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부처님을 해꼬자 했습니다.

사바세계에 부처님이 탄생하실 때에는 사촌 동생으로 세상에 태어나 가지고 갖은 방법으로 부처님을 괴롭혔습니다.

 

출가하시기 전에는 야수다라(耶輸陀羅) 미인을 두고 서로 가지려고 겨루고, 부처님이 출가하시니까 자기도 출가해 가지고 열심히 계도 지키고, 팔만장경을 외우고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지혜는 있어 가지고 경전을 외우고, 계율을 철저히 지키고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진짜 속마음이 훌륭해 가지고 그런 아니라, 속에는어떻게 하면 부처님의 자리를, 부처님을 죽이고 부처님의 자리를 자기가 뺏을까그러한 고약한 마음을 가지고 경전도 외우고 계도 지키고 했다 그말이여.

 

마침내는 아사세(闍世) 태자를 유혹을 가지고 ‘(태자는) 자기 부왕(父王) 죽이고, 자기는 부처님을 죽여가지고 그대는 신왕(新王) 되고, 나는 신불(新佛) 되어 가지고 세상을 교화해 나가면 어떻게 되느냐

부왕이 빈바사라왕인데, 그냥 두면 명이 길어서 80 이상 살면, 태자는 임금 노릇 맛도 못보고 죽을 아니냐. 그러니 어쨌든지 방편을 가지고 부왕을 죽여야 당신이 임금이 되고, 나도 부처님이 오래 사시도록 놔두면 나도 부처님의 자리를 앉아 보지도 못하고.

 

그러니 둘이 가지고, 아사세 태자는 부왕을 칠중(七重) 감옥에다 가둬 가지고 굶어 죽이고, 조달(調達)이는 부처님이 지나가시는 길목을 지켜 가지고 절벽 위에서 바위 돌을 굴려 가지고 죽이려고 하다가 부처님 발만 다치고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코끼리에다가 술을 먹여 가지고 미친 코끼리를 내몰아 가지고 부처님을 짓밟으려 하다가 그것도 실패하고. 손톱에다가 독약을 넣어 가지고 부처님 발에다가 절하는 가지고는 발등을 긁어 가지고 독이 배어 들어가게 가지고 부처님을 죽이려고 하다가 그것도 실패하고.

 

부처님 제자들에게 갖은 방법으로 선동을 가지고 수백 명의 제자를 빼앗아 가기도 하고, 어떤 정신을 차리지 못한 비구니를 갖다가 유혹을 가지고 안에다가 표주박을 바가지를 넣고 겉으로 옷을 입고는 가지고는, 만좌중(滿座中)에서부처님이 자기를 강간해 가지고 이렇게 애기를 배게 했다그래 가지고 부처님을 망신을 가지고 사람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믿지 못하게 하다가 그것도 실패를 하고.

그런 갖은 못된 짓을 결과로 조달이는 생함지옥(生陷地獄) 했어. 살아서 땅이 ! 벌어지면서요새 지진이 일어나 가지고 불이 나오듯이불이 나와 가지고 생함지옥을 해서 무간아비 지옥에 떨어진 것입니다.

 

무간아비(無間阿鼻) 지옥에 떨어져서 () 받고 있는데, 무간지옥에 받는 형상은 얘기를 경전에 소상히 있는 것을 얘기를 수가 없어. 얘기를 하다 보면 내가 입맛이 떨어지고 잠을 자니까 내가 그건 생략을 하고.

 

고통을 받고 있는데 부처님께서 아란존자를 보내 가지고지옥고 맛이 어떠냐? 그렇게 물어봐라그랬어. 아란존자가 가서지옥고 맛이 어떠냐고 부처님이 물어보라고 하셔서 왔다하니까천상락(天上樂)보다 낫다그랬거든.

 

언제 지옥에서 나오겠느냐고 물어봐라하셔서언제쯤 지옥에서 나오겠느냐?”하니까석가모니 부처님이 지옥에 오면 내가 지옥에서 나가마

 

석가모니 부처님은 삼계(三界) 대도사(大導師), 사생(四生) 자부(慈父)이신 성현 가운데 성현이신데, 어찌 지옥에 오실 리가 있겠느냐?”하니까석가가 지옥에 () 없다면, 내가 어찌 지옥에서 나갈 분이 있겠느냐?” 이래 가지고 도대체 얘기가 안되아.

 

그렇게 문답한 것을 부처님한테 와서 여쭈니까, 부처님께서 머리를 끄덕끄덕 하시면서,

조달(調達)이는 나보다 훨씬 먼저 도를 이룬 성현이 나를 위해서, 나로 하여금 신심을 일으키고 분심을 일으키고 용기를 일으켜 가지고, 보다 빨리 보다 크게 성불(成佛) 해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게 하기 위해서, 10생을 따라다니면서 나에게 물심양면으로, 직접 간접으로 나에게 고통과 채찍을 가해 주었느니라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견지에서 본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이나 일본이나 세계 각국의 종교적인 성현, 정치적인 성군, 훌륭한 충신, 대학자, 우리 인간의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 공헌을 훌륭한 분들은 우리는 얼마든지 존경을 하고 받들어야 것입니다마는,

 

폭군으로 태어나고, 역적으로 태어나고, 국가의 반역자로 태어나고, 인류의 반역자로 태어나 가지고, 그러한 훌륭한 분들을 갖은 방법으로 괴롭힌 그런 사람들도 사람들은 아마 예수교에서는 그런 못된 사람들을 사탄(Satan)이라고 그렇게 말을 하지만부처님의 거룩한 끝없이 크고 자비한 그리고 지혜로운 눈으로 본다면은 조달(調達)이가 과거에 선불(先佛), 선보살(先菩薩) 화현(化現)이라고 그렇게 보신다면,

그런 사탄이나 역적이나 광해군이나 연산군 그런 역사적인 인류 반역자도 아마 조달이를 교주로 하는 그런 세계에 있어서의 그런 역행보살(逆行菩薩)로서 출현한 그런 성현이 아닌가. 나는 요새 우리나라 모든 상황을 돌아가는 것을 보고 가만히 그런 생각도 봤습니다.

 

역사는 좋은 사람들만 모여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거기에 상대가 만한 악의 상징인 () 표상(表象)으로서 나타난 그런 역행보살도 있어야 이게 역사가 이루어지는 거야.

낮이 밝아서 좋고, 밤은 암흑 세계가 되어 가지고 밤은 싫다고 해서, 태양이 24시간 노상 밝아만 있다면 대단히 좋을 같지만 그게 사실은 좋은 것입니다. 식물이나 동물이나 인간도 낮에는 밝아서 그래서 좋고, 밤은 어두워서 자야만 피로도 풀리고 이튿날 새로운 마음으로 활동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세상에 범법자(犯法者) 하나도 없고 도둑놈이 하나도 없으면 살기 좋고, 좋을 같지만 첫째, 판검사, 변호사, 경찰들 밥통이 떨어져 버리거든.

그러면 착한 사람들만 모여서 살면, 살기 좋고 다리 뻗고 평화롭게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도둑놈도 있어야 하고, 역적도 있어야... 역적이 없으면 충신이라는 자체가 사전에 필요가 없는 것이여.

 

연산 폭군이 있기 때문에 세종대왕이라든지, 그런 훌륭한 임금님이 빛이 나는 것이고, 그러한 선과 , ()이라 하는 것은 () 있기 때문에 악의 뒷받침에 의해서 선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 거고, 어둠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밝음이라는 것이 있는 거고.

이런 음양의 이치에 의해서 세계는 이루어졌고, 역사도 이루어지고 앞으로도 그런 역사가 이루어져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1727~392)

 

 

 

 

 

(3/3)----------------

 

그래서 우리는 악한 사람, 범죄를 범한 사람들을 법에 의해서 엄격하게 다스린다고 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고 그래야만 되는 것이지만,

우리 정법을 믿는,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써 부처님의 법을 믿고 공부해 나가는 사람은 조달이를 일양으로 악인의 표상이요, 영겁을 두고 지옥고를 받을 그러한 무도한 자로만 몰아치고 것이 아니라,

 

그러한 교훈을 통해서 우리가 닥치는 모든 우리의 마음과 어긋나는 일들, 우리의 마음과 어긋지는 사람들,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그것을 보고 역행보살로서 터억 보고서 거기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 자신을 반성하고, 거기서 뜨거운 교훈을 얻어서 우리가 발전해 나가는 좋은 법문으로 줄을 알아야, 우리는 정말 대승법을 믿는 학자요, 최상승법을 믿는 학자라고 것입니다.

 

근자에 학원에 모두 문제점 학생들이 좋지 않은 조직을 가지고 다른 공부할려고 하는 좋은 학생들한테 돈도 뺏고, 두드려 패기도 하고, 옷도 뺏어 입고, 신발도 뺏어 신고 하는 그러한 중학교, 고등학교, 모다 남학교, 여학생까지라도 그러한 단체가 있어 가지고 학교마다 문제점이 있다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마는,

그것이 가정 문제로 해서 그러한 문제가 있는 학생이 되었는지, 또는 사회의 나쁜 영향을 받아서 그랬는지 원인을 찾아보면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고. 부모로 인해서 부모가 결여가 되었다든지, 부모가 있어도 밤낮 싸움질 한다든지, 그런 부모의 나쁜 영향을 받아 가지고 그럴 수도 있다고도 합니다마는.

 

전생에 잘못 지어 가지고, 전생에 나쁜 습기(習氣) 있어서 그렇다고도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여간 동기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그것이 학교 학생이고, 우리나라의 국민인 것입니다.

그것을 일양(一樣)으로 나쁜 쪽으로만 몰아서 미워해 가지고, 형무소나 모다 감옥에다 집어넣어 가지고 아주 다시는 세상에 빛을 보게 하면 다시는 사람은 나쁜 짓을 못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다른 학생들한테도 좋은 교훈이 같지마는 그래서는 아니 것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엔가는 도둑질을 하면 팔목을 잘라 버리고 그래 가지고 아주 다시는 도둑질을 못하게 하고, ()임금 시대에 () () 도둑질하면은 아주, 그때도 무서운 형벌을 가해 가지고 병신을 만들거나 죽이거나 가지고 길에 떨어진 물건도 줍지 않았다 하는 그런 말도 역사적으로 전해옵니다마는,

법이라 하는 것은 덮어 놓고 엄격하고 무섭게만 만든다고 해서 사회가 좋은 세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을 무섭게 제정(制定)할수록 점점 강력범이 생겨나는 법입니다.

 

성질이 급하고 그런 사람들은 법을 엄하게 만들어 가지고 팔도 잘라 버리고, 다리도 잘라 버리고, 쇠도장을 만들어 가지고 불에다 달궈서 이마빡에다 아주 쇠도장을범죄, 범인이라고 찍어서 다시 세상에는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어지간하면 사형을 버리고 그러면 좋을 같지만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예요.

 

생각! 어제까지 착한 사람도 생각 잘못 먹으면은 탐심이 일어나고, 진심이 일어나고, 어리석은 마음이 발동해 가지고 범죄를 범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지 지혜와 자비를 근본으로 하는 그러한 법으로 선도하고 교화를 가지고 마음을 돌이킬 있도록 해서, 그래서 개과천선(改過遷善) 있는 길을 열어줘야 것입니다.

 

어린 학생들 철부지가 공부도 안되고, 집으로 가면 부모가 싸워 싸니 심란하고, 그러니 공부할 맛도 나고, 학교 가서 어쩌다 보면 그런 사람끼리 서로 말이 통해 가지고 공부도 그만두고.

그냥 집에서는 학교 것처럼 하되, 학교에 가서는 나쁜 친구와 어울려 가지고 돈도 빼앗고, 도둑질도 하고, 10세의 어린 학생들이 강도도 하고, 강간도 하고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사람들만 엄하게 다스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국가에서도 여러 가지 방면으로 연구를 해야 것이고, 학교에서도 역시 그런 것을 연구해야 하고.

가정에서도 좋은 자식을 바르게 가리키려면 가정이 화목하고, 부부간에 화목해서 마음씀이라든지 말이라든지 행동, 생활을 부처님 법을 믿고 잘함으로써 어려서부터 아들과 딸들이 그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감화를 받아 가지고 좋은 학생이 되도록 그렇게 해야 하는 길을 우리는 집집마다 모색을 해야 하고, 나라에 정치를 하는 분들도 그런 점에 초점을 두어서 잘해야 것입니다.

 

관리가 되면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서 못된 짓을 하고, 사업을 하면은 갖은 못된 방법으로 돈을 벌고 그래 가지고 가정의 교육이 옳게 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 새해를 맞은 첫째 일요법회입니다.

우리는, 사바세계(娑婆世界)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일고여덟 가지는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고, 겨우 두서너 가지는 겨우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살기가 어렵습니다.

 

『맹자(孟子)』라고 하는,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인데하늘이 장차 사람을 냄에 직접 간접으로, 물심양면으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련을 가지고 사람을 단련을 시킨다했습니다.

 

사람 개인 개인뿐만이 아니라 국가도 나라가 국내에서는 계속 정부로나 임금을 향해서 또는 고관대작이나 그런 사람을 향해서 잘못된 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상소(上疏) 올리고.

요새 같으면은 언론의 자유가 있어 가지고 신랄히 비판하는 그러한 것이 있어야만 하고, 국외쪽으로는 항상 멀고 가까운 외적(外敵) 있어 가지고 나라를 침범하려고 하는, 호시탐탐(虎視眈眈) 노리고 있는 외적이 있어야지,

 

그런 것도 없고 국내에서도 상소를 올리고 비판하는 그런 것이 없으면 나라가 아주 편안하고 좋을 같지만 점점 점점 점점 나약해 가지고 결국은 나약해 가지고 해태에 빠져 가지고 자체적으로 붕괴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은 외국에서 언제라도 침략을 당해 가지고 나라가 멸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바세계에서 크고 작은 어려운 일을 겪을 수밖에 없지마는, 그런 일들을 당하더라도 중심을 잃지 않고, 부처님 믿는 마음으로 항상 중심을 잡아 나가면서 그런 일을 올바르게 극복을 나가고, 처리해 나가고, 순응하고 적응해 나가면서이뭣고?’ 나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서 조석(朝夕)으로 축원을 드리되, 몸이 건강하고 가정이 편안하고 부귀영화를 마음대로 누리고, 모든 재앙은 소멸이 되도록 그렇게 축원을 하고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재앙이 소멸이 되고, 여러분이 어려운 하나도 없냐 하면은 그것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사바세계는 그런 것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법을 믿는 사람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써 무장을 하고, 지혜와 자비로써 중심을 잡아나가면 어려운 일을 당한 것이, 당한 것보다도 오히려 자기 발전을 위해서 좋은 밑거름이 되고 채찍이 되어 주는 도리가 있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는 데도 그렇고, 가정을 꾸려 나가는 데도 그렇고,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 어떤 일생을 살아가는 데도 어려운 일을 겪고, 겪고, 겪을수록에 지혜가 늘어나고 마음이 커지고 능력이 생기는 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 닦아 나가는 데도 아무 어려운 일이 없이 화두를 가지고 고대로 그냥 순리대로 잘되어 가지고 ! 깨치면 좋을 같은데, 사실은 그게 별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육체적으로도 온갖 고통도 겪고, 정신적으로도 온갖 어려운 일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신심(信心) 분심(憤心)으로 그것을 이겨 나가면서 공부를 사람이라야 도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너무 기운을 가지고 용맹스럽게 억지로 밀고 나가다가 상기(上氣) 되어 가지고 피가 터져 가지고는 코로 입으로 피가 나오고, 머리는 부스럼이 나가지고 견딜 없을 만큼 그런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조금도 정진을 늦추지 아니하고 끝까지 이렇게 나감으로 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대선지식(大善知識) 되셨습니다.

가운데에는 세속의 어떤 가정이나 사업의 어려운 일을 당하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당할런지도 모릅니다. 그럴수록에 더욱 신심을 일으켜서 부처님 앞에 와서 참회하고 기도하고 염불하고 주력하고, 열심히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함으로 해서 고비를 넘기시도록 그렇게 나아가시기를 바라고.

 

정진하는 출가한 여러 도반들도 정진하다 보면은 몸에 고장이 나기도 하고, 그럭저럭 하다 보면은 먹고 자고 그럭저럭 살다보면 별로 병날 것도 없지만, 쪼금 분심을 내서 신심을 내서잠을 자리라, 먹는 것도 제한을 하리라, 잡담도 아니하리라하고 이를 악물고 가행정진(加行精進) 할려고 애를 쓰면 반드시 무슨 장애가 일어납니다.

일어나더라도 거기에서 공부를 중단하지 말고, 지혜롭게 난관(難關) 대처해 나가면서 꾸준히 정진을 하신다면 반드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서 순일무잡(純一無雜) 경계에 이르러서 확철대오를 하시게 것입니다.

 

연전(年前)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십대행(十大行)’이라고 하는 것을 어느 분이 시주(施主) 가지고 그것을 여러분에게 노놔드린 바가 있습니다마는, 그것도 가끔 번씩 읽어 보시면 우리가 닥치는 어려운 일을 극복해 나가는데 좋은 채찍이 것이고, 좋은 법문이 것입니다.

돌아오는 새해는, 지난 동안에 국가적으로나 정부나 개인적으로나 모다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은 해였습니다. 어려운 일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을 반성하고, 거기서 좋은 교훈을 얻어서 금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셔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시기를 바랍니다.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하고   무소주처절추심(無所住處絶追尋)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양오작야침서령(陽烏昨夜沈西嶺)터니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  무소주처절추심(無所住處絕追尋)이라. 모든 법이, 법이라 하는 것은 정법, 소승법 그러한 법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우주법계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전부가 하나 하나가 법입니다.

모든 법이 본래로 () 바가 없어. ‘() 바가 없다 하는 것은 자성(自性) 없는 것이여. 무소주처(無所住處), 주처(住處)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붙잡고 늘어질 것이 없어. 그것은 그것으로써 완성인 것이고, 거기에 우리가 주처(住處) 없는 것을 집착하는 데에서 모든 고통이 생겨나는 것이여.

 

그래서 무소주처(無所住處) 절주심(絕追尋)이여. 그놈을 찾고 분석하고 붙잡고 늘어지려고 하지를 말아라. 모든 것은 되어가는 대로 살고, 주어진 대로 수용을 하면서 길을 가면 되는 것이여.

자기에게는 자기의 자리가 있고, 자기의 길이 있고, 자기가 일이 있어. 자기의 길을 두고 다른 일에 집착을 하고, 자기가 해야 일을 두고 다른 일에 간섭하고 집착을 하기 때문에 자기 일은 더디어 지고, 남과 시비가 일어나는 것이여.

 

세상은 흥망성쇠가 있고, 빈부귀천이 있고, 성주괴공이 있으니 나름대로 낱낱이 하나의 작품들이여 그게.

착한 사람은 착한 대로, 악한 사람은 악한 대로, 부처님은 부처님대로, 조달이는 조달이대로, 가섭은 가섭대로, 사리불은 사리불대로 낱낱이 하나하나가 불보살 화현이다 그말이여. 그것이 화현인 동시에 그것이 하나하나가 법이고, 하나하나가 화엄경이고 법화경이고 원각경이여.

 

그러니 경을 똑바로 봐야 . 화엄경을 보면 화엄경이 속에서는 최고 가는 경전이고, 법화경을 보면 법화경이 모든 중에서는 최고의 경전이고, 지장경을 보면 지장경이 중에서는 최고의 경전이여. 경마다 진리가 담겨 있는 것이고, 자체가 진리다 그말이여.

경을 봄으로 해서 자성으로 돌아와 자성을 봐야지, 경에 집착하면 사람이 경을 바로 사람이 아니거든.

 

세상이 흥할 때는 흥한 대로의 하나의 작품이고, 망할 때는 망한 대로 하나의 작품이여. 망한다고 해서 비관할 일만이 아니고, 망한 곳에서 자기를 깨닫는다면은 망한 자체가 훌륭한 경전이여 그게. 보살 화현의 유희(遊戱) 도량이여 그게.

그러니 양오작야(陽烏昨夜) 침서령(沈西嶺)이여. 해는 어젯밤에 서쪽 산너머로 졌는데, 오늘 아침에는 옛을 의지해서 동쪽 산에서 떠오르는구나(今日依然上曉林) 이거여.(393~6025)()

 

 

 

 

 

----------------(1/3)

 

*(게송) 백년지시잠시간~’ ; 『나옹화상가송(懶翁和尙歌頌)경세오수(警世五首)’ 참고.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화두(공안) 말함. 관문(關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 관문이 된다.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삼계(三界) :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 식욕(食欲) •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 • () • () 삼독심(三毒心) 경중(輕重)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욕계육천(欲界六天) ; 육천(六天) 또는 아직 도덕적으로 불완전하며 욕망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였으므로 육욕천(六欲天)이라 한다.

삼계(三界, 일체 중생이 생사윤회하는 3가지 세계로 욕계 · 색계 · 무색계) 가운데에 욕계(欲界, 식욕食欲 · 수면욕睡眠欲 · 음욕淫欲이 있는 세계) 딸린 여섯 종의 하늘을 말한다. 사왕천(四王天) · 도리천(忉利天) · 야마천(夜摩天) · 도솔천(兜率天) · 화락천(化樂天)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다.

6 가운데에서 사왕천은 수미산(須彌山) 허리에 있고, 도리천은 수미산 정상에에 있으므로 지거천(地居天)이라 한다. 야마천 · 도솔천 · 화락천 · 타화자재천은 허공(虛空) 있으므로 공거천(空居天)이라 한다.

욕계(欲界) 식욕(食欲) · 수면욕(睡眠欲) · 음욕(淫欲) 있는 세계로 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간 5가지와 사왕천 · 도리천 · 야마천 · 도솔천 · 화락천 · 타화자재천 육욕천이 여기에 속한다.

*색계(色界) ; 삼계(三界, 일체 중생이 생사윤회하는 3가지 세계로 욕계 · 색계 · 무색계) 하나. ( : 물질) 소속된 세계. 색천(色天), 색행천(色行天)이라고도 한다.

색은 변화하는 , 공간을 점유하는 , 드러나는 등의 뜻이 있다. 청정하고 미묘한 물질로 이루어진 기세계(器世界) 그곳에 거주하는 중생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욕계의 상위에 위치한다.

세계의 중생은 비록 음욕은 여의어서 청정하지 않은 색법(色法) 물들지 않지만, 청정하고 미세한 색법에 속박되었기 때문에, 아래에 위치한 욕계(欲界) 위에 위치한 무색계(無色界) 구별하기 위해 색계라고 한다.

 

세계에 거주하는 중생은 남녀의 구별이 없고, 옷은 저절로 생겨나며, 빛을 음식으로 삼고 빛으로 말을 한다. 세계는 또한 선정의 깊이에 따라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를 사선천(四禪天, 또는 四靜慮處)이라 한다.

초선(初禪) 여러 하늘을 통틀어서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 不善의 마음을 떠나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나는 경지). 2선의 여러 하늘을 통틀어서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 : 선정에 의해 마음이 순일해져서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나는 경지). 3선의 여러 하늘을 통틀어서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 기쁨을 떠나 미묘한 즐거움을 누리는 경지). 4선의 여러 하늘을 통틀어서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 ; 捨와 念이 모두 청정해 지는 경지) 한다. 색계에 소속된 하늘의 숫자와 명칭은 여러 경론에 이설(異說) 있다.

*무색계(無色界) ; 삼계(三界, 일체 중생이 생사윤회하는 3가지 세계로 욕계 · 색계 · 무색계) 하나. 무색천(無色天), 무색행천(無色行天)이라고도 한다. 오온(五蘊) 중에서는 색온 이외의 수상행식(受想行識) 사온만으로 구성되는 세계이고, 18 중에서는 의계와 의식계, 법계만으로 구성되는 세계이다.

세계에는 색법이 없으므로 공간 또한 없어 상하 등의 차이는 없지만, 과보의 차이에 따라 단계로 나누고 공간이 있는 것와 같이 ()라는 이름을 붙인다. 공무변처(空無邊處) · 식무변처(識無邊處) · 무소유처(無所有處) ·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그러므로 보통 무색계를 사무색(四無色)이라고 부른다.

처에는 ()라는 말을 붙여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 등으로 부르기도 하고, 고대의 지리관에 따라 () 부가해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사겁(四劫) ; 세계가 성립되어[成劫] 머무르고[住劫] 파괴되어[壞劫] 아무것도 없는 상태[空劫] 되는 기간.

①성겁(成劫). 세계가 성립되는 지극히 기간. ②주겁(住劫). 세계가 성립되어 머무르는 지극히 기간. ③괴겁(壞劫). 세계가 파괴되어 가는 지극히 기간. ④공겁(空劫). 세계가 파괴되어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지속되는 지극히 기간.

인간 수명이 8 세에서 년에 살씩 줄어 10세에 이르고 다시 10세에서 년에 살씩 늘어 8 세에 이르는 시간을 중겁(中劫)이라 하는데, 겁은 각각 20중겁에 해당함.

*지비(地肥) ; 지미(地味). ①대지의 정분(精分 : 자양분滋養分 몸의 영양을 좋게 하는 성분). ②대지로부터 나타나는 아주 좋은 . 음식물 .

*음양심(陰陽心) ; 음양(陰陽) 마음.

*음양(陰陽) ; 우주 만물의 서로 반대되는 가지 기운으로서 이원적 대립 관계를 나타내는 . 달과 , 겨울과 여름, 북과 , 여자와 남자 등은 모두 음과 양으로 구분된다.

*우리 지구상에 인종들이 색계 18 중에 여섯 번째인 광음천에서 내려와 가지고 이렇게 퍼뜨려진 것이 인간이다 ; 『디가니까야』 (전재성 역주 |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세계의 기원에 대한 ’, 『디가니까야(길게 설하신 ) 3 (각묵스님 옮김 | 초기불전연구원) ‘세기경(D27)’, 『장아함(長阿含)』의소연경(小緣經)’ 참고.

*진여불성(眞如佛性) ; 진여(眞如) 불성(佛性).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자체. 깨달음 자체.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무명(無明) ; 모든 현상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는 근본 번뇌. 사제(四諦) 대한 무지로서, 모든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 번뇌. 본디 청정한 마음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원초적 번뇌.

*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 시기나 .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

*중시조(中始祖) ; ①쇠퇴(衰退) 가문을 다시 일으킨 조상. ②쇠퇴한 학문이나 기술 따위를 다시 일으킨 사람.

*말세(末世 /세상 )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 세상,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 세상,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 세상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시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 남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높이는 마음 작용.

*() ; 인과(因果) 진리를 의심하는 마음 작용.

*악견(惡見) ; 올바르지 않은 견해. 그릇된 견해.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자성(自性) ; ①사물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계법(季法 ·말세 / 부처님의 가르침 ) ; 말법(末法). 말법시대(末法時代). 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말법(末法 /부처님의 가르침 ) ; 말법시대(末法時代).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교법(敎法) 세상에 존재하는 모습을 시기별로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 또는 季法)으로 분류하는데 정법이 쇠퇴한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처음 정법시대는 교법이 온전히 있음은 물론 닦아 가는 사람도 많고, 닦는 사람은 대개 깨쳐서 성과(聖果) 얻게 되지마는, 다음 상법시대는 교법도 있고 수행하는 사람도 있지마는 깨치는 사람은 적게 되고, 다음 말법시대는 쇠잔하고 미약한 교법만 남아 있어 수행하고 증득하는 자가 없는 시기이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잡아함경(雜阿含經)>에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부지런히 (((() 사염주(四念住) 닦아서 탐욕과 분심을 끊으면 정법은 영원토록 세상에 머물러 빛나게 것이나, 수행하지 않게 되면 정법은 소멸하고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여러 경전에도 『누구나 부처님 말씀대로 닦으면 반드시 견성성불한다』하였고,

조사들의 말씀에는 『참선하는 이가 견성하는 것은 세수하다가 코를 만지는 것처럼 아주 쉽고 당연한 일이다』하였으므로, 누구나 공부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다만 우리는 사학(邪學) 외도(外道) 번성한 시대에 났으므로, 망녕된 알음알이를 내지 말고 줄기차게 정진한다면, 하나도 실패함이 없을[萬無一失] 아니라 정법은 영원히 나아갈 것이다.

 

 

 

 

 

----------------(2/3)

 

*유인원(類人猿) ; 긴팔원숭잇과와 성성잇과에 속하는 포유류를 통틀어 이르는 . 긴팔원숭이류,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따위가 있다.

*명실공히(名實共히) ; 알려진 내용과 실제의 내용이 똑같게.

*영락없이(零落--) ; ①조금도 다르지 않고 같게. ②예상이나 기대가 조금도 틀리지 않고 들어맞게.

*시비곡절(是非曲折 옳을 /아닐 /굽을 /꺾을 ) ; 옳고[] 그름[] 굽어지고[] 꺾어짐[]이란 뜻으로, 순조롭지 못하고 복잡하게 얽힌 내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 ; 후손(後孫). 자신의 세대에서 여러 세대가 지난 뒤의 자녀를 통틀어 이르는 .

*업보(業報) ; 자신이 행한 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게 되는 과보(果報).

*내동 ; ‘일껏(모처럼 애써서)’ 사투리.

*길이길이 ; 아주 오래도록.

*해꼬자 ; 해꼬지. 해코지(害코지). 남을 해치고자 하는 .

*야수다라(耶輸陀羅, 耶輸多羅) ; 콜리야족 출신으로, 싯다르타의 아내, 나후라(睺羅) 어머니. 정반왕(淨飯王) 세상을 떠나자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 함께 출가하여 비구니가 .

*아사세(闍世)고대 인도 마가다 (Magadha) 왕인 ‘아자타샤트루(Ajātaśatru)’ 한자식 이름.

*만좌중(滿座中) ; 자리에 차게 늘어앉은 여러 사람 가운데.

*생함지옥(生陷地獄) ; 살아서[] 지옥(地獄) 떨어짐[].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 아비(阿鼻) 산스크리트어 avīci 음사(音寫)로서 ‘ (), ‘ ()로서전혀 구제받을 없다 고통이 끊임없으므로 무간(無間)이라 .

아버지를 죽인 , 어머니를 죽인 , 아라한을 죽인 ,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 부처의 몸에 피를 나게 ,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지옥에 떨어지는 죄인에게는 필파라침(必波羅鍼)이라는 악풍(惡風) 있는데 온몸을 건조시키고 피를 말려 버리며 옥졸이 몸을 붙잡고 가죽을 벗기며, 벗겨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수레에 싣고 훨훨 타는 불구덩이 가운데에 던져 넣어 몸을 태우고,

야차(夜叉)들이 창을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 ,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진다고 한다. 또는 쇠매(鐵鷹) 죄인의 눈을 먹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형벌로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한다.

*삼계도사(三界導師) : 삼계(三界) 중생을 열반(涅槃) 인도(引導)하는 위대한 사람. 부처님을 말함.

*사생자부(四生慈父) ; 육도윤회(六途輪廻)하는 세계에서 4가지 방식(四生)으로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태어나는 모든 중생을 열반으로 이끄는 대자비(大慈悲) 아버지. 부처님을 말함.

*() : 분수(分數 :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사탄(Satan) ; 악의 우두머리. 대적자(對敵者)라는 뜻으로, 하느님과 대립하는 또는 그의 무리를 뜻한다.

*선불(先佛) ; 과거에 이미 출현하셨던 부처님.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세상에 나타나는 .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역행보살(逆行菩薩) ; 그릇된 짓의 나쁜 과보를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 일부러 그릇된 짓을 하는 보살. 수행자로 하여금 더욱 신심을 일으키고 수행이 견고하도록 돕는 뜻으로 일부러 역행하는 보살.

*표상(表象 ·모범·우두머리 /모양·상징할 ) ; ①대표(代表) 삼을 만큼 상징(象徵)적인 . ②본보기.

 

 

 

 

 

----------------(3/3)

 

*습기(習氣) ; ①과거의 온갖 ()—생각, 행위, 경험, 학습 따위로 말미암아 아뢰야식(阿賴耶識) 남긴 기운, 잠재력. 종자(種子) 같음. ②번뇌로 인해 남아 있는 습관적인 기운. (), 번뇌습(煩惱習), 여습(餘習), 잔기(殘氣)라고도 한다.

*일양(一樣) ; ①한결같은 모양. 또는 같은 모양. ②한결같이 그대로. 또는 그대로.

*() () ; 중국 하나라의 걸왕(桀王) 은나라의 주왕(紂王). 매우 포악한 임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개과천선(改過遷善 고칠 /허물 /옮길 /착할 ) ;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쳐 착하게 .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일고여덟 ; 대강 어림쳐서 일곱이나 여덟쯤.

*사서(四書) ; 유교에서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學)』의 가지 경서를 아울러 이르는 .

*상소(上疏 ·임금 /적을·편지·상소문 ) ; 임금에게 글을 올리던 . 또는 . 조선 시대에 주로 간관(諫官)이나 삼관(三館) 관원이 임금에게 정사(政事) (諫言 윗사람에게 직언을 하여 잘못을 고치게 하다)하기 위하여 올렸다.

*호시탐탐(虎視眈眈 / /노려볼 ) ; (호랑이)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으로,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하여 기회를 노리고 형세를 살피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한역. ().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③무상(無上)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분심(憤心)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상기(上氣) ; [한의피가 뇌로 몰리는 현상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나며발한두통이명(耳鳴), 현기증 따위가 일어나기도 한다. ②얼굴이 흥분이나 수치감으로 붉어짐.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 마음의 . 선우(善友).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하나 /없을 /섞일 ) ; 대상 자체가 순일(純一)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연전(年前) ; 여러 .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 묘협 스님께서 지으신 『보왕삼매염불직지(寶王三昧念佛直指) 22 17십대애행(十大礙行: 10가지 장애가 되는 )’에서 여러 구절을 가려 뽑아 엮은 글이다.

우리 중생이 일상 생활이나 수행을 함에 있어서 나타날 있는 10가지의 장애가 되는 행동을 정리하고,

중생이 '장애 없기' 구하지 말고 장애 속에 먼저 거처하게 하여, 10가지의 장애들이 실제로는 수행을 방해하는 장애가 아닌, 일체 중생의 수행·신심을 더욱 다지고 진작시키는 대선지식(大善知識)이며 또한 일체 중생을 진실하게 돕는 복전(福田)임을 알게 하여, 어리석은 중생이 장애로 인하여 퇴전하지 않고, 장애 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해 묘협 스님께서 경전에 의지하여 지으신 .

*시주(施主 베풀 /주인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

*(게송) 법법본래무소주~’ ; [신심명(信心銘) 벽의해(闢義解)] 중봉 명본선사(中峰 明本禪師) (명정 역주, 극락선원 2014) p93 게송 참고. *(頻伽藏本)天目中峰和尚廣錄 卷第十二之上 信心銘闢義解上 게송 참고.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세상에 나타나는 .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유희(遊戱 한가로이 지낼 /재미있게 ) ; 걸림이 없음. 자유자재함. 보살의 자유자재한 활동. 특히 불국토(佛國土)에서 불국토에로의 이동. 부처의 경지에 들어 그것을 즐거워하는 . 마음대로 무애자재(礙自在) .

 

 

 

 

 

[주요 내용]

 

(게송)백년지시잠시간~ / 복진타락(福盡墮落) / 광음천(光音天), 인간 세계의 기원 / 정법을 믿고 닦아 가는 그때가 바로 정법시대 / 아란존자와 지옥고를 받는 조달의 대화 / 역행보살은 과거 선불(先佛) 화현(化現) / (게송)법법본래무소주~ / 보살 화현의 유희(遊戱) 도량.

 

 

[주요 문구]

 

우리 지구상에 인종들이 색계 18 중에 여섯 번째인 광음천에서 내려와 가지고 이렇게 퍼뜨려진 것이 인간이다 하는 것이 아함경(阿含經) 그런 설화가 적혀 있습니다.

 

모든 중생이 참으로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은 진여불성(眞如佛性)으로부터서 생각 () 가지고 무명심(無明心) 발동해 가지고 거기서 벌어지는 존재들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서 믿고 있습니다.

 

정법시대에도 불법을 믿지 아니하고 탐진치 삼독심을 자기 살림으로 가지고 그쪽으로 나아간 사람은 바로 사람은 말세를 살아간 사람인 거고, 부처님 열반하신 삼천년이 오늘날일지라도 인연이 있어서 불법을 만나 가지고 정법을 믿고 닦아간다면, 우리는 바로 사람에게는 정법시대가 되는 것입니다.

 

나는, 원숭이나 사람이나 소나 잠깐 껍데기만 뒤집어썼을 뿐이지, 몸뚱이를 운전하고 주재하는 놈은 진여불성이라. 지금 사람이 업을 지어 가지고 원숭이가 업을 지었으면은 몸뚱이 가진 채로 원숭이인 거고, 그래서 몸뚱이가 죽어서 다시 태어난다면은 정말 명실공히 원숭이가 수도 있는 거고.

 

우리가 닥치는 모든 우리의 마음과 어긋나는 일들, 우리의 마음과 어긋지는 사람들,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그것을 보고 역행보살로서 터억 보고서 거기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 자신을 반성하고, 거기서 뜨거운 교훈을 얻어서 우리가 발전해 나가는 좋은 법문으로 줄을 알아야, 우리는 정말 대승법을 믿는 학자요, 최상승법을 믿는 학자라고 것입니다.

 

 

세상이 흥할 때는 흥한 대로의 하나의 작품이고, 망할 때는 망한 대로 하나의 작품이여. 망한다고 해서 비관할 일만이 아니고, 망한 곳에서 자기를 깨닫는다면은 망한 자체가 훌륭한 경전이여. 그게 보살 화현의 유희(遊戱) 도량이여.

 

Posted by 닥공닥정
501~600/(551~575)2016. 6. 8. 19:17


(No.551)—95(을해년) 하안거결제 법어(95.04.15.)(44)


(1/3) 약 19분.  (2/3) 약 18분.  (3/3) 약 8분.


(1/3)----------------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하니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可虛過)리요

나무~아미타불~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하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니라

나무~아미타불~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하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깊은 마음으로 묘한 화두를 참구(參究)할지니.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可虛過)리요. 얻기 어려운 좋은 세월을 가히 헛되이 지낼 수가 있겠는가.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하니, 무량겁(無量劫)으로 오면서 이와 같은 좋은 세월이 없으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 장부(丈夫) 마음과 지조를 다맛 이와 같이 잡드리해 갈진저.


방금 을해년 4 15 삼하(三夏) 결제일을 맞이해서 사부대중이 조실 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결제일에 활구참선(活句參禪) 학자가 들어야 고구정녕(苦口叮嚀)하고, 반드시 명심해야 구구절절이 간곡하고도 간절한 그런 법문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무량겁을 지내오면서 우리는 우주가 생겨나기 이전부터서 생겨난 때가 없이 우리는 있어 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까지 억만 생을 거쳐서 여기서 가지고 저기 가서 죽고, 저기서 가지고 여기 죽고, 수없는 몸을 바꿔 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사람으로만 태어난 것이 아니고 육도(六道) 자기가 지은 () 따라서 육도윤회(六道輪廻) 하면서 오늘날까지 왔어.


다행히 좋은 몸뚱이를 받아 가지고, 좋은 받아 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인데 이만큼 좋은 몸을 받아 가지고, 좋은 몸을 받았으되 불법(佛法) 만나기가 어렵고, 불법을 만났으되 최상승법(最上乘法) 만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인데,

그러한 만나기 어려운 사람의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 가운데 최상승법을 만났으니, 이러한 좋은 세월을 어찌 가히 그럭저럭 지낼 수가 있겠느냐.


그러한항상 만나기 어려운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법을 만났다 하는 그러한 다행한 마음, 경행한 마음으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수행자들은 생각이 너무 간절(懇切)해서어떻게 하면은 철을 목숨을 바쳐서 철저하게 공부할까?’ 그러한 생각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결과로서 어떤 사람은 묵언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장좌불와(長坐不臥)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일종(一種)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백일 가행정진(加行精進)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칠일 용맹정진(勇猛精進)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3 결사(結社) 하고, 이리하면서 있는 모든 힘을 몸과 목숨을 바쳐서 정진을 할려고 몸부림을 치는 것입니다.


지금 자리에 모이신 여러 도반들 가운데도 그런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한 결과로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조사들도 그러한 고행(苦行), 난행(難行) 정진을 거쳐서 도업(道業) 성취하셨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오늘 산승이 그러한 도반들에게 말씀 은밀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공부하려고 애쓰는, 몸과 목숨을 바치는 그러한 난행고행(難行苦行) 반드시 해야 하고, 정말 발심(發心)하고 대신심(大信心) 대분심(大憤心) 일으킨 수행자라면 그럴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과정을 거쳤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거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렇게 육체를 못살게 굴고, 용을 쓰고, 갖은 고행을 하는 것만으로는 도업을 성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릇을 만드는데 그릇이 겉으로 보기에 멋있고 튼튼하고 아름답고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릇 속에 공간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릇을 만드는 것은—‘그릇의 껍데기가 필요하냐하면은 그릇 안에 있는 비어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릇을 만드는 것이고.


집을 지을 겉으로 보기에 아름답고 멋지게 지은 대단히 중요합니다마는 집안에 공간이 어떻게 편리하고 편안하고, 공간이 사람에게 어떻게 되어 있는가 그것이 중요하죠.

겉으로 봐서 집이 아주 문화 주택으로 되었고, 사치스럽게 되었고, 멋지게 되었다고 해서 집이 좋은 것이 아닌 것이여.


아까 말한 묵언을 한다든지, 장좌불와를 한다든지, 일종이나 3 결사, 백일 가행정진, 칠일 용맹, 좋지마는 그렇게 해서 육체만을 못살게 굴고 들볶는 그것이 진정 훌륭한 정진이 아니여.


그것도 대단히 하기가 어려운 일이고, 그것도 끝까지 장애없이 마치기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한 형식 속에 들어있는어떠한 마음으로 어떻게 화두를 들고 나갔느냐하는 문제가 더욱 소중한 것이여


흔히 발심한 도반들이 모여서 3 결사 하는데, 중간에 그것이 깨져 버리기도 하고, 중간에 병이 나가지고 병원으로 떠메가기도 하고, 중도에서 그만두기도 하고, 하고 나서 도는 이루지 못하고 평생동안 병만을 얻기도 하고 그런 수도 많습니다.

3 결사를 처음에 시작해 가지고 그것을 끝까지 채우기 위해서 온갖 육체적 또는 정신적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3년을 채우기 그거 어렵지마는 그것이 그렇게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3 동안을 어떠한 마음으로 어떠한 내용으로 정진을 했느냐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부득이 해서 대중이 이렇게 달을 지내기 위해서는 결제(結制)라고 하는 법요식을 갖고, 법문을 듣고, 그래 가지고 신심과 분심과 그런 것을 가다듬고서 시작하는 날이 바로 결제날인데,

앞으로 금년 여름에 얼마만큼 작년 여름보다 더울런지, 더울런지 그건 지내봐야 알겠지만, 무더운 더위 속에 서늘한 앉아서 선풍기를 틀고, 부채질을 하고 그렇게 지내기도 어려운데, 더운 날에 죽비를 치고 2시간씩, 3시간씩 정진을 한다고 하는 것은 해보신 분은 아시고, 오금쟁이, 사타구니가 땀띠로 더덩캥이가 가지고 쓰리고 가렵고 말로써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여름 결제를 우리는 오늘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달을 지낸다하는 그런 생각을 갖지 말고, ‘하루! 오늘 하루 정진한다그렇게 생각하시면 . 오늘 하루를 정말 알뜰하게, 여법하게, 실속 있게 그렇게 정진을 하시면 됩니다.

하루를 하되, 『하루를 24시간을 지낸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1초씩 또는 1분씩, ‘ 생각씩을 결제를 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앉았을 때나, 걸어갈 때나, 공양을 때나, 이를 닦을 때나 또는 화장실에 갔을 때나, 언제 어디서 행주좌와 간에 항상 화두를 거각(擧却) 해서 없는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그것만 잡드리 하시면 되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1시간이다, 2시간이다하는 생각도 없는 거고, ‘하루다, 이틀이다하는 그런 생각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매일 하루씩 결제를 하되 해제는 없어. 해제는 없고 하루씩 결제하고, 마지막에 그날 방선(放禪) 하고 자리에 눕되 그게 해제한 것이 아니거든.

누웠을 때는 누워서 떠억 화두를 들고 누워있는 거여. 억지로 잘라고 것도 없고, 잘라고 것도 없고, 취침시간이 되면은 같이 눕되 누워서도 화두를 거각하면서, 언제 잠이 들은 모르는 가운데 잠이 들었다 그말이여.


아침에 3시가 되어서 일어나면서어제 저녁에 들었던 화두가 고대로 ! 뜨면서 들어져 있는가?’ 그걸 점검을 해야 하거든.

화두가 들려져 있으면 ! 화두를 거각을 하고, 거각을 일어나서 화장실도 가고, 세수도 하고, 이도 닦고, 예불도 하고, 그렇게 해서 하루의 결제가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하루 하루를 그렇게 지내간다면 동안 구십 동안의 하안거(夏安居) 하루씩 결제한 것이 모인 것이 구십 일간이 어느새 어떻게 모르게 달이 지내가도록.

마지막 해제날은 불가불 구십 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해제날 떠억 반성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처음~1850)




(2/3)----------------


그래서 황벽(黃檗) 선사는 『종일 밥을 먹되 알톨의 쌀도 씹은 바가 없고, 종일 걷되 조각 땅도 밟은 바가 없고, 이렇게 정진을 가면 사람에게는 인상(人相), 아상(我相) 거기에는 있을 수가 없어.


종일(終日) 무엇인가 아침에 일어나면은 닦고, 세수하고, 예불하고, 입선하고, 방선하고, 아침 공양하고, 공양하고 나서 양치질하고, 입선시간 되면 입선하고, 하루 종일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리에 누울 때까지 무엇인가 하고 있는데, 일체사(一切事) 여의지를 않애.

그냥 그것이 마땅히 해야 일이고 주어진 일이고, 하루를 살다보면은 무엇인가 해야 하거든. 몸을 움직이거나 손을 움직이거나, 앉았거나 섰거나 걸어가거나,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무엇인가 하는데, 정진한답시고 그걸 관두고, 여의어 버리고 수는 없는 것이여.


무엇인가 하는데하되, 경계(境界) 집착하지 말아라이거거든. 경계에 현혹(眩惑)되지 말아라.

무엇인가 하되 집착하지 않고 현혹되지 아니하려면, 하면서 화두가 독로하도록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대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 하는 거여. 없는 의단이 항상 현전(現前)하도록 거기다가 초점을 맞추는 거여.


처음에는 그럴려고 아무리 해도 금방 경계에 속고, 속아서 집착하고, 집착하다 보면 퍼뜩 깨우쳐서 다시 화두를 들고 그러기 마련인데,

중단하지 않고 신심과 분심을 버리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할려고 해도 그렇게 되어진 때가 오는 것입니다.


시시때때로 생각생각이 일체상(一切相) 보지를 말아라. 다른 사람이 웃거나 울거나, 앉았거나 섰거나, 잘하거나 못하거나, 다른 사람 시비(是非) 가리지 말라 이거거든. 가릴 시간이 없어.

시간도 지나간 시간 지나간 일을 따질 없고,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시간도 따질 것이 없고, 아직 오지 아니한 미래에 대해서 그걸 붙잡고 늘어지지 말라 이거여.


여름에 더울 때는 벌써 반살림 지내면은어서 빨리 해제를 했으면! 해제를 하면 어디로 갈까?’ 그런 생각들, 겨울에는 납월 팔일(臘月八日) 용맹정진이 끝나면은 벌써 해제 거와 같이 걸망 챙기고, 벌써 해제하면 어디 생각하고 그렇게 되는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지나간 시간,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해서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라 말할 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생각 생각을 의단이 독로하도록 잡드리를 가되 항상 안연단좌(安然端坐).

태산(泰山) 같은 묵직한 그런 마음으로 터억 앉아서 시간과 공간에 집착하지 말고, 거기에 끄달리지 말고 다못 의단만 독로하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가라.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을 가야지!


『이 불법 문중(佛法門中)에서 천인(千人) 만인(萬人) 참선한다고 하지만 겨우 서너 사람, 너댓 사람 밖에는 정말 확철대오(廓徹大悟) 사람이 그렇게 드물다』 이거여. 그렇게 황벽 스님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정말 일대사(一大事) 문제.

화두를 거각해서 의단이 독로해서 순일무잡해 가지고 타성일편(打成一片)해서 의단을 타파(打破) 가지고, 자기 본래면목(本來面目) 확철대오한다고 하는 일대사 문제를 자기의 목숨을 거기다 걸고서, 정말 철저하게 나가지 아니하면 정말 천인 만인 가운데 사람, 사람 나오기가 어렵다고 황벽 스님의 말씀이 맞아떨어질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하고 보면그렇게 어려운 것이면 그거 너도나도 참선한다고 것이 없지 않냐. 차라리 누구라도 있는, 한만큼 무엇인가 얻어지는 그러한 이행교(易行敎), 행하기가 쉬운 그런 공부를 차라리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실 분이 있을런지 모릅니다.


그러나 참선 뿐만이 아니라 염불이나 주력(呪力)이나 또는 () 공부도 어렵기로 말하면 똑같은 것입니다.


염불(念佛) 그저 되나깨나 손으로 염주를 돌리면서 입으로 끊임없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르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끊임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르기만 하면 목적을 이루고, 성불하고, 극락세계에 있다고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그것도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해야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어렵기로 말하면 똑같이 어려운 것입니다.


차라리 활구참선(活句參禪) 아까 어려운 쪽으로 얘기해서 그렇지, 정말 활구참선이야말로 천하에 간단하고, 간결하고, 묘하고도 쉬운 것입니다.


언제나 자기에게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니까! 먹을 , 입을 , 눈으로 , 귀로 무슨 소리를 들을 , 앉았을 , 섰을 , 일체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그것이 1 동안도 나를 떠나서 그런 것이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여.

행주좌와 어묵동정, 어느 어느 장소라도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을 여의고 존재하지는 못하고, 그것을 행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언제나 따라 다녀. 그림자처럼, 그림자 보다 가깝게 따라 다녀.

차라리 그림자는 해가 없고, 불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없어진 때가 있지만,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昭昭靈靈) 놈은 눈을 떴을 때나 감을 때나, 심지어 잠을 자고 꿈을 때나, 살아서나 죽어서나, 일체처에 일체시에 언제나 같이 있는 놈이거든.


그러기 때문에 찾는 방법만 옳게 알고, 화두(話頭) 정말 여법(如法)하게 거각(擧却) 줄만 알면 참선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여.


초학자(初學者)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로 규제도 엄격하고, 선원마다 청규(淸規) 있어서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통제를 하고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그건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같이 공부하는데 그만한 규칙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없이 그런 규칙을 만들기는 했으되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그것을 지켜나가면 되는 것이여.


하나씩 하나씩 따지면 별것도 아니고, 다만 열심히 화두를 들고 정진하다 보면 저절로 지켜지게 되는 그런 것들이죠.

세속의 무슨 법률도 자발적으로 자기가 자진해서 지키면 그거 별로 그렇게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경찰이나 형사나 형무소 있다고 해도 그까짓 하나도 겁낼 것이 없는 것입니다.


선방에 청규나 규칙도 발심해서 여법하게 열심히 정진하다 보면 저절로 지켜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정진만 올바르게 하면 신경을 쓰지 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여.

정진을 하고 생각이 일어나 가지고 방일(放逸)하고, 해태(懈怠)하는 가운데에서 그런 규칙에 어긋나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고, 선원의 규칙을 어지럽히고, 다른 사람 공부에 방해를 끼치고 자기도 도를 제대로 닦지 못하게 되는 것이여.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하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하야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사자굴중(獅子窟中) 무이수(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들어가서 수가 없어. 사자굴 가운데에는 크나 작으나 사자들이 밖에는 없는 거여.

상왕행처(象王行處) 절호종(絶狐)이다. 코끼리들이 가는 곳에는 여우 같은 그런 짐승의 발자취가 끊어진 것이다.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있을 없고, 코끼리가 가는 곳에는 코끼리가 따르는 것이지 여우 새끼 같은 것이 그런 속에는 있을 수가 없다.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하야, 다시 가지구멍 없는 젓대(無孔笛)’ 가지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이다. 등한히 만년환(萬年歡) 무상곡(無上曲) 부릅시다 이거거든.


자리에 모이신 선배·후배 도반 여러분, 남녀노소 도반 여러분. 우리는 금생에 시대에 나라에 태어난 깊은 인연을 가진 인연입니다. 더군다나 같이 불법을 만났고 최상승 문중에서 우리는 도반의 인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자굴(獅子窟) 속에서 만난 우리들은 사자의 종자(種子)들이고, 코끼리의 행처(行處)에서 만나는 코끼리의 후손인 것입니다.


그래서 선방에는 결제날 용상방(龍象榜)에다 우리들의 이름이 올라갑니다. 하늘을 날으는 짐승 가운데에는 용이 최고고, 육지에서 사는 짐승 가운데는 코끼리가 최고이기 때문에 발심해서 도를 닦는 수행자들을 용상대덕(龍象大德)이라 하는 것입니다.

아까 말한 황벽 스님의 법문처럼 그렇게 정진을 나가면 대자재인(大自在人) 되고, 대해탈자(大解脫者) 되는 것입니다.(1851~3641)




(3/3)----------------


앞으로 5월이 되고, 6월이 돌아오면 삼복성염(三伏盛炎) 맞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덥지 아니하니 열심히 정진들 하시고, 그렇게 더운 여름이 돌아오더라도 지혜롭게 건강관리를 하시고, 육체를 들볶기보다는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용을 쓰지 아니하면서도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게 화두를 거각하는() ()’ 스스로 터득을 하셔야 합니다.


초학자는 발심을 가지고 정진을 정말 알뜰히 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었다 하면은 용을 쓰기 시작해. 그러고 육체를 들볶어. 육체를 들볶고, 정신적으로 용을 쓰는 것은 까딱하면 상기병(上氣病)이나 밖에 정진에 장애되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우려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월하게 그럭저럭 지내라는 말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조실 스님 법문을 어쨌든지 자주 듣고, 듣고 듣고 해서 화두를묘한 으로 의단(疑團) 거각하고 잡드리 나가는 길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단정히 앉아서 올바른 호흡법을 하면서 화두를 올바르게 거각을 나가면 상기병도 생기고, 소화불량 같은 그런 병도 생기지 않고, 부작용 일으키지 아니하면서도 알뜰하게 정진하는 길을 찾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상한 공부해 나가는 법은 아까 조실 스님 법문을 통해서 우리가 같이 들었기 때문에 생략을 하고 간단히 이것으로써 여러 도반들에게 대한 말씀을 끝맺겠습니다.


보살선방에 방부(房付) 들인 , 시민선방에 방부를 들인 분들도 열심히 정진하시고,

출퇴근하는 그런 신도님네들도 집안 일이 바쁜데 어렵게 시간을 쪼개서, 더웁고 송곳 꽂을 틈도 없는 전철을 타고 여기 와서 불과 한두 시간, 서너 시간 그렇게 정진하다 가고, 대단히 어려운데도 이렇게 방부를 들이고 정진하러 다니신 뜻이 대단히 갸륵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와서 선방에 앉은 시간만이 정진이 아니고, 집에서 일하면서 전철까지 오는 시간, 전철을 타고 오는 시간, 전철에서 내려서 오는 시간도 그것도 역시 입선(入禪) 시간이라 생각하고 오며 가며 열심히 하면, 수마(睡魔) 시달리지 아니해서 오히려 동안을 줄곧 선방에만 앉아 계신 분보다도 짬진 정진을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위안과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하시기를 부탁하고, 가정에서 계신 분들도 형편상 선방에 나오시지는 못하더라도 가정에서 일하면서, 거기서 조실 스님 법문 틀어놓고 들으면서 앉아서나, 서서나, 일하면서도 생각생각이 잡드리해서 정진하신다면 그것도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시다가 기회가 주어지면 오셔서 정진하시면 되는 것이니까.


모두가 비구 스님네나, 비구니 스님네나, 청신사나, 청신녀나, 각자 자기가 처해 있는 자리에서우리가 같이 자리에서 결제를 했으니 비록 용주사나 위봉사나 세등선원이나 회룡사나 또는 어디서 동안을 지내시더라도 우리가 함께 자리에서 결제를 했기 때문에 회중(會中)입니다.

회중에 같은 대중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우리는 선의(善意) 경쟁을 하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선방에서 여법하게, 알뜰하게 정진을 잘했는가? 어느 회중에서 정말 여법하게 정진하는 대중들이 많았으며, 득력(得力) 도반이 많았는가? 이러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백일기도에 동참하신 신남신녀 여러분도 결제 오셔서 이렇게 같이 이렇게 법문을 들었으니 법문들은 신심으로 집에서 살림하면서, 생활하면서 화두를 들고 열심히 정진하면 그것이 최고의 기도가 되는 것이니까,

그렇게 해서 금년 을해년 구순안거(九旬安居) 삼하 결제(三夏結制) 무장무애(無障無)하고 가장 알차고 보람있는 그런 철이 되도록 같이 마음에 다짐하면서 자리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3644~4430)()



----------------(1/3)


*(게송) 권군심심참묘화~ ;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 ‘送寧宏二禪師歸山산으로 돌아가는 (() 선사를 보내며참고.

[참고] [태고집(太古集)] (설서雪栖 , 김달진 역주 | 세계사) p219.

'送寧宏二禪師歸山 - 산으로 돌아가는 (( 선사를 보내며'

君不見  悉達多之碧山行  警汝呼吸棄人生  勸君深心叅妙話  難得良晨可虛過  無量劫來無此日  丈夫心志只恁


그대들은 실달다(悉達多) 푸른 산으로 가는 것을 보지 못하였는가. 잠깐인 인생을 버리라고 그대들을 일깨우신 것이다

그대들에게 권하나니, 깊은 마음으로 묘한 화두 참구하라. 얻기 어려운 좋은 때를 어찌 허송하겠는가. 한량없는 세월에 날이 없나니, 대장부의 마음은 그저 이러해야 하네.

*화두(話頭) : 공안(公案고측(古則)이라고도 . 화두는이란 뜻인데, ()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 옛말이 있다. ()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관청의 공문서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장부(丈夫) ; 참선하는 수행자.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삼하(三夏) ; 여름의 .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공안)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말할 /신신당부할 ·정성스러울 /간곡할 )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 간곡하게() 말씀하심().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 업이라 한다.

개인은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 윤회(輪廻)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장좌불와(長坐不臥) ; 밤이 되어도 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 정진하는 .

*일종(一種) ; 일종식(一種食). 하루에 끼만 먹는 .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용맹정진(勇猛精進) ;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결사(結社) ;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또는 관심에 따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결합한 집단.

불교의 경우 깨달음을 얻기까지 정진할 것을 위해 또는 불교 내부의 잘못을 혁신하려 결사(結社) . 고려 보조국사 지눌의 정혜결사(定慧結社) 요세(了世) 천태종 백련결사(白蓮結社) 유명하다.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난행고행(難行苦行)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분심(憤心) :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 ; [주로용을 쓰다 구성으로 쓰여] 단번에 내는 .

*더덩캥이 ; 더뎅이(부스럼 딱지나 따위가 거듭 붙어서 조각).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2/3)


*황벽(黃檗) : (? – 850) 법명은 희운(希運), 복건성(福建省) 복주부(福州府) 민현(閩縣)에서 났다。어려서 신동이라고 불리더니, 강서성 서주부 황벽산에 가서 출가하였다가, 백장에게서 마조의 할에 백장이 깨치던 사연을 듣고, 자리에서 크게 깨치고 나서 백장의 법을 이었다。그 뒤에 배휴(裵休) 청을 받아 여러 곳에서 교화하였으나, 가는 곳마다 이름을 처음 출가하던 이름 그대로 황벽산이라 하였다.

그가 염관사(鹽官寺) 있어 예불하는 자리에서 뒷날의 선종(宣宗) 그에게 법문을 묻는데, 그가 번이나 뺨을 때린 일이 있었다。뒤에 선종이 즉위하여 그에게추행사문(麤行沙門)’ 행실이 거친 중이란 법호를 주려고 하자, 휴가 간하기를 『황벽선사가 폐하에게 손질한 것은, 폐하의 삼제(三際 三世) 윤회를 끊는 뜻입니다』하여 단제선사(斷際禪師) 호를 내리게 되었다.

*황벽(黃檗) 선사의 법문 ; [참고] 황벽 스님의 [전심법요(傳心法要)]에서.

〇問, 如何得不落階級.

師云但終日喫飯未曾咬著一粒米終日行未曾踏著一片地麼時無人我等相終日不離一切事不被諸境惑方名自在人.

更時時念念不見一切相莫認前後三際前際無去今際無住後際無來安然端坐任運不拘方名解脫努力努力.

此門中千人萬人祇得三箇五箇若不將爲事受殃有日在故云著力今生須了却誰能累劫受餘殃.


어떻게 하여야 계급(階級차별 경계)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다맛 하루 종일 밥을 먹되 톨의 쌀알도 씹은 바가 없고, 하루 종일 걷되 조각의 땅도 밟은 바가 없다. 이러한 때에 아상(我相인상(人相)등의 견해() 없고, 하루 종일 모든 일을 하면서도 경계에 현혹(眩惑)되지 않아야 비로소자재한 사람(自在人)’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는 때마다 생각 생각에 일체상(一切相) 보지 말고, 앞뒤의 삼제(三際 과거·현재·미래) 인정하지 말라.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현재는 머물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편안하고 단정하게 앉아 주어진 상황에 되는 대로 맡겨 얽매이지 않아야 비로소해탈(解脫)’이라고 있는 것이다. 노력하고 노력하라.

불법 문중(佛法門中)에서 천인(千人만인(萬人) 있지만 겨우 서너, 너댓 사람만이 깨달음을 얻는다. 만약 닦는 일을 않는다면, 재앙을 받을 날이 있으리라. 그러므로 말하기를힘을 다하여 금생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 그러면 누가 오랜 세월(累劫) 남은 재앙을 받겠는가?’라고 하였다

*아상(我相) ; 산스크리트어 ātma-saṃjñā ①오온(,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으로 형성된 () 실체라고 잘못 생각하는 . ②나라는 관념·생각.  자아(自我)라는 관념·생각남과 대립하는 나라는 관념·생각.  타자와 구분짓는 자의식 또는 그것을 형성하는 온갖 관념의 집합.

*인상(人相) ; 사람은 고귀하므로 지옥 중생이나 축생들과 다르다고 집착(執着)하는 견해.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 이치(理致)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라고 일체의 (). ③시비(是非)•선악(善惡) 분간되는 한계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 순경(順境), 내경(內境) 외경(外境) 있다.

*현혹(眩惑 아찔할·어두울 /미혹할·어두워질 ) ; 마음이 흐려지도록 무엇에 홀림. 또는 그렇게 되게 .

*본참공안(本參公案) :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납월 팔일(臘月八日) ; 음력 12 8, 석가모니께서 성도(成道) 날을 말함. 석가모니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선원에서는 초하루부터 팔일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용맹정진(勇猛精進) 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의단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본래면목(本來面目 / / / )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염불(念佛) ; 부처님의 모습과 공덕을 생각하면서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과 같은 보살님의 이름을 외움. 흔히 어떤 일을 기원하며나무관세음보살이나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 소리 내어 외우는 일을 말한다.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12에서.

(52)念佛者는  在口曰誦이요在心曰念이니  徒誦失念하면於道無益이니라.

염불이란 입으로 하면 송불이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염불이니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를 닦는 아무 이익이 없으리라.


(註解) 阿彌陀佛六字法門이  定出輪㢠之捷徑也心則緣佛境界하야  憶持不忘하고口則稱佛名號하야  分明不亂이니如是心口相應이  名曰念佛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육자 법문은 바로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여 잊지 말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되 분명하고 일심불난(一心不亂)해야 하니, 이와 같이 마음과 입이 상응하는 것이 염불이다.

*주력(呪力) ;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 하는 기도.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 효과.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 의미하는 .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청규(淸規) ; ①선종(禪宗) 사원에서, 여러 승려들이 지켜야 규칙. ②참되고 바른 규칙이나 법도.

*방일(放逸 놓을 /제멋대로 )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해태(懈怠 게으를 /게으를 ) : 게으름(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게송) 獅子窟中無異獸 象王行處絶狐 ; [전등록] 16 ‘예주(澧州) 악보산(樂普山) 원안(元安) 선사참고.

*(게송) 更把一枝無孔笛 等閑吹出萬年歡 ; [증집속전등록(增集續傳燈錄)] 4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淸) 선사참고.

*구멍 없는 젓대 ; 무공적(無孔笛). ①무저선(無底船몰저선(沒底船무영수(無影樹몰현금(沒絃琴) 같은 말로 진여(眞如) 이명(異名)이다。 ②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철저(徹底) 경지.

*만년환(萬年歡) ; 만년(萬年 아주 오랜 세월) 즐거움, 기쁨.

*용상방(龍象榜) ; 절에서 하안거·동안거 결제 때나, 큰일을 치를 때에 각자 일을 정해 붙이는 명단.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사람이 있는 곳에 붙여서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하도록 것이다.

용상(龍象) 발심해서 불도(佛道) 닦는 훌륭한 수행자를 () 코끼리[] 비유하여 말함.

*대자재인(大自在人) ;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자재한 대자유의 사람. 모든 번뇌에서 해탈하여 무엇에도 거리낌없이 자유로운 사람.

*대해탈자(大解脫者) ; 철저하게 깨달은 사람. 대해탈인(大解脫人), 대해탈한(大解脫漢), 대해탈사(大解脫士) 라고도 한다.



----------------(3/3)


*삼복(三伏) ; ①일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 ②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 아울러 이르는 .

*성염(盛炎 성할 /불꽃·더울 ) ; 매우 심한 더위. 또는 최고조에 달한 더위.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상태.

*묘한 () ; 묘관(妙觀). () 의심(疑心) ().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참고] 송담스님(세등선원 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1988.01.17)(5분 59초)

처음에 공부를 모르는 사람은 힘을 써야 화두가 들리니까 힘을 써서 하기도 하고, 자꾸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한번 하고 한참 있으면 화두가 없어져 버리니까, 부득이 숨을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고 자주자주 들을 밖에는 없지만,

, , 이렇게 가다 보면 그렇게 자주 들지 해도 화두가 들리게 된다 그말이여.


들려 있걸랑 화두를 다시 거기다 덮치기로 자꾸 들어 필요는 없는 것이여.

화두가 희미해져 버리거나, 화두가 없어지고 생각이 들어오거나 하면 그때 한번씩 떠억 챙기면 되는 것이지, 화두가 이미 들어져서 없는 의심이 있는데, 거기다 대고 자꾸 화두를 용을 쓰면서 자꾸 들어 싸면 그것은 아주 서투른 공부다 그말이여.


그렇게 순일하게, 화두를 들려고 해도 화두가 터억 들려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걸랑, 독로한 의단을 성성(惺惺) 가운데 묵묵히 그것을 관조(觀照) 하는 거여. 없는 의심의 ()이여. 의심관(疑心觀).

거기에는 고요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편안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도 어떻게 거기다가 그런 생각을 붙일 수가 있냐 그말이여.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그런 생각에는 조금도 그런 생각을 두어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즐겨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집착해서도 안돼.


다맛 우리가 일은 없는 의단(疑團)만을 잡드리 나가는 거여.

너무 긴하게 잡드리를 해서도 안되고, 너무 늘어지게 해서도 안되고, () () 긴완(緊緩) 득기중(得其中) 해야 . 그것이 묘한 ()이라 말할 수가 있는 거여. ()이라 하는 것도 일종에 생각이지만, 생각없는 생각을 ()이라 하는 거여.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들을 모르는 사람은 부득이 해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화두를 참구를 하는데, 일구월심 정진을 해서 참으로 바르게 화두를 참구할 아는 사람은 바로 ()으로 들어가는 거여. 관이란 생각없는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이라 그러는 거여.

조금도 늘어지지도 않고, 조금도 긴하지도 아니한() 의심(疑心) ()’으로 나가야 되는 거여.


1분의 백천 분의 1 같은 그런 짧은 시간도 생각을 일으켜서 일어나는 잡념을 물리칠라 것도 없고, 그렇게 화두가 순일하게 된다 해도 아주 미세한 생각은 이렇게 일어날 수가 있어.

일어나지만 그것을 일어나는 생각을 물리칠라고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거여.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난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자기 화두만을 관해 나가면 생각은 자취없이 스쳐서 지내가 버리는 거여.


마치 앞으로 춥도 덥지도 않는 봄철이 돌아오겠지마는, 봄철에 도량이나 동산에 나가서 산책을 하면서 포행을 하면서 정진을 때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간다고 해서 봄바람 때문에 화두가 도망갈 필요는 없거든.

그냥 귓전을 스쳐서 지내가고 옷자락이 팔랑거리거나 말거나 내버려둬 버리고, 나는 성성적적(惺惺寂寂)허게 의심의 () 단속해 나가는 것처럼,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냥 놔둬 버려.


끝없이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일어났다 꺼져 버리고, 내가 거기에 따라주지만 아니하고, 집착하지만 아니하고, 물리칠라고 하지도 말고, 그러면은 그냥 결에 일어났다가 제물에 그냥 스쳐가 버리는 거여. 그까짓 것은 내가 공부해 나가는 조금도 방해로울 것이 없는 것이여.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수행자는 승속(僧俗) 막론하고 화두를 올바르게 잡두리 나갈 줄만 알면,

어디를 가거나 선불장(選佛場)이요, 그게 바로 선방(禪房)이요, 공부처(工夫處) 그말이여.


[참고] 송담스님(No256)—85 2 첫째 일요법회(85.02.03)(5분 57초)

금년 여름에 보살선방에 백여섯 분이 방부를 들여서 항시 칠팔십 명이 그렇게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들을 모다 애쓰고 계시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나아가서 번째 가서는 화두(話頭) 어떻게 의심(疑心) 하느냐?

화두를 의심하는 방법, 이것이 또한 간단하지만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 , , 3, 5, 10년을 해도 화두를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관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은 말로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법문을 듣고 고대로 하고, 고대로 하면서 법문을 듣고 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 스스로 그것을 공부해 나가는 요령급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아니하며,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터득한다니까 선지식(善知識) 필요 없고, 자기 혼자 어디 돌굴이나 토굴에 가서 해제끼면 되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되, 받아 가지고 하면서도 스스로 묘한 의관(疑觀)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묘한 의심관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어떻게 말로써 설명해 가르켜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일구월심(日久月深) 항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의심해 가고 관해 가고, 자세와 호흡과 화두를 삼위가 일체가 되도록 조정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필경에는 묘한 의심관인 것입니다. 의심관, ()이라 하는 것도 일종의 생각이지만생각 없는 생각 관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막연하게 어떤 관이 아니라 활구참선(活句參禪)의심(疑心) 이라야 .


옛날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 서산에 지려고 , 수평선에 해가 지려고 때에, 맷방석만한 해가 땅에 질락 말락 빨갛고 아름다운 해가 중천에 있을 때는 눈이 부셔서 수가 없는데, 해가 무렵에는 눈이 부시질 않고 아름답고 벌건 굉장히 해를 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를 한참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떨어져서 보일 때까지 시간 내지 시간을 눈이 부시지 아니할 때부터서 그것을 관하기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 때까지 관찰하고서, 다음에는 밤새 눈을 감으나 뜨나 찬란하고 아름다운 둥그런 해를 ()하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서도 보이는 것이 그것이 () 것입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상관없이 항시 있는 것이 그것이 관인데, 그것을 갖다가 일관(日觀)이라 그러거든. 해를 관하는 수행법이여.

밤새 둥근 해를 갖다가 관하고, 이튿날 하루 종일 관하다가 다시 관을 해서, 관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밤새 관하고, 이튿날 관하고 관하고 해서 평생 동안을 그렇게 관을 나가는데, 이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이러한 일관이라든지 달을 관하는 관법이라든지, 아까 백골관이라든지, 여러 가지 관법(觀法) 있는데, 참선도 하나의의심의 관법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면서도, 일부러 화두를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의심관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처음에는이뭣고?’ ‘이뭣고?’하지만 나중에는이뭣고?’ 해도 없는 의심이해가 봐두었던 둥근 해가 밤에도 고대로 보이고, 이튿날에도 고대로 환하게 보이듯이, 의심관이 그렇게 되어야 하거든.

그렇게 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면 일주일을 가지 못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게 되고, 일체 천칠백 공안을 일관도천(一串都穿) .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역대조사(歷代祖師) 면목을 사무쳐 보게 되는 것입니다.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이 사용된다.

*방부(房付)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수마(睡魔) ; 참선할 어느새 잠이 졸음이 쏟아지면 정신 차려 정진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졸음·()’ 수마(睡魔) 일컫는다.

*회중(會中) ; 설법의 자리에 모인 사람들. 수행자의 집단.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구순 안거(九旬安居)수행(修行)하는 스님들이 곳에 모여 외출을 금지하고 도를 닦는 일을 안거(安居) 하는데하안거(夏安居, 4 15일부터 7 15일까지동안거(冬安居, 10 15일부터 이듬해 1 15일까지) 안거 기간이 90 이므로 구순 안거(九旬安居) 한다.

*무장무애(無障無碍) ; 일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방해가 없음.



[주요 내용]


(게송)권군심심참묘화~ / 가행정진, 용맹정진, 3 결사 / 형식 속에 들어 있는 올바른, 실속 있는 정진이 중요 / 결제<하루 결제< 생각 결제 / 황벽스님의 법문(전심법요) / 활구참선이야말로 천하에 간단하고, 간결하고, 묘하고도 쉬운   / 일심불란(一心不亂) / (게송)사자굴중무이수~ / ‘() ()’으로 의심 /선방에 앉은 시간만이 정진이 아니고 집에서 전철에서 서서나, 일하는 시간도 입선 시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짬지게 정진해야.



[주요 문구]


항상 만나기 어려운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법을 만났다 하는 그러한 다행한 마음, 경행한 마음으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묵언을 한다든지, 장좌불와를 한다든지, 일종이나 3 결사, 백일 가행정진, 칠일 용맹, 좋지마는 그렇게 해서 육체만을 못살게 굴고 들볶는 그것이 진정 훌륭한 정진이 아니여. 그러한 형식 속에 들어있는어떠한 마음으로 어떻게 화두를 들고 나갔느냐 더욱 소중한 것이다.


여름 결제를 우리는 오늘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달을 지낸다하는 그런 생각을 갖지 말고, ‘하루! 오늘 하루 정진한다그렇게 생각하시면 . 오늘 하루를 정말 알뜰하게, 여법하게, 실속 있게 그렇게 정진을 하시면 됩니다.

하루를 하되, 『하루를 24시간을 지낸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1초씩 또는 1분씩, ‘ 생각씩을 결제를 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활구참선(活句參禪) 아까 어려운 쪽으로 얘기해서 그렇지, 정말 활구참선이야말로 천하에 간단하고, 간결하고, 묘하고도 쉬운 것입니다. 언제나 자기에게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니까!

언제나 따라 다녀. 그림자처럼, 그림자 보다 가깝게 따라 다녀. 차라리 그림자는 해가 없고, 불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없어진 때가 있지만,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昭昭靈靈) 놈은 눈을 떴을 때나 감을 때나, 심지어 잠을 자고 꿈을 때나, 살아서나 죽어서나, 일체처에 일체시에 언제나 같이 있는 놈이거든.

그러기 때문에 찾는 방법만 옳게 알고, 화두(話頭) 정말 여법(如法)하게 거각(擧却) 줄만 알면 참선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여.


전강 조실스님 법문을 어쨌든지 자주 듣고, 듣고 듣고 해서 화두를묘한 으로 의단(疑團) 거각하고 잡드리 나가는 길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501~600/(551~575)2016. 5. 31. 09:35

 

(No.574)—1996 하안거 해제 법회(96.08.28)(59)

 

(1/3) 약 20분.

 

(2/3) 약 19분.

 

(3/3) 약 20분.

 

 

(1/3)----------------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하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  처처절친소(處處絶親疎)니라

나무~아미타불~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하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이다.

흐름을 따라서 항상 나왔다, ()했다. 출몰(出沒), 생사 출몰하되, 오고 가는 자취에 맥히지 말아라. 왕래하는 것이나, 태어났다 죽는 것이나 이것이 출몰 현상인데, 오고 가는 자취에 자기 마음대로 가고, 자기 마음대로 오는 것이 아니고 자취에 맥혀, 중생들은.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 두두(頭頭), 머리머리, 모든 것에 취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으며,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다. 곳곳마다 친하고 성근 것을 끊어라.

이것은 수행하는 사람, 발심(發心)해서 도를 닦는 사람은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왕래하며, 사물을 접하며, 생활을 마땅히 이렇게 해야 것이다.

 

 

오늘은 병자년 7 15 하안거 해제날이며 백종날입니다. 백종날은 가지 과일과 음식을 부처님과 안거(安居) 마친 수행승에게 공양을 올림으로 해서 선망부모(先亡父母) 천도(薦度) 드리는 그러한 날입니다. 가지 음식, 가지 과일을 올린다 해서 백종(百種)이라 그러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뱃속에서 죽기도 하고, 나오다 죽기도 하고, 안에 죽기도 하고, 이십 삼십 안에 죽기도 하고, 오십 육십 세를 살다가 가기도 하고, 오래 살면 팔십, 구십을 넘겨 사는 수도 있습니다.

죽되 병으로 죽기도 하고, 천재지변으로 죽기도 하고, 자살하기도 하고, 교통사고로 죽기도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서 전쟁의 희생이 되어서 죽기도 합니다. 어떠한 형식으로 죽든지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필연코 죽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서 먹고 입고 호의호식(好衣好食)하면서, 명예와 권리를 누리면서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은, 가난과 재난 속에서 갖은 고통을 하면서 살다가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무엇하기 위해서 태어났느냐? 과연 무슨 목적으로 세상에 태어났느냐? 결과론적으로는 기어코 태어난 사람은 어떻게 죽든지 죽으니까죽기 위해서 태어났다 말할 수가 있을 것인가?

 

사람이 차츰 자라서 배우고 모다 가지고,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사는 사람은 부자 되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 말인가? 명예와 권리를 탐착한 사람은 과연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권리를 쓰고, 명예를 얻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 말인가?

사람을 죽이고 도둑질을 하고 온갖 범죄를 일생 동안 하다가 죽은 사람은 과연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그런 악행을 하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는 말인가?

 

세상에 직업도 수천 가지, 수만 가지, 수를 헤아릴 없을만큼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마는 직업이 사람이 살아가는 있어서 무슨 직업이건 소중한 것이고,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세상에 태어날 직업을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고 수가 있느냐?

 

우리는 오늘 백종날을 맞이해서, 백종날은 선망부모를 천도해 드리는 날입니다. 이미 돌아가셔서 아귀도에서 또는 지옥도에서 한량없는 () 받고 있는 선망부모나 일가친척이나 그러한 영가(靈駕) 천도해 드리는 그러한 중에 가장 의의가 깊은 날인데.

우리도 앞으로 얼마를 살다가 가던지 간에 우리도 죽어서 지은 () 따라서 천당에 가기도 하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축생이 되기도 하고, 아귀가 될는지도 모르고 지옥에 떨어질는지도 모릅니다.

 

정말 인생이 비록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살고는 있지마는 그러한 직업이 목적이 수가 없고, 직업이라고 하는 것은 인생이 살아가는데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고, 그것이 우리의 인생의 목적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생이 무엇을 목적으로 삼아야 하느냐? ‘인생이 태어날 반드시 사명감이 있어서 세상에 태어났다 생각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사명감(使命感)! 무슨 사명이냐?

한량없는 과거로부터 영원한 미래에 걸쳐서 수백억만 번의 몸을 받았다가 죽고, 몸을 받았다가 죽어 가는데 태어날 때마다 우리가 뚜렷한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을 향상시켜 가는 그러한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지,

업을산보다도 높은 구업(口業) 짓고, 바다보다도 깊은 몸으로 죄를 짓고[身業], 허공보다도 많은 마음으로 죄를 지어서[意業], 생을 거듭할 때마다 깊고 높고 무서운 죄업을 지으면서 지옥으로 갈려고 발버둥쳐서 것이냐.

 

 

어째서 하필 음력 7 15일을 선망부모 천도하는 날로 삼았느냐?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신통제일(神通第一) 목련존자가 계셨는데, 목련존자는 세속에 있을 때부터서 효심이 지극을 했어. 그래 출가해 가지고 육신통(六神通) 얻었는데, 자기 부모가 어디에 계신가 관찰을 보니까, 아버지는 평소에 착한 마음을 가지시고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천당에 가서 계시지만, 어머니는 아귀도(餓鬼道)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고 계셔.

하룻낮, 하룻밤에 죽이고 살려 내는 그러한, 그리고 목은 실낱 모가지에, 몸은 태산만큼 커서 배는 고파 죽겠는데 목구먹이 가늘어서 먹지를 못하고, 물을 먹어도 불로 변해 버리고, 음식이라고 도대체 먹으면은 목에 걸려서 넘어가지를 않는 그런 무서운 아귀도에 떨어져 계신다 그말이여.

 

그래서 신통력으로 아귀도 지옥세계에 가서 두루 찾아 가지고 간신히 어머니를 찾아서, 그렇게 먹고 계시니까 사바세계로 다시 날아와서 탁발(托鉢) 가지고 갖다 드려도 먹지를 못하고.

그래서 없이 부처님께 와서 지옥고를 받고 있는 우리 어머니를 어떻게 하면 지옥고에서 벗어날 있겠습니까?’ 간곡히 눈물로 부처님께 간청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715 해제날 여러 대중들이 전부인도(印度) 결제를 여기서 저기서 하다가 해제날은 전부 부처님 회상에 모여서 해제의 자자(自恣) 법요식을 거행하고,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그랬었는데,

해제날 많은 수도승들이 모이거든, 네가 그전에부터 탁발을 가지고 해제날 대중공양(大衆供養) 올려라. 그러면 동안을 각처에서 열심히 수행을 가지고 마음이 청정해졌고, 가운데는 도를 성취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설사 도업을 성취를 못했다 하더라도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 청정하니,

그러한 대중스님들한테 공양을 올리면 대중, 맑고 청정한 도를 깨달은 그러한 스님네가 생각이라도 터억, 작관(作觀) 하고 축원(祝願) 주면 공덕으로 너의 모친이 지옥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과연 7 15일을 기해서 목련존자는 탁발을 해다가 대중공양을 올렸습니다. 그래 가지고 어머니로 하여금 삼악도(三惡道)에서 벗어나 가지고 천상에 가서 태어나도록, 그래 가지고 천상에 있는 남편을 만날 있도록 그렇게 드린 목련존자의 효성(孝誠) 의해서,

매년 7 15일에는 어느 절에서든지 백중 법요식을 거행을 하고, 부처님과 스님네께 가지 정성어린 공양을 올림으로 해서, 삼악도에서 고를 받고 있는 선망부모와 가족, 원근친척 영가를 천도해 드리는 7 15 만큼은 그래서 지옥문이 열려서, 이렇게 법요식을 거행해서 청하면, 자리에 왕림을 하셔서 지옥고의 무서운 고통을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불보살, 지옥 문전(門前)에서 지장보살(地藏菩薩) 고통 받고 있는 삼악도 중생들이 불쌍해서 눈물을 흘리면서 애를 쓰고 계신다고 하지만, 부처님과 모든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비롯한 많은 불보살들, 그렇게 중생 제도를 위해서 그렇게 애를 쓰고 계시냐 하면은,

육도법계(六道法界) 모든 중생 부처님의 선망부모이며, 부처님의 가족이며, 부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불보살은 당신 혼자 대원각지(大圓覺智) 낭연독존(朗然獨存)하는 그러한 열반(涅槃) 경지에 가만히 계셔도 시간과 공간에 걸림이 없고, 영원히 열반의 경지에서 편안히 계실 수가 있지만,

 

사바세계에 오셔서 왕궁의 부귀도 내던지시고, 설산에 들어가서 고행을 하시고, 그래 가지고 팔십 세를 일기로 걸식을 하시면서, 설법을 하시면서 그렇게 중생 교화를 하셨겠느냐 그말이여.

중생도 버릴 수가 없고, 그냥 팽개칠 있는 그러한 상대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렇게 일생 동안을 제자들을 위해서 설법을 하시고, 중생을 위해서 교화를 하셨다 그말이여.

 

그러면 삼악도 중생과 육도법계의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선망부모만 되고 부처님의 자녀만 되는 아니라 우리 자신도 낱낱이 우리 자신들의 선망부모며, 가족이며 원근친척이며 우리의 자녀도 된다 그말이여. 무량겁을 두고 몸을 바꿔 나며 누구 뱃속에는 들어갔으며, 누구 자식은 아니었겠느냐 그말이여.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이라고 사홍서원(四弘誓願) 설하신 것이다 그말이여.(처음~1956)

 

 

 

 

 

(2/3)----------------

 

우리가 금생에 태어나는 것도 사실은 내가 지은 인연, 업연(業緣), 다시 바꿔서 말하면 빚이 있어서 빚을 갚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고도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빚은 남에게 돈을 빌려 썼다든지, 신세를 그러한 빚만 빚이 아니라 남에게 은혜를 입어서 좋은 의미로 은혜를 갚는 것도 또한 하나의 빚이다 그말이여. 좋은 은혜를 입은 것은 반드시 이자까지 쳐서 평생토록 잊지 않고 은혜를 보답을 해야 하지만, 요새 사람은 은혜를 배은망덕(背恩忘德)으로 오히려 은혜를 배반하고 악으로 갚는 그러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섭섭하고 자기에게 해를 끼친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이자를 붙여 가지고 보복을 하는 것이 업보(業報) 중생들의 행위인 것입니다.

그러나 빚이라 하는 것은 원수를 원수로서 갚는다고 해서 그것이 우선은 갚을 때에는 시원할런가 모르지만 갚고 나면은 보복이 다시 산울림처럼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훨씬 강하게 무섭게 크게 자기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큰소리를 골짜구니에서 큰소리를 치면 칠수록 큰소리로 메아리가 돌아오듯이, 보복은 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속에 어떤 성현들은원수는 덕으로써 갚아라, 덕으로써 갚아야 한다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 공자님은 원수를 덕으로써 갚는다면, 그러면 악을 덕으로써 갚는다면, 악한 원수를 덕으로써 갚는다면 선한 상대에게는 무엇으로써 갚겠느냐?

그래서악한 원수는 곧은 것으로 갚아야 한다공자님은 그렇게 말씀을 했다 합니다. ‘곧은 것으로 갚아라깊이 생각해 보면 무슨 뜻이 있을 같습니다만.

 

부처님께서는자비로써 갚아라. 원수를 원수로써 갚는다면 끝이 없느니라. 영원토록 싸움이 끝나지 아니하고, 원수는 더욱더 깊어져서 나중에는 세계가 싸움으로써 가득차게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인연(因緣)—좋은 인연 악한 인연, 인연 때문에 우리는 자식으로 태어났고, 형제간으로 만났고, 부부간으로 만났고, 일체의 모든 관계가 과거에 지은 인연에 의해서 만나졌습니다.

그래서 한두 생에 만난 인연이 아니고 무량겁을 두고 수천만 만났다 헤어지면서 좋은 인연도 맺고, 나쁜 인연도 맺고 그랬기 때문에 살아가다 보면은 부부간에도 좋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부모 자식 간에도 속상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친구 간에도 만나면 좋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근원을 다스리지 아니하면 끝없는 선연(善緣) 악연(惡緣) 얽히고설켜서 육도윤회(六道輪廻) 끊일 날이 없어. 그래서 부처님께서는모든 인연의 쇠사슬을 근본에서 해결을 해야 하느니라.’ 그것이 바로나를 깨달아라이거거든.

 

모든 업을 짓는 근원이 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나의 입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몸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그보다 근본으로 들어가면 나의 마음으로 지어 가지고 모든 인과를 받게 되는 것이다. 지금 삼악도에서 고를 받고 있는 우리의 선망부모와 가족, 원근친척이 마음으로 지은 죄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있어.

 

우리의 선망부모는 우리가 신심 있는 자손의 덕으로 이렇게 백종날 천도재를 지내드리지만, 우리 자신은 누가 천도해 것이냐 그말이여.

죽은 뒤에 사십구재(四十九齋) 지낼 돈만 많이 놔두면 알아서 해주겠지. 그런 안일한 생각을 가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지은 죄를 참회하고 과거에 지은 죄를 보상하는 뜻에서 적극적으로 십선(十善) 닦고, 닦으면서 항상 정법을 믿고 참나를 깨달아 가지고 금생에 생사없는 해탈도를 증득해야만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처님 제자에우리가 모두 불자(佛子)인데범부(凡夫)라고 하는 제자들이 있고, 소승, 연각은 이승(二乘) 제자들이 있고, 대승법을 믿고 육바라밀을 닦는 그러한 불자가 있습니다.

비유해서 말하기를범부는 밖에 떠돌고 있는 자식들이고, 소승과 연각을 행하는 이승은 소실한테서 낳은 서자(庶子)에다가 비유하고, 진짜 대승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서 도를 닦아 가는 자식은 그것이 자식이다이렇게 경에는 비유를 했습니다.

 

밖에 떠돌고 있는 자식이나, 작은 마누라한테 나온 서자나, 마누라한테 낳은 자식이나, 자식임에는 마찬가지입니다. 마누라한테서 났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하고 효자라는 법도 없고, 서자한테서 낳건 소실한테서 낳건, 부모를 떠나서 밖에 가서 있더라도 가운데도 훌륭한 자식도 있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보잘것없는 존재라 하더라도, 정법(正法) 믿고 열심히 최상승법(最上乘法) 의해서 참선을 가면 우리는 당당한 부처님의 혈통을 계승해 불자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법보가족은 우리의 선망부모를 법보전(法寶殿)에다가 편안히 계시도록 모셨고, 우리 자신들은 정법을 믿고 참선을 열심히 한다면 명실공히 당당하고 떳떳한 부처님의 자식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위봉사나 위봉선원, 세등선원 기타 여기저기서 수행하고 있는 도반들이 많이 해제 법요식에 참석을 했고 법보전(法寶殿) 만년위패(萬年位牌) 모신 여러 법보가족(法寶家族)들도 많이 참석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정말 생사 문제,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 소금 장수 얘기를 잠깐 비추셨는데, 소금 장수가 다른 사람이 아니고 어느 칠불(七佛) 아자방(亞字房) 옛날에 선원이 있었는데, 아자방에 부목(負木)으로 있던 사람이 여름에 더울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가 공양 짓는 나무를 대고 그런데,

스님네는 서늘한 방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고, 해다 밥에 편안하게 먹고 저렇게 백판 놀고 있으니, 그걸 은연중(隱然中) 비방을 하고 자기 신세를 한탄하고 그러다가,

 

어떤 스님이그렇게 나무하기가 힘들고 그러면 오늘부터서 나하고 바꿔서 내가 나무를 테니 부목이 선방에 와서 참선을 봐라

, 그까짓 내가 못하냐, “ 먹여 주는데 앉아서 끼니때 되면 갖다 주면 먹고, 터억 앉았다가 졸리면 꾸벅꾸벅 졸면 점심때 되면 갖다 주는데 그거 못할 없다, “나도 한다.

 

그래서 갖다가 앉혀 놓으니 평생 앉아보들 않은 사람이 가부좌, 반가부좌를 하고 앉았으니 주리를 틀어서 도저히 다리가 저려서 견딜 수도 없고, 처음에 한나절은 좌우로 꾸벅꾸벅 조는 스님네 구경이나 하고 그럭저럭 견딜 만하더니 이튿날은 영판 못해 먹겠어. 삼일째는 정말 힘들고, 나흘째 닷새째는 견딜 수가 없어. 오금이 펴지도 않고, 변소에 가도 오줌도 나와.

 

그래 가지고는 못하겠다는 말도 못하고어지간히 스님네 흉을 봤어야지그래 보따리를 짊어지고 도망가 가지고, 갑자기 나가니 해먹을 있어야지. 그래서 염전에 가서 소금을 짊어지고 산을 넘어 다니면서 산너머에다가, 요새는 교통수단이 좋지만 옛날에는 낱낱이 사람의 등으로 소금을 날라다가 팔았다 그말이여.

 

그래 가지고 지리산이라든지, 전국 방방곡곡에 산을 넘어 다니면서 소금짐을 짊어지고 넘어가는데, 비지땀을 흘리면서 넘어가는데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직업이 여러 가지가 많은데 하필 소금을 짊어지고 더위에 몸으로도 올라가기가 힘드는데, 소금 가마니를 짊어지고 높은 재를 넘어가다니 얼마나 힘이 드냐하니까, “ 마십시오. 선방에서 참선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세상에 못해 먹을 지서리는 참선입니다

 

소금 장수를 하다하다 못하게 생겼으니까, 이제 들에 내려가서 남의 부잣집의 머슴살이를 . 쟁기를 가지고 논밭을 가는데, 소도 힘이 드니까 말을 들어. 후려 때리면서이놈의 소새끼, 선방에다가 참선을 시켜리

 

사실 자리에 모이신 분들은 그러한 고비고비를 넘겨서 이제는 시간씩, 시간씩 앉아도 견딜 만하고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처음 철에 나가서는 여간 견디기가 힘든 아닙니다. 두고두고 그렇게 힘든다면은 누구라도 소금 장수를 하거나 머슴살이를 하는 것이 나을 겁니다마는.

처음에는 힘들지마는 , , 하면 장좌불와(長坐不臥) 하고, 3 결사도 하고, 앉아서 터억 단전호흡을 하면서이뭣고?’ 하면 대안락지묘문(大安樂之妙門)이여. ‘정말 안락한 묘문이라고 고인(古人) 표현을 했습니다.

 

성성적적(惺惺寂寂)해서 시간 가는 모르고, 혼침(昏沈) 산란(散亂) 떨어져 버리고처음에는 망상(妄想) 일어나서 못하겠다 그러고, 다음에는 망상이 만하면 혼침이 와서 견디고, 그래도 끊임없이 중단하지 않고 나가면 다리 절인 것도 없어지고, 허리 아픈 것도 없어지고,

번뇌와 망상도 그냥 스쳐가는 바람처럼 스쳐간 채로 놔두고, 떠억 자기 본참공안(本參公案) 거각(擧却)하고 의단(疑團) 거각을 하면 타성일편(打成一片) 되고 순수무잡해서 몸이 세상에 있는 줄도 모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다맛 속이나 밖이 화두 일념, 의단이 차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처음부터서 그렇게 되는 아니어. 수없는 애를 써야 언제 오더라도 결코 그런 경계가 오는 것이다 그말이여.(1957~3853)

 

 

 

 

 

(3/3)----------------

 

이러한 공부를 가면 다맛 다리만 저리고 허리만 아프고, 번뇌 망상만 일고 혼침만 오는 아니라, 많은 병고(病苦) 장애도 일어날 수가 있고 인간의 장애도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나쁜 도반을 가까이하면 사도(邪道) 빠질 수도 있습니다.

 

선지식을 잘못 만나면 구경(究竟) 깨달음이 아닌데도, 일과성(一過性)으로 일어나는 그러한 경계를 바로 깨달았다고 인가(印可)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진실한 깨달음, 구경의 깨달음이 아닌 것은 그건 자기 스스로 그걸 인증을 해선 됩니다. 정말 자기의 깨달음이 고조사(古祖師) 경지가 아니면 스스로 그것을 여지없이 내팽개쳐 버려야 하는 것이여.

 

옳다! 여역여시(汝亦如是)하고 오역여시(吾亦如是). 너도 또한 그렇고, 나도 그렇다섣불리 남을 그렇게 인가해 가지고.....

 

사람의 그러한 일과성의 경계를 여지없이 쳐부숴 버려야, 그리고서 실참실오(實參實悟) 하도록 몰아줘야 그것이 참다운 선지식이고, 진실한 도반이 아니겠습니까.

 

한소식 했느니, 초견성 했느니, 무슨 지견이 났느니 가지고 자기도 얻었다는 생각을 갖고, 자기도 깨달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리고 앞에 뽐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요새 세상은 가짜가 하도 많아서 보석, 많은 돈을 주고 놓고 보면 대부분 가짜 보석입니다. 가짜 보석은 위조지폐(僞造紙幣)처럼 가짜도 진짜인 알고 서로 주고받고, 팔고사고 하면 가짜가 진짜 노릇을 얼마 동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재수없는 사람은 걸려 가지고 쇠고랑을 차게 되는 거여.

 

그러나 깨달음이 아닌 가짜 깨달음은 어디다 그것을 쓰겠습니까?

깨달음이라 하는 것이 우선 자기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깨닫게 하고, 그래서 법계가 깨달은 사람으로 가득차게 해서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가는 것이 그것이 수행해 가는 목적인데, 가짜 깨달음을 얻어 가지고 앞에 뽐내면 그거 어디다 쓰겠습니까?

 

원래 가짜 보석이라 하는 것은 앞에 과시하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진짜 보석을 함부로 가지고 다니다가는 잃어버리기도 쉽고 도둑맞기도 쉬우니까, 진짜 보석은 깊이 간수해 놓고 비슷하게 생긴 가짜 보석을 귀에다도 걸고 목에도 걸고 손가락에다도 꽂아서 그런 사용으로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의 재산이 수도 없고 팔아서 값을 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가짜 깨달음은 장식용으로 쓰겠습니까? 명예를 얻기 위해서 쓰겠습니까? 자기 신세도 망쳐서 자기도 지옥에 가고, 그것을 함부로 인가해 가지고 마음 먹고 닦는 사람을 지옥으로 떨어지게 하고 사도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불법(佛法)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인은, 여러분도 사집(四集) 서장(書狀) 배운신 분은 기억이 나시겠지만,

불오즉이(不悟則已)어니와 깨닫지 못하면 말거니와, 깨달은 즉은 모름지기 직도고인친증처(直到古人親證處)—고인(古人)이라 하면 부처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포함이 것입니다고인이 친히 증득한 경지에 가야만 대휴헐지지(大休歇之地) 삼을까 하노이다. 그래야만 나의 깨달음을 그렇게 삼고자 한다그거거든.

 

차라리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을 열심히 부르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자나깨나 아미타불을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눈을 감아도 아미타불을 부르고, 눈을 떠도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고, 때도 나무아미타불, 속이 상할 때도 아미타불을 부르고, 슬플 때도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고, 몸이 아플 때도 나무아미타불을 불러서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숨이 끊어지려고 , 터억 반야용선(般若龍船) 타고 영접을 하러 오신다. 무량수경(無量壽經) ! 있다 그말이여. 경을 고지식하게 고대로 믿고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이 차라리 낫지,

 

참선을 한답시고 참선을 하면서 활구참선(活句參禪) 아니 하고, 의리선(義理禪)으로 따져서 공안을 이러저리 해석을 하고, 그래 가지고는 공안을 나름대로 통과했다고 해서 자기도 한소식 했느니, 견성을 했느니 가지고 그런 것을 자기의 깨달음을 삼아서 되겠느냐 이말이여.

 

  자리에 모이신 도반들은 전강 조실 스님 법문도 많이 들으시고, 벌써 진발심(眞發心) 해서 열심히 수행하는 도반들이라 이러한 노바심절(老婆心切)에서 나온 말은 필요 없을는지 모릅니다마는, 문제가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간곡히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선망부모(先亡父母) 천도(薦度) 모시는 날인데, 유교에서는 고조부까지는 집안 제사를 모시고, 고조부 이상은 산소에 가서 시사(時祀) 모시고 돌아가신 날에는 제사를 모시는데, 그게 자손의 도리로써 마땅히 그래야 일이고 우리나라의 좋은 미풍양속(美風良俗)이요, 효행(孝行) 발로(發露)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자손만대에 이르도록 조상에게 제사를 모시고 효행을 하는 , 그러한 풍속이 전해 가야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살아 있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과 직결(直結) 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특히 요새처럼 자식이 부모를 꺼떡하면 죽이는 그런 세상에서는 더욱 그러한 미풍양속이 계승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 법보전(法寶殿) 우리의 선망부모와 가족, 원근 친척의 만년위패가 번호가 오만 이백구십구 번까지 나갔고, 영가(靈駕) 수는 칠만 육천팔백팔십오 () 영가가 현재 모셔져 있습니다.

영가를 모시고 백중날 천도재(薦度齋) 모시고, 음력 3 16일에는 합동 대천도재를 모시고, 정월 보름이나 오늘 백중날이나 이렇게 천도재를 모시고, 법회 때마다 영가를 위한 축원과 천도재를 올립니다마는, 이것은 집안에서 제사(祭祀) 지내는 것과는 판연(判然) 다른 점이 있습니다.

 

집안에서 그렇게 모시는 것은 자손의 도리요, 인간의 도리로써 효행을 행하는 거기에 그치지만, 법보전에서 이렇게 특히 오늘 백중날 천도재를 모시는 것은 비단 영가를 청해 가지고 배불리 공양을 하고 가시는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상승(最上乘) 법문(法門) 듣고 발심(發心) 하며, 부처님과 스님네께 올린 공양(供養) 일부를 영가들도 흡족하게 공양을 하고, 법문으로 업장(業障) 소멸(消滅) 되어서 () 배가 부르고, 부처님과 스님네께 올린 공양의 일부를 흡족히 자시고 영가가 흐뭇한 마음으로 이고득락(離苦得樂) 하시게 하는 그러한 공덕(功德)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법회도 물론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셔야 하지만, 음력 3 16 법보재날과 오늘 7 15 백중날에는 반드시 참석을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동안 일체 문밖의 출입을 금하고, 더위에도 불구하고 정진, 가행정진을 하신 스님들, 가운데는 물론 몸과 마음이 청정해서 진리와 계합이 되는 그러한 스님네도 있고, 청정한 그런 스님네께 공양을 올림으로 해서 지옥고를 받는 우리의 선망부모가 해탈도(解脫道) 얻게 되시는 그러한 날인 것입니다.

법회가 끝난 다음에 천도 법요식이 계속이 것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참여를 주시길 바라고.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 선객(禪客) 스님네들은 무척 동안 정진하시느라고 애썼습니다.

해제를 했다고 해서 들뜬 마음으로 여기저기 그냥 다니시지를 말고, 어쨌든지 걸음 걸음 옮기실 때마다 화두를 놓치지 않도록 정말 여법(如法)하게, 해제 오히려 여법하게 알뜰하게 정진을 해서 다음 철에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약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송을 하나 읊고자 합니다.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하고  표호군중자재행(豹虎群中自在行)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막파시비내변아(莫把是非來辨我)하라  평생천착불상관(平生穿鑿不相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 시비(是非), 옳고 그른 바닷속을 몸을 비껴서 들어가.

사바세계(娑婆世界) 온통 시비의 바닷속입니다. ‘네가 옳다, 내가 옳다서로 상대방이 그르고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고, 서로 자기가 애국자고 상대방은 역적이라고 몰아댑니다. 가정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어떠한 단체도 시비에 얼룩져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옳다는 것이거든.

 

그래서 작은 시비가 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되는 것입니다. 나라 뿐만이 아니라 나라와 나라가 그러는 것입니다. 그러한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속에서,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시비의 바닷속을 피하고 떠나서는 수가 없고, 속에서 몸을 비끼면서 목적지를 향해서 뚫고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표호군중자재행(豹虎群中自在行)이다. 표범 호랑이가 우글대는 속에 우리는 자재하게 행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물질적인 장애, 육체적인 장애, 정신적인 장애, 인간적인 장애가 수없이 우리의 앞과 뒤와 좌우에 가로놓여 있습니다. 바르게 살려고 애쓸수록에, 좋은 일을 할려고 애쓸수록에 그러한 장애는 호되게 부딪쳐 오고 있는 것입니다.

 

나도 그럭저럭 살려고 마음먹는다면 그럭저럭 그냥 지낼 수가 있지만, 특별히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도 할려고 마음을 먹고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을 하면 그런 장애를 만나게 되는데, 장애에 부딪친다고 해서 나의 길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막파시비(莫把是非) 내변아(來辨我)하라. 옳고 그른 것을 나한테 가지고 와서 가릴려고 하지를 말아라.

평생천착(平生穿鑿) 불상관(不相關)이다. 평생에옳네 그르네그런 것을 시비를 따지고 그런 천착(穿鑿)하는 일은 나는 상관하지 않겠다. 시비 속에서 살면서 시비에 걸려들지 않는 것이, 이것이 최상승법(最上乘法) 믿고 수행해 나가는 학자의 마음가짐일 것입니다.(3858~5914)()

 

 

 

 

 

----------------(1/3)

 

*(게송) 隨流常出沒  不滯往來 ; [천성광등록(天聖廣燈錄)] 25, 처인선사(蘄州靈泉山處仁禪師) 참고.

*(게송) 頭頭無取捨  處處絶疎親 ; [가태보등록(嘉泰普燈錄)] 17, 월암선과선사(潭州大溈月庵善果禪師) 참고.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안거(安居 편안할 /있을 )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 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를 하안거(夏安居), 10 15일부터 다음해 1 15일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안거의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사람의 선망부모가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 수천만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부모가 바로 사람의 부모고, 사람의 부모가 부모여서,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 하는 것입니다.”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사명감(使命感 시킬·행할 /목숨·운수·명령 /느낄·생각할·감응할 ) ;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려는 마음.

*삼업(三業) : trini karmani  () () ()으로 짓는 가지 행동 전체를 말한다。몸으로 짓는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 가지와, 입으로 짓는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舌), 악구(惡口) 가지와, 뜻으로 짓는 탐심(貪心), 진심(瞋心), 치심(痴心) 가지가 있다.
*
십대제자(十大弟子) ; 석가모니의 제자 수행과 지혜가 뛰어난 10명을 이르는 .

*육신통(六神通) ;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①신족통(神足通) 마음대로 있고 변할 있는 능력. ②천안통(天眼通)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있는 능력. ③천이통(天耳通)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있는 능력. ④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⑤숙명통(宿命通)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⑥누진통(漏盡通)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능력.

*아귀(餓鬼 굶주림·굶길 /귀신·아귀 ) ; 항상 굶주림과 갈증으로 과로워하는 귀신. 전생에 탐욕이나 질투가 많아, 악업을 지은 사람이 죽은 육도(六道) 하나인 아귀도(餓鬼道) 태어나 고통을 당한다.

아귀의 배는 산과 같이 크지만 목구멍은 바늘구멍만큼 작다. 먹을거리가 없어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의 고통에 있고, 우연히 먹을 것을 얻더라도 입에서 불이 나거나 먹을 것이 화염으로 변하여 고통 받는다.

*자자(自恣 스스로 /마음대로 ) ; 안거(夏安居)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의 잘못을 고백(告白)하고 참회(懺悔)하는 의식.

*탁발(托鉢 맡길 /바리때 ) ; 도를 닦는 스님이 경문(經文)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수행자의 아집(我執) 아만(我慢) 없애고동시에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 주는 공덕이 있다고 하여 부처님 생존 당시부터 행하였다.

*대중공양(大衆供養) ; ①수행자에게 음식을 올리는 . ②대중이 함께 식사하는 .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효성(孝誠) ; 정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기는 마음이나 태도.

*지장보살(地藏菩薩)석가모니불의 입멸 미륵보살이 성불할 때까지, 부처가 없는 시대에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로그는 모든 중생이 구원을 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운 보살이기 때문에 대원본존지장보살(大願本尊地藏菩薩)이라고 한다.

특히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는 중점을 두기 때문에 사찰의 명부전(冥府殿) 본존(本尊)으로 모신다. 보통 삭발한 스님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손에는 지옥의 문이 열리도록 하는 힘을 지닌 석장(錫杖), 다른 손에는 어둠을 밝히는 여의보주(如意寶珠) 들고 있다.

지장보살은 고통받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나타날 있기 때문에 윤회의 여섯 세계,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에 상응하는 6가지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육도법계(六道法界) ; 육도(六道) 세계. 육도(六道,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원각대지(圓覺大智) 낭연독존(朗然獨存) ; 원각(圓覺) 대지(大智) 밝게 홀로 드러나다. 원각(圓覺)—석가여래의 원만(圓滿) 깨달음. 진여(眞如) 체득. 부처님의 지혜.

[참고] 보조국사 지눌(1158~1210) <수심결修心訣>에서.

〇若微細流注永斷 圓覺大智 朗然獨存 卽現千百億化身 於十方國中 赴感應機 似月現九 影分萬水 應用無窮 度有緣衆生 快樂無憂 名之爲大覺世尊

 

만약 미세한 번뇌의 흐름도 영원히 끊어져서 원만히 깨달은 지혜가 홀로 밝게 드러나면, 천백억 화신을 나타내어, 시방세계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 감응하게 되니, 그것은 마치 하늘에 높이 달이 모든 물에 두루 나타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응용이 무궁하고 인연있는 중생을 제도하여, 쾌락하고 근심이 없으니크게 깨친 세존(大覺世尊)’이라 한다.

---『마음 닦는 (수심결 강의) (지눌 , 강건기 강의 | 불일출판사) p214.  『땅에서 넘어진 , 땅을 짚고 일어나라-보조국사어록』 (김달진 옮김 | 동화출판사) p87, 102 참고.

*열반(涅槃) ;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āṇa) 팔리어 nibbāna 음사. (멸도(滅度적멸(寂滅적정(寂靜(안온(安穩원적(圓寂안락(安樂) 등으로 번역.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버리듯이, 타오르는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 등의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하여 평온하게 상태. 사제(四諦)에서 (),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渴愛) 소멸된 상태. 모든 미혹의 속박에서 벗어난, 해탈(解脫) 깨달음의 경지. ②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 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고 맑은 경지.

소승법(小乘法)에서는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열반에 든다 하고, 대승법으로는 번뇌가 본래 없는 이치를 깨치면 생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사바세계의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열반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따로 열반에 들고 나고 없이 무엇이나 열반이며 어느 때나 열반이다. 이것이 열반인 것이다.

*사홍서원(四弘誓願) ; 가지 서원. 모든 불보살이 인위(因位 수행하고 있는 )에서 일으키는 가지 넓고 서원을 말한다. 사홍원(四弘願), 사홍행원(四弘行願), 사홍원행(四弘願行), 사홍서(四弘誓), 사홍(四弘), 총원(總願) 등이라고도 한다. 서원(誓願)이란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말한다. 사홍서원의 내용은 경론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①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 가없는 중생을 맹세코 건지리이다. ②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 끝없는 번뇌를 맹세코 끊으오리다. ③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 한없는 법문을 맹세코 배우리이다. ④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 위없는 불도를 맹세코 이루리이다.

 

 

 

 

 

----------------(2/3)

 

*업연(業緣) ; 업보(業報) 인연(因緣). 선업은 낙과(樂果)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 인연을 부른다.

*배은망덕(背恩忘德) ; 남에게 입은 은혜를 잊고 배반함.

*업보(業報) ; 자신이 행한 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게 되는 과보(果報).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 () 아울러 이르는 .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사십구재(49, 四十九齋) ; 사십구일재(49일재, 四十九日齋) 또는 칠칠재(7 · 7, 七七齋).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면서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천수경, 무상계, 반야심경, 장엄염불, 금강경 ), 생각 돌려 무상을 깨달아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길로 들어서도록 하기 위해 죽은 날로부터 7일마다 7회에 걸쳐 행하는 영가를 위해 베푸는 법회의식.

불교의 내세관(來世觀)에서는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죽어서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 동안을 중음(中陰)이라 하는데, 기간 동안에 과보를 받을 다음 생이 결정되므로, 이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 영가가 죄업을 참회하고 지혜의 눈을 밝혀 해탈의 길을 가도록 () 지냄.

특히,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 날이 죽은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여 7회째의 () 중요시함.

 

불경(佛經)에서 설한 바에 의하면 사람의 존재 상태를 4가지로 구분하는데, 그것은 ①생유(生有: 태어나는 순간) ②본유(本有: 生에서 死까지 생애) ③사유(死有: 죽는 순간) ④중유(中有: 이생에 죽어서 다음 生까지를 말함)이다.

이들 번째의 중유(中有) 상태의 정상적인 기간이 49일이다. 사람이 죽은 뒤에는 일반적인 경우 49일이면 중유(中有) 끝나고 다음 () 결정된다. 그러므로 다음 생이 결정되기 전인 48일째에 정성을 다하여 영혼의 명복을 비는 것이 49일재이다.

*십선(十善) ; () () 마음()으로 짓는 가지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 사견(邪見)—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 () ()으로 짓는 가지 죄악.

〇몸()—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 삿된 음행).

〇말()—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 ).

〇뜻()—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모르는 욕심) ⑨진에( 성냄) 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불법(佛法)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가고, () 집과 ()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 되고 ④자비심(慈悲心)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범부(凡夫 무릇보통 /남편사내 ) ; 번뇌(煩惱) 얽매여 생사(生死)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이생(異生) 또는 이생범부(異生凡夫)라고도 한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 전당이라는

그래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모셨고,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법보가족(法寶家族) ; [참고] 89 설날차례(89.02.06) 법요식에서.

〇여기 (용화선원 법보전) 만년위패에 우리의 조상 여러 영가와 원근 친척의 인연 있는 영가들을 모신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여러분은 법보가족이라고 말을 수가 있습니다. 가족입니다.

조상의 영가를 법당(법보전) 모셨으니 우리가 가족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정법(正法) 의지해서 도를 닦는 도반(道伴)이면서 가족인 것입니다.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 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이다.

*아자방(亞字房) ; 방고래(방의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 () 모양으로 놓은 . 지리산 칠불사(七佛寺) 아자방이 대표적인이다.

*부목(負木) ; 절에서 땔나무를 채취하거나 불을 지피는 소임. 불목한·화목한(火木漢화대(火臺) 등이라고도 한다. 주로 일반 일꾼이 소임을 담당했다.

*백판 ;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대책없이등의 뜻의 사투리.

*은연중(隱然中) ; 남이 모르는 가운데.

*주리(周牢) 틀다 ; 주리 틀다. 예전에, 죄인을 심문할 주리(죄인의 다리를 한데 묶고 다리 사이에 개의 막대기를 끼워 비틀던 형벌) 형벌을 주다.

*영판 ; 아주.

*지서리 ; ‘짓거리('' 낮잡아 이르는 )’ 사투리. *몸이나 몸의 일부를 놀려 움직이는 행동이나 행위를 나타내는 .

*장좌불와(長坐不臥) ; 밤이 되어도 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 정진하는 .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惺惺] 상태.

*혼침(昏沈 어두울 /잠길 )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 떨어진 상태.

*산란(散亂 흩을 /어지러울 ) ; 혼침(昏沈) 반대인데 도거(掉擧)라고도 한다. 정신을 흐트러 어지럽혀 다른 곳으로 달아나게 하는 정신작용. 마음이 흐트러져 정리되어 있지 않은 . 마음이 어지러운 .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〇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3/3)

 

*구경(究竟 궁구할 /마칠·다할 ) ;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위에 없음. 최고의 경지. 궁극에 도달함.

*일과성(一過性) ; 어떤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

*인가(印可 도장 /옳을·인정할 )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실참실오(實參實悟) ; 실답게 참구(參究)하고 실답게 깨달음. () 참선(參禪) 또는 참구(參究). 실참(實參) 공안(화두) 이론으로 분석하고 따지는 것이 아닌 선지식의 지도 아래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을 말한다.

[참고]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서답(書答)답노상서(答盧尙書 노상서에게 답함)’에서.

〇所以古德云 路途之樂 終未到家 見解入微 不名見道 參須實參 悟須實悟 閰羅大王 怕多語 若要實參實悟 須是從前坐禪處得底 經敎上得底 古人語錄上得底 宗師口頭下得底 有滋味寶悟處 一時掃向他方世界 好字細看

 

그러므로 스님은길의 즐거움은 종내 집에 이르지 못하게 하며, 보고 알아 미세한 들어가는 것은 도를 보았다 없습니다. 참구는 진실한 참구이어야 하고 깨달음도 진실한 깨달음이어야 합니다. 염라대왕은 많은 말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만일 알차게 참구하여 진실로 깨달고자 하면, 종전에 좌선(坐禪)해서 얻은 것과 경전에서 얻은 것과 고인의 어록에서 얻은 것과 종사의 입을 통해 얻은 등에서 자미(滋味)있고 소중히 여긴 깨달았던 경계를, 한꺼번에 다른 세계에 쓸어 버리고 자세하게 살펴야 좋을 것입니다하였습니다.

*위조지폐(僞造紙幣 거짓 /지을 /종이 /화폐 ) ; 지정된 발권 은행이 아닌 곳에서 만들어 가짜 지폐().

*혜명(慧命) ; ①지혜를 생명에 비유하는 . 정법(正法) 명맥(命脈). ②법신(法身) 지혜가 생명이 된다는 .

*사집(四集) ; 사찰에 있는 강원(講院) 사집과(四集科)에서 배우는 과목, 규봉 종밀 스님의 <도서(都序)>, 대혜 스님의 <서장(書狀)>, 보조 지눌 스님의 <절요(節要)>, 고봉 원묘 스님의 <선요(禪要)> 말한다.

*서장(書狀) ; 원래 이름은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이며 『서장(書狀)·『대혜서(大慧書)·『대혜서문(大慧書門)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송나라 때의 대혜종고(大慧宗)선사가 당대의 사대부 관료 40명과 2명의 스님에게 보낸 62() 서간문(書簡文 편지 형식의 ).

책은 일상생활에서 불교 수행을 생기는 의문과 올바른 수행 등에 대하여 주고받은 문답이 내용으로, 조용한 경계만을 묵묵히 지켜나가는 묵조선(默照禪) 배격하고 일상생활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看話禪) 역설하였다.

*친증처(親證處) ; 친히 (,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하다) .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 받아 계승해 대대의 조사(祖師).

*휴헐지지(休歇之地) ; 모든 사량분별을 끊어 불성(佛性) 깨닫고 생사의 속박을 벗어난 자리.

*반야용선(般若龍船) ; 생사의 고해(苦海)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반야(船若, 지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 주는 반야바라밀의 [] 말한다.

*의리선(義理禪)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 이런 의리선(義理禪)사구참선(死句參禪)’이라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

*노바심절(老婆心切) ; 노파(老婆) 자식·손자를 애지중지 하듯이, 스승이 수행자에게 나타내는 자비심으로 지극히 친절(親切)하다는 .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

*시사(時祀) ; 음력 10월에 5 이상의 조상 산소에 가서 지내는 제사.

*미풍양속(美風良俗) ; 예로부터 전해 오는 아름다운 좋은 풍속.

*발로(發露) ; 숨은 것이 겉으로 드러나거나 숨은 것을 겉으로 드러냄. 또는 그런 .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재(薦度齋) ;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 따라 다음 생을 받게 되는데, 유족들이 불보살(佛菩薩) 모신 법당(法堂)에서 돌아가신 영가를 청해 모시고,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고 또한 영가에게부처님의 가르침(法門)’ 들려줌으로써,

영가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지혜의 눈을 밝혀 삶의 무상(無常) 깨달아 이승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끊고, 보다 좋은 곳으로 나아가 육도윤회를 벗어나 극락왕생·해탈의 바른 길로 건너가도록 하는 불교의식.

*제사(祭祀) ;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냄. 또는 그런 의식.

*판연히(判然- 판가름할·구별할 /그러할 ) ; 드러난 것이 아주 뚜렷하게.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공양(供養) ; ①불()•()•() 삼보(三寶) 스승, 부모, 영가에 음식, , , , 등을 바침. ②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님들은 시주(施主) 공양물로 생활하기에 공양을 올리는 [施主] 시은(施恩) 상기하여 잊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③신구의(身口意) 가지 방법으로 하는 공양으로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한다. 자세[] 낮추어서 삼가고 공경하는 예를 갖추는 공경, []으로 훌륭함을 기리는 찬탄, 오로지 마음[] 쏟는 존중이다.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 행동··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세상에서 생긴 장애[業障] 사라져 없어짐[消滅]. 죄업소멸(罪業消滅).

*이고득락(離苦得樂) ; 괴로움을 벗어나서 즐거움을 누림.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모든 행위와 마음 씀씀이.

무엇보다 가장 공덕은 불법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닦는 것이고, 이러한 사람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도 공덕(隨喜功德) 된다. 이러한 공덕은 끝이 없어서 수천 사람이 횃불 하나에서 저마다 홰를 가지고 와서 불을 붙여 가더라도 원래의 횃불은 사그러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해탈도(解脫道) ;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나 수행.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경지.

*선객(禪客 참선 /손님·사람 )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게송)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 ; [선문염송] (혜심 지음) ‘1 1 도솔(兜率)’ 죽암규(竹庵珪) 게송 참고.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천착(穿鑿 뚫을궁구할 /뚫을 ) ; ①깊이 살펴 연구함. ②공연히 이치에 맞지 않게 이러쿵저러쿵함.

 

 

 

 

 

[주요 내용]

 

(게송)수류상출몰~ / 인생으로 태어난 목적? 나를 깨달아라 / 육도법계의 모든 중생이 우리의 선망부모 / 사홍서원(四弘誓願) / 부처님의 자식 / 아자방 부목의 소금 장수, 머슴살이 / 실참실오(實參實悟) / 고인친증처(古人親證處) / 활구참선(活句參禪) 해야 한다 / 백중날 천도재는 영가의 업장소멸과 이고득락의 공덕이 있다 / (게송)시비해리횡신입~ / 수행자는 시비 속에 살면서 시비에 걸려들지 않고 자재해야.

 

 

[주요 문구]

 

육도법계(六道法界) 모든 중생 부처님의 선망부모이며, 부처님의 가족이며, 부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불보살은 중생도 버릴 수가 없고, 그냥 팽개칠 있는 그러한 상대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렇게 일생 동안을 제자들을 위해서 설법을 하시고, 중생을 위해서 교화를 하셨다.

 

그러면 삼악도 중생과 육도법계의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선망부모만 되고 부처님의 자녀만 되는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선망부모며, 가족이며 원근친척이며 우리의 자녀도 된다 그말이여. 무량겁을 두고 몸을 바꿔 나며 누구 뱃속에는 들어갔으며, 누구 자식은 아니었겠느냐.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이라고 사홍서원(四弘誓願) 설하신 것이다.

 

근원을 다스리지 아니하면 끝없는 선연(善緣) 악연(惡緣) 얽히고설켜서 육도윤회(六道輪廻) 끊일 날이 없어. 그래서 부처님께서는모든 인연의 쇠사슬을 근본에서 해결을 해야 하느니라.’ 그것이 바로나를 깨달아라이거거든.

 

진실한 깨달음, 구경의 깨달음이 아닌 것은 그건 자기 스스로 그걸 인증을 해선 됩니다. 정말 자기의 깨달음이 고조사(古祖師) 경지가 아니면 스스로 그것을 여지없이 내팽개쳐 버려야 하는 것이여.

 

 

깨달음이라 하는 것이 우선 자기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깨닫게 하고, 그래서 법계가 깨달은 사람으로 가득차게 해서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가는 것이 그것이 수행해 가는 목적인데, 가짜 깨달음을 얻어 가지고 앞에 뽐내면 그거 어디다 쓰겠습니까?

Posted by 닥공닥정
501~600/(551~575)2016. 3. 20. 08:42

 

(No.568)—1996 법보재 법회(67)

 

 

(1/4) 약 18분.

 

(2/4) 약 8분.

 

(3/4) 약 20분.

 

(4/4) 약 22분.

 

 

(1/4)----------------

 

득지재심응재수(得之在心應在手)하고  설월풍화천지구(雪月風花天地久)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조조계향오경제(朝朝鷄向五更啼)한데  춘래처처산화수(春來處處山花秀)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득지재심응재수(得之在心應在手)하고, 도리를 마음에 깨달으면 손에 바로 그것이 응하고,

설월풍화천지구(雪月風花天地久)로구나. 날리는 달밤, 바람부는 꽃피는 시절. 겨울이 오면 눈이 나부끼며, 봄이 오면은 봄바람에 꽃이 피기를 천지가 오래더라 그말이지.

 

조조계향오경제(朝朝鷄向五更啼)한데, 아침마다 닭은 오경(五更) 향해서 우는데,

춘래처처산화수(春來處處山花秀)로구나. 금년에도 봄이 오니 산과 들에 곳곳이, 꽃이 아름답게 피는구나.

 

오늘 병자년 316 법보재(法寶齋) 법요식 날을 맞이해서 방방곡곡에서 법보가족, 법보재자들이 도량에 가득 운집을 하셨습니다. 이백 법당이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밑에 계신 , 그리고 앞마당에 이렇게 서서 모다 법요식에 참석을 하고 계십니다. 장시간 서서 법요식(法要式)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대단히 원장(院長)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법보재 법요식이용화사 법보선원에 연중 여러 행사가 있습니다마는 제일 잔치라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잔치는 다른 잔치가 아니라 우리 집안의 잔치이기 때문에, 집안에 잔치가 벌어지면 집안 식구는 으레이 편안히 앉을 겨를이 없고, 때가 되어도 편안하게 식사를 겨를이 없는 것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계신 분은내가 멀리서 ()인데 대접을 이렇게 수가 있느냐이렇게 섭섭하게 생각하시지 말고, ‘우린 집안 일에 주인은 으레이 서서 앉을 겨를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이렇게 생각하시면 한결 다리가 아프실 것입니다

 

금방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을 통해서오늘 사만팔천 육백이십삼 번까지 만년위패 번호가 나갔고, 위패 모셔진 영가(靈駕) 수는 칠만사천 백팔십오 () 영가입니다.

칠만사천 백팔십오 () 영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법보가족의여기에다 위패는 모시지 않았지만무량겁으로 오면서 수없는 선망부모(先亡父母) 영가도 자리에 () 모셨고, 우리 법보가족의 선망부모 뿐만이 아니라 우주법계에 한량없는 영가들도 법요식에 청해 모셨습니다.

 

영가들, 그리고 우리 살아있는 법보가족들까지 조실 스님의 짤막한 생사 없는 도리, 최상승법문을 경청을 했습니다.

사량분별로 이해를 있건 없건 전혀 그것과는 상관없이, 우리 살아있는 사람이나 영가 분이나 본성(本性) 자리에 있어서는 바로 조실 스님의 최상승법문에 계합(契合) 되어서, 무량억겁(無量億劫) 죄업이 소멸이 되고, ‘생사 없는 진리 계합이 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조실 스님께서 법보영가만년위패제도를 용화사 법보선원 법보전(法寶殿) 이렇게 모시도록 창설하신 뜻은 대단히 깊은 의의(意義) 있는 것입니다.

우리 눈으로는 없는 선망부모나 또는 형제자매나 처자·권속이나 그런 영가들을 이렇게 법당(法堂) 모시게 하느냐?

 

그것은 지금 세계에 살아있는 사람의 수가 50억인지 60 전후가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해마다 인구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지구에서는 수가 없을 만큼 인구가 증가를 가지고, 바다에다가 사람이 있는 곳을 만드느냐? 또는 우주세계 달나라라든지, 그밖에 화성이니 그런 데다가 사람이 있는 그런 곳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사람의 육체 받은 그러한 수효가 60억이니, 앞으로 70·80 이렇게 되겠지마는 그것도 중대하다고 하지마는 보다도 훨씬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눈으로 없는 수많은 영가, 하늘의 별의 수에도 비교할 없을 만큼 많은 영가들이 있는 것입니다.

 

영가가 인연 따라서 사람으로도 태어나고, 짐승으로도 태어나고, 미물 곤충으로도 태어나고—‘ 사람의 모공(毛孔) 속에도 9 () 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런 것이 비유가 수가 없을 만큼 조그만한 눈으로 없는 생명체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까지 아울러서 우주법계는 온통 버글버글 아주 형언할 없을 만큼 많은 생명체가 버글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삼천년 전에 망원경이나 또는 원자 현미경 같은 것이 없어도,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것을 소상(昭詳)하니 자상(仔詳)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근자에사 원자 현미경으로 우리의 얼굴이나 입이나 눈이나 이런 데를 현미경으로 보면, 확대해 놓은 것이 누에나 송충이 같은 벌레가 우리의 땀구멍에 구멍구멍이 버글버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는데 가렵기도 하고 이런데, 육체 가운데 제일 더러운 것이 입이라고 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입안에는 수없는 그런 균들이 우글거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수없는 생명체들이 인연 따라서 여기에 태어났다 저기서 죽고, 저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죽고, 그래 가지고 인연(因緣) 있으면 서로 부부의 인연을 맺고, 거기서 수없는 자녀들이 탄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연이 좋은 인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연(惡緣) 있고, 선연(善緣) 아니고 악연도 아닌 그저 무기(無記) 인연들도 있는 것이어서,

그런 인연이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과정에서 가족이라고 하는 아주 극히 작은 단위의 모임도 있고, 회사나 공장이나 사회 단체 내지 크게 나누면 지금 세계 백팔십 ()이니 그러지만, 나라도 일종의 인연의 집합체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가지고 눈으로 보면 도저히 싸워서는 , 서로서로 사랑하고 서로서로 도우면서 살아가야 그러헌 가까운 인연들이 서로 탯줄에 태어나 가지고도 형제간에 싸우고, 부모로 인해서 몸을 받아났으면서 부모를 괄세하고, 심지어는 부모를 죽이는 사람까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나라이면서 남북으로 갈려가지고 싸우고, 독일은 동서로 갈렸다가 우리보다 앞서서 통일이 되었습니다마는 우리도 언젠가는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어서 서로 도우면서 잘살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세계에 우리만 못한 나라를 도우면서 살아가야 그러한 과제를 우리는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형제간에 싸우고, 동포끼리 싸우고, 같은 인류끼리 싸워야 하느냐?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그러한 멀고도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종자(種子) 심기 위해서 조실 스님께서는 「법보 만년위패 제도」를 창설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과 만년위패와의 관계가 그렇게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 하면은악연이다. 선연이다하는 인연이라고 하는 것이 최초에는 생각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 생각 잘못 일으켜가지고 결국은 서로 죽이고 죽음을 당하는 그런 무서운 결과에까지 이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년위패를 부모님 또는 부모가 자식을, 형이 동생을, 동생이 형을, 아내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이렇게 해서 가장 가까운 인연부터서 영가가 편안히 계실 있는 만년위패를 모심으로 해서,

영가가 거리 중천에서 의지할 없이 떠돌다가 편안하면은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텐데, 앉을 자리가 없고 편안틀 못하고 (하니까), 살아서 가까운 인연 언짢은 인연을영가의 몸으로 있으면서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면서 본의 아니게 가족을 괴롭게 하고 이웃을 괴롭게 하고, 그러는 동안에는 가정이 편안할 수가 없고,

 

그래서 편안하게 만년위패에다가 모셔 놓으면 조석(朝夕)으로 영가를 위해서 축원(祝願) 드리고, 법회 때는 먼저 영가를 편안히 초청을 해서 자리를 마련해 드림으로해서 좋은 법문(法門) 듣고,

축원을 드리고, 천도재(薦度齋) 올려 드리면 영가들이 맺혔던 원한심과 증애심을 버려 버리고, 그리고서 좋은 곳에 가서 태어나도록, 이러기 위해서 만년위패를 모셨는데,

 

결과는영가를 좋은 곳으로 가시게 하기 위해서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 드리자 그런 효심(孝心) 자비심(慈悲心) 가진 공덕(功德)으로 살아있는 사람들도 와서 법문을 듣고 정법(正法) 믿고 참선(參禪) 해서, ‘살아서 해탈도(解脫道) 가는 공부 쌓아놓으면 몸뚱이를 버리는 날이 돌아올 무엇이 걱정이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래서 만년위패 제도는돌아가신 분을 모시려고 하는 공덕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정법을 믿고, 살아서부터 해탈도를 증득하게 하는 그러한 법도(法度)이기 때문에,

만년위패 제도는조실 스님께서 자비(慈悲) 창설해 놓으신 그러한 훌륭한 뜻깊은 제도다하는 것을 오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처음~189)

 

 

 

 

 

(2/4)----------------

 

육도윤회(六道輪)—지옥, 축생, 아귀, 인간, 수라도, 천상, 이런 것들이 원인이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 바로 다스리지 못한 데에서 육도(六道) 벌어진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마음에 얻는다(得之在心)’ 하는 것은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昭昭靈靈) 주인공(主人公)’ 이것을 깨달라. 그것을 깨닫고 보면 육도윤회가 거기서 끊어지는 것이다 그말이여.

 

무량겁을 육도윤회를 해왔고, 앞으로 무량겁을 육도윤회를 하면서 생사고해(生死苦海)에서 갖은 고통을 받아야 중생들이 우리들이 최상승법(最上乘法) 믿고, ‘이뭣고?’ ‘ 몸뚱이 끌고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생각생각이 공부를 함으로 해서 무량겁 생사윤회(生死輪廻) 해탈하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말이여.

 

정법을 바로 믿지 않은 사람은 행주좌와 생활을 버리고, 따로 어떠한 해탈길이 있는가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돌아다니고, 이것 해보다 저것 해보다, 여기가서 어떤 스님이 법문을 잘하신다 하면 거기가서 귀를 기울여보고, 저기가 어떤 법문을 잘하신다 하면 저기가서 귀를 기울여보고,

 

좋죠, 어떠헌 스님이 나와서 법문을 잘하신다 하면 천리를 멀다하지 아니하고 가서 법문을 들으러 , 자체는 대단히 좋은 일이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법(正法) 바로 믿는 사람은 데에 찾는 것이 아니여.

 

지금 바로 자리에서, 앉아 있을 때는 앉은 자리에서, 걸어갈 때는 걸어가는 옮기는 자리에서, 어떤 일이 있어서 차를 때는 차를 타고 있는 바로 자리에서,

밭에 가서 일을 때는 일하는 바로 거기에서, 설겆이를 때는 설겆이를 하는 바로 거기에서,

 

바로 경계를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생각도 떠나지 아니해서, 바로 거기에서이뭣고?’

이뭣고?’ 한번 ! 거각(擧却) 거기에 정법이 있고 최상승법이 있고,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바로 그때가바로 거기다그말이여.

 

그래서지금이라고 하는 찰나는, 우리는 아무리 빠른 기계로도 그걸 찍을 수가 없어. ! 찍으면 벌써지금 아니고, 벌써 그것은과거.

 

그러나 항상있는 자리에서 그때그때이뭣고?’ 하지 아니하고서, ‘나이가 들거든 해야겠다.’ ‘아들· 여운 다음에 해야겠다.’ ‘ 한칸이라도 장만해 놓고 해야겠다.’ 그렇게 뒤로 미루다가는 나를 찾기 전에 이미 몸을 벗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몸을 벗은 뒤에 지옥으로 갈지, 축생이 될지, 아귀도에 갈지 그것은 아무도 수가 없는 것이여.

 

그래서 항상 지금, 영원히 지금! 지금이 아니고서는 나를 찾을 기약이 없는 것입니다.

 

항상이뭣고?’ 챙기고, 앉아서 챙기고, 화장실에 가서도 챙기고, 부엌에 가서도 챙기고, 일체처 일체시에이뭣고?’ 챙기는 사람은처음부터  공부가 잘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안되지만 안된다고 짜증을 것이 아니라, 법문을 항상 듣고 녹음법문이라도 자주 들으면서 항상이뭣고?’ 하다 보면은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어지는 때가 오고,

그렇게 화두만 들면 졸음이 오거나 망상이 일어나고 하던 사람도 애써서 하다 보면은 저절로 화두가 성성(惺惺)하게 들어지는 때가 온다 그말이여.

 

그러더라도 좋다고 하는 환희심도 내지 말고, 급한 생각도 내지 말고, 용을 쓰거나 그러지도 말고, 없는 의심을 여법하게 잡드리를 가라 그말이거든.

그러면 아침부터 점심, 점심부터 저녁, 심지어는 잠을 자도 꿈속에서 화두가 순일하게 들어지게 때가 반드시 오는 것이다 그말이여.

 

타성일편(打成一片) 되고 순수무잡(純粹無雜)해서 어떠한 찰나에 공안(公案) 타파(打破), 의단(疑團) 타파하게 되면 그때야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깨닫게 되고, 불조(佛祖) 면목을 바로 깨닫게 것이다.

그럴 때에 믿는, 믿을 있는 선지식(善知識) 찾아가서 자기의 깨달은 바를 점검을 받아서, 그래 가지고 오후보림(悟後保任) 해서 일체처 일체시에 자유자재하게 되면, 그때 가서 인연 따라서 중생교화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리가 있고, 이러한 길이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모든 조사(祖師)들이 몸소 실천을 해서, 그래서 경험을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것이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조사들의 어록에 소소영령(昭昭靈靈)하게 기록이 되어 있으니까, 우리는 소를 있는 데로 끌고 가면 마시기만 하는 거와 같이 법에 의지해서 공부를 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1810~2546)

 

 

 

 

 

(3/4)----------------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거느리시고 어디를 가시는데 길가에 모여진 것이 있다 그말이여. 백골(白骨) 있으니까, 부처님께서 경건한 모습으로 백골을 향해서 절을 하셨어.

제자들이 뒹굴고 있는 백골이 무엇이기에, 누구의 뼈이기에 저기다 대고 절을 하십니까?”

나의 부모다.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 그러니 내가 어찌 절을 하고 그냥 지나갈 수가 있겠느냐?”

 

그래서 우리는 어디를 가다가 뼈가 있으면 비록 사람의 뼈가 아니라도, 짐승의 시체가 있더라도 마구잡이 밟고 지나가서는 아니되고, 다른 사람이 밟고 지나가게 나둬서도 . 무엇으로 치워서 한쪽에다 묻어주고 가는 것이 좋고.

 

하물며 그런 곤충도 함부로 밟고 지나가지 아니한 마음이 어찌 사람의 시체를 함부로 하며, 시체도 함부로 하지 아니하거든 살아있는 생명체를 함부로 수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몸을 낳아주신 부모의 해체(骸體) 함부로 해서는 아니되고 하물며 살아있는 부모와 살아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함부로 수가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어느날 제자들에게내가 오늘날 이렇게 성불(成佛)해서 삼명육통(三明六通) 팔해탈(八解脫) 증득하게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알겠느냐?”

무엇이오니까?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 난행고행(難行苦行) 하셔서 그러한 결과로 이렇게 해탈도(解脫道) 증득하신, 그리고 견성성불(見性成佛) 것이 아닙니까?”

 

물론 그런 원인도 있겠지만 보다도 근원적인 원인이 있느니라.”

그것이  무엇이오니까?”

내가 전생에 부모에게 효도를 원인으로, 공덕으로 내가 이렇게 성불하게 되었느니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돌아가신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아내 남편, 아들딸, 며느리 또는 스승, 이러한 돌아가신 분을 위패에다가 모신 것도 대단히 좋은 일이고 마땅히 그렇게 해야 일이지만, 그보다 걸음 앞서서 중요한 것은 살아계신 부모에게 잘해 드리는 것이여. 살아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잘해 드리는 일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으면 아버지 어머니가 어디에서 나왔으며, 아버지 어머니가 아니 계셨다면 소중한 몸이 어디서 태어났겠습니까?

몸이 소중해서 먹이고, 입히고, 보약을 먹이고, 어디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그렇게 줄은 대부분 사람들은 압니다.

 

그러나 내가 이만큼 잘나고, 배우고 똑똑한 것은 그것이 부모의 덕택이라고 아는 사람이 적고, 부모가 소중한 것까지도 알면서도,

늙으셔서 없고 주름살이 잡히고, 몸에서는 늙은 냄새가 나고, 그러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셨기에 아버지 어머니가 계셨고 그래서 몸뚱이가 있다고 하는 것까지는 정말 깊이깊이 깨달은 사람은 드문 것입니다.

 

그리고 몸도 나날이 시간시간이 늙어가고 있고 머지않아서 저러헌 모양이 되리라고 하는 것을 정말 확실히 깨달은 사람은 더욱 드문 것입니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냄새나고 잔소리한다고 싫어하신그러해 가시고서는 자기가 늙어서는 자기의 자손들에게 괄세를 받게 것이 빤한 것입니다.

우리가 몸소 부모에게 효도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는 모습을 자손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해야 자기의 아들딸, 자기의 손자 손녀가 자기가 늙었을 , 불효를 하지 아니하고 소중히 받들게 하는 종자(種子) 마음에다 심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잘해 수가 있으며, 자기 몸뚱이가 어떻게 태어난 원인을 모르는 사람이 진짜 자기를 가꿀 줄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를 가꾸고 단속하는 것이 맛있는 음식, 영양 있는 음식, 그리고 보약을 먹고, 좋은 향수를 처바르고, 좋은 옷을 입은 것이 자기를 다스리고 아끼는 알지만 그게 아닙니다.

몸뚱이는 아무리 먹이고 입혀봤자, 아무리 좋은 향수를 바르고, 좋은 화장을 하고, 얼굴 수술을 해서, 성형 수술을 해서 주름살을 펴봤자 조금 가는 것입니다.

 

진짜 몸이 소중한 알면, ‘마음보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스릴 알아야, 마음을 다스리면 저절로 건강도 좋아지고 저절로 얼굴도 이뻐지는 것입니다.

 

보고 사람들은 칠십 먹은 노인같지 않다고, 아무래도 거짓말이라고. 내가 분명히 칠십을, 사실은 호적이 지금 예순여덟로 되어있는데, 중간에 어떻게 생일을 잊어버려 가지고 일흔 살로 되어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나보고 칠십 먹었다고 그러는데,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고 이리저리 따져보니까 칠십 먹었습니다.

칠십을 먹어서 인제 예순여덟 밖에 되었는데, 어떤 사람은 환갑잔치도 하고 칠순잔치는 해야 아니냐? 가만히 생각하면 칠순이 되었는데 내가 미쳤다고 칠순잔치를 까닭도 없고.

 

그런데 육체가 것은 아닌데 육체가 건강하지 못하고서는 참선도 제대로 수가 없고, 그래서 육체는 집착은 것은 없으되 지혜롭게 관리할 필요는 있다.

그러냐 하면은 언젠가는 육체를  버리고 다른 껍데기를 뒤집어써야 할텐데, 육체를 버릴 때까지는 건강해야겠다 이거여. 우선 건강해야 자기도 만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거든.

 

그래서 어쨌든지 몸뚱이가 죽기 전까지는 그래도 건강해야지수명장수(壽命長壽), 수명장수 모다 그렇게 축원도 하고, 대부분이 오래 산다하면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건강하면서 오래 살아야지, 건강하지 못해 가지고 오래 살면 그것은 고역이다 그말이여.

그렇다고 해서 굶어 죽을 수도 없고, 독한 약을 먹고 죽을 수도 없는그런 짓을 해서는 못쓰는 거다 그말이여. 죽을 때까지는 살아야 하는데 죽을 때까지는 건강해야 .

 

그래서 건강하는 방법으로 쑥을 뜨기도 하고, 부항(附缸) 뜨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기 몸한테서 나오는 배설하는 황용탕(黃龍湯) 복용을 하시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마는 그것도 좋습니다.

부항을 뜬다든지 또는 쑥을 뜬다든지 또는 황용탕을 복용을 한다든지 그것도 대단히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마음보고치는 일이여.

 

오줌을 자기 것까지 먹고, 집안 식구 것을 거둬서 먹어도, ‘마음보 고치지 아니하고 탐욕심을 부리고, 진심을 내고, 어리석음을 내고, 그래가지고 하루도 자기도 편치 못하고 집안 식구를 들들 볶고, 생각을 냈다하면 진심을 가지고 부애풀이를 남에게 하고 가지고는 아무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어쨌든지 너무 병원이나 양약, 한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황용탕을 먹고, 쑥을 뜨고, 부항도 뜨고 해서 그런 자연요법(自然療法)으로 해서 치료를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우선마음보 고치는 거여.

 

탐욕심을 내지 마라. 진심을 내지 마라. 어리석은 마음을 내지 말라. 탐진치 삼독심은 자기를 지옥으로, 축생으로, 아귀도로 끌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자꾸 건드려 가지고 다른 사람까지 지옥으로 가게 만드는 그러한 고약한 행실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연세가 많아질수록에 있으면 말을 적게 하고, 잔소리를 적게 하고, 공자님도늙으면 노탐(老貪) 조심해라그러셨는데,

젊어서는 무엇이라도 해서 돈도 수도 있고 재산도 만들 있는데, ‘이제 내가 늙어서 돈도 벌고, 지금 있는 버리면 그만이다하는 생각이 있어서 돈만 손에 들어가면 오그려 쥐고 쓸라고 작정을 하거든.

 

돈이 있으면 필요한 데는 써야 돈이 생기는 법입니다.

종자가 있으면 종자를 땅에다 심어야, 거기서 싹이 가지고 알을 심으면 , 스무 , 알도 되는 것이지, 종자가 아까워서 거머쥐고 있으면 죽을 때까지 종자는 싹이 트지 않는 거여. 땅에다 심어야 하거든. 그래서 연세가 들을수록에 필요한 데는 써야 돈이 생기는 거거든.

 

그래서 노탐을 버려야 한다. 탐심을 잡고 애착심을 가지고 거머쥐고 있다 죽으면, 애착심 때문에 뱀이나 구렁이가 되어가지고 와서 과보를 받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에는 재산도 필요해서 써야겠지만, 탐욕심을 가지면 쓰지도 못하고 구렁이  과보를 받아 구렁이가 되어가지고, 집안에 되어가지고 어딘가 숨어갖고 있게 된다 그말이여.

집안에서 구렁이가 나오면 나왔다고 좋아해 가지고 야단인데, 그게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애써서 돈이 아까워가지고 탐심을 버리지 못해 가지고, 과보로 구렁이가 되어가지고 집에 어디엔가 숨어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탐욕심을 내지를 말고, 자기 뜻대로 된다고 진심(瞋心) 내지 아니하고, 그러한 생각을 평생을 버리지  못하고 그럴 것이 아니라, 털어버리고 정법(正法) 믿고이뭣고?’ 하면—‘이뭣고?’하다가 굶어 죽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뭣고?’ 열심히 하면 불효한 자식들이,

아이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려고 마음이 변했는가보다. 그전에는 이럴 때에 화를 내시고 걱정을 하시고 했는데, 화도 내시고 걱정도 내시는 보니 얼마 있으면 돌아가시겠다. 돌아가신 뒤에 후회할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실때 해야겠다 가지고 불효한 자식들이 모다 효도를 하게 되는 것이여.

 

그건 효심을 바라냐 하면 아까 말한대로얼마 있다가 돌아가시는데, 불효하다가 나중에 원한심을 가지고 와서 해꼬지 할까봐 돌아가시기 전에 잘하리라그렇게라도 잘하신다면 그것 괜찮거든.

그러니까 효도를 받고 싶으면 옛날에 내던 진심(瞋心) 내고, 옛날에 내던 탐욕심을 내고, 자꾸 속으로이뭣고?’ 하시면 아들딸, 며느리, 손자가 모다 잘하게 된다 그말이여.

 

년이 되어도 돌아가시고, 이태가 되어도 돌아가시고, 오히려 건강도 좋아지시고 얼굴도 환하게 되신다면, 자식들로 하여금 효도를 하게 만들어서 좋고, 건강도 차츰 좋아지셔서 돌아가실 때까지 건강해서 좋고, 돌아가시자마자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이나 극락세계(極樂世界) 가니 얼마나 좋으냐 그말이여.

 

인간이 무엇이 슬프냐? 슬픈 것이 여러 가지가 많겠지만, 자기 뱃속에서 나온 자식들한테 괄세를 당한 것보다 슬픈 일은  없어.

자식이 불효한다고 원망할 것이 아니라 원인이 자기한테 있다고 생각을 보시라 그말이여.

 

내가 과거에 짓지 못해서 저런 자식을 뱃속으로 낳다고 생각하시고, 내가 잔소리하고 밤낮 그러니 어느 자식이 나를 좋다고 것이냐?

원인이 항상 자기한테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잔소리도 하고, 성도 내고, 욕심도 내고, 해다 주는 대로 먹고, ‘이뭣고?’ 열심히 해서, ‘아이고, 할머니 할머니, 오래 사세요’ ‘아버지, 어머니, 오래 사세요그렇게 자기가 만들면 되는 거여.

 

돈을 많이 줘야 효도할 같지만 그게 아닙니다. 재산을 많이 벌어서 하고 싶은 대로 주고, 살아서도 재산을 많이 주고, 죽어서도 유산 분배가 많은 사람일수록에 불효 자식이 많다 그말이여. 심지어는 빨리 죽어야 재산이 나한테 올텐데 가지고 부모를 죽이는 자식도 있다 그말이여.

오히려 형편이 가난해 가지고 피땀 흘려서 겨우겨우 먹고살고, 대학도 지가 벌어서 대학도 가고, 그러한 놈들이 오히려, 그러한 자식들이 부모한테 효도를 더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자식 걱정하고 벌려 하지 말고, 자식 걱정해서 돈을 오그려 쥘라 하지 말고. 행여나 자식한테 주지마. 자기 먹을 만큼 자기 만큼 가지고 있어야지, 줘버리고 아무것도 없으면 그때가서 자식한테 벌릴 있습니까?

 

자식한테는 재산으로서 부모노릇 하지 말고,

재산 넘어다보지 마라. 내가 죽더라도 돈을 부처님한테 받치거나, 양로원에 바치거나, 고아원에다가 기증을 하거나, 학교에다 바치거나 하지, 너희들한테 줄테니까 재산 넘어다보지 마라.

너희들은 너희들이 벌어서 잘살아라. 이만큼 키워준 것만 해도 어딘데, 너희들이 나한테 잘해라. 내가 늙어서까지 너희들, 재산 바라보지 말아라.” 차라리 그렇게 가르치고.

 

불효 자식은 재산 때문에 불효 자식이 많아진 것이여.

대학교수가 재산 때문에 부모를 죽였고, 많은 사람들이 재산 때문에 자식 손에 죽는 예가 많으니까,

여러분은 이뭣고?’ 열심히 해서 정말 정법(正法) 믿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사상을 자손들한테 유언(遺言)으로 남겨주셔야 한다 그말이거든.

 

 

오늘 법보재를 맞이해서 가지 부탁할 것이 있는데,

장례가 땅에다가 묻는 매장(埋葬)하는 그런 법이 있고, 세계 어느 나라인가는 죽으면 물에다가 넣어버리는 수장(水葬)법이 있고, 어느 나라인가는 풍장(風葬)이라 가지고 숲속에다가 그대로 시체를 갖다가 두면 독수리나 그런 짐승들이 와서 살은 발라먹고, 그런 풍장이여. 바람 속에 노출시킨다 해서 풍장도 있고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화장(火葬)법을 말씀을 하셨다 그말이여. 물론 특수한 경우에 화장을 연료, 나무나 장작이 없을 때는 부득이해서 풀로도 덮고, 흙으로도 덮으라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화장법을 말씀을 하셨다.

부처님 자신도 화장을 하셨고, 육조 스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스님들이 화장을 하셨습니다.(2547~4546)

 

 

 

 

 

(4/4)----------------

 

그러면 화장(火葬) 좋으냐?

우리나라는 옛날부터서 일반적으로 땅에다 묻는 매장법(埋葬) 하고 있는데, 매장법하면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 나오게 됩니다.

 

태조산(太祖山)으로부터서 중조산(中祖山), 소조산(小祖山)으로 해서 그래 가지고 소조산 밑에 가지고는, 음양이 벌어져서 그래가지고 혈토(穴土인목(印木) 가지고, () 나와 가지고,

산맥 오는 것을 ()이라 그러는데, ‘천리행용(千里行龍) 일석지지(一席之地).’ 태조산으로부터 중조산, 소조산, 천리를 가지고 결국은 자리 들어갈 만큼 혈이 열려있는데, 주변이 전부가 바위 덩어리라도 '' 하나 들어갈 자리는 ! 흙으로 되어있는 거여.

 

이렇게 하면 내가 풍수지리설을 굉장히 숭상하는 같지마는 어려서부터 어른들한테 들어가지고, 내가 땅을 훤히 들여다보는 신안(神眼)이니, 무슨 도안이니, 법안이니, 그런 눈은 열리지 않았지만 풍수에 대한 상식은 알고있다 그말이여.

 

그런데 명당(明堂) ! 알아가지고 쓰면, 집안이 대대로 내려가면서 부자 자리도 있고, 장군이 나올 자리도 있고, 학자가 나올 자리도 있고, 정승·판서가 나올 자리도 있고, 어떤 자리는 왕이 자리도 있다 그말이여.

왕비가 자리도 있고, 부자가 나고, 그렇게 부자는 아니더라도 아주 자손이 백자천손(百子千孫)이라, 자손이 퍼지는 그런 자리도 있다 그말이여. 조빈모부(朝貧暮富), 아침에 가지고 저녁에 금방 부자가 되고 그런 자리도 있다 그말이여.

 

그런데그런 자리를 아무나 들어가냐?’하면 그게 아니여.

길인(吉人) 봉길지(逢吉地). 복을 많이 심은 사람이 그러헌 명당에 들어가는 것이지, 돈만 많다고 해서 주고 풍수(風水)한테 명당을 잡아가지고 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여.

 

풍수 눈에는 분명히 구룡농주(九龍弄珠), ‘아홉 용이 구슬을 희롱하는 자리다하고 보고 주었는데,

복을 짓지 아니한어떻게 가지고는 돈은 벌었지만 아주 못된 사람이 가지고 쓸라고 하면은 풍수 눈에는 분명히 용의 형국인데, 놓고보면 그것이 용의 자리가 아니라 구사쟁와(九蛇爭蛙), 아홉 뱀이 마리 개구리를 다투는 그런 형국도 있다 그말이여.

그러니 있던 , ! 털어서 먹고 집안이 되는 일이 없는 거여. 갖고 명당쓰는 아니거든.

 

명당에 참으로 들어가고 싶으면 최소한도(最小限度) 삼대(三代) 동안을 적악(積惡) 해야 하고, 항상 보시(布施) 하고 사람들한테 자비를 베풀고, 그러한 () 심은 사람이 명당에 들어가는 거다 그말이여.

그래서 명당을 주고 살라고 하지 것이며, 덮어놓고 명당에 들어가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참으로 명당에 들어가고 싶으면은 복을 심어야 한다. 풍수지리 거기에도 십계가 있는데 거기에 1조가 그거거든. 그런 것도 모르고 명당 쓸라고 돈만 많이 퍼들이고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거든.

 

그리고 땅에도 불이 지나가고, 물이 지나가고, 풀과 나무뿌리가 파고 들어가고,

그래가지고 명당이라고   먹고 썼는데 나중에 풍수가 그것 명당 아니라고 해서 파서 보면, 뱀이 들어있기도 하고, 개미가 들어있기도 하고, 풀뿌리 나무뿌리가 콧구멍·눈구멍·갈비 사이사이에 360골조를 나무뿌리가 아주 얼키고 설켜서, 해골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렇게 데도 있고,

새까맣게 데도 있고, 또는 버글버글 지가 되지 않았는데 퍼석퍼석허니 벌써 흙이 되어버린 데도 있다 그말이여. 그러니 그러헌 흉지(凶地)에다가 넣으면 집안이 되는 일이 없어.

 

차라리 그러기보다는 부처님 법에 따라서 법문(法門) 하면서 화장(火葬) 해서, '' 갖다가 밥이나 조밥에다가 버무려서 그리고 물에다가 주면 고기들이 그걸 먹는다 그말이여.

배고픈 고기들이 먹으므로 해서  마지막 뼈까지 보시를 하는 그러한 화장법을 쓰면은자손들이 지가 지은 대로 받는 것이지, 묘자리 때문에 잘될 것도 없고 () 것도 없다 그말이여.

 

요새도 대부분 명당이 제자리에 들어간 데는 거의가 드물고, 근처에다가 그럴싸하니 산세(山勢) 어우러졌으니까 근처에다 이렇게 가지고, 아무나 쓴다 그말이여.

그래서 설사 근처에다 써서 명당 덕을 봤다 하더라도 요새 고속도로다, 또는 도시개발이다 가지고 () 끊어버려서 한동안 잘되어 가다 끊은 자리에 오면은 파싹 망한다 그말이여. 그러니 명당 설사 안다 하더라도 땅을 샀다 하더라도 믿을 것이 못돼.

 

서울이 육백 전에 서울을 정해 가지고 무학대사니, 무슨 정도전이니, 그때 보는 사람들이 경복궁을 잡아가지고 했는데, 이조 오백 동안에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고, 형이 동생을 죽이고, 동생이 형을 죽이고, 서로 임금노릇 해먹을려고 피비린내 나는 이조 오백 년의 궁중 역사를 여러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그나마 그럭저럭 오다가 해방이 되어가지고 이박사 대통령하다가 하와이로 쫓겨갔죠, 윤보선 대통령하다가 5.16 일어나가지고 쫓겨났죠, 박정희 대통령되었다가 결국은 육영수 여사 총맞아 죽고, 박대통령은 자기가 가장 아끼는 김재규한테 죽었죠. 뒤로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하다가 지금은 쇠고랑을 그런 신세가 되었습니다.

 

물론 자기네들이 잘못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풍수지리학설로 보면은 자체가, 관악산 화체(火體) 불꽃 산이 비쳐가지고 그런 악영향을 받아서 그랬다 그런 말도 있고,

요새 지관(地官)들은 북악터널 뚫고, 남산터널 뚫어가지고 () 끊어버리니까 해먹을때는 그럭저럭하다 나중에 그렇게 비참하게 된다 이거여. 그것을 나는 100% 믿지는 않지만 그것도 생각해 보면 그럴런지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풍수지리에 의존하지 말고 화장(火葬) 모시고—‘아이고, 죽은 것도 억울한데 죽음을 ?’ 죽은 사람이 뜨거우면 무엇이 뜨거울 것이야 그말이여.

 

여러분이 비행기를 타고 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 위로 이렇게 지나가면서 보면명당 쓴다 부스럼옛날에 기계충 걸린 것처럼, 산이 좋은 강산을 갖다가 () 쓴다고 부스럼 따갱이처럼 생긴 것을 보실 것이다 그말이여.

앞으로 현재 있는 사람들이 죽으면 명당을 버리면 한국에 숲은 없어진다 그말이여. 그래가지고 있는 것은 올록볼록하니 무덤뿐일 것이다 그말이여. 금수강산(錦繡江山) 아니라 북망산(北邙山) 공동묘지가 거다 그말이여.

 

산은 숲이 우거져야 좋고, 명당 쓴다고 하나 놓고서는 주변을 수백 평을 나무를 베어 버리거든. 그러니 그것 가슴아픈 일이고. 숲이 우거져야 홍수도 막는 것이고, 거기서 끊임없이 물이 졸졸 흘러내려야 비가 조금 오더라도 가뭄에 시달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절대로 한번 돌아가시면, 돌아가신 뒤에 적어도 3일은 있어야 하거든. 하루나 이틀 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해서 금방 가서 화장을 하시지 말고, 3일장(三日葬) 하셔서 그동안 스님네를 초청해서 금강경도 읽고 좋은 염불도 들으시는 것이 좋고, 화장을 화장 법요식에 따라서 지내고.

 

대신 육체는 갖다가 묻어봤자 물구덩이 아니면 불구덩이고, 그렇지 않으면 풀뿌리 나무뿌리 그런 데에 있어가지고 오래 못갑니다.

얼마 가면 흙에 지나지 못한데, 거기다 자손들이 와서한식(寒食)이라든지 추석(秋夕)이라든지, 그런 와서 성묘(省墓) 드리고, 요새 모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조상을 소중히 여기는 그것은 대단히 좋으나 흙이 되어 버렸는데 거기다가 해봤자 수가 없고.

 

화장을 해서 재는 뿌리고, 영가(靈駕) 만년위패(萬年位牌) 모셔 드리고조석(朝夕)으로 축원(祝願) 드리고, 천도재를 지내 드리고, 그리고 3 16일은 오늘과 같이 합동으로 천도재(薦度齋) 지내주고.

여러분이 만년위패 이렇게 들이면 거기에 바치신 성금으로 선원(禪院) 이렇게 운영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실 스님이 「만년위패」를 모시는 것은 그런 우리의 조상들을  위해서 모셨고, 둘째는 조상을 모시러 오다 보면은 자연히 정법(正法) 믿게 되고,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最上乘法) 의해서 우리가 모두 참선(參禪) 해서 해탈도를 증득하시게 하는 그러한 멀고도 크고 깊은 그런 자비심(慈悲心)에서 이런 제도를 마련을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밑에 조그만한 차마 말할 없는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것이 아니고, 내가 조실 스님 상좌(上佐)인데 내가 너무 못나가지고 신도들한테 불사가 있으니 돈을 내십시요.’ ‘선방을 운영을 할테니 시주(施主) 하십시요. 양식을 내시요.’ 그런 비우가 없어가지고 그런 말을 못합니다.

 

선방은 계속해서 나가야 하겠는데, 여러 좋은 상좌들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내가 먼저 되었다고 해서 나한테 원장 책임을 맡겨야 할텐데, 천상 10 동안 묵언(默言) 해가지고 말도 못하지, 누구한테 숫기가 없어가지고 얘기를 못하지 그러니까,

선방은 기어코 가야 하고 정법은 펴야겠는데 누구한테 ! 믿고 맡길 사람은 마땅치 않고,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에 녹음 테이프를 많이 녹음을 놓으셨고, 법보단 만년위패 제도를 놓으면 심심치 않게 영가를 모시게 되면 그래서 선방을 그럭저럭 운영해 나갈 거다.

 

이건 내가 창피해서 차마 말을 못할 소리인데, 여러분이 조실 스님의 뜻을 너무너무 아셔서 방방곡곡에서 만년위패를 드시고, 그리고 녹음 법문을 듣고,

그래서 부지런히 녹음을 계속 복사를 해서 인연 있는 여러 신남신녀와 도반들에게 요구하는 대로 이렇게 보급을 해서, 조실 스님 살아계실 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조실 스님 법을 믿게 되고, 정법에 의지해서 참선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해마다 영가에 가입하신 법보재자(法寶齋者)들이 이렇게 늘어나고 있어서정말 저는 별것도 아닌 사람이 조실 스님 상좌라고 이렇게 원장(院長) 이름을 띄고 있는데, 오늘날 이렇게 법보가족이 일어난 것은 제가 말을 잘한 것도 아니고, 제가 무슨 여러분들한테 잘해 드린 것도 없고 한데,

순전히 이것은 전강 조실 스님의 원대한 원력(願力) 조실 스님의 법력(法力) 도력(道力), 그리고 자비심으로 오늘날 이렇게 용화사 법보선원이 이렇게 나날이 잘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가지고 조실 스님의 영전(靈前) 감사의 합장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영원히 이러한 깊은 인연(因緣)으로 맺어진 인연입니다.

세세생생(世世生生) 정법에서 물러나지 않고 최상승법을 의지해서 우리 자신도 생사해탈(生死解脫) 하고, 우주법계에 중생도 남음이 없을 때까지 성불(成佛)하도록 우리는 앞잡이가 되어서, 위로는 부처님을 받들고 우리는 조실 스님의 법을 의지해서 손에 손잡고 최상승법에 의해서 공부를 하실 것을 약속을 합시다. 성불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게송을 하나 읊고 내려가겠습니다.

 

일체불류환유견(一切不留還有見)이요  요무가기상존지(了無可記尙存知)니라

나무~아미타불~

고가전지비친도(故家田地非親到)  화병하증요득기(畵餠何曾療得饑)리요

나무~아미타불~

 

일체불류환유견(一切不留還有見)이여. ‘아무것도 나는 집착한 것이 없다. 아무것도 나는 집착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없다하더라도, ‘나는 머물른 것이 없고 집착한 것이 없다 하는 견해는 남아있는 것이고,

요무가기상존지(了無可記尙存知). 가히 요달(了達)해서, 요달한 생각이 없다고 해도없다 하는 알음알이가 남아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일체에 머물러 있는 바가 없다. 요달한 기약이 없다 그런 지견(知見) 남아 있으면 고가전지비친도(故家田地非親到). 우리의 본래의 마음고향에는 아직도 친히 이르른 것이 아니다 그말이여.

마치 그림으로 떡을 아무리 맛있게 보기 좋게 그려 놨다 하더라도, 그림의 떡을 봐가지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들여다보고 있어도 배고픔을 면틀 못한 것이다.(畵餠何曾療得饑)

 

지금 최상승법(最上乘法) 대한 말씀을 했고, 정법(正法) 대한 말씀을 했고, 생사해탈(生死解脫) 관한 말씀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들었습니다마는나는 정법을 믿는다, 최상승법을 믿는다, 나는 참선을 한다그러한 생각을 가지고만 있어 갖고는 정말 생사해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지금부터, 자리에서부터이뭣고?’ 챙기셔야 합니다.

 

법회가 끝난 뒤에 여러분은 점심 공양을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비록 변변치 못합니다. 도시락도 싸고,   비빕밥도 했습니다. 무엇이 되었건, 질서있게 천천히 별로 맛은 없지마는이뭣고?’ 하시면서 잡수면 그래도 그런대로 감칠맛이 있을 것입니다.

 

이뭣고?’ ‘이뭣고?’ 항상 가시는 걸음걸음이뭣고?’ 하시고, 아주 이생을 사시고 ! 끊어질 때도이뭣고?’ 사시고, 몸을 버리고 가시는 걸음걸음에도이뭣고?’ 가신다면, 지옥 천당 어디를 가나 여러분 디딘 곳은 바로 길이 바로 해탈도(解脫道) 되실 것입니다.(4547~676)()

 

 

 

 

 

----------------(1/4)

 

*(게송) 득지재심응재수~’ ; [금강경오가해]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오경(五更) ; ①하룻밤을 초경(初更)에서 오경(五更)까지 다섯으로 나눈 시각을 아울러 이르는 .

②하룻밤을 다섯 시기로 나누었을 때의 다섯째 부분. 새벽 3시부터 5 사이이다.

*법보재(法寶齋) ; 매년 음력 3 16일에 용화사 법보재자(法寶齋者) 법보전 만년위패에 모신 선망부모 영가들과 인연 있는 영가들의 무량겁으로부터 지은 업장을 참회 소멸하고, 정법(正法) 귀의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고, 재자와 영가 모두 진리의 세계에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전강 조실스님께서 개설(1963)하신 합동 천도재(薦度齋).

*법요식(法要式) ; 불사(佛事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 행하는 의식.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할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계합(契合) ;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들어맞음.

*무량억겁(無量億劫) ; 헤아릴 없이 시간.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 전당이라는 . 그래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모셨고,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법당(法堂) ; 불상을 모신 사찰의 중심 건물 설법하거나 각종 의식을 행하는 사찰의 건물 사찰에 있는 전각(殿閣) 통틀어 일컬음.

*소상(昭祥)하다 ; (이유나 설명이)자세하고 분명하다.

*자상(仔祥)하다 ; ①찬찬하고 자세하다②인정이 넘치고 정성이 지극하다.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②어떤 상황이나 ,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 () 아울러 이르는 .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

*악연(惡緣) ; ①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인연. 또는 맺어서는 되는 잘못된 인연②나쁜 일을 하도록 유혹하는 주위의 환경.

*선연(善緣) ; 좋은 인연.

*무기(無記) : [산스크리트어] Avyaksita ()•()•무기(無記) 3성의 하나. 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 말한다.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 같음.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 간절히 원하고 .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천도재(薦度齋) ;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 따라 다음 생을 받게 되는데, 유족들이 불보살(佛菩薩) 모신 법당(法堂)에서 돌아가신 영가를 청해 모시고,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함과 동시에, 영가에게부처님의 가르침(法門)’ 들려줌으로써,

영가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지혜의 눈을 밝혀 삶의 무상을 깨달아 이승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끊고,

보다 좋은 곳으로, 나아가 육도윤회를 벗어나 극락왕생·해탈의 바른 길로 건너가도록 하는 불교의식.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좋은 과보를 받을 선행(善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해탈도(解脫道) ;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나 수행.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경지.

*법도(法度) ; 규칙, 법칙, 율법, 법규, 결정들.

*자비(慈悲) ; ()우정, 친애의 생각 본뜻으로,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 ()연민, 동정 본뜻으로,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 불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2/4)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 의미하는 .

*주인공(主人公)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부처의 성품을 나타내는 .

*생사고해(生死苦海) ; 중생이 태어나서 죽고 태어나서 죽고 하는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삼계(三界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 가리킴. 생사와 괴로움이 무한한 것을 바다에 비유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공안)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육도윤회(六途輪廻).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돌듯이() 반복함.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3/4)

 

*백골(白骨) ; 죽은 사람의 살이 썩고 남은 .

*해체(骸體 몸뚱이· /신체 ) ; ‘신체(身體)’ 높임말.

*성불(成佛 이룰 /부처 )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 얻음. 부처가 되는 .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

*삼명육통(三明六通) ;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갖추고 있는 3가지 자유 자재한 지혜(三明)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六通).

*삼명(三明) ;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갖추고 있는 3가지 자유 자재한 지혜.

①숙명지증명(宿命智證明) 나와 남의 전생을 환히 아는 지혜. ②생사지증명(生死智證明) 중생의 미래의 생사와 과보를 환히 아는 지혜. ③누진지증명(漏盡智證明)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지혜.

*육통(六通) ; 육신통(六神通).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①신족통(神足通) 마음대로 있고 변할 있는 능력. ②천안통(天眼通)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있는 능력. ③천이통(天耳通)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있는 능력. ④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⑤숙명통(宿命通)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⑥누진통(漏盡通)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능력.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통할 ) : 수행을 ()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 능력.

*팔해탈(八解脫) ;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여덟 가지 선정(禪定).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 ; 도저히 헤아릴 없는 시간을 말한다. 아승지겁(阿僧祇劫) 보살이 부처님이 되기 위해서 수행하는 아주 시간. 수행의 기간을 부분으로 나누어서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이라 한다.

*난행고행(難行苦行) ; ①아주 심하게 고생함. ②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괄세 ; 괄시(恝視)-사람을 업신여겨 하찮게 대함.

*마음보 ; 마음을 쓰는 바탕.

*황룡탕(黃龍湯) ;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요료법(尿療法).

*부애풀이 ; 부아풀이. 분하고 노여운 마음을 푼다는 뜻으로, 엉뚱하게 다른 사람이나 일에 화를 냄을 이르는 .

*자연요법(自然療法) ; 자연의 힘이나 물리적 작용을 빌려서 치료를 하는 방법. 또는 그런 치료. 광선 요법과 전기 요법, 온천 요법, 기후 요법, 온열 요법, 마사지 요법 따위가 있다.

*노탐(老貪) ; 늙은이의 욕심.

* ; 업은 집안의 재물 신격으로서 흔히 구렁이, 족제비 등으로 상징된다. 집안에 이런 동물이 어느 곳이든 머물러 있어야 가업이 번창한다고 믿고 있다.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진심(瞋心) ; 왈칵 성내는 마음.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꼭대기에서 12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56 7천만 뒤에)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 뜻은 지족(知足).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

 

 

 

 

 

----------------(4/4)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 ; 산수의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 관련시켜 죽은 사람을 매장하거나 집을 짓는 적당한 장소를 찾는 이론이나 주장.

*() ; 풍수지리에서, 산줄기나 지맥 따위의 정기(精氣) 모인 자리.

* ; ()이나 () 통틀어 이르는 .

*신안(神眼) ; 풍수지리설에 근거를 지술(地術)이나 관상술 등에 정통한 .

*명당(明堂) ; 풍수지리에서, 아주 좋은 묏자리나 집터.

*풍수(風水) ; 풍수지리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를 가려잡는 사람.

*적악(積惡) ; 남에게 나쁜 짓을 많이 .

*보시(布施) ; 자비심으로 조건없이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을 베풂.

*묘자리 ; 묏자리. 사람의 무덤을 만한 자리. 또는 자리.

*산세(山勢) ; 산의 모양과 지세(地勢).

*() ; 기운이나 .

*지관(地官) ; 풍수지리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의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사람.

*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 ; 우리나라 땅의 남북의 길이가 삼천리라 하여 우리나라의 강산을 이르는 .

*부스럼 ; 피부에 나는 종기를 통틀어 이르는 .

*기계충 ; 두부 백선(頭部白癬) 이르는 . 머리 밑에 피부 사상균이 침입하여 일어나는 피부병. 머리털이 있는 부분에 둥그런 홍반이 생기고 피부가 벗어지며 부분의 머리털이 윤기를 잃고 부스러진다.

*금수강산(錦繡江山) ; 비단에 수를 놓은 매우 아름다운 산천. 함경북도 북쪽 끝에서 제주도 남쪽 끝까지 3,000리가 되는 우리나라의 자연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북망산(北邙山) : 무덤이 많은 곳이나,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을 이르는 . 중국의 북망산에 무덤이 많았다는데서 유래한다.

*삼일장(三日葬) ; 죽은 사흘 만에 치르는 장사.

*성묘(省墓 살필 /무덤 ) ; 조상의 산소를 찾아 인사를 하고 산소를 돌봄. 주로 , 한식(寒食), 추석(秋夕) 행한다.

*한식(寒食) ;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 조상의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벌초를 한다.

*상좌(上佐 /도울 ) ; 윗사람을 도운다는 . ,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시주(施主 베풀 /주인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묵언(默言) ; 말을 하지 않음.

*숫기 ; 활발하여 부끄러워하지 않는 기운.

*기어코 ;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또는 결국에 가서는.

*원력(願力) : ()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본원(本願) : 근본서원(根本誓願) 준말. 모든 불보살님들이 지난 세상에서 일으킨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결정코 이루려는 맹세(서원). 본원에는 총원(總願) 별원(別願) 있다.

①총원(總願)—모든 불보살님들의 공통원, 사홍서원(四弘誓願).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 가없는 중생을 맹세코 건지리이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 끝없는 번뇌를 맹세코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 한없는 법문을 맹세코 배우리이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 위없는 불도를 맹세코 이루리이다.

②별원(別願)—불보살님마다 중생제도의 인연에 따라 세운 (아미타불48, 약사여래12 등등). 별원은 사홍서원의 구체적 표현.

*법력(法力) ; ①체득한 달마() . ②가르침의 . 불법의 공덕. 보살의 위신력(威神力) 중생에게 떨쳐 이익을 주는 . 불법수행의 결과 얻은 .

*도력(道力) ; ①도의 근본에서 생기는 . 도를 얻음에 의하여 나타남. ②지혜의 .

*한마음 한뜻 ; 모든 사람의 마음과 뜻이 똑같음.

*세세생생(世世生生) ;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앞잡이 ; 앞에서 인도하는 사람.

*(게송) 일체불류환유견~’ ; [신심명(信心銘) 벽의해(闢義解)] 중봉 명본선사(中峰 明本禪師) (명정 역주, 극락선원,2014) p205 참고. *(頻伽藏本)天目中峰和尚廣錄 卷第十二之下 信心銘闢義解下 게송 참고.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통달할 )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알음알이 ; ①어떤 인식대상에 대해 마음 또는 마음작용이 가지는, 인식대상에 대한 형상 이미지를 아는 것을 말한다.

②마음이 번뇌에 덮여있는 상태, 말하자면 거울에 때가 상태에서 가지는 이러한 앎을 깨달음[무루혜 無漏慧모든 번뇌를 해탈(解脫) 성자(聖者) 지혜] 구분하여 알음알이라 한다.

*지견(知見) ; 배워서 얻은 지식과 보고 들어 쌓은 분별력을 아울러 이르는 .

*감칠맛 ;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

 

 

 

 

 

[주요 내용]

 

(게송) 득지재심응재수~ / 「만년위패 제도」 창설 의의(意義)—‘생사윤회(生死輪廻) 해탈’ / “전생에 부모에게 효도를 공덕으로 내가 성불하게 되었느니라.” / ‘마음보고쳐야! / ‘이뭣고?’ 열심히 하면 불효한 자식들이 모다 효도를 하게 된다 / 화장(火葬) 좋으냐? / 「만년위패」를 모시는 / 세세생생(世世生生)... 성불(成佛)하도록 우리는... / (게송) 일체불류환유견~ / ‘나는 참선을 한다 생각만 있어갖고는 정말 생사해탈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당장 지금, 자리에서부터이뭣고?’ 챙기셔야 됩니다.

 

 

[주요 문구]

 

「만년위패 제도」는돌아가신 분을 모시려고 하는 공덕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정법을 믿고, 살아서부터 해탈도를 증득하게 하는그러한 법도(法度)이기 때문에,

「만년위패 제도」는조실스님께서 자비(慈悲) 창설해 놓으신 그런 훌륭한 뜻깊은 제도다

 

육도윤회(六道輪)—지옥, 축생, 아귀, 인간, 수라도, 천상이런 것들이 원인이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 바로 다스리지 못한 데에서 육도(六道) 벌어진 것이다

 

지금 바로 경계를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생각도 떠나지 아니해서, 바로 거기에서이뭣고?’

이뭣고?’ 한번 거각(擧却) 거기에 정법이 있고 최상승법이 있고,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바로 그때.

 

우리가 몸소 부모에게 효도하고, 할머니·할아버지를 모시는 모습을 자손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해야 자기의 아들딸, 자기의 손자·손녀가 자기가 늙었을 , 불효를 하지 아니하고 소중히 받들게 하는 종자(種子) 마음에다 심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효도를 받고 싶으면 옛날에 내던 진심(瞋心) 내고, 옛날에 내던 탐욕심을 내고, 자꾸 속으로이뭣고?’ 하시면 아들··며느리·손자가 모두 잘하게 된다.

 

여러분은 이뭣고?’ 열심히 해서 정말 정법(正法) 믿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사상을 자손들한테 유언(遺言)으로 남겨주셔야 한다.

 

우리는 영원히 이러한 깊은 인연(因緣)으로 맺어진 인연입니다.

세세생생(世世生生) 정법에서 물러나지 않고 최상승법을 의지해서 우리 자신도 생사해탈(生死解脫) 하고, 우주법계에 중생도 남음이 없을 때까지 성불(成佛)하도록 우리는 앞잡이가 되어서,

 

위로는 부처님을 받들고 우리는 전강 조실스님의 법을 의지해서 손에 손잡고 최상승법에 의해서 공부를 하실 것을 약속을 합시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