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800/(751~775)2021. 4. 11. 11:33

 

 

(No.768)—2014(갑오)년 하안거 결제 및 백일기도 입재(14.05.13) (24분)

 

 

(1) 약 19분.

 

(2) 약 6분.

 


(1)------------------

화불능소수불익(火不能燒水不溺)이요  풍불능표도불벽(風不能飄刀不劈)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연사도라경사철(軟似兜羅硬似鐵)하고  천상인간불능식(天上人間不能識)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화불능소수불익(火不能燒水不溺)이요, 불에 넣어도 타지 않고 물에 넣어도 젖지 않는다.
풍불능표도불벽(風不能飄刀不劈)이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칼로 쳐도 잘라지지 않는다.

연사도라경사철(軟似兜羅硬似鐵)이요, 부드럽기로 말하면은 도라솜과 같이, 굳기로 말하면은 쇳덩어리와 같다.
천상인간(天上人間)에 불능식(不能識)이요. 하늘 위나 인간 세상에서 대관절 그런 것이 무엇인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 말이여.

불에 넣어도 타지 않고, 물에 넣어도 젖지 않는 그런 것이 어디가 있어?
바람이 불면 모든 것이 다 흔들리는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칼로 치면 천하 없이 다 잘리는데, 이것은 칼로 쳐도 뽀개지지를 않는다 그 말이여.

부드럽기로 말하면 도라(兜羅)솜—도라솜은 부드러운 명주솜인데—부드럽기로 말하면 명주솜 같이 부드러운데, 굳기로 말하면 쇳덩어리보다도 더 강하다 그 말이야. 그런 것이 어디가 있어?

그런데 고인(古人)네는—부처님께서는, 역대조사(歷代祖師)들은 이런 물건이 우리 모든 사람한테 낱낱이 다 가지고 있다고 설파(說破)를 하셨습니다. 그러한 우주 간에 비교할 수 없는 그러한 보물을 우리는 이 몸뚱이 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여.
이 몸은 부모님으로 인해서 태어났는데, 그 물건은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해서 들어왔는지 그것은 밝히기가 어려우나 부모님으로부터 이 육체를 받아남으로부터서 그러한 우주 간의 대보물을 우리는 가지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금생에 일생 동안을 어떻게 살던지 살다가 인연이 다해서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를 떠나게 되더라도 그때 화장(火葬)을 해도 이것은 타지를 않고, 땅에다 묻어도 땅속에도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인연 따라서 또 새로운 몸을 받아나게 될 것입니다. 지은 바에 따라서 천상에 가서 태어날 수도 있고, 다시 인간에 태어날 수도 있고, 좋지 않은 업(業)을 많이 지었으면 축생이 되기도 하고, 아주 못된 짓을 많이 했으면 지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소중한 보물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는 그것만 해도 우리는 부모님께 감사하고, 우주법계에 모든 것에 대해서 엄숙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은 그 은혜를 보답할 수 있을까?


거심진속윤회업(擧心盡屬輪廻業)이요  동념무비생사근(動念無非生死根)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요여태허무향배(要與太虛無向背)거든  상탄일개철혼륜(常呑一箇鐵渾侖)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거심진속윤회업(擧心盡屬輪廻業)이요, 마음을 일으키면 다 그것이 윤회의 업(業)에 소속이 되는 것이고.
동념무비생사근(動念無非生死根)이다, 생각을 움직거리면 생사의 근원이 아닌 것이 없다.

사람이 살아 있으면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귀로 무슨 소리를 듣거나, 벌써 그것을 보면은 마음이 일어난다 그 말이야.
마음이 일어났다 하면은 그 마음이 일어난 그것이 원인이 되어 가지고 윤회(輪廻)의 업(業)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고, 슬픈 생각, 기쁜 생각, 좋은 생각, 나쁜 생각 무슨 생각이 되었건 생각이 움직였다 하면은 생사(生死)의 근원(根源)이 된다 그 말이여.

그러면 어떻게 하면 살아서 모든 것을 보고, 귀로 듣고, 생각으로 온갖 생각을 하면서도 생사, 육도윤회(六道輪廻)에 빠지지 않을 방법이 무엇인가?

항상 쇳덩어리를 삼켜 가지고 가슴속에 얹혀 가지고, 내려가지도 않고, 녹지도 않고, 소화도 안 되고 그런 것처럼,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가—항상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이 가슴속에 있게 하면은 그것이 바로 그런 생사윤회로부터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철학적으로 연구하고, 종교적으로 연구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에 활구참선(活句參禪)!
'이뭣고~?' 화두를 한 분은 '이뭣고~?'
'무자(無字)' 화두를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은 '무~?, 어째서 무~?'

자기의 본참공안에 대한 의단(疑團)만 단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날이 차츰 더워지면 죽비(竹篦) 치고 입선(入禪)하고 앉으면은 등어리에 땀이 줄줄 흐르고, 아무리 정신을 가다듬고 허리를 쭉 펴고 화두를 든다고 해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앞으로 숙으러지면서 혼침(昏沈)이 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더라도 다시 또 정신을 차려서 '이뭣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의단만을 단속해 나가야 하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이뭣고~?'
'무자(無字)' 화두를 하는 분은 '어째서 무라 했는고~?'
간절(懇切)하고도 알뜰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결제를 하면 방(榜)을 짜는데—조실 · 선감 · 선덕 · 입승, 이렇게 해서 공양주 · 채공 · 별좌까지 주욱 각기 소임을 맡게 되는데. 입승(入繩)이란 소임은 입선(入禪)에 죽비 치고, 방선(放禪) 죽비를 치고 하는 그런 소임인데, 입승 스님이 자기도 앉아서 죽비만 치고서 딱 정진하기 마련인데.

정 날씨가 더웁고 여기서 저기서 꾸벅꾸벅 졸고, 뭣한 사람은 앞으로 숙여 가지고 코가 방바닥에 대놓고도 일어날 줄을 모르고 그렇게까지 잠이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입승 스님은 가끔 조용히 죽비를 들고 일어서서, 한 바퀴 빙 돌면서 너무 졸음이 와 가지고 정신을 못 차리고 꼬부라져 갖고 있는 사람은 죽비로 등어리를 탁탁 조용하니 해 가지고 일깨워 주는 그런 자비(慈悲)를 갖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량겁(無量却)으로부터 오면서 금생에 이런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만나서 이렇게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게 되었으니—비구 · 비구니 · 청신사 · 청신녀, 노소남녀 할 것 없이 정말 좋은 도반이고, 형제자매인 것입니다.
정말 서로 마음으로 아끼고,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서 궁극의 목적지까지 같이 가야 할 좋은 도반(道伴)인 것입니다.

우리 도반들은 명예나 재산이나 권리, 그런 것을 위해서 맺어진 인연이 아니고,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그러기 위해서 같이 가는 도반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도반들과 석 달 동안을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정진하는 그러한 금년 갑오년 여름의 인연을 갖게 된 것입니다.

쇳덩어리를 삼킨 것처럼 알 수 없는 의심(疑心) 뭉텅이가 가슴속에 있어서, 그 의심에 대한 철저한 의단이 독로한다면 저절로 혼침에서 오랫동안 거기에 묶여 있지를 않고, 퍼뜩 정신을 차려서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의단을 들고 화두가 성성하도록 잡드리를 해 나가야 합니다.

결제 중에 모다 소임을 맡게 되는데 자기 소임을 충실히 완수하면서 그러면서 자기 정진을 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소임 본다'고 자기 정진에 추호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거고, 또 자기로 인해서 대중에게 지장을 주거나 불편을 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방선 시간이라 하더라도, 물론 화장실에도 가고 포행(布行)도 하게 되겠지마는 잡담을 해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편의상 입선 · 방선이 있지, 방선했다고 해서 '잡담하고 그러라'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금년 갑오년 하안거가 그동안에 지내온 여러 철과 앞으로 다가올 결제 안거 가운데에서도, 금년 갑오년 여름이야말로 정말 알차고 좋은 기억에 남을 만한, '정말 그때 좋은 도반들과 정말 알뜰하게 정진했다'고 하는 기억이 남도록 그런 한 철이 되기를 여러분께 부탁을 합니다.(처음~18분24초)




(2)------------------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생사(生死), 진로(塵勞)를 벗어 버리는 일이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니여.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다. 화두를 탁! 긴(緊)히 잡고 한바탕 정진을 해야 할 것이다 그 말이여.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겨울에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는 그런 추위를 겪어야,
매화꽃 향기가 진동할 것이다 그 말이여.(爭得梅花撲鼻香)
겨울 날씨가 미적지근해 가지고 강추위를 안 하면 매화가 피어도 향취가 없다는 것입니다.

정진도 그와 마찬가지여서, 정말 알뜰히 잡드리하고 단속을 해서 정진을 해야 반드시 의단(疑團)을 타파(打破)해 가지고 자성(自性)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금년 갑오년 하안거에 용화사 법보선원은 16명, 인제 용화선원은 41명, 광주 용화선원은 11명, 용주사 중앙선원은 18명, 망월사 천중선원은 28명, 약사암은 11명, 용화사 시민선방은 300명 가량 됩니다.
위봉사 위봉선원은 26명, 승련사 선원은 18명, 원효사 송라선원은 16명, 회룡사 선원은 15명, 세등선원은 13명, 복전암 복전선원은 18명, 이렇게 해서 531명이 하안거에 방부를 들이고 같이 정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각 선원 이름을 낱낱이 부르고, 방부(房付) 들인 대중 인원을 말한 것은 정말 만나기 어려운 금년 갑오년 한철이 정말 그럭저럭 허술하게 지내지 말자고 하는 뜻으로 방부를 들인 여러 도반들과 정말 깊은 약속을 하고 싶어서 한 것입니다.

산승(山僧)의 말씀을 동감을 하고 그렇게 알뜰히 정진하겠다고 하는 결심을 가진 분은 손을 한번 들어보세요. (박수)(18분42초~24분17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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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화불능소수불익~'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야부도천 게송 참고.
*도라(兜羅) ; 산스크리트어 tūla의 음사(音寫). 버드나뭇과의 꽃에 붙어 있는 가늘고 보드라운 솜털.
*고인(古人) ; ①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②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祖師).
*설파(說破) ; 어떤 내용을 분명하게 드러내어 말함.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모두 사바세계이다.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身]으로나 말[口]로나 뜻[意]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業)'이라 한다.
개인은 이 업(業)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게송) '거심진속윤회업~' ; 중봉명본 스님의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峰和尙廣錄)』 卷第三十 '警世卄二首' 게송 참고.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시삼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78분22초) [ ‘참선법 A’ 에서]
*무자(無字) : 화두. 어느 스님이 조주(趙州) 스님께 묻되 「개도 불성(佛性)이 있읍니까 없읍니까?」하니, 조주 스님이 답하되 「무(無)」라 하시니 「준동함령(蠢動含靈)이 다 불성이 있는데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하는 참선할 때 참구(參究)하는 천칠백 공안 중의 하나.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전강선사 법어집 | 용화선원刊) p52~53.
‘무자’ 화두하는 학자들이여, 조주 스님의 “무” 라고 하신 그 의지가 “무” 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실(其實) 엉뚱한 곳에 있는 것이니 제발 조주 스님의 뜻을 찾으려고 애쓸지언정  ‘무자(無字)’에 떨어져서 광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를 재삼 부탁하노라.
이 ‘무자’ 화두 지어감에 좋은 비유 설화가 있으니 옛날 중국 당나라에 천하일색인 양귀비가 있었는데 당 현종의 애첩으로 궁성에 살고 있었다. 이 양귀비와 정부 안록산은 서로가 보고 싶어 못 견딜 지경이었다.

빈호소옥무타사(頻呼小玉無他事)라 지요단랑인득성(只要檀郞認得聲)이로다
자주 소옥이를 부르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다못 낭군에게 소리를 알리고자 함이로다.

양귀비는 자기의 종인 소옥을 아무 할 일 없이 큰 소리로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자꾸 부른다.  왜 양귀비는 소옥을 그렇게 부를까?  다만 낭군에게 자기의 음성을 들리게 하기 위함이다.
양귀비의 뜻이 소옥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소옥을 통해서 자기의 음성을 안록산에게 알리는데 본 뜻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무자’ 화두는 ‘무자’ 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무”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에게 뜻이 있는 것이니, ‘무’라는 말을 천착(穿鑿)하지 말고 “무” 라 말씀하신 조주 스님의 의지를 참구할지니라.
*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거나, 공양할 때 공양순서를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혼침(昏沈 어두울 혼/잠길 침)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때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진 상태.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방(榜) ; 용상방(龍象榜)을 말함.
[참고] 용상방(龍象榜) ; 절에서 하안거 동안거 결제 때나, 큰일을 치를 때에 각자 할 일을 정해 붙이는 명단.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사람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서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하도록 한 것이다.
*입승(立繩) ; 선원(禪院)에서 선원의 규율과 질서를 다스리는 직책, 또는 그 일을 맡은 스님.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刧는 동자(同字).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도반(道伴 깨닫다·도리·근본·불교 도/반려·동반자·벗 반) ; 함께 불도(佛道 부처님이 성취하신 최상의 깨달음)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도려(道侶) · 도우(道友) · 동행(同行) 등과 같은 말.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참고]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65. 4권.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波斯匿王於閑靜處 作是思惟 '佛所敎法 極有義利 能得現報 無有熱惱 不待時節 能將於人到于善處 語諸人言 <汝等來 善示汝妙法> 夫爲智者 自身取證 深得解達 須善友 須善同伴 恒應親友如是善友 不向惡友幷惡知識 遠離惡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바사닉왕이 조용한 곳에서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시는 법은 지극한 뜻[義]과 이익이 있어서 현재의 과보를 얻을 수 있고, 심한 번뇌를 없애고, 때에 구애받지 않게 하고, 사람들을 이끌어서 좋은 곳에 이르게 하시며, 여러 사람들에게 〈너희들은 오너라. 너희들에게 미묘한 법을 보여 주겠다〉고 하시니, 슬기로운 이는 몸소 증득해서 깊이 이해하고 통달한다. 그리고 착한 법과 착한 동반자를 구해서 그와 같은 착한 벗을 항상 친근케 하며, 악한 벗과 악한 지식(知識)에게 향하지 않게 하고 나쁜 도반을 멀리하게 하시는구나'

思惟是已 從坐處起 往詣佛所 在一面坐 白佛言 "世尊 我於閑處 作是思惟 '佛所敎法 有大義利 能招現報 無諸熱惱 不待時節 乃至不與惡友交遊'" 佛告王曰 實爾 實爾 佛所敎法 有大義利 能招現報 乃至不與惡伴交遊"

이렇게 생각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조용한 곳에서 이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시는 법은 큰 뜻과 이익이 있어서 현재의 과보를 얻을 수 있으며, 심한 번뇌를 없애고, 때에 구애받지 않게 하고, 나아가 나쁜 벗과 사귀지 못하게 하신다'"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실로 그렇고 그렇소이다. 부처가 가르치는 법은 큰 뜻과 이익이 있어서 현재의 과보를 얻게 하며, 나아가 나쁜 벗과 사귀지 못하게 하오"

我於往時 在王舍城耆梨跋提林 爾時 阿難比丘獨在靜處 作是思惟 善知識者 梵行半體 阿難起已 來至我所 頂禮我已 而作是言 善知識者 梵行半體 非惡知識 惡伴 惡友

내가 옛날 왕사성 기리발제(耆梨跋提) 숲 속에 있었을 때, 아난(阿難) 비구가 혼자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하였소. '선지식이란 존재는 청정한 행을 닦는 데 절반의 힘은 되겠다'
그러고 나서 아난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의 처소로 와서 나에게 예배하고 이러한 말을 하였소. '선지식(善知識)이란 존재는 청정한 행을 닦는 데 절반의 힘은 되오니 그는 나쁜 지식, 나쁜 도반, 나쁜 벗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我告阿難 '止 止 莫作是語 所以者何 夫善知識 善友 善伴 乃是梵行全體 又善友伴者 不與惡知識 惡友 惡伴而爲徒黨 何以故 我以善知識故 脫於生死 是故當知 善知識者 梵行全體 如是之事 應分別知 佛所說法 有大義利 能招現報 乃至不與惡友惡伴惡知識等而爲伴黨'

나는 아난에게 이렇게 말했소.
"그만 그만, 그러한 말을 하지 말라. 왜냐 하면 선지식과 착한 벗 착한 도반은 청정한 행을 닦는 데 전체적인 힘이 되기 때문이다. 또 착한 벗과 착한 도반은 나쁜 지식과 나쁜 벗 나쁜 도반과 무리를 짓지 않으니 왜냐 하면 나 역시 선지식 때문에 생사를 해탈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지식이란 존재는 청정한 행을 닦는 데 전체적인 힘이 된다는 걸 반드시 알아야 하며 그러한 일을 잘 분별해서 알아야 한다. 부처가 말한 법은 큰 뜻과 이익이 있어서 현재의 과보를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나쁜 벗과 나쁜 도반 나쁜 지식들과 무리를 짓지 않게 하오"

爾時 世尊卽說偈言 '於諸善法中 不放逸最勝 若當放逸者 賢聖所譏嫌 若不放逸者 獲於天帝位 於諸天中勝 於作無作中 不放逸最勝 若不放逸者 坐禪盡諸漏 逮得於勝果 佛說是已 諸比丘聞佛所說 歡喜奉行

그러고 나서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착한 법 중에서 '방일하지 않는 것[不放逸]이 으뜸이니 만약 방일한 짓을 하면 성현들이 싫어하시네. 만일 방일한 짓 아니하면 천제(天帝)의 지위를 얻으며 모든 천(天) 중에서도 뛰어나리라.
짓고 짓지 않는 일 중에서 방일하지 않음이 가장 훌륭하나니, 만약 방일하지 않는 자라면 좌선할 때 모든 번뇌 없애서 수승한 과위를 얻게 되리라.
부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惺惺]한 상태.
*포행(布行) ; 참선(參禪)을 하다가 잠시 방선(放禪)을 하여 몸을 푸는 뜻으로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면서 조용히 뜰을 걷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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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진로형탈사비상~’ ; 『황벽단제선사완릉록(黃檗斷際禪師宛陵錄)』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 게송 참고.
*진로(塵勞 티끌·속세 진/근심할 로) ; ①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마음의 티끌. 번뇌(煩惱)를 말한다. 중생의 마음을 더럽히고 생사에 유전(流轉 끊임없이 이어짐)시켜 피로하게 하는 것. ②생사(生死). 생사윤회(生死輪廻).
*승두(繩頭) : 승(繩)은 목수가 쓰는 직선을 긋는 노끈이고 두(頭)는 어조사다。 불조의 계법(戒法) 규칙. 화두.
*한바탕 ; 크게 한판(한 번 벌이는 판). 한판 크게.
*의단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방부(房付 방·거처 방/줄·부탁할 부)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일.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법문 내용]

(게송)화불능소수불익~ / 불에 넣어도 타지 않고, 물에 넣어도 젖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칼로 쳐도 뽀개지지를 않는, 부드럽기로 말하면 명주솜 같이 부드러운데, 굳기로 말하면 쇳덩어리보다도 더 강하다. 부처님, 역대조사들은 이런 물건이 우리 모든 사람한테 낱낱이 다 가지고 있다고 설파(說破)를 하셨습니다. 그러한 우주 간에 비교할 수 없는 그러한 보물을 우리는 이 몸뚱이 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연이 다해서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를 떠나게 되더라도 그때 화장(火葬)을 해도 이것은 타지를 않고, 땅에다 묻어도 땅속에도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인연 따라서, 지은 바에 따라서, 천상 인간 축생 지옥에 또 새로운 몸을 받아나게 될 것입니다 / (게송)거심진속윤회업~.

무슨 생각이 되었건 생각이 움직였다 하면은 생사(生死)의 근원(根源)이 되는데, 온갖 생각을 하면서도 생사, 육도윤회(六道輪廻)에 빠지지 않을 방법은 항상 자기의 본참화두에 대한 의심이 가슴속에 있게 하면은 그것이 바로 그런 생사윤회로부터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자기의 본참공안에 대한 의단(疑團)만 단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량겁(無量却)으로부터 오면서 금생에 이런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게 되었으니—비구 · 비구니 · 청신사 · 청신녀, 노소남녀 할 것 없이 정말 좋은 도반이고, 형제자매인 것입니다. 정말 서로 마음으로 아끼고,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서 궁극의 목적지까지 같이 가야 할 좋은 도반(道伴)인 것입니다.

우리 도반들은 명예나 재산이나 권리, 그런 것을 위해서 맺어진 인연이 아니고,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그러기 위해서 같이 가는 도반인 것입니다.

(게송)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Posted by 닥공닥정
701~800/(751~775)2017. 3. 30. 06:20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No.770)—2014(갑오) 동안거결제  화두 불명 수계식 (41)

(1/2) 약 19분. (2/2) 약 22분.


(1/2)----------------


약인정좌일수유(若人靜坐一須臾)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이니라

~~~~~~

보탑필경쇄위진(寶塔畢竟碎爲塵)이나  일념정진성정각(一念精進成正覺)이니라

~~~~~~


약인(若人) 정좌일수유(靜坐一須臾)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이다.

만약 사람이 잠깐 동안 정좌를 하면, 항하사(恒河沙) 모래수와 같은 칠보탑을 조성해 모신 것보다도  공덕이 수승(殊勝)하다.


왜냐하면, 보탑(寶塔) 필경쇄위진(畢竟碎爲塵)이나  일념정진(一念精進) 성정각(成正覺)이다.

보탑을 칠보로 해서  조성을 해서 모셨다 하더라도  ,   가면 지진이 일어나고 그래 가지고 언젠가는 탑이 부서져서 먼지가  때가 있고 말지마는  생각 정진을 하면  정진하는 공덕으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정각(正覺), 바른 깨달음을 얻으면 그것이 성불한 것이다 그말이지.



오늘 갑오년 시월 동안거 결제날을 기해서  자리에는 오늘 화두를 타고, 불명(佛名) 타고,  오계(五戒) 받는 그런 법요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자리에는 용화사 법보선원 19, 인제 용화선원 16, 광주 용화선원 12, 용주사 중앙선원 18, 망월사 천중선원 24, 약사암 12, 위봉사 선원 24, 승련사 선원 13, 원효사 송라선원 15, 회룡사 선원 11, 세등선원 14, 복전암 15, 도덕사 6명의 스님들이 동안거 결제에 참석을 했고, 


용화유아학교, 학생회, 광주용화선원, 동화사 90, 마하정사 8, 묘적암 23, 보천사 14, 복전선원 109, 위봉사 11, 심우정사 13, 연화사 4, 영산선원 76, 원효사 12, 위봉사 11, 부산시 정수사 150, 진불선원 23, 태유선원 8, 화운암 11,


이렇게 해서 1,798명의 스님과 일반 신도들이 화두 불명 십선계를 받기 위해서  자리에 경건한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특히 유아, 어린이들 7~8, 4~5 먹은 어린이까지도  자리에 모두 참석을 했습니다.

연세가 많으나, 애기처럼 나이가 아직 말귀도  알아들을 정도로 어린 애기거나, 남녀노소를 막론(莫論)하고,  자리에 참석한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육도윤회(六途輪廻)로부터서 해탈을  가지고 정각을 이룰  있는 확실한 종자(種子) 심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는 일반 종교와 무엇이 다르냐?’하면은 (일반) 종교는 교주를 신봉하고 기도를 하고 해서 천상이나 모다 그런 데 가거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을 목적으로 많이 신앙을 하고 있으나, 

불교의 최상승법(最上乘法)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막론하고, 화두를 타서 이뭣고?’ 하면 끝없이 육도법계(六道法界) 윤회할 것을 일념(一念) 간에 윤회의 쇠사슬을 끊고, 해탈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해탈(解脫)이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는 부르면 하고 대답할  있고, 욕하면 성낼 줄도 알고, 칭찬하면 기뻐할  아는 우리의 심성(心性) 있는데,  심성자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지고 일생 동안을 살고, 일생을 살다가 다시  몸을 바꿔 나서 업에 따라서 천상에도 태어나고 인간으로도 태어나고, 죄를 지으면 축생도 되고 지옥도 가지마는 그 근본의 마음자리는 어디를 가나 그것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우리는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쓰고 있고 그것에 의해서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그것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최상승법이요, 활구참선(活句參禪) 눈으로 무엇을  때도 이뭣고?’ 귀로 무슨 말을 들을 때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슬프거나 기쁠 때도 이뭣고?’ 

 화두 하나를 챙김으로 해서 육도법계를 윤회 속에 있으면서 해탈하는 길에 나아가는 것이 바로  활구참선인 것입니다.


 활구참선은  얼굴이 잘생기거나 못생기거나,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전혀 그것이 상관이 없습니다. 철저한 신심(信心)으로 이뭣고?’

 한마디는 흙탕물 속에 잠겨 있는 보배를 건져서 냉수에다 씻으면 거기서 빛이 나듯이,  동안에는 육도윤회를 무량겁을 해왔지마는 오늘  인연과  기회를 발판으로 해서 철저히 최상승법을 믿고 이뭣고?’ 하기로 결심을 하고.


오늘부터는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간에 슬프거나 기쁘거나 속이 상하거나 이뭣고?’

이뭣고?’ 한마디로써 바로 윤회로부터서 해탈하는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이리요

~~~~~~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  염왕자귀항(閻王自歸降)이니라

~~~~~~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이여, 지금 산승(山僧) 말을 듣고  시간 이후로 열심히 이뭣고?’ 하는 활구참선객은 하인(何人) 작득쌍(作得雙)이리요. 누가  사람과 나란히 어깨를  수가 있겠는가?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  세상에 인연이 다해서  만큼 살다가 결국 몸을 바꾸게 되는데,

어디로 가냐 하면은, 일반적으로 말할  저승에 간다고 그러는데 그것이 자기가 지은 인연 따라서, 업에 따라서 육도(六道) 어느 곳엔가는 태어나는데.


 활구참선을 믿고,  정법을 믿고 정진하는 사람은 염라대왕 앞에 떠억 끌려가도 염라대왕이  활구참선을 하다가  사람은 염라대왕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을 하고 절을 한다 이것입니다.


염라대왕은 살아서 천자(天子) 했거나, 대통령을 했거나, 만석꾼 부자였거나, 장군이거나 누구라도 염라대왕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염라대왕은 어떠한 사람, 어떤 무서운 권리가 있는 사람이 오더라도 무서워하지 않고 큰소리를 치고, 지은 () 심판을 하는데, 활구참선을 하다가  사람은 염라대왕이  사람이 잘살았거나, 잘생겼거나 못생겼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상관이 없이 활구참선을  사람이 오면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 배례(拜禮) 합니다.


 그러냐? 활구참선을  사람은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라대왕도 합장 배례를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산승의  말을 설사 그럴 수가 있을까?’ 그렇게  의심을 하고, 확실히  믿어지는 사람도 있을런지 모르나 이것은 무엇 때문에 내가 거짓말로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게송(偈頌) 과거에 확철대오한 도인(道人) 읊어  게송인 것입니다. 확철대오를  도인의  게송은 진리에 계합하는 게송이기 때문에 산승도  게송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분께 읊어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활구참선은 경을 읽고 해석하고 분석한 것도 아니고 이론으로 따져서 알아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고?’ 속이 상할 때에도  속상하는 이놈이 무엇인가?’ 슬플 때에도 슬픈 데로 쫓아가지 않고  슬퍼할  아는 이놈이 무엇인가?’


우리는 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보면 보는 데로 쫓아가고, 귀로 무슨 말을 들으면 듣는 그리 쫓아가는데,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눈으로 무엇을 보자마자 그리 가지 않고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바로 이뭣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귀로 좋은 말이나 나쁜 말을 듣더라도 그리 쫓아가지 아니하고, 그런 말을 듣자마자 바로 이뭣고?’ 돌아오기 때문에,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행주좌와 어묵동정, 희노애락(喜怒哀樂),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서 그것이 바로 자기로 돌아오는 수도장(修道場)이요,

우리 상대하는 모든 것들은 수도장이고, 모든 소리는 법문(法門)이고, 만나는 사람은 나로 하여금 자성불(自性佛) 돌아오게 하는 선지식(善知識)이요, 부처님인 것입니다.


활구참선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은 사바세계(娑婆世界) 살더라도  사바세계가 육도윤회 생사 속에의 그런 불구덩이가 아니라 성불로 돌아가는 발판이요, 수도장이요, 부처님이 살아계시는 세계인 것입니다. 그래서 활구참선이라 하는 것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최상승법을 믿고 열심히 앞으로 참선을  나갈 사람은 절차상(節次上)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처음~194)



(2/2)----------------


십선계의 첫째는 불살생(不殺生)이니,  목숨을 죽이지 말라.

앉아 있는 분은 호궤합장(跪合掌) 하십시오, 꿇고 앉아서 합장을 하십시오.


(무릎을 꿇으시고 상체를 세워서 합장을 하십시오. 엉덩이는 발뒷꿈치에서 떼어서 상체를 세워주세요)


 목숨을 죽이지 말라.

둘째는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不偸盜)

셋째는 사음을 하지 말라.(不邪淫)

넷째는 망어, 거짓말을 하지 마라.(不妄語)

다섯째는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라.(不綺語)

여섯째는  가지 말을 하지 마라.(不兩舌)

일곱째는 악한 욕을 하지 마라.(不惡口)

여덟째는 탐욕심을 내지 말라.(不貪慾)

아홉째는 성을 내지 마라.(不瞋)

열번째는 사견을 내지 말라.(不邪見)


어째서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하냐 하면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불성(佛性)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목숨을 죽이지 말라 이겁니다.  목숨을 죽이면, 나의 자비(慈悲) 종자(種子) 있는데 자비 종자를 손상하지 때문에 살생을 하지 말라.


두번째,  도둑질을 하지 말아야 하냐 하면은 복덕(福德) 종자를 손상하기 때문에. 복덕이 있어야 살아갈 수가 있는데, 잘살 수가 있는데 복덕 종자를 상하기 때문에 도둑질을 하지 말라.


자기 남편,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과 관계를 하지 말라. 사음(邪淫) 하면은 집안의 평화가 깨지게 되고, 자기 몸을 더럽히게 되고 그러니 사음을 하지 마라.


네번째, 거짓말을 하지 마라. 거짓말을 하면은 진실(眞實) 종자를 손상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버릇하면은 남이 자기를 인격적으로 믿지를 않고 그러니 거짓말을 하지 마라.


다섯째,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마라.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게 되면은 그것도 수행자로서의 인격을 손상하고 남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사람 말을 믿지를 않는 게야.


이간(離間)하는 말을 하지 마라. 이간질을 하면은 여기 가서  말하고,  가서  말하고,  가지 말로 이랬다저랬다 하면은 그것도 자기의 인격을 손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일곱째는 () 하지 마라. ‘저런 죽일  입에  담을 욕을 부애가 나면 욕을 하는데, 욕을 하면은  욕이 상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남에게 욕하는 것이 결국은 자기가 자기한테 욕을 하는 거고, 자기 인격을 손상하기 때문에 욕을 하지 마라.


부애가 나면은 바로 부애   마음을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 해야지, 욕을 해서  입으로 욕을 하면 자기 입을 더럽히게 되고 자기 인격을 손상하기 때문에 욕을 하지 마라.


여덟번째, 탐욕심을 내지 마라. 남의 것을 욕심을 내고 탐욕을  가지고 부당한 방법으로 착취를 하면은  탐욕심으로 인해서 자기의 인격을 손상하고 청정한 마음을 더럽히기 때문에 탐욕심을 내지 마라.


아홉번째, 진심(瞋心) 내지 마라. 우리 마음에 조금  맞으면 성을 내는데, 성을 낸다고 해서 아무도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자기의 인격을 손상하는 일이라, 성을 내면은 맨 처음 자기가 해로운 것이고 부끄러운 것입니다.


열번째, 사견(邪見) 내지 마라.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가지면,  첫번째가 무엇이냐 하면은 인과(因果)  믿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인과법에 의해서 운영이 되어 가는데, 사견을  사람은 인과를  믿기 때문에 어리석은 , 어리석은 생각, 어리석은 행동을  가지고 자기가 자기를 해롭게 하고, 자기 인격을 손상을 하고 다른 사람을 언짢게 하는 것입니다.


이상 설한  가지 () 불도(佛道) 믿고 최상승법에 의해서 자기를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가지 계를 지켜야 하니, 능히  지키겠는가? ‘!’


  가지 계는 마땅히 우리가 지켜야  바니  지키겠는가? (!)


이상 설한  가지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 부처님을 믿고, 도를 닦고, 성불하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십선계를 지켜야 하니  지키겠는가? (!)


연비(燃臂) 주세요.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일념돈탕제(一念頓蕩除)

여화분고초(如火焚枯草)

멸진무유여(滅盡無有餘)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참회진언(懺悔眞言)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사부대중과 같이)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불도 수행을 성취하고자 하면 () () (), 삼학(三學) 닦아야 하나니, 계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의 달이 나타날세,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십악 참회(十惡懺悔) 하고  연비(燃臂) 하고, 참회진언을 외우면서 연비를 해서 과거 무량겁으로부터 지어온 모든 죄는  봄눈처럼  소멸이 되었습니다.

 청정한 몸으로, 청정한 마음으로 앞으로 우리는 일체처 일체시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항상 이뭣고?’로써 생활을  나가야 합니다.


속이 상할 때에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기분이 나쁠 때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서 항상 숨을 깊이 들여마셨다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나아가면 자기가 어떠한 처지에 있거나 간에 바로 그때,  자리가 바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선방이 되는 것이고, 바로 부처님 세계로 가는 길이니, 우리는 오늘부터 정말 참되게 올바르게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인생이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일체처 일체시에서 항상 자기로 돌아오는 수행의 길을 알았고, 그것을 과거에 지은 것은 참회하고 앞으로  이것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부처님 앞에서 서약을 하고 연비를 받았으니, 우리는 비록  몸뚱이는 이만큼 늙었지마는 우리의 마음은 갓난애기처럼 깨끗해졌습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앞으로 열심히 이뭣고?’ 해가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산승은 여러분의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열심히 최상승법에 의해서  이뭣고?’ 하겠다고 맹세하신 것을 믿습니다.

저는 이렇게 여러분께 말씀하고 여러분의 그런 진실한 마음을 봄으로 해서 비록 내가 늙었지마는 저도 오늘 새로 태어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여러분...(박수)



마지막으로 게송을 하나 읊고 내려가고자 합니다.


삼계진화택(三界眞火宅)이요  사대성고취(四大誠苦聚)로다

~~~~~~

여아구출몰(汝我俱出沒)하니  겁해종난측(劫海終難測)이로다

~~~~~~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삼계는 정말 진화택(眞火宅)이여, 불이 훨훨 타고 있는 집이다 그말이여.

 몸뚱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뭉쳐졌으니 이것이 무엇이냐 하면은 생로병사(生老病死), 생주이멸(生住異滅) 당체(當體) 그말이여.


그러니 여아(汝我) 구출몰(俱出沒)이여, 나나 모든 다른 사람이나   삼계 진화택 속에서 사대(四大) 고취(苦聚) 괴로움이 뭉쳐진  몸뚱이를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렇게 살다가  결국은 가는데, 어디로 가냐 하면은 자기가 지은 ()대로 가는데,


 자리에 오늘 참석하신 여러 도반, 신도 여러분은  활구참선법을 배우고 그것을 잘하겠다고 서약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에 어떻게 살았거나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참회를 해서 깨끗해졌고 앞으로 열심히 최상승법을 실천해 나가면 우리는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가서 태어나게  것입니다. 우리는 한 걸음 앞서가고, 한 걸음 뒤서 가지마는 도솔천내원궁에 가서, 미륵부처님 회상에 가서 우리는  같이 만나게  것입니다.



온포사아귀(溫飽思餓鬼)하고  신안염지옥(身安念地獄)이니라

~~~~~~

수생참괴심(須生慚愧心)하고  염기근즉각(念起勤卽覺)이니라

~~~~~~


온포사아귀(溫飽思餓鬼)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옷을 입어서 그럴 때에는 거기에 빠지지 말고 아귀도(餓鬼道) 빠지는 중생들을 생각해 봐라. 나도  더운 것에 빠지고 배불리 맛있게 먹는 데에만 재미를 붙이고 살다 보면은 아귀도에 틀림없이 가게  것이다.


몸이 편안할 때에는  편안한 데에 빠져서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지옥 중생들을 생각해 봐라. 지옥 중생이 어떻게 해서 지옥에 갔냐 하면은 배부르고 뜨시고 몸이 편안한 데에만 빠져 가지고 '참나'찾는 수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에 가서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수생참괴심(須生慚愧心)하야, 내가 오늘날까지 그럭저럭 살아온 것에 대해서 부끄러운 생각을 가지고, 무슨 생각이 일어나거나, 무엇을 보거나 무엇을 듣거나 간에 부지런히 이뭣고?’ 하라.


마지막으로 이런 고조사(古祖師) 게송을 읊고서 자리에서 내려가고자 하는데, 여러분을 만남 김에 두서없이 여러가지 말을 했으나 앞으로  많은 말씀을 하고 싶으나 시간 관계로 입을 닫고, 미처못한 간절한 뜻은  주장자를 한번 내림으로써 주장자에게 맡기고 내려갑니다.(197~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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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약인정좌일수유~’ ; 보조 지눌(普照知訥) 스님의 [진심직설(眞心直說] 진심공덕(眞心功德) ()에서 古頌으로 인용한 게송 참고.

*항하사(恒河沙) ; [불교] 갠지스 (Ganges) 모래라는 뜻으로, 무수히 많은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수승(殊勝 특히·유달리 /뛰어날·훌륭할 ) ; ①가장 뛰어난 . [불교] 세상에 희유하리만큼 아주 뛰어남.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 같음 ④밀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하나하나의 범자(梵字).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해탈(解脫) : [] Vimoksa ; Vimukta ; mukti  [] Vimokha ; Vimutta ;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

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 또는 열반(涅槃)  이름으로도 쓰인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해탈이라고도   있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게송) 활구참선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2) '贈熙長老' 참고.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 모든  모든 때에. 언제 어디서나.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 마음의 . 선우(善友).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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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궤합장(跪合掌) ;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대승(大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 이에 반해, 그들은 전통의 보수파를 낮추어 소승(小乘)이라 .

②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행자보살, 또는 그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③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존칭. 위대한 가르침.

☆승()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십선계(十善戒) ; () () 마음()으로 짓는 10가지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 사견(邪見) 짓지않겠다고 결심함.

*자비(慈悲) ; () 우정친애의 생각라는 원의(原義),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 () 연민동정 원의(原義),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

*복덕(福德) ; ①착하고 어진 행실에 대한 보답으로 받는 행복과 이익. ②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착한 . 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데 콩이 나고,  심은  팥이 나서,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 • () • () • ()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그러나  보응(報應)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즉시로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 짓는  즉시에 받지 않고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 있다.

  가지 과보(果報)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多生)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오랜 세월(百劫) 쌓인 죄업

일념돈탕제(一念頓蕩除)   생각에 문득 사라지니

여화분고초(如火焚枯草)  () 마른 풀을 태우듯이

멸진무유여(滅盡無有餘)  모두 멸하여 남김없이 사라지리


*참회게(懺悔偈)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이제까지 제가 지어온 모든 악업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모두가 비롯됨 없는 ··치로 말미암았네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지었으니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제가 지금  모든 것을 참회합니다


*참회진언 ; 죄업(罪業) 참회하는 진언.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죄란 스스로 성품이 없어 마음을 좇아 일어나니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마음이 멸하면 죄도 또한 사라지니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죄와 마음 멸하여 모두가 공해지면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이것을 참된 참회라 이름하리라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제가 지금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에 이를 때까지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금하는 계율 굳게 지켜 훼범하지 않으리니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바라옵건데 모든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소서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목숨은 차라리 버릴지라도 마침내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원컨대  공덕으로써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일체 중생에게 널리 미쳐서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나와  가족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모두 함께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삼학(三學) ; 깨달음에 이르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가지 수행.

삼증상학(三增上學삼승학(三勝學)이라고도 하는데,  계학(戒學정학(定學혜학(慧學)  가지를 말한다. 이것을 증상(增上 : 탁월하다는 )계학 · 증상심학(心學) · 증상혜학 또는 줄여서 ··혜라고도 한다.

①계는 악을 저지르지 않고 선을 닦는 계율(戒律). ②정은 심신을 고요히 하고 정신통일을 하여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하는 선정(禪定). ③혜는 번뇌를 파하고 진리를 증득(證得)하는 지혜를 가리킨다.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 받을 ,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자국.

*(게송) 삼계진화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1)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응선자(應禪子)에게 주면서 신수사미(神秀沙彌)에게도 보임' 참고.

*삼계(三界) :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 식욕(食欲) •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 • () • ()  삼독심(三毒心) 경중(輕重)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사대(四大) ;  () • () • () •() 말함. () 원소란 . 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 가지 원소().

(1)지대(地大). 굳고 단단한() 것을 ()으로 하고, 만물을 실을 (負載) 있고,  질애()하는 바탕. 질애()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여 다른 존재와 서로 융화하지 못한다는 .

(2)수대(水大). 습윤(濕潤) 성으로 하고, 모든 () 포용(包容)하는 바탕.

(3)화대(火大). () 성으로 하고, () 성숙(成熟)시키는 바탕.

(4)풍대(風大). () 성으로 하고 () 성장케 하는 바탕.

 신체를 말함. 원래, 신체는 풍의 4 원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함.

*생주이멸(生住異滅) ; 모든 사물이 생기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함(). 또는 그런 현상.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꼭대기에서 12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56 7천만  뒤에)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 뜻은 지족(知足).

*(게송) 온포사아귀~’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1)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응선자(應禪子)에게 주면서 신수사미(神秀沙彌)에게도 보임' 참고.



[주요 내용]


(게송)약인정좌일수유~ / (게송)활구참선객~ / 염라대왕의 합장 배례 / 대승십선계 / (게송)삼계진화택~ / (게송)온포사아귀~.



[주요 문구]


불교의 최상승법(最上乘法)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막론하고 화두를 타서 이뭣고?’ 하면, 끝없이 육도법계(六道法界) 윤회할 것을 일념(一念) 간에  윤회의 쇠사슬을 끊고 해탈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활구참선을 믿고,  정법을 믿고 정진하는 사람은 염라대왕 앞에 떠억 끌려가도, 염라대왕이  활구참선을 하다가  사람은 염라대왕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을 하고 절을 한다 이것입니다.

 그러냐?  활구참선을  사람은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라대왕도 합장 배례를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불도 수행을 성취하고자 하면 () () (), 삼학(三學) 닦아야 하나니, 계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의 달이 나타날세,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Posted by 닥공닥정
701~800/(751~775)2017. 2. 27. 15:15


(No.763)—2013(계사년) 동안거결제  백일기도입재(11.17) (16)

약 16분.

법계진시비로사(法界盡是毘盧師)  수도현우귀여천(誰道賢愚貴與賤)이로다

~~~~~~

애경노유개여불(愛敬老幼皆如佛)하고  상상엄식적광전(常常嚴飾寂光殿)이로다

~~~~~~


법계진시비로사(法界盡是毘盧師), 육도법계(六途法界) 전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스승이시다.

수도현우귀여천(誰道賢愚貴與賤)인고. 누가 어질고 어리석으며 누가 귀하고 천하다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중생(衆生) 눈으로 보면 전체가 흥망성쇠(興亡盛衰), 생로병사요, 모두가 차별 경계(境界) 속에서 좌왕우왕(左往右往)하면서 윤회의 () 짓는 것에 불과하지마는 정말 바른 눈을 떠서 보면,  법계가 전부 비로자나 법신체(法身體), 

그러니 무엇을 누구를 가리켜서 어질다 어리석다, 무엇이 귀하고 천하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느냐!


애경노유개여불(愛敬老幼皆如)이요, 나이가 많은 분은 공경하고 어린 사람은 사랑하고, 공경하고 사랑하기를  부처님처럼 부처님을 뵈온 것처럼 그렇게 공경하고 사랑하면,

상상엄식적광전(常常嚴飾寂光殿)이다. 항상 일체처 일체시에 비로자나 부처님이 계시는 적광전(寂光殿) 장엄(莊嚴)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오늘 삼동(三冬) 결제일을 맞이해서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우리는 경청을 했습니다.

산승(山僧) 더이상 법(法)을 설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여기에 올라 오지 않고, 여러 도반들에게 앞으로   동안 정말 신심(信心) 분심(憤心) 화두(話頭) 대한 의단(疑團)으로 여법(如法)하게 정진하자고 여러분께 당부하고 다 같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정진하자고 그런 말씀을 여러분께 할려고  자리에 올라왔습니다.


 자리에는 용화사 법보선원 11, 인제 용화선원 52, 광주 용화선원 11, 용주사 중앙선원 19, 망월사 천중선원 22, 약사암 11, 위봉사 위봉선원 24, 승련사 선원 15, 원효사 송나선원 17, 회룡사 선원 18, 세등선원 21, 복전암 복전선원 27, 아산 대윤사 3 모두 합해서 251명과 그 밖에 신심이 있는 청신사 여러분이 법당에 가득 앉았습니다.


비록   동안 정진하는 선방(禪房) 위치는   떨어져 있고,  리가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조실 스님의 법에 의해서 활구참선(活句參禪) 하기 때문에  선방에서 다 같이 정진하는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 선원에 방부(房付)를 들이고 정진하는 스님의 인원수를 낱낱이 말씀을 드린 것은,

사실은  스님네 이름까지  불러서 그래 가지고  도량에서  선방에서   동안을 정말 신심과 분심과 의단으로  달이 아니라 하루를 용맹정진(勇猛精進)하는 것과 같이 그런 마음으로  달을 지내자고 하는 그런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정진이라 하는 것이죽비() 치고 입선(入禪)하고, 입선하면은 입선 들어가자마자 꾸벅꾸벅 졸고, 그리고 방선(放禪)하면은 방선하자마자 잡담을 하고 그렇게  달을 지내 가지고서는 우리는 팔만사천 세를 선방에 앉았다 해도 우리에게는 깨달음은 오지 아니할 것입니다.


우리가 부득이해서 결제 동안에 입방선 시간을 정하고 죽비를 치고 하지마는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다지기 위해서 그런 시간에 그런 형식을 취하지마는, 정말 무상(無常) 깨닫고 정말 알뜰히 정진하는 사람은 결제해제가 따로 있을 수가 없고, 입선방선 시간이 따로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입선 시간에는 정말 알뜰하게 정신 차려서 화두를 들고, 방선을 하더라도 입선  못지 않게 더욱 성성(惺惺) 마음으로 화두를 들고, 화장실에 갔다 나오더라도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화두가 성성하게 들려있도록 그렇게 단속(團束) 나가야  것입니다.


  동안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서   동안의 안거(安居) 정말 우리의 수행에 정말 크게 증진(增進) 가져  것이고, 그럭저럭 지내다 보면  달은 아무 우리의 정진에 보탬이 되지 않는 그런 허송세월(虛送歲月)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정말 생사(生死)  호흡지간(呼吸之間) 있다 하는 말씀을 정말 가슴속 깊이, 뼛속 깊이 그것을 항상 잊지 아니해야  것입니다.


 생각 올바르게 단속한 사람은 하루를 올바르게 지낼 것이고, ‘ 생각 올바르게 단속한 사람은  달을 옳게 지낼 것이고, ‘ 생각 옳게 단속한 사람은   동안도 정말 우리의 깨달음, 해탈하는 정진에 크게 보탬이  것입니다.


 생각  생각이 바로  년이 되고,  년이 되고, 무량겁(無量劫) 되는 것입니다.

정말 정진을 알뜰히   아는 사람은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거기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이요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이로다

~~~~~~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하야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이니라

~~~~~~


삼계진로(三界塵勞) 여해활(如海闊)이요,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 삼계(三界) 윤회하고 삼계를 살아가는  티끌 수고로운 것이 마치 바다와 같이 한량(限量) 없고, 넓고 넓다 그말이지.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이다. 옛날도 없고 지금도 없고 시끄럽고 버글버글하다 그말이여.

 세계가 지금 말세가 되어가지고 도처가 싸움을 하고 있고, 시비(是非) 가라앉지 않고 버글버글하고 있는데, 우리도 비록 불법을 믿고 그럭저럭 지낸다면은 그러한 삼계(三界) 진로(塵勞) 속에서 우리도   일원으로서 허송세월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 — 우리가 육도법계(六途法界)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어떻게 하면  생사해탈을  것인가? 


일어나는  생각  우리는 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 귀를 통해서 어떠한 소리를 들을 ,  찰나찰나에 그리 가지 말고, 바로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이뭣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가 뜨고 달이 지나, 바람이 불고 새가 우나, 일체처 일체시가 나로 하여금 화두를 들게 하는 채찍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  생각을 단속을 하고 나가면,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이다,  생각 나지 아니하여  생사 속에서, 변화 속에서 자기 해탈길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활구참선이라 하는 것은 화엄경(華嚴經)이나 법화경(法華經) 그런 책을 읽어 가지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루, 1시간,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 눈을 통해서 보기도 하고, 귀를 통해서 듣기도 하고, 코를 통해서 냄새 맡기도 하고, 혀를 통해서 맛을 보지마는  찰나찰나를 그리 쫓아가지 말고 이뭣고~?’ 챙기고 어째서 ()라고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거각(擧却)하는 바로 거기에 정말 깨달음의 길이 거기에 통하는 것입니다.


산승이 오늘 삼동 결제일을 맞이해서 도반 여러분께 간곡히  말씀을 드리고 법상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처음~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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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법계진시비로사~’ ; 성철스님 납자십게(衲子十偈)’에서 '하심(下心)' 참고.

*육도법계(六道法界) ; 육도(六道) 세계. 육도(六道,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 vairocana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 遍一切處, ) .

①진리  자체인 법신(法身) 형상화한 .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 같음.

*중생(衆生) ; ①생존하는 . 목숨이 있는 . 산것. 살아있는 . 특히 인간. 사람들. 세상 사람. 유정(有情)이라고도 . ②번뇌에 얽매여 미혹한 모든 존재. ③부처가   있는 요소. 본질.

*흥망성쇠(興亡盛衰) ; 흥하고 망함과 성하고 쇠함.  어떤 사물·현상이 생겨나서 소멸하는  과정을 이르는 말이다.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 이치(理致)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라고   일체의 (). ③시비(是非)•선악(善惡)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 순경(順境), 내경(內境) 외경(外境) 있다.

*좌왕우왕(左往右往)하다 ; (사람이)올바른 방향을 잡거나 차분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

*적광전(寂光殿) ; 대적광전(大寂光殿).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주불로 모신 법당. 비로자나불의 정토인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깊은 선정(禪定) 지혜의 빛으로 충만하므로 대적광전(大寂光殿)으로 일컬음. 대광명전(大光明殿화엄전(華嚴殿비로전(毘盧殿)이라고도 한다.

*장엄(莊嚴 엄숙할·삼가할·꾸밀 /엄할·공경할·꾸밈 ) ; ①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국토를 꾸미고, 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고, 향이나  따위를 부처님께 올려 장식하는 . ②건립하는 . 건립. 훌륭히 배치, 배열되어 있는 . ③장식. 물건을 장식하는 . 아름답게 장식함. 훌륭한 . 엄숙하게 장식된 모양, 모습. 장식물.

*삼동(三冬) ; 겨울철의  .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 : [] dharma [] dhamma 음을 따라 달마(達磨達摩) 또는 담무(曇無)  왔다。온갖 것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니, 온갖 일과 모든 물질이며, 온갖 이치와 옳은 (), 그른 (), 참된 (), 거짓된 () 모두  달마 들어 있다。그러나 흔히 부처님이 가르친 교리만을 법이라고 한다.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昭昭靈靈)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擧却)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내가 바로 부처다라는 믿음. 그러기 때문에 끊어야  생사도 없고, 버려야  번뇌도 없다 하는 믿음.

④일체처 일체시에 자신의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 자가철주(自家鐵柱) 세워 이것 밖에는 내가  것이 없다! 오직 이것만이 내가 바로 살아가는 길이고 나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이것만이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다!’라고 하는 철저하고 확실한 믿음.

*분심(憤心)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화두(話頭 말씀 /어조사 ) ; 공안(公案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선방(禪房) ; ①참선(參禪)하는 . 선실(禪室) 같은 . 선방에 간다라는 말은 참선하러 절에 간다 또는 참선에 들어간다라는 표현이다.

*방부(房付)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용맹정진(勇猛精進) ;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죽비( 대나무 /빗치개통발 )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단속(團束) ; ①주의를 기울여 다그쳐 보살핌. ②규칙, 법령, 명령 등을 어기지 않게 통제함.

*안거(安居 편안할 안/있을 )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 하안거(夏安居), 10 15부터 다음해 1 15일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허송세월(虛送歲月 공허할 허/보낼 송/해·1년 세/달 월) ; 하는 일 없이 세월(歲月)을 헛되이[虛] 보냄[送]. 또는 그 세월.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게송)삼계진로여해활~’ ; 중봉명본(中峰明本) 스님의 「天目中峰和尚廣錄 27() ‘경책가(警策歌)’ 참고.

*삼계(三界) :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 식욕(食欲) •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시비(是非) ; ①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②이러니저러니 좋지 않게 트집을 잡아서 말함. ③옳고 그름.

*진로(塵勞 티끌·속세 /근심할 ) ; ①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마음의 티끌. 번뇌(煩惱) 말한다. 중생의 마음을 더럽히고 생사에 유전(流轉 끊임없이 이어짐)시켜 피로하게 하는 . ②생사(生死). 생사윤회(生死輪廻).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돌듯이()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무자(無字) : 화두. 어느 스님이 조주(趙州) 스님께 묻되 「개도 불성(佛性) 있읍니까 없읍니까?」하니, 조주스님이 답하되 「무()」라 하시니 「준동함령(蠢動含靈)  불성이 있는데 어째서 ()라고 했는고?」하는 참선할  참구(叅究)하는 천칠백 공안 중의 하나.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용화선원) p52~53 에서.

무자 화두하는 학자들이여, 조주 스님의 라고 하신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기실(其實) 엉뚱한 곳에 있는 것이니 제발 조주 스님의 뜻을 찾으려고 애쓸지언정  무자(無字)’ 떨어져서 광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를 재삼 부탁하노라.

 무자 화두 지어감에 좋은 비유 설화가 있으니 옛날 중국 당나라에 천하일색인 양귀비가 있었는데  현종의 애첩으로 궁성에 살고 있었다.  양귀비와 정부 안록산은 서로가 보고 싶어  견딜 지경이었다.


빈호소옥무타사(頻呼小玉無他事)  지요단랑인득성(只要檀郞認得聲)이로다

자주 소옥이를 부르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다못 낭군에게 소리를 알리고자 함이로다.


양귀비는 자기의 종인 소옥을 아무   없이  소리로  번이고 되풀이해서 자꾸 부른다.   양귀비는 소옥을 그렇게 부를까?  다만 낭군에게 자기의 음성을 들리게 하기 위함이다양귀비의 뜻이 소옥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소옥을 통해서 자기의 음성을 안록산에게 알리는데  뜻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무자 화두는 무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에게 뜻이 있는 것이니, ‘라는 말을 천착(穿鑿)하지 말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의 의지를 참구할지니라.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  (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뜻입니까?,「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 했을까?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해야 한다. “어째서  했는고?” 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 했는고?” 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언하대오(言下大悟)에서] (용화선원) p53.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〇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수 없는 생각 ()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주요 내용]


(게송)법계진시비로사~ / 생사(生死)  호흡지간(呼吸之間) 있다 / ‘ 생각 올바르게 단속을 해야 / (게송)삼계진로여해활~.



[주요 문구]


우리가 부득이해서 결제 동안에 입방선 시간을 정하고 죽비를 치고 하지마는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다지기 위해서 그런 시간에 그런 형식을 취하지마는, 정말 무상(無常) 깨닫고 정말 알뜰히 정진하는 사람은 결제해제가 따로 있을 수가 없고, 입선방선 시간이 따로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정말 생사(生死)  호흡지간(呼吸之間) 있다 하는 말씀을 정말 가슴속 깊이, 뼛속 깊이 그것을 항상 잊지 아니해야  것입니다.


 생각  생각이 바로 1년이 되고, 3년이 되고, 무량겁(無量劫) 되는 것입니다. 정말 정진을 알뜰히   아는 사람은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거기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육도법계(六途法界)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어떻게 하면  생사해탈을  것인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우리는 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 귀를 통해서 어떠한 소리를 들을  찰나찰나에 그리 가지 말고, 바로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가 뜨고 달이 지나, 바람이 불고 새가 우나, 일체처 일체시가 나로 하여금 화두를 들게 하는 채찍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  생각을 단속을 하고 나가면,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이다,  생각 나지 아니하여  생사 속에서, 변화 속에서 자기 해탈길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