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700/(601~625)2020. 3. 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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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02)—1998년 2월 첫째일요법회(98.02.01) (87분)

(1/5) 약18분 (2/5) 약18분 (3/5) 약16분 (4/5) 약17분 (5/5) 약18분.

(1/5)----------------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하고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고

나무~아미타불~

금일척제번뇌렴(今日滌除煩惱染)하니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하고, 한 번 본심왕(本心王)을 등지고 나온 뒤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고, 몇 번이나 삼악도(三惡途)에 들어갔으며, 몇 번이나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四生)을 거쳐 왔던가.


금일척제번뇌렴(今日滌除煩惱染)하니, 오늘 번뇌(煩惱)의 생각을 깨끗이 씻어버리니,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이로구나. 인연 따라서 옛을 의지해서 스스로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구나.


우리가, 우리 모든 중생들이 본래(本來)는 본심왕(本心王), '근본 마음의 왕'이라 한 것은 진여불성(眞如佛性)이요, 비로자나(毘盧遮那) 부처님이요, 그런 본심왕과 같은 식구였었고, 같은 도반(道伴)이었었고 본심왕의 한 몸이었었어.


그런데 그 본심왕을 저버리고 등지고 거기서 한 생각 잘 못 먹고서, 한 생각 그릇 먹은 탓으로 거기서 떨어져 나왔다 그말이여.

그래가지고 수없는 생(生)을 지옥(地獄) · 아귀(餓鬼) · 축생(畜生)으로 돌고 돌며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四生)의 몸을 받아가지고 돌고 돌다가, 다행히 금생에 이렇게 사람 몸을 받았고 또 불법(佛法)을 만나서 이렇게 이 자리에 이렇게 형제자매 도반으로 불법을 믿고 전강 조실 스님의 최상승 법문(最上乘法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최상승 법문을 듣고 믿고 마음에 계합(契合)해서 그 법문에 의지해서 여법(如法)히 수행할 보리심(菩提心)을 발(發)했으니 그것으로써 우리의 역겁(歷劫) 다생(多生)으로 오면서 우리의 자성(自性)에 끼인 번뇌렴(煩惱染), 띠끌 먼지를 깨끗이 씻어 버리게 되었다 그말이여.


인연 따라서, 각자 자기의 어떠한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이 나라에 남녀노소와 자기의 직업과 자기의 상황에 그 자리에 있어서 그렇게 살면서 그 속에서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해서 자기(自己)의 면목(面目)을 찾는 것 그 자체가 본심왕(本心王)이 계신 마음의 고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향하고 있다 그말입니다.



방금 우리는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을 통해서 실참실오(實參實悟), '실다웁게 진실하게 닦고 참되게 깨달아야 한다'는 간곡한 법문을 다 같이 들었습니다.


오조홍인(五祖弘忍) 대사(大師)의 「최상승론(最上乘論)」에,

대저 수도(修道)의 본체(本體)는, 도를 닦아가는 참다운 근본은 무엇이냐 하면은 모름지기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이 본래청정(本來淸淨)하다. 본래 청정해가지고 불생불멸(不生不滅)이며, 남[生]도 없고 멸(滅)함도 없으며 무유분별(無有分別)하다, 분별도 없다.


자성원만청정(自性圓滿淸淨)한 마음이 이것이 바로 본사(本師)니라. 본사(本師), 근본 스승이다.

본사라 하는 것은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이요, 바로 비로자나(毘盧遮那) 부처님이시다 이거여.

그렇게 확실히 알고 믿어야 한다 그말이여. 그렇게 확실히 믿고 그렇게 달관(達觀)을 해 버리는 거여.


그리해야 '이뭣고?'를 한번을 하더라도 그 한번의 '이뭣고?'가 바로 자성의 부처님과 바로 하나가 되어가는 길이여.

이렇게 해 나간 것이 승념시방제불(勝念十方諸佛)이니라. 시방에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보다 낫느니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염(念)하고,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염(念)하고,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부르고 한 것도, 일심으로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해 가면 그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이고 좋은 수행 방법이기는 하지마는.

지금 오조홍인 대사의 「최상승론」에 말씀하신, 바로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이 마음이 본래청정(本來淸淨)해서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무유분별(無有分別)하고, 이 자성원만청정심(自性圓滿淸淨心)이 바로 비로자나 부처님이요, 석가모니 부처님이라고 하는 철저한 신념과 달관(達觀)만이 이것이 최상승(最上乘)이요, 바로 내가 부처님이 되는 길이다 이것입니다.


이러한 믿음과 이러한 철저한 인식 위에서 '이뭣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어데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앉어서나 서서나 일어서서나 일할 때나, 심지어는 골이 날 때나 속이 상할 때나, 외롭고 쓸쓸하고 슬플 때나, 오늘날과 같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 국가의 모든 어려운 난국(難局)을 만났을 때에 가정적으로 개인적으로 많은 물질적 심적 고통과 곤란을 우리는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의지하고 정법(正法)에 의지해서 우리를, 중심을 잡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처님 말씀에, 어려운 속에서 어려운 일을 당해보지 않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난관(難關)에, 난관을 만나가지고 그 난관에 부딪혀서 그 난관을 극복해 나가면서 자기 중심을 잡어 나가고, 사업이 되었건 학문이 되었건 또는 도(道)를 닦는 일이 되었건, 난관에 부딪히지 않고 수월하게 편안하게 그러기를 바래지 말라 이거거든.


난관에 부딪히지 않고 수월하게 되어가는 사업, 되어가는 공부는 힘이 하나도 없어.

운동 선수나 모든 것이 그런 난관을 부딪히면서 거기에서 자기가 야물아지는 거고 건강해지는 것이고 그리해야 더 큰 문제를 당했을 때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자기도 목적을 이루게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중생을 제도하는 데에도 끄떡이 없는 것이다 하는 그런 요지(要旨)의 법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저 오천년 전 단군(檀君) 이래로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 있습니다.


고구려 신라 백제를 거쳐서 오면서, 고구려 양만춘 장군은 신라와 백제를 설득을 해서 '삼국(三國)이 합해가지고 당(唐)나라를 우리가 쳐서 평정(平定)을 해야지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가 결국은 당나라한테 짓밟히게 된다'고 하는 것을 강력히 주장을 했지만, 신라 김유신 김춘추는 오히려 당나라와 손을 잡고 고구려를 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또 나당 연합군(羅唐聯合軍)을 만들어 가지고 백제를 쳤습니다.


그래가지고 신라가 삼국통일(三國統一)을 했다고 하지마는, 옛날과 같이 겨우 걸어가거나 말을 타고 가는 시대에 경주(慶州)에다가 서울을 놓아두고 어떻게 이 백두산(白頭山) 이남 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몇 배 된 저 넓은 만주(滿洲) 땅을 경주에 앉어서 다스릴 수가 있었겠습니까?

당나라 원군(援軍)과 합해가지고 고구려를 치는 대가(代價)로 압록강 이북 만주 땅을 다 주어버렸는지, 신라 경주에서 만주까지 다스릴 수가 없어서 포기를 했는지 그것은 역사 학자들이 연구해 볼 과제이지만, 차라리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으면 오늘날 우리나라는 만주까지 합해서 한국 땅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과 같이 쬐끄만 나라가 아니고, 정말 큰 나라가 되어 있을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때 삼국이 단합해가지고, 한 나라가 되어가지고 당나라를 상대했어야 할 것을, 당나라를 끌어들여가지고 고구려를 치고 백제를 친 바람에 우리나라는 이 손바닥만한 쬐끄만 나라가 되어가지고, 약소국(弱小國)이 되어가지고 꺼떡허면 중국(中國)의 핍박을 당하고 탄압을 당하고 속국 노릇을 하고,

까딱허면 왜놈들이 와가지고 우리나라를 짓밟고,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을사조약(乙巳條約) 등 한일합방을 해가지고 우리나라는 인간으로서 참 당할 수 없는 그런 피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핍박의 역사를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단군(檀君)의 후손으로서 단합하지 아니하고 서로 싸움으로 해서 우리나라는 그러한 이웃나라로부터서 핍박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처음~18분1초)





(2/5)----------------


임진왜란도 노론(老論)이니 소론(少論)이니, 동인(東人)이니 서인(西人)이니 해가지고 그러한 왜놈한테 짓밟히게 되었는데,

그때에 서산대사(西山大師)께서, 율곡 선생(栗谷先生)이 처음에 출가해서 젊은 나이로 견성(見性)을 했으나 세속에 인연이 더 있고 세속에 내보내야 나라를 위해서 나라의 위경(危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서산대사께선 생각하셔서 율곡 선생한테, '나가거든 벼슬을 해가지고 자기의 말이 통할 만큼 되거든 임금님께 상소를 해서 십만양병(十萬養兵)을 할 것이며, 병역을 개혁을 하고, 각 도성을 수리하고 개축하고, 군량미를 확보하고 그런 등등 아주 구체적으로 상소(上疏)를 써서 올리도록' 그렇게 특별히 부탁을 해서 내보냈던 것입니다.


율곡 선생이 서산대사의 뜻을 받들어서 그러한 소(疏)를 올렸지마는, '이런 태평세월에 무슨 그런 것이 필요하느냐' 해가지고 나라에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노론(老論)이니 소론(少論)이니 싸움만 들입대하면서 그럭저럭 지내다가 결국은 임진왜란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은 여러분들이 역사를 통해서 잘 알고 계시나, 그것이 서산대사의 부촉(咐囑)으로 율곡 선생이 나와서 그런 거 했다고 한 사실에 대해서는 혹 모르실 분이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리고 '임진왜란(壬辰倭亂)'하면 우리는, '바다에서는 이순신이다,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어가지고 했다' 그러는데,

그 거북선은 어디서 나왔느냐 하면은 송귀봉(宋龜峯) 선생이라는 분이 이순신한테 거북선을 만드는 설계도를 그려 주었던 것입니다.


송귀봉 선생은 천문 · 지리 · 의학 · 복서(卜筮) 모든 것에 통달한 분으로 서손(庶孫)이라 해가지고 천대를 받고 그랬었습니다.

그러나 율곡 선생이라든지 당대의 대석학들이 다 이 송귀봉 선생이 비록 보통 사람들은 다 서손(庶孫)이라고 해서 업신여기고 상대도 안하고 했지마는, 율곡 선생은 그분을 다 알아보고, 우계 선생(牛溪先生)이라든지 율곡 선생, 당대에 다 정말 올바른 정신을 가진 선비들은 송귀봉 선생과 스승, 사제지간이나 친구의 인연을 맺어가지고 마음으로부터 다 존경하고 그랬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은 그 송귀봉 선생으로부터 거북선 설계도를 받아가지고 거북선을 만들어가지고 바다에서 왜군 함정을 다 박살을 냈던 것입니다.


그때에도 노론이니 소론이니, 동인 · 서인 해가지고 이순신 장군을 잡어 올려가지고 안 죽을 만큼 고문을 하고 아주 그랬습니다. 그동안에 원균(元均)이란 사람이 그 좋은 거북선 다... 왜군하고 싸워가지고 다...

싸움이라 하는 것이 우격다짐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지혜(智慧)로써 병법(兵法)으로써 이것을 해야 비록 이쪽이 군력(軍力)이 약하더라도 몇 배, 몇십 배 되는 상대를 이겨낼 수가 있는 것이 바로 전략이요 병법인데, 이순신 장군과는—그분도 한편에서는 '원균(元均)도 훌륭한 장군'이라고 요새사 모다 그런 말을 하는데, 이순신 장군을 따를 수가 없어.


그래가지고 그 좋은 거북선 다 때려 부숴버리고 아주 완전히 바다가 못쓰게 되니까 이순신 장군을 할 수 없이 백의종군(白衣從軍)하도록 내려보내니까, 몸이 아주 삼백육십 골절(骨節)이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는 몸을 쩔룩거리면서 내려가가지고 배 몇 척 남은 것을 수리하고 어쩌고 해가지고 순전히 머리로써 왜놈들과 싸워서 그나마 수습을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노론 소론, 그런 자기의 자당(自黨)의 당리당략(黨利黨略)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국가의 위기를 만나서도 그 싸움을 계속 조정(朝廷)에서는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고구려 신라 백제 때 그래가지고 나라가 만주를 다 잃어버리고 쬐끄만하게 되어가지고도 그랬는데, 이조(李朝)에 와가지고도 노론 소론이니 해가지고 결국은 왜놈들한테 짓밟혀가지고 참 피바다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가지고 조선 말기 구한국(舊韓國) 시대에도, 그때에도 단합을 할 줄을 모르고 이완용이를 비롯한 정신 못 차린 사람은 왜놈들한테 붙어가지고 고관대작(高官大爵)을 하고,

그래가지고 결국은 대원군(大院君)과 며느리인 민비(閔妃)가 서로 국권(國權)을 잡기 위해서 서로 한편에서 청나라를 손잡으면 한편에는 일본하고 손잡고, 로서아(露西亞)하고 손잡고 해가지고 결국은 그럭저럭하다가 한국은 완전히 왜놈의 식민지가 되어가지고 36년 간의 식민지 압박을 받게 된 것입니다.


1945년 해방(解放)은 유엔군의 힘으로 해방이 되었습니다. 해방이 되어가지고도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가지고 나라를, 독립한 나라를 만들어가지고 잘하려고 하지를 못하고, 좌익(左翼)이니 우익(右翼)이니 또 갈라져가지고 피나는 싸움을 했습니다.

남한은 남한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단독정부를 수립해가지고 그러다가 육이오 동란(動亂)을 맞이해서 민족상쟁(民族相爭)의 그러한 육이오 동란을 우리는 겪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날 한 삼십 년, 오일육 군사혁명 이후로 공업입국이라 해가지고 우리가 오천년 내려온 보릿고개는 겨우 면해가지고, 군사정권(軍事政權) 하에서도 일부 민주주의는 못했다고는 하지마는 어떻게 되었던지 경제적으로는 차츰차츰 성장을 해가지고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비교적 잘살게 되었고,

2천년대에 가서는 선진국 대열에도 들어간다고 세계 각국에서 모다 한국을 눈을 부릅뜨고 보게 그런 데에까지 왔었다가, 88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다시 민주주의헌답시고 그러다가 국가가 대단히 혼란해 져가지고 김 정권에 들어와서 경제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지금 여기서 그 허물을 들추어내자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잘살고, 어떻게 하면 나라가 잘 못 사는가'에 대해서 그점에 대해서 각자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지금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이러한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리사욕(私利私慾)과 당리당략(黨利黨略)에 빠져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그렇게 지내는 그러한 사람들이 있다면 과연 그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인가?

어느 나라 사람이기에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리당략을 위해서 사리사욕에 그런 생각을 버리지를 못한 것인가?


쉬운 말로, 형제간이 평소에 사이가 좋지 못해서 형제간에 싸우다가도 동생이나 형이 다른 사람과 싸우게 되면 형제간에 그동안에 싸우던 것을 그만두고 한마음이 되아가지고 다른 사람과 상대해서 싸우는 경우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가 곤경에 처했을 때 이 나라에 몸담고 있는, 이 민족의 피를 받아가지고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사욕(私慾)을 버리지 못하고 각기 제 욕심만 차리고, 앞으로 돌아오는 5월이면 무슨 선거가 있다 해가지고 그것에 대비해가지고 서로 헐뜯고 단합을 못한다면 말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당 야당이라 하는 것이 저 먹고살자고 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든지 진정한 민주주의를 해서 나라와 민족을 잘살고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여당 야당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나라는 망하더라도 자기 당이 정권을 잡기 위해서 헐고 뜯고 싸우다가 나라가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도록 놔두게 된 거 아닙니까?


앞으로 선거를 하게 될 때, 우리는 또 투표를 하게 됩니다.

'어느 당이 정말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당인가? 어느 당이 또 어느 후보가 진정한, 진실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할 사람인가?' 그걸 잘 알아서 표를 던져야 할 것입니다.


입으로 거짓 번드르르 하니 공약을 남발을 하는 그런 데에 현혹되지 말고,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 누구가 나가면은 정말 좋은 정치를 할 사람인가를 우리는 골라야 하는데,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간에 살다보면 '부부간에 싸우면 칼로 물 베기'라고 그런 말도 있습니다마는, 밤낮 싸우고 인자 다시 인제 헤어질 것처럼 무섭게 싸우다가 하룻밤만 잘 자고나면 그 이튿날은 또 괜찮고,

그 좋아졌으면 그대로 쭈욱 잘 살면 될 텐데 또 얼마 며칠 안 가면 또 싸우고, 또 하룻밤을 자고 나면 또 싸움이 좀 가라앉고.

애들, 아들딸들이 다 장성한, 또 아주 어린 아들딸이 있고 그런 상황에서 그 서로 양보하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조심하면서 그렇게 오손도손 살면, 첫째는 자기 자신들도 좋고, 자식들 보는 데에도 참 챙피하지 않고 이웃 보는 데에서도 좋고 그럴 텐데, 기왕 살 것을 왜 싸우냐 그말이여.


결혼 해가지고, 하자마자 뭐 예물을 적게 가져왔느니, 무슨 지참금을 적게 가져왔느니, 무슨 그런 문제를 가지고 싸워가지고 금방 이혼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게 말이 안되거든.


이야기가 나온 김에 결혼 비용에 대해서 절대로 분에 넘치게 많은 몇천만 원씩, 몇 억씩 그렇게 쓰지를 말고 아주 검소하고 간략하게 그렇게 비용을 절약을 하고, 그런 있는 돈 가지고서는 앞으로 살아가는데에 요긴하게 잘살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그런 방향으로 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게 잔뜩, 결혼 비용을 잔뜩 낭비를 하고서 결혼한 뒤에 부모가 빚더미 속에 앉아서 고생을 하게 한다면 그게 무슨 어리석은 지서리입니까?


속담에 예물을 차로 잔뜩 싣고 간 사람은 나중에 보면 별로 잘 못살고, 설혹 가난하게 셋방살이로 시작했지만 서로 절약하고 열심히 해서 10년 20년 뒤에는 남부럽지 않게 잘사는 그런 부부도 얼마든지 있는 것을 우리는 듣고 보고 알고 있습니다.(18분2초~36분9초)





(3/5)----------------


'법회에 무슨 결혼 예물 얘기를 허까?' 그렇게 생각할는지 모르지마는, 결혼 문제는 집집마다 다 겪어 왔고, 현재 겪고 있고, 앞으로 겪어야 할 중대사(重大事)입니다. 그래서 결혼을 대사(大事)라고, '대사 추린다'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그러는데.

여기에 앉어 계신 분들은 결혼하지 않고 부부가 없이, 이 세상에 부모가 없이 태어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부부가 결합해가지고 아들을 낳고 또 그 아들이 또 부부가 결혼을 해가지고 아들 낳고 해가지고 오늘날까지 이렇게 몸을 우리가 받어나, 태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후손들은 계속해서 결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왜 결혼을 해야 하냐 하면은, 남자는 양(陽)이고 여자는 음(陰)인데, 음과 양이 합(合)해져야 거기서 모든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든 식물까지라도 음양(陰陽)의 이치에서 벗어나가지고는 생성되지 아니하고 생존(生存)해 나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밤과 낮도 음양(陰陽)이요, 해와 달도 음양이요, 흥망성쇠(興亡盛衰)와 대소(大小)... 모든 것이 다 음양으로 되어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태극기(太極旗)가 바로 그러한 이치(理致)를 표현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단풍잎을 그 국기에다가 넣기도 하고, 삼색 오색을 넣어서 색동저고리처럼 하는 나라도 많고, 일본은 해를 떠억 그려가지고 국기라 그러는데, 또 중국은 별을 그리고 그러는데, 우리나라는 음(陰)과 양(陽)과 팔괘(八卦) 중에 사괘(四卦)를 넣어가지고 따악 했는데 우주의 진리, 우주의 생겨남과 우주의 생성에 대한 이치를 표현한 것이어서,

이것은 앞으로 이 한국이 언젠가는 세계의 중심 국가(中心國家)가 되고 세계 평화를 이루는데 중심 국가가 되고, 세계의 평화와 발전과 세계가 한집안이 되게 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중심 국가가 되기를 염원(念願)해서 그렇게 국기를 만들었을 것이고, 그러한 근본정신에 입각해서 우리가 잘 노력을 해 간다면 실지로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

단군(檀君) 이래로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으로 우리나라는 오늘날까지 100프로 완전히는 못했다 하더라도 근본이념이 홍익인간이기 때문이고, 유교(儒敎)와 불교(佛敎)의 성현의 정신을 우리는 국교(國敎)로 해서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지금은 다른 종교도 많이 들어와 있기는 합니다마는, 우리나라의 근본종교요 근본정신은 유교요 불교인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정신이 바로 박히고 뿌리가 올바르면 잘 가꾸고 잘 가꿔 나가기만 하면은 반드시 가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잎이 무성하고, 좋은 꽃이 피고 훌륭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은 진리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분열이 되어가지고 '반대를 위한 반대',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비록 민주주의 정치에서는 여당 야당이 있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국가와 민족, 우리 모두를 위해서 보다 더 발전하고 잘살기 위해서 여당 야당이 있어야지, 나라는 망하더라도 자기 당이 집권을 하기 위한 그런 싸움이 있어선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싸움을 없애려면은, 유교나 기독교나 그런 종교는—현재 우리나라는 자유니까 무슨 종교를 믿던지 다른 종교를 내가 배타하는 생각은 없습니다마는—불교만큼 화합(和合)하고 전체가 한 식구가 되고 한 몸이 되는 그런 자비(慈悲)의 사상은 불교만큼 훌륭한 종교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종교도 그 종교의 경전(經典)을, 경을 떠들어보면 좋은 말씀 많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경전만큼 그렇게 훌륭하지를 못합니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이 법상(法床)에서나, 사석(私席)에서 다른 종교를 헐고 뜯고 비난할 생각을 아니 가지고 있고, 될 수 있으면 안 할라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 경전은 구절구절이 다 거룩하고 훌륭합니다.


부처님께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말씀하시기를, 꿀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꿀은 겉을 먹으나, 파고 속을 먹으나, 저 밑바닥을 먹으나, 동서사방 아무 쪽에서 뜯어서 먹어봐도 다 달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한 것이냐 하면은 불법(佛法)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49년 동안 설하신 모든 경전이 어느 구절 어느 토 하나라도 다 진리의 말씀이고, 다 좋은 말씀이고 거룩한 말씀이라고 하는 것을 비유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아함십이방등팔(阿含十二方等八)' 부처님께서 처음에 보리수(菩提樹) 하에서 깨달으셔 가지고 삼칠일(三七日) 동안 설하신 것이 <화엄경(華嚴經)>이시고 [最初華嚴三七日],

그다음에, 화엄경을 설하셔도 중생들이 아직 성숙이 안되어가지고 못 알아들으니까 <아함경(阿含經)>을 12년 동안 설하시고, 그다음에 조끔 중생의 근기(根機)가 나아지니까 <방등경(方等經)>을 8년 동안 설하시고 [阿含十二方等八],

그다음에 또 수승이 되니까 21년 동안 <반야경(般若經)> 육백 부(六百部)를 설하셨습니다. [二十一載談般若]


그러한 다음에 '종담법화우팔년(終談法華又八年)'이다. 마지막에 가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임종하실 때에 <열반경(涅槃經)>, 최후에 <유교경(遺敎經)>을 설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방대한 팔만사천(八萬四千)의 법(法)을 설하시고도 그 구절구절이 다 거룩하고 훌륭한, 모든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서 그렇게 방대한 법문을 설하셨지만, "내가 녹야원(鹿野苑)에서 최초에 설법(說法)험으로부터 마지막 이 발제하(跋提河)에 이르기까지 49년 동안에 단 한마디도 설한 바가 없노라"

거기에 최상승 법문(最上乘法門)을 설(說)하신 것입니다.


그 최상승 법문(最上乘法門)이 오늘날 우리가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언하대오(言下大悟)하는 활구참선 법문으로 맥락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그 <화엄경> <법화경> <원각경> <금강경> 그 좋은 법문(法門)을 하셨는데 어떻게 그런 공부를 안 하고 덮어놓고 '이뭣고?'만 해 갖고 되냐?

육조(六祖) 스님 같은 분은 육신보살(肉身菩薩)로 보살 화현(化現)이기 때문에 일자무식(一字無識)이었지마는, 언하(言下)에 대오(大悟) 해가지고 그런 부처님으로부터 33대의 법등(法燈)을 이어받았다고 하지만 그런 분이 몇 분이나 되느냐?

우리 말세(末世)에 태어난 범부중생(凡夫衆生)들은 '이뭣고?' 해 갖고 안된다. 어쨌든지 경전공부를 해야 하고, 또 '아미타불'을 불러서 죽어서 극락세계라도 가야지 '이뭣고?' 밤낮 해봐라. 누가 요새 세상에 견성성불(見性成佛)한 사람이 누가 있느냐?"


이렇게 그럴싸한 말을 가끔 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최상승 법문(最上乘法門)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서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팔만사천 경전이 정말 올바르게 이해를 하고 보면, 내 마음을 닦어서 '내 마음이 바로 부처님이고 불법(佛法), 부처님[佛]과 법(法)과 우리 중생(衆生)이 바로 이 세 가지가 차별(差別)이 없다’고 하는 것을 구구절절이 말씀을 하신 것이고, 그 내 마음에 부처를 찾는 방법이 '이뭣고?'거든.


'이뭣고?'가, 유식하고 아이큐가 높고 그렇다고 해서 '이뭣고?' 꼭 잘하는 게 아니여.

낫 놓고 기역자를 몰라도 그 올바른 방법으로—첫째는 이 법(法)을 철저히 믿고 '참 부처님은 내 마음속에 있다'고 하는 그것을 철저히 믿기만 하면—올바른 방법, 올바른 방법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을 이론적으로 따지지 아니하고, 꽈악 맥힌 의심(疑心)으로 '이뭣고?' 해 갈수록 꽈악 맥혀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순일무잡(純一無雜)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어서 그 의단을 타파(打破)함으로써 자기의 본성(本性),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깨달을 수가 있다고 믿고 그렇게 실천해 나가면 반드시 이것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있는 것을 자기가 찾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수천 가지, 만 가지 생각이 일어나는데, 그 생각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하면은 우리의 진여불성(眞如佛性)으로부터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물이 흘러가면 그 물을 거슬러서 올라가면 최후에 그 본원(本源), 물이 발생하는 그 발생하는 샘을 찾을 수 있듯이,

번뇌망상,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이, 팔만사천 번뇌가 발꾸락에서 난 것도 아니고, 등어리에서 난 것도 아니고,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마는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본성(本性) 자리에서 그것이 나온 것이라, 그놈 일어날 때마다 그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이렇게 착...


처음부터서 잘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꾸자꾸 하다 보면은 저절로 화두(話頭)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어지고, 무엇을 보거나 듣거나 일체처(一切處)에서 바로 항상 의단이 독로하도록 그렇게 꾸준히 해나가면 반드시 그런 때가 오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본성(本性)을 찾을려고 노력을 해야 그 사람은 불법(佛法)을 옳게 믿는 것이고, 옳게 믿어야 옳게 수행(修行)을 할 수가 있어. 그래야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공부를 해야 자기도 중심(中心)이 잡히게 되는 것이고, 탐심과 치심과 허영(虛榮)과 허욕(虛慾)의 노예가 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자기를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가정을 다스리며, 자기를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머리만 좋아가지고 고시에 파쓰(pass) 했다고 해서 훌륭한 판검사가 되고 훌륭한 변호사가 될 수 있으며, 시험에 행정고시 합격했다고 해서 자기를 바로잡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훌륭한 관리가 되며 훌륭한 장관이 되며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사리사욕(私利私慾)에 꽈악! 쩔은 인간이 어떻게 바른 정치를 하냐 이거여.


이 말을 하는 것은, '내가 참선(參禪)을 하니까 나를 뽑아 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내가 또 정치 할 생각도 없고, 대통령에 나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누구든지 참선하는 사람을 꼭 뽑으라' 그런 얘기도 아닙니다.


정치를 바로 하려면은 바른 법을 믿고, 자기 마음을 닦을 줄 아는 사람이 해야 하고,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자녀들이 앞으로 훌륭한 정치가가 되고 훌륭한 법률가가 되고 훌륭한 학자가 될라면, 어려서부터 젊어서부터 불법(佛法)을 믿고 자기 마음 닦는 공부를 하도록 그렇게 지도(指導)를 하시라는 뜻으로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36분10초~52분38초)





(4/5)----------------


가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아버지 어머니가 불법(佛法)을 믿고 스스로를 다스려서 쓸데없는 감정싸움을 아니해야 그래야 그 집안이 잘되는 거고, 자손들 교육도 제대로 되는 것입니다.

요새 부쩍 불량소년들, 이렇게 소년들을 '불량(不良)하다'고 표현을 해서 대단히 미안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알기 쉽게 그렇게 말을 합니다.


탈선(脫線)하는 그런 학생들이 원래는 좋은 학생이었고, 좋은 집안에 깨끗한 어린이가 자라서 어떻게 중간에 친구를 잘 못 사귀거나 결손 가정에서 잘못 되어가지고 불량소년이니 모다 그러한 악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마는, 다 태어날 때는 다 좋은 애기였었을 것입니다.

천진난만한 애기였을 것이나, 부모를 잘못 만나고 가정을 잘못 만나고 여러 가지 좋지 않는 여건 하에서 나쁜 영향을 받아 가지고 그렇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해서 항상 생각해보면 안되었고 불쌍하고, 나날이 그런 학생들이 불어날 뿐만 아니라 나날이 청소년의 그 비행(非行)이 악랄해져 가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잘 살라면은 가정이 올바르게 경영이 되고 좋은 가정에서 애기들이 학생들이 올바르게 자라 주어야 하는 것이고, 학교에서도 점수 위주로 하는 교육은 당장 그걸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도 있고, 머리가 안 좋은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학생 나름대로 다 머리는, 아이큐는 좋지 않지마는 다 나름대로의 소질이 있고 그래서, 그 가지고 있는 소질을 살려 나갈 수 있는, 머리는 좀 안 좋지마는 안 좋은 대로 소질을 살려 나가서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자기 적당한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자기도 살고 사회를 위해서도 공헌할 수 있는 그러한 길로 나아가도록 이렇게 해 준다면, 대학에 꼭 안 가도 되고 일류대학에 안 가도 될 것입니다.


일류, 일류 그것 해가지고 어려서부터서 점수만, 좋은 점수만 따도록 가정에서 압력을 가하고 학교에서 그렇게 압력을 가해가지고 사람을 기계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고 고약한 교육을 해 온 것입니다.


그래도 옛날에는 그 학교(學校)라고 한 것이, 옛날에는 향교(鄕校)가 옛날에 이조 오백년 동안에 학교였었는데, 공자(孔子)님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런 교육이 아니었습니다.

'자기(自己) 자성(自性)을 깨닫도록, 자기 자성을 바로 잡도록' 인성교육(人性敎育)을 했습니다.


불교(佛敎)에서는 '살생(殺生)을 하지 말아라,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 사음(邪淫)을 하지 말아라, 거짓말을 하지 마라' 이렇게 오계(五戒)와 십계(十戒)를 가리켜서 어찌든지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게 충성하고 자비(慈悲)로써 모든 사람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그렇게 교육을 했고,

유교(儒敎)에서는 삼강오륜(三綱五倫)과 인의예지(仁義禮智)를 통해서 인성(人性)을 기르도록 그렇게 <소학(小學)> <대학(大學)> <중용(中庸)> <논어(論語)> <맹자(孟子)> 다 그렇게 가리켰습니다.


옛날에 더러 간신(奸臣)도 있었고 안 좋은 사람도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청소년들이 그렇게 극성을 부리고 악랄하게 그러한 짓은 안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은 여러분 보십시오. 부모를 죽이고, 귀로 들을 수조차 없는 그런 흉폭한 그런 범행이 날마다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법률을 엄하게 제정을 해서 징역을 살리고 사형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세상은 꼭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날 서양 의학이 어디 아프면 무조건 잘라 내고 아프면 수술하고 그런 인술(仁術) 가지고서는 사람의 병을 올바르게 다스렸다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탁! 진맥을 해가지고 '그 병(病)이 원인이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내가지고 근본을 다스리는—내치(內治) 외치(外治), 근본을 다스리면서 약을 잘 써서 그렇게 해서 근치(根治)를 해야지,

대증요법(對症療法), 어디 아프면 근본은 따지지 않고 그 자리에다가 집중적으로 해 나가는 그런 방법 가지고서는, 의술 가지고서는 참으로 인간 건강을 도모하는 의술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좋은 자식을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고 싶거든, 어른들이 먼저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바로잡고, 본성(本性)을 깨닫는 정법(正法)을 믿고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지해서 자기의 본성을 깨닫는 공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히 가정이 화목해지고 자녀들의 교육이 올바르게 되어질 것입니다.


자기는 밤낮 부부간에 싸우고 사리사욕에 어두워져서 존경 받지 못할 심성과 언어와 행동을 하면서, 자식 보고는 돈 있으면 돈만 주면서 점수만 따라고 족쳐 댄다고 해서 그 자식이 올바르게 자랄 리가 있겠습니까?

내가 표현이 무식하게 표현을 하고 있지마는, 잘 가서 생각해 보시면 정말 자기 자손을 올바르게 가리키고 가정을 행복한 터전으로 만들고 정말 좋은 안식처를 만들고 나아가서 나라를, 사회를 정화해서 살기 좋은 평화로운 민주주의 국가를 만드는 원동력이 제 말 속에 있습니다.


왜 그러냐?

내가 입만 내 입을 통했제, 근본은 부처님 말씀을 하고 있거든.


그래서 표현이 좀 두서(頭緖)가 없고 무식한 표현을 해도—『염송(拈頌)』이나 그런 데 어려운 공안(公案)을 가지고 알아듣지 못한 소리를 나도 그거 할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급한 것은, 알기 쉬운 말로 자기를 다스리고, 가정의 평화를 도모하고, 사회 국가를 잘 할 수 있는 그런 말을 나는 여러분에게 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말씀을 해드리는 것입니다.


경제가 지금 뭐, 외화가 없어서 뭐 파탄이 되고 부도가 나고 한다 하지만, 그거 별로 그렇게 크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각자가 자각(自覺)을 해서 검소하게 살고, 외화를 낭비하지 아니하고, 있는 돈은 예금을 하고, 허비 · 낭비 · 허영심을 고쳐 나간다면, 얼마 안 가면 이거 바로 잡습니다.


그동안에 우리가 좀 돈 좀 벌었다 해가지고 너도 나도 외국으로 나가고 좋은 옷에다가 좋은 집에다 좋은 차에다가, 뭐 전혀 정신없이 몇 년 동안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길에 나가면 차가 꽉 들이 차가지고 댕길 수가 없습니다.

차도 꼭 필요한 사람은 차도 있어야겠지만, 어지간하면은 전차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을 하면서—그 대신 국가에서 대중교통 수단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도록 여러 가지를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마는.

우리 각자도 조그만한 차도 괜찮을 것인데 될 수 있으면 큰 차를 사려고 그러고, 고급차를 사려고... 앞으로 우리나라는 무제한으로 외국차가 맘대로 들어오게 됩니다마는, 다투어서 외국차를 사려고 그러고 큰 차를 사려고 하면 우리나라는 진짜 경제적으로 식민지가 되고 짓밟히게 됩니다.


이건 틀림없습니다. 우리가 전 국민이 정신 못 차리면 머지않아서 그렇게 됩니다.

우리가 그렇게 되아서 되겠습니까?


"나는 안 그러고 다른 사람이 그러니까 그런다" 하지만, 그런 소리는 소용이 없습니다.

자기부터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첫째, 허영심(虛榮心)을 버릴 것은 당연히 버려야 하고, 차도 자기에게 꼭 필요한 만큼 조그만한 차를 사서—그것도 나라에서 '외국차 사지 말라'하면 그것도 안됩니다, 안되고.

각자가 외국차 안 사면 외국차 산때미 처럼 가져와봤자 팔아먹지 못하면 도로 짊어지고 가거나 헐값으로 버리고 갈 것입니다. 이것은 국가에서는 그런 소리 못 하고.


담배를, 그 피워도 좋지 않은 것을 끊으면 좋고, 부득이해서 피우더라도 조끔씩만 피우고, 그것도 우리나라 것도 세계 어디에다 내 놔도 괜찮을만한데 왜 외국 담배를 피냐고요. 대학생들이 대부분이 외국 담배를 핀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마는, 참...

담배는 당장 딱 끊을 수 있으면 끊어버리는 게 좋고, 못 끊으면은 조끔씩 조끔씩 줄여나가고.


담배 줄이는 방법은 처음부터 긴 놈을 가지고 빨 것이 아니라, 끊어 갖고 조끔씩 피는 게 좋아요.

긴 것을 피면 처음에 조끔 필 동안에는 맛이 향그럽고 좋은데, 삼분의 일만 타면은 별맛이 없으니까 턱! 버려버리거든. 버려버리고 또 새 담배 피는데.

그러지 말고 조끔 끊어서 딱 해가지고 빨치에다 끼워서 딱 피면 그다음에 또 조끔 피우면 밤낮 새 맛이다 말이여. 그러니 그것도 절약이 될 뿐만 아니라, 그것 많이 피워서 좋을 것이 뭐 있냔 말이여. 허파가 연탄재에 버무려 놓은 것 같이 될 건데.


그 사람이 조끔 결단성이 있는 사람이면 딱! 끊어버리고 인단(仁丹) 같은 것으로 따악...

내가 담배도 안 피워본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알까?

담배 안 피워 봤어도 다 잘 알고, 결혼해서 자식들 안 낳아 봤어도 여러분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은 좋은 자식을 낳는가?' 그것 나 잘 알고 있고요.

'어떻게 하면은 낳아가지고도 잘 길른가?'도 그것도 잘 압니다.

나는 그걸 다 부처님으로부터 다 배웠습니다. 경전 속에 그런 말씀도 다 있습니다.


나는 경전을 주로 연구한 사람은 아니지마는 심심하면 한번씩—이 용화사 경내에서는 경전을 못 읽게 합니다. '이뭣고?'할 사람이 밤낮 경만 뛰적거리면은 공부가 더디니까 용화사 규율로 그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마는, 나는 용화사에 안 있는 때는 내가 조끔씩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여러분에게 이런 말씀을 해 드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애기를 잘 낳으려면은 첫째, 부모가 건강한 몸이어야 하고 건전한 정신이어야 합니다.

밤낮 싸우면서 술 잔뜩 먹고 그래가지고 조성을 해 놓으면 그것이 어떤 애기가 태어나겠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늙어서 애를 낳으면은 그것을 '노인지자(老人之子)'라 해가지고 영 히마리... 건강한 자식을 낳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하물며 요새 더군다나 음식이라는 것이 전부가 방부제 넣고 흰 설탕 넣고, 밀가루가 되었건 흰쌀이 되었건 전부가 몸에 해로운 것들입니다.


인스탄트 식품은 전부가 다 방부제가 들어있는 거고, 그런데다가 술도 옛날에 어른들은 반주(飯酒)로 한 잔 조끔씩 먹으면 그거 약주(藥酒)가 되는 거고 몸에도 좋다는 건데, 조끔 기분만 나쁘면은 친구들 몰고 가가지고 일차 이차 삼차, 그러고 뭐 폭탄주라 해가지고는 술잔에다 독한 술을 집어 넣어가지고는 마시면은 몇백 배 삽시간에 취기(醉氣)가 올라가지고 완전히 위가 헐어져 가지고 피가 쭉쭉 흘르는 것입니다.

그런 짓을 한번만 해도 여러 달 그 여독(餘毒)이 갈텐데, 일주일에 몇 번씩 그 짓을 하니 몸도 망가지고 그럴 뿐만 아니라 그러한 몸 가지고 자식을 만드니 되겄습니까 그게? 그러니 자식 낳은 것이 모다 기형아를 낳고.


기왕 자기의 혈통을 이어갈 자식을 만들면 백일(百日) 동안을 참 근신(謹愼)을 하고 옛날에는 그래가지고 강감찬 장군 같은 분도 나오고, 옛날 다 위인들은 다 부모가 그렇게 해서 아들을 낳았던 것입니다.


근데 우리는 근기(根機)가 약해서 그렇게 까지는 못하더라도, 정말 자식 농사라는 것은 집안을 망하느냐,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자식한테 달려있습니다.


옛날에는 한번 부자가 되면 몇 대씩 내려갔는데 지금은 당대(當代)에도 망헙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자식 농사를 잘못 지어놓았기 때문에 당대에 망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잣집 자손들이—물론 부잣집 자손도 훌륭한 또 자손을 두는 예도 있습니다. 그분은 다 그렇게 잘해서 그렇겠지마는, 벼락부자 된 사람은 대부분 자식을 잘못 두어 가지고 탁! 재산을 엎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탕진(蕩盡)하게 되는 것입니다.(52분39초~1시간9분57초)





(5/5)----------------


그전에 입덧을 하면은 '어떻게 하면 단시일 내에 그 입덧을 가라앉힐 수 있느냐?' 그것에 대해서 말씀을 했는데,

엎드려서 아라비아 숫자를 이렇게 8자를 기면서, 8자를 쓰면서 기라고 하는 것을 말씀을 드려서 그것을 실천을 해보신 분이 있는가 어쩠는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것을 한번, 앞으로 현재 입덧을 하거나 아들 며느리, 따님들 입덧을 하거든 그것을 꼭 일러주십시오.


엎드려서 개처럼 기면서 8자를 쓰면서, 큰 방에서 요렇게 8자를 쓰면서 20분 간을 그렇게 하는데, 애기 배자마자 해서 열달 동안을 해도 좋지마는 입덧 날 때만 해도 됩니다.

그 한 번에 낫기도 하고, 늦어도 한 일주일만 하면 나을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사람은 네 발로 기게 신체의 구조가 되어있는데, 생활상 편리하기 위해서 두 발로만 걸어 다니다 보니까 오장육부와 이 골조에 무리가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허리도 많이 아픈 것도 그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허리를 앓게 되는데, 옛날에 육체가 생긴 대로 기어서 댕김으로 해서 입덧이 가라앉게 되는 것입니다.


짐승은 입덧을 안 하게 되는 것이, 새끼 뱄어도 먹기만 잘하거든요.

그러니까 입덧을 가라앉히는 법을 작년엔가 언젠가 한번 일러드리고, 앞으로도 종종 그런 묘방을 일러 드린다고 했는데 뭐 다른 얘기하느라고 못했습니다.


그 참, 자식 농사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좋은 자식을 낳기 위해서는 어찌든지 포태(胞胎)하기 전에도 항상 부부는 화목하게 살아야 하고, 특히 애기를 뱄을 동안에는 절대로 부부싸움을 해서는 안 됩니다.


애기를 배면 자연히 산모(産母)는 신경이 예민해지게 됩니다. 짐승도, 동물도 그렇습니다마는 사람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포태를 하거든 신랑, 남편은 아내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으로 살도록 여러 가지 면에서 조심을 하고 협조를 해야 합니다.

특히 밤늦게 오고 외박 같은 것을 안 해야 합니다. 그것을 헌즉슨은 아내는 오장이 확 뒤집어져가지고, 오장이 뒤집어지면 아내한테만 해로운 게 아니라 뱃속에 든 애기한테 치명상을 입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자녀를 낳고, 집안을 흥왕(興旺)시키는 좋은 아들을 두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을 낳을려면은 태교(胎敎)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많은 성현(聖賢)들이 다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다 말씀한 것이고, 여러분도 그것을 적극 실천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애기만 낳은 뒤에는 마음껏 싸워도 된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애기가 또 자라는 과정에 말 못할 때도 귀로는 환하니, 이 잠재의식으로는 다 듣기 때문에 애기 있을 때 싸워선 안되고, 커서도 더 말귀 알아들을 때는 더 말할 것도 없고.


가정은 안식처(安息處)이지, 생활의 근본도량(根本道場)이고 안식처이지 밤낮 싸우라는 곳이 아닌 것입니다. 싸울라면 뭐하러 결혼을 합니까?


그래서 가정이 잘되어 가야 그 사람이 직장에 나가도 일이 잘되지, 집안에서 오장이 뒤집어져가지고 직장에 나가면 그는 일이 제대로 잽히겠습니까? 부하 직원들한테도 사소한 일에 말이 거세게 나와 가지고 직장에서도 여러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으면 그 직장이 무엇이 됩니까?

그래서 가정이 조용하고 편안해야 하고, 부모가 싸우는데 자식들이 공부가 잘될, 제대로 될 학생이 어디가 있겠습니까?


첫째, 우리는 말조심, 마음으로는 안 그런데 말은 함부로 해가지고 남의 오장을 뒤집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이 그렇지 아니하면 말도 조심을 해야 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하는데,

평상시에 어떻게 해야 하냐 하면 항상 심호흡(深呼吸)을 하면서 '이뭣고?'를 하면, 마음이 항상 편안하고 깨끗하니까 나오는 말도 유순하고 부드럽고 좋은 말이 나오게 될 것이고 행동도 또한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기껏 한 시간 이상 말을 했지마는, 결론은 '이뭣고?'입니다.

'이뭣고?'를 해야 자기도 좋고 가정도 좋고, 애기도 좋은 애기를 낳고 국가도 바로 잡아지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대중 박수)



내가 오늘 그만 내려가고 싶은데 하나를 더 말씀을 하고 싶은 것은, 생활 식품 쓰레기가 우리나라에 쓰레기로, 먹을 수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을 돈으로 따지면은 8조 원어치가 버려진다고 그럽니다.

이것은 정부에서 통계를 내가지고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거짓말이 아닐 것입니다. 1년 동안 음식 쓰레기로 나가는, 버려지는 먹을만한 음식이 8조 원이라고 하니 엄청난 것입니다, 이것은.


그래서 이 음식을 함부로 해가지고 버리게 되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냐 하면은 첫째, 가정적으로 돈을 낭비한 것이 되는 것이고. 낭비를 안 하면 그것이 절약이 되니까 경제적으로 저축이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자연을 더럽히지 않게 됩니다.

음식 쓰레기를 버려가지고 그놈이 썩어 문드러져서 나가면 강물이 오염이 되고, 강물이 오염이 되면은 그 강에 살고 있는 많은 생태가 다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 썩은 물이 바다로 내려가면 어패류가 다 병들고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사람이 사다 먹으면 암이 걸리고 360골절(骨節)과 오장육부의 온갖 병이 거기서 다 또 생기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네들이 버려가지고 그 독(毒)이 자기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함부로 하게 되면 복(福)이 달아납니다.

음식을 함부로 버리면, 옛날에는 함부로 버리면은 "복(福) 달아난다" 어른들이 그랬습니다.

복이 달아난단 말은, '자기의 복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음식을—모든 물건도 다 마찬가지지마는—사람이 먹음으로 해서 생명(生命)을 유지해 나가는 건데, 그러한 생명과 직결되는 음식을 함부로 버리게 되면 머지않아서 그 사람은 빌어먹어야 마땅한 팔자(八字)를 타고 나는 것입니다. 금생에도 망할 수밖에는 없는 거고.


내 이런 고약한 말을 해서 미안한데, 하다 보니까 내가 조끔 흥분이 됩니다.

음식을 함부로 버리면은 정말 금생에도 재산상으로도 손해가 막심하지만, 일생 동안 먹고살고 내생(來生)에까지 먹고살 복(福)까지 달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

물건을 살 때 필요한 만큼 사고, 또 사다가 냉장고다 이렇게 보관하더라도 먹을 만큼 요리를 하고,

먹을 때에 잔뜩 갖다놓고 그냥 이 사람이 퍼다 먹고 이 사람이 집어다 먹고, 입에 들어갔던 놈으로 그 도로 그리하고 침하고 범벅을 해서 먹고 남으면 막 갖다버리고 그럴 것이 아니라, 부페(buffet)식을 하라 이거지요.


절에서는 발우공양(鉢盂供養)을 하기 때문에 많이씩 이래 담아서—쭉 두 가지면 두 가지, 세 가지면 세 가지—갖다 놓으면 거기에 있는 저분(젓가락)으로 덜어서 각자 이렇게 놓고 또 다음으로...

발우공양을 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그것이 현대화 된 것이 부페식입니다.


부페식을 해서 그걸 큰 그릇에다가 끼니 먹을 만큼 장만해서 갖다놓고, 각자 그 접시면 접시, 그릇이면 그릇에다가 거기에 있는 숟갈이나 거기에 있는 저분으로 이렇게 각자 먹을 만큼 덜어서 먹고,

조금 모자라면 거기에 있는 젓가락으로—자기의 먹던 거로 빨아먹으면서 계속 들랑거리지 말고—거기에 있는 저분으로 이렇게 또 덜어서 먹고.

그러고 남은 반찬은 전혀 침이 섞여 있지 않는 깨끗한 반찬이니까 그것을 잘 덮어서 두었다 다음 끼니에 먹어도 좋고.


먹고 난 뒤에 식사시간 조끔 늦게 온 사람도 그걸 먹어도, 먹고 남은 찌끄래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고, 또 그다음 거진 먹었을 때 손님이 오더라도 그릇하고 저분 수저만 가져오면 거기서 또 덜어 먹어도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구잽이 그 하다보면은 그 감기 든 사람이 하면은 감기가 온 집안 식구한테 전염이 될 것이고, 폐결핵을 앓는 사람이 그 음식을 같이 먹게 되면은 그 폐균이 다 옮기게 될 것이고, 에이즈가 걸린 사람이 있으면 그런 병이 또 전염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위생적으로도 가정에서, 절에서 하듯이 발우공양을 떠억 하기는 조끔 사실은 어려울 것입니다마는, 부페식은 충분히 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는 거고, 저 고급식당에 가서 부페식 하신 분은 다 아시겠습니다마는—그것도 욕심 많은 사람은 좋은 음식 본 김에 잔뜩 먹는다고 잔뜩 퍼다가 먹고 삼분의 일도 못 먹고 갖다 버리고 온 사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마는.

이거 부페식을 해도 꼭 먹을 만큼만, 좀 '아, 저것은 맛있겄다' 싶어도 그럴수록에 조금만큼만 갖다 먹고 그거 정 부족하면 다시 또 덜어다 먹고 이런 식으로 해서, 그렇게 먹고는 남은 그릇은 숭늉 넣어서 이렇게 잘 가셔서 먹고 또 한번 더 가셔서 먹고, 설거지 해봤자 별로 찌끄래기가 나오지 않도록 어른들이 먼저 시범을 보이시고.


애기들도 다 그렇게 먹고 난 밥그릇이, 국그릇 밥그릇이 깨끗하도록 이렇게 딱 하면 설거지하기도 대단히 좋을 것이고 수돗물도 적게 들어갈 것이고, 거기서 내려가는 하수도 물도 깨끗한 물이 내려가게 될 것이니 한강 물이 깨끗해질 것입니다.

한강 물이 깨끗해지면은 서해(西海)나 또 이 낙동강 물이 깨끗해지면 남해(南海) 모다 그런 영산강 물이 다 깨끗해질 것입니다.


이것은 국책(國策)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이런 식생활(食生活)부터서 이렇게 깨끗이 먹고 위생적으로 먹고 아껴 먹고, 이렇게 하면 낭비하라고 해도 낭비 안 합니다. 허영을 부리라고 해도 허영을 안 할 것입니다.


이것은 별일도 아니고 불법(佛法)도 아닌 것 같지마는, 이 속에 불법(佛法)이 들어있습니다.

인간을 바로 만드는 것이고, 인간의 생활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어찌 불법(佛法)과 관계가 없겠습니까?


송담(松潭)의 말이 '과연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박수 한번 더 치세요. (대중 박수)

됐습니다.


오늘부터서 우리도 그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면은 손을 한번 들어보세요.

감사합니다. (대중 박수)



아금지차길상수(我今持此吉祥水)를  관주일체대중정(灌注一切大衆頂)하니

진로열뇌실소재(塵勞熱惱悉消除)하야  자타조속법왕위(自他早續法王位)니라

나무~아미타불~


아금지차길상수(我今持此吉祥水)를, 내 지금 이 길상수(吉祥水)를 가지고,

관주일체대중정(灌注一切大衆頂)하니, 여러 대중 형제자매 도반들에게 이 길상수를 쏟아서 노놔드리니,


진로(塵勞)와 열뇌(熱惱)가 다 깨끗해져서,  자타조속법왕위(自他早續法王位) 하여지이다.

"모두가,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위(位), 법왕(法王)의 위(位)를 다 전승(傳承) 받게 되어지이다" 하는 축원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길상수(吉祥水)는, 부처님의 법(法)에 의해서 저의 입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일러드리는 이 말씀을 길상수에다가 비유한 게송입니다.(1시간10분3초~1시간27분26초)(끝)





[법문 내용]


(게송)일종위배본심왕~ / 오조홍인 대사의 「최상승론(最上乘論)」 夫修道之本體 須識當身心 本來淸淨 不生不滅 無有分別 自性圓滿淸淨之心 此是本師 乃勝念十方諸佛.

단군(檀君)의 후손으로서 역사적으로 볼 때, 단합하지 아니하고 서로 싸움으로 해서 우리나라는 이웃나라로부터서 많은 핍박을 당하게 된 것이니 사리사욕(私利私慾)을 버리고 진실한 마음으로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 / 우리나라는 단군(檀君) 이래로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이 근본이념 / 불교의 훌륭한 자비 사상.


부처님 법문에서도 최상승 법문(最上乘法門)이 오늘날 우리가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언하대오(言下大悟)하는 활구참선 법문으로 이어져 왔다 / 내 마음에 부처를 찾는 방법이 '이뭣고?'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자기(自己) 자성(自性)을 깨닫도록, 자기 자성을 바로잡도록 인성교육(人性敎育)을 해야 한다 / 지금 나라가 아이엠에프(IMF) 경제위기, 허영심을 버려야 한다 / 자식 농사를 잘 지으려면 부모가 건강한 몸, 건전한 정신이어야 합니다.


입덧 가라앉히는 방법 : 큰 방에서 개처럼 엎드려서 기면서 8자를 쓰면, 20분 간을 그렇게 하면 한 번에 낫기도 하고, 늦어도 한 일주일만 하면 낫는다. 애기 배자마자 해서 열달 동안을 해도 좋지마는 입덧 날 때만 해도 됩니다 / 태교(胎敎)가 중요하다 / 결론은 '이뭣고?'를 해야 한다.

음식을 함부로 하게 되면 복(福)이 달아난다 / 발우공양(鉢盂供養) 현대화 된 것이 부페식 / 가정에서도 식사를 위생적이고, 경제적이고, 환경에 좋은 부페(buffet)식을 하라 / (게송)아금지차길상수~.



오조홍인 대사의 「최상승론」에 말씀하신, 바로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이 마음이 본래청정(本來淸淨)해서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무유분별(無有分別)하고, 이 자성원만청정심(自性圓滿淸淨心)이 바로 비로자나 부처님이요, 석가모니 부처님이라고 하는 철저한 신념과 달관(達觀)만이 이것이 최상승(最上乘)이요, 바로 내가 부처님이 되는 길이다 이것입니다.


이러한 믿음과 이러한 철저한 인식 위에서 '이뭣고?'


난관에 부딪히지 않고 수월하게 되어가는 사업, 되어가는 공부는 힘이 하나도 없어. 운동 선수나 모든 것이 그런 난관을 부딪히면서 거기에서 자기가 야물아지는 거고 건강해지는 것이고 그리해야 더 큰 문제를 당했을 때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자기도 목적을 이루게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중생을 제도하는 데에도 끄떡이 없는 것이다.


여당 야당이라 하는 것이 저 먹고살자고 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든지 진정한 민주주의를 해서 나라와 민족을 잘살고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여당 야당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나라는 망하더라도 자기 당이 정권을 잡기 위해서 헐고 뜯고 싸우다가는 나라가 엉망진창이 된다.


앞으로 선거를 하게 될 때, 우리는 투표를 하게 됩니다. '어느 당이 정말 나라를 국민을 위하는 당인가? 어느 당, 어느 후보가 진실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할 사람인가?' 그걸 잘 알아서 표를 던져야 할 것입니다.

입으로 거짓 번드르르 하니 공약을 남발을 하는 그런 데에 현혹되지 말고,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 누가 나가면은 정말 좋은 정치를 할 사람인가를 우리는 잘 골라야 합니다.


불교만큼 화합(和合)하고 전체가 한 식구가 되고 한 몸이 되는 그런 자비(慈悲)의 사상은 불교만큼 훌륭한 종교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종교도 그 종교의 경전(經典)을 떠들어보면 좋은 말씀 많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경전만큼 그렇게 훌륭하지를 못합니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이 법상(法床)에서나, 사석(私席)에서 다른 종교를 헐고 뜯고 비난할 생각을 아니 가지고 있고, 될 수 있으면 안 할라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 경전은 구절구절이 다 거룩하고 훌륭합니다.


부처님께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말씀하시기를, 꿀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꿀은 겉을 먹으나, 파고 속을 먹으나, 저 밑바닥을 먹으나, 동서사방 아무 쪽에서 뜯어서 먹어봐도 다 달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한 것이냐 하면은 불법(佛法)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49년 동안 설하신 모든 경전이 어느 구절 어느 토 하나라도 다 진리의 말씀이고, 다 좋은 말씀이고 거룩한 말씀이라고 하는 것을 비유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방대한 팔만사천의 법(法)을 설하시고도 그 구절구절이 다 거룩하고 훌륭한, 모든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서 그렇게 방대한 법문을 설하셨지만, "내가 녹야원(鹿野苑)에서 최초 설법(說法)으로부터 마지막 이 발제하(跋提河)에 이르기까지 49년 동안에 단 한마디도 설한 바가 없노라" 거기에 최상승 법문(最上乘法門)을 설(說)하신 것입니다.

그 최상승 법문이 오늘날 우리가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언하대오(言下大悟)하는 활구참선 법문으로 맥락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팔만사천 경전이 정말 올바르게 이해를 하고 보면, 내 마음을 닦어서 '내 마음이 바로 부처님이고, 부처님[佛]과 법(法)과 우리 중생(衆生)이 바로 이 세 가지가 차별(差別)이 없다’고 하는 것을 구구절절이 말씀을 하신 것이고, 그 내 마음에 부처를 찾는 방법이 '이뭣고?'거든.


정치를 바로 하려면은 바른 법을 믿고, 자기 마음을 닦을 줄 아는 사람이 해야 하고,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자녀들이 앞으로 훌륭한 정치가가 되고, 훌륭한 법률가가 되고, 훌륭한 학자가 될라면, 어려서부터 젊어서부터 불법(佛法)을 믿고 자기 마음 닦는 공부를 하도록 그렇게 지도(指導)를 하셔야 한다.


좋은 자식을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고 싶거든, 어른들이 먼저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바로잡고, 본성(本性)을 깨닫는 정법(正法)을 믿고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지해서 자기의 본성을 깨닫는 공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히 가정이 화목해지고 자녀들의 교육이 올바르게 되어질 것입니다.


기껏 한 시간 이상 말을 했지마는, 결론은 '이뭣고?'입니다.

'이뭣고?'를 해야 자기도 좋고 가정도 좋고, 애기도 좋은 애기를 낳고 국가도 바로 잡아지는 것입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601~700/(601~625)2019. 10. 16. 04:30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No.619)—99년 2월 첫째일요법회(99.02.07) (41분) (용619)

(1/2) 약 21분. (2/2) 약 20분.

(1/2)----------------


정종소식(正宗消息)은 몰자미(沒滋味)라  불용여하우약하(不用如何又若何)니라

나무~아미타불~

타파은산철벽거(打破銀山鐵壁去)하면  차시방도사생하(此時方渡死生河)니라

나무~아미타불~


정송소식(正宗消息)은 몰자미(沒滋味)여. 바로 정법(正法),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은 해 갈수록에 아무 재미가 없다 그말이여. 해 갈수록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그러니 무슨 재미가 거기 있을 것이냐 그말이여.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보이는 것이 있고, 얻어지는 것이 있어야 거기에서 자미(滋味)를 느낄 텐데, 해 갈수록 꽉 맥혀서 의단이 독로할 뿐이니 거기에 무슨 재미 붙일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불용여하우약하(不用如何又若何)다. 여하약하(如何若何)가 필요가 없단 말이여.

잘되느니 못 되느니, 무슨 망상이 일어나느니 혼침이 오느니, 어제는 쪼끔 되더니 오늘은 안 되느니, '화두(話頭)가 나한테 안 맞는가? 내가 참선을 아직 근기(根機)가 아직 약한가?'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다 쓸데가 없다 그말이여.

늙었다느니, 무식하다느니, 여자느니, 전혀 그러한 여하약하를 여기다가 생각을 대서는 안된다 그말이여.


타파은산철벽거(打破銀山鐵壁去)하면, 알 수 없는 의단이 독로하도록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밥 먹으면서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를 통해서 어떠한 경계(境界)가 나타나더라도 그 경계에 따라가지 말고, 바로 그 경계에 즉(卽)해서 화두를 떠억 거각(擧却)하되 은산철벽(銀山鐵壁)처럼 가거라.


앞에 은(銀)으로 된 산(山)이 콱! 앞을 가로막고, 좌우를 봐도 철벽(鐵壁)이 탁! 막혀 있고, 뒤로 물러서자니 거기에도 철벽이 있어서 갈 수도 없고 알 수도 없고, 오직 알 수 없는 의단 하나만이 독로하도록.

잘된다고 좋아하지도 말고, 잘 안된다고 번뇌심(煩惱心)을 내지도 말고 오직 그렇게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도록.


해 가다 보면은 화두를, 처음에는 화두를 들 때는 있는 듯하다 금방 딴생각[別念]이 들어오고 그러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내버려 두고 오직 한결같이 단정히 앉아서 심호흡을 하면서 알 수 없는 의단으로 화두를 거각해 나가면 은산철벽처럼 꽉 맥혀서,

거기에서도 이러다가 툭 깨지기를 바라거나, 누가 이럴 때 나를 깨닫게 해주기를 바라거나, 그런 생각을 해서는 아니 된다. 빨리 깨닫기를 바라서도 안 된다 말이여.


은산철벽처럼 해 가다가 어떠한 기연(機緣)에 그놈이 툭 터지게 돼. 의단이 타파(打破)가 될 때 바로 자기의 면목(面目)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말이여.

그래서 차시방도사생하(此時方渡死生河)다. 생사, 이때가 바로 생사의 강을 건너가는 때니라. 고조사(古祖師)의 게송(偈頌)을 읊고 해석해 드렸습니다.



방금 우리 형제자매, 법보제자(法寶弟子) 여러분은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法門)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들으신 바와 같이 심우도(尋牛圖), 소를 찾는 그림, 소를 찾는 게송에 대한 법문을 들었습니다.


이 게송은 처음에 자기도 본래 부처님과 똑같은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고, 조끔도 조사(祖師)와 다름이 없는 불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무명(無明)으로 인해서 그리 막혀가지고 자기 본성을 잃어버리고 살았는데,

그 잃어버린 자기의 본성을 찾는 공부를 소에다가 비유해가지고 소를 찾으러 나가는 데에다가 비유해서 참선(參禪)해 나가는, 도(道)를 닦아 나가는 과정을 열 가지 단계로 설명을 한 것입니다.


처음에 소를 찾으러[①尋牛] 나갔다가 얼마만큼 가면 소를 발자취를 보고[②見跡],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소가 보이고[③見牛],

소가 보이니까 살살 다가가서 그 소를 얻고[④得牛], 소를 잡아가지고는 그놈을 살살 먹여. 먹여가지고 길을 들여가지고[⑤牧牛] 그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⑥騎牛歸家]


집으로 돌아와서 소는 잊어버리고 자기, 사람만 딱 있고[⑦到家忘牛], 거기서 더 나아가면 소도 사람도 다 잊어버려[⑧人牛俱忘].

그래가지고 아홉 번에 단계에 가서는 반본환원(⑨返本還源)이여. 정말 그 본태평(本太平)자리에 돌아온 것이다 그말이여.


그것이 인자 자기 수행의 구경처(究竟處)에 온 건데, 우리 수행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자비심을 일으켜가지고 중생 교화하는 데에 나아가는 것이 열 번째 입전수수(⑩入鄽垂手)의 단계다 그 말입니다.


이 십우도(十牛圖)는 중국에 어떤 선지식(善知識)이 읊은 게송인데, 전강 조실 스님께서 방금 조실 스님 자신의 수행의 경험을 거기에다가 비추어 가면서 우리에게 그 심우도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사람마다 이 열 가지 단계를 얼마만큼 빨리 가느냐?

몇 번째 단계에서 애를 먹다가 그다음에는 또 수월하게 가다가 모다 그런 차등이 있을 것입니다마는, 빨리 빠르게 건너거나 천천히 건너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첫 철에 툭 터지기도 하고, 삼 년 걸리기도 하고, 십 년 내지 삼십 년 걸리기도 하고 또 기운이 성숙하지 못하면 평생을 걸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꼭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그런 속효심(速效心)을 내서도 안 되고, 빨리 얻어지지 않는다고 마음이 변해가지고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갈팡질팡해서도 아니 되는 것입니다.

늦게 가더라도 소걸음처럼 착실히 걸어가면 결국은 목적지에 도달한다고 하는 깊은 굳은 신념을 가지고 정진을 해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일요법회는 너무너무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이 우리에게 적절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산승(山僧)은 그 선방에 스님네 몇 분과 시민선방(市民禪院)에 여러분과 청년회 법회 회원들이 화두를 타기를 원해서 간략히 전강 조실 스님을 대신해서 화두를 일러 드리고자 합니다.


아까 조실 스님의 법문 가운데에도 그 화두에 대한 법문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뭣고?' 이미 '이뭣고?'를 타고 가지고 공부하는 분은 다른 화두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이뭣고?'를 하시고.

은사 스님으로부터 '무자(無字)' 화두를 탄 분은 은사 스님이 그 당신의 상좌(上佐)의 근기(根機)를 잘 알아서 '무자' 화두를 일러 주신 것이니까 그대로 '무자' 화두를 하되, 화두 드는 법에 대해서는 조실 스님의 법문을 잘 들으면 그 (화두) 드는 적절한 요령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

그 '무자(無字)'를 가지고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고 한 것이 아니라 '어째서 무라고 했는고?' 그 '어째서'에다가 의심의 눈을 거기다가 초점을 대야 하는 것입니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 그렇게 해 나가면 되고.


'이뭣고?'는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뭣고?'

'이뭣고?'하다가 나중에 가서는 「지금 '이뭣고?'하는 이놈이 뭣고?」 이렇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다그쳐서 든다면은 더욱 절묘할 것입니다.


알 수 없는 의심으로 해 나가되 미간(眉間), 눈과 눈썹 사이에다가 거기다 너무 힘을 주고 머리로 하다 보면 상기(上氣)가 오는 것이니까, 단전호흡(丹田呼吸)을 서서히 하면서 화두를 배꼽 밑에 단전에다 두고 관조(觀照)를 그렇게 하도록 하고.

구체적인 것은 '참선법문[참선법 A·B·C·D·E]'이라고 하는 녹음테이프가 있으니까 댁에 가셔서 그 녹음테이프를 열 번, 스무 번, 백 번을 틀면서 하시면 자연히 아주 자상하고 구체적인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아까 조실 스님 법문에도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말씀하시다가—이제 '판치생모'를 들었으니까 '이뭣고?' 내동댕이쳐 버리고 '판치생모' 해야겠다. 그러시지를 말고 조실 스님이 '판치생모'에 대한 법문을 하셨지만 그전에 '이뭣고'를 주욱 하시던 분은 계속해서 그 '이뭣고?'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어느 스님한테 '관세음보살'을 부르라 하고 그렇게 법문을 듣고 '관세음보살' 해 왔는데, 하다가 여기 와서 '이뭣고?' 화두를 탔다 그말이여.

그런데 지난번 언젠가 산승이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야지 이 화두하다, 저 화두하다 그러면 못쓴다"고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 말씀을 듣고 그전에 어느 스님이 관세음보살 부르라고 했으니까 "에이! '이뭣고?' 내동댕이쳐 버리고 관세음보살만 해야겠다" 선방에 앉아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르려면 여까지 오실 게 없잖아요.

그래서 과거에는 '관세음보살'을 했지만, 인자 '관세음보살'로써 신심과 수행해 나가는 기본을 잘 다졌다고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이뭣고?'를 열심히 하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정말 여러분에게 참 오늘은 특별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부처님으로부터 달마 스님까지 28대, 육조 스님까지 33대, 현재 전강 조실 스님까지는 77대가 법(法)의 등불이 이렇게 이어져 왔다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립문자(不立文字), 견성성불(見性成佛) 법으로 그렇게 법도 이어오면서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설하신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우리나라 해인사에 봉안되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작년엔가 그 팔만대장경과 불국사 석굴암 부처님과 종묘(宗廟), 세 문화재가 유네스코로부터서 이 「세계의 문화재(세계문화유산)」로 지정받은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대단히 우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문화재로 지정을 받아서 불이 타지 않도록, 습기가 침범하지 않도록, 벌레가 먹지 않도록 또 도적이 침범 못하도록 잘 보존해서 몇천 년이고, 몇만 년이고 보존을 잘 지키고 그렇게 해야 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만으로써 팔만대장경을 모신 목표가 거기에서 끝나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얼마나 어렵게, 어렵게 해가지고 우리나라 해인사에까지 팔만대장경이 모셔졌는가 여러분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실 것입니다.


부처님 열반하신 해에, 부처님 돌아가시니까 부처님 제자들이 통곡을 하고 머리를 땅에다가 부딪치면서 통곡을 하니까 어떤 늦게 된 스님, 조끔 머트럽게 말해서 늦깨끼 한 사람이 나와서 "여러분 통곡할 것 없습니다. 그동안에는 부처님이 계셔서 '이것은 해라, 이것은 하지 마라' 여러 가지 계율을 만들어 가지고 우리를 꼼짝달싹을 못하게 하셨는데 인자 부처님이 돌아가셨으니 우리도 좀 자유롭게 좀 살 때가 되었는데 뭐 그렇게 울어쌌냐" 아! 그렇게 소리를 지른 스님이 한 분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가섭 존자(迦葉尊者)께서 '아하! 안 되겠다' 그래가지고 부처님 열반하신 뒤 백 일 만에 오백 성승(五百聖僧)을 모아가지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결집(結集)을 했습니다.

지금처럼 속기술로 했는지, 그때는 녹음기가 없었으니까 녹음으로 할 수는 없었을 것이고, 전해 온 바로는 외워가지고, 아란(阿難) 존자를 시켜서 죽죽죽죽 죽죽죽 '어데서 누구 있을 때 어떻게 이 법문을 하셨다' 죽죽 외우면 오백 성승들이 '과연 그렇게 했다'고 전부가 인정을 하면 그것으로써 또 한 경전이 결집이 되고 해서 외워가지고 결집을 했다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마는.


'그렇게 외워가지고 무슨 결집이 되냐?' 생각하실는지 모르지만 한 토, 한 글자도 틀리지 않게 아란 존자는 외우셨던 것입니다. 그만큼 기억력이 좋았으니까요.


제1회는 그렇게 오백 성승이 모여서 왕사성 칠엽굴(七葉窟)에서 제1회 결집을 했고, 두 번째 결집은 부처님 열반하신 뒤 백 년 만에 야사(耶斯)라고 하는 존자가 제의를 해가지고 비사리성에서 칠백의 아라한(阿羅漢)들이 모여가지고 제2회 결집을 했습니다.

또 제3회 결집은 부처님 열반하신 뒤 삼백삼십 년 만에 아육왕(阿育王)의 보호 아래 제수라고 하는 존자의 사회로 파타리자 성에서 천 명의 아라한들이 모여가지고 제3회 결집을 했던 것입니다.


제 4회 결집은 불멸후 육백 년경에 가니색가왕의 적극적인 보호 아래 가습미라에서 협존자(脇尊者)와 세우 존자를 상좌로 오백의 성자들이 모여서 제4회 결집을 했습니다. 그때 삼장(三藏)을 결집을 하고 그 삼장에 대해서 주석도 달고 그랬습니다.

그 뒤로 대승경전이라든지 또 비밀장 밀교 그런 경전도 모다 결집이 되었습니다마는, 오늘은 그 자세한 것을 생략을 하고.


그렇게 해서 삼장법사 구마라습이라든지 현장법사 그밖에 많은 범어(梵語)와 중국어에 통달한 성자들이 그것을 중국어로 번역하고, 티베트어로 번역하고 그렇게 해서 한문 경전으로 된 것을 고려 때에 그 고려 현종이 그것을 그 원본을 책으로 갖다가 우리나라에서 그것을 경판에다 새겼습니다.

새겼는데 무슨 목적으로 새겼느냐 하면은, 거란족들이 우리나라를 침범해 들어오니깐 그것을 물리치기 위해서 오천사십팔 권의 그 경전을 새겨가지고 부인사, 부인사가 아마 경북 영천에 있는 절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마는, 그것을 부인사에 설치를 했습니다.(처음~20분5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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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1232년 고종 19년에 몽고병이 침입을 해왔습니다. 그래가지고 거기다 불을 질렀습니다. 그래 불타버리니까 1236년 4년 뒤에 그 고종이 다시 경판을 새기기를 시작했습니다. 16년 동안에 걸쳐서 강화도에서 1511부 6802권이고, 판수로는 81,258장이라고 그걸 완성을 해서 해인사에 봉안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강화 선원사에 보관했다가 이태조(李太祖) 7년에, 1398년에 서울 지천사에 옮겼다가 다시 해인사로 옮겨 모신 것이 오늘날까지 지금 해인사에 잘 봉안이 되어있습니다.


어떻게 잘했던지, 소금물에 담구고 말리고 모다 칠(漆)을 먹이고 해가지고 한 장도 버러지 먹은 것도 없고, 귀지도 않게, 그래서 잘 보존이 되어왔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에 국보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보물로 지정이 되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그렇게 보존이 되어서 그걸 대단히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영구히 잘 보존해야 하겠지만 그것으로써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말이여.


21세기를 우리는 맞이한 마당에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고, 세계가 다 자기 있는 곳에서 미국에서나 소련에서나 영국에서나 독일에서도 컴퓨터만 누르면 인터넷을 통해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열람할 수가 있게 된 그런 시대가 되었습니다.

근데 일본에서는 한국의 이 대장경을 본따서 신수대장경(新脩大藏經)이란 것을 만들어가지고 그것을 전산화를 해가지고 일본에 있는 신수대장경은 세계에서 다 열람할 수가 있는데 그보다도 훨씬 더 잘되고 좋은 경전이 우리나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전산화가 되어 있지 않아가지고 우리나라 경전을 보려면 여기까지 와야만 됩니다.


그 쉽게 팔만대장경을 볼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해가지고 우리나라에 모셔진 팔만대장경을 우리나라 국민은 누구라도, 외국에 있는 어떠한 불교 학자라도 그 팔만대장경을 거기에서 열람할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바로 고려 팔만대장경의 전산화 불사(佛事)라 하는 것입니다.

마땅히 이런 불사는 국가적으로 해야 할만한 불사고 또 국가에서 못하면은 불교 종단에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 할 텐데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나라는 아이엠에프(IMF) 사태로 인해서 경제가 말이 아니고, 종단은 참 내 입으로 벌리기도 참 안되었지마는, 종단이 저렇게 분규가 일어나가지고 시끌사끌 한데 그런 불사를 할 정신이나 있겠습니까?


다행히 불보살(佛菩薩) 화현(化現)이 우리나라에 나타나가지고 그것을 개인적으로 이 전산화 불사를 94년도부터서 시작해가지고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다행히 삼성문화재단에서 이 불사를 찬동해 가지고 꽤 많은 돈을 내서 참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서 기본 입력은 되었으나 그것을 한 자, 한 자 틀림없이 되었나, 그것을 낱낱이 다 대조를 해가지고 해야 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는 또 한글로 번역을 또 해서 한문을 모른 사람도 집안에 앉아서 팔만대장경을 무슨 경에 무슨 품에 몇 조에 이걸 딱 볼 수 있게 그렇게 해야 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영어라든지 세계의 다른 나라 외국어로도 번역해가지고 외국 사람들도 자기 나라에서 자기집에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열람할 수 있게 이렇게 한, 그러한 역사 이래로, 불교 삼천년 역사 이래로 처음이라고 할 만한 그런 위대한 불사가 원력(願力)을 세운 불보살 화현에 의해서 이 불사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불사는 우리 불교도(佛敎徒)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여기에 다 동참을 해야 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아이엠에프 시대가 되어가지고 우리 살기도 어려운데 무슨 불사를 하느냐? 동참을 하느냐?' 혹 그렇게 생각하실는지 모릅니다마는, 이렇게 어려울 때 불사에 동참을 하고 성의를 바쳐야 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 예를 내가 경전에 나온 말씀을 빌려서 여러분에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수달장자(須達長者)라고 여러분은 아실 것입니다. 『금강경(金剛經)』 첫머리 읽으면 기수급고독장자(祗樹給孤獨長者)라고, 그 기수급고독장자가 누구냐 하면 수달장자입니다.

그 수달장자가 처음에 대단히 부자로 살다가 마지막 가난해지고 또 가난해져 가지고 마지막 일곱 번째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저녁 끓일 것도 없고, 뭐 속담에 뭣이 짝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하지요.


그렇게 가난한데, 부부가 굶고 살다시피 그러다가 수달장자가 밖에를 슬슬 댕겨서 봤습니다. 혹 뒤엄이나 쓰레기통에 혹 먹다가 버린 쉰 빵 쪼가리라도 혹 있나하고 보다 보니까 나무토막 하나를 얻었습니다.

흠흠 맡아보니까 그 쓰레기 속에서 주었는데 향내가 진동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그놈을 씻어가지고 보니까 전단향(栴檀香) 나무토막이라. 그놈을 가지고 팔았습니다. 팔아가지고 쌀 너 말을 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여러 날을 굶다시피 하다가 쌀 너 말을 구했으니.

그 쌀 너 말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그 부인 보고 '우선 한 말만 밥을 해가지고 오늘 좀 배를 채워야겠다. 밥을 하라'고. '나는 슬슬 다시 가서 쓰레기통에 배추 이파리나 무 이파리 같은 것이라도 있으면 주워가지고 와서 다글다글 끓여서 먹어야 할 테니까 밥을 하라'고 해서 밥을 해 놓고, 인자 밥이 있고 아직 수달장자 안 왔는데.


부처님이 가만히 정사(精舍)에서 관(觀)을 해 보시니까 '수달장자가 이제 참 때가 되었구나. 수달장자를 정말 제도할 때가 왔구나' 그렇게 생각하시고서 사리불(舍利佛)을 가서, 수달장자한테 가서 걸식(乞食)을, 바리때를 가져가서 밥을 얻으러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부인이 밥을 해가지고 냄새는 코로 술술술 들어오는데 속에서 회(蛔)가 동(動)해 가지고 견딜 수 없이 그런데, 아! 사리불 존자가 왔으니 안 드릴 수가 없으니까 기쁜 마음으로 한 말밥을 드렸습니다.


그다음에 다시 또 한 말을 퍼서 밥을 했는데, 부처님께서 '목련(目連) 존자, 네가 또 가서 밥을 빌어 오너라' 목련 존자가 가서, 밥을 다 익을만 할 때 들어가서 바리때를 떠억 펴니까 두말없이 또 두 번째 한 밥을 퍼줬습니다.

그리고 또 세 번째 한 말을 퍼서 또 밥을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부처님께서 가섭(迦葉) 존자를 시켜서 '가서 밥을 빌어라'하니까 가섭 존자가 또 가 가지고 밥이 김이 풀풀풀 난 데가 바리때를 떠억 가니까 두말없이 또 딱 퍼줬습니다.


그런 마지막 한 말 남은, 네 말 밥을 딱 밥을 했습니다. 그때는 부처님께서 몸소 바리때를 가지고 가서 딱 펴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또 두말할 것도 없이 그놈을 퍼서 (드리니까), 이렇게 바리때를 받아 놓고 부처님께서 작관을 하시고 축원을 하시기를 "금일죄멸복생(今日罪滅福生)이니라, 오늘날 그 가난해야 할 그 죄는 없어지고 멸하고, 큰 복을 받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딱 축원(祝願) 한마디 하는데, 그때 마치 수달장자가 나물거리 주워가지고는 들어왔습니다.

와서 보니 부처님 와서 계시지, 크게 기뻐해가지고 부처님 받은 밥, 사리불, 목련, 가섭 존자 할 것 없이 다 와가지고 그 밥을 퍼 놓고 찌개를 끓여서 거기서 공양(供養)을 잡쉈는데, 공양이 끝나자 여기서 저기서 보물이 막 솟아오르는데 금은보화 칠보와 비단과 곡식과 또 그런 것이 와 가지곤 땅에서 솟아나가지고 옛날에 부자일 때와 같이 되었다 이거여.


그러니까 수달장자는 그때 다시 잘 차려놓고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을 다시 초청을 해가지고 공양을 올리고서 법문(法門)을 청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법문을 설하시니까 수달장자 내외는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도를 다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과연 수달장자의 부인이라면 식구가 쫄쫄 굶다가 모처럼 얻은 거 밥해 놓은 거 스님네가 오면 탁 떨어주고, 탁 떨어주고 그럴 수 있을 것인가? 여러분도 틀림없이 그렇게 하실 수 있으리라고 나는 믿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어렵고 직장에 다니다가 다 퇴출 당하고 또 유학 간 애들도 다 불러들이고, 대학도 휴학을 시키고 군대에 보내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으시겠지만 그렇다고 역사 이래로 없는 이런 불사에 빠지면 참 언제 업장(業障)이 소멸(消滅)이 되고 복을 받겠습니까?

이런 말씀을 안 해도 아까 말한 팔만장경의 그 전산화 불사가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기만 하셨다면 여러분은 진즉 하셨겠는데 아마 잘 모르고 안 하신 분은 이런 기회에 다 동참을 하시고.


'이 경전 불사에 동참하는 그것이 얼마나 공덕이 장하냐?'하면,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아사세(阿闍世)왕이라고 아실 것입니다.

부처님의 사촌동생인 조달(調達)이, 제바달다(提婆達多)라고 하는데, 그 조달이의 꼬임에—이 아사세왕에 뭐라고 꾀셨냐 하면은 아사세왕 아버지는 빈바사라(頻婆娑羅 bimbisāra 빔비사라)왕인데,

"빈바사라왕이 명이 길게 생겨서 죽을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태자는 임금 맛도 못 보고 죽게 생겼어. 그러니까 나는 부처님을 어떻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처님을 죽이고 내가 신불(新佛)이 되고, 아사세 태자는 빈바사라왕, 부왕(父王)을 죽이고 신왕(新王)이 되라. 신왕과 신불이 나와 가지고 이 세계를 한번 휘어잡아 보자"


꾀서우니까 아사세왕이 솔깃해가지고 자기 아버지를 갖다가 칠중(七重) 감옥에다 가두고 굶겨 죽이려고 했습니다. 결국은 죽였단 말도 있고, 죽이러 올라온 줄 알고 자결을 했단 말도 있고 그럽니다마는, 하여간 경전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아사세는 자기 부왕을 죽인 걸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사세왕은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어가지고, 아조 문둥이처럼 되어가지고 아조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파(耆婆) 어의(御醫)가 너무너무 볼 수가 없으니까, 부처님께 가서 참회(懺悔)를 하면은 어쩌면 낫을런지 모르니까 부처님께 가서 참회를 하라 그러니까,

'나 같은 이러한 대역죄(大逆罪), 오역죄(五逆罪)를 지었는데 부처님이 받아 주실까요?'

'틀림없이 받아 주실 테니까...'


'그러면 그대가 먼저 가서 내가 참회를 오면은 받아 주시겠느냐고 먼저 가서 말씀을 여쭤봐라'

가서 말씀을 드리니까, '그러면 진실로 참회한다면야 내가 왜 참회를 안 받아 주겠느냐' 그래서 참회를 하고 그래가지고는 차츰차츰 병도 낫고 그래가지고,


부처님 당시에 파사익왕이니 뭐 아사세왕이니 여러 왕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 삼보(三寶)를 외호(外護)하는 왕으로서 경전마다 나와 있고, 참 그런데다가 가장 뚜렷한 공적은 무엇이냐 하면은 제1회 결집(結集) 때 아사세왕이 공양 · 의복 · 약, 일체를 전부 뒷바라지를 해가지고 제1회 결집을 무난히 성취를 한 것입니다.


그랬는데 여기서 말씀을 드리고자 한 것은 아사세왕은 그 아버지를 죽이고 한—그 부모를 죽이고, 부처님 몸에 피를 내게 하고, 아라한(阿羅漢)을 죽이고 그런 것이 오역죄에 해당이 되는데, 그 오역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에 떨어지게 돼.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함지옥(生陷地獄)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사세왕은 그러한 죄로 해서 일단은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떨어지자마자 다시 거기에 고통도 받을 겨를도 없이 천상(天上)에 가서 태어났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부처님께 참회를 했고, 적극적으로 불법승(佛法僧) 삼보를 외호할 뿐만 아니라 제1회 결집을 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외호를 한 그 공덕으로 결국은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무량겁을 받을 죄가 소멸이 되어가지고 천상에 올라간 것이다 그말이여.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四部大衆) 여러분은, 지금은 여러분들이 발심(發心)을 해서 불법을 믿는 여러분들이 무슨 큰 죄를 지었을까마는, 무량겁을 오면서 수천만 생을 오면서 산같이 지은 입으로 지은 죄, 바다와 같은 그 몸으로 지은 죄, 허공과 같이 지은 죄를 마음으로 지었다고...

안 지었다고 누가 보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한 지은 죄도 낱낱이 빼놓지 않고 다 받게 될 것입니다마는, 오늘 내가 소개한 이런 팔만대장경의 전산화를 통해서 온 세계 사람에게 이 팔만대장경을 읽게 하는 그 공덕으로 그 죄도 소멸이 되리라고 저는 감히 보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형편이 넉넉한 분은 좀 넉넉하니 하고 아무리 적어도 적은 돈이라도 아까 수달장자처럼 그것을 안 먹으면 굶어 죽게 생겼어도 탁! 갖다 바칠 때에 큰 부자의 복을 받게 되는 이런 경전에 말씀을 명심을 하시고 여기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同參)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전강 조실 스님 열반하신 뒤로 25년, 사석(私席)에서나 법석(法席)에서나 단 한 번도 여러분에게 시주(施主)를 하란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불사는 여러분의 어려운 난국을 해나가기 위해서도 또 여러분의 가정을 위해서도, 우리 국난을 맞이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세계가 말세(末世)의 현상이 나가지고 도처에서 사람을 죽이고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이러한 세계를 구제하기 위해서도 이 전산화 불사는 하루속히 원만히 성취되어야 하기 때문에 저의 역사를 깨고 불사(佛事)에 동참하시라고 감히 권고를 하는 것입니다.


형편 따라서 성의껏 하시면 되고 한 번에 안 내더라도 다달이 요렇게 해서 하셔도 되고, 구체적인 것은 앞으로 여기 고려대장경 연구소장으로 이 불사를 하고 있는 스님께서 구체적으로 여러분에게 설명을 해드릴 것입니다. 게송 하나를 읊고 내려가고자 합니다.



금생(今生)에 약불종사어(若不從事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그러면 소장님 잠깐 나와 주십시오.(20분59초~41분11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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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정종소식몰자미~' ; 『사명당대사집(四溟堂大師集)』 (권6) '贈淳長老' 사명대사 게송 참고.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미(滋味 불을·증가할·맛있을 자/맛 미) ; ①좋은 맛[味]을 불어나게 함[滋]. ②맛. ③재미. ④기분. 심정. 감정.

*여하약하(如何若何) ; 이러쿵저러쿵. 이러하다는 둥 저러하다는 둥 자꾸 말을 늘어놓는 모양.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 모든 곳 모든 때에. 언제 어디서나.

*육근(六根) ; 육식(六識)이 경계[六境]를 인식하는 경우 그 소의(所依)가 되는 여섯 개의 뿌리. 대경(對境)을 인식하게 하는 근원적 요소. 곧 심신을 작용하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서, 눈(眼根) · 귀(耳根) · 코(鼻根) · 혀(舌根) · 몸(身根) · 뜻(意根)의 총칭이다.

산스크리트어 ṣaḍ-indriya 근(根)은 기관 · 기능을 뜻함. 육입(六入), 육처(六處), 육적(六賊), 육문(六門)이라고도 한다.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주(主)라고 할 때 일체의 객(客). ③시비(是非)•선악(善惡)이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내경(內境)과 외경(外境)이 있다.

*즉해서(卽-- 곧·즉시 즉) ; 곧.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 바로. 당장에 곧).

(9분 10초)

[참고] 송담스님(No.434)—1991년 2월 첫째 일요법회(91.02.03)에서.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그놈이 딱 이 몸뚱이 속에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가 가지고, 부모에게 이 몸뚱이를 받아서 그래서 태어나 가지고 젖 먹고 밥 먹고 해서 이렇게 컸는데. 이 몸뚱이는 맛있는 음식, 밥 반찬 모다 그런 것을 먹고 영양을 섭취해서 이 몸뚱이는 자라고 건강하고, 또 잘못 먹고 과식하고 그러면은 또 병이 나기도 하지마는.


그런데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우리 주인공은 무엇을 먹어야 그놈이 잘 자랄까? 그건 보약을 먹는다고 해서 그놈이 잘되진 않아. 돈이 많다고 해서 그놈이 잘되지도 않고, 명예와 권리가 높아진다고 해서 그놈이 잘되지는 않아.


그놈은 발심(發心)을 해서 도(道)를 닦아야, 도 닦는 것이 다른 게 아니라 우리의 마음자리 자성(自性)을 갖다가—그걸 쉽게 말해서 우리의 영혼이라 그러는데,

영혼과 우리의 자성과는 엄격히 구별을 하면은 뜻이 차이가 있겠으나 알기 쉽게 그저 보통 사람들이 육체와 영혼 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 보통 사람의 말을 따라서 영혼이란 단어를 쓰는데.


영혼은 물질로써 그놈이 훌륭해지지를 안 해. 경을 읽는다던지, 염불을 한다던지, 주력을 한다던지, 무슨 계행을 닦는다던지, 여러 가지 다 조도(助道) 하는 방법이 있겠으나 가장 효과적인 가장 좋은 방법은 참선법(參禪法)이거든. ‘이뭣고?’거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가?’


이놈은 경을 많이 읽고, 많이 해석할 줄 알고, 많이 외우고 그러므로 해서 이것이 닦아지는 것이 아니라, 물론 안 읽는 사람보다는 마음이 좋아질 수도 있고 또 간혹 경을 읽으므로 해서 또 이 지혜의 눈을 뜨는 사람들도 있지마는, 누구에게나 가장 하기 쉽고 간단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뭣고?’거든.

무엇을 볼 때나 무엇을 들을 때나, 무슨 생각이 일어날 때나—번뇌 망상이 일어나건, 진심이 일어나건, 슬픈 생각이 일어나건, 외롭고 괴로운 생각이 일어나건, 억울한 생각이 일어나건, 미운 생각이 일어나건, 어떠한 생각이 일어날 때라도 그 생각을 버릴라고 할 것 없이 그 생각에 즉(卽)해서 ‘이뭣고?’거든.


'즉(卽)한다'고 한 것은 버리고 여의고 띠어 내던진다는 것이 아니라, 고냥 고대로 놔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뭣고?’거든.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最上乘法) 하는 법이여.


소승법(小乘法)에서는 그런 생각을 자꾸 없애고 버리고 띠어 내버리고 그래 가지고 열반을 증득을 할려고 그런 것인데, 그래 가지고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는데. 이 최상승법은 그게 아니거든. 버리고 띠어 번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거기에서 딱! 화두(話頭)만 들면 되거든. ‘이뭣고?’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거든.

어려운 것은 과거에 무량겁을 두고 오늘 이 금생까지 오면서 수없는 생을 거듭하고, 수없는 업을 쌓아온 습기(習氣)가 있어서 끝없이 업이 발동이 되어. 그러나 그놈을 버릴려고 그러고, 누를려고 그러고, 띠어 낼라고 한다고 해서 버려진 것도 아니요, 띠어 내지지도 않는 거여.


그놈에 즉(卽)해서 화두만 들면, 화두에 드는 생각이 뚜렷하고 간절하면 어떠한 업 발동도 거기에서 그냥 찰나간에 이렇게 바뀌어지거든. 왜 그러냐?

‘이뭣고?'하는 놈이나, 업 발동하는 놈이나 근본은 내나 우리의 진여불성(眞如佛性)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그놈에 즉해서 화두만 들면 되는 것이지 띠어 내고 자실 것이 없거든.


파도가 물에서 일어났는데, 파도가 일어난다고 해서 그 파도가 일어난 부분을 자꾸 퍼낸 그런다고 해서 파도가 가라앉는 것은 아니여. 그 파도에서 바로 물을 봐 버려야 하는 거여.

파도 여의고 물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큰 착각이고, 영원히 파도를 없앨 수가 없는 거여. 건들릴수록 파도는 일어나는 것이니까.


그 파도를 여의지 않고 그 파도가 바로 물인 줄 봐야 하는 것처럼 번뇌 망상을 여의고 진여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거기에 즉해서 화두만을 들어.


화두라 하는 것은 백 가지, 천 가지의 좋은 약초를 갖다가 고아 가지고 그놈을 삶아서 물을 내어 가지고 그놈을 계속해서 대리면은 이렇게 고(膏)가 나온 것처럼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그렇게 해서 뽑아 낸 것이 ‘시삼마(是甚麼, 이뭣고?)’거든. 그래서 ‘시삼마’ 한 번 하는데 팔만대장경 한 번 읽은 거와 마찬가지여.

오히려 그보다도 백 가지 풀을 그놈을 다 먹으면 배만 터지지 무슨 약이 그것이 되겠습니까? 몇날 며칠을 그놈을 먹어야 하겠습니까? 그놈을 삶아서 고(膏)를 내서 먹으면 먹기도 좋고 약 효험도 빠를 거다 그말이여.


팔만대장경 구구절절이 다 부처님의 묘법(妙法)이시지만 그걸 우리가 어떻게 그걸 다 읽으며, 읽은들 그 참뜻을 어떻게 알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읽어봤자 한문이 어렵고 번역을 한 거 읽어봤자 많이 읽다 보면 무슨 소리인 줄도 모르는 거고.

과거에 도(道)를 깨달은 조사(祖師)들이 그 팔만대장의 뜻을 무루 읽도록 다 터득을 해 가지고는 확실히 그 근본의 진리를 깨달은 도인(道人)이 탁! ‘시삼마’ 화두를 이것을 참구함으로써 팔만대장경의 뜻 뿐만이 아니라 우주 법계의 진리를 탁! 깨달을 수 있도록 해 논 것이 바로 이 활구참선이고 화두거든.(44분3초~53분14초)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는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 때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이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밑[丹田]에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그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생각’ 관(觀)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은산철벽(銀山鐵壁) ; 철벽은산(鐵壁銀山). 은과 철은 견고해서 뚫기 어렵고 산과 벽은 높아 오르기 어려움을 나타낸 것. 은(銀)으로 만든 산이요, 쇠로 만든 벽에 사방이 꽉 막힌 것처럼 앞뒤가 다 끊어져 버린 절박한 상황에 직면(直面)하여 아무것도 사량분별(思量分別)이 거기서 있을 수가 없는 것을 가리킴.


수행자에게 이 은산철벽은 내 몸과 목숨을 다해서 뚫고 들어갈 수밖에는 없는 관문(關門)으로, 자기 본참공안(本參公案)에 마치 모기가 쇠로 된 소 등어리에 올라타고서 그 입부리를 소 등에다가 처쑤셔박는 것처럼, 여하약하(如何若何)를 막론(莫論)하고 입부리와 머리와 몸을 압량해서, 합해서 처박고 돌격을 해 들어가야 한다.

자기의 근기(根機)도 따질 것도 없고, 자기의 건강도 따질 것도 없고, 자기의 어리석고 영리한 것도 따질 것도 없고, 남녀노소도 따질 것도 없고, 유식 무식도 따질 것이 없다.


‘어떻게 하면 될 것인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되 불급불완(不急不緩), 너무 용을 쓰고 몰아붙여도 안 되고 너무 늘어져 처져도 안 되고 성성(惺惺)하면서도 적적(寂寂)하게 자기의 본참공안을 들어야 한다. 공부가 되고 안 되고 하는 것도 따질 것이 없다.[송담스님(No.577) 96년 11월 첫째일요법회 법문에서]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 p157~158 에서.(가로판 p150~151)

做工夫호대 最怕比量이니, 將心湊泊하면 與道轉遠하리니, 做到彌勒下生去라도 管取沒交渉하리라. 若是疑情이 頓發的漢子인댄 如坐在*鐵壁銀山之中하야  只要得個活路이니, 不得箇活路면  如何得安穩去리요  但恁麼做去하야  時節이  到來하면  自有箇倒斷하리라


 공부를 지어 가되 가장 두려운 것은 비교하여 헤아리는 것[比量]이니, 마음을 가져 머뭇거리면 도(道)와 더불어 더욱 멀어지리니, 미륵불이 하생할 때까지 공부를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으리라.

만약 의정이 몰록 발한[頓發] 사람일진댄 마치 철벽(鐵壁)이나 은산(銀山) 속에 들어앉아서 다만 살 길[活路]을 찾는 것같이 할지니, 살 길을 찾지 못하면 어찌 편안히 지내가리오? 다만 이와같이 지어 가서 시절이 오면 저절로 끝장이 나리라.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혹·업·고(惑·業·苦)의 삼도(三道)로 설명한다. 즉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타성일편(打成一片) : ①‘쳐서 한 조각(덩어리)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②차별대립을 여읜 경지. 이분법적이고 상대적인 것이 융화 · 용해되어 하나가 되는 것.

*별념(別念) ; '딴 생각'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  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딴 생각[別念]을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本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딴 생각[別念]이 있으면 고인이 말한 바 「잡독(雜毒)이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을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수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  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悉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딴 생각[別念]은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일 외에는, 불법(佛法)중 온갖 좋은 일이라도 다 딴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또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  심체상(心體上)에 취하거나[取], 버리거나[捨], 집착하거나[執], 변화하는[化] 것이 모두 다 딴 생각[別念]이니라. (p164-166) (가로판 p157~158)


做工夫호대  不得將心待悟어다.  如人이  行路에  住在路上하야  待到家하면  終不到家니 只須行하야사  到家오  若將心待悟하면  終不悟니  只須逼拶令悟요  非待悟也니라


공부를 짓되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라.  마치 사람이 길을 가매 길에 멈춰 있으면서 집에 이르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집에 이르지 못하나니, 다만 모름지기 걸어가야 집에 도달하는 것과 같아서, 만약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깨닫지 못하니, 다만 모름지기 애써서 깨닫게 할 뿐이요, 깨닫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니라. (p163-164) (가로판 p156~157)


做工夫호대  不得求人說破이니  若說破라도  終是別人底요,  與自己로  沒相干이니라.  如人이  問路到長安에  但可要其指路언정  不可更問長安事니  彼一一說明長安事라도  終是彼見底요,  非問路者의  親見也이니라.  若不力行하고  便求人說破도  亦復如是하니라


공부를 짓되 다른 사람이 설파(說破)하여 주기를 구하지 말지니, 만약 설파(說破)하여 주더라도 마침내 그것은 남의 것이요, 자기와는 상관이 없나니라.

마치 사람이 장안으로 가는 길을 물으매 다만 그 길만 가리켜 주기를 요구할지언정 다시 장안의 일은 묻지 말지니, 저 사람이 낱낱이 장안 일을 설명할지라도 종시(終是) 그가 본 것이요, 길 묻는 사람이 친히 본 것은 아니니라. 만약 힘써 수행하지 않고 남이 설파하여 주기를 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p180-181) (가로판 p171~172)

*기연(機緣 기틀·기회·작용·때 기/인연·이유·연줄 연) ; ①시기인연(時機因緣)의 준말. 어떠한 기회 또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 계기·동기. ②중생의 소질이나 능력이 부처님 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을 만한 인연, 조건이 되는 것. ③가르침을 주고받게 된 스승과 제자의 인연.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 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면목(面目 낯 면/눈 목) : 본래면목(本來面目 본래의 얼굴·모습).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본래면목(本來面目 밑 본/올 래/낯 면/눈 목)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본지풍광(本地風光), 본지고향(本地故鄉), 본분전지(本分田地), 고가전지(故家田地), 천진면목(天眞面目), 법성(法性), 실상(實相), 보리(菩提), 부모에게서 낳기 전 면목(父母未生前面目), 부모에게서 낳기 전 소식(父母未生前消息) 등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쓰이는 말이다.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법보제자(法寶弟子) ; [참고] 89년 설날차례(89.02.06) 법요식에서.

여기 (용화선원 대웅전 법보단) 만년위패에 우리의 조상 여러 영가와 원근 친척의 인연 있는 영가들을 모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여러분은 법보가족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한 가족입니다.

조상의 영가를 한 법당(대웅전 법보단, 舊 법보전)에 모셨으니 우리가 한 가족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정법(正法)에 의지해서 도를 닦는 또 이 도반(道伴)이면서 또 한 가족인 것입니다.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칠백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눈부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이제는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 천육백여 개의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이 저장된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심우도(尋牛圖) ; 십우도(十牛圖). 목우도(牧牛圖). 우리의 마음자리를 '소'에다가 비유해서, 소를 찾아서 길들이는 과정을, 수행자가 보리심(菩提心)을 발(發)해 가지고 견성(見性)해서 보림(保任)을 다 완성을 한 다음에 중생을 교화하러 나가는 데까지 10단계로 구분하여 상징적으로 나타낸 그림. 게송으로 읊은 것을 심우송(尋牛頌), 십우송(十牛頌)이라 한다.


이 심우도(십우도)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보명(普明) 선사의 목우도(牧牛圖)와 곽암(廓庵) 선사의 십우도이고, 송(宋) 나라 때의 청거(淸居) 선사의 십이목우도(十二牧牛圖), 불국유백(佛國惟白) 선사의 팔목우도(八牧牛圖)가 있다. 곽암 선사의 십우도는 청거 선사의 십이목우도를 참조하여 만든 것이다.


[참고] 『십우도송(十牛圖頌)』 ; 곽암 선사 십우도(十牛圖)의 제목[題]과 송(頌).

①심우(尋牛 잃어버린 소를 찾아 나서다) ; 忙忙撥草去追尋 水闊山遙路更深 力盡神疲無處覓 但聞楓樹晩蟬吟

②견적(見跡 소의 발자취를 보다) ; 水邊林下跡偏多 芳草離披見也麼 縱是深山更深處 遼天鼻孔怎藏他

③견우(見牛 소를 발견하다) ; 黃鸝枝上一聲聲 日暖風和岸柳靑 只此更無回避處 森森頭角畵難成

④득우(得牛 소가 보이니까 살살 다가가서 그 소를 얻다) ; 竭盡神通獲得渠 心强力壯卒難除 有時纔到高原上 又入烟雲深處居

⑤목우(牧牛 소를 잡아 살살 먹여가지고 길들이다) ; 鞭索時時不離身 恐伊縱步惹埃塵 相將牧得純和也 羈鎻無拘自逐人

⑥기우귀가(騎牛歸家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 騎牛迤邐欲還家 羌笛聲聲送晚霞 一拍一歌無限意 知音何必鼓唇牙

⑦망우존인(忘牛存人, 到家忘牛 집으로 돌아와서 소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리고 사람만 있다) ; 騎牛已得到家山 牛也空兮人也閑 紅日三竿猶作夢 鞭繩空頓草堂間

⑧인우구망(人牛俱忘 사람과 소를 다 잊어버리다) ; 鞭索人牛盡屬空 碧天寥廓信難通 紅爐焰上爭容雪 到此方能合祖宗

⑨반본환원(返本還源 본래의 자기, 본태평本太平 자리에 돌아오다. 열반의 경지에 들어가다) ; 返本還源已費功 爭如直下若盲聾 庵中不見庵前物 水自茫茫花自紅

⑩입전수수(入鄽垂手 저잣거리로 들어가 중생 교화를 위해 자비의 손길을 내밀다) ; 露胸跣足入廛來 抹土塗灰笑滿腮 不用神仙眞秘訣 直敎枯木放花開

*불성(佛性) : 부처를 이룰 수 있는 심성(心性)으로 사람사람에게 본래 갖춰져 있는 자성(自性)을 말함。불타나 중생이나 심지어 꿈적거리는 미물(微物)에 이르기까지 그 자성에 있어서는 차등이 없다.

*탐(貪) ; 자기의 뜻에 잘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진(瞋)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치(癡)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만(慢) ; 남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높이는 마음 작용.

*의(疑) ; 인과(因果)의 진리를 의심하는 마음 작용.

*악견(惡見) ; 올바르지 않은 견해. 그릇된 견해.

*무명(無明) : [범] avidya 「어리석은 마음」 「어두컴컴한 마음」을 이름.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는 이것을 두 가지로 나누어, 법계(法界)의 참 이치에 어둡게 된 맨 처음 한 생각을 근본무명(根本無明)이라 하고, 이 근본무명으로 말미암아 가늘거나 거칠거나 한 온갖 망녕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지말무명(枝末無明)이라 하였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본태평(本太平 근본·본래 본/클 태/평평하다·편안하다 평) ; 본래 태평(마음에 아무 근심 걱정이 없음)함.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속효심(速效心 빠를 속/효과 효/마음 심) ; 빨리[速] 효과[效] 나기를 바라는 마음[心].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시민선원(市民禪院) ; 직장인, 학생, 주부 등과 같은 하루 종일 시간을 낼 수 없는 분들이 언제든지 시간 나는 대로 와서 정진할 수 있도록 용화선원에 개설되어 있는 신도 선원.

*무자(無字) : 화두. 어느 스님이 조주(趙州) 스님께 묻되 「개도 불성(佛性)이 있읍니까 없읍니까?」하니, 조주 스님이 답하되 「무(無)」라 하시니 「준동함령(蠢動含靈)이 다 불성이 있는데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하는 참선할 때 참구(叅究)하는 천칠백 공안 중의 하나.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전강선사 법어집 | 용화선원刊) p52~53.

‘무자’ 화두하는 학자들이여, 조주 스님의 “무” 라고 하신 그 의지가 “무” 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실(其實) 엉뚱한 곳에 있는 것이니 제발 조주 스님의 뜻을 찾으려고 애쓸지언정  ‘무자(無字)’에 떨어져서 광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를 재삼 부탁하노라.

이 ‘무자’ 화두 지어감에 좋은 비유 설화가 있으니 옛날 중국 당나라에 천하일색인 양귀비가 있었는데 당 현종의 애첩으로 궁성에 살고 있었다. 이 양귀비와 정부 안록산은 서로가 보고 싶어 못 견딜 지경이었다.


빈호소옥무타사(頻呼小玉無他事)라 지요단랑인득성(只要檀郞認得聲)이로다

자주 소옥이를 부르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다못 낭군에게 소리를 알리고자 함이로다.


양귀비는 자기의 종인 소옥을 아무 할 일 없이 큰 소리로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자꾸 부른다.  왜 양귀비는 소옥을 그렇게 부를까?  다만 낭군에게 자기의 음성을 들리게 하기 위함이다.

양귀비의 뜻이 소옥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소옥을 통해서 자기의 음성을 안록산에게 알리는데 본 뜻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무자’ 화두는 ‘무자’ 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무”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에게 뜻이 있는 것이니, ‘무’라는 말을 천착(穿鑿)하지 말고 “무” 라 말씀하신 조주 스님의 의지를 참구할지니라.

*상좌(上佐 윗 상/도울 좌) ; 윗사람을 도운다는 뜻. 곧, 한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상기(上氣) ; ①[한의] 피가 뇌로 몰리는 현상.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나며, 발한, 두통, 이명(耳鳴), 현기증 따위가 일어나기도 한다. ②얼굴이 흥분이나 수치감으로 붉어짐.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공양(식사) 후 2시간 지나서 하라.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한 3초,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한 3초, 내쉬는 시간은 4~5초,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한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초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또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또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1분 32초)

[참고] 송담스님(No.118)—80년 동안거해제 법문에서.

숨을 들어마실 때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 ‘저 뒤에서 쭈욱 들어마셔 가지고, 이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고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이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 가지고 거기서 딱!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영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 뒤에서 궁둥이로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쑤욱 내쉰다, 내보낸다’ 이런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에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을 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관조(觀照) ; ①지혜의 힘으로 사물이나 이치를 통찰(洞察 :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환히 꿰뚫어 봄)함. ②지(智)로써 사(事 모든 차별의 모양. 현상계. 차별 현상. 사물)와 이(理 모든 사물의 본체. 진리)를 관(觀)하여 바르게 아는 것.

[참고] 『돈황본 육조단경』

用智慧觀照 於一切法 不取不捨 卽見性成佛道


지혜로써 보고 비추어[觀照] 온갖 법에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나니, 곧 성품을 보아 불도(佛道)를 이루느니라.

[참고]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보조국사 지눌 스님)

如或世間事務 種種牽纏或病苦所惱 或邪魔惡鬼所能恐怖 有如是等 身心不安 則於十方佛前 至心洗懺 以除重障 禮念等行 消息知時


만일 세상의 일에 가지가지로 얽매이거나 병으로 아프거나 삿된 악마나 귀신에 의해 공포에 떠는 등 이런 일로 몸이나 마음이 불안함이 있거든, 시방세계의 부처님 전에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여 무거운 업장(業障)을 제거해야 한다. 예불과 염불을 아울러 행하고, 업의 장애를 없애고 생각을 비우는 일을 때를 알아서 하라.


動靜施爲 或語或默 一切時中 無不了知 自他身心 從緣幻起 空無體性 猶如浮泡 亦如雲影 一切毀譽是非音聲 喉中妄出 如空谷響 亦如風聲


움직이고 그치고 말하고 침묵하는 모든 시간에 나와 남의 몸과 마음이 인연을 따라 허깨비처럼 일어난 것으로 공(空)하여 체성(體性)이 없음이 마치 물에 뜬 거품과 같으며 또한 구름이나 그림자와 같아서, 일체 비방하고 칭찬하며, 옳다 그르다는 음성이 목구멍에서 망령되이 남[出]이 빈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고 또한 바람 소리와 같은 것임을 환히 안다.


如是虛妄自他境界 察其根由 不隨傾動 全身定質 守護心城 增長觀照 寂爾有歸 恬然無間


그와 같이 나와 남이 모두 허망한 경계에서 그 근본 원인을 살펴, 치우친 행동을 따르지 않고, 온 몸은 안정하여 마음의 성(城)을 굳게 지키어 비추어 보는[觀照] 힘을 증장하면 고요히 돌아갈 곳이 있고 편안하여 끊임이 없을 것이다.


當是時也 愛惡自然淡薄 悲智自然增明 罪業自然斷除 功行自然增進


그때에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저절로 엷어지고 자비와 지혜가 저절로 더욱 밝아지며 죄업은 저절로 끊어져 없어지고 공덕의 행[功行]은 저절로 더욱 나아갈 것이다.


煩惱盡時 生死卽絕 生滅滅已 寂照現前 應用無窮 度有緣衆生 是爲了事人分上 無漸次中漸次 無功用中功用也


그리하여 번뇌가 다할 때에는 생사가 곧 끊어지고 생멸이 멸하면 적(寂)과 조(照)가 앞에 나타나 응(應)해 씀이 무궁하여 인연 있는 중생을 제도하리니 이것이 이른바 일 마친 사람의 분상(分上)에 점차(漸次) 없는 가운데 점차며, 공용(功用) 없는 가운데 공용이 되는 것이다.

*참선법(參禪法) A,B,C,D,E ;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 스님께서 하신 모든 법문은 참선법을 핵심으로 설하신 법문입니다. 그 가운데 ‘참선법 A~E’라고 하여 처음 참선하는 분을 위해 송담스님 법문 중에 5개를 선정하여 놓은 법문.

*녹음 테이프(錄音tape) ; 소리를 기록하는 테이프. 카세트(cassette)라고 하는 녹음기에 간편하게 장착하여 녹음을 하거나 녹음된 것을 재생하는 카세트테이프(cassette tape : 전용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 있는,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얇고 긴 띠 위에 자성을 띤 가루를 입힌 자기 테이프)를 말한다.


소리나 영상[음성법문, 영상법문]을 재생하는 방식이 녹음 테이프에서 CD(compact disk)를 거쳐 눈부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이제는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 천육백여 개의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이 저장된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의 하나. 版과 板은 동자(同字).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고려 진각혜심眞覺慧諶 선사 편찬) 475칙 ‘판치(版齒)’

(古則) 趙州因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版齒生毛.

조주 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선사가 대답하였다.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投子靑頌) 九年小室自虛淹 爭似當頭一句傳 版齒生毛猶可事 石人蹈破謝家船

투자청이 송했다.

9년을 소림에서 헛되이 머무름이 어찌 당초에 일구 전한 것만 같으리오.

판치생모도 오히려 가히 일인데 돌사람이 사가(謝家)의 배를 답파했느니라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전강 선사 법어집 | 용화선원刊) p53~54.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즉,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을까?  이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꼭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할지어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오늘날 부처님으로부터 달마 스님까지 28대, 육조 스님까지 33대' ; 삽삼조사(卅三祖師). 삼십삼세 조사(三十三世祖師).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부처님을 대신할 전 교단(敎團)의 어른을 한 분씩 정하여 내려왔다。그것은 스승되는 어른이 그 제자들 가운데서 빼어난 이를 선택하여 법(法)을 전하고, 그 증거로써 부처님의 가사와 발우(衣鉢)를 전해 주었다.

그리하여 인도에서 1.가섭존자, 2.아란존자, 3.상나화수....이렇게 전승되어 28대 되는 달마대사(達摩大師)가 중국에 와서 중국의 초조(初祖)가 되고, 그로부터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대사(慧能大師)로 내려왔는데, 위 33인의 조사를 삽삼조사라 한다.

6조 혜능에 이르러서는 불법을 대중화하기 위하여 정통(正統)으로 내려가는 전례를 폐지하고, 따라서 의발을 전하는 것도 그만두었다.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불립문자(不立文字) ; 진리는 문자로 표현 할 수 없는, 개념으로 규정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 선종에서 법(法)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以心傳心) 것이므로, 따로 언어•문자를 세워 말하지 않는데 참 뜻이 있다고 하는 것.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 -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 ; 국제 연합(UN) 전문 기관의 하나. 교육, 과학, 문화의 보급과 국제 교류 증진을 통한 국제간의 이해와 세계 평화를 추구한다. 1946년에 창설되었으며, 본부는 파리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UNESCO 世界文化遺產) ;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 유산 및 문화 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기 위하여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의 규정에 따라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유산.

*머트럽다 ; 말이나 행동이 일정하게 바르게 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늦깨끼(늦깎이) ; ①나이가 많이 들어서 스님이 된 사람. ②나이가 꽤 들어서 어떤 것을 시작하거나 성공한 사람.

*결집(結集)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saṃgīti  상기티는 결경(結經) · 집법(集法) 또는 합송(合誦) · 합창(合唱)으로 해석하며, 회의(會議)를 의미한다고도 한다.

많은 자격 있는 사람들이 모여 불전(佛典)을 올바로 평가하고 편찬하는 일을 의미한다. 인도에서는 붓다의 입멸 후부터 2세기경까지 4차례의 결집이 있었고, 그 후 현대에 오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여러 차례의 대장경(大藏經) 결집이 있었다.

*가섭 존자, 아난 존자 ;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에서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아라한(阿羅漢) ; 산스크리트어 arhat의 주격 arhan의 음사.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응공(應供) · 응진(應眞) · 무학(無學) · 이악(離惡) · 살적(殺賊) · 불생(不生)이라 번역.

마땅히 공양 받아야 하므로 응공(應供), 진리에 따르므로 응진(應眞), 더 닦을 것이 없으므로 무학(無學), 악을 멀리 떠났으므로 이악(離惡), 번뇌라는 적을 죽였으므로 살적(殺賊), 미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불생(不生)이라 함.

*아육왕(阿育王) ; 산스크리트어 aśoka 팔리어 asoka의 음사. 무우(無憂)라고 번역.

찬드라굽타(candragupta)가 마가다국(magadha國) 난다(nanda) 왕조를 무너뜨리고 세운 마우리야(maurya) 왕조의 제3대 왕으로 인도 남단부를 제외한 전 인도를 통일함. 재위 기원전 270년경-230년경.

즉위 8년에 인도 북부 동해안의 뱅골만에 위치한 - 오늘날 오릿사주의 대부분 - 깔링가국과 전쟁을 벌여 승리하였으나,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살육, 사망, 이주의 대 참상을 매우 괴로워하고 비통하게 여겨, ‘무력의 정복’을 버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비폭력과 정의에 기초한 ‘다르마(法)의 정복’으로 전환하였다.


아육왕의 주선으로 도읍지인 화씨성(華氏城)의 아육승가람(阿育僧伽藍)에서 천여 명의 비구들이 제3차 결집(結集)을 행하여, 경(經)·율(律)·논(論)의 삼장(三藏)을 정리하였다. 불교에 귀의하여 수많은 탑과 사원을 세우고, 수많은 사절들을 인도 전역에 파견하여 불교를 전파하였고, 특히 자신의 아들 마힌다(mahinda)와 딸 상가밋타(saṅghamittā)를 스리랑카에 파견하여 그곳에 불교를 전하였다.

왕은 자신의 뜻과 행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암벽(바위)에 또는 석주(石柱 돌기둥)에 칙령(勅令)을 새겨 세웠다. 왕이 죽은 후, 마우리야 왕조는 서서히 분열되어 기원전 180년경에 멸망하였다.

*삼장(三藏) ;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의 세 가지 불서(佛書)를 통틀어 이르는 말.

*범어(梵語) ; 인도 · 유럽 어족 가운데 인도 · 이란 어파에 속한 인도 · 아리아어 계통으로 고대 인도의 표준 문장어. 고대 인도 문학이나 불경(佛經)은 이 언어로 기록되어 있으며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고급 문장어이다. 산스크리트(Sanskrit) · 산스크리트어(Sanskrit語) · 천축어(天竺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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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다 ; '귀나다(모가 반듯하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비뚤어지거나 기울어지다)'의 옛말.

*신수대장경(新脩大藏經) ; 일본에서 간행한 대장경. 원제는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다카쿠스 준지로(高楠順次郞)의 주관으로 대정(大正) 11년(1922)에 기획하여 소화(昭和) 7년(1932) 2월에 완성됨. 고려대장경을 저본으로 하고 여러 간행본과 사본등을 대조하여 많은 차이점을 각 페이지 하단에 자세히 주기(註記)하고, 여기에 팔리어와 산스크리트를 일부 병기(倂記)함.

총 100권 중 인도와 중국의 찬술부가 55권, 일본 찬술부가 29권, 돈황 사본이 1권, 도상부(圖像部) 12권, 목록 3권으로 이루어짐. 이중 도상부와 목록을 제외한 85권이 불전(佛典)으로 총 3,053부, 1만 1,970권에 이른다.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을 알리는 일. 법회, 불공(佛供), 재(齋)의 봉행, 경전의 간행과 유통, 사찰의 중창과 전각 중수, 불상·탱화·불구(佛具)·가사(袈裟) 조성 등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敎化)하시는 일.

*아이엠에프(IMF) ; ‘IMF 경제 위기’ ‘IMF 외환 위기’ ‘IMF 관리체제’ ‘IMF 시대’ 한국에서 기업부도와 금융위기가 확산되어 1997년 12월 정부가 IMF(국제 통화 기금 ; International Monetary Fund)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함으로써 한국경제가 IMF 관리체제로 들어가게 된 사건.

한국은 외환 관리정책의 미숙과 실패, 금융기관의 부실과 방만한 기업경영으로 인한 대기업의 연쇄 부도, 대외 신뢰도 하락, 단기 외국 채무의 급증 등으로 외환위기를 겪게 되어 한국 정부는 모라토리움(채무지불유예) 선언을 할 사태에 이르자, 1997년 12월에 IMF에 구제금융을 실천하여 IMF,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아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겼으나, IMF의 구제금융 조건은 엄격한 재정 긴축과 가혹한 구조 개혁,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구제를 받는 나라는 금리가 상승되고 실업률이 상승되는 등의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

한국은 각종 경제 개혁과 전국민적 노력 덕분에 2001년 8월에 IMF 관리체제가 종료되었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동참(同參) ; ①어떠한 일에 함께 참여함. ②스님와 신도가 한 법회에 같이 참석하여 불도(佛道)를 닦는 일. ③같은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문수학하는 '도반(道伴)'과 같은 말. 동학(同學)이라고도 한다.

*수달장자 부부의 공양(供養) 공덕 '죄멸복생(罪滅福生)' 이야기 ; 잡비유경(雜譬喩經) (하권) '28(二八)'

*수달(須達)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Sudatta의 음사. 온전한 이름은 수달다(須達多). 소달다(蘇達多)라고도 음사. 선시(善施), 선수(善授), 선여(善與), 선급(善給), 선온(善溫) 등이라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때 중인도 사위성(舍衛城)에 살던 부호(富豪)이자 파사익왕(波斯匿王)의 대신(大臣). 성품이 인자하여 평소에 고아나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였으므로 급고독(給孤獨)이라고도 불렸음.

왕사성(王舍城) 죽림정사(竹林精舍)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설법을 들은 뒤 귀의하였다. 당시 사위성에 정사가 없었으므로 기타(祇陀) 태자에게 황금을 주고 동산을 사고 태자에게 숲을 보시 받아 기원정사(祇園精舍 : 祇樹給孤獨園)를 지어 부처님께 바침. 부처님은 20여 년간 이 정사에 머물면서 많은 설법을 하셨다.

*기원정사(祇園精舍) ; 기다원림수달다정사(祇陀園林須達多精舍)의 약어(略語).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살아 계실 때 가장 큰 불교사원으로서, 중인도 코살라국(國)의 수도 사위성(舍衛城:슈라바스티) 남쪽 1.6 km 지점에 있던 기타태자(祇陀太子) 소유의 동산에 지은 절.

부호(富豪)이자 파사익왕(波斯匿王)의 대신(大臣)인 수달(須達)은 왕사성(王舍城) 죽림정사(竹林精舍)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설법을 들은 뒤 귀의하였고, 당시 사위성에 정사가 없었으므로 기타(祇陀) 태자에게 황금을 주고 동산을 사고 태자에게 숲을 보시 받아 기원정사(祇園精舍 : 祇樹給孤獨園)를 지어 부처님께 바침.

이는 ‘기타태자의 동산에 수달(須達:給孤獨長者)이 지은 승원’이라는 뜻인데,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란 ‘고독한 이들에게 보시를 많이 한 부자’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단향(栴檀香) ; 전단향 나무. 인도에서 나는 향나무의 하나. 목재는 불상을 만드는 재료로 쓰고 뿌리는 가루로 만들어 단향(檀香)으로 쓴다.

*정사(精舍) ; vihara. 수행승들이 머물면서 불도(佛道)를 닦는 집. 사원. 절.

*사리불 존자, 목련 존자 ;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에서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걸식(乞食 빌·구할·청할 걸/밥·음식 식) ; ①빌어서 얻어먹음. ②수행자가 수행을 위해 육신을 지탱하고자 일정한 법도에 따라 남에게 음식을 받는 것.

*바리때 ; 절에서 쓰는 스님의 공양(식사) 그릇. 나무나 놋쇠 따위로 대접처럼 만드는데, 나무에는 안팎에 칠(漆)을 한다. 발우(鉢盂)ㆍ발우대ㆍ응기(應器)ㆍ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한다.

응량기(應量器)란 법에 응하는 또는 1명의 식량에 마땅한 그릇이니 먹을 만큼의 분량을 담는 그릇이고, 또 남의 공양을 받기에 마땅한 수행과 덕을 갖춘 성현(聖賢)이 사용하는 그릇이란 뜻이다.

*회(蛔)가 동(動)하다 ; 뱃속에 있는 회충(蛔蟲)이 먼저 알고 요동(搖動)을 칠 정도로 입맛이 당긴다는 뜻이다. 뜻이 변하여, 어떤 음식이나 일을 앞에 두었을 때 입맛이 당기거나 즐거운 호기심이 일어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말밥 ; 한 말가량의 쌀로 지은 밥. '말[斗]'은 부피의 단위로 곡식 · 액체 · 가루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말은 한 되[升]의 열 배로 약 18리터에 해당한다.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공양(供養 이바지하다·받들다·모시다·바치다 공/기르다·공양하다 양)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나 스승, 부모, 영가에 음식, 옷, 약, 꽃, 향 등을 바침. ②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님들은 시주(施主)의 공양물로 생활하기에 공양을 올리는 이[施主]의 시은(施恩)을 상기하여 잊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③신구의(身口意) 세 가지 방법으로 하는 공양으로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한다. 자세[身]를 낮추어서 삼가고 공경하는 예를 갖추는 공경, 입[口]으로 훌륭함을 기리는 찬탄, 오로지 마음[意]을 쏟는 존중이다.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생긴 장애[業障]가 사라져 없어짐[消滅]. 죄업소멸(罪業消滅).

*아사세(阿闍世) ; (산스크리트) Ajātaśatru (팔리어) Ajātasattu 부처님 제세 시 중인도 마가다국(摩揭陀國)의 왕. 빈바사라(頻婆娑羅)왕과 위제희(韋提希)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장하여 태자가 된 후, 제바달다의 꼬임에 넘어가 부왕(父王)을 감옥에 가둬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부왕을 시해한 죄로 인해 온몸에 부스럼이 생겼는데, 기파(耆婆) 어의(御醫)의 권유로 부처님 앞에서 참회한 뒤 치유되어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 왕사성에 사리탑을 세우고 공양하였으며, 마하가섭을 비롯한 부처님 제자들이 칠엽굴에서 1차 결집을 행할 때, 대단월(大檀越)이 되어 음식 · 재물 · 당우(堂宇) 등을 지원하여 불교 교단을 외호하였다.

*조달(調達) ; 제바달다(提婆達多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devadatta의 음사). 번역하여 천열(天熱), 천수(天授), 천여(天與).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 출가하여 그의 제자가 됨. 부처님에게 승단을 물려줄 것을 청하여 거절당하자 오백여 명의 비구를 규합하여 승단을 이탈함. 여러 번 부처님을 살해하려다 그 과보로 살아서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bimbisāra의 음사. 부처님 재세시 마가다국(magadha國)의 왕(재위 기원전 五八〇년경~기원전 五五〇년경). 빈비사라(頻毘娑羅), 빔비사라 등으로 음사하고 병사왕(缾沙王·萍沙王), 영승왕(影勝王), 안모단정왕(顔貌端正王) 등으로 한역한다. 왕비 위제희(韋提希)와 함께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왕사성(王舍城) 부근에 죽림정사(竹林精舍)를 지어 부처님께 바치고 그 제자들인 승가에 공양하고 불교를 호지(護持)하며 교단을 지원한 최초의 외호자(外護者)이다. 만년에는 궁전에 탑을 세우고 부처님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을 봉안하고 예배하였다. 후에 태자 아사세(阿闍世)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감옥에 갇혀 있다가 아나함과를 증득한 후 죽었다.

*만신창이(滿身瘡痍 찰 만/몸 신/부스럼 창/상처 이) ; 온몸이 제대로 성한 데가 없을 만큼 상처투성이가 됨.

*기파(耆婆)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jīvaka의 음사. 고대 인도의 사위성에서 살던 의사.

덕차시라국의 반가라에서 7년간 배운 뒤 본국인 바가타성에 귀국, 여러 사람들에게 약을 나누어 주고 남쪽 나라의 폭군의 병을 고쳐주기도 했다. 불교에 귀의하여 석가모니와 그의 제자들의 병을 치료하였다.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가로판 p163~164)

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

*대역죄(大逆罪 큰 대/거스를 역/죄 죄) ; 예전에, 국가와 사회에서 지켜야 할 도리를 크게[大] 거스르는[逆] 일을 저지른 죄(罪). 왕권을 범하거나 임금이나 부모를 죽이는 큰 죄를 이르던 말. 불교에서는 오역죄(五逆罪)에 해당한다.

*오역죄(五逆罪) ; 다섯 가지 지극히 무거운 죄. 다섯 가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음.

①아버지를 죽임. ②어머니를 죽임. ③아라한을 죽임. ④승가의 화합을 깨뜨림. ⑤부처님의 몸에 피를 나게 함. 이 다섯 가지는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질 지극히 악한 행위이므로 오무간업(五無間業)이라고도 함.

*삼보(三寶) ; 부처님(佛寶)과 부처님의 가르침(法寶)과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僧寶) 의 3가지를 보배에 비유한 말. 이것은 불교를 구성하는 3가지의 중요한 요소임.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것은 불교도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임.

*외호(外護) ; 불법(佛法)을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데 힘이 되도록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신(身)·구(口)·의(意)를 보호하는 것을 내호(內護)라고 한다. 내호와 외호를 합하여 이호(二護)라고 한다.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함. 아비(阿鼻)는 산스크리트어 avīci의 음사(音寫)로서 ‘아’는 무(無), ‘비’는 구(救)로서 ‘전혀 구제받을 수 없다’는 뜻. 이 지옥에 떨어진 중생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끊임없이 고통을 받기 때문에 무간(無間)이라 한다.

아버지를 죽인 자, 어머니를 죽인 자, 아라한을 죽인 자,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자, 나쁜 마음으로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나게 한 자 등,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이 지옥에 떨어지는 죄인에게는 필파라침(必波羅鍼)이라는 악풍(惡風)이 있는데 온몸을 건조시키고 피를 말려 버리며 또 옥졸이 몸을 붙잡고 가죽을 벗기며, 그 벗겨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불 수레에 싣고 훨훨 타는 불구덩이 가운데에 던져 넣어 몸을 태우고, 야차(夜叉)들이 큰 쇠 창을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입, 코, 배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진다고 한다. 또는 쇠매(鐵鷹)가 죄인의 눈을 파 먹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형벌로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한다.

*생함지옥(生陷地獄) ; 살아서[生] 지옥(地獄)에 떨어짐[陷].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 출가 제자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재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사중(四衆)과 같은 말. 줄여서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참고] 우바새 : upasa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남성 재가신도.(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자와 승단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보호하며 한편 가까이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선숙(善宿)은 선(善)을 품어 그것에 머물기[宿] 때문에 선숙이라고 한다.

우바이 : upasi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여성 재가신도. (같은 말=靑信女,信女,近事女,近善女,善宿女)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시주(施主 베풀 시/주인 주)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함.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 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 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 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시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곧 불멸(佛滅) 후 오랜 기간을 지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쇠퇴하는 시기.

*(게송)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너에게 도 닦기를 은근히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佛果) 이뤄 미혹 중생 건지어라. 금생에 만일 이 말을 안 따르면, 후세에 당연히 한(恨)이 만 갈래나 되리라.




[법문 내용]


(게송)정종소식몰자미~ / 심우도(尋牛圖) / 과거에 '관세음보살'을 하신 분은, 앞으로는 '이뭣고?'를 열심히 하시기를 부탁.

팔만대장경 결집 역사 / 고려 팔만대장경의 전산화 불사(佛事) 수희 동참 공덕 / 수달장자 부부의 공양(供養) 공덕 '죄멸복생(罪滅福生)' 이야기 / 아사세왕의 참회, 제1회 결집 외호 공덕.



심우도(尋牛圖)는 잃어버린 자기의 본성을 찾는 공부를 소에다가 비유해가지고 소를 찾으러 나가는 데에다가 비유해서 참선(參禪)해 나가는, 도(道)를 닦아 나가는 과정을 열 가지 단계로 설명을 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이 열 가지 단계를 얼마만큼 빨리 가느냐?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그런 속효심(速效心)을 내서도 안 되고, 빨리 얻어지지 않는다고 마음이 변해가지고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갈팡질팡해서도 아니 되는 것입니다. 늦게 가더라도 소걸음처럼 착실히 걸어가면 결국은 목적지에 도달한다고 하는 깊은 굳은 신념을 가지고 정진을 해가야 할 것입니다.


'참선법문[참선법 A·B·C·D·E]'이라고 하는 녹음테이프가 있으니까 댁에 가셔서 그 녹음테이프를 열 번, 스무 번, 백 번을 틀면서 하시면 자연히 아주 자상하고 구체적인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아사세왕은 부왕을 죽인 죄로 해서 일단은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떨어지자마자 다시 거기에 고통도 받을 겨를도 없이 천상(天上)에 가서 태어났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부처님께 참회를 했고, 적극적으로 불법승(佛法僧) 삼보를 외호할 뿐만 아니라 제1회 결집을 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외호를 한 그 공덕으로 결국은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무량겁을 받을 죄가 소멸이 되어가지고 천상에 올라간 것이다 그말이여.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四部大衆) 여러분은, 지금은 여러분들이 발심(發心)을 해서 불법을 믿는 여러분들이 무슨 큰 죄를 지었을까마는, 무량겁을 오면서 수천만 생을 오면서 많은 죄를 안 지었다고 누가 보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한 지은 죄도 낱낱이 빼놓지 않고 다 받게 될 것입니다마는, 오늘 내가 소개한 이런 팔만대장경의 전산화를 통해서 온 세계 사람에게 이 팔만대장경을 읽게 하는 그 공덕으로 그 죄도 소멸이 되리라고 저는 감히 보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형편이 넉넉한 분은 좀 넉넉하니 하고 아무리 적어도 적은 돈이라도 아까 수달장자처럼 그것을 안 먹으면 굶어 죽게 생겼어도 탁! 갖다 바칠 때에 큰 부자의 복을 받게 되는 이런 경전에 말씀을 명심을 하시고 여기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同參)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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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