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등선원(1~73)/(1~25)2025. 4. 15. 17:41

((세등선원No.04))—병진년(丙辰年) 하안거 중 법문(1976)(24분)

 

(1) 약 12분.

 

(2) 약 12분.


(1)------------------

(안타깝게도 법문 앞부분의 녹음이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분 때문에 저절로 규칙을 엄숙히 지키게 되고, 그분 때문에 조금 눕고 싶어도 엄숙한 마음으로 화두(話頭)를 들고 정진(精進)을 하고 이렇게 해서 모두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신다고 하면은 그 무애 스님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나 문수보살(文殊菩薩)과 같은 성현(聖賢)이 우리 공부를 깨우쳐 주고 채찍질을 해 주시기 위해서 그러한 성현이 화현(化現)으로 오셨을는지 누가 알 수 있겠느냐 그 말이여.

우리가 눈 어둡고 귀가 먹고 무명(無明)에 덮여서 성현이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모르고서 그렇게 지나친 일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성현이 거지로 화현으로 나타나 가지고 그 사람을 시험해 보기도 하고, 도적놈으로 화현이 되어 가지고 와서 그 사람을 시험해 보기도 하고, 사기꾼으로 화신이 나타나 가지고 우리를 시험해 보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이 무애 스님이라고 해서 보살(菩薩) 화현이 아니라는 법은 없습니다.

참 우리는 먼 데서 우리와 같이 우리 선원(禪院)에 공부하러 온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어쨌든지 하나에서 열까지 그분으로 하여금 환희심을 내게 하고, 그분으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가지고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항시 여러분들이 참선(參禪)하고 정진하고 일상생활한 것을 생각 생각이 상상하면서 그것을 거울삼아서 자기도 열심히 공부하고.
이분이 미국에 돌아가면은 거기서 또 여러 미국의 국민들을 공부하도록 또 지도할 수 있는 그러한 위치에 서게 될 때 우리 대중스님네와 사부대중(四部大衆) 공부하는 것이 좋은 거울이 될 겁니다. 이렇게들 애를 쓰시고 공부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들으니까, 오늘 그 무애 스님 말 들으니까 대중스님네가 아주 너무 지나칠 정도로 친절을 베풀어 주시고 참 미국에서 생각하기보단 여기 와서 더욱 환희심(歡喜心)이 나고 신심(信心)이 나고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우리 한국에 풍속으로는 음식이나 모든 것을 그저 ‘많이 잡수라’고, ‘많이 잡수라’고 이렇게 권고하고 하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요 예의요 친절이지마는, 서양 사람들은 술이나 음식이나 그런 것을 먹을 때에 자기 먹고 싶은 대로 먹도록 놔두지 술도 ‘한 잔 더 하라’고 강제로 권하거나 음식도 ‘아, 쫌 더 자시라’고 그러하지를 않습니다. 자기가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더 먹고,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그만이고.

한국 사람은 음식을 권할 때 밥을 억지로 갖다가 더 권하고, 숟가락을 놓을라고 하면은 숭늉을 갖다 덥석 부어 가지고는 강제로라도 먹겄게 하고 그러는데 서양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무엇을 먹던지 무엇을 하던지 그 사람들 습관과 풍속을 이해를 하셔서 절대로 음식 같은 걸 ‘많이 자시라’고 ‘많이 자시라’고 이렇게 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친절을 베풀기 위해서 더 먹으라고 하는데, ‘먹기는 먹어야 하겠는데 먹으면 탈이 나게 생겼고’ 그래서 참, 마음으로 대단히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럽니다. 그래 그것을 알고서 조심스럽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공부하는 데 필요한 말씀은 아까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너무나도 간절하고 자상하게 한 시간여에 걸쳐서 법문(法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로서는 더이상 할 말은 없지마는.

이 우리 공부는 「참선(參禪)」하면 의심(疑心), 화두에 대한 의심이 제일입니다.
화두에 대한 의심이 간절(懇切)해야 그 사람은 공부를 잘하고 있는 사람이고, 아무리 겉으로 오래 앉았고 겉으로 공부를 잘하는 것 같이 보여도 속마음에 화두에 대한 의심이 간절하고 깨끗하지 못하면 그 공부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여.

'이뭣고?' 하는 화두를 하시는 분은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무조건하고 '이뭣고?~' '이뭣고?~'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무조건 '이뭣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염불하듯이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염주를 돌리면서 하루에 십만 번 백만 번씩 염불하듯이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이뭣고?' 하되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의심을 해야 합니다. 알 수 없는 의심, 알 수 없으면 저절로 의심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무엇인고?~~' 알 수 없는 의심이 항시 머리에서 떠나지 아니해야 합니다.
‘이뭣고?~~’ 또는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 '모든 준동함령(蠢動含靈)이 다 불성(佛性)이 있다고 하는데, 어째서 조주(趙州)는 무(無)라고 했는고?' 알 수 없단 말이여. 알 수 없으면 의심이 나는 것이고, 의심이 나면은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입껍데기로만 한다고 해서 화두를 드는 것이 아니라, '이뭣고?~~' 하는, 알 수 없는 의심이 항시 우리 마음속에 있으면 그것이 화두를 들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 '부모미생전본래면목(父母未生前本來面目)이 이 무엇인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고 했는고?' 알 수 없는 의심이 우리의 눈앞에 한결같이 간절히 터억 나타나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잘, 알 수 없는 의심이 들어져 있다가도 금방 딴생각[別念]이 들어와서 놓치게 되면 그때 또 ‘이뭣고?~~’ 다시 한번 또 챙겨. 한번 챙긴 그 화두 의심이 5분이나 10분 떠억 들려져 갖고 있으면은, 들려져 갖고 있는 동안에는 자꾸 화두를 들지 안 해도 괜찮어.
그 화두가 나가 버리고 딴생각이 들어오거나, 그렇지 않으면 딴생각이 안 들어와도 그 화두가 희미해져 싸면은 없어져 버리면은 그때 번쩍 정신을 차려 가지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의심.

그렇다고 해서 간절히 화두를 들으라고 하니까 눈탱이를 찡그리면서 ‘이뭣고?’ ‘이뭣고?’ 너무 지나치게 애를 써도 그것도 못쓰는 것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그냥 힘을 쓰면은 기운이 위로 올라가 가지고 골치 아픈 병이 생기고, 따라서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은 피가 혈액 순환이 잘못되어 가지고 소화는 안되고 골치는 아프고 이렇게 해서 혈기(血氣)가 고르지 못한 병이 생기는 것이여. 간절히 하되 너무 힘을 써서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정도로 간절히 하는 것이 좋겠느냐?

이것은 부처님과 역대조사(歷代祖師) 스님네들이 말씀하시기를 「거문고 줄 고르듯 해라」 이랬습니다. 거문고는 기타나 마찬가진데 현악기(絃樂器)입니다. 줄을 쳐 가지고 그 줄을 튕김으로써 소리가 울리는 악기입니다.
그래서 거문고나 기타나 그 줄을 고르는 데 있어서 너무 되게 팽팽하니 줄을 해 놓으면은 줄이 끊어져 버리거나 끊어지지 않더라도 ‘팅 팅’ 하고 제소리가 안 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끊어질까 두렵다고 해서 너무 느슨한 능청하게 이렇게 줄을 해 놓으면은 소리가 ‘빙 빙’ 해 가지고 전혀 제 음가(音價)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되게 죄이지도 말고 너무 느슨하게 하지도 말어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냐?’ 이것은 입으로는 가르쳐 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유를 해서 말씀을 하자면은 우리가 여기 앉아서도 서울 일을 생각하면 서울에 서울역이라든지 서울 창경원이라든지 서울에 어떠한 절을 이리 생각하면 환하다 이 말씀이여. 그동안 한 5년 전이나 1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을 지금 생각해도 환혀. 지금 여기 앉어서 대전역을 생각하면 대전역, 여기 앉어서도 뒷밭을 생각하면 뒷밭이 환하고. 그러한 정도의 생각으로 ‘이뭣고?~~’ 이렇게 생각을 하시라 그 말이여.

그렇게 생각하는데 왜 골치가 아프냐? ‘이뭣고?’ 알 수 없을 뿐이지, 하! 눈탱이를 찡그리면서 머리에다 힘을 써 가지고 그렇게 무리하게 그렇게 하기 때문에 자연히 기운이 위로 올라가 가지고 골치가 빠개질라고 할 것이다 그 말이여.(처음~12분18초)




(2)------------------

그래서 어떻게 하면은 기운이 위로 올라가지 아니하고 밑에로 내려가서 머리가 시원하면서도 화두가 잘 들리게 하느냐? 가장 지혜스러운 방법으로 단전(丹田)으로 호흡(呼吸)을 해야 한다. 복식(腹式) 심호흡(深呼吸)을 해야 한다 이 말씀이여.

배꼽 밑에 한 치 서 푼이 그곳이 단전이라고 하는 곳인데, 숨을 들어마실 때는 이 단전까지 숨이 들어가도록 깊이 들어마시고, 일단 들어마셨던 숨은 거기다가 2~3초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코로 숨을 내쉬는데, 숨을 내쉬면서 그것에 따라서 배가 홀쪽하니 뒷등어리로 요렇게 붙어 들어간다 이 말이여.
숨을 들어마실 때는 배가 빵빵해지고, 숨을 내쉴 때는 등어리에 차츰차츰차츰 홀쪽해져 가지고 등어리에가 따악 붙을 때까지 다 내쉽니다.

들어마실 때에는 한 4~5초 걸려서 들어마셨다가 2~3초 머물렀다가 또 내쉴 때는 한 10초나 15초 가량 걸려서 천천히 그 숨을 내쉬데, 내쉰 곳에 따라서 배가 차츰차츰차츰 홀쪽해져서 다 내쉬어 버리면 뱃가죽이 등어리에 가서 따악 붙도록 다 내쉬는 거여.
그러면 들어마실 때 배가 빵빵하도록 들어마시라고 했는데, 배가 터질 때까지 빵빵하게 들어마시는 것이 아니라 한 80%, 한 8부 정도만 들어가 아직도 들어마실라면 조금 더 들어마실 수 있지마는 조금 덜 들어마실 정도로 들어마시면 돼. 너무 배가 터지도록 들어마시면은 얼굴이 벌게지니까 오히려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못쓰니까 조금 여유를 두고 들어마셔야 되는 것이여.

그랬다가 들어마신 다음 바로 내쉬지 말고, 들어마셨다가는 한 2~3초 머물렀다가 그래 가지고 조용히 내쉬는데 배가 차츰차츰 차츰차츰 홀쪽해져 가지고 등어리에가 따악 붙으도록 배 뒤로, 들어마신 호흡을 뒤로 보내 버리면 됩니다. 뒤로 보내 버리면은 그 호흡은 자연히 코 밖으로 숨은 새 나가 버립니다. 다 내쉬는데, 내쉴 때는 조금도 여유를 두지 말고 한 방울도 냉기지 않고 다 내쉬어 버립니다.

다 나간 다음에 쑤욱 들어마시는데 한 4~5초 걸려서 들어마십니다. 들어마실 때는 좀 빠르고 내쉴 때는 아주 천천히 내쉬되 조금도 무리가 없이 해야 합니다. 얼굴이 벌거지도록 억지로 해서는 역효과가 나고 못쓰니까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조금도 무리가 없이.

이 호흡이 잘되면은 소화도 잘되고 머리도 깨끗하고 깨운하고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병이면 병은 다 이 심호흡만 열심히 해도 어지간한 병은 다 낫습니다. 소화불량 병도 낫고 고혈압 병도 낫고 어지간한 병은 다 낫게 됩니다.
따라서 몸이 가벼워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져서 참선하면은 그렇게 공부가 잘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기병이 오른다든지 소화불량이 된다든지 어깻죽지가 아프다든지 이러한 법이 없습니다.

이러한 기초 공부를 잘 못해 놓고서 덮어놓고 열심히 공부한답시고 그냥 눈탱이를 찌푸리고 억지로 ‘이뭣고? 이뭣고?’ 하니까 골치가 아퍼지고 소화도 안되고 어깻죽지가 뻐근하고 뒤수리가 아프고 인제 그런 거예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까 어쨌든지 이 호흡을 깊이 그리고 조용히 내쉬되 아주 부담이 없이 자연스럽게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서 화두는 이마빡에다가 놓고 화두를 하지를 말고 그 배꼽 밑에 단전, 숨을 들어마시면은 단전이 앞으로 나오고 내쉬면은 등어리에가 딱 붙고,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거기다가, 그 자기가 드는 화두를 거기다가 놓고 생각을 하시라 이 말씀이여.
안 해본 사람은 ‘어떻게 그것을 무슨 이마빡에다 놨다, 그것을 배꼽에다 놨다, 그럴 수가 있는 것인가?’ 이리 생각하시지마는 자꾸 해보시면 알 수가 있습니다.

자연히 자꾸 그 숨을 들어마셨다가 내쉬었다 할 때에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데, 거기다가 화두를 두고서 ‘이뭣고?~~’ ‘이- 하는 이놈이 뭣고?’ 하고 자꾸 그것을 하면서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화두를 들면은 자연히 화두가 배꼽 밑에가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은 절대로 상기병(上氣病)이 걸리지 아니하고 상기병이 걸린 사람도 나아질 수가 있습니다.

혹 머리가 아픈 사람도 공연히 고민을 하지 말고 이 호흡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열심히 하십시오. 화두를 놔두고 이 호흡에만 좀 전력을 하면은 머리 아픈 것은 자연히 나가게 되고, 호흡을 정성껏 하면은 자연히 그 속에 그 가운데에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절로 들어진 것은 억지로 안 들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되어진 공부가 그것이 참공부입니다. 그때까지는 우리는 어쨌든지 간절한 마음으로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단속을 해야 돼.

우리 60년, 70년, 이 일평생이라고 하는 것이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일생이 되는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을 내놓고 10년 20년 내지 60년 70년의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금생에 이 몸 받았을 때 결정코 이 생사대사(生死大事)를 해결을 해야 합니다. 한 생각 한 생각 단속함으로써 금생에 이 대사(大事)를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해결을 해야 돼.

이 일대사인연은 내 자신이 내 생사대사를 해결해야지 아무도 내 대신 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한 생각 한 생각 그럭저럭 보내고 ‘나중에 아들딸 여의어 놓고 막내 장가만 보내 놓으면은 나는 인제 그때 공부한다’고 하는 이러한 생각은 어리석고 미련한 생각입니다.
아들 여의고 나서 그때까지 우리의 목숨이 붙어 있을는지 아무도 보장을 못하는 것이고, ‘금년 이 철에는 그럭저럭 지내고 다음 철에 병 나아 가지고 철저히 공부하리라’ 다음 철에 몸이 건강해질는지, 건강한 다음에 그때 살아 있을는지 아무도 보장을 못합니다.

어쨌든지 참발심하고 진실한 학자는 지금 당장 이 이야기 듣고 있는 이 순간 이 찰나 찰나를 헛되이 보내지 아니하고 이 찰나 찰나에 화두를 거각(擧却)할 줄 아는 사람이 참발심한 사람입니다.
참으로 발심한 사람이라야 올바른 공부를 할 수가 있는 것이고, 올바르게 공부해서 깨닫지 못한 사람은 없다고 부처님과 역대조사가 말씀하셨고,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 속에서도 실다웁게 간절히 공부해서 성취 못한 사람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몸 밖에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날이 보고 듣고 쓰는 가운데 상관하는 속에 있는 그 보물을 찾는 것이니 만큼 올바르게 찾기만 한다고 하면은 반드시 찾을 수가 있다고 하는 자신을 가지시고 어쨌든지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을 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금생(今生)에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後世)에 당연한만단(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금생에 만약 이렇게 일러드리는 말을 듣지 아니하고 그렁저렁 지내다가는 내생에 펄펄 끓는 지옥 속에 빠졌을 때 그때 한없이 후회를 하고 울고불고 한탄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러한 뜻의 게송(偈頌)이었습니다.(12분19초~23분50초)(끝)




[법문 내용]

성현이 거지로, 도적놈으로, 사기꾼으로 화현해서 우리를 시험해 보는 경우가 있다 / 우리 공부는 「참선(參禪)」하면 의심(疑心), 화두에 대한 의심이 제일 / ‘이뭣고?~~’ 또는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 알 수 없으면 의심이 나는 것이고, 의심이 나면은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 어떠한 정도로 간절히 하는 것이 좋겠느냐? 「거문고 줄 고르듯 해라」

단전호흡, 복식(腹式) 심호흡(深呼吸)을 해야 한다 / 화두를 단전에다가 놓아라 / 찰나 찰나에 화두를 거각(擧却)할 줄 아는 사람이 참발심한 사람 / 우리 몸 밖에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다.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입껍데기로만 한다고 해서 화두를 드는 것이 아니라, '이뭣고?~~' 하는, 알 수 없는 의심이 항시 우리 마음속에 있으면 그것이 화두를 들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 '부모미생전본래면목(父母未生前本來面目)이 이 무엇인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고 했는고?' 알 수 없는 의심이 우리의 눈앞에 한결같이 간절히 터억 나타나 갖고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냐?’ 이것은 입으로는 가르쳐 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유를 해서 말씀을 하자면은 우리가 여기 앉아서도 서울 일을 생각하면 서울에 서울역이라든지 서울 창경원이라든지 서울에 어떠한 절을 이리 생각하면 환하다 이 말씀이여. 그동안 한 5년 전이나 1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을 지금 생각해도 환혀. 지금 여기 앉어서 대전역을 생각하면 대전역, 여기 앉어서도 뒷밭을 생각하면 뒷밭이 환하고. 그러한 정도의 생각으로 ‘이뭣고?~~’ 이렇게 생각을 하시라 그 말이여.

어떻게 하면은 기운이 위로 올라가지 아니하고 밑에로 내려가서 머리가 시원하면서도 화두가 잘 들리게 하느냐? 가장 지혜스러운 방법으로 단전(丹田)으로 호흡(呼吸)을 해야 한다. 복식(腹式) 심호흡(深呼吸)을 해야 한다

자연히 자꾸 그 숨을 들어마셨다가 내쉬었다 할 때에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데, 거기다가 화두를 두고서 ‘이뭣고?~~’ ‘이- 하는 이놈이 뭣고?’ 화두를 들면은 자연히 화두가 배꼽 밑에가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은 절대로 상기병(上氣病)이 걸리지 아니하고 상기병이 걸린 사람도 나아질 수가 있습니다.

우리 60년, 70년, 이 일평생이라고 하는 것이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일생이 되는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을 내놓고 10년 20년 내지 60년 70년의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금생에 이 몸 받았을 때 결정코 이 생사대사(生死大事)를 해결을 해야 합니다. 한 생각 한 생각 단속함으로써 금생에 이 대사(大事)를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해결을 해야 돼.
이 일대사인연은 내 자신이 내 생사대사를 해결해야지 아무도 내 대신 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어쨌든지 참발심하고 진실한 학자는 지금 당장 이 이야기 듣고 있는 이 순간 이 찰나 찰나를 헛되이 보내지 아니하고 이 찰나 찰나에 화두를 거각(擧却)할 줄 아는 사람이 참발심한 사람입니다.
참으로 발심한 사람이라야 올바른 공부를 할 수가 있는 것이고, 올바르게 공부해서 깨닫지 못한 사람은 없다고 부처님과 역대조사가 말씀하셨고,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 속에서도 실다웁게 간절히 공부해서 성취 못한 사람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몸 밖에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날이 보고 듣고 쓰는 가운데 상관하는 속에 있는 그 보물을 찾는 것이니 만큼 올바르게 찾기만 한다고 하면은 반드시 찾을 수가 있다고 하는 자신을 가지시고 어쨌든지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을 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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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A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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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