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등선원(1~73)/(1~25)2017. 11. 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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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등선원No.03)—병진년 하안거 반결제 법어(76.05.29)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동산 숭장주가 행각을 떠나는 제자에게 하신 법어.

(1/3) 약 21분. (2/3) 약 20분. (3/3) 약 18분.

(1/3)----------------

진로형탈(塵勞逈脫)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오
나무~아미타불~

 게송은 황벽(黃檗스님께서 읊으신 게송으로서진로형탈(塵勞逈脫) 사비상(事非常)이라.
진로(塵勞)  그것이 생사(生死)인데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가 이렇게 삼복(三伏)  더위를 무릅쓰고 정진을 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생사해탈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고,
부처님께서 왕궁의 부귀를 버리시고 출가해서 설산에 들어가서 6 또는 12년을  고행을 하시면서 수행을 하신 것도 그것도 생사해탈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고,
역대조사(歷代祖師) 무량(無量보살이 출현하셔서 애를 쓰신 것도 또한 생사해탈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니생사해탈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하라긴히 승두(繩頭) 잡아서 한바탕 공부를 해라.
승두는 화두(話頭) 그말이여화두를 터억 잡고서 한바탕 해봐라.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한번 차운 것이 뼛속에 사무치지 아니할진대는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매화꽃이   속에서 매화꽃이 피는데되게 강추위를 한바탕  뒤라야강추위를 겪어야만  매화꽃이 피게 되는데 추위를 지내지 아니하고서는 어떻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수가 있겠느냐?

정진을 한바탕 되게 해야 그래야 깨달을 수가 있다.
생사해탈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뼛속에 사무치는 그런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 있어야 도업(道業) 성취할 수가 있다그러한 게송(偈頌)이었습니다.


오늘은 동산숭장주(東山崇藏主)라고 하는 분이  제자를 행각으로 내보내면서  주는 법문(法門)을 말씀하겠습니다.

대저 행각(行脚)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목적으로 하는 것이냐?
도로써 ()로써 회포(懷抱) 삼아야  것이니라생사해탈 하기 위한 수행을 하기 위해서  행각을 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다고 하면은  피땀 흘려서 지은 농사농부가 피땀을 흘리고  농사짓는 가운데에 얼마나 많은 방생(傍生)들이 피해를 입었냐 그말이여.
요새는 더군다나 농사짓는데  해충이 옛날과 달라서 그 심해서  년이면 한번 농사짓는데  번씩을  독한 농약을 뿌려서  많은 중생을 모다 죽이고 그래 가지고 얻은  곡식이다.

그리고  곡식이 우리한테  때까지  피땀 흘려서 참,  먹고  입고 해서   돈으로 신도가 시주(施主) 해서 그래 가지고 우리 입에 먹을 것이 들어오고입을 것이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게 공양(供養) 받고서그런 무서운 공양그것이 낱낱이 우리가 도업을 성취하거나 못하거나 어떠한 형식으로든지 갚아야 됩니다.
도업을 성취 못하면은 소나 말이나 돼지나 또는 종이 되어 가지고  은혜를 갚아야  것이고우리가 도업을 성취하면은 ()으로써 은혜를 갚아야 하는 것이고.

그런데  무서운  공양을 받고서 등한(等閒) 시간을 보내지 말아라.

모름지기 ‘ ()’ ‘죽을 ()’생사(生死  글자를 이마빡에다가 못을 쳐서 박어서 붙여 놓고,
열두  가운데에지금 24시간이지만 옛날 시간으로는 (), (), (), (), (), (), (), (), ()(), (), () 12시간으로그것이 옛날  시간이 지금  시간과 마찬가지여.

12시간 가운데에 얼굴 껍데기를 폈다 오그렸다 하면서그러니까 화두를 들고 ‘어째서 ()라고 했는고?’ ‘ 무엇고?’ 이렇게 화두를 간절히 간절히 화두에 의심하는 거동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얼굴 가죽을 폈다 오그렸다 하면서  화두를 타파(打破) 이거 하나를 밝히기 위해서 간절히 간절히 이것을 밝히고야만 말아야 옳은 것이다.

어째서  ‘ ()’, ‘죽을 ()’  글자를 이마빡에다  붙이냐?
 한번 내쉬었다가 들어마시지 못하면은 벌써 그것이 내생(來生)인데우리 인생이 부모 뱃속에 들어갈  사형선고를 이미 받아 놓은 사람들이다 그말이여우리는.

천고(千古만고(萬古) 생겨났다  죽은 사람 없으니까우리도 조만(早晩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러한 처지에 있는 것이여밤낮 이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젊다고  죽고 늙어서만 죽는 것도 아니여. 젊은 사람도 천하 허망하게 죽는 것이고.
다맛 언제 죽을   사형집행일만 모를 뿐이지우리 언도(言渡)  받아 놓고 있다 그말이여.

그러한 처지(處地)마치 우리의 처지가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여름에 물웅덩이에 있는 물이 거의  밭아져서 조금 남은데,
여름에 가물고 비가   때에는 물웅덩이에 물이 차츰 차츰 차츰 말라 가지고는 거의 물이  떨어진 상태에서   웅덩이 속에 크고 작은 송사리붕어 모다 그런 고기들이 호닥호닥호닥 호닥호닥호닥호닥,

물이 넉넉하면은  안에서 물속에서 자유스럽게 헤엄을 치면서 물을 마시고  텐데,
 물이 거의  떨어져 가고 없기 때문에 목은 마르고 서로 저희끼리  물웅덩이 밑바닥에서 바글바글바글바글 호닥호닥호닥 팔닥팔닥팔닥팔닥 뛰면서 그러다가, 완전히 물이 말라질 때에는 그놈들이 시들시들시들  가지고는 말라비틀어 죽는데,

 조그만한 웅덩이에서 물이 밭아져 갖고 고기들이 팔닥팔닥팔닥 호닥호닥호닥 부글부글부글 끓고 있는 그러한 상태에우리 인생이 그런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조금  가면 그날이라도 비가 쏟아지거나 그날이라도 물을 대주면은 그놈이 살아나겠지마는 그날 하루만 불과  시간  있으면 그놈이   늘어져서 뻐드러지게 된다 그말이여.

우리의 인생의 처지가  그와 같은 처지라 그말이여.
그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우리가 무슨 정황이 있어서 히히닥거리고 잡담하고 또는 사소한 일에 시비하고, 무슨 니가 잘했네내가 잘했네잘못했네 먹었네잘 못 먹었네추호(秋毫) 그럴 정황(情況) 없고 여지(餘地) 없다 그말이여.

그래서  ()’ ‘죽을 ()’생사(生死 글자를 이마빡에다  붙이라』  말은 ‘ 생사에 대한  무상(無常) 생각이 우리의 머리에 떠나서는 된다 생사 무상을 철저히 염두(念頭) 두라 뜻이여『이마빡에다가 못을 치라』는 말은.

염두에 두고그저 자나깨나 하루에면 열두 시간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입선(入禪시간뿐만이 아니라 방선(放禪시간이라도, 정 몸이 괴로우면은 방선 시간에 지대방에서 허리를 잡는다 하더라도  시간에도 누워서라도 화두를 간절(懇切) 들을지언정 방선했다고 해서 잡담을 하지 말아라.

떼를 따르고 떼를 따라서 둘씩 셋씩넷씩 다섯씩 이리 몰리고 저리 몰려 앉아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잡담을 하면서 헛되이 보내는 사람은 얼마  가서  한번 나갔다 들어오지 못하면 내생인데,
내생에 가서 염라대왕 앞에 가서 네가  무섭고  무서운 시주의 밥을 먹고서 도업을 성취하지 못했으니, ‘ 밥값을 내라 밥값이 얼마냐?’하고 밥값을 따지는 날이  텐데그때에 가서 내가 너의 스승으로서 ‘이러한 참, 당부하는 말을 일러주지 않았다 염라대왕 앞에서 말을 하지 말아라.

스승이 나를 채찍질을   주시고꾸짖어주지 아니했기 때문에이렇게 ‘ 염라대왕 앞에 가서  밥값을 따질 것을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하라 하는 이러한 간절한 말을 내가   주었다고,
스승이 그때 나를 그렇게  주었으면 내가 오늘날  염라대왕 앞에서 이런 일을  당할 텐데, ‘스승이 말을  해주고 내싸두기 때문에 내가 이러한 신세가 되었다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만약 공부를 할랴고 하는 데에는 날마다 자기의 공부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해야  것이다.
날마다 뿐만이 아니라 시시(時時) 잡담하다가 히히닥거리다가 퍼뜩 생각을 돌이켜서 ‘내가  속았구나’ 시시때때로 자기를 반성을 하고, 시시때때로 타산을 . ‘ 공부가 옳게 하고 있나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

아침에 도량석(道場釋) 시작할 때부터서 저녁에 취침할 때까지 잠시도 헛되이 보낸 일이 없이그렁저렁 보낸 일이 없이 생각 생각에 자기를 반성하고,

이게 내가  웬일이냐!’ 히히닥거리고 잡담을 하다가도 퍼뜩 돌이켜서 뉘우치고 화두를 들고, ‘내가 이럴려고 여기를 왔던가내가 이럴려고 중이 되었든가?’ 퍼뜩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라.

이렇게 공부를  간다고 할진대는 반드시 집에 이르는 시절이 있을 것이다반드시 도업을 성취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말이여.


어떠한  닦는 사람어떠한 사람들은 참선한답시고 () 보지 않고부처님께 예불(禮佛) 하지도 않고,
좌복 위에 앉아서 꾸벅꾸벅 그저 졸음이나 자고좌복 위에 앉았다 하면은 꾸벅거리고꾸벅거리다가 조금 잠이 나가고 정신이 깨끗해지면은 번뇌 망상과 쓸데없는 생각으로 번뇌 망상 속에서 사로잡혀 있고.
번뇌(煩惱망상(妄想) 조금 가라앉을만 하면  꾸벅꾸벅 혼침(昏沈속에 빠지고혼침이 조금 나가고 정신이 깨끗해지면 그때부터서는 번뇌 망상으로 세월을 보낸다.

입선 시간에는 그렇게 하고  방선 시간이 되어서 죽비() 치고 방석에서 일어서면은 그때부터서는  옆에 사람하고 잡담으로  세월을 보내고.
이러한 식으로 지낸다고 하면은 56 7천만년 후에 미륵불(彌勒佛) 출세하시게 되는데미륵불이 출세할 때까지 참선을 한다고 해도 도업을 성취 못할 것이다.

생사해탈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닌데과거에 부처님 역대조사들이 그런 식으로 지내 갔고 도업을 성취한 분들이 아니여.
 공부를 해서 힘을 얻고  생사해탈하는 그런 불보살이나 역대조사들이  우리보다도 몇십  수승한 근기(根機) 가지시고 태어나셨건만 생명을 걸고  도를 닦은 분들이다 그말이여.(처음~2035)



(2/3)---------------

시시때때로 정신을 차리고  정신을 차려서 자기에게 주어진  화두 하나  개의 화두를 들되,
밤이나 낮이나 어디서 무엇을 하거나밥을 먹을 때나세수를  때나빨래를  때나소제를  때나입선 시간 방선 시간을 막론하고  화두를 들고  들고.

들고  들으라 하니까 어떤 분은 ‘관세음보살’ 주력(呪力)하듯이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렇게 하신 분이 있다 그말이여.
 화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뭣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것이 무엇이냐?’ 말이여.
이것이 무엇인고?’ 그렇게 화두를   들어 가지고   없는 생각이 떠억 있는 동안에는  들고  들고  해도 

   화두가 2분이나 3분이나 5분이나    없는 의심이 나타나 들려져 갖고 있는 동안에는  들고들어져 있는   없는 의심(疑心)을 ()해야 .
그러다가  화두가 그냥 무력(無力)해진다 말이여의심이 또록또록 하지를 못하고그냥 스르르 하니 무력해지면은 다시 그때 가서 ‘이뭣고?’ ‘어째서 무라고 했는고?’

 화두를 그렇게 들되 생각[別念]이 어느 틈에 들어오는지  생각이 들어와 가지고  생각  생각 하고 있다가 그런  알면  그때 가서 ‘이뭣고?’ 그러고.
화두는 들고 있는데  생각이 와서 자리는 잡지 않고 생각이 슬쩍 그냥 스쳐만 가버린 경우에는 그것은 겁날 것이 없는 것이여.
그건 문제시 하지 말고 계속 아까부터 들고 있던  화두만을 간절히묵묵히골똘히  의심을 관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화두를 간절히   없는 의심을 ()할지언정, 방석 위에 우두거니 아무 매카리 없이 화두를  것도 아니고  것도 아니고입선했으니까는 그저 시간만 지키기 위해서 일없이 그렇게 앉아 있어서는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방석에만 오래 앉아 있는 것으로 장기를 삼어 가지고 노상...
참선이라 하는 것은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 의심하는 데에 가서 있는 것이지, 화두 놓쳐 버리고 방석 위에 우두거니 앉었거나 또는 졸기만 한다거나무엇을 어떻게 지내든지 화두 놓치고 앉었는 것은 그것은  공부가 온당하니 옳게 되는 공부가 아니여.

  있으면 앉어서 하는 것이 가장 공부 득력(得力)하기가 쉬웁지마는 그렇다고 해서 앉었는 데에만 집착을 해서도 되는 것이여.

입선 시간에는   있으면 앉아서 하기로 서로 약속을 했으니만큼 앉어서 하되입선 시간에도 너무 아무리 정신을 차려도  혼침에 빠져 가지고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고 그런 때에는 살며시 옆에 공부하는 대중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나가서  5분 바람을  가지고 그리고서 들어와서 공부를 하고,
 방선 시간에도 시간 나는 대로 앉아서 정진을 하되 앉었기로만 작정을 하지 말고, 졸음이 오거나 그 공부가 깨끗하지를 못하고 몸이 비틀리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해서 도저히 견디기가 어려울 때는 살며시 나가서 너무 오래 돌아다니면 못쓰고  5분만 바람을 쐬고서  들어와서 공부하고 공부하고.

포단(蒲團위에 죽은 사람처럼이렇게 화두를 간절히 들지 아니하고 우두거니 앉었는 것으로 공부를 삼지 말어라.
어쨌든지 공부는 성성(惺惺)하면서 적적(寂寂)해야 하고적적(寂寂)하면서 성성(惺惺)해야지, 적적하기만 하고 성성허들 못하면은  공부는 옳게 되는 공부가 아니여.
 성성하기만 하고 적적허들 못해도 그것은 옳은 공부가 아니다성성하고 적적한 것이 동시에 겸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공부를  나갈  주책없이 잡념이  분분(紛紛) 일어나.
삼동(三冬) 눈이    수천 송이 송이 눈이 펄펄펄펄 내리듯이 먼지가 퍼일어나듯이 그렇게 잡념이 일어나서 그럴 때에는 잡념 그놈을 물리치기 위해서  애를 쓰고그놈 일어난 것을 짜증을 내고 심술을 내고 일어나는 것에  ‘일어난다고 신경질을 내고 그러는데 그러지 말어라.

그놈을  일어나게 할려고 그놈하고 싸우고 몸부림치고 짜증을 내고 그러지를 말어라그럴수록에 무장  일어나는 것이다.

 번뇌와 망상과 혼침이 일어날 그놈 일어나는 놈을 없이 할려고 갖은 애를 쓰고 그놈과 더불어 싸움을 하는데많은 사람들이 그놈 물리칠 줄을 모른다 그말이여.
그놈을 간단하게 물리쳐 버리는 방법이 있는데, 그거 물리칠 줄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병이 생겨 가지고 가슴이 답답한 소화가 안되는 골치 아픈 온갖 병이 그놈 처리할 줄을 모르기 때문에 일생을 헛되이 보내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가루같이 일어나는   가지 가지 지내간 과거의 현재 닥치는 앞으로 다가올 또는 지내간 일도 아니요현재에 닥치는 일도 아니요미래로 닥칠 가망성 일도 아닌 천하에 허무맹랑한 생각까지도 퍼일어난다 그말이여.
지내간  생각했다앞으로 다가올  생각했다얼토당토않은 일을 생각하다가.

그놈을 어떻게 해야 물리치느냐그것만 물리치는 방법만 알면은 공부 안된다고 한탄할 것이 없어.

천하 간단한 것이일어난 생각 그놈은 고대로 놔둬 버려야 . 그놈을 없앨랴고 하지를 말고 고놈은 고대로 놔둬버리고 화두만 들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화두만 ! ‘어째서 무라 했는고?’ 버리면 아까 퍼일어난 생각은 자취가 없어.
화두를  들어버리면 아까 그렇게 주책없이 일어난 생각이 어디로  곳이 없는데.

 그렇게 해도 화두는  들리지를 않고혼침은 퍼일어나 가지고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때는 살며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면서 왔다갔다 포행(布行) 하는 것이 제일인 것이다.
그렇게 하면은 졸음도 달아나고 답답하고 그런 가슴속도 시원해지고 머리도 깨끗해진다 그말이여.

그러면 다시  방석 위로자기 자리로 돌아와서 공부를 하는데, 오른다리를 놓고 왼다리를 거기다 포개 놓고손을 오른손을 놓고 왼손을 포개 놓고 하는 것이 보통 정식이지마는,
 번뇌 망상이 퍼일어나고 혼침이 일어날 때는 그렇게 하지를 말고, 엄지손(가락) 먼저 오그리고  다음에  손가락을  위에다 포개서 쥐고서 주먹을 엎어서  무릎 위에다가  놓고 그리고서 공부를  보라 그말이여훨씬 정신이 나고 용기가 솟아오르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서 허리를 쭈욱 펴고등어리만 꼬부라지고 허리만 꼬부라졌다 하면은 혼침이 일어나는 것이니까 등뼈를  펴야 한다 펴고서떠억 심호흡을 하면서 정진을 하면은,
언제든지 떠억 새로 앉아서 정진을 할려고  때는 숨을 깊이 빨리 들어마셔 갖고 한동안 참았다가 입으로 ‘—’하고 입으로  내뿜어. 또   그렇게 하고 번을 그렇게 하고서 허리를 쭈욱 펴고 앉으면은 정신이 깨끗하다 그말이여.

펄펄 끓는 물에다가 차운   바가지를 퍼부순 거와 같애.
아까  졸음과 산란심이 퍼일어날 때에 밖으로 나가서 바람 쐬고 포행 좀 하고 그러고 들어와서   주먹을 쥐고 허리를 쭉 펴고 호흡을 2번을 그렇게 하고  앉어 보란 말이여정신이 깨끗해져.

이렇게 처음부터서  이야기한 대로 그렇게 정진을  가면은하루를 그렇게 이틀을 그렇게 열흘을 그렇게  달을 그렇게 ,
날이 가고 달이 가고그렇게 하루하루를 착실히간절히여법(如法)  가면은 반드시 집에 이르는 시절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타향(他鄕)으로 타향으로고향(故鄕) 잃어버리고 타향으로 타향으로 다니면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 객지(客地생활하고 있는 그러한 사람과 같애.

우리도 불보살(佛菩薩), 역대조사와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아지 못하고우리의 본성(本性) 아지를 못하고 무량겁을 두고 육도윤회(六途輪廻) 하고 있는 우리의 처지가 자기의 부모와 형제와 정든 고향을 어떻게 625동란과 같은 그러한 피난 통에 부모를 잊어버리고어릴  말이여부모를 잃어버리고 고향이 어디인지 모르고 객지 신세로 떠돌아다니는 그러한 신세와 마찬가지다 그말이여.

그러다가 갖은 노력을 하고 백방(百方)으로 알고 수소문(搜所聞)  가지고 자기의 고향이 어디며 자기의 부모가 누구라는 것을 아는 거와 같이,
이렇게 가행정진 용맹정진열심히 정진을  끝에 결국은 자기의 본성을 깨닫는 것을 집에 이른 데에고향에 돌아가는 데에다 비교한 것이다 말이여고향에 돌아가는 시절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애를 쓴다고 해도 공부가 잡히지를 않고화두가  들리지를 않고공부가   같지가 않다 그말이여그러되 번뇌심(煩惱心) 내지를 말아라.
이게 아주 대단히 중요한 것이여공부가 안되면은 누구를 막론하고 번뇌심이 나기 마련이고 짜증이  것이다 그말이여그러나 그것이 옳지 못한 것이여.

벌써 번뇌심, 짜증을 내면은  짜증이 무엇이여 짜증은 화두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화두를 놓치는 날이면 벌써 마구니에 끌려가고 있는 것이여그것이.
일체 번뇌 망상을 하다가도 화두 들어버리면은 마구니한테 붙잡혀 있다가 마구니를 뿌리쳐 버리고 도망해 나온 것이여안전지대로 오는 것이여.

그런데 ‘화두가  들린다 번뇌심을 내면은 그것은 벌써 마구니한테 벌써 잡혀 갖고 있는 것이다. ‘번뇌의 마구니한테 그것이 잡혀 갖고 있는 것이여.

 그 화두가   들리고 혼침 산란 속에 빠져 있다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공부가 잘되고 화두가 순일하게  들리고머리도 쾌청하고 가슴도 후련하니, 아주 몸도 뒤틀리고 괴로운 것이 없어지고 깨끗하니 공부가 잘되어 간다고 해서 그렇게  때에그렇게 된다고 해서  환희심(歡喜心) 내지 말아라.

환희심을 내면은 벌써 ‘환희의 마구니 끌려가고 있는 것이여환희의 마구니가 벌써 마음에 들어와 가지고 그놈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벌써 번뇌의 마구니가 들어와 있거나환희의 마구니가 들어와 있거나화두 놓쳐버리면 모두가 마구니여.
화두 하나 추켜들면은 일체처가 바로 정진 도량이고화두 하나 놓쳐버리면은 아무리 방석 위에 앉았어도  자리가 벌써 마구니에 붙잡혀 있는 자리다.

그래서 어쨌든지 화두를 들어야 하는데, 그 사실은 ‘이뭣고?’ 또는 ‘어째서 무라 했는고?’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이 무엇인고?’ 말은 한마디에 지내지 못하지마는,
 화두 하나 옳게   아는 사람은 공부가  걸음  걸음 되어가고 있는 사람이고, 화두 하나를 옳게   모르면은 아무리 방석에서 30 40년을 방석에 앉았고그래서 궁둥이로  방석을 7개를 방석을 뚫어도 공부 옳게  것이 아니다.

앉았거나 섰거나누웠거나 걸어다니거나 화두 하나만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게옳게   아는 사람이면은  사람이야말로  옳은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2038~403)



(3/3)----------------

어떻게 드는 것이 옳게 드는 것이냐?

화두는 제일 못쓰는 것이 따지는 것이 제일 못쓰는 것이여.
따져이리저리 따져서 들어가. ‘이런 것인가저런 것인가?’

무자(無字) 다맛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따지지 말고 ‘어째서 () 했는고?’ 고렇게만 해야지,
없다는 말인가있다는 말인가?’ 무자를 가지고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고 경전에 있는 조사의 어록에 있는 그동안에 자기가 보고 듣고 느끼는  가지고 그러한 상식 지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따져 보고파고 들어가고 하는  절대로 금물(禁物) 것이여.

다맛 거두절미하고 ‘어째서 ()라고 했는고?’ ‘이뭣고?’ 화두 하는 분은 ‘이뭣고?’ 그저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하는   없는 의심(疑心)! 그거라야지, ‘이것이 불성(佛性)인가이것이 자성(自性)인가?’ 이리저리 자꾸 따지면 못쓰는 것이여.

따지면 벌써  따지는 것도 그것도 화두가 아니요따지면은 중생심(衆生心)이여중생심만  조장(助長) 하는 것이여.
경전에 있는 말씀으로 따지거나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으로 따지거나그동안에 큰스님네한테 들은 법문 그러한  가지고 따져도따지면 벌써 지(자기) 생각이여따지는 생각은 지 생각이여. 지 생각으로 따진 것은 번뇌 망상이여그것이.

우리가 여기 앉아서 참선 하는 것은 화두 의심(疑心), 그놈을 간절히 들고  들어야 공부가 되어 가는 것이요마구니의 품안에서 벗어나는 길이요, 내 가슴속에 들어와 있는 마구니를 몰아내는 방법은 화두 드는 데에 있는 것이여.

화두 놓쳐버렸다 하는 것은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데 나침판(羅針판) 잃어버린 거와 마찬가지여.
항시   운전대 앞에는 나침판이 붙어 갖고 있는데그것이 수시로  바늘이 움직이면서 동서남북을 가르키고 있다 말이여.

그놈에 의지해서 선장이 운전하는 것이지그놈이 고장이 났거나 그놈이 없어졌다고 하면은  배는 어디가 동쪽인지 어디가 남쪽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저히 도착할 수가 없는 것이다.

 화두가  생사(生死) 바다를 건너서 생사 없는 열반(涅槃) 언덕에 도달하는 ‘내가 나를 깨닫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나침판이여화두가.
그래서  나침판을 잠시도 놓치는 날에는 어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말이여.


환희마(歡喜魔) 마음에 들어오거나번뇌(煩惱) 마구니가 마음에 들어오거나그밖에 병을 잡아내기로 하면은 한량이 없어.
일체 () 다못 화두 하나 드는 것으로써 일체 병이 물러서는 것이고화두 하나 옳게 들면은 병이  이유가 없는 것이여.

번뇌가 일어나도 또는 신경질이 나거나몸이 아프거나골치가 아프거나일체 망념이 일어나거나다맛 화두 하나 화두 한번 들어버리면 그만인 것이여 찰나에 없어지는 것이여.


시시때때로  번이고  번이고 간절히 간절히 이렇게 공부를 지어가라이렇게 공부를 지어가서 하루빨리 칠통(漆桶)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  가지고 돌아와서  등어리를 밀어다오

등어리를 밀어달라하는 말은 옛날에 상좌(上佐) 나가서 행각(行脚)  가지고  선지식 밑에 가서 공부를  가지고 확철대오 해서 돌아왔다 그말이여. 은사(恩師스님한테 돌아왔는데.
밤낮  스님은 () 보고 있어강사(講師스님이라 경만 보고 있어그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저  보는 것으로써 그저 공부를 삼고 있다 그말이여.

그러니까  옆에서 게송(偈頌) 읊으기를방에 들어왔던 벌이 창문이 환하니까  창문 환한, 창호지 발라진 환한 데로 나갈라고  부딪쳐갖고  떨어지면  다시 자꾸  창문 있는 데로만 나갈라고 그런다 말이여.
열어놓은 문으로 열어놓은 데로는 나갈라고  하고창문이 환하니까  창문이 나가는 문구녁인  알고 그리 자꾸 부딪쳐 갖고   맥히면   부딪치고 부딪치고 하니까,

 문으로는 나갈라고 하지 아니하고   발라진 데로 나갈라고 하니 년을  구녁을 뚫을려고  문에다가 부딪친들 언제 나갈 겨를이 있겠느냐?”하는 내용의 글을 읊으니까,
 스승이 ‘뭔 소리인고  이상한 글을 지었구나’ 그러고.

 다음에  목욕탕에 스님이 목욕을 하시는데목욕탕에 들어가서 등을 밀어드리면서 등어리를   치면서 “법당은 좋다마는 부처가 영험이 없구나” 그랬다 말이여.
요리 돌아보면서 “ 이놈 무슨 소리냐?”하고 성을  내니까, “영험 없는 부처가 방광(放光)   아네” 이랬다 말이여 스님 등어리를 치면서.

이놈이 어제는 내가 경을 읽고 있는데 이상한 글을 짓더니오늘은  등을 치면서 건방진 소리를 한다 그말이여.
이놈이 평소에 조벽없는 놈도 아니요나가서 공부한다고 그래서  공부하더니 이놈이 미쳤나?’ 암만 생각해도 그냥  수가 없다 그말이여.

 그동안에 다니면서 무슨 스님한테 가서 공부했냐?”
아무아무 큰스님한테 했습니다

그래서  스님 밑에서 공부를 어떻게 했냐?”
약허이약허이 해서  스님한테 인가(印可) 맡어 갖고 왔습니다

그래야네가 정말 그렇다면은 아무리 네가  상좌라지마는 벌써 도업을 먼저 성취했으니 법을 청해야지
그래 가지고 법을 정식으로 청해 가지고  상좌의 법문을 듣고서 확철대오를 했다 그말이여 스승이.

단리망연(但離妄緣)하면 즉여여불(卽如如佛)이다. 다만 망연만 여의면  여여한 부처다하는  법문을 듣고서 스승이 상좌의 법문을 듣고 확철대오  그러한 역사가 있는데,
어서 칠통을 타파하고 확철대오 해서 돌아와 가지고  등어리를 밀어다오 말이  출처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공부는 나이가 많고 적은 것도 상관이 없고참선을 10 20  사람이나, 1 이태한 사람이나 오래오래 했다고 해서  사람이 공부를 많이 하고출가한 지가 얼마  된다고 공부가 미숙하고 그런 것도 아닌 것이여 이것은.

어쨌든지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하면은 일주일 만에 깨달은 사람도 있고열흘 만에 깨달은 사람  만에 깨달은 사람, 3 만에 깨달은 사람, 그 사람이 얼마만큼 열심히 그리고 올바르게 공부를 하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결정되는 것이지,
올바르게 하지 못하고 또는 올바르게는 해도 간절하지를 못해 가지고 그렁저렁 한다고 하면은 아까 말한대로 미륵불이 하생할 때까지, 56 7천만년 뒤에 미륵불이 하생할 때까지 해도 깨달을 기약이 없는 것이고, 올바르게 하면은 오늘 어떻게 될는지 그건 모르는 것이여.

우리는 언제 깨달을는지 모르기 때문에 1 1초도 헛된 생각을 하고헛되이 시간을 보내서는 안되는 것이다.

 많이 하는 것도 그것도 습관이라말을 해야 소화가 되고말을 해야 조금 기운이 나고나중에는 그렇게 되어서 말을  하면 소화도 안되고 답답하고 상태가  좋고 이렇게까지 되는 것이여.
그래서 그러한 습관이 되기 전에이렇게 생사(生死) 무상(無常)하고 우리 출가해서  자리에 와서 이렇게 지내는 목적이 무엇인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당연히 부모를 모시고처자 권속을 거느리고 가정을 이루면서 동시에 사회 국가에도 자기의 기술과 능력껏 봉사를 해야 하는 것인데그것이 인간으로서의 보편타당한 생활 태도인데,

부모도 모시지 아니하고자식도 낳아 길르지 아니하고사회 국가에 무슨 봉사하는 것도 없고이렇게 농사도 짓지 않고 무서운 시주 밥을 먹고시주가 갖다준 옷을 입고 그리고서 도를 열심히  닦으면은 무엇을 하기 위해서 머리를 깎고먹고 싶은 것도  먹고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가지 아니하고 일생을 이렇게 지내는 목적이 무엇이냐?

하루 때인들, 1 1초인들 우리가 그렁저렁 지낼  있는 그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말이여.
 아프게 느끼고 아프게 무상을 느끼고 우리의 처지가 그러헐 처지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정말 깊이깊이 느껴서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1 1초가 모여서 1 1분이요, 1 1분이 모여서  시간이요, 한 시간  시간이 모여서 하루하루 하루가 모여서  , 한   달이 모여서 1년이요,
1 1년이 모여서 일생이 되고, 그 일생 일생이 모여서 무량겁이 되니까 무량겁 무량겁 하지마는 사실은 1 1초여.

1 1초가 모여서 무량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량겁 생사를 면할려면은 1 1 단속하는 길이 가장 요긴한 것이다.
1 1 생각  생각 단속 잘하는 사람은 무량겁 생사해탈을 하는 것이고 생각  생각을 단속 아니하는 사람은 무량겁 생사윤회가 있을 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야기  때마다  말을 내가 강조를 하지마는 너나   없이이건 내가 여러분한테만 하는 말이 아니라내가 나한테 지금 하고 있는 것이여. 여러분은  덕분에 듣게 되는 것이지사실은 이것은 내가  자신에게 하는 말이여.

내가 무슨 ()  성취를 해서 선지식이 되어 가지고 여러분한테 법문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수행의 과정에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자신에게 일르는 말을 여러분은 그저 덕분에 듣게 되는 것이니까,

너나   없이 깊이깊이 명심을 해서 오늘 하루를  열심히 간절히어제까지 잡담 많이 하는 사람 오늘부터서는  잡담이 절대로 없어질 것이고어제까지 그렁저렁 무상한  모르고 지내던 사람도 오늘  시간부터서는 새로운 마음새로운 사람이 되어가지고 간절히 간절히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금생(今生)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금생에 만약  말을 듣지 아니하면 말대로 실천을 하지 아니하면 후생(後生) 당연 () 만단(萬端)이나  것이다.(404~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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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진로형탈사비상~’ ; [황벽단제선사완릉록(黃檗斷際禪師宛陵錄)] 황벽희운(黃檗希運선사 게송 참고.
*황벽(黃檗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진로(塵勞 티끌·속세 /근심할 ) ; 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번뇌(煩惱).
*생사해탈(生死解脫)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삼복(三伏)①일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②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 아울러 이르는 .
*역대조사(歷代祖師)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 받아 계승해  대대의 조사(祖師).
*무량(無量)①많아서 이루  헤아릴  없음[불교가히 비유할  없을 정도로 많은 《화엄경》에 나오는 백이십 (  수의 이름이다.
*승두(繩頭)() 목수가 쓰는 직선을 긋는 노끈이고 () 어조사다불조의 계법(戒法규칙화두.
*한바탕 ; 크게 한판(한 번 벌이는 판). 한판 크게.
*화두(話頭)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되게 ; 아주 몹시.
*가행정진(加行精進)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용맹정진(勇猛精進)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도업(道業)() 깨달음()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진리의 실천.
*게송(偈頌)(),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장주(藏主)경장(經藏) 관리하는 직위。  선원(禪苑)에서 대장경을 2부로 나누어 동과 서에 비치하므로 동장주(東藏主) 서장주(西藏主) 있다.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대저(大抵 크다·대개 대/이르다·해당하다 저) ; 대체로 보아서.
*행각(行脚)①수행자가 일정한 주소를 갖지 않고 스승이나 벗을 구하여자기의 수행이나 교화를 위해 곳곳을 편력하는 . ②스승의 슬하(膝下) 떠나서 (수행을 위해 훌륭한 선승(禪僧)이나 좋은 벗을 구하여마치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과 같이 발길 닿는 대로 여러 곳을 편력하는 이것을 행하는 자를 행각승(行脚僧또는 운수(雲水)라고 .
*회포(懷抱 품을 /안을 ) ;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나 ().
*방생(傍生 · / ) ; 몸을 옆으로 누이고 다니는 생물벌레날짐승물고기 따위를 이른다.
*시주(施主 베풀 /주인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또는 그런 사람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단월(檀越)이라고도 .
*공양(供養)①불()•()•() 삼보(三寶) 음식 등을 바침②공경함찬탄함칭송함예배함③봉사함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
*()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 한역(漢譯). ①진리진실의 이법(理法). ②선(). 올바른 공덕③부처님의 가르침.
*등한(等閒)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화두(話頭) 타파(打破)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그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막힌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을 타파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고〇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더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더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차고 세계가 가득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12~) [‘참선법 A’ 에서]

〇이뭣고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다못 “···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천칠백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천칠백 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안되면   화두   보고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 [ ‘참선법 A’ 에서]
*천고(千古)①아주 오랜 세월②아주  옛날.
*만고(萬古)[‘만고의’, ‘만고에 꼴로 쓰여]오랜 세월을 통해 변함이나 유례가 없음②매우  옛날③아주 오랜 세월 동안.
*조만(早晩 일찍 /늦을 ) ; 이름과 늦음을 아울러 이르는 .
*언도(言渡)선고(宣告). 법정에서 판사가 판결의 결과를 알리는 이로써 재판의 효력이 생김.
*처지(處地)당하고 있는 사정이나 형편.
*밭다 ; (무엇이바싹 졸아서 물기가 거의 없어지다.
*뻐드러지다 ; (부드럽던 것이)굳어서 뻣뻣하게 되다.
*추호(秋毫 가을 /가는  ) ; ‘추호도’, ‘추호의 꼴로 쓰여가을에 짐승의 털이 매우 가늘어지는 데에서 가을 털끝만큼 ‘매우 조금 비유적으로 이르는 .
*정황(情況 사정·형편 /하물며 ) ; 어떤 사물이 처해 있는 조건이나 상태.
*여지(餘地)없다 ; (무엇이)달리  말할 필요가 없다.
*무상(無常)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변해감덧없음영원성이 없는 .
*염두(念頭)마음속마음의 .
*입선(入禪)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좌선(坐禪) 시작하는 참선(좌선)수행.
*방선(放禪)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지대방 ; 절의 큰방 머리에 있는 작은 이부자리 등의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이며스님들이 잠깐 휴식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내싸두다 ; ‘내버리다(관심을 가지지 아니하고 돌보지 아니하다)’ 사투리.
*시시(時時) ; 때때로(경우에 따라서 가끔).
*시시때때 ; 시시(時時지나가는 시각 시각) 강조하는 시간이 흐르는  순간.
*도량석(道場釋)목탁석(木鐸釋). 절에서아침 예불 하기 전에 천지 만물을 깨우고 도량을 청정하게 한다는 뜻으로 목탁을 치면서 주위를 도는 의식주로 천수경을 소리 내어 외우거나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 등을 부름.
*예불(禮佛)①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절함②절에서 아침·저녁  차례에 걸쳐 ·보살(·菩薩)에게 예배하는 의식.
*번뇌(煩惱 번거러울 /괴로워할 )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煩勞煩擾괴롭혀 고뇌케 [逼惱惱亂등의 뜻으로 번뇌(煩惱) 표현근원적 번뇌로서 탐냄()•성냄()•어리석음()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앞의 () () ()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이러한 번뇌[]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三業] 일으키게 되면이로써 3 6도의 생사윤회에 묶이게 되고 고통[] 과보를 받게 된다. [-- 三道]
*망상(妄想 망녕될 /생각 )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생각() 또는  생각②잘못된 생각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
*혼침(昏沈 어두울 /잠길 ) ; 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죽비( 대나무 /빗치개통발 )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56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안의 용화수(龍華樹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 미륵이라 한다.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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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관(疑心觀) ; 화두를 거각하여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를 하는 것.
[참고] 송담스님(세등선원 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1988.01.17) (5분59초)
처음에 공부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힘을 좀 써야 화두가 들리니까 힘을 좀 써서 하기도 하고, 자꾸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한번 하고 한참 있으면 화두가 없어져 버리니까, 부득이 숨을 내쉴 때마다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고 자주자주 들을 수 밖에는 없지만, 한 철, 두 철, 세 철 이렇게 해 가다 보면 그렇게 자주 들지 안 해도 화두가 잘 들리게 된다 그말이여.

들려 있걸랑 화두를 다시 또 거기다 덮치기로 자꾸 들어 쌀 필요는 없는 것이여.
화두가 희미해져 버리거나, 화두가 없어지고 딴 생각이 들어오거나 하면 그때 한번씩 떠억 챙기면 되는 것이지, 화두가 이미 들어져서 알 수 없는 의심이 있는데, 거기다 대고 자꾸 화두를 막 용을 쓰면서 자꾸 들어싸면 그것은 아주 서투른 공부다 그말이여.

그렇게 순일하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화두가 터억 들려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걸랑, 그 독로한 의단을 성성(惺惺)한 가운데 묵묵히 그것을 관조(觀照)를 하는 거여. 알 수 없는 의심의 관(觀)이여. 의심관(疑心觀).

거기에는 고요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편안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도 어떻게 거기다가 그런 생각을 붙일 수가 있냐 그말이여.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그런 생각에는 조금도 그런 생각을 두어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즐겨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집착해서도 안돼.

다맛 우리가 할 일은 알 수 없는 의단(疑團)만을 잘 잡드리 해 나가는 거여. 너무 긴하게 잡드리를 해서도 안되고, 너무 늘어지게 해서도 안되고, 긴(緊)과 완(緩) 긴완(緊緩)을 득기중(得其中)을 해야 혀. 그것이 묘한 관(觀)이라 말할 수가 있는 거여.

관(觀)이라 하는 것도 일종에 생각이지만, 생각없는 생각을 관(觀)이라 하는 거여.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은 부득이 해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화두를 참구를 하는데, 일구월심 정진을 해서 참으로 바르게 화두를 참구할 줄 아는 사람은 바로 관(觀)으로 들어가는 거여. 관이란 생각없는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이라 그러는 거여.

조금도 늘어지지도 않고, 조금도 긴하지도 아니한 ‘묘(妙)한 의심(疑心)의 관(觀)’으로 해 나가야 되는 거여.

1분의 백천 분의 1 같은 그런 짧은 시간도 생각을 일으켜서 그 일어나는 잡념을 물리칠라 할 것도 없고, 그렇게 화두가 순일하게 된다 해도 아주 미세한 생각은 이렇게 일어날 수가 있어.
일어나지만 그것을 일어나는 생각을 물리칠라고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거여.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난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자기 화두만을 잘 관해 나가면 그 생각은 자취없이 스쳐서 지내가 버리는 거여.

마치 앞으로 춥도 덥지도 않는 이 봄철이 돌아오겠지마는, 그 봄철에 도량이나 동산에 나가서 그 산책을 하면서 포행을 하면서 정진을 헐 때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간다고 해서 그 봄바람 때문에 화두가 도망갈 필요는 없거든.
그냥 귓전을 스쳐서 지내가고 옷자락이 좀 팔랑거리거나 말거나 내버려둬 버리고, 나는 성성적적(惺惺寂寂)허게 그 의심의 관(觀)을 단속해 나가는 것처럼,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냥 놔둬 버려.

끝없이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일어났다 꺼져 버리고, 내가 거기에 따라주지만 아니하고, 집착하지만 아니하고, 물리칠라고 하지도 말고, 그러면은 그냥 제 결에 일어났다가 제물에 그냥 스쳐가 버리는 거여. 그까짓 것은 내가 공부해 나가는 데 조금도 방해로울 것이 없는 것이여.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수행자는 승속(僧俗)을 막론하고 그 화두를 올바르게 잡두리 해 나갈 줄만 알면, 어디를 가거나 다 선불장(選佛場)이요, 그게 바로 선방(禪房)이요, 공부처(工夫處)다 그말이여.
[참고] 송담스님(No.256)—85년 2월 첫째 일요법회(85.02.03) (5분57초)
금년 여름에 보살선방에 백여섯 분이 방부를 들여서 항시 칠팔십 명이 그렇게 참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들을 모다 애쓰고 계시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나아가서 세 번째 가서는 화두(話頭)를 어떻게 의심(疑心) 하느냐?
이 화두를 의심하는 방법, 이것이 또한 간단하지만 참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한 철, 두 철, 세 철, 3년, 5년, 10년을 해도 이 화두를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관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은 한 말로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법문을 듣고 고대로 또 하고, 고대로 하면서 또 법문을 듣고 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 스스로 그것을 공부해 나가는 요령—급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아니하며, 그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터득한다니까 선지식(善知識)도 필요 없고, 자기 혼자 어디 돌굴이나 토굴에 가서 막 해제끼면 되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되, 받아 가지고 하면서도 스스로 그 묘한 의관(疑觀)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묘한 의심관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어떻게 말로써 설명해 가르켜 줄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일구월심(日久月深) 항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의심해 가고 관해 가고, 그 자세와 호흡과 화두를 삼위가 일체가 되도록 잘 조정을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필경에는 그 묘한 의심관인 것입니다. 그 의심관, 관(觀)이라 하는 것도 일종의 생각이지만 ‘생각 없는 생각’을 관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막연하게 어떤 관이 아니라 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은 ‘의심(疑心)의 관’이라야 돼.

옛날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할 때, 서산에 지려고 할 때, 저 수평선에 해가 지려고 할 때에, 그 큰 맷방석만한 해가 땅에 질락 말락 할 때 그 빨갛고 아름다운 거—해가 중천에 있을 때는 눈이 부셔서 볼 수가 없는데, 해가 질 무렵에는 눈이 부시질 않고 그 아름답고 벌건 굉장히 큰 그 해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해를 한참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딱 떨어져서 안 보일 때까지 한 시간 내지 두 시간을 눈이 부시지 아니할 때부터서 그것을 관하기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 질 때까지 관찰하고서, 그 다음에는 밤새 그 눈을 감으나 뜨나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둥그런 해를 관(觀)하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서도 보이는 것이 그것이 관(觀)인 것입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상관없이 항시 있는 것이 그것이 관인데, 그것을 갖다가 일관(日觀)이라 그러거든. 해를 관하는 수행법이여.

밤새 그 둥근 해를 갖다가 관하고, 그 이튿날 하루 종일 관하다가 또 해 질 때 다시 또 그 관을 해서, 그 관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또 밤새 관하고, 그 이튿날 관하고 또 해 질 때 관하고 해서 평생 동안을 그렇게 관을 해 나가는데, 이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이러한 그 일관이라든지 또 달을 관하는 관법이라든지, 아까 백골관이라든지, 여러 가지 관법(觀法)이 있는데, 이 참선도 하나의 ‘의심의 관법’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면서도, 일부러 화두를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그 의심관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그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처음에는 ‘이뭣고?’ ‘이뭣고?’하지만 나중에는 ‘이뭣고?’ 안 해도 알 수 없는 의심이—해가 질 때 봐두었던 그 둥근 해가 밤에도 고대로 보이고, 그 이튿날에도 고대로 환하게 보이듯이, 의심관이 그렇게 되어야 하거든.

그렇게 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일주일을 가지 못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게 되고, 일체 천칠백 공안을 일관도천(一串都穿)을 해.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과 역대조사(歷代祖師)의 면목을 사무쳐 보게 되는 것입니다.
*무력(無力)하다 ; (무엇이)위세나 영향력이 없다.
*딴 생각 ; 별념(別念).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  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딴 생각[別念]을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本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딴 생각[別念]이 있으면 고인이 말한 바 「잡독(雜毒)이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을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수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 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悉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딴 생각[別念]은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일 외에는, 불법(佛法)중 온갖 좋은 일이라도 다 딴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또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  심체상(心體上)에 취하거나[取], 버리거나[捨], 집착하거나[執], 변화하는[化] 것이 모두 다 딴 생각[別念]이니라.” (p164-166)

“做工夫호대  不得將心待悟어다.  如人이  行路에  住在路上하야  待到家하면  終不到家니 只須行하야사  到家오  若將心待悟하면  終不悟니  只須逼拶令悟요  非待悟也니라”
“공부를 짓되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라.  마치 사람이 길을 가매 길에 멈춰 있으면서 집에 이르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집에 이르지 못하나니, 다만 모름지기 걸어가야 집에 도달하는 것과 같아서, 만약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깨닫지 못하니, 다만 모름지기 애써서 깨닫게 할 뿐이요, 깨닫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니라.” (p163-164)

“做工夫호대  不得求人說破이니  若說破라도  終是別人底요,  與自己로  沒相干이니라.  如人이  問路到長安에  但可要其指路언정  不可更問長安事니  彼一一說明長安事라도  終是彼見底요,  非問路者의  親見也이니라.  若不力行하고  便求人說破도  亦復如是하니라”
“공부를 짓되 다른 사람이 설파(說破)하여 주기를 구하지 말지니, 만약 설파(說破)하여 주더라도 마침내 그것은 남의 것이요, 자기와는 상관이 없나니라.
마치 사람이 장안으로 가는 길을 물으매 다만 그 길만 가리켜 주기를 요구할지언정 다시 장안의 일은 묻지 말지니, 저 사람이 낱낱이 장안 일을 설명할지라도 종시(終是) 그가 본 것이요, 길 묻는 사람이 친히 본 것은 아니니라. 만약 힘써 수행하지 않고 남이 설파하여 주기를 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p180-181)
*우두거니 ; 우두커니정신없이 또는 얼빠진 듯이 멀거니  있거나 앉아 있는 모양을 나타내는 .
*매카리 ; 매가리맥아리( 기운이나 ) 속되게 이르는 .
*득력(得力)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포단(蒲團)좌선할  까는 방석.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 것.
*적적(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함.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惺惺]한 상태.
*주책없이 ; 일정한 줏대가 없이 자꾸 이랬다저랬다 하여 몹시 실없이.
*분분히(紛紛- 어지러울 ) ; ①떠들썩하고 뒤숭숭하게②무엇이 여럿이 한데 뒤섞여 어수선하게.
*무장 ; ‘더욱한사코 사투리.
*얼토당토않다 ; ‘얼토당토아니하다(전혀 관계가 없다)’ 준말.
*등어리 ; ‘ 사투리.
*포행(布行) ; 참선(參禪)을 하다가 잠시 방선(放禪)을 하여 몸을 푸는 뜻으로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면서 조용히 뜰을 걷는 일.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불보살(佛菩薩)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 불타(佛陀) 준말각자(覺者) 번역한다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진여불성(眞如佛性) ; 진여(眞如)인 불성(佛性).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본성(本性)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본래의 모습본체불성(佛性).
*육도윤회(六途輪廻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피난 통에 ; 피난하는 판국에. *명사 뒤에서 ‘통에 꼴로 쓰여어떤 일이 벌어진 환경이나 판국(판局일이 벌어져 있는 형편이나 국면) 뜻을 나타내는 .
*백방(百方) ; [주로 ‘백방으로’, ‘백방의 꼴로 쓰여]온갖 방법이나 방면.
*수소문(搜所聞 찾을 / /들을 ) ; 세상에 떠도는 소문을 두루 찾아 알아봄.
*번뇌(煩惱)망념(妄念)이라고도 하는데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어지럽히는 정신작용의 총칭이나이곳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 이외의 모든 생각을 말함.
*마구니 ; (). []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 하고줄여서 ()라고만 한다。장애자(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그러나 '마'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도인은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 하는 것이다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 보고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 하시니라.



----------------(3/3)

*거두절미(去頭截尾)말이나 사건 등의 부차적인 설명은 빼어 버리고 사실의 요점(要點) 말함.
*금물(禁物)해서는  되는 .
*중생심(衆生心)번뇌에 얽매인 미혹한 존재(중생)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조장(助長)일이나 경향이  심해지도록 도움주로 부정적인 뜻으로 쓴다.
*나침판(羅針판)나침판(羅針盤). 항공항해 따위에 쓰는 지리적인 방향을 알아내는 계기의 하나.
*열반(涅槃)() • 적멸(寂滅) • 멸도(滅度) • 원적(圓寂) • 안락(安樂) • 해탈(解脫등이라 한다.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고 맑은 경지를 말함이니, 소승법(小乘法)에서는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열반에 든다 하고,
대승법으로는 번뇌가 본래 없는 이치를 깨치면 생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사바세계의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열반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따로 열반에 들고 나고   없이 무엇이나  열반이며 어느 때나  열반이다。이것이  열반인 것이다.
*어문 ; '', '다른', '엉뚱한' 사투리.
*칠통(漆桶) 타파(打破)칠통(漆桶) 옻칠을  통으로중생의 마음은 무명이 덮여서 어둡고 검기가 옻을 담은  속과 같은 상태이므로 칠통에 비유한 말이다.
칠통을 타파한다 말은 ‘참나 깨닫게 되고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
*상좌(上佐  /도울 ) ; 윗사람을 도운다는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은사(恩師)①가르침을 받은 은혜로운 스승②자기를 출가시켜 길러  스승.
*강사(講師)경론(經論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經과  가르침을 주석·연구·정리·요약한 논論) 가르치는 스님.
*게송(偈頌)().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약허이약허이 ; 약하(若何)하다—여하(如何)하다의 높임 말. 여하(如何)하다 : 어떠하다(어떻다, 의견·성질·형편·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 있다).
*인가(印可 도장 /옳을인정할 )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귀래위아개배(歸來爲我揩背)고령 신찬선사(古靈神贊禪師) 행각하야 백장(百丈)선사를 만나서 깨달은 후에 돌아오거늘,
은사스님이 목욕하며  밀게 하니() 등을 만지며 이르되 ‘좋은 불당(佛堂) 부처 성스럽지 못하다하거늘 스승이 돌아보니() 이르되 ‘부처 비록 성스럽지 못하나 능히 방광(放光)하는구나하고,

 스승이 경을  때에 벌이 창에  나가려 하거늘 () 보고 () 읊되, 空門不肯出 投窓也大痴 百年鑚故紙 何日出頭期
 문으로 나가지 아니하고 창문에 부딪히니 어리석구나. 백 년을  종이를 비벼댄들 어느 날에 나갈 기약이 있으리오?

스승이 경을 놓고 묻되 ‘ 행각하야 어떤 사람을 만났느냐?’
() 이르되 ‘백장화상(百丈和尙) 가르치심을 받아 이제 스승덕을 갚고저 하옵니다’ 스승이 재계(齋戒)하고 () 청하야 설법하라 하거늘 () () 올라 이르되,

靈光獨耀 逈脫根塵 體露眞常 不拘文字 영광(靈光) 홀로 비취어 근진(根塵) 멀리 벗어나며() 진상(眞常) 드러나 문자에 걸리지 아니하고,
眞性無染 本自圓成 但離妄緣 卽如如佛 진성(眞性) 물듦이 없어 본래 스스로 원성(圓成)하니다만 망연(妄緣) 여의면  여여불(如如佛)이라
하니스승이  말에 깨달았다.
*(게송) 금생약불종사어 후세당연한만단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후생(後生)죽어서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



[주요 내용]

(게송) ‘진로형탈사비상~’ /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 동산 숭장주가 행각을 떠나는 제자에게 하신 법어 / 성성적적(惺惺寂寂) / 화두를 옳게 들어야 한다. 다맛 거두절미하고 알 수 없는 의심 / 올바르게 하면은 오늘 어떻게 될는지 그건 모르는 것이여 /  생각 단속 잘하는 사람은 무량겁 생사해탈을 하는 것.


[주요 문구]

대저 행각(行脚)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목적으로 하는 것이냐? 도로써 ()로써 회포(懷抱) 삼아야  것이니라생사해탈 하기 위한 수행을 하기 위해서  행각을 하는 것이다

 ()’ ‘죽을 ()’생사(生死 글자를 이마빡에다  붙이라』  말은 ‘ 생사에 대한  무상(無常) 생각이 우리의 머리에 떠나서는  된다 생사 무상을 철저히 염두(念頭) 두라 이다.

생사해탈 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공부를 해서 힘을 얻고  생사해탈 하는 그런 불보살이나 역대조사들이  우리보다도 몇십  수승한 근기(根機) 가지시고 태어나셨건만 생명을 걸고  도를 닦은 분들이다.

  있으면 앉어서 하는 것이 가장 공부 득력(得力)하기가 쉬웁지마는 그렇다고 해서 앉었는 데에만 집착을 해서도  되는 것이여.
포단(蒲團위에 죽은 사람처럼이렇게 화두를 간절히 들지 아니하고 우두거니 앉었는 것으로 공부를 삼지 말어라.
어쨌든지 공부는 성성(惺惺)하면서 적적(寂寂)해야 하고적적(寂寂)하면서 성성(惺惺)해야지, 적적하기만 하고 성성허들 못하면은  공부는 옳게 되는 공부가 아니여. 또 성성하기만 하고 적적허들 못해도 그것은 옳은 공부가 아니다성성하고 적적한 것이 동시에 겸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분가루같이 일어나는 번뇌 망상 그놈을 어떻게 해야 물리치느냐그것만 물리치는 방법만 알면은 공부 안된다고 한탄할 것이 없어.
천하 간단한 것이일어난 생각 그놈은 고대로 놔둬 버려야 . 그놈을 없앨랴고 하지를 말고 고놈은 고대로 놔둬버리고 화두만 들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화두 놓쳐버리면 모두가 마구니여! 화두 하나 추켜들면은 일체처가 바로 정진 도량이고화두 하나 놓쳐버리면은 아무리 방석 위에 앉았어도  자리가 벌써 마구니에 붙잡혀 있는 자리다.

 화두가  생사(生死) 바다를 건너서 생사 없는 열반(涅槃) 언덕에 도달하는 ‘내가 나를 깨닫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나침판이여. 그래서  나침판을 잠시도 놓치는 날에는 어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환희마(歡喜魔) 마음에 들어오거나번뇌(煩惱) 마구니가 마음에 들어오거나그밖에 병을 잡아내기로 하면은 한량이 없어. 일체 () 다못 화두 하나 드는 것으로써 일체 병이 물러서는 것이고화두 하나 옳게 들면은 병이  이유가 없는 것이여.
번뇌가 일어나도 또는 신경질이 나거나몸이 아프거나골치가 아프거나일체 망념이 일어나거나다맛 화두 하나 화두 한번 들어버리면 그만인 것이여 찰나에 없어지는 것이여.

 공부는 나이가 많고 적은 것도 상관이 없고참선을 10 20  사람이나, 1 이태한 사람이나 오래오래 했다고 해서  사람이 공부를 많이 하고출가한 지가 얼마  된다고 공부가 미숙하고 그런 것도 아닌 것이여 이것은.
어쨌든지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하면은 일주일 만에 깨달은 사람도 있고열흘 만에 깨달은 사람  만에 깨달은 사람, 3 만에 깨달은 사람, 그 사람이 얼마만큼 열심히 그리고 올바르게 공부를 하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결정되는 것이지,
올바르게 하지 못하고 또는 올바르게는 해도 간절하지를 못해 가지고 그렁저렁 한다고 하면은 56 7천만년 뒤에 미륵불이 하생할 때까지 해도 깨달을 기약이 없는 것이고, 올바르게 하면은 오늘 어떻게 될는지 그건 모르는 것이여.
우리는 언제 깨달을는지 모르기 때문에 1 1초도 헛된 생각을 하고헛되이 시간을 보내서는 안되는 것이다.

1 1초가 모여서 1 1분이요, 1 1분이 모여서  시간이요, 한 시간  시간이 모여서 하루하루 하루가 모여서  , 한   달이 모여서 1년이요, 1 1년이 모여서 일생이 되고, 그 일생 일생이 모여서 무량겁이 되니까 무량겁 무량겁 하지마는 사실은 1 1초여.
1 1초가 모여서 무량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량겁 생사를 면할려면은 1 1 단속하는 길이 가장 요긴한 것이다.
1 1 생각  생각 단속 잘하는 사람은 무량겁 생사해탈을 하는 것이고 생각  생각을 단속 아니하는 사람은 무량겁 생사윤회가 있을  밖에는 없는 것이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