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1~25)2015. 12. 21. 15:46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No.010)—76 입춘법회 법문(76.02.04)(60)


(1/3) 약 19분.  (2/3) 약 22분.  (3/3) 약 21분.


(1/3)----------------


녹음기 사정으로 조실 스님 법문을 계속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충 그전에 조실 스님께 법문 들은 것을 기억나는 대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축융봉(祝融峰) 태전 선사(太顚禪師) 떠억 머물러 계시는데, 그때 민가에 소문이 나기를 도술을 부리고 그런 요승(妖僧) 축융봉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비가 년이나 오지 않아서 농사를 짓지 못하고 이런다.

그래 가지고 소문이 나니까 그때 원님이 말을 듣고유가(儒家)에서는 요승이라고 했지마는 그때 불가(佛家)에서는 도사라고 아주 모든 신도로부터서 신임을 받고 존경을 받고 명망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유가의 입장, 선비의 입장에서는 불교의 도인(道人) 그렇게 계신 것을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해 가지고무슨 트집을 잡어서라도 스님을, 태전 선사를 벌을 내려 가지고 없애서 불교가 흥왕하는 것을 방지를 해야겠다


이렇게 벼르고 있던 차에 마치 비가 이렇게 오지 아니하고 그러니까, 그것을 조건을 잡기 위해서 홍련(紅蓮)이라고 하는 기생을 시켜서 홍련이는 그때 당시 중국 천하에서 제일 미인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천하일색으로써 아직 한번도 정조(貞操) 뺏긴 일이 없이 고대로 정조를 지키면서 잘하고, 짓고, 노래 부르고, 추고 그런데다 천하의 일색이라 홍련이를 시켜 가지고,

백일 동안의 말미를 테니, 태전 선사한테 가서 태전 선사를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기어이 파계(破戒) 시켜라.” 원님한테 그러한 특명을 받고서 비밀리 축융봉을 올라갔습니다.


올라갈 때에 처음에는 아주 태전 선사를 ()하는 신도로 가장을 가지고, 아주 가서 절을 자리를 하고, 입으실 , 잡술 , 향에다가 과일에다 갖은 정성 들인 음식, 기타 모든 물건을 마련을 가지고 가서 갖다 바치고 그야말로 생명이라도 바칠 같이 온갖 정성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그렇게 정성을 들여 가지고는 차츰차츰 스님 가까이 가지고법문을 주시라 이렇게 가지고는, 낮에 그러다가 나중에는 밤에도 방에 드나들고, 차츰차츰 익혀 가지고 , , 해서 백일이 거의 차갔습니다.

그래도 조금도 태전 선사는 한번 거들떠본 일이 없고, 처음이나 중간이나 백일이 차도록 조금도 다른 기색이 보이지를 .


그래서 홍련이라고 하는 기생은 만약에 백일 동안에 태전 선사를 파계를 시키지 못하면은 자기는 원님한테 쥐도 새도 모르게 사형을 당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일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온갖 아양을 떨고 마지막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아양을 떨고, 야수를 떨고, 꼬리를 치고 해도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새는 밤에는 울면서저를 살려 달라 하소연을 했습니다.


대관절 그대가 신심으로써 불법을 배울라고 왔다고 놓고 무슨 속에 그러한 한이 있어서 살려 달라고 그러느냐?”

다름이 아니라 저는 기생으로서 원님의 특별 비밀 명령을 받고서 스님을 파계 시킬려고 왔습니다. 만약에 오늘 스님을 파계를 시키지 못하면 저는 길로 가서 죽게 됩니다

그래, 그렇다면 좋다


그런데 홍련이의 팔에는 앵혈(鶯血)이라고만약에 살에다가 앵혈이라고 하는 앵무새의 피를 묻혀 가지고 있으면은 정조를 뺏기면은 피가 변해 버립니다. 정조를 뺏기지 아니하면 피가 빨간 피빛깔이 변하지 않고,

그래서 앵혈을 묻혀 가지고 것을 보이면서이것을 보십시오. 제가 이대로 가면은 핏빛이 변하지 아니함으로 해서 제가 아무리 거짓말로 스님을 파계시켰다고 해도 이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사정을 하니까, 태전 선사가그러면 좋다. 내가 () 써줄 테니, 이것을 갖다가 원님한테 보이면은 생명은 것이다


십년불하축융봉(十年不下祝融峰)’  동안을 축융봉을 내려가지 아니했는데,

관색관공즉색공(觀色觀空卽色空)’이라. 관색관공즉색공보통 새기기를색을 보고 공을 ()하니 () ()했더라이렇게 새기지마는, ‘() 보는 () ()했으니 () ()했다이렇게 새겨야 하는 것입니다.

년을 축융봉을 내리지 아니하니, () 보는 () ()했으므로 () ()했더라.


여하조계일적수(如何曹溪一適水)’, 어찌 조계(曹溪)—육조(六祖) 스님이 조계산에 계셨기 때문에 육조 스님의 법을 이어받은 모든 도인들은 조계 후손입니다.

그래서 어찌 육조 스님의 법통을 이어받은 조계(曹溪) 한방울 물이긍타홍련일엽중(肯墮紅蓮一葉中)’이냐. 어찌 홍련이의 이파리 속에 떨어질까 보냐.


다시 말하자면은 육조 스님의, 달마 스님 이래로 내려오는 조계의 법통을 가진 나의 한방울 물이 홍련이 같은 기생의 몸에 어찌 떨어질 수가 있겠느냐. 어찌 내가 너한테 파계를 수가 있겠느냐 그런 뜻이지요.

그러한 글을 써서 홍련이의 옷에다가 그것을 죽죽죽죽 가지고, 그것을 네가 갖다가 바쳐라.


그래서 홍련이는 태전 선사를 파계 시킬 그런 목적으로 왔었지마는 백일 동안을 법문을 들으면서 갖은 아양을 떨었지마는 마침내 태전 선사를 극복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태전 선사의 덕행과 법력과 도력에 감화를 입어서 정말 안팎이 고대로 진실한 제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백배사죄(百拜謝罪) 하고 태전 선사가 적어주신 글을 갖다가 원님한테 갖다 바쳤습니다.


원님이 글을 보고는 그길로 태전 선사한테 가지고 사죄를 하고, 태전 선사의 제자가 되어서 철저히 ()하고 지도하에 공부를 가지고 도인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역사에 분명히 전해 내려오고 전등록에 적혀 내려오는 사실입니다.

조실 스님이 법문을 하셨으면은 실감있게 여러분에게 말씀하셨을 텐데, 제가 간단히 요약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입춘을 기해서 마침 정월 신수기도 도중이지마는 우리나라의 모든 불교를 믿는 분이나 불교를 믿는 분이나, 입춘을 기해서 입춘 불공(佛供) 함으로써,

모든 관재구설(官災口舌) 사백사병(四百四病), 팔만사천 재앙을 전부 물리치고, 모든 소원을 성취하고, 사대(四大) 강건하고 육근(六根) 청정(清淨)해서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입춘 불공을 하는 준례가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방곡곡의 모든 , 작은 절에서는 입춘 마지(摩旨) 가지고 아주 새벽부터서 시간을 맞춰서 모다 불공을 하고 그래 내려오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절에서는 새벽에 들었거나 또는 저녁에 들었거나 항시 부처님 마지 올리는 사시(巳時) 기해서 이렇게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듣는 것으로써 모든 법요식을 거행해 내려오고 있느니 만큼 오늘 사시를 기해서 이렇게 입춘 법회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조실 스님의 태전 선사에 대한 법문 말씀이불법을 망하게 하기 위해서 기생을 보내 가지고, 기생으로 하여금 갖은 아양을 떨게 가지고, 큰스님을 파계를 시킴으로써 불법을 아주 송두리째 뿌리를 뽑아서 아주 종자를 없앨 양으로 했던 것이,

태전 선사의 거룩한 덕행과 법력으로써 오히려 기생과 원님을 감화를 시켜 가지고, 지방에 불법을 융숭하게 그러한 역사를 들어서 말씀을 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서화담, 황진이, 박연폭포해서 이걸개성삼절(開城三絶)’이라 가지고 황진이 이야기가 나오면은황진이가 서화담을 그렇게 파계를 시킬랴고 갔다가 서화담은 종래에 극복을 못하고, 서화담은 끝끝내 황진이한테 넘어가지 않았는데,

불교의 지족 선사한테 가니까 지족 선사가 단박 황진이한테 넘어갔다고 하는 그러한 소설도 내려오고, 영화로도 모다 그러한 이야기가 만들어져 갖고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고려 너무나도 불법을 국교로 모시고 임금으로부터서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불교를 그렇게 돈독히 신하고,

왕자, 임금님의 아들이나 또는 고관대작, 대신들의 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서민들도 가문이 좋고, 형제를 낳으면 형제 중에 제일 잘난 아들로 골라서 스님이 되도록 부처님께 바치고, 이렇게 해서 나라가 ! 속속들이 불교를 그렇게 깊이 신해 내려오다가,


고려 운이 가고 이조가 들어서게 되자, 이조에 있어서는 유교를 국교로 가지고 유교를 숭상하는 그러한 정책을 쓰게 되니 만큼,

그러기 위해서는 종래 모든 백성들이 불교를 그렇게 신해 오던 터이라, 고대로 두고 유교를 암만 포교를 하려고 해도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불교를 없이하고, 불교를 아주 좋지 못한 걸로 일반 백성들한테 이해를 시키고 납득을 시켜 가지고,


그래 해야만 불교에 대해서는 차츰차츰 신심이 떨어져야 유교 정책을 쓰기에 편리하게 되기 때문에 온갖 못된 이야기를 만들고, 조그만한 일도 굉장히 크게 잘못한 것처럼 모다 악선전(惡宣傳) 하고 퍼뜨려 가지고, 그렇게 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불교에 대한 인식을 아주 좋지 않게 그렇게 퍼뜨렸던 것입니다.


그리해서 신돈(辛旽)이의 역사라든지, 그것도 일양으로 신돈이란 사람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내용은 그분의 공로도 굉장히 컸었지마는 말경(末境) 가서 조그만한 잘못도 크게 잘못한 것처럼 그렇게 모다 선전을 해서 전해 내려오고,


지족 선사에 대한 이야기도없는 얘기 그렇게유교 선비인 서화담은 그렇게 훌륭한 분으로 내세우고, 불교의 지족 선사는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선전하기 위해서 황진이를 떠억 내세워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며 가지고 소설도 내놓고, 모다 그래 가지고는 방방곡곡에 이야기를 퍼뜨렸던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날에는 아주 실화처럼 되어 가지고 영화에까지 모다 나오고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없이 모다 그런 얘기들을 알고 계십니다마는,

참으로 불교의 도인들이 얼마만큼 그러한 위경(危境) 처해 있을 , 그런 유혹에 처했을 그런 것을 물리치는데 있어서 어찌 마을의 선비에 까닭이 있겠습니까?

, 그런 지족 선사니 서화담이니 그런 말씀이 어디서 나오더라도 이것은 정책상 유교 선비들이 불교를 말살하기 위해서 만들어 가지고 그렇게 퍼뜨렸다고 하는 것을 여러분들께서 아시고, 그렇게 대응을 하시기를 바랍니다.(처음~1818)



(2/3)----------------


오늘 입춘을 기해서 법회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마는 우리는 비단 입춘뿐만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모든 재앙을 소멸하고, 일체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기도로 알고 하루하루를 지내가야 압니다.


입춘 하루 불공을 올렸다고 해서 무량겁(無量劫)으로 내려오면서 지은 자기의 죄가 소멸이 까닭이 없습니다. 그러냐?

우리는 생각 일어났다 꺼질 벌써 육도윤회(六途輪廻) 있는 종자(種子) 심고 있기 때문에 그럽니다.


종자를 우리 마음 속에 심으면서 동시에 자기 속에 그동안에 심어 놓았던 싹은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싹이 나오면서 동시에 하나의 종자가 우리 마음 속에 심어지게 됩니다.

싹이 한쪽으로 트면서 동시에 종자는 거두면서, 종자 거두면서 싹은 나오고 가지고,


생각, 일념지간(一念之間) 구백생멸(九百生滅) 있습니다마는, 일념 속에 구백생멸 생멸이라 하는 것은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것이 전깃불보다도 빠릅니다.

구백생멸(九百生滅) 속에 얼마나 많은 종자가 심어지며, 종자 심으면서 얼마나 많은 싹이 나오느냐 그말이여. 그것이 전부 육도윤회할 있는 죄업(罪業)이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은 한번 입춘 마지에 불공을 했다고 해서계속 종자를 심고 있고, 종자에서는 계속 죄의 싹이 나오고 있는데그것으로써 무량겁 죄가 녹아졌다고 안심할 수가 없다 말씀이여.


그러기 때문에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걸어갈 때나 또는 가만히 있을 때나, 또는 앉았을 때나 누웠을 때나, 말하고 있을 때나, 안하고 묵묵히 있을 때나 또는 활동을 하고 있을 때나 또는 조용한 상태로 있을 때나어떠한 시간과 공간을 막론하고 우리는 우리의 죄업을 소멸할 있는 그러한 방법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비단 절에 와서 부처님 앞에 불공을 드리고 그때 뿐만이 아니라 어느 , 어느 장소를 막론하고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죄의 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이미 우리 마음 속에 심어져 있는, 우리의 팔식(八識) 보관되어 있는 씨가 죄의 싹으로 트지 않고 바로 거기에 깨달음의 과실(果實), 보리과(菩提果) 여물도록 하는 그러한 방법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입니다.


방법이 무엇이냐?

없이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이나 법화경이나 화엄경 같은 그런 경전을 읽는 그러한 길도 있겠고, 또는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이나 지장보살이나 이러한 불보살의 이름을 부르는 그런 염불 방법도 있겠고, 또는 옴마니반메훔이나 밖의 어떠한 준제진언이나, 그런 능엄주나 그런 주문을 외우는 방법도 있겠고,


또는 절에낙산 홍련암이나, 강화 보문사나, 저기 남해 보리암 같은 그런 성지(聖地) 가서 기도하는 그러한 방법도 있겠고, 여러 가지 그런 방법이 있겠습니다마는 우리는 1년 내 그런 성지에 가서 있을 수도 없는 것이고, 년 내 손에서 경을 떼지 않고 경만 읽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면은 잠깐만 쉬어도 쉬는 시간에 죄가 퍼일어나고, 퍼일어나면서 종자는 계속 우리의 마음에 저장이 되고, 저장되었던 종자에서는 계속 싹이 나오고,

보고 듣고 느끼는 쪽쪽 그것이 벌써 마음에 저장되어 있는 종자에 비가 내리는 것이요, 거기에 태양빛이 비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바로 우리 마음속에 저장되어 있는 종자에 거름 주고, 주고, 온도를 가해 주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저장되어 있던 종자로부터서는 계속해서 싹이 나옵니다.

싹이 나오면서 거기에서는 죄업의 열매가 영글어져 가지고 그것은 마음에 저장이 되어서, 계속 무량겁을 두고 내려오면서 쟁여 놓은, 저장된 종자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증험을 보시면 당장 이해가 갑니다. 잠깐이라도 아무 생각도 하고 있으려고 마음을 잡숴 보시란 말이에요.

시간을 보고 10분을 작정을 놓고내가 10 동안에 아무 생각도 하고 한번 있어 봐야겠다 가지고 한번 있어 보란 말이여. 아무 생각도 과연 일어나는가?


아마 10 동안에오히려 그러한 것을 마음을 먹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으면은 별로 아무 생각도 나겠지마는, 일부러 10분이나 30 시간을 정해 놓고 시간만큼은 내가 아무 생각도 하리라마음을 먹으면 뚱딴지 같은 생각이 일어날 거예요.


그것이 그러냐 하면은 우리의 마음속에 무량겁으로 지어 내려오면서 저장해 놓은 죄업의 종자가 가득 쌓아 있기 때문에 그럽니다.

물질로 종자 같으면은 창고가 가득차서 이상 들어갈 데가 없어서라도 저장을 못하겠지마는 업의 종자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우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가득차고도 남을 만한 종자를 갖다 쟁인다 해도 가득차는 법이 없습니다.


다시 바꿔서 얘기하면은 무량겁을 두고 내려오면서 육도윤회하는 많은 중생들이 죄를 퍼지어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서 () 받고 있는데,

만약에 지옥에 이러한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로 이루어진 육신을 가진 중생이 몸뚱이로 지옥에 가게 된다면 지옥은 벌써 만원(滿員) 되어 가지고 들어갈 데가 없어서요새 20세기에 태어난 사람은 지옥이 만원이 되었기 때문에 들어갈 데가 없어서, 그냥 지어도 잡아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옥에 가는 것은 육신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볼래야 없고, 귀로 들을래야 들을 수도 없고, 만져 볼래야 만져 수도 없는 ()으로 몸뚱이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중생이 들어가도 지옥이 만원되는 법은 없습니다.

말이 우리의 마음속에 죄업의 종자! 종자가 가득찬다 해도 가득차서 들어갈 없을 까닭은 없다 말씀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많은 죄업을 어떻게 해야 소멸을 수가 있느냐? 어떻게 해야 앞으로 죄의 종자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들어간 종자는 싹이 나지 않고 거기서 바로 보리(菩提) 종자가 되게 만드느냐?

방법은 아까 여러 가지 방법을 말씀드린 가운데에 제일 누구라도 있고, 어디서라도 있고, 아파서 죽은 찰나에서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간해서 경은 정신 없으면 읽을 수가 없고, 나이가 많아서 늙어지면 눈이 보이지 않아서 읽을 수가 없고, 기운이 없으면 읽을 수가 없고, 바쁘면 읽을 수가 없고, 반드시 경을 읽으려면 그만한 장소와 그만한 시간과 그만한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경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경을 잠시라도 읽으면 계속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짬을 타서 우리의 마음속에는 무서운 죄의 종자가 저장이 되고, 저장된 종자에서는 계속 죄의 가지가 뻗어 나오게 됩니다. 그래 가지고 가지가 뻗어 나왔다 하면은 거기서 죄의 열매가 열려서 마음에 저장이 되는 것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항시 용화선원에서 조실 스님께서 동안을 그렇게 간절히, 그렇게 고구정녕(苦口叮嚀)하게 말씀해 주시던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방법은 무량겁으로 내려오는 열매를 녹여서 깨달음의 과일을 만드는 방법이고,

거기 열매로 부터서 가지가 뻗어 나와 가지고 세계에 가득차도록 가지가 번지고 번져서 한량없는 죄의 종자가 주렁주렁 열려 가지고 있는 그놈마저도 한번 감았다 사이에 그놈을 소멸을 해서, 그놈을 돌려 가지고 깨달음이 되도록 만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방법을 이렇게 간절히, 자세히 일러 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거나 이것을 실천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사람은 세세생생에 후회막급일 것이다.

어떤 도인은 이렇게 말해 것을 믿지 아니한 사람은...(녹음 끊김)....고마운 말씀인가! 우리가 신심으로써 말씀을 받아들인다면은 그렇게 아프게 받아들일 있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스님은내가 만약에 거짓말로 이런 말을 한다면은 나는 세세생생에 너희들을 대신을 해서 무간지옥(無間地獄) 가겠다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해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거나 행하지 아니 한다면 너희들은 세세생생에 호랑이 밥이 것이고, 내가 이렇게 말한 것이 추호라도 거짓말이라면은 내가 무간지옥에 것이다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호랑이 밥이 된다 말을 그렇게 기분 나쁘게만 들을 일이 아닙니다. 호랑이 밥이 문제가 아닙니다. 말을 믿지 않고 행하지 아니한다면은 곳이 어디냐? 말씀이어요.

호랑이 밥은 그것은 육체만 물려 것이니까 금방 태어나면 그만입니다. 그까짓 놈의 , 호랑이가 물어 가지 않아도 살다가 가기 마련이지, 누가 가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건 문제가 아니고,


말을 이렇게 간곡히 말씀을 드림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고, 행하지 아니한 사람은 무량겁을 두고 무간지옥에 떨어진다고 하는 사실은 우리는 부인(否認) 못합니다.

깨닫지 못하고 죄업 퍼지으면은 곳이 무간지옥 밖에 있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말이 거짓말도 아니고, 공연히 협박하고 무슨 위협을 주는 말도 아니에요, 사실대로 말씀하신 것이지!



바빠서 못한다’  ‘시간이 없어 못한다이런 말씀은 발심(發心) 못했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이여. 바쁠수록에 것은 이것 밖에는 없습니다. 바쁠수록에 있는 것은 이것 뿐입니다


바쁘고 시간이 없으면은 () 읽는다 해도 그것은 납득이 가는 얘기고, 다른 어디의 성지에 가서 기도하는 것은 바쁘면 가는 것이고, 그것도 납득이 가는 얘기입니다.

시간이 없거나 바쁘거나 또는 정신을 차릴 여유가 없으면은 다른 것은 '관세음보살'이나 '옴마니반메훔'이나 '아미타불'이나 그런 것은 못한다고 해도 납득이 갑니다.

그러나 바쁠 때일수록에 밖에는 없고, 해야만 하고, 가능한 것은 활구참선입니다.


가령 누가 나한테 억울한 소리를 가지고, 간장이 활딱 뒤집어져 가지고 도저히 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고, 욕이라도 퍼붓고 무엇이라도 때려 부셔야 하고, 쥐어뜯고, 물어뜯어야만 만큼 그렇게 격분을 하고, 성이 났다 하더라도,

성나는 놈이 대관절 이놈이 무엇인고?’  그렇게 한번 생각할 알아야 ! 부처님 제자라고 자부할 있고, 활구참선을 한다고 자부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고, 활구참선 사람이 아니면 그것을 억지로 참어지지도 않고, 억지로 참으려고 하면은 그것은 당장 혈압이 오르거나, 위장병이 생기거나, 눈이 껌껌해지거나, 무슨 육체적인 병으로 돌아지고 마는 것입니다.

억지로 속상한 것을 참는 것은 대단히 좋은 것입니다. 그것은 반드시 육체적인 병으로 돌아서고만 말아요.


그러기 때문에 성이 나면은 욕도 하고, 때려 부수기도 하고, 물어뜯기도 하시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냐 하면 그렇게 하고 나면은 조금 후련하기는 하지마는 뒷수습이 대단히 어렵게 되지 않습니까? 때려 부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창피하기가 말로 수가 없다 말씀이에요.

억지로 참으면 병이 나고, 그놈을 부회풀이대로 하면은 잠깐은 시원하지마는 돌아서서 아랫사람 보기도 되었고, 웃사람 보기도 되었고,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성이 되게 때에 심호흡을 하시란 말이에요. ~ 들어마셔 가지고 ~.


아마 속이 되게 상하고 가슴이 답답하면 참선법이 무엇인 줄도 몰라도, ~ 후유~, ~ 후유~ 자동으로 호흡이 나올 것이다 말이에요.

그것은 배우지 않아도 ~ 하고 깊은 숨을 들어마셨다, 내쉬었다 함으로써 터질라고 하는그렇지 않으면 중풍이 터지거나, 고혈압이 터지거나 것도 그렇게 호흡을 함으로써 그것이 방지가 되는 겁니다.


무의식 중에 배우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한 것을 감안해서 아주 오랜 세월을 두고 연구하고 개발을 것이 조실 스님께서 항시 참선할 때에 심호흡을 하라고 가르켜 주신 방법입니다.


방법이 인도 오천 전부터서 내려오고, 중국에 수천 전부터서 내려오는 장생불사(長生不死)— 몸뚱이의 모든 병을 소멸을 하고, 마음속의 온갖 복잡한 번뇌 망상을 깨끗이 쉬게 안정을 시켜서 몸과 마음을 맑게 해서,

그래 가지고 몸뚱이를 가지고 오래오래 살려고 하는 그러한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연구 개발되어서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방법입니다. 참선하는 데에도 방법은 필요합니다


첫째, 참선을 할라면은 몸이 건강해야 하고 정신이 건전해야건강한 , 건전한 정신으로 정진(精進) 되어 때에 비로소 공부가 중간에 탈선이 뿐만 아니라, 좋지 못한 증상이 일어나지 아니하고 고대로 우리의 마음을 깨달을 있을 때까지 시간을 단축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몸을 단정히 가지고, 그리고 호흡은 깊이 그리고 조용히 내뿜도록.

이렇게 하는데 처음에는 호흡을 할려고 하면은 (단전)에까지 기운이 내려가지를 않고 오목가슴까지 밖에는 호흡이 들어가지 가지고, 답답하고 어깨쭉지가 눌리면서 안된다 말씀이에요, 잘되는 분도 있지마는.


그래서 이것을 하면은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고, 애를 먹고 그러한 분도 더러 있는데, 그것은 아직 숙달이 안되어서 그런 것이니까,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느냐 하면은 가운데에는 아시는 분도 있지마는 여기 나오신지 얼마 되어서 자세히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니까,

아시는 분은 그대로 들으시고, 모르시는 분은 귀담아서 집에 가셔서 당장 아침, 저녁으로 시간을 내어서 10 내지 30분씩 이렇게 해서 열심히 열심히 해보시라 말이여.


(심호흡을) 하시면은 소화 안되는 분은 소화도 잘되고, 신경질을 내고 그러한 성미를 가진 분은 그런 신경질을 내고서 아주 마음 편히 있어서 아랫사람한테는 존경을 받고, 웃어른한테는 귀여움을 받고,

남편하고도 사소한 일에 모다 서로 애들 보는 데에서 주거니 받거니 싸움한 것처럼 그래 가지고 집안을 시끄럽게 하고, 위신 떨어지고 그러한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1819~3935)



(3/3)----------------


그리해서 이러한 방법을 열심히아주 방법은 간단하고 어디서나 누구라도 있는 그런 방법이기 때문에 문제는 열심히만 하면 되요.

아하! 그런 좋은 방법이 있구나. 그럼 나도 해야겠다이리 결심을 하고 열심히 하면은 처음에는 안되는 같아도 차츰차츰 숙달이 되어서 잘될 때가 오는 것이니까.


그렇게 되어서 자기 가볍고 건강해지고 마음 편해지고, 집안이 화목해지고 그렇게 된다면은 얼마나 ! 불교를 믿게 되어서, 활구참선을 배움으로부터서 정말 얼마나 일신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렇게 보람 있고 행복해질 수가 있느냐 말씀이에요.


그것이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말이지마는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만큼 효과가 있어서 보람을 느낄 것이고,

듣고시간이 없다’ ‘바쁘다’ ‘나중에 나이 먹거든 천천히 하지’ ‘아들딸 학교 보내 놓고, 장가 들여 놓고 그때 하리이러다가 보면은 결국은 종내(終乃) 이러한 좋은 약을 받아 가지고도 먹지 않고 서랍 속에다 넣어 놓고 계속 병을 앓으며 고생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칠십 세까지 살지, 오십 세까지 살지, 팔십 세까지 살지, 그것은 모르지 않습니까?

지금 자리에서부터서 하는 사람이라야 앞으로 다가올 자기의 죽음에 대해서 대비가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뒤로 미루다가 금방 우리 앞에 '섣달 그믐날'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때에아이고! 내가 그때 용화사에서 그때부터 내가 공부를 했으면 내가 이렇게 되었을 !’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 가지고아이고! 내가 그때 그때 열심히 했으면 염라대왕이 나한테 이렇게 무섭게 텐데그때 그래야 그것은 소용 없습니다.



호흡이 안되고, 여기가 막혀 가지고 있을 때에는 누워서 처음에 연습을 보세요.

편안하게 누워서 배꼽 밑에 아랫배에다가 두툼한 권을 얹어 놓고, 숨을 떠억 들어마셔요.

들어마셔 가지고 처음에 가슴에 놈을 다시 쑤욱 아랫배까지 들어마셔서 들어밀면은 아랫배가 불룩하니 이렇게 올라간단 말이에요.

올라가면은 위에 올려놓은 책도 3cm, 가량이 쑤욱 이렇게 올라가게 되요.


더이상 올라가지 못할 , 조용하니 숨을 내쉬면은 아랫배가 밑으로 이렇게 내려가며 책도 따라서 내려간다 말이에요. 책이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때까지 호흡을 내뱉은 다음에, 스르르~ 하니 호흡을 들어마셔.

들어마셔서 아랫배까지 불룩하니 들이밀으라 말이에요. 밀면은 책이 3cm 가량 올라가요. 올라가 가지고 한참 있다가 조용하니 숨을 내쉬면은 책이 차츰차츰 밑으로 내려가서 등어리 가서 붙게 .


들어마실 때는 비교적 스르르~ 하니 쉽게 들어마시고, 내뿜을 때는 아주 아껴서 조용하게 내뿜도록.

들어마실 때는 3, 4 걸려서 들어마시고 내뿜을 때는 10여초 걸려서 내뿜도록 이렇게 해서 책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것이 바로 숨을 들어마셨다 내뿜었다 것과 마찬가지 얘기인데.


눈을 가만히 감고서 책이 한번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면하나

한번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책이 올라갔다가 책이 조용하니 밑으로 내려오면

들어마셨다가 내뿜으면해서, ''까지 세어 보시란 말이여.


열까지 세어 갖고는 다음에 열하나로 가지 말고, 다음에 아홉, 여덟, 일곱, 여섯... 해서 하나까지 내려오고,

하나까지 내려왔으면 다시 하나, , ... 해서 열까지 올라갔다가 아홉, 여덟, 일곱... 해서 하나까지 내려오고 해서, 열까지 올라갔다 내려오고, 올라갔다 내려오고, 번을 해도 계속 생각이 일어나지 않고.


중간에내가 여섯, 다섯까지 했던가? 여섯까지 했던가?’ 그렇게 생각하다가 잊어버리게 됩니다. 때에는 무조건에이! 그냥 일곱인가 보다 가지고 일곱, 여덟 하지 말고, 다시 쏴악 씻어 버리고 하나에서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하나, , , 하다가 생각이 금방 들어오거든. 몇까지 했던고? 모르면 다시 하나서부터서 다시 해서,

무난히 번이고, 번이고, 번이고, 다섯 번이고, 열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무난히 되면은 다음에는 하나에서부터 스물까지 올라갔다가 열아홉, 열여덟... 해서 하나까지 내려오고,


스물까지 그렇게 올라갔다 내려왔다 번을 해도 아주 실수가 없이 잘되면은 다음에는 서른까지 하고, 다음에는 사십, 오십... 해서 백까지 올라갔다가 아흔아홉, 아흔여덟, 아흔일곱, 아흔여섯... 해서 하나까지 내려오도록.


번도 실수 없이 조르르 하니 올라갔다가 하나까지 내려오게 사람은, 사람은 그렇게 하는 동안에 어지간한 병은 나아 갖고 있고,

그이는 그때 화두를 떠억 들고 한번 해보면은그전에는 그렇게 번뇌와 망상이 들끓던 사람이 백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과정을 수료를 해서 졸업을 다음에 하면은기가 맥히게 공부가 잘된다 말이예요.


그렇게 사람은 공부하다가 무슨 상기병(上氣病) 생기고 공부하다가 무슨 병이 생기거나 위장병이 생기거나 그러한 법이 없습니다. 방법은 참선을 잘하고, 몸과 정신을 건강하고 건전하게 만드는 데에 아주 요긴한 방법입니다.


제가 삼십 년을 두고 증험을 보니까 이상 요긴한 방법이 없다 말씀이에요.


처음부터 화두를 일러 주고 호흡에 대한 기초적인 것을 자세히 일러 주지 않고, 화두만 일러 주고 보니까, 상기병이 일어난다는 , 어쨌다는 , 아주 말이 많고 중간에 제대로 사람이 아주 드물어요.


그런데 방법을 먼저 일러 주어서 훈련시킨 다음에화두는 아직 일러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방법만 열심히 이상이 되니까 벌써 사람이 성격이 개조가 되고, 벌써 갖는 것이 의젓하고, 어디다 내놓더라도 훤출한 장부의 기상이 보인다 그말이여.


부인들도 방법을 이상 지극히 사람을 보니까 말이 많고, 잠시도 입을 모르고 지껄이던 사람이 말이 없어져 버리게 되고,

말말이 신경질을 부리고 험담을 많이 하던 사람도 이것을 하면서 부터서는 차츰차츰 험담하는 법도 없어지고, 시시비비에 들지도 않고벌써 셋만 모이면 사람하고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싸움도 하게 되고, 조용하고 차분해진 것이 완전히 성격이 개조가 되더라 말씀이에요.


그런 다음에 화두를 떠억 일러 주니까 기가 맥히게 정진을 잘하더라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미 이러한 방법을 알아서 호흡법과 화두를 겸해서 잘하시는 분은 계속 그렇게 하시고, 아직 화두 공부에 들어가시지 아니한 , 시작한 지가 얼마 되어서 암만 해도 자리가 잡히지 않고 안되시는 분은 호흡법부터 관심을 가지시고 열심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호흡이 잘된 다음에 화두(話頭) 드시되, 절대로 화두는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단속하느냐?—마음 단속하는 가서 인제 화두가 필요한 것인데,


화두를 들려면은 첫째, 신심(信心) 있어야 하고 둘째, 분심(憤心) 있어야 하고, 셋째에 가서는 의심(疑心) 있어야 합니다.


신심(信心)이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절에다가 많이 가져오고 부처님 앞에 많이 하고 그것이 아니라,

나도 아무리 내가 여자고, 아무리 내가 말세에 태어났고, 아무리 내가 몸이 병이 있고 약하다 하더라도 옳은 방법으로 옳게만 공부를 하면은 나도 틀림없이 도업(道業) 성취할 있다 믿는 , 그것이 대정신(大正信)입니다. 바른 믿음입니다.


바른 믿음!

부처님 앞에 절을 많이 하고, 불공을 많이 하고, 돈을 많이 가지고 오시고, 그것도 좋은 일이죠. 그것도 공덕이 있고 대단히 좋은 일이고, 이호이 신도라고 하면은 스님네한테 대중공양도 형편 따라서 올리고, 부처님께도 불공을 올리고, 기도도 하시고, 절도 많이 하셔야죠.

당연히 그것도 그것은 그것대로 공덕이 대단히 말로 없이 것이지마는내가 나를 옳게 닦아서 나도 성불할 있다 믿는 믿음이야말로 온갖 믿음 중에서는 최고 가는 믿음입니다.


나도 하면 된다 믿고반드시 있다 믿고서 해야 되는 것이지, ‘ 여자니까, 말세니까, 근기가 약하니까, 나는 바쁘니까, 이리저리 해서 그저 인연이나 맺지이런 생각으로 가지고 무슨 효과가 까닭이 있습니까? ‘ 나도 있다고 믿는 이것이 대신심이여.


둘째에 가서 대분심(大憤心) 있어야 . 아무리 신심이 있어도 분심이 없으면 됩니다.

분심(憤心) 뭐냐?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과 모든 성현들은 진즉 일을, 일대사 인연(一大事因緣) 마쳐서 생사해탈을 하고 나아가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계시건만, 무엇 때문에 나는 무량겁을 두고 육도윤회를 하면서 고생을 받고, 해탈을 못하고 있는가?


이것에 대해서 아주 분심이 나야 합니다. 몸을 부르르 떨고 입을 악물고 하는 이러한 분심이 속에서 솟구쳐 올라야 하는 것입니다. 분심이 나야 용기가 솟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분심이 없고 용기가 없이 늘어져 빠져 가지고 게을러서 하다가 말다가, 남이 하면 하는 하다가 그렇지 않으면 말다가, 이래 가지고는 문제는 해결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솥에 어떤 질기고 딱딱한 것을 고을 때에 불을 화력(火力) 높여서 계속해서 때야지, 지푸라기 하나 때다가 말다가, 때다가 말다가지푸라기 같은 하나 때다 말다 계속 때되 지푸라기 하나씩 하나씩 가지고 무슨 속에 뼉따구 사각 같은 것이 무를 이유가 있겠습니까?


공부도 계속 화력을 돋구면서화력을 돋구어도 솥단지가 갈라지도록 그렇게 무섭게 불을 때면 됩니다, 공부도. 적당하게 때야지.

때되 최선을 다해서 가장 필요한 열량만큼은 계속 그것이 지속이 되어야 속의 것이 물씬하니 물러서 약이 고아지는 거와 마찬가지로,


공부도 조금씩 하다 말다 형식적으로 그래 갖고는 삼십 , 년을 해도 마냥 떠먹은 자리입니다. 숟갈 떠먹으나 마나 마냥 그대로 있지요? 어쨌든지 분심, 용맹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지어 나가야 하고.


셋째에 가서 대의심(大疑心).

나도 하면 될까 말까?’ 그것을 의심하는 아니라, ‘어째서 ()라고 했는고?’ ‘이것이 무엇인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자기에게 주어진 이론으로써는 수도 없고 풀려고 해서도 되는, 없는 공안(公案) 대한 같은 의심(疑心)!


다른 문제에 관한 의심은 이리저리 따져도 봐야 하고, 책도 떠들어 보고 사전도 펼쳐 보고, 모두 여러 사람한테 물어서도 배우고 모두 그렇지마는,

이것은 책을 떠들어 갖고도 소용이 없고, 어떤 경전을 보아 가지고도 소용이 없고, 이리저리 자기가 동안에 보고 듣고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연구하고 따져 가지고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만 연장을 시키고, 오히려 공부 길만 나쁜 길로 빠질 뿐이지 아무 이익이 없는 것입니다.


오직 있으면 빨리 시간을 단축하고 그리고 바르게 깨달으려면은 무조건(無條件), 무이로(無理路), 무어로(無語路), 무모색(無摸索)—더듬어 들어가지 것이며, 따져 들어가지 것이며, 이리저리 비교하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해서 지해(知解) 사리상량(邪理商量)으로 알려고 하지 것입니다.


다못 거두절미하고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갈수록 수가 없고, 갈수록 답답하고 맥힌 , 그것이 공부가 가장 잘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5, 년을 해도 아무것도 알아진 것이 없고, 밤에 눈을 감고 있어도 아무 것도 보이는 것도 없고—"뭣한 이는 밤에 떠억 눈을 감고 앉았으면 부처님이 나와서 이야기도 하고, 훤하니 무엇이 보이기도 하고 그런다는데, 암만 해도 답답하기만 하고 아무 것도 되니, 공부가 잘된 것입니까, 공부가 못된 것입니까?" 이렇게 와서 묻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갈수록 수가 없고, 맥히는 그분이야말로 가장 올바르게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이고, 그렇게 나가야, 갈수록 수가 없이 맥혀야 그분은 깨달을 있는 분입니다.


솔솔 따져 들어가고, 무엇이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있어서 재미를 거기다 붙여 가지고 무엇을 들여다보고 앉았고 이런 사람은그건 , 도저히 그런 공부는 차라리 공부 것만 못합니다. 그냥 아들딸 잘되라고 관세음보살 부르는 훨씬 낫습니다, 그리 아시고요


없는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이뭣고?’ 하시는 분은! 하는 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성날 때도이뭣고?’ 슬플 때도이뭣고?’ 집안에 근심 걱정이 있어도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이뭣고?’ 하되 그때 호흡은 계속해서 되어져 있어야 합니다.


들어마시면 아랫배가 볼록하니 나오고, 숨을 내쉬면 배가 홀쪽해지고,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거기다가 없는 화두를 거기다가 놓고이뭣고?’ 이렇게 공부를 지어 가시라 말씀이에요.

이렇게 해서 몸을 단정히 가지고 심호흡을 계속하면서 가운데 없는 화두가 항시 성성(惺惺)하게 드러나도록.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하거나, 없는 화두가 떠억 우리의 앞에 항시 그놈이 앞서도록, 이렇게 참선을 생활화 때에 모든 생활은 바로 부처님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그러냐? 화두를 놓쳐 버리고 온갖 번뇌 망상하고 있을 때에는 마구니들 하고 같이 어울려서 마구니 판에서 살림을 하고 있는 것이 되고,

어떠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화두를 추켜들고 화두로써 모두 생활이 되어갈 때에는 바로 자리는 불보살과 같이 생활하시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소원대로 이루어질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불보살 계시는 데에 무슨 마구니가 거기에 어리댈 까닭이 있습니까? 극락세계나 또는 천당이나 지옥이 우리가 죽어서만 가는 아니라, 우리 살아서는 우리의 마음속에 고대로 지옥과 천당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화두 놓쳐 버리고 그래 가지고 감정에 사로잡혀서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휩쓸려 넘어갈 때에는 바로 마구니 지옥에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분이 나고 성이 나고, 속이 활딱 뒤집어지더라도 그때 !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떠억 들어 보시란 말이여. 삽시간에 불같이 일어나던 생각이 스르르 꺼지면서 나의 본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만큼, 금방 1 전의 지옥이 천당으로 변하는 것이요, 극락으로 변하는 도리가 바로 활구참선법입니다


오늘 입춘을 기해서 무량겁.... (3936~6041)()



----------------(1/3)


*요승(妖僧) : 정도(正道) 어지럽히는 요사스러운 승려.

*유가(儒家) : 공자의 학설과 학풍 따위를 신봉하고 연구하는 학자나 학파.

*파계(破戒) ; () 받은 사람이 계율을 어김.

*야수 ; ‘여우 사투리.

*불공(佛供 부처 /이바지할·바칠 ) ; 부처님 앞에 ((·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관재구설(官災口舌) ; 관가로부터 재앙을 입는 (官災) 남이 나를 비방하거나 헐뜯어서 해를 입는 (口舌) 아울러 이르는 .

*사백사병(四百四病) ; 인체에 일어나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사대(四大)—(((() 부조화로 요소에 대해서 101가지 병이 있다고 한다.

() ()에서 일어나는 열병(熱病) 202가지, () ()에서 일어나는 냉병(冷病) 202가지로 구별하기도 하는데, 경전에 그들에 대한 설명이나 해석이 일정하지 않다.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 사람의 몸이 , , , 바람(,,,) () 원소()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경계(六境) 인식하는 경우 소의(所依) 되는 여섯 개의 뿌리. 대경(對境) 인식하게 하는 근원적 요소. 심신을 작용하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서, (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意根) 총칭이다.

산스크리트어 ṣaḍ-indriya () 기관·기능을 뜻함. 육입(六入), 육처(六處), 육적(六賊), 육문(六門)이라고도 한다.

*마지(摩旨) ; 부처님께 올리는 . 부처님께 올리는 밥은 대부분 사시(巳時),  오전 9시에서 11 사이에 올린다. 이것은 생전에 부처님이 하루에 시간에 밥을 먹은 데서 유래한다.

사시에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마지 올린다 하는데, 한자를 풀이하면 (摩指摩旨磨旨) ‘손으로 만들어 올린다 혹은 정성스럽게 만든 공양을 올리오니 뜻을 감읍하여 주시옵소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시(巳時) ; ①지난날에 쓰던 십이시(十二時)가운데 여섯 번째 (). 오전 9시부터 11까지를 말한다. ②지난날에 쓰던 이십사시(二十四時)가운데 열한 번째 (). 오전 9 반부터 10 반까지를 말한다.



----------------(2/3)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 같음 ④밀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하나하나의 범자(梵字).

*구백생멸(九百生滅) ; 《佛說仁王般若波羅蜜經》 (2 관공품觀空品) '九十剎那爲一念 一念中一剎那經九百生滅' '90찰나가 생각이 되고, 생각 가운데 1찰나에 구백생멸이 지난다

*죄업(罪業) ; 자신과 남에게 해가 되는 그릇된 행위() () 생각(). 괴로움의 과보를 초래하는 악한 행위. 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팔식(八識) ; 유식설(唯識說)에서 분류한 8가지 마음 작용. 인간의 모든 마음 활동을 8가지로 분류한 것이 8(八識)이다. ,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

8(八識) 가운데 앞의 5가지 (),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 5(前五識)이라 하고, 그리고 第六 意識(6의식), 第七 末那識(7말나식), 第八 阿賴耶識(8아뢰야식)이라 한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 줄여서 삼천세계(三千世界)라고도 . 온갖 세계. 수없이 많은 세계. 하나의 우주 전체. 다할 없이 넓은 우주. 하나의 삼천세계(三千世界) 하나의 부처님이 교화하는 범위라 한다.

*보리(菩提) : [] bodhi  () • () • ()이라 번역。불교 최고의 이상인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곧 불과(佛果) 말하며, 또는 불타(佛陀) 정각(正覺)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 불과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범어의 음대로 쓰면 보디라고 하겠지만, 우리 말의 관습상( —> ) 보리 읽는다。따라서 보제 보데로는 읽지 않아야 것이다.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말할 /신신당부할·정성스러울 /간곡할 )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 간곡하게() 말씀하심().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 아비(阿鼻) 산스크리트어 avīci 음사(音寫)로서 ‘ (), ‘ ()로서전혀 구제받을 없다 고통이 끊임없으므로 무간(無間)이라 .

아버지를 죽인 , 어머니를 죽인 , 아라한을 죽인 ,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 부처의 몸에 피를 나게 ,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지옥에 떨어지는 죄인에게는 필파라침(必波羅鍼)이라는 악풍(惡風) 있는데 온몸을 건조시키고 피를 말려 버리며 옥졸이 몸을 붙잡고 가죽을 벗기며, 벗겨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수레에 싣고 훨훨 타는 불구덩이 가운데에 던져 넣어 몸을 태우고,

야차(夜叉)들이 창을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 ,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진다고 한다. 또는 쇠매(鐵鷹) 죄인의 눈을 먹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형벌로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한다.

*호랑이 ; [최상승론(最上乘論)] (5 홍인대사 弘忍大師) 나오는 구절.

若有人依文行者即在前成佛. 若我誑汝當來墮十八地獄. 指天地爲誓. 若不信我世世被虎狼所食.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最上乘論) 의지해 수행하면 성불하게 것이다. 내가 만약 너를 속인다면 다음 세상에 십팔지옥(十八地獄) 떨어지리라. 하늘과 땅에 맹세하노라. 만약 나를 믿지 아니하면 세세생생에 호랑이 밥이 되리라.

*최상승론(最上乘論) ; 1. 5 홍인대사(弘忍大師)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 확인하여 지키는 수심(守心) 강조한 저술.

돈황 출토본 중에 「기주인화상 도범취성 오해탈종 수심요론(蘄州忍和尙導凡趣聖悟解脫宗修心要論)」이 이것과 같은 것으로, 제목은 다르나 기주 인화상이 홍인대사이며, 「수심요론」이 우리나라에서 「최상승론」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왔음을 있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장생불사(長生不死 / /아니 /죽을 ) ;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음().

*정진(精進) ; ①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②잡념을 버리고 불법(佛法) 깨우치기 위해 수행에 힘씀.

*오목가슴 ; 복장뼈(가슴의 한복판에 세로로 있는 ) 아래 한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



----------------(3/3)


*종내(終乃) ; 끝까지 내내.

*섣달 그믐날 ; 납월삼십일(臘月三十日). 납월(臘月) 음력 섣달, 음력으로 해의 마지막 . 섣달 그믐날은 납월삼십일, 년의 마지막 날로 생애의 마지막 날을 뜻한다.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사용된다.

*훤출하다 ; 훤칠하다. (어떤 대상이)길고 미끈하다. (모습이)깨끗하고 시원스럽다.

*말말이 ; 한마디 한마디의 말마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분심(憤心)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 ①깨달음과 중생제도의 중대한 부처님의 임무.

②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인연. ③부처님이 정도, 능력이 다른 사람들을 여러가지 방편으로 이끌어, 모두 구한다고 하는 중대한 인연. 일단인연(一段因緣)이라고도 한다.

법화경 방편품에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間.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 라고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이라고 한다.

*지푸라기 ; ①짚의 부스러기. ②또는 낱개의 .

*의심(疑心) : 없는 생각에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리(邪理) ; 그릇된 이치나 생각.

*상량(商量 헤아릴 /헤아릴 ) ; ①상인이 물품을 판매할 , 서로 가치를 재서 결정하는 . ②따지고 헤아리는 알음알이.

*마구니 ; (). []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 하고, 줄여서 ()라고만 한다。장애자(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 보고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것이다。옛말에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 하시니라.



[주요 내용]


태전선사, 홍련, 황진이 / 일념내 구백 생멸 / 열심히 하면 숙달 / 누워서 단전호흡 수식관 / , , 의심 갈수록 막혀가야 좋다.



[주요 문구]


십년불하축융봉(十年不下祝融峰)’  동안을 축용봉을 내려가지 아니했는데, ‘관색관공즉색공(觀色觀空卽色空)’이라. () 보는 () ()했으므로 () ()했더라

여하조계일적수(如何曹溪一適水)’  어찌 조계에육조 스님의 법통을 이어 받은 조계(曹溪) 한방울 물이, ‘긍타홍련일엽중(肯墮紅蓮一葉中)’이냐. 어찌 홍련이의 이파리 속에 떨어질까 보냐.


태전선사의 거룩한 덕행과 법력으로써 오히려 기생과 원님을 감화를 시켜 가지고, 지방에 불법을 융숭하게 그러한 역사.


입춘 하루 불공을 올렸다고 해서 무량겁으로 내려오면서 지은 자기의 죄가 소멸이 까닭이 없습니다. 그러냐? 우리는 생각 일어났다 꺼질 벌써 육도윤회(六途輪廻) 있는 종자를 심고 있기 때문에 그럽니다.


항시 용화선원에서 조실스님께서 동안을 그렇게 간절히, 그렇게 고구정령(苦口叮嚀)하게 말씀해 주시던 활구 참선법(活句參禪法)!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방법은 무량겁으로 내려오는 열매를 녹여서 깨달음의 과일을 만드는 방법이고, 거기 열매로 부터서 가지가 뻗어나와 가지고 세계에 가득 차도록 가지가 번지고 번져서 한량없는 죄의 종자가 주렁주렁 열려 가지고 있는 그놈마저도 한번 감았다 사이에 그놈을 소멸을 해서, 그놈을 돌려 가지고 깨달음이 되도록 만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것이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말이지마는 열심히 하는 사람은 만큼 효과가 있어서 보람을 느낄 것이고, 듣고시간이 없다’ ‘바쁘다’ ‘나중에 나이 먹거든 천천히 하지’ ‘아들 학교 보내 놓고, 장가 들여 놓고 그때 하리.’

이러다가 보며는 결국은 종래 이런 좋은 약을 받아 가지고도 먹지 않고 서랍 속에다 넣어놓고 계속 병을 앓으며 고생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신심(信心)이란 것이 무엇이냐? 절에다가 많이 가져오고 부처님 앞에 많이 하고 그것이 아니라

나도 아무리 내가 여자고, 아무리 내가 말세에 태어났고, 아무리 내가 몸이 병이 있고 약하다 하더라도 옳은 방법으로 옳게만 공부를 하면 나도 틀림없이 도업을 성취할 있다 믿는 , 그것이 대정신(大正信)입니다. 바른 믿음입니다.


분심(憤心) 뭐냐?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과 모든 성현들은 진작 일을- 일대사 인연(一大事因緣) 마쳐서 생사 해탈을 하고 나아가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계시건만, 무엇 때문에 나는 무량겁을 두고 육도 윤회를 하면서 고생을 받고, 해탈을 못하고 있는가?


어째서 ()라고 했는고?’ ‘이것이 무엇인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자기에게 주어진 이론으로써는 수도 없고 풀려고 해서도 되는, 없는 공안(公案) 대한 같은 의심(疑心)!


오직 있으면 빨리 시간을 단축하고 그리고 바르게 깨달으려면은 무조건(無條件), 무이로(無理路), 무어로(無語路), 무모색(無摸索)—더듬어 들어가지 것이며, 따져 들어가지 것이며, 이리저리 비교하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해서 지해(知解) 사리상량(邪理商量)으로 알려고 하지 것입니다.

다못 거두절미하고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갈수록 수가 없고, 갈수록 답답하고 맥힌 , 그것이 공부가 가장 잘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암만 해도 답답하기만 하고 아무 것도  되니,  공부가 잘된 것입니까, 공부가  못된 것입니까?’ 이렇게 와서 묻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갈수록  수가 없고,  맥히는 그분이야말로 가장 올바르게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이고, 그렇게  나가야, 갈수록   수가 없이  맥혀야 그분은 깨달을  있는 분입니다.

솔솔 따져 들어가고, 무엇이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있어서 재미를 거기다 붙여 가지고 무엇을 들여다보고 앉았고 이런 사람은그건 , 도저히 그런 공부는 차라리 공부 안 한 것만 못합니다. 그냥 아들딸 잘되라고 관세음보살 부르는  훨씬 낫습니다.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하거나, 없는 화두가 ~ 우리의 눈앞에 항시 놈이 앞서도록, 이렇게 참선을 생활화 때에 모든 생활은 바로 부처님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그러냐? 화두를 놓쳐 버리고 온갖 번뇌 망상하고 있을 때에는 마구니들 하고 같이 어울려서 마구니 판에서 살림을 하고 있는 것이 되고, 어떠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화두를 추켜들고 화두로써 모두 생활이 되어갈 때에는 바로 자리는 불보살과 같이 생활하시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소원대로 이루어질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1~100/(26~50)2015. 12. 14. 14:43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No.026)—76 동지법문 (76.12.22)(40)

(1/2) 약 19분.  (2/2) 약 20분.


(1/2)----------------


이쪽을 요리 두르고 앉아서 얼굴을 보시고 들으십시오.

오늘은 병진년 11 초이튿날 동짓날입니다. 오늘 동지(冬至) 오전 2 35 동지 () 그렇게 됐지마는 우리 용화사 법보선원에서는 시간을 상관하지 아니하고 사시(巳時) 이렇게 법회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동지는 무슨 날인고 하면은 낮의 시간이 제일 짧고 그리고 시간이 제일 날입니다. 그러면 밤이 제일 짧고 낮이 날은 언제냐 하면 하짓날(夏至날)입니다.

하짓날은 낮이 제일 길고서 밤이 짧다가 차츰차츰 하루에 1분씩 낮이 길었던 날이 1분씩, 1분씩 짧아져 가지고, 추분(秋分) 돌아오면은 밤과 낮의 길이 똑같아졌다가 그것이 차츰차츰 반대로 1분씩 짧아져 가지고는 동지가 되면은 하지의 정반대로 낮이 제일 짧고, 밤이 제일 길어집니다.


동지가 지내면서부터 1분씩, 1분씩 낮이 길어지기 시작해 가지고, 이듬해 춘분(春分) 돌아오면은 같아집니다. 밤과 낮이 똑같아졌다가 춘분 이후로 1분씩, 1분씩 길어져 가지고 하지가 되면 제일 길어지고, 이렇게 해서 년을 통해서 그렇게 길어졌다, 같았다, 짧아져 이렇게 됩니다.


지구가 해를 년을 걸려서 자신이 하루에 바퀴씩 돌면서 태양을 바퀴 도는, 일년 걸려서 돌아가지고 다시 제자리에 돌아옴에 따라서 이렇게 낮과 밤의 시간이 차이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어째서 동짓날 이렇게 법회를 갖게 되느냐? 다른 절에서는 동짓날 () 새벽에 들었으면 새벽에 팥죽을 쑤어서 올리고 축원(祝願) 하고, 밤에 들었으면 밤에 팥죽을 쑤어서 올리고 축원을 하고 이러느냐?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우주의 모든 질서가 음양(陰陽)으로 노나서 수가 있는 것입니다.

본래는 그것이 음양이 없는 것이지마는일단 그것이 본래는 음도 없고 양도 없는 , 뭐라고 표현할 없는 것이지마는,

그것이 아무 바람도 없고, 아무 움직임이 없을 때는 물결이 일다가, 그것이 물결이 일어났다 하면은 물결, 버큼 하나 일어남으로 해서 조용했던 넓은 호수에 파도가 좌악 일기 시작한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물결 일어남으로 해서 일만 물결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본래는 음양도 없지마는 없는 자리에서 음양이 벌어지고, 음양이 팔괘(八卦), 팔괘에서 24, 24괘에서 360도로 이렇게 해서 세계가 벌어지고, 가운데 생로병사(生老病死) 성주괴공(成住壞空) 생주이멸(生住異滅) 벌어져 가지고, 그것을 가리켜서 윤회(輪廻), 결국은 윤회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윤회의 물결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부자가 가난해졌다가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되면 영원히 부자가 것이 아니라, 얼마 동안 가다가 가난해지고 이렇습니다. 한번 부자가 되면 영원히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지마는 시절인연(時節因緣) 도래(到來)하면은 차츰차츰 차츰 가난해지게 됩니다.

가난해져 가지고 영원히 가난하게 살면은 큰일날 텐데 가난한 사람이 차츰차츰 일어나기 시작하면은 국중(國中) 거부(巨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당대(當代) 일생 동안 부귀를 누리기도 하고 , 가기도 하고, 대를 가기도 하고, 당신 일대에도 채우지 못하고 금방 말년에 고생을 하는 사람도 있고, 가지 각가지인데,

년에 24계절이 돌아가는 , 그것을 보고서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무상하다 하는 것을 우리는 깨달라야만 사람은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지가 돌아오건, 입춘이 돌아오건 그것이 무슨 참선해 나가는데 무슨 상관이 있으리오마는, 그러한 우주의 질서, 천지자연의 섭리를 보고서, 그것을 보고서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옛날부터서 그러한 계절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법회(法會) 거행해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주의 변화, 대자연의 섭리 이런 것들이 전부가 뭐라고 표현할 없는 물건 발현인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물건이라고도 없는 진여자성(眞如自性) 자리에서 파도가 일어나 가지고 가지가 뻗고, 잎이 피고 하는 것이 그렇게 표현된 것이 우주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 자기 마음이 바르고, 자기 마음이 편안하고, 자기 마음이 기쁘고 행복한 사람은 하늘을 봐도 희망에 넘치고, 꽃이 피는 것을 보고도 희망에 넘치고, 가을에 단풍이 지는 것을 보고도 조금도 슬퍼할 줄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마음이 고독하고, 자기 마음이 의지할 곳이 없고, 자기 마음이 서글픈 사람은 , 밝고 뚜렷한 가을의 고운 달을 보고도 눈물이 주루루 한숨이 쉬어지고, 곱게 곱게 꽃을 보고도 한숨을 쉬게 되고, 어떠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도 하나도 아름다운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느냐? 자기 마음과 우주 법계에 삼라만상과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허공이라고 하는 커다란 거울이 있는데, 거울에 자기의 마음이 보인 것이 바로 우리의 눈으로 있는 것들이요, 귀로 들을 있는 것들이요, 코로 맡을 있는 것들이요, 입으로 맛볼 있는 것들이요, 몸뚱이로 촉감으로 감각할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화엄경(華嚴經) 제일게(第一偈)일체(一切) 유심조(唯心造)’라고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일체(一切) 말은모든 이라 말이예요. 『삼라만상(森羅萬象) 모든 것이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마음으로 되았다』 말이예요.

마음으로 되었다 말이 바로 아까 말씀드린자기의 마음이 밖으로 나타나 가지고, 그것이 다시 자기에게 비추어 것이다


허공이라고 하는 거울이 우리의 앞에나, 뒤에나, 머리 위에나, 다리 밑에나, 거울이 거울이, 무한대로 거울이 있는데, 거울에 보인 것이 자기의 얼굴이 보인 것이다. 자기의 마음이, 자기의 모습이 거울에 비추어서 반사되어서 자기에게 돌아온 것이다.


이것은 여러분이 참선을 하시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냉정히 관찰을 보고 반성을 보면 이러한 이치는 분명 여러분이, 과연 그렇구나!’하고 아실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동짓날을 맞이해서 우주 시간, 계절의 변화를 인연해서 자신의, 나의 일신(一身) 따르는 빈부귀천 모든 것이 그와 같다고 하는 이치를 우리는 되돌려서 깊이 뉘우치고, 거기에서참나 발견할 있는 참선법(參禪法) 가일층 정진을 하셔야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조실 스님 법문에는 너무나도 깊은, 그리고 중요한 법문을 여러 가지로 말씀을 주셨습니다. 무주상 보시(無住相布施), 무주상 보시를 해야 사람은 무루복(無漏福) 닦는 것이 된다. 무루복을 닦아야 영원히 타락이 없는 것이다.


유주상(有住相), 내가 누구에게 보시를 하거나, 부처님께 시주(施主) 하거나, 어떠한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희사(喜捨) 하거나, 이것이 보시에 들어갑니다마는,

보시를 하고서내가 이러한 보시를 했다, 이러한 희사를 했다, 이러한 시주를 했다 스스로 마음에 그러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장한 일을 했다고 스스로 자부를 하면서, 남에게 자랑을 하고 뽐내고 으시대고 하는 것은, 그런 것은 유주상 보시(有住相布施), 유주상 보시를 하는 것은 무루복이 아니라 유루복(有漏福) 밖에는 되지 않는다.


유루복이라 하는 것은 얼마 가면은 타락할 있는 복이다 그말이여. ‘없을 ()’, ‘ ()’ 무루복은샘이 없는 이라 하는 것은 자기가 지은 복이 영원히 타락이 없다.


우리가 복을 지으면 복의 차이에 따라서  천당에 올라가게 됩니다. 아주 복을 많이 짓게 되면은 아무 괴로움이 없는 천당에 태어나는데, 천당에 태어나면은 영원히 천당에서 살수 있느냐? 하면 그것이 아니라, 자기가 지은 복만큼 복을 누리고 나면은 지상으로 떨어지거나, 또는 축생이 되거나, 또는 그밖의 악도에 떨어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무루복을 닦은 사람, 무주상 보시를 사람은 천당에 태어나되, 천당에서 복을 누리는 기간이 오래간다 말씀이여.

그런데 무루복 가운데에도 () 없는 복을 닦을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무주상 보시를 수가 있고, 어떻게 해야 무루복을 닦을 있느냐?

거기에 가서 참선을 해야만 무주상 보시를 수가 있고, 무루복을 닦을 수가 있다 말씀입니다.


금강경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주상(無住相)이라고 것에 대해서 거의 전편(全篇) 걸쳐서 도리를 그렇게 간곡히 말씀을 주셨습니다.

지혜스럽게 닦아야 무주상을 수가 있고, 무루복을 닦을 수가 있어서 영원히 타락이 없는 해탈도에 이르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152)



참선을 나가는 데에는 바른 스승을 구해야 한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떠한 것이 바른 스승이냐? 실오실참(實悟實參), 실답게 닦아 가지고 실다웁게 깨달라서 바른 선지식(善知識) 인가(印可) 맞아야 한다.


전강 조실 스님께서는 목구녕에서 선지피가 덩어리 덩어리 맺혀서 쏟아지도록, 그렇게 말로써 형언할 없는 그러한 고행정진을 하셔 가지고, 급기야 확철대오를 가지고서 한국의 6대선지식으로부터서 법문답(法問答) 가지고 인가를 받으셨습니다.


조실 스님께서 받으신 인가는오냐, 옳게 알았다. 니가 견성을 했다이렇게 인가를 받으신 것이 아닙니다.

선지식과 법문답을 가지고 선지식이 조실 스님의 깨달은 증득한 힘과 역량이 너무나도 투철하시고 확철대오를 하셨기 때문에 어떠한 선지식도 조실 스님의 밝고 투철한 깨달은 경지에 대해서 무릎을 꿇지 않코서는 배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옳다, 니가 옳다하고 말씀하실 겨를 조차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그러한 다섯 분의 선지식의 인가를 받어 가지고 마지막에 만공 큰스님한테 가지고 만공 큰스님과 법거량(法擧揚) 하셨는데, 만공 스님께서는 중요한 꼬타리를 ! 붙잡으셔 가지고 조실 스님을 인정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거기에서 처음에는 조실 스님께서는 만공 스님께서나를 떠볼라고, 시험해 볼라고 이러시지 않나?’하고 처음에는 범연(泛然) 그렇게 생각하셨다가 두고 두고 인정(認定) 하시고, 놀리시고, 무시를 하시고, 그러시기 때문에,

선지식이 학인(學人) 그러실 수는 없다. 반드시 무슨 까닭이 있기 때문에 저러신 것이지, 어찌 선지식으로서 깨달은 학인이 온다면 분명히 깨달은 사람을 깨달았다고 하실 일이지, 절대로 거짓말하시거나, 후배를 농락하실 리는 없다


그래 가지고 거기서 생각을 돌이켜 가지고, 철봉대(鐵棒臺) 붙잡고 날새기 공부를 하시면서 그때 하신 화두가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였습니다.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화두를 철봉을 붙잡고 밤이슬을 맞으면서 며칠을 두고 용맹정진을 끝에 확철대오를 하셨던 것입니다.


밤이나 낮이나 철봉을 잡고, 남이야 개천가에서 히히닥거리고 장난을 하거나, 잡담을 하거나 그런 것도 불구하고, 어떻게 발심(發心) 하고 () 나서 철봉대를 붙잡고 정진을 하신 가운데,

개천에서무무(無無) 역무(亦無)어떤 도반들이 그런 소리를 지르면서, 가재를 잡으면서 모다 그런 소리가 들려온 것을 보고서 그때 확철대오를 하셨는데,(처음~1911)



(2/2)----------------


즉시에 무슨 공안(公案) 도리가 나타났냐 하면은 마조(馬祖) 원상(圓相),

마조 스님이 둥그러미를 땅에다가 그려 놓고서 안에 들어가도 치고,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친다이렇게 어떠한 스님에게 법을 물었습니다. 스님이 둥그러미 안에 뛰어 들어갔습니다. 마조 스님은 가지고 계시던 주장자로 스님을 방맹이 쳤습니다.

맞은 스님이 말이, 조주 스님을 ! 쳐다보면서스님은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조주 스님은 아무 말씀도 하시고,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공안에 대해서 조실 스님께서는 여지없이 간파(看破)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분이 솟구쳐 나고, 어떻게 말로써 표현할 없는 분이 나던지,

그길로조실로 계시는 만공 스님께서는 이미 보월 스님에게 조실 자리를 물려주시고 당신께서는 금선대(金仙臺) 은퇴하고 계실 때입니다. 증사(證師) 그렇게 금선대에 계시고, 조실에는 만공 스님의 수제자이신 보월 스님께서 조실로 계실 ,


조실방에 뛰어 들어가서 보월 조실 스님 앞에다가 원상 떠억 그려 놓고 안에 들어가도 치고, 안에 들어가지 해도 친다고 하셨으니, 말씀 일러주십시오보월 스님께서 원상을 손으로 이리 뭉개버리셨습니다.

그러니까! 천하 선지식으로서 학자를, 이렇게 천하 학자를 죽일 수가 있습니까. 이래 가지고 조실에 앉어 계실 수가 있습니까?” 고함을 지르면서 그러니까, 사람 보소, 사람 !” 그리고 어리둥절하실 ,


그길로 금선대에 쫓아 내려가서 만공 스님 앞에 가서제가 조실 스님을 매장(埋葬) 하고 왔습니다! 세상에 조실에 앉아서 천하 학인의 눈을 그렇게 멀릴 수가 있습니까?” 이래 가지고, 아까 전강 조실 스님께서 말씀하셨죠.


그렇게 해서 전강 조실 스님은 만공 스님께 정식으로 다시 그렇게 해서어디 안에 일러봐라그러니까큰스님께는 이르겠습니다.”


옆에 용담 스님이라고 하는, 여러분이 지금 선가귀감(禪家龜鑑) 번역한 것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마는, 처음에 용담 스님께서 선가귀감을 번역을 하신 것입니다. 그걸 번역을 했던 것을 근본으로 해서 법정 스님이 새로 교정을 가지고 내놓은 것이 요새 발간해 나오는 선가귀감입니다.

처음에 번역했던 용담 스님이 전강 조실 스님과는 아주 다정한 도반이었습니다.


마치 용담 스님이 옆에 계시는데, 그러면용담, 자네가 묻소그래서 용담 스님이 원상을 떠억 그려 놓고서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치노라.” 그러니까는 조실 스님께서 거기서 터억 일르셨습니다. 이것은 설파(說破) 되기 때문에 조실 스님께서는 말씀을 하시지 했습니다.


그리고 밖에 처음에 만공 스님한테 가서 절을 하니까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전강 스님께서)주먹을 터억 내미니까는허어, 습기를 면치 못했구나. 아니다! 견성이 아니다. 견성이 아니다이렇게 부인을 하셨습니다.

그래서스님, 그때 법을 다시 물어 주십시요그랬던 것입니다. 그러니까허허허, 보게.”


이렇게 해서 그날부터서는 모든 공안에 대해서 정식으로 탁마(琢磨) 허락을 하셔 가지고, 천칠백 공안 낱낱이 만공 스님과 서로 탁마를 가지고,

결국은 만공 스님께서허허, 학자(學者) 선지식 똥구녁에 들어가기도 하고, 선지식이 학자 똥구녁에도 들어간 것일세이렇게 해서 모든 탁마를 마치시고,


그래 가지고 조실 스님을 하직을 하고 팔도에 자유자재로 다니시면서 오후보림(悟後保任) 가지고, 말년에 이르러서 용화사 법보선원에서 말년 회향을 우리를 지도하시면서 마지막 열반하신 그날까지 법상에 올라가셔서 설법을 주시고 열반(涅槃) 드셨던 것입니다.


그러한실오실참(實悟實參) 가지고 바른 선지식의 인가를 맞아야, 선지식이라야 비로소 우리가 목숨 바쳐 의지해서 공부에, 참선에 지도를 받을 있는 바른 스승이다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지식은, 우리의 도를 지도해 주실 선지식은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목수(木手)에다가 비교할 수가 있고, 도를 배우는 학자는 재목(材木)에다가 비유할 수가 있습니다.


재목도 좋은데다가 좋은 훌륭한 목수를 만나야 훌륭한 집을 지을 수가 있습니다. 어떠한 물건을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재목이 좋고 훌륭한 재목이라 하더라도 목수를서투르고, 경솔하고, 지혜롭지 못한 서투른 목수를 만나 놓으면은 아까운 재목을 버리고 말아 버리는 것입니다. 설사 재목이 조금 좋은 재목이라 하더라도 훌륭한 목수를 만나 놓으며는 상당한 효과를 나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근기(根機) 수승하지를 못해서 중근기, 하근기라 하더라도 바른 스승을 만나 가지고 올바르게 지도를 받고, 그래서 올바르게 수행을 한다고 하면은 누구나 자기에게 있는참나 깨달라서 생사해탈을 수가 있는 것이지마는,

우리 근기가 비교적 순수하고, 근기가 수승하다 하더라도 바른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자기는 영원히 깨닫기커녕은 삿된 도에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바른 스승은 깨달은 바가 분명하면 되는 것입니다.


공자님 말씀에소인(小人) 유재자다(有才者多)이라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소인놈 가운데 재주있는 놈이 많느니라이런 말씀을 공자님이 하셨습니다.

재주가 있어 가지고, 잘하고 똑똑하고, 영리하고 수단 좋고, 이러한 사람이 소인놈 가운데에소인(小人) 유교에서는 군자(君子) 상대말로 사용합니다. ‘군자가 아닌 소인 속에 재주있는 사람이 많다이렇게 공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불가(佛家)에도세지총명(世智聰明), 세상에서 말하는 지혜가 있고, 총명한 사람은 도에 들어오기가 어렵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바른 선지식을 만나냐, 만나느냐, 만나 가지고도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따라서 내가 나를 깨달라서 생사해탈하는 바른 길에 들어갈 있느냐, 없느냐의 판가름이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만나기 어려운 사람의 몸을 받어 가지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만나 가지고, 만나기 어려운 선지식을 만나 가지고도 바로 믿지 못하고 갈팡질팡, 그렁저렁 하다가 아까운 세월 보내고, 마지막 죽어 때에 천만 가슴을 쥐어뜯고, 눈물을 흘리면서 후회를 한들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 남전 스님이 고양이를 칼로 버리는남전참묘(南泉斬猫)’라고 하는 공안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고,

다음에는 부처님께서 열반 하실 때에 제자들을 향해서내가 열반을 했다고 해도 나의 제자가 아니요, 내가 열반을 하지 아니했다고 해도 나의 제자가 아니니, 일러라 하신 가지 공안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째서 남전 스님이 고양이를 죽였냐? 남전 스님 회상에 동당(東堂) 대중과 서당(西堂)—지금 용화사에도 선방에서는 비구 스님네들이 참선을 하시고, 저쪽 작은 선방에서는 보살님네들이 거기서 참선을 하고 계십니다마는 그리고 여기 웃절에도 분이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고 계십니다마는,


남전 스님 회상에서도 동당, 서당 노나서 정진을 하셔서 고양이 마리가 있었는데, 동당에서는 고양이가 동당 고양이다 서당 대중들은그것은 서당의 고양이다 가지고, 고양이 마리를 가지고 서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때 조실 스님으로 계시는 남전 스님께서고양이를 이리 가져오너라 가지고 고양이 목을 처억 추켜들고일러라! 이르지 못하면은, 한마디 바로 이르지 못하면은 고양이를 죽일 것이다


동당 대중, 서당 대중이 전부 고양이를 가지고 싸우다가, 덩둘허니 그걸 쳐다보고는 입이 붙어 버렸습니다. 아무도 한마디도 이르지를 못했습니다. 남전 스님은 고양이 목을 ! 죽여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자 남전 스님의 제자이신 조주(趙州) 스님우리가 화두로 공부하고 있는 무자(無字) 판치생모가 전부 조주 스님으로부터 나온 화두입니다. 조주 스님이 떠억 들어오셨습니다.


그러니까 남전 스님께서아까 약허약허 해서 고양이를 들고 일르라고 하자, 대중이 아무도 일르지 못했다. 그래서 고양이를 죽였는데, ! 한마디 일러라그러니까 조주 스님이 신고 있던 신을 벗어서 머리에다가 이고서 나갔습니다.

나가니깐 남전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어허, 네가 있었으면 고양이를 살릴 했구나이렇게 내용의 법문을 조실 스님께서는 대중을 향해서 물으셨고,


다음에 부처님 열반 시에 부처님이 열반하실라고 하니까, 대중들이 땅을 치고 우는 사람, 땅에다 머리를 짖쳐서 피를 흘리면서 통곡을 하는 사람, 몸부림을 사람,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라 거기에 모였던 코끼리, 짐승까지라도 슬픔에 잠기지 아니한 것이 없었고,

거기에 사라쌍수(沙羅雙樹), 부처님께서는 사라수라고 하는 나무가 나란히 있는 사이에 자리를 펴시고 거기에서 열반에 드셨는데, 나무를 비롯한 근처의 , 파란 이파리가 일시에 백색으로 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학수(鶴樹), 학같이 하얀 나무라, 학수쌍존(鶴樹雙尊)이라고 이렇게 말씀을 합니다마는 하늘의 해가 무색해지고, 산에 나무 이파리 흰빛으로 변했고 짐승, 사람 모든 것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때에내가 죽는다고, 열반에 든다고 해도 나의 제자가 아니요, 내가 열반에 들지 아니했다 해도 제자가 아니니, 일러라 공안을 조실 스님께서는 대중을 향해서 물으셨습니다.


이러한 공안에 대해서 낱낱이 추호도 의심없이 공안을 바로 봐야 자기의 생사(生死) 면하는 것이며, 불조의 면목(面目) 보는 것이며, 우주의 근본진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생사해탈(生死解脫) 해서 불조(佛祖) 지혜목숨, 혜명(慧命) 잇게 되는 것입니다.(3552)



오늘 조실 스님께서 주신 법문(法門) 너무나도 위대하고, 깊고, 기가 맥힌 그러헌 법문을 고루고루 주셨습니다.

동짓날을 기해서 오늘부터서 하루에 1분씩 낮의 시간이 길어지고, 밤의 시간이 짧아지는 것입니다. 내년에 춘분이 돌아올 때까지 그때 가서 비로서 밤과 낮이 가지런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은 잠시도 머물러지 아니하고 1, 1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도달을 해야 마지막 죽음의 시간이우리의 목구녁에서 숨이 ! 끊어질 시간이 1, 1 다가오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을 하고 1, 1 지내가는 시간을 어찌 등한히 지낼 수가 있느냐 말씀입니다.

시간이 바로 우리가 사형집행 시간에 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잠시도 망각을 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진실로 1, 1 시간을 아끼는 사람이라야 영원한 생사해탈을 기약할 수가 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지금은 백일기도 중간이요, 동안거 결제 기간입니다.

결제에 참여하신 보살님은 말할 것도 없고, 백일기도에 동참하신 모든 신남신녀 여러분들께서도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오고가는 길거리에서, 언제 어데서 생각, 생각을 돌이켜서이뭣고?’ ‘이뭣고?’ 이렇게 간절히, 간절히 화두를 들고, 참나를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정진을 계속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돌아오는 16 날은 우리에게 그렇게 간곡히 정법을 설해 주시던 조실 스님의 생신일입니다. 조촐히 그날을 추모하는 법회를 갖고저 합니다. 있으면 참여하셔서, 그때 조실 스님의 법문 한편을 듣도록... 음력 16일입니다. 이달이죠!

그러면 오늘은 이만 말씀을 드리고 다음 법요식을 진행하겠습니다.(1912~3912)()



----------------(1/2)


*사시(巳時) ; ①지난날에 쓰던 십이시(十二時)가운데 여섯 번째 (). 오전 9시부터 11까지를 말한다. ②지난날에 쓰던 이십사시(二十四時)가운데 열한 번째 (). 오전 9 반부터 10 반까지를 말한다.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 간절히 원하고 .

*음양(陰陽) ; 우주 만물의 서로 반대되는 가지 기운으로서 이원적 대립 관계를 나타내는 . 달과 , 겨울과 여름, 북과 , 여자와 남자 등은 모두 음과 양으로 구분된다.

*버큼 ; ‘거품 사투리.

*팔괘(八卦) ; 중국 상고 시대의 복희씨(伏羲氏) 만들었다고 하는 여덟 가지 (). 양효(陽爻) 음효(陰爻) 이루어진 개의 효를 겹치어 자연 세계의 기본 요소인 여덟 가지의 () 나타내는 것으로 (:, 하늘), (:, ), (:, ), (:, ), (:, 우레), (:, 바람), (:, ), (:, ) 말한다.

*생로병사(生老病死) ; 중생이 반드시 겪어야 하는 4가지 고통. ,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모든 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그렇게 된다.

이것을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 하는데, 원인은 우리의 마음 속에 생각이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생주이멸(生住異滅) ; 모든 사물이 생기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함(). 또는 그런 현상.

*윤회(輪廻) ; ①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중생이 번뇌와 () 의하여 삼계 육도(三界六道) 생사(生死) 세계를 그치지 아니하고 돌고 도는 . ②어떤 사물이 일련의 변화 과정을 단계에 따라 차례로 밟아 가거나 되풀이함.

*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 시기나 .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

*국중(國中) ; 나라의 .

* 물건 ; 일물(一物). 일상(一相). 물건 · 모양이란 불교에서 진여(眞如) 본체를 들어 일컫는 말이다.

*진여자성(眞如自性)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참선법(參禪法)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무주상(無住相) ; 집착함이 없는 모습. 집착함이 없는 상태.

*무주상 보시(無住相布施) ; 대승불교도들의 실천덕목 하나. () 머뭄() 없는() 보시. 집착 없이 베푸는 보시를 의미한다. 보시는 불교의 육바라밀(六波羅蜜) 하나로서 남에게 베풀어주는 일을 말한다.

무주상보시는내가’ ‘무엇을’ ‘누구에게 베풀었다.’라는 자만심 없이 온전한 자비심으로 베풀어주는 것을 뜻한다.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05~106에서.

(46) 貧人이  來乞이어든  隨分施與하라.  同體大悲가  是眞*布施니라.

가난한 이가 와서 구걸하거든 분을 따라 나누어 주라。한몸같이 두루 어여삐 여기는 것이 보시니라.

(註解) 自他爲一曰同體요,  空手來空手去가  吾家活計니라.

나와 남이 아닌 것이 몸이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들의 살림살이니라.


[참고] [금강경오가해]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무비 역해 | 불광출판부) p141~145, [금강경오가해 설의육조스님 금강경] (원순 옮김 | 도서출판 법공양) p101~104.

復次  須菩提  菩薩  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 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수보리야, 보살은 () 응당히 머문 없이 보시를 할지니, 이른바 () 머물지 않고 보시하며 성향미촉법(聲香味觸法)에도 머물지 않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여 () 머물지 않아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만약 보살이 ()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복덕은 가히 헤아릴 없느니라.


(육조 스님 해의解義)

부차(復次) 것은 앞을 이어서 뒷말을 일으키려는 것이니라.

범부(凡夫) 보시는 다만 아름다운 외모와 오욕의 쾌락을 구하는 고로, 과보가 다하면 삼악도(三惡途 지옥,아귀,축생) 떨어지므로,

세존께서 크나큰 자비로어떠한 것에도 집착이 없는 무상보시(無相布施)’ 행하도록 가르치시니, 아름다운 외모나 오욕(五欲) 쾌락을 구하지 않고, 다만 안으로는 인색한 마음을 없애고 밖으로는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함이니, 이와 같이 상응(相應)하는 것이색에 머물지 않는 보시(不住色布施)’이니라.


무상(無相) 보시를 한다는 것은, '보시한다' 마음도 없고, 베푸는 물건도 없으며, 받는 사람도 분별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상에 머물지 않는 보시(不住相布施)' 하느니라. 보살이 보시(布施) 행할 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없으면 얻는 복이 시방(十方) 허공과 같아서 가히 헤아릴 없느니라.


일설에 '()' '(넓다)', '()' '(사방에 흩어버린다)'이니, 가슴 가운데 있는 모든 망념·습기·번뇌를 널리 흩어버려 사상(四相) 끊어지고 마음에 전혀 쌓여 있지 않는 것이 ' 보시(眞布施)' 하며,

일설에는 '()' '' 육진 경계(六塵境界) 머물지 않으며 유루(有漏) 분별도 하지 않아 오직 항상 청정한 돌아가서 만법(萬法) 공적(空寂)함을 요달함이니라.

만약 뜻을 요달하지 않으면 오직 온갖 () 더하므로 모름지기 안으로 탐애(貪愛) 없애고 밖으로 보시를 행해서 안밖이 상응하여야 무량한 복을 얻게 것이니라.


다른 사람들의 악행을 보아도 허물을 보지 않아서 자성(自性) 가운데 분별을 내지 않음이 '이상(離相)' 되느니라.

가르침에 의해 수행해서 마음에 능소(能所) 없는 것이 선법(善法) 것이라. 수행인이 마음에 능소가 있으면 선법이라 없고, 능소심(能所心) 멸하지 않으면 마침내 해탈치 못하니, 순간순간 항상 반야지혜를 행하여야 복이 무량무변한 것이니라.


이같은 수행에 의지하면 일체 인천(人天 사람과 하늘신) 공경하고 공양함이 따르니 이것을 복덕(福德)이라 하도다. 항상 부주상보시(不住相布施 어떠한 것에도 집착이 없는 보시) 행하여 널리 일체 모든 중생들을 공경하면 공덕이 끝이 없어서 가히 헤아릴 없느니라.

*무루복(無漏福) ; 번뇌가 없는 더러움이 없는 . 영원히 끝장이 나지를 않고 아무리 쓰고 써도 바닥이 나지를 않고 다할 날이 없는 () 그것이 무루복입니다.

무루복이라 하는 것은 참선법(參禪法) 의해서 내가 마음을 닦아 가지고 생사해탈하는 이것만이 영원히 생사를 면하는 무루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돈도 벌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나를 깨닫는 정법' 믿도록 권고하고 인도하고, 자기도 열심히 닦으면서 남도 같이 닦게 하여 무루복(無漏福) 유루복(有漏福) 겸해서 닦아야, 남도 좋고 나도 행복할 있는 길을 가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시주(施主 베풀 , 주인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

*희사(喜捨 기쁠 , 버릴 ) ; 보상을 구하지 않고, 기쁘게 재보(財寶) 베푸는 . 정사(淨捨정시(淨施)라고도 .

*유주상 보시(有住相布施) ; 남에게 보시 하되내가 보시를 했다하는 생각() 있고, ‘내가 이렇게 보시를 했으니까 나한테 보답을 해야 한다 하는 보답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는 보시.

이런 유주상 보시는 조그마한 공덕 밖에는 안되고, 얻어봤자 유루복(有漏福) 밖에는 얻지를 못한다.

*유루복(有漏福) ; 평범한 범부 중생이 지은 ()—부귀영화, 명예, 권리, 오욕락 따위의 복으로, 유루(有漏)—샘이 있는, 번뇌 또는 고를 더욱 증장시키는 복이어서 한도(限度) 있어 영원성이 없고 영원히 믿을 것이 못된다.

하늘에다 쏘아 올린 화살이 아무리 힘이 장사가 활을 당겨서 활을 쐈다 하드라도 올라갈 만큼 올라가면 결국은 다시 땅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처럼, 아무리 복을 쌓는다 하드라도 복이 인천(人天)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된다 하드라도 자기가 지은 복만큼 받아버리면 다시 타락하게 된다.


그래서 옛날 성현들은 인간 세상의 유루복(有漏福)이라 하는 것은 복을 얻으면서 죄를 짓고 얻어가지고 누리면서 죄를 짓고, 얻었던 것을 결국은 없애면서 죄를 짓는다. 그래서 『인간의 유루복은 삼생(三生) 원수다』 이렇게 표현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려면 유루복도 있기는 있어야 하므로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구해야 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얻은 복은 그래도 나를 그렇게까지 죄를 짓지 않게 하고언젠가 떠나더라도 나를 그렇게 크게 해롭게는 하지 않고 곱게 떠나는 것이다.

유루복이라도 좋은 방법으로 구하고 보시(布施) 같은 좋은 방향으로 사용을 하는데, 보시도 무주상(無住相) 보시를 해야 같은 재보시(財布施) 해도 결과로 돌아오는 복은 한량이 없다.


참선하는 것이 바로 나를 무심(無心) 상태로 이끌게 만들고, 무심한 상태에서 재보시, 법보시, 무외보시(無畏布施) 하면 그것이 바로 무주상 보시가 되는 것이어서무주상(無住相)으로 하면 그것이 무루복과 연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돈도 벌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보시도 한다면유루복과 무루복을 겸해서 닦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565) - 1996 설날통알 설날차례(1996.02.19)에서.

유루복은 삼생(三生) 원수다. 그러냐?

유루복은 복을 짓느라고 죄를 지으니 그것 때문에 내가 삼악도(三惡道) 가게 되니까 그래서 유루복은 원수이고, 하나는 지어놓은 복을 놈을 지키고 사용하느라고 죄를 짓게 되니까 그래서 원수고, 마지막에는 언젠가는 유루복은 나의 몸과 마음과 가정을 갖다가 갈기갈기 짓밟고 찢어 놓고서 떠나기 때문에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루복일망정, 유루복이 없어갖고는 정말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유루복이 삼생의 원수라 하더라도 그것이 없어갖고는 당장 어찌 도리도 없고, 사람노릇 수도 없고, 생활도 수도 없고, 자식교육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루복도 있기는 있어야 하는데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구해야힘들고 일확천금(一攫千金) 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얻은 복은 그래도 나를 그렇게까지 죄를 짓지 않게 하고, 언젠가 떠나더라도 나를 그렇게 크게 해롭게는 하지 않고 곱게 떠나는 것입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억지로 남을 해롭게 하고, 나라의 법을 어기면서까지 무리한 방법으로 취득을 놓으면 그것은 머지않아서 재앙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루복이라도 좋은 방법으로 구하고 좋은 방향으로 사용을 하는데, 그것을 사용을 때에는 보시를 하는데, 무주상(無住相) 보시를 해야 같은 재보시(財布施) 해도 결과로 돌아오는 복은 한량이 없는 것이고,


남에게 금전이나 어떤 재산을 보시하면서 내가 이것을 했다고, ‘너한테 보시를 했으니 나한테 너는 응당 고맙게 생각해야 하고, 나한테 은혜를 갚아야 한다.’ 그래 가지고 과보(果報) 바래.

공투세를 가지고 과보를 바라면 그것이 유주상(有住相) 보시가 되어서 상대방에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주어가지고내것 보시하고서 주고받는 사이가 서먹하게 되고, 나중에는 결국 원수가 되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시는 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해야 한다.


무루복(無漏福) 어떻게 짓느냐? 물론 재보시, 법보시, 무외보시(無畏布施) 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하면 그것이 무루복과 연결이 되고,

무루복을 참으로 훌륭하게 크게 깊게 심으려면 우리 자신이 항상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에 입각해서 참선(參禪) 열심히 함으로서, 참선하는 것이 바로 나를 무심(無心) 상태로 이끌게 만들고, 무심한 상태에서 보시를 하면 그것이 바로 무주상 보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돈도 벌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보시도 한다면, 유루복과 무루복을 겸해서 닦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서부터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밖에 없는 그러한 복을 심고 종자(種子) 심기 때문에, 우리는 도솔천 내원궁에 가는 것은 걱정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전편(全篇 온전할·전체 / ) ; 글이나 영화 따위의 작품 전체.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

*인가(印可 도장 , 옳을·인정할 )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선지피 ; ①선지. 짐승을 잡아 죽여서 받은 . 식어서 굳어 덩어리진 피를 말한다. ②다쳐서 선지처럼 쏟아져 나오는 .

*법문답(法問答) ; 법거량(法擧揚). ①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 ②선객(禪客) 사이에 주고받는 () 대한 문답.

*꼬타리 ; ‘꼬투리(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실마리)’ 사투리.

*범연(泛然) ; ①두드러진 데가 없이 평범하게. ②특별한 관심이 없어 데면데면하게.

*학인(學人) ; 아직 번뇌가 남아 있어, 아라한(阿羅漢)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수행해야 하는 견도(見道수도(修道) 성자. 수행승. () 닦는 수행승.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 있는 스님.

*철봉대(鐵棒臺) ; 체육 도구의 하나. 기둥 사이에 일정한 높이로 쇠막대를 평행하게 걸쳐 놓은 기구.

*날새기 ; 저녁, 밤을 지나 날이 밝아 때까지 자지 않는 .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 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忿)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2/2)


*공안(公案) : 화두(話頭)。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것。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 — 누른 , 푸른 ,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叅句) 참의(叅意) 있다。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마조원상(馬祖圓相) 공안 ;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5 165원상(圓相)’ 공안.

馬祖因見僧參  畫一圓相云  入也打不入也打  僧便入  師便打  僧云和尙打某甲不得  靠却拄杖  休去.

마조 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와서 뵙자, 마조 스님이 원상(圓相), 동그라미를 그려 놓고입야타(入也打) 불입야타(不入也打), 원상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하고 물으시니, 스님이 원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조 스님이 주장자로 들어간 스님을 후려치니까, 스님이 말하기를스님께서는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그러니까 마조 스님이 휴거(休去) 했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가버리셨습니다.

  

[참고] 송담스님(No.282)-86 1 첫째일요법회(86.01.05)에서.

마조 스님이 원상(圓相) 그려 놓고입야타(入也打) 불입야타(不入也打) 원상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 공안을 물은데 어떤 스님이 안에 들어갔어.

들어가니까 마조 스님이 주장자로 들어간 스님을 한대 후려쳤습니다. 치니까 스님이 말하기를 『스님께서는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마조 스님이 휴거(休去) 했습니다. 아무 없이 그냥 방장(方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원상 안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 공안에 스님이 뛰어들어가는 도리는 무슨 도리며,

들어가니까 마조 스님이 주장자로 방을 후려치니까 스님이 () 맞고서 하는 말이 『스님께서는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 스님이 그렇게 말한 데에 마조 스님이 아무 말없이 저리 가버렸으니...

이러한 공안에 확연(確然) 의심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이러한 공안이 문헌상에 오른 것만 해도 천칠백 공안이라 하는데, 이것이 부처님과 조사가 씹다가 버린, 먹다가 버린 찌꺼기에 지나지 못한 것이기는 하나, 이러한 공안이 바로 학자(學者) 소견(所見) 가려보는 데에는 좋은 시금석(試金石) 되는 것입니다.

*마조(馬祖) 스님, 만공 스님, 보월 스님 ; 분류역대 스님 약력참고.

*간파하다(看破--) ; 속내(드러나지 않은 일이나 숨겨진 마음) 꿰뚫어 알아차리다.

*용담(龍潭) 스님 ; 생몰년 미상. 성은 (), 법명은 초안(初眼)이며, 용담은 법호이다.

한용운(韓龍雲) 스님의 수제자로, 덕숭산 만공(滿空) 선사의 회상에서 지도를 받아 득의처(得意處) 인증(認證)받았다. 《선가구감》 연구에 골몰하여 완벽한 번역과 풀이를 위해 정성을 다하였다.

또한 여러 고승들과 함께 「불교혁신총동맹」을 결성하여 불교혁신운동을 전개하였고, 「선학원」 부이사장, 「해동역경원」 부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1948 419, 신의주에서 병원을 하고 있던 동생을 만나겠다며 김구 선생과 함께 「정당사회단체 대표자연석회의」에 참석하러 월북하였으나, 소식이 단절되었다.

—[선가구감] (용담 스님 역주 | 효림) 편역자 소개에서.

*선가귀감(禪家龜鑑) ; 조선 서산대사가 경전과 어록 중에서 수행의 지침이 선종(禪宗) 중심으로가장 요긴하고도 절실한 부분을 가려 뽑은 불교 개론서.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선가귀감 있다.

*설파(說破) ; 어떤 내용을 분명하게 드러내어 말함.

*탁마(琢磨 , ) ; ①학문이나 덕행 따위를 닦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②옥이나 따위를 쪼고 . ③옥을 갈고 돌을 닦듯이 한결같이 정성껏 애써 노력하는 . ④선지식에게 자기의 공부하다가 깨달은 바를 점검 받는 .

*오후보림(悟後保任) ; 깨달은 뒤에 선지식을 찾아 인가를 받고, 다시 숲속이나 토굴에 들어가 다생(多生) 습기(習氣) 제하고 () 역량을 키우는 보임(保任)공부. 장양성태(長養聖胎).

[참고] 보조국사 지눌 <수심결修心訣>에서.

頓悟者  凡夫迷時  四大爲身  妄想爲心  不知自性是眞法身  不知自己靈知是眞佛也  心外覓佛  波波浪走  忽被善知識  指示入路  一念廻光  見自本性  而此性地  原無煩惱  無漏智性  本自具足  卽與諸佛  分毫不殊  故云頓悟也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 범부(凡夫) 미혹했을 사대(四大) 몸이라 하고 망상(妄想) 마음이라 하여,

자기의 성품(自性) 법신(法身) 모르고 자기의 신령스런 (靈知) ()부처인 알지 못하여,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아 물결따라 여기저기 헤매다가

홀연히 선지식(善知識) 지시로 바른 길에 들어가 생각 돌이켜 자기의 본래 성품을 보면,

성품(性品)자리에는 원래(原來) 번뇌(煩惱) 없고, 무루(無漏) 지혜 성품이 본래(本來) 스스로 구족(具足)하여 모든 부처님과 털끝만큼도 다르지 않으니 그러므로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라고 한다.


漸修者  雖悟本性 與佛無殊  無始習氣  卒難頓除故  依悟而修  漸熏功成  長養聖胎  久久成聖   云漸修也 比如孩子初生之日  諸根具足  與他無異    其力未充  頗經歲月  方始成人


점수(漸修, 차츰 닦음), 비록 본래 성품(本性) 부처와 다름이 없음을 깨달았으나 오랫동안 익혀온 습기(習氣) 갑자기 모두 없애기는 어려우므로,

깨달음에 의지하여 닦아 점차로 익혀 () 이루어 성인(聖人) () 길러 양성하면, 오랜 동안을 지나 성인(聖人) 이루게 되므로, 점수(漸修, 점차로 닦음)라고 한다.

비유(比喩)하면, 마치 어린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모든 기관(諸根) 갖추어 있음은 남과 다르지 않지만, 힘이 아직 충실하지 못하므로 제법 세월(歲月) 지난 뒤에야 비로소 어른(成人) 되는 것과 같다.

*열반(涅槃) ;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버리듯이, 타오르는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된 상태. ‘니르바나(nirvāna)’ 음역어로, 불가(佛家)에서 흔히 수행에 의해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迷惑) 집착(執着)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解脫) 최고의 경지를 이르는 말이다. ②스님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덩둘하다 ; ①매우 둔하고 어리석다. ②어리둥절하여 멍하다.

*약허약허 ; 약하(若何)하다여하(如何)하다의 높임 . 여하(如何)하다 : 어떠하다(어떻다, 의견·성질·형편·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 있다).

*사라쌍수(沙羅雙樹) : 북부 인도의 구시성(拘尸城 kuśinagara) 서북쪽으로 흐르는 발제하(跋提河 Ajitavati) 물가, 사라수 여덟 대가 둘씩 마주 있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사라쌍수 사이에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고 오른쪽 겨드랑이를 밑으로 해서 입멸하시니, 숲이 하얗게 변하였다. 그리하여 학의 (鶴林, 鶴樹)이라고도 하게 되었다.

*면목(面目 , ) :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혜명(慧命) ; ①지혜를 생명에 비유하는 . 정법(正法) 명맥(命脈). ②법신(法身) 지혜가 생명이 된다는 .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주요 내용]


동짓날 법회를 하는 이유? / 일체(一切) 유심조(唯心造) / 참선을 해야만 무주상 보시를 수가 있고, 무루복을 닦을 수가 있다.

바른 스승이란? / 전강 스님의 용맹정진, 만공 스님과의 법거량, 인가 / 추호도 의심없이 공안을 바로 봐야 / 진실로 시간을 아껴서 정진해라.



[주요 문구]


동지가 돌아오건, 입춘이 돌아오건 그것이 무슨 참선해 나가는데 무슨 상관이 있으리오마는, 그러한 우주의 질서, 천지자연의 섭리를 보고서, 그것을 보고서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옛날부터서 그러한 계절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법회(法會) 거행해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주의 변화, 대자연의 섭리 이런 것들이 전부가 뭐라고 표현할 없는 물건 발현인 것입니다.


허공이라고 하는 거울이 우리의 앞에나, 뒤에나, 머리 위에나, 다리 밑에나, 거울이 거울이, 무한대로 거울이 있는데, 거울에 보인 것이 자기의 얼굴이 보인 것이다. 자기의 마음이, 자기의 모습이 거울에 비추어서 반사되어서 자기에게 돌아온 것이다.


유루복이라 하는 것은 얼마 가면은 타락할 있는 복이다. ‘없을 ()’, ‘ ()’, 무루복은샘이 없는 이라 하는 것은 자기가 지은 복이 영원히 타락이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무주상 보시를 수가 있고, 어떻게 해야 무루복을 닦을 있느냐? 거기에 가서 참선을 해야만 무주상 보시를 수가 있고, 무루복을 닦을 수가 있다 말씀입니다.


참선을 나가는 데에는 바른 스승을 구해야 한다. 어떠한 것이 바른 스승이냐? 실오실참(實悟實參), 실답게 닦아 가지고, 실다웁게 깨달라서 바른 선지식의 인가(印可) 맞아야 한다.


어떻게 발심(發心) 하고 () 나서 밤이나 낮이나 철봉대를 붙잡고 정진을 하신 가운데(상기병으로 피를 너무 쏟아서 힘이 없어서 앉으면 잠이 오고 정진할 수가 없어서, 안 잘려고 철봉을 붙잡고 정진을 하심),

개천에서무무(無無) 역무(亦無)어떤 도반들이 그런 소리를 지르면서, 가재를 잡으면서 모다 그런 소리가 들려온 것을 보고서 그때 확철대오를 하셨다.


우리가 근기(根機) 수승하지를 못해서 중근기, 하근기라 하더라도 바른 스승을 만나 가지고 올바르게 지도를 받고, 그래서 올바르게 수행을 한다고 하면은 누구나 자기에게 있는참나 깨달라서 생사해탈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나기 어려운 사람의 몸을 받어 가지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만나 가지고, 만나기 어려운 선지식을 만나 가지고도 바로 믿지 못하고 갈팡질팡, 그렁저렁 하다가 아까운 세월 보내고, 마지막 죽어 때에 천만 가슴을 쥐어뜯고, 눈물을 흘리면서 후회를 한들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공안에 대해서 낱낱이 추호도 의심없이 공안을 바로 봐야 자기의 생사(生死) 면하는 것이며, 불조의 면목(面目) 보는 것이며, 우주의 근본진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생사해탈을 해서 불조(佛祖) 지혜목숨, 혜명(慧命) 잇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은 잠시도 머물러지 아니하고 1, 1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바로 우리가 사형집행 시간에 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잠시도 망각을 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진실로 1, 1 시간을 아끼는 사람이라야 영원한 생사해탈을 기약할 수가 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