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500/(476~500)2021. 1. 8. 22:13

((No.498))—1993년 1월 첫째일요법회 (57분)



(1/3) 약 21분. (2/3) 약 16분. (3/3) 약 20분.

(1/3)----------------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한디  미후심련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暇)고  염념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한디, 춘하추동(春夏秋冬) 사시(四時), 사서(四序) 네 계절이 돌고 돌아. 그래 가지고 따뜻한 봄이 더운 여름이 되고, 더운 여름이 서늘한 가을이 되고, 서늘한 가을이 다시 추운 겨울이 돌아오다.

미후심련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이로구나. 잔나비는 깊이 육화촌(六華村)을 그리워하고 있다.

원숭이는 여름 가을에 여섯 가지 모다 고운 꽃이 피고, 꽃 핀 뒤에는 맛있는 열매가 맺어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그 맛있는 과일을 이것도 따먹고 저것도 따먹고 하면서 그렇게 즐기고 놀다가, 추위가 돌아와서 눈이 덮이고 따먹을 과일도 다 없으니까 그때 그 육화촌에 맛있는 과일을 항상 그리워하고 있더라 그 말이여.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暇)여, 귀로 들리는 모든 소리, 눈으로 보는 모든 색상, 보고 듣는 가운데 잠시도 겨를이 없어.

시시각각으로 생각 생각이 죽음의 문을 향해서 달리고 있는 것을 어찌 알까 보냐?(念念那知是死門) 밤낮 맛있는 육화촌에 온갖 맛있는 과일만을 그리워하다가 그러는 동안에 시시각각으로 죽음을 향해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이 게송(偈頌)은 인생(人生)이 이 세상에 나와서 오욕락(五慾樂),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재산에 대한 거, 또 예쁜 사랑하는 사람, 명예(名譽), 권리(權利), 또 안락(安樂), 수면(睡眠)—그것을 향해서 어려서부터 공부할 때 목표를 거기에다 설정을 하고 있다 그 말이여.

좋은 학교 들어가고, 좋은 학교 졸업하면 거기에서 명예가 생기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예쁘고 아리따운 이성과 결혼을 하고, 좋은 아들을 낳고, 또 차츰 좋은 자리로 높은 자리로 올라가고.


모든 사람이 그런 육화촌(六華村)을, 육화촌의 맛있는 과일을 그리워하는 원숭이처럼 일생 동안을 오욕락(五慾樂)에다가 목표를 설정을 하고 그것을 향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구경(究竟)에 목적이 될 수가 없고, 우리에게 영원(永遠)한 행복(幸福)을 갖다 주는 것들이 아니여.


마치 독일에 부쎄(Busse)라고 하는 시인(詩人)이 저 산 너메, 「산 너머 저쪽」이라고 하는 제목의 시(詩)를 읊기를,


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하기에

남 따라 찾아갔다가

아! 눈물만을 흘리고 돌아왔도다

산 너머 저쪽 더 멀리에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기에


이러한 시(詩)에 말하듯이, '무언가 내년에는 무엇이 잘되겠지. 다음에는 무엇이 잘되겠지. 뭣이 재수가 있어서 사업이 잘되겠지. 내년에는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가겠지. 내년에는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겠지' 항상 저 산 너메 행복을 구하듯이, 그러면서 '설마'에 속고 그러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말이여.


물론 우선 무엇이 안되어도 장래에다 희망을 걸고 노력을 하는 것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현재에 우선 목적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면 좋은 학교에 들어가 보면 우선은 기쁘고 좋지마는, 학교를 졸업하고 또 좋은 직장에 들어갈 일이 걱정이여.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지마는, 마음먹은 대로 못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 말이여.

또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들어가서는 우선 좋지마는 또 얼마 안 가서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를 바래고 더 많이 월급을 타기를 바래고, 사업을 하는 사람은 그 사업이 잘되어서 사업이 번창하기를 바래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 그 말이여.

그러한 일들이 평생 동안 쉴 사이 없이 자기가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늙어가고, 자기의 아들딸이 또 그러한 과정을 밟으면서 늙어가고, 또 그다음 손자손녀가 또 그다음 그렇게 그런 과정을 밟아서 늙어간다 그 말이여.


전인(前人)이, 앞사람이 농사(農事)를 짓다가 그 논밭을 자손에게 물려주고 죽어가고, 또 그 자손이 그 논밭을 또 갈고 벌어먹고 살다가 또 뒷사람한테 물려준 것이,

옛날에 어떤 사람이 산에 가서 곰을 만났어. 곰이 다가오니까 도망갈 수도 없고 마치 거기에 이렇게 아람드리 그 나무가 있으니까 나무 뒤로 우선 피했다 그 말이여. 곰이 나무를 가운데다 놓고 두 손으로 이렇게 사람을 잡을라고 하니까 자기도, 자기가 곰 손을 이렇게 탁! 잡고, 나무를 가운데다 놓고 곰과 사람이 이렇게 마주잡고 딱! 서 있다 그 말이여.

놓자니 돌아와서 자기를 잡아먹을 것이고, 도망갈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 있는 힘을 다하고 땀을 흘리면서 그렇게 떨고 있는데 마치 저기 사람이 지나간다 그 말이여.


"여보시오, 이리 좀 오시오. 여기 내가 곰을 한 마리 잡었는데, 이거 나 혼자는 힘이 모자라고 당신 이리 와서 요것 좀 잡으시오. 내가 마을에 가서 도끼나 밧줄을 가지고 와서 이놈을 잡어 가지고 둘이 잡어서 웅담(熊膽)을 팔아먹읍시다"

근께 그 사람이 '웅담'이란 말을 듣고 그 교대를 해 가지고 곰을 딱 잡고 있다 그 말이여. '옳다! 되었다' 하고 그 사람은 도망가 가지고 다시는 안 와버려.

그 사람도 가만히 이렇게 잡고 있다가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해도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온다 그 말이여. 그러자 마치 또 사람이 지내가니까 그 사람을 불러 가지고 자기가 당한 것처럼 또 그 사람한테 곰을 넘겨주고 또 도망갔어.


이것이 마치 이 지구 땅에, 이 지구상에 태어나 가지고 농사짓고 살고, 장사하고 살고, 또는 회사에 다니고 살다가 늙으면 후손한테 그런 모든 것들을 넘겨주고 죽어가고, 그러한 형상을—그러한 곰을 잡고, 아! 그 웅담은 욕심이 나지만 그놈을 잡고 놓기만 하면 그놈이 나를 죽일 테니 놓지도 못하고, 버리자니 아깝고 계속 붙잡고 있자니 힘든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마치 그와 같다 그 말이여.


사람들이 큰 부자 되기를 다 바라지마는, 부자가 되고 보면 정말 그렇게 행복한 것도 아니여. 되기 전에는 큰 부자가 되면은 좋은 집도 사고, 좋은 차도 사고, 마음대로 세계에 유람도 댕기고, 얼마든지 참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 것 같지마는, 큰 부자가 되고 보면은 사실 그렇게 행복한 것도 아니다 그 말이여. 또 큰 부자가 되고자 욕심을 낸다 해서 저마다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인생으로 태어나서 목적으로 해야 할 행복(幸福)의 규정이 오욕락이 될 수가 없다 그 말이거든. 오욕락은 조끔도 영원성(永遠性)이 없고,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여.

그래서 일찍이 부처님을 비롯한 모든 성현들은 우리가 목숨을 바쳐서 획득해야 할 영원한 행복의 규정을 '밖에서 찾지 말아라. 자기 안에서 찾으라'고 설파(說破)를 하신 것입니다.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하면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에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흉중(胸中)에 하애부하증(何愛復何憎)이며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다.

가슴 가운데에 무엇을 사랑하며, 다시 무엇을 미워할까 보냐? 생각 생각이 죽음의 문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는 우리의 신세거든.


지금 새해를 맞이해서 오늘이 1월 3일인데, 어릴 때는 무척 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설이 돌아와서 때때옷을 입고 세뱃돈을 타고 하면은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 나이가 차츰차츰 들어가서 세뱃돈도 타는 시기가 넘어가고, 나이만 자꾸 넘어가면 오히려 설 돌아온 것이 별로 기쁠 것도 없다 그 말이여.

죽음을 향해서, 한 해 한 살 더 먹으면은, 우리에게는 이미 죽을 날짜가 다 정해져 갖고 있고, 다맛 언제 죽을는지만 모르지 이미 죽을 날짜가 다 정해 있다고 봐도 틀림이 없어.


한 살 더 먹고 하루하루 지내가는 것이 죽을 날에 다가가는 것인데 무엇이 그렇게 설이라고 즐거울 것이 있으며, 그러한 마당에서 이미 사형언도(死刑言渡)를 받고 있는 사람이 무엇을 누구를 이뻐하고 누구를 미워할 것이 무엇이 있느냐 그 말이여. 저 사람도 죽어 가고, 나도 죽어 가고 있는데.

죽을 날이 가까와지면 무엇인가 자기가 해야 할, 마무리 지을 일에 대해서 모든 것을 신경을 쓰고 정돈을 하고 죽을 준비를 하는 것이 낫지, 누구를 트집을 잡아서 미워하고 과거에 자기에게 조금 섭섭히 했다고 해서 그것을 미워하고 미운 생각을 품고 죽어 가면 될 것이냐 그 말이거든.


자괴인전(自愧人前)에 백불능(百不能)이여, 아무것도 남 앞에 내놓을 만한 것이 없는 것을 스스로 부끄러워할 뿐이다 그 말이여.

세속(世俗) 사람은 각기(各其) 자기의 장기(長技), 자기에 남이 가지고 있지 않는 특별히 참 잘한 것을, 잘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떠억 내놓고 으시대고 그것을 자랑삼아서 그 떳떳하고 보람 있게 이렇게 살아가는데, 사실은 박사 학위를 몇을 가졌건, 또는 높은 권리를 했건 많은 재산을 가졌건, 죽어 가는 입장에 뭐 그렇게 그놈을 코에다 걸고 으시대고 남을 업신여기고 할 만한 거리가 되지를 못하는 것이죠.

그러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참으로 허망한 것인 줄 깨달으면 그 사람이 인간 중에 상등인(上等人)이여.


죽어 갈 때, 일생을 그놈을 붙잡고 행세를 하다가 죽어 갈 때 그걸 한푼도 가져가지 못하고 그냥 한(恨)을 품은 채 이렇게 죽어 가기 보다는, 죽기 전에 '그러한 것들이 무상(無常)하고 허망(虛妄)한 것이다' 그리 생각하고 그런 것에 대한 집착을 떠나서, 그런 권리를 설사 자기가 부릴 수 있는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정의(正義)에 입각(立脚)해서 잘 행사를 하고, 큰 재산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적절히 다른 사람을 위해서, 대중을 위해서 적절히 잘 쓰고 그러려니와,


그러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서 떠억 '정말 영원한 것이 무엇인가? 정말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최상승법(最上乘法)이고, 불법(佛法)이요, 참나를 찾는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이다. 오직 이것만이 참나를 찾아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길이고, 이것이 바로 온 세계를 극락정토(極樂淨土)로 만드는 평화 사업(平和事業)이다'

이렇게 깨달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재산이 없어도, 학식이 없어도, 이 세상에 내놓을 만한 아무것도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상등인(上等人)이여. 정말 상등인(上等人)이다 그 말이거든.(처음~21분28초)





(2/3)----------------


오직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서 화두(話頭)를 받아서 그 화두 하나를 가지고 생사 없는 진리를 향해서 등불을 삼고 지팽이를 삼고 꾸준히 나아간다 그 말이여.

늙어 가는 것도 두려울 것 없고, 세월이 지내간 것도 두려울 것이 없고, 온 세상이 탐욕(貪欲)과 진심(瞋心)의 불바다가 되어서 훨훨 타더라도, 이 화두 하나만 가지고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정진해 나간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어. 먹고 사는 것은 형편대로, 넉넉하면 넉넉하게 살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간략하게 살고 그뿐이라 그 말이여.


이 공안(公案)이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성성적적(惺惺寂寂)하고 순일무잡(純一無雜)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도록 그렇게 잡드리해 나간 외에는 불법(佛法)에 법(法)을 전하는 등(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여.

그렇게 해 나가는 데에 그것이 불법(佛法)이고, 그것이 바로 법등(法燈)을 전해 나가는 가장 요긴(要緊)한 방법이다 이거거든.


요새 참 여러분의 자녀들이 대학 진학하기 위해서 시험을 치르고 모다 발표를 해서 합격해서 기쁨에 넘치는 가정도 있을 것이고, 또 마음먹은 대로 합격을 못해서 온통 우울한 가정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또 후기도 있고, 또 전문대도 있고, 또 금년에 안 되면 내년도 있으니만큼, 너무 대학에 마음먹은 대로 안 들어갔다고 해서 그렇게 슬퍼하고 걱정하고 절망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차라리 전기에 안 된 것이 후기에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도 있고, 또 금년에 안 되어서 내년(來年)에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도 있고.

인생살이라 한 것이 우선 좋아도 나중에 안 좋을 수도 있고, 우선은 안 좋아도 나중에 그것이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는 수는 얼마든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그런 것 때문에 상심하실 것도 없고, 못 들어간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위안을 주고 잘 달래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차기에 대비해서 잘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도록 그렇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이 그렇게 좋은 대학에 가려고 그러고 모다 그런 것이 무엇 때문에 그러냐? 한마디로 말하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그런 것이거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좋은 사람과 결혼을 하고 큰 부자가 되고 한 것도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위해서 그러거든.

그러면 행복이라 하는 것이 코앞에 무엇이 자기 욕심껏 마음먹은 대로 된다고 하는 것은 우선 좀 기쁜 것뿐이지, 그 자체가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여. 대학에 못 들어가면 당장 아주 인생이 거기서 끝이 난 것처럼 야단들이지만 전혀 그것은 생각이 그릇된 것이다 그 말이거든.


인생은 긴... 무량겁 이전부터서 무량겁 미래를 향해서 긴 여행을 하고 있는 거거든. 한평생 산다고 하는 것이 한평생 긴 여행을 하고 있는 거거든.

그 여행이 힘들고 고생스러운 여행도 있을 것이고, 힘이 들지만 행복, 기쁨을 느끼는 여행도 있을 것이고, 아주 모든 일이 수월하게 모든 것이 다 맞아 떨어져서 아주 편안한 여행을 할 수도 있으나, 잠깐이거든.


좋은 여관에 잠을 자나, 산에서 움막에서 하룻밤을 지새나 생각 나름으로, 산속에 움막에 지냈어도 하룻밤을 즐겁게 지낼 수도 있고, 좋은 여관에 호텔에 들어가서 잠을 자도 하룻밤 자는 동안에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어서,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딱! 중심(中心)을 잡고 그 상황에 즉(卽)해서 그 시간을 바르게 보람 있게 지내도록 노력을 해야지, 조금 무엇이 마음에 안 맞다고 그것이 바로 자기에 불행인 것처럼 절망을 하고 남을 원망하고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그거거든.



본참공안몰심사(本參公案沒心思)하야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하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리라

나무~아미타불~


본참공안몰심사(本參公案沒心思)하야, '이뭣고' 화두를 탄 분은 '이뭣고?'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타신 분은 '판치생모?'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를 한 분은 '정전백수자?'

'마삼근(麻三斤)'을 하는 분은 '마삼근?'

각자 자기가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받은 그 화두(話頭)가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이여.


본참공안에 몰심사(沒心思)여. 완전히 거기에 몰입(沒入)을 해 가지고 다른 일체 생각이 거기서 다 끊어져야 한다 그 말이여.

앉으나, 서나, 누우나, 밥을 먹으나, 옷을 입으나, 화장실을 가나, 세수를 하나, 차를 타나, 일체 일을 하거나, 귀로 무슨 소리를 듣거나,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본참공안에 대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앞도 끊어지고 뒷도 끊어져서 은산철벽(銀山鐵壁)이 되어서 아무것도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량복탁(思量卜度)이 없어.


그렇게 해서,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이여. 의심(疑心),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 가지고, 의심과 의심이 끊어진 사이가 없어. 항상 의단이 독로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도록.

그렇게 해 가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여. 마른 남긔(나무)에 꽃이 피어 가지고 마른 가지에 그 꽃이 가득차게 되듯이, 엄동설한에 잎이 다 지고 앙상한 가지가 마치 죽은 나무처럼 그러나, 입춘(立春) 우수(雨水)가 지내면은 물이 오르고 파릇파릇 잎이 돋우고 꽃이 만발(滿發)을 해서 환히 고운 꽃이 피고 향내를 풍기듯이.


우리가 화두(話頭)를 들고 정진을 해 나간 때는 마치 부모 초상을 만난 사람처럼—눈으로 무엇을 보아도 '이뭣고?'요, 귀로 무슨 소리를 들어도 '이뭣고?'요, 그래서 아무 기쁨도 없고 다못 생각 생각이 화두만을 들고 나가니, 인생이 이래도 그것을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할 것인가?

슬픈 일을 당해도 슬퍼한 중도 모르고, 기쁜 일을 당해도 기쁜 중을 모르고, 인생에 사는 맛이 오욕락을 즐기는 맛으로 사는데 오욕락을 다 버려버렸어. 부모 형제도 다 버리고 세상에 흥망성쇠에도 다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다 버려버리고 사니, 마치 죽은 나무와 같고 나무토막과 같고 돌덩어리와 같다 그 말이여.


그러나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아. 화두를 들지 안 해도 저절로 의단(疑團)이 터억 들려.

더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이상 의심이 깊을 수가 없고, 더이상 간절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주일을 못 가서 툭! 터지게 되면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보게 되고, 불조(佛祖)에 면목(面目)을 보게 되고, 우주의 진리(眞理)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 말이여.

이것은 부처님을 위시(爲始)해서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몸소 실천을 해서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간 그 경험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도리라, 이것은 우리가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여.


선방(禪房)에 어떤 분이 '견성(見性)을 한 경지(境地)가 어떤 것인가?' 그것을 질문해 왔습니다.

견성(見性)한 경지(境地)는 자기가 깨달라 봐야 아는 것이지, 그 물이 더웁고 차운 것은 자기가 마셔 봐야 얼마나 차웁고 얼마나 뜨거운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보고 물어봐서 '어떻다'고, '얼마만큼 뜨겁다'고 말해 봤자 소용이 없는 것이여.


깨달음의 경지도 정말 그렇게 궁금하고 알고 싶으면, 폐침망찬(廢寢忘餐)하고 어쨌든지 간절히 간절히 정진(精進)을 해서 스스로 탁! 깨쳐 봐야 할 일이더라 그거거든. 궁금한 것을 나보고 물어봐서 어떻게 하냐 그 말이여.

정말로 궁금하거든, '깨달음의 경지가 얼마나 좋고 대관절 그 경지가 어떠한 것인가?' 그것이 궁금하면 정말 알뜰히 정진을 하는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참으로 깨달음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냐?' 또 '깨닫기 위해서는 정말 이뭣고?만 하면 꼭 깨달을 수가 있는 것이냐?' 또 '자기가 그러한 방법으로 하면 자기도 깨달을 수 있는가? 그러한 것들이 정말 의심이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건 부처님에 말씀이나 역대조사에 법문(法門)에 의지해서 '있다'고 믿을 수밖에는 없는 것이고. 또 자기의 근기(根機)라고 할까, 그릇이 '자기도 열심히만 하면 깨달을 수 있냐 없냐? 깨달을 수 없으면 아예 그만두고 인생을 달리 다른 길을 찾아보고, 꼭 깨달을 수 있다면 자기도 한바탕해 보겠다' 이런 말인데.


우리는 남녀노소(男女老少), 빈부귀천(貧富貴賤), 또 지식(知識)의 유무(有無)를 막론하고 깨달을 수 있는 능력, 자격은 누구나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이거든.

다 불성(佛性)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바른 방법으로 열심히만 하면 누구든지 깨달을 수가 있는 것이여. 또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찾기 때문에, 바르게 열심히만 찾으면 꼭! 찾고 마는 것이여.


방법(方法)이 틀리면 안 되아. 또 방법이 바르더라도 열심히 하지 않고 조금 하다 말다 하면 그것도 안 돼. 또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방법이 잘못되어 있으면 또 안 된다 그 말이여.

그런데 방법이 바르고, 그리고 열심히만 한다면 누구든지 깨달을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믿어야만 되는 것이여.(21분29초~37분46초)





(3/3)------------------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하고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연비산산공착영(連臂山山空捉影)허되  고륜본불낙청천(孤輪本不落靑天)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이여. 달이 돌고 은하를 하늘을 돌고 돌다 보면 점점 둥그러워져.

초생달이 하룻밤 지내면 조금 더 커지고 또 커지고 해서 보름이 되면은 완전히 둥글게 된다 그 말이여.

그래 가지고,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이여. 그 하얀 얼굴로 밝은 빛을 발산(發散)해서 대천세계(大千世界)를 비추어.


연비산산공착영(連臂山山空捉影)이여. 그 밝은 달이 산중(山中) 옹달샘에도 그 비춰 가지고 원숭이가 달이 떨어졌다고 물속의 달을 건지자고, 원숭이끼리 팔에 팔을 연결을 해 가지고 그 물속에 떨어진 그 달을 건지려고 하는, 그 경전에 그런 설화(說話)가 있는데.

고륜본불낙청천(孤輪本不落靑天)이다. 그 하늘에 뜬 휘황창 밝은 달이 다맛 물 있는 곳마다 그 달 그림자가 비추는 것뿐이지, 청천(靑天)에서 그 달이 떨어져 버린 것이 아니더라.


이 세상에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생로병사(生老病死) 속에서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생겨났다 없어지고 생겨났다 없어지고, 사람도 태어났다 죽고 태어났다 죽고, 사람들이 하는 사업도 잘되다가 망(亡)하고 잘되다가 망하고 망하다가 잘되고, 나라도 생겨났다가 얼마 지내다가 나라가 없어지기도 하고, 또 새 나라가 생겨나기도 하고. 춘하추동(春夏秋冬) 사시절(四時節)이 돌고 돌듯이 인생에 흥망성쇠도 또한 그렇더라.


그렇지만 달이 그믐에는 완전히 아주 칠야삼경(漆夜三更), 아주 새카매 깜깜하지만, 초하루 초이틀 나흘 하다 보면 다시 또 초생달이 생겨서 또 보름이 되고, 보름달이 열엿새, 열이레, 열여드레 되면 차츰차츰 또 작아져 가지고 또 그믐이 되면은 까맣게 없어지는 거와 마찬가지다 그 말이여. 그래서 완전히 달이 둥근달은 보름날 저녁 한 번뿐인 거여.

인생에 있어서 모든 사업이 번창하고 잘된 것도, 잘되면 한없이 영원히 잘될 것 같지만 또 차츰차츰 기울어져서 부도가 나기도 하고 임자가 바뀌기도 하는 것이다 그 말인데,

그래서 '달이 졌다'고 해서 절망할 것도 없어. 어두워지면은 불을 켜고 등불을 켜는 거고, 밤에 어디를 가려면 불을 들고 가면 되는 것이지, '어두워졌다'고 해서 아주 영 자기가 가야 할 길을 그만 둘 수는 없는 것이거든.


사업이 잘되면 잘되는 대로 그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업이 여의치 못하면 여의치 못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또 살아갈 길을 찾아가는 거고, 우리의 생활도 역시 마찬가지고, 우리 가정에 모든 일도 그때그때 상황 따라서 지혜(智慧)와 자비(慈悲)로써 잘 처리해 나가면 반드시 또 좋은 길이 있는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절망하고 삶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 그 말이여.

학생이 성적이 떨어지고 대학에 떨어졌다고 해서 종종 자살을 하고 그런 문제들이 있는데, 그건 생각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이다 그 말이여.


우리가 법문(法門)을 듣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고 하는 바른길을 안다면 인간에 흥망성쇠에 그렇게 민감하게 그럴 필요가 없다 그 말이여.

어려우면 어려운 속에서 지혜와 자비로써 살아가고, 무엇이 잘되면 잘되었다고 해서 지나치게 우쭐대고 그럴 필요도 없는 거여. 그런대로 더욱 겸허하게 잘 살아가야만 되는 것이다 그 말이거든.


하늘에 달은 언제나 허공 속에 있는 것이지, 태양과 지구와 달과의 관계에 있어서 때로는 초생달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보름달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믐달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 달 자체가 그런 것이 아니다 그 말이여.

우리도 인생에 행복(幸福) 불행(不幸)도 그때그때 상황 따라서 마음대로 되기도 하고, 내 뜻대로 안되기도 하고, 부자가 되기도 하고 가난하기도 하고 그런 것인데, 그런 상황에 내가 잘 적응을 하고.


여행을 할 때 높은 산고개를 넘어가고 절벽을 기어오를 때에는 거기에 맞춰서 아주 조심(操心)스럽게 넘어가야 또 다시 내리막길이 있을 수도 있고, 평탄(平坦)한 길도 만나는 것이다 그 말이거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의 본지(本旨)가 굽히지 않고, 자기 본심(本心)이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 말이여.

그래서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상황이 되어 있을 때, 열심히 정진(精進)을 해서 자기가 자기를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그 말이여. 그래야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그것 때문에 내가 좌절이 되지를 안 해.


작년 그러께인가 「보왕삼매론십대애행(寶王三昧論十大碍行)」을 보시(布施)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마는, 매일 한 번씩을 읽어 보셔야 한다 그 말이여.

그렇다면 무슨 어려운 일을 당(當)하더라도 바로 중심(中心)을 잡을 수가 있어.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에 오히려 지혜(智慧)를 낼 수가 있고, 용기(勇氣)를 낼 수가 있고, 더욱 자비심(慈悲心)을 일으킬 수가 있더라 그거거든.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여러분이 함이 없는 진리를 알고자 할진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이니라. 천차만별(千差萬別)의 가운데를 여의지 않느니라.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무엇이냐?

인생에 생로병사(生老病死)가 바로 천차만별이요,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천차만별이요,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천차만별이요, 빈부귀천(貧富貴賤)이 천차만별이여.

천차만별 속에 영원한 진리(眞理)가 그 속에 들어 있어. 사람들은 그것을 여의고 행복을 찾고, 그것을 여의고 진리를 찾지마는, 진리가 바로 천차만별 속에 있는 것이다 그 말이여.


그래서 소승(小乘)은 생사(生死)가 두려워서 죽음을 여의려면, '죽음이 싫고 두려워서 죽음을 안 당하려면은 태어나지 말아야겠다. 태어나면 죽게 되니까 안 태어나야만 죽음을 면할 것이다' 해 가지고 태중(胎中)에 들어가기를 그렇게 싫어하고 미워해. 태중에 안 들어가는 데에다가 목표를 설정하고 공부를 하는데, 대승(大乘)에서는 그게 아니거든.


우리 눈앞에 전개되는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생로병사와 흥망성쇠와 성주괴공 하는 이 자체가, 이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이것이 제법(諸法)인데, 모든 법인데, 제법(諸法)이 종본래(從本來)로, 본래(本來)부터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이여. 항상 그 자체가 스스로 열반(涅槃)의 상(相)이다 그 말이여. 생사(生死) 없는 상(相)이여.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하면, 불자가 도(道)를 행(行)해 마치면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이다.

'이 몸뚱이 죽은 뒤에 내생에 부처가 된다' 그렇게 새겨서는 안 되고.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으로 바로 그 도리(道理)를 보아 버리면, 그것이 바로 부처를 짓는 것이다. 성불(成佛)하는 것이다 그거거든.


그래서 인생에 이 천차만별(千差萬別)—흥망성쇠(興亡盛衰), 희로애락(喜怒哀樂),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버리고 생사(生死) 없는 진리를 찾을라고 하지 말고, 우리가 자나깨나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다 희로애락이요, 생로병사요, 흥망성쇠의 바로 그 속에 있거든.

거기에 즉(卽)해서, 그놈을 버리고 찾지 말고 있는 그 자리에서, 있는 그 찰나찰나에 떠억 화두(話頭)를 거각(擧却)을 하시라 그거거든. '이뭣고?' 또 챙기고 또 챙기고, 그것 밖에는 영원한 진리를 찾을 길이 없어.


영원한 진리가 저 땅속 깊이 어디 묻혀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한 진리가 로케트(rocket)를 타고 몇백만 리를 허공으로 올라가야, 날아 올라가야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처해 있는 바로 그 자리 그 시간에 거기를 여의고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거거든.


'이뭣고?' 이론적으로 따져서 알아 들어가는 것이 아니거든. 무조건하고 '이뭣고?'

자꾸 하다 보면 망상을 버리려고 안 해도 저절로 끊어진 때가 오고,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되어진 때가 오는 거여. 열심히 몸부림을 치고 부시대고 애를 쓰는 데에서 그렇게 되는 것이지, 그럭저럭하다 말다 하고 그래 가지고는 안 되거든.

마음 길이 끊어지고, 마음 길이 끊을라고 해서 끊어진 게 아니라, 자꾸 화두를 들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해 나가는 데에서 저절로 끊어지는 거다.



새해를 맞이해서 여러 가지로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참 어려운 일이 한없이 있겠습니다마는, 그럴수록에 우리는 더 이 최상승법에 의지해서 열심히 정진을 하고, '이뭣고?'를 챙겨서 마음이 중심(中心)이 잡혀야 모든 어려운 일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나가는 것입니다.


특히 모두 대학에 떨어진 자녀를 가지신 분은 또 후기에 잘 보고, 또 전문대학도 좋고 그러니까 잘 그렇게 하시고, 정 아들딸들이 마음을 잡지 못하고 이렇게 그러면 잘 달래서 절로 데리고 와서 부처님께 절도 시키고 또 스님네한테 좋은 말씀도 듣고, 또 가능하면 후원에 와서 벗어부치고 그릇도 씻고, 이러한 기간을 잠시 가져 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낮에는 일하고 또 밤에는 또 참선도 하고, 이렇게 해서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에 또 재수를 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머지않아서 교육법이 개정이 되어서 정말 우리의 자녀들, 우리의 후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보람 있게 젊은 시절을 보냄으로 해서 행복한 장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오늘 1993년의 1월 첫째 일요법회를 맞이해서 '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각도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새해에는 어쨌든지 '인생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그 목표를 향해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전을 하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37분51초~57분21초) (끝)





[법문 내용]


(게송)사서순환난부한~ / 오욕락은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지 못한다 / 부쎄(Busse)의 시, 「산 너머 저쪽」 / 부처님, 성현들의 영원한 행복의 규정 '밖에서 찾지 말아라. 자기 안에서 찾으라' / (게송)흉중하애부하증~ / 활구참선법만이 참나를 찾아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길. 이것이 바로 온 세계를 극락정토(極樂淨土)로 만드는 평화 사업. 상등인(上等人)


정진해 나간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어. 형편대로 살면 그뿐이라 / 인생은 무량겁 이전부터서 무량겁 미래를 향해서 긴 여행을 하고 있는 것,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딱! 중심(中心)을 잡고 그 상황에 즉(卽)해서 그 시간을 바르게 보람 있게 지내도록 노력을 해야 / (게송)본참공안몰심사~ / 은산철벽 의단독로 타성일편 확철대오 본래면목,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참으로 깨달음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냐?' 올바르게 열심히만 한다면 누구든지 깨달을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믿어야만 되는 것이다.


(게송)월마은한전성원~ / 보왕삼매론십대애행(寶王三昧論十大碍行) / 무슨 어려운 일을 당(當)하더라도 바로 중심(中心)을 잡을 수가 있어야 / (게송)군금욕식무위리~ / 천차만별 속에 영원한 진리(眞理)가 그 속에 들어 있다 /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



인생으로 태어나서 목적으로 해야 할 행복(幸福)의 규정이 오욕락이 될 수가 없다. 오욕락은 조끔도 영원성(永遠性)이 없고,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여. 그래서 일찍이 부처님을 비롯한 모든 성현들은 우리가 목숨을 바쳐서 획득해야 할 영원한 행복의 규정을 '밖에서 찾지 말아라. 자기 안에서 찾으라'고 설파(說破)를 하신 것입니다.


명예 권리 재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서 '정말 영원한 것이 무엇인가? 정말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최상승법(最上乘法)이고, 불법(佛法)이요, 참나를 찾는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이다. 오직 이것만이 참나를 찾아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길이고, 이것이 바로 온 세계를 극락정토(極樂淨土)로 만드는 평화 사업(平和事業)이다'

이렇게 깨달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재산이 없어도, 학식이 없어도, 이 세상에 내놓을 만한 아무것도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상등인(上等人)이여. 정말 상등인(上等人)이다. 오직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서 화두(話頭)를 받아서 그 화두 하나를 가지고 생사 없는 진리를 향해서 등불을 삼고, 지팽이를 삼고 꾸준히 나아간다.


인생은 무량겁 이전부터서 무량겁 미래를 향해서 긴 여행을 하고 있는 거거든. 한평생 산다고 하는 것이 한평생 긴 여행을 하고 있는 거거든.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딱! 중심(中心)을 잡고 그 상황에 즉(卽)해서 그 시간을 바르게 보람 있게 지내도록 노력을 해야지, 조금 무엇이 마음에 안 맞다고 그것이 바로 자기에 불행인 것처럼 절망을 하고 남을 원망하고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아. 화두를 들지 안 해도 저절로 의단이 터억 들려. 더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이상 의심이 깊을 수가 없고, 더이상 간절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주일을 못 가서 툭! 터지게 되면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보게 되고, 불조(佛祖)에 면목(面目)을 보게 되고, 우주의 진리(眞理)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부처님을 위시(爲始)해서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몸소 실천을 해서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간 그 경험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도리라, 이것은 우리가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여.


우리는 남녀노소(男女老少), 빈부귀천(貧富貴賤), 또 지식(知識)의 유무(有無)를 막론하고 깨달을 수 있는 능력, 자격은 누구나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이거든.

다 불성(佛性)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바른 방법으로 열심히만 하면 누구든지 깨달을 수가 있는 것이여. 또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찾기 때문에, 바르게 열심히만 찾으면 꼭! 찾고 마는 것이여.


우리 눈앞에 전개되는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생로병사와 흥망성쇠와 성주괴공 하는 이 자체가, 이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이것이 제법(諸法)인데, 모든 법인데, 제법(諸法)이 종본래(從本來)로, 본래(本來)부터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이여. 항상 그 자체가 스스로 열반(涅槃)의 상(相)이다 그 말이여. 생사(生死) 없는 상(相)이여.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하면, 불자가 도(道)를 행(行)해 마치면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이다. '이 몸뚱이 죽은 뒤에 내생에 부처가 된다' 그렇게 새겨서는 안 되고.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으로 바로 그 도리(道理)를 보아 버리면, 그것이 바로 부처를 짓는 것이다. 성불(成佛)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에 이 천차만별(千差萬別)—흥망성쇠(興亡盛衰), 희로애락(喜怒哀樂),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버리고 생사(生死) 없는 진리를 찾을라고 하지 말고, 우리가 자나깨나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다 희로애락이요, 생로병사요, 흥망성쇠의 바로 그 속에 있거든.

거기에 즉(卽)해서, 그놈을 버리고 찾지 말고 있는 그 자리에서, 있는 그 찰나찰나에 떠억 화두(話頭)를 거각(擧却)을 하시라 그거거든. '이뭣고?' 또 챙기고 또 챙기고, 그것 밖에는 영원한 진리를 찾을 길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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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