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등선원(1~73)/(26~50)2017. 11. 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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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등선원No.26)—기미년 동안거 해제 법어(80.01.17)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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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휘상인참춘풍(一揮霜刃斬春風)헌데  설만공정낙엽홍(雪滿空庭落葉紅)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자리시비재변료(這裏是非才辨了)인댄  반륜한월침서봉(半輪寒月枕西峰)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휘상인참춘풍(一揮霜刃斬春風)이다. 서릿발치는 칼을 한번 휘두르니 봄바람을 비는 거와 같고, 
설만공정(雪滿空庭) 낙엽홍(落葉紅)이라. 눈이 가득한  뜰에는 이파리가 떨어져서 붉다.

자리시비(這裏是非)를 재변료(才辨了)인댄  반륜한월침서봉(半輪寒月枕西峰)이니라.
 속에 옳고 그른 도리를 알겠느냐? 반바퀴 차운 달이 서쪽 봉우리에 벼개 했느니라.

부처님으로부터서 28(二十八祖) 달마대사는 중국에 건너오셔서 선종(禪宗)에 초조(初祖) 되셨습니다. 일백사십의 고령으로 인도를 떠나 가지고 중국에 오셨습니다.
중국에 오셔서  처음에 양무제(梁武帝) 만났습니다. 양무제가 사신을 보내서 달마스님을 영접을 했습니다.

달마대사를 친견한 양무제는 중국 역대 천자 가운데에 가장 신심이 돈독한 그러한 천자였습니다. 어떻게 신심이 장했던지 자기도 몸소 가사를 수하고, 많은 절을 짓고, 불경을 인포하고 스님네를 많이 외호를 했습니다.

그래서 달마대사를 뵙자마자 () 절을 짓고, 불상을 모시고 많은 스님네를 외호를 하고 했으니, 짐의 공덕이 얼마나 되오니까?”
달마대사께서 대답하시기를 소무공덕(小無功德)입니다. 조금도 공덕이랄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가장 성스러운 진리입니까?”
확연(廓然)해서 성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달마스님이 대답을 했습니다.

양무제가 그러면  앞에 있는 당신은 누구요?”
달마대사가 대답하시기를 불식(不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달마대사의 뜻을 양무제는 알지를 못하고 달마대사를 푸대접을 했습니다.

그길로 달마대사는 양자강을 건너서 위나라 숭산 소림굴(少林窟) 들어가서 9 동안을 벽을 향하야 가부좌를 하고 면벽관심(面壁觀心) 했습니다.
9 동안을 묵무언(默無言)하신  면벽관심을 하고 계시는데, 그때 신광(神光)대사라고 하는  승려가 인도로부터서 대도인이 오셔서 소림굴에 계시다 소문을 듣고 거기를 찾아갔습니다.

찾아갔는데 그때가 12 초아흐레경 엄동설한이라 초저녁부터서 눈이 내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밖에 서서 달마대사의 가르침을 받고자  있었는데, 밤새 눈이 퍼붓어 가지고 허리까지 눈이 차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광대사는 조끔도 움직이지 안 했습니다.

밤이 깊어서 삼경(三更)을 지내고 새벽이 가까웠습니다. 
달마대사가 너무 측은하게 생각을 하시고 네가  눈 속에 밤새도록  있어 무엇을 구하느냐?”
신광대사가 대답하기를 오직 큰스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널리 감로(甘露) 법문을 열어 가지고 중생을 제도해 주십시오

달마대사가 말씀하시기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묘한 도리는 무량겁을 두고 용맹정진을 해서 행하기 어려운 것을 행하고, 참기 어려운 것을 능히 참음으로써 얻어지거늘, 어찌 너와 같은 소덕소지(小德小智), 적은 덕과 적은 지혜로 가벼운 마음과 건방진 마음으로 어찌 참불법의 도리를 바랜단 말이냐. 공연히 그러한 마음으로 헛되이 수고를 해봤자 소용이 없느니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광대사가  말씀을 듣고 살며시 허리춤에 찼던 칼을 뽑아 들고, 자기의 왼팔을 !  가지고 스님 앞에 바쳤습니다.
그때 칼로 왼팔을 치니까,  속에서 새파란 파초(芭蕉) 이파리가 쑤욱 솟아올라 가지고 땅에 떨어지려는 팔을 받아 냈습니다. 파초에 쳐진 팔을 들어서 달마스님 앞에 바쳤던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달마스님께서 , 그만하면 도를 닦을 수가 있겠구나 속으로 생각을 하시고,
모든 부처님이 최초에 도를 구할  법(法)을 위해서 몸을 바쳤느니라. 네가 이제  앞에 팔을 끊었으니 그만하면 법을 구할 수가 있겠다.  이름을 신광이라 하지 말고 혜가(慧可)라고 해라
그만했으면은 법을 구해 가지고 가(可)히 지혜(智慧)를 얻을 만하다해서 혜가라고 이름을 고쳐 주셨습니다.

혜가대사는 달마대사에게 말씀하시기를 모든 부처님의 법을 가히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모든 부처님의 진리법을 저에게 일러 주십시오
달마대사가 말씀하시기를 모든 부처님의 법인(法印)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니라

혜가대사가 말씀하시기를 제자의 마음이 편하지를 않습니다
달마대사가 말씀하시기를 너의 마음을 나에게 가져 오너라. 내가  마음을 편안케  주마

혜가대사가 가로되 아무리 마음을 찾어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달마대사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해서 너의 마음을  편안해 마쳤느니라

2 혜가대사가 달마스님께 법을 구할  밤새도록 펑펑 쏟아지는  속에  있어서 눈이 허리까지 차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마대사는 너와 같은 소지소덕(小智小德) 경심만심(輕心慢心)으로 무슨 법을 구한단 말이냐?’
여기에서 팔을 꺾어서 올리고 비로소 달마대사는 과연 그만했으면 법을 구할 만하다 여기셨던 것입니다.

 ()이라 하는 것은 남으로부터서 얻을  있는 것도 아니요, 남에게 이것을  수도 없는 것이지만, 바른 스승을 만나지 않고서는 도저히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달마대사는 혈맥론(血脈論)」 말씀하시기를 불급심사(不急尋師) 공과일생(空過一生)이라.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헛되이 일생을 보내리라’ 말씀을 하셨습니다.
스승으로부터 얻을 것은 없지만 스승 없이 홀로 깨달은 사람은 만 명 가운데에도 희유하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스승을 ()하지 않고서는 깨달을 수가 없느냐?
 스승으로부터 얻을 것도 없고, 스승이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승이 없이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던가?

이것은 밖으로부터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 자기에게 있는 것을 자기가 보는 것이기 때문에 스승을 만나지 않고서는 깨달을 수가 없다 이것입니다.
밖에 있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동서남북으로 찾고  찾아서 찾을 수가 있겠지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는 것을 자기가 찾는 것이여.

마치 자기의 눈으로 온갖 세상의 것을    있지만, 자기가 자기 눈은 도저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의 눈은 거울을 빌리지 아니하면 자기의 눈을  수가 없습니다. 거울 없이 자기 눈은  수가 없는 것이여.

어째서 자기의 눈으로 세상의 모든 것은 보고, 희고 검고 붉고 누르고  것을  보면서 자기의 눈은  수가 없느냐?
거울을 가자해서만이 자기의 눈을   있는데, 거울을 통해서   있는 자기의 눈은 자기의 눈의 그림자일   자기의 눈도 아니다 이거거든.
거울에 비친 자기의 눈은 자기의 눈의 영상이요, 자기의 눈의 그림자에 불과하고, 실지 자기 눈은 아니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기에게 있는  주인공은 하늘을 보고 파란 줄을 알고, 산을 보고 높고 낮차운 것을 알고, 물을 보고 흐르고 있는 것을 알고, 소리를 듣고  소리다,  소리다,  소리다 온갖 소리를  분간하고,
냄새를 맡고 냄새가 구수하다, 구리다, 온갖 냄새를  코를 통해서 알고, 혀로써 온갖 맛을 짜고 싱거운 것을 알고, 몸으로써 춥고 더운 것을 알고, 생각으로써 슬프고 외롭고 성낼 줄을 알면서,

성낼 줄 알고, 희고 검은 줄을 알고, 짜고 싱거운 것을 아는 그놈은 과연 무엇으로써 보며, 무엇으로써 들으며, 무엇으로써 맛보며, 무엇으로써 냄새를 맡으며, 무엇으로써 만져  수가 있는가?

눈으로 아무리 볼래야 보이지 아니하고, 귀로 아무리 들을래야 들을 수가 없고, 코로 냄새를 맡을래야 맡을  없고, 혀로 맛볼래야 맛볼  없고, 손으로 만져 볼래야 만져볼  없는 그놈을 보고 깨닫는 이것이기 때문에,
스승 없이는 아무리 밥을 굶고, 잠을  자고, 피를  번을 토한다고 할지라도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바로 깨달을 수가 없는 것이여.

바른 스승의 지도가 없이 이것을 깨달을라고 몸부림을 쳐봤자 애를 쓰면 쓸수록 빨리 미치는  밖에는 없는 것이여.
스승 없이 자기 혼자 산중에 들어가 가지고 토굴에 들어가서 송곳으로 무릎을 찌르면서 밤잠을  자고 곡식을 끊고  이파리와 나무 열매를 가지고 연명을 하면서 고행을 해봤자, 조금 () 맑아져서 겨우  것이 점쟁이 같은  밖에는 아니되고, 잘못되면 미치거나 삿된 종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바른 스승만 만나서 위법망구(爲法忘軀)적으로만 한다면 결정코 자기를 깨닫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처음~2058)



(2/3)----------------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사실은 무엇이 깊이 숨어갔고 있고,  데가 있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너무 가깝고 너무 쉬워서 어려운 것이여.
너무 쉽고 너무 가깝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지, 멀고 깊고 어려워서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른 스승만 만나고 위법망구적으로만 한다면 마치 목마른 소를 끌어다가 맑은 시냇물에다 대주면  소는 꿀꺽꿀꺽 물만 마시면 갈증이 풀리는 거와 같은 것입니다.
사람이 끌고 가는데 싫다고 뒤로 버틴다든지, 끌어다 갖다 대주어도  물이 독이 섞여 있나? 이리 의심을 하고  먹는다든지 이러면  소는 갈증을 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바른 스승을 만나서 철저히 믿고 여지없이 자기의 선입관(先入觀)을  버리고 오직 지도한 대로만 여법(如法)하게 닦아 간다면,  사람은 바로 지혜의 눈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일생장환주인공(一生長喚主人公)한데  불수인만회불문(不受人謾回不問)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금일성성하처거(今日惺惺何處去)  만산송백기비풍(滿山松柏起悲風)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생 동안을 주인공(主人公)! 주인공아!’ 이렇게 길이 불러서, 불수인만회불문(不受人謾回不問)이라.
어떤 도인(道人) 일생 동안을 방에 들어가서 주인공아!’ 자기의 이름을 부르면서, ‘아무개야, 아무개야! 사람에게 속지 말어라
아무개야!’ ‘!’ 자기가 자기를 불러 놓고 대답을 하고서 사람에게 속지를 말어라 이렇게 일생 동안을 공부를  도인이 있었습니다.

금일성성하처거(今日惺惺何處去). 오늘 성성(惺惺)한데 어느 곳을 향해서 가느냐?
만산송백기비풍(滿山松柏起悲風)이라. 만산(滿山) 소나무와 잣나무에 슬픈 바람이 일어나는구나.
만산 송백에 슬픈 바람 소리가 일어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소식입니다.

 도리는, 참선법은  멀리서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뭣고?’ ‘이뭣고?’ 바로 그놈을 찾는 것이여.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성이  때도  성내는 이놈이 ?’ 기쁠 때도 이뭣고?’

이뭣고~?’ 「지금 이뭣고?’ 이놈이 뭣고?  이뭣고?’하는 놈」을 그놈을 찾는 것이거든.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부모한테 나기  본래면목(本來面目) 무엇이냐?’
부모미생전 본래면목하니까, 30  사람은 ‘30 전에 부모 배에 태어나기 전에 그놈이 무엇이냐?’ 무량겁을 윤회를  왔는데 생사윤회(生死輪廻) 하기  본래면목이 무엇이냐?’ 이렇게 멀리 찾을 것이 아니라,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지금 이뭣고?’하는 이놈이 무엇이냐?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지금 당장 이뭣고?’ 거기에서 찾아야, 가깝게 찾아야 한다.

이뭣고?’ 「지금 ''하는 이놈이 ?」 언제라도 바로  이뭣고?’ 여기에서 찾어라.
이뭣고?’   없어야 하거든.   없는 곳에   없는  의단(疑團), 그놈을 묵묵히 관조(觀照)해야 한다 그말이여.

이뭣고?’  앉어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빨리 깨달을라고, 깨닫기를 기다리고 깨닫기를 바래고, 누가 나를 깨닫게 해주기를 바래고, 조끔도 조급한 생각을  필요가 없다.


신라(新羅) 경덕왕 , 지금 진주에 아간(阿干) 귀진(貴珍)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사람은 큰부자라 많은 종들을 두고 살았는데,
여러 수십 명의 친구들과 () 모아 가지고  계로 모여진 돈으로써 미타사(彌陀寺)라고 하는 절을 하나를 딱 지었다 그말이여.

절을 지어 놓고는 스님네를 모셔다가 놓고 법문도 듣고, 또 자기 계꾼들도  절에 매일 가서 염불을 하는데,
 귀진이라고 하는 집에 여자 종이 하나 있었는데, 종의 이름은 욱면(郁面)이다 그말이여.

욱면이라고 하는 여종이 하나 있었는데,  주인을 따라서 자기도 따라가 가지고 염불을 하는데,
자기는 종이라나서 법당에를 들어가지를 못하고, 주인과 스님네는 법당에 들어가서 정근(精勤) 하는데 자기는 마당에   정근을 한다.

어떻게 열심히 하던지 참, 마당에 서서 밤이 새도록 정근을 하는데, 그 주인이  욱면이를 보고 종의 신분으로서 건방지게 따라와서 염불한다고 당장 집으로 가라!’ 그리고는 그 이튿날부터서는 곡식을  섬씩을  가지고 , 밤새  곡식을 방아를 찧어라’

그렇게 절에  따라오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일을 시켰는데, 욱면이는 초저녁부터서 어떻게 열심히 방아를 찧던지   곡식을  찧어 놓으면 이경(二更) 되었다 그말이여.

이경이 지난 뒤에 달음박질을 해서 절로 쫓아와 가지고 절에 와서 정근을 하는데,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 12시까지  곡식  섬을  찧어 놨으니 몸이 피로할 대로 피로하기 때문에 정근을 하다가 졸음이  가지고 까딱하면 넘어질라고 그러고, 넘어졌다 다시 쓰러지고.

그래서  이튿날부터서는 마당에다가 말뚝을  개를 박어 놓고는, 자기 손바닥에다가 송곳으로 구녁을 뚫어서 노끈으로 손을 묶어 가지고  말뚝 위에다 올려 놓고, 쩜매 놓고서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서운 정근을 했다 이말이여.
하루를 그렇게 하고, 이틀을 그렇게 하고, 한 달을 그렇게 하고,  달을 그렇게 하고 해서 9 동안을 그렇게 무섭게 정근을 했어.

무슨 () 세웠든가? ‘금생에 결정코 불신(佛身) 이루리라. 성불(成佛) 하리라 이렇게 원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정근을 해가지고 9년만에 확철대오를 했는데, 가만히 내가 과연 전생에 무엇이었길래 금생에 이렇게 남의  종이 되어 가지고, 이렇게 9년만에사 이렇게 도를 통했는가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전생에 자기도 중이였었다 그말이여.

중이였었는데 그때 천수백 명의 대중과 더불어 현생(現生) 불신을 얻으리라하고, 그렇게 맹세를 하고 같이 모다 도를 닦다가자기도 따라서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차츰 타락을 해가지고 안일(安逸)하기를 기다리고, 편안하기를 바래고, 그럭저럭 세월을 지내면서 파계(破戒) 하고 그러면서  무서운 시주것을 많이 소모를 했다.

그래 가지고 죽어서자기가 그때 도를 닦던 절이 어디냐 하면은 부석사, 영주에 가면 지금도 부석사가 있어서  무량수전이 국보에 잡혀 있지만 영주 부석사의 소가 되었다 그말이여.
  소가 되어 가지고 십수년간을 참, 죽을 고생을 하면서 일을 했다 그말이여.

짐은 무겁고 힘은 모자라서 어물어물하면 수없이 모진 매를 맞고, 그렇게 십수년을 고생을 하다가,
하루에는 절에서 절로 경전을  수레에다가 실어서 불경(佛經) 운반하는데 무슨 까닭인지 자기 마음이 후련하면서 눈물이 나면서 기분이 좋았다 그말이여. 그러다가 그날 저녁에  소가 죽었어.  소가 소의 몸을 벗었다 그말이여.

벗고서  다음에 어디에 태어났냐 하면은  진주 땅에 아간 귀진이라고 하는  사람 집에 태어났다 그말이여.
 귀진이란 사람은 전생에도 부자로서  영주 부석사에 많은 곡식과 의복과 약과 모다 그런 것을 많이 시주를 했다 그말이여.

그런데  귀진이라고 하는 신도가 전생에 시주한  시주것을  욱면이라고 하는 사람이 전생에 부석사 중으로 있으면서  시주것을 많이 받아먹었다 그말이여.
 많이 받아먹고 도를 끝까지  닦아서 도업(道業) 성취했으면  빚이  갚아졌을 텐데,

그놈을  먹고,  입고 그러면서 도는 철저히 닦지 않고 방일을 하고, 그럭저럭 잘못했기 때문에 소가 되어서 부석사 일을 한량없이 하고 수없는 매를 맞다가, 마지막에 그나마 경전을 실어다가   공덕으로 소의 몸을 벗고 귀진이 집에 종으로 태어났다 그말이여. 전생의 빚을 갚기 위해서  종으로 태어났어.

그랬다가 금생에  미타사 절에 가서 손바닥에 구녁을 뚫어 가지고 말뚝 머리에다가 짬매 놓고,  9 동안을 피나는 고생을 하고,
낮에는 주인네 일하고, 밤에는 방아를 찧고, 그리고서 지칠 대로 지친 몸을 끌고 가서 말뚝끝에다가 손을 짬매 놓고  9년이라고 하는 세월을 피나는 정근을 했다 그말이여.

그랬던 일이  생각이 나는데, 그런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면서  전생에 자기가  일을 생각하니까 너무 부끄러워서, 부끄러운 생각 속에 잠겨 있는데.
하늘에서 욱면 낭자(娘子) 법당 안으로 들어가시오. 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염불을 하라 이런 소리가 하늘에서 들리거든.
 소리를 듣고 법당에서 염불을 하던 스님이 나와 가지고, 마당에서 정근을 하는 욱면이를 법당 안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법당으로 들어갔다 그말이여.

들어가서 부처님 앞에 수없이 절을 하는데 법당 , 법당  도량에 이상한 향내가 풍기면서 하늘에는 장엄한 음악 소리가 풍겼다 그말이여.
그래서  욱면이는 계속해 절을 하더니, 느닷없이 몸이 솟구쳐 천장으로 올라가서 법당 천장을 뚫고  하늘 높이 솟아올라 갔다.

그래서 대중이 모다  뚫어진 구녁으로 하늘을 쳐다보고 밖으로 나가서 이상한 음악 소리가 울리고  향내가 진동하는데 ! 그래 놀래고 이상스럽게 생각했는데,
며칠 있다가 보니까  산의 중턱에 욱면이가 신던 신발 한 짝이 떨어져 있어.  얼마 있다 보니까 산기슭에 욱면이의 몸이 내려와 가지고 앉아 있다 그말이여.

그래서  욱면이의 신발이 떨어진 자리에는 보리사(菩提寺) 절을 짓고, 욱면이가 몸뚱이  앉아 있는 산기슭에는 제이보리사(第二菩提寺) 절을 지어서, 그것이 지금 역사적으로 전해 내려오는데,

일자무식(一字無識) 종의 신분으로 주인을 따라서 절에  가지고  우연히 그런 신심이  가지고,
방아를 찧으라고 하니까  방아를 저녁내 찧어 가지고 놓고는 새벽길로 절로 쫓아가 가지고 정근을 하는데, 잠이 오니까 손바닥에 구녁을 뚫어 가지고  용맹정진(勇猛精進) 했다.

우리는 혜가대사가 팔을 끊어서 달마대사 앞에 바치고 법을 배우는 위법망구(爲法忘軀) 모습을 들었고, 욱면이라고 하는 일자무식의 종이 손바닥에 구녁을 뚫어 가지고 9 동안을 용맹정진을 해가지고, 육신(肉身)으로 등공(騰空) 그러한 영험담(靈驗談) 들었습니다.(20분59초~41분13초)



(3/3)----------------

방아 찧고 절에 가면 밤은 벌써 이경(二更)이라,  소리 염불마다 부처되기 원하더니,
육신 등공 해탈도(解脫道) 증득(證得)하였네,  많다 핑계 말고 욱면처럼 정진하소.
나무~아미타불~

 자리에 계신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 그리고 비구니 수좌 여러분.
여러분도 혜가대사처럼 위법망구하고, 여자  욱면이처럼 그러한 신심과 분심(憤心) 견고한 뜻을 가지고 정진을 하신다면, 결정코 금생에 대도를 성취할 것을 나는 부처님을 증명으로 모시고 보증을 하겠습니다.

옛날 도인(道人) 그렇게 열심히 해서 3년을 해가지고 칠통(漆桶) 타파(打破) 하고 견성(見性) 못한다면 내가 너희들 대신해서 지옥에 가리라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은 세상에서 사업하느라고 시간이 없다’ ‘집안 살림하느라고 시간이 없다’ ‘몸이 아퍼서 못한다 이러쿵 저러쿵 온갖 핑계를 대고,
병이 나으면 하리라’ ‘아들딸 여워 놓고 하리라’ ‘살림이  나아지면 하리라 이렇게 핑계를 대시지 말고, 당장  자리부터서,  시간부터서  생각  생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걸어가면서도 이뭣고?’ 일을 하면서도 이뭣고?’

아무리 일이 많다 해도 남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욱면이라고 하느 여종만큼은 일이  많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 세등선원에서 한 철 동안을 가행정진(加行精進)  대중 여러분!  그리고 제방(諸方)에서 해제를 마치고 여기에 참례(參禮)하신 수좌(首座) 여러분!
신심있는 단월(檀越)들이 바친 곡석과 의복, 자기의 공부도 뒤로 미루고 우리를 외호해 주신  본방...(녹음 끊김)...용맹정진을 했다 하더라도, 신라  욱면만큼의 고생에는 미치지 못했지 않은가 싶습니다.

우리의 신심, 우리의 용맹정진은 한량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에게 전부  손바닥에다가 구녁을 뚫으라는 말씀도 아니고, 모두  칼로써 왼팔을 끊으라고 권고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배워야  것은 그분들이   목숨을 바칠 만한  신심!  그것을 우리는 배워야 하고, 법을 위해서,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  무서운 정진,  굳은 9 동안을 하루같이   철썩 같은 ! 그것을 우리는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경전에 소신연비(燒身燃臂) 하지 아니하면 무상대도(無上大道) 깨치기 어렵다 하는 말씀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당장 손가락에다 불을 지르고, 몸을 갖다가 장작을 쌓아 놓고 몸을 태우고, 이렇게 경전의 말씀을 받아들여서는 아니됩니다.

 뜨거운 것을 참고 이길 만한  참을성 있는, 난행(難行) 능행(能行)하는 그런 굳은 뜻을 우리는 배워야 하고, 몸을 갖다가 태울 만한 몸을 헌신짝같이 버릴 만한 위법망구적인 그러한 정성을 배워야 하는 것이지,
형식적인 것을 배워 가지고 손가락을 태우고, 형식적인 것을 배워 가지고 장작을 쌓아 놓고 불을 태우고, 도끼를 가지고 손가락을 짜르고, 이러한 어리석은물론  신심은 물론 찬양할만 하지만,
 신심이 어떻게 신심을 내느냐? 지혜로운 신심, 껍데기가 아니라   알맹이 신심을 발휘할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에  제자가 있었는데,  제자는 일생 동안에 너무 호강을 하고 귀염을 받아서, 한번도  발로 땅을 디디지 않았기 때문에 발바닥에 털이 안 났습니다.
그래서 발바닥에  안 난 사람이 있다해 가지고, 인근 마을 사람은 물론  멀리 사는 사람까지  소문을 듣고, 발바닥에  안 난 사람을 구경하기 위해서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래 가지고  소문이 퍼지고 퍼지고 해가지고, 부처님 귀에까지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부처님과 인연이 있어서  사람은 출가를 해서 부처님 제자가 되었습니다.
부처님 제자가 되어 가지고, 어떻게 용맹정진을 했던지 몸에 병이 났습니다.

몸에 병이 나가지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불법에 인연이 없어서 병만 나고 도는 이루지를 못하고, 차라리 내가 이렇게 병이 걸려 가지고 고생을 하다가 () 이루지 못하고 죽을 바에는 차라리 집에 돌아가서 편히 먹고, 편히 자고, 그러면서 내게 한량없는 많은 재산이 있으니,  재산을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에 공양도 올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도 하고  사회복지를 위해서 희사도 하고 이러면서 내가 복을 지으면서 여생을 마치리라’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퇴속(退俗) 마음을 냈습니다.

부처님께서 가만히 정중에 살펴보니 제자 하나가 퇴속할 마음을  것을 아시고,  제자에게 가서 네가 속가에 있으면서 무엇을 잘했느냐?”
제자가 대답하기를 제가 거문고를  뜯고, 거문고에 취미와 소질이 있었습니다

, 그러냐. 그러면  거문고 줄을 되게 세게 매면 소리가 어떻드냐?”
너무 세게 매면 소리가  음가가 나오지를 아니하고 까딱하면 끊어져 버립니다

그래, 그러면 느슨하게 매면 어떻드냐?”
너무 느슨하게 매면 소리가  소리가 나지 아니하고 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  닦는 것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니라. 너무 거문고 줄을 세게 매지도 아니하고, 너무 느슨하게 매지도 아니하고, 가장 알맞게 거문고 줄을 매야만 정말 아름다운 곡을  수가 있듯이, 이 (道)도 역시 마찬가지다.

너무 게으름을 부리고, 너무 배불리 먹고, 너무 편안하게 잠만 자고, 해태에 빠져도 도를 이룰 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고행을 지나치게 하는 것도 또한 어리석은 것이라, 도는 얻기도 전에  먼저 나가지고 결국은 퇴타(退墮)  밖에는 없는 것이다.

내가 출가해 가지고 온갖 설산 안에 있는 많은 신선들을 찾아다니면서  것이 무엇이었더냐.  속에도 들어가고, 가시덤불 위에도 걸어다니고, 밥도 굶고 잠도  자고, 갖은 고행을 누구 못지않게 했지만 나는 도를 이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지나친 환락에 빠진 것도 도에 장애요, 지나친 고행도 도에 장애다. 모두가 성스러운 수행이 되지를 못한다. 그것을 내가 깨달았느니라.
네가 어찌 나의 제자로서 나의 잘못된 과거를 네가 다시 밟을 수가 있단 말이냐

 제자는 부처님의 간곡한 말씀을 듣고 다시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여법(如法)하게 도를 닦아 가지고 아라한과(阿羅漢果) 증득을 했습니다.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 혜가대사의 말씀,   욱면이라고 하는 신라  종의 말씀을 듣고, ‘옳다! 내가 오늘 저녁부터서는 송곳으로 무릎을 찌르면서 잠을 자지 아니하고 용맹정진을 하리라 이러한 마음을 내신 분이 있을  압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지혜롭게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최소한도로 필요한 만큼은 먹어 줘야 하고, 최소한도로 필요한 만큼은 잠을 재워 줘야 합니다. 그래야 병이 난다든지 그러한 퇴타의 인연이 없이 결정코 금생에 도를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리석게 닦으면 반드시 장애가 일어나 가지고 도를 얻기 전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최소한도로 서너 시간, 너댓 시간은 재워 주고, 재워 주어야  이튿날 눈을 떴을  맑은 정신이 있어서 성성(惺惺)하게 도를 닦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밥도 너무  먹고 너무 기름지게 먹은 것은 그것도 재미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먹어도 못쓰는 것이여.

적당히 먹어 주고, 적당히 재워 주고, 적당히 입혀 줘야, 장애가 없이 도를 얻는 것이니 만큼  도는 지혜롭게 닦아야지, 신심과 용맹과 지혜가 있어야만 대도를 성취할 수가 있는 것이여.
바른 스승을 만나야만 신심이 나고, 바른 신심이 나야만 분심이 나고, 바른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어리석게 닦기 때문에 도를 얻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스승의 지도를 받는 사람은 바른 지도를 받고  사람이 어찌 퇴타하며, 어찌 마장(魔障) 생기며, 어찌 도를 이룰 수가 없겠습니까.


서왕한래춘부추(暑往寒來春復秋)하고  석양서거수동류(夕陽西去水東流)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더위가 가고 추위가 오고, 봄이 지나면 다시  가을이 오는구나. 석양에는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물은 동쪽으로 흘러가는구나.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한데  나개친증도지두(那箇親曾到地頭)
나무~아미타불~

 망망(茫茫) 우주에 수없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나개친증도지두(那箇親曾到地頭),  가운데  사람이 친히 대도를 성취할 사람이 나올 것이냐.(41분21~5930)()



----------------(1/3)

*(게송) ‘일휘상인참춘풍~’ ; [청매집(靑梅集)] (청매인오 스님) 상권 ‘少林斷臂’ 참고.
*벼개 ; 베개(잠을 자거나 누울 때에 머리 밑에 괴는 물건)의 옛말. 사투리.
*선종(禪宗) ; 문자를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선(禪)을 닦아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체득하는 깨달음에 이르려는 종파.
*달마대사, 혜가대사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확연(廓然)하다 ; 넓게 텅 비어 있다.
*감로(甘露) ;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번 믿으면 끝없는 공덕과 이익을 얻는다는 뜻에서 그 가르침을 다디단 이슬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법인(法印) ; ①묘법(妙法)의 인(印). 진리의 표시. 부처님의 가르침의 표시. 3법인(三法印)·4법인(四法印) 등이 있음. ②이치.
*경심(輕心) ; 경솔(輕率 말이나 행동이 조심성 없이 가벼움)한 마음.
*만심(慢心) ; 근본 번뇌의 하나. 자신을 지나치게 믿고 자랑하며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 깔보는 마음. 우쭐거리는 마음.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부처님의 가르침. ④본성.
*혈맥론(血脈論) ; [달마대사 혈맥론(達摩大師血脈論)]이라고도 한다.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보리달마(菩提達摩 Bodhidharma)의 저술로 전해지고 있다.
문답형식으로 즉심시불(卽心是佛-마음 그대로가 곧 부처), 심외무불(心外無佛-마음 밖에 부처가 없다), 성불수시견성(成佛須是見性-부처를 이루려면 반드시 성품을 보아야 한다) 등의 말씀이 있다.
혈맥(血脈)은 사자상승(師資相承)이라고도 하며,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주고받아서, 정법(正法)을 상속하는 것. 신체의 혈맥이 서로 연결되어 끊어질 수 없는 것에 비유해서 말함.
[참고] [선문촬요 禪門撮要 上 血脈論] (경허성우 鏡虛惺牛 엮음)에서.
若不急尋師空過一生 然卽佛性自有 若不因師終不明了 不因師悟者萬中希有.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리라. 불성은 스스로 가지고 있으나 스승을 인연하지 않으면 끝내 분명히 알지 못하니,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깨닫는 이는 만에 하나도 드물다.
*식(識) ; ①인식작용. 식별작용. 대상을 다르게 아는 마음의 작용. ②마음·뜻과 같음. 마음.
*위법망구(爲法忘軀) ; 법(法, 진리)를 구하기 위해[爲] 몸[軀] 돌보는 것을 잊는다[忘].



----------------(2/3)

*여법(如法 같을·같게 할·따를·좇을 여/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게송) ‘일생장환주인공~’ ; 卍新纂續藏經 제65책 <禪宗頌古聯珠通集 31권> 불국백(佛國白) 스님 게송 참고.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이뭣고?’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 분류 ‘화두(공안)’ 참고.
*본래면목(本來面目 밑 본,올 래,낯 면,눈 목)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욱면 이야기 ; [삼국유사(三國遺事)] 감통편(感通篇), ‘郁面婢念佛西昇(여종 욱면이 염불하여 서쪽 하늘로 올라가다)’
*아간(阿干) ; 신라 때, 십칠 관등(十七官等) 가운데 여섯째 등급(等級)의 벼슬을 이르던 말. 육두품이 오를 수 있었던 가장 높은 관등이다.
*정근(精勤) ; ①쉬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일이나 공부에 아주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 힘써 일하는 것. ②기도를 할 때 별념(別念)이 없이 일심으로 불보살의 명호를 염불하는 것.
*이경(二更) : 하룻밤을 五경으로 나눈 둘째이니, 밤 9시~ 11시를 말함.
*시주것(施主것) ; 절이나 스님에게 조건없이 베푼 물건.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일자무식(一字無識) ;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아는 것이 없음. 또는 그런 사람.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위법망구(爲法忘軀) ; 법(法, 진리)를 구하기 위해[爲] 몸[軀] 돌보는 것을 잊는다[忘].
*등공(騰空 오를 등,하늘 공) ; 승천(昇天). 하늘에 오름.
*영험담(靈驗談 신령할 영,증험 험,이야기 담) ; 기원(祈願)이나 신앙에 대하여, 신불(神佛)의 불가사의한 감응(感應)이 있는 것을 말한 이야기.



----------------(3/3)

*해탈도(解脫道) ;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나 수행.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경지.
*증득(證得) ;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함.
*분심(憤心)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도인(道人) ; 깨달은 사람.
*칠통(漆桶)을 타파(打破) ; 칠통(漆桶)은 옻칠을 한 통으로, 중생의 마음은 무명이 덮여서 어둡고 검기가 옻을 담은 통 속과 같은 상태이므로 칠통에 비유한 말이다.
‘칠통을 타파한다’는 말은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
*견성(見性) : 성품을 본다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의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것.
*제방(諸方) ; ①모든 지방 ②모든 종파의 스님.
*참례(參禮) ; 예식, 제사, 전쟁 따위에 참가하여 관여함.
*수좌(首座)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맨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단월(檀越) ; 시주(施主). dana-pati 의 음역.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소신연비(燒身燃臂) ; 소신공양(燒身供養). 자기 몸을 태워 부처님 앞에 바침. 또는 그런 일.
*무상대도(無上大道) ; 최고의 큰 깨달음.
*난행(難行) ; ①행하기 어려움. ②고된 수행.
*퇴타(退墮 물러날 퇴,떨어질·게으를 타) ; 어떤 경지로부터 물러나 되돌아 오는 것. 퇴전(退轉)이라고도 한다.
*아라한과(阿羅漢果) ; 아라한(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의 깨달음의 경지. 곧 소승 불교의 궁극에 이른 성자의 지위로서, 성문 사과(聲聞四果-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의 가장 윗자리이다.
*성성(惺惺) ; 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마장(魔障 마귀 마,장애 장) ; 귀신의 장난이라는 뜻으로,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나타나는 뜻밖의 방해나 헤살을 이르는 말. [참고]헤살;남의 일이 잘 안 되도록 짓궂게 방해함.
*(게송) ‘서왕한래춘부추~’ ; 卍新纂續藏經 제65책 <禪宗頌古聯珠通集 36권> 설암조흠(雪巖祖欽) 스님 게송.
*망망하다(茫茫-- 아득할 망) ; 넓고 멀어 아득하다.



[주요 내용]

(게송)일휘상인참춘풍(一揮霜刃斬春風)~ / 혜가대사의 위법망구 / 바른 스승의 중요성 / (게송)일생장환주인공(一生長喚主人公)~ / 화두는 가깝게 들어야 한다.
여종 욱면의 신심(삼국유사) / 공부하는데 핑계 대지 말라 / 부처님의 수행에 대한 거문고 줄 비유 / (게송)서왕한래춘부추(暑往寒來春復秋)~.


[주요 문구]

법(法)이라 하는 것은 남으로부터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남에게 이것을 줄 수도 없는 것이지만, 바른 스승을 만나지 않고서는 도저히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밖으로부터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 자기에게 있는 것을 자기가 보는 것이기 때문에 스승을 만나지 않고서는 깨달을 수가 없다 이것입니다.
밖에 있는 것이란 얼마든지 동서남북으로 찾고 또 찾아서 찾을 수가 있겠지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는 것을 자기가 찾는 것이여.

바른 스승을 만나서 철저히 믿고 여지없이 자기의 선입관을 다 버리고 오직 지도한 대로만 여법(如法)하게 닦아 간다면, 그 사람은 바로 지혜의 눈을 뜰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도리는, 참선법은 저 멀리서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뭣고?’ ‘이뭣고?’한 바로 그놈을 찾는 것이여.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성이 날 때도 ‘이 성내는 이놈이 무엇고?’ 기쁠 때도 ‘이뭣고?’
‘이뭣고~?’ 「지금 ‘이뭣고?’한 이놈이 뭣고?」  「‘이뭣고?’하는 놈」을 그놈을 찾는 것이거든.

방아 찧고 절에 가면 밤은 벌써 이경(二更)이라, 한 소리 염불마다 부처되기 원하더니,
육신등공 해탈도(解脫道)를 증득(證得)하였네, 일 많다 핑계 말고 욱면처럼 정진하소.

이 자리에 계신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 그리고 비구니 수좌 여러분.
여러분도 혜가대사처럼 위법망구하고, 여자 종 욱면이처럼 그러한 신심과 분심(憤心)과 견고한 뜻을 가지고 정진을 하신다면, 결정코 금생에 대도를 성취할 것을 나는 부처님을 증명으로 모시고 보증을 하겠습니다.
옛날 도인(道人)도 ‘그렇게 열심히 해서 3년을 해가지고 칠통(漆桶)을 타파(打破)를 하고 견성(見性)을 못한다면 내가 너희들 대신해서 지옥에 가리라’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 ‘세상에서 사업하느라고 시간이 없다’ ‘집안 살림하느라고 시간이 없다’ ‘몸이 아퍼서 못한다’고 이러쿵 저러쿵 온갖 핑계를 대고, ‘병이 나으면 하리라’ ‘아들딸 여워 놓고 하리라’ ‘살림이 좀 나아지면 하리라’ 이렇게 핑계를 대시지 말고,
당장 이 자리부터서, 이 시간부터서 한 생각 한 생각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이뭣고?’

도 닦는 것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니라. 너무 거문고 줄을 세게 매지도 아니하고, 너무 느슨하게 매지도 아니하고, 가장 알맞게 거문고 줄을 매야만 정말 아름다운 곡을 탈 수가 있듯이, 이 도(道)도 역시 마찬가지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