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55)—1977년 동안거 결제 법문(77.11.25) (56분)
(1/3) 약 20분.
(2/3) 약 19분.
(3/3) 약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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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사년(丁巳年) 겨울 결제날입니다. 음력 10월 15일부터 내년 정월 15일까지 석 달 동안 겨울 안거인데 그 처음 시작하는 결제(結制)날입니다. 동시에 백일기도 입재(入齋)하는 날입니다.
앞으로 석 달 동안 참선, 특별 참선수행이 시작되는 날로써 그러기 때문에 오늘은 참선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구체적인 법문을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참선(參禪)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정신 혁명(精神革命)」 사업입니다.
한 나라가 부정과 부패로 도저히 걷잡을 수 없는 그러한 상황에 놓여서 정부나 국민이나 온 사회가 질서를 유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기 나라를 자기네들이 지켜나갈 수 없게끔 혼란하게 되면은 반드시 외부로부터의 침공을 받게 됩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러할 때에 그 나라에 정신을 바로 가진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분연히 일어서서 썩은 나무둥치를 베어 내고 새순을 가꾸어 가지고 다시 그 나무에서 뿌리에서 가지가 뻗고 잎이 피고, 꽃이 피어서 열매를 맺도록 하는 거와 같이, 그 나라 그 백성을 다 없애버리고 새 나라를 세운 것이 아니라, 그 국토 그 국민으로 하여금 구태의연(舊態依然)한 썩은 마음가짐을 버리고, 새로운 정신으로 내 나라 내 민족을 우리 모두가 마음을 합해 가지고 다시 일으키자고 하는 그러한 혁명과 같이,
참선(參禪)이라고 하는 것은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부처님과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을 낱낱이 우리 모두가 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으로 인해서 오욕락(五欲樂)에 빠져 가지고, 내가 무량겁, 구원겁 이전부터서 낱낱이 가지고 있는 자성(自性)의, 자기의 청정한 부처를 개발을 하지 못한 채 죄업의 구렁텅이에 빠져 가지고, 썩어 문드러져 가지고 하는 일마다 앞으로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하면서 갖은 괴로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러한 일만을 되풀이하고 있을 때에 부처님께서 출현하셔 가지고 일대 혁명(一大革命)을 일으켰습니다.
먼저 자신의 마음에 혁명을 일으켜서 성공을 한 다음 그 혁명하는 방법을 우리 모든 중생에게 가르켜 주셨습니다.
그 방법을 삼천년을 내려오면서 불보살이 화현(化現)을 해 가지고 삽삼조사(卅三祖師) 이래 많은 도인들이 계속해서 출현하셔 가지고 그 방법을 한 등(燈)에서 또 다른 등으로 불을 옮기듯이 등등상속(燈燈相續) 해 가지고, 오늘날에 이르도록 부처님의 그 정법(正法)의 등불이—바꾸어 말하면 자기의 정신혁명을 완수하는 가장 바르고, 빠르고 훌륭한 방법을 오늘에 전해 내려왔습니다.
그 방법이 바로 참선법(參禪法)입니다.
참선은 어떠한 특수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썩어 문드러진 국가일수록 혁명이 요구되듯이, 번뇌와 망상과 탐진치 삼독과 오욕락에 빠져서 걷잡지 못한 죄 많은 중생일수록에 정신혁명은 더욱 요구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죄가 많고 근기(根機)가 하열(下劣)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낱낱이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는 나의 부처, 자기의 부처는 조금도 때묻지 아니하고 썩지 아니한 채 고대로 다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그 나라가 아무리 어지럽고 부정과 부패가 만연해서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혼란에 빠져 있다하더라도, 온 국민이 어떠한 영도자를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단합을 한다고 하면은 삽시간에 그 나라는 새 나라가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예를 우리는 우리 자신의 조국에 있어서 근래에 잘 경험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눈을 부릅뜨고 눈여겨보고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나라들은 부러워하고 어떠한 나라들은 오히려 우리들을 두려워하고 우리나라를 배울려고 하고 그러한 나라들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땅이 어디서 새로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우리 삼천 오백만 국민이 옛날에 있던 그 국민이 아니고 없어지고 새로 어디서 생겨난 국민이 아니라, 내나 본래부터 단군 이전에부터서 있었던 그 나라고, 해방 전부터서 있었던 그 국민들입니다.
그 국민들이 정신을 바로 차리지 못할 때에는 자기를 멸망하고 국가를 멸망하고 그러한 보잘것없는 그러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생각 돌이켜서 새마을사업, 새마음사업으로 해서 모두가 나와 가정과 국가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단합을 함으로 해서 우리는 눈부시게 발전을 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든 것입니다.
참선은 내가 이 몸 이대로 가지고 정신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 해서 영원히 생사(生死)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서 성현(聖賢)이 되는 그러한 길인 것입니다.
나 한 사람부터 먼저 이 사업에 착수를 하고 열심히 함으로 해서 이웃 · 가족 · 이웃친지들 한 사람이라도 더 이 사업에 나서도록 손을 이끌어주면서 자기가 앞장서서 나갈 때에 우리 모두는 다함께 불도(佛道)를 성취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께서 하신 법문은 이 자기 정신혁명을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느냐? 그 실지적인 실천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해 나가야 한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참선을 하려고 앉았으면은 누구를 막론하고 온갖 번뇌(煩惱)와 망상(妄想)이 일어나기 마련인 것입니다. 번뇌와 망상이 한바탕 일어났다가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그런 것이 계속하다가 조금 조용해질만하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참 졸다가 눈을 뚝 뜨고 좌우를 둘러본 다음에 스스로 챙피해서 정신을 차려 가지고 허리를 쭉 펴고 화두를 한번 들어봅니다. 들기가 무섭게 또 이 생각 저 생각 쓸데없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혼침(昏沈), 졸음이 일어날 때에는 어떻게 그것을 단속을 해 나가며, 이 생각 저 생각이 일어날 때에는 어떻게 그것을 단속해 나가야 하느냐?’ 한 문제에 관해서 조실 스님께서 30분여에 걸쳐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졸음이 일어날 때에는 허리를 쭈욱 펴고, 언제든지 졸음이 일어날 때는 허리가 꼬부라져 있는 것입니다. 허리가 쭉 폈던 허리가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에 허리가 꾸부러지면서 앞으로 몸이 수그러지는 것입니다. 설사 윗몸은 수그러지지 아니하고 쭉 폈다 하더라도 허리가 딱 꼬부라지자마자 그때부터서 잠이 오는 것입니다. 잠이 올 때에는 언제든지 허리가 꼬부라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허리를 쭉 펴고 참선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쭉 폄으로 해서 정신이 단정해지고, 정신이 깨어나면서 혼침이 침노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침이 올 때는 먼저 허리부터 쭉 펴야 하는 것입니다.
펴고서 자기 혼자 할 때에는 자기가 들고 있는 화두를 소리를 내서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이렇게 소리를 내서 두 번을 하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는 「이뭣고」를 하신 분은 「이뭣고?」 「이뭣고?」 이렇게 소리를 내서 한 두어 번 화두를 소리를 내 가지고 들어라. 그러면은 졸음이 확 달아날 것이다. 이러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모여서 입선(入禪)을 하고 있는 데에서 졸음이 온다고 해서 (소리를 내서) 「이뭣고?」「이뭣고?」 이래서는 아니 됩니다. 혹 이 말씀을 듣고서 죽비를 치고 여러분이 입선 중에 그렇게 하신다고 하면은 그것이 잘못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혼자 댁에서 할 때나 또는 산이나 숲 밑에서 혼자 하실 때에 그렇게 졸음이 오면 소리를 내서 한 두어번 그렇게 화두를 들면은 (졸음이) 달아난다 이런 말씀입니다.
그렇게 해도 졸음이 달아나지 아니할 때에는 가만히 조용히 일어나 가지고 밖으로 나가서 일직선으로 왔다갔다하는 길을 정해 놓고서 한 30미터나 40미터 일직선으로 코스를 딱 정해 놓고, 그 직선상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왔다갔다하면서 화두를 든다고 하면은 자연히 졸음은 도망가고 정신이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은 그렇게 한 5분 내지 10분 동안 왔다갔다하게 되면은 졸음이 달아나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자기 자리에 돌아와서 허리를 쭈욱 펴고, 심호흡을 하면서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해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졸음이 깨고 난 뒤에 화두를 떠억 들면은 온갖 생각이 또 일어나죠. 집안 생각, 남편 생각, 아들 생각, 아들 학교 문제, 학교 입학 문제, 딸 시집가는 문제, 외손자 생각, 온갖 생각이 꼬리에서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데, ‘그러한 생각 때문에 도저히 참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호소해 온 분이 가끔 계십니다.
그러나 그러한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 생각, 그것이 바로 번뇌(煩惱)요 망상(妄想)인데 그 생각 때문에 공부를 못한 게 아니라, ‘그 생각 때문에 참선이 안 됩니다’ 하고 생각한 분은 생각을 고쳐 잡숴야 합니다. ‘그 생각 때문에 나는 참선을 할 자격이 있다. 그 생각, 그러한 번뇌와 망상 때문에 나는 참선을 통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왜 그러냐?
‘그 번뇌와 망상 때문에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해 가지고 생사고(生死苦)를 받는데, 왜 그 번뇌 망상 때문에 견성성불(見性成佛)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은 어폐(語弊)가 있는 말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분이 계시겠지마는, 사실은 그렇지 않고 번뇌와 망상 때문에, 그놈 때문에 우리는 견성성불할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번뇌도 일어나지 아니하고, 망상도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혼침도 일어나지도 아니한다면은 그런 사람이 어디가 있다면 그것은 나무나 돌로 깎아서 만들어 논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무나 돌로 깎아서 만들어 논 사람은 정말 석달 열흘을 잠을 안 자도 잠이 오지 아니할 것이며, 석달 열흘을 앉혀놔도 번뇌 망상 한번도 일어날 리가 없겠습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고단하면 잠이 오기 마련이고, 며칠을 밥을 안 먹으면 배고프기 마련이고, 때리면 아프기 마련이고, 앉았다 보면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일어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혼침(昏沈) 산란(散亂)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살아 있는 증거이고, 살아 있는 사람이면 참선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도 번뇌와 망상 일어나는 것을 언짢게 생각하시거나 짜증을 내시지 말고, '이놈 때문에 내가 참선을 못한다'고 미워하시지를 말고 「일어나는 그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그 방법만을 잘 아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무슨 생각이 일어나든지 일어나는 그 생각을 없애거나 누를려고 하지 말고 그 생각을 바로 발판으로 해서 그 생각하던 그 생각으로 「이뭣고?」 이렇게 화두(話頭)를 들어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무슨 생각이 일어나든지, 그 일어나는 생각이 다음 생각으로 옮아가기 이전에 퍼뜩 「이뭣고?」 심호흡을 깊이 들어마셔 가지고 3초 동안 머물렀다가 조용하게 내쉬기 시작하면서 「이뭣고?」 이렇게 호흡과 화두를 함께 합쳐서 들어나간다고 하면은 백만 번 망상이 일어난다 해도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백만 번 일어나는 그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그렇게 들어나가면, 일어났던 망상이 나로 하여금 육도윤회를 하게 하는 그러한 고약한 원인이 아니라, 그 망상은 바로 나로 하여금 견성성불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서게 하는 좋은 발판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높이 뛴다든지 멀리 뛸려면은 좋은 발판이 있어야 합니다. 발판이 짱짱해야 그 발판을 의지해서 높이 뛸 수가 있고 멀리 뛸 수가 있는 것입니다. 뛰는 그 순간에 마지막 그 발 디딘 곳이 미끄러지거나 또는 질펑거리거나 그래서는 높이 그리고 멀리 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발판이 좋아야 멀리 뛸 수도 있고 높이 뛸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발판이 없으면 우리는 화두를 들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발판이냐?
무엇을 보던지, 무엇을 듣던지, 무엇을 생각하던지, 느끼던지 간에 그것들이 좋은 발판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선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 좋은 발판이 지옥으로 가는 육도윤회하는 발판으로 사용이 되는 것이고, 정법을 믿고 참선을 하는 사람은 그 발판이 바로 견성성불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잘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처음~21분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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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바세계(娑婆世界)가 정법을 믿지 아니한 사람에게는 육도윤회(六道輪廻)하는 생사고(生死苦)의 원인이 되는 그러한 악세지만, 악하고 고약한 오탁악세(五濁惡世)가 되지마는, 정법을 믿는 우리 부처님 제자들에게는 이 시방세계의 어떤 나라보다도 제일 훌륭한 좋은 수도장(修道場)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모든 도인들은 천상(天上)에 태어나기를 바라지 안했습니다. 천상에 태어나면 아무 괴로움은 없다고 하지마는 너무 편안하고 즐겁기만 하기 때문에 그러한 즐거움과 편안함 속에 빠져서 도를 닦을 수가 없습니다. 혹 그 천상의 즐거움이 영원한 것이라고 한다면 차라리 괜찮지만, 자기가 복을 지은 만큼 다 받고 난 다음에는 다시 인간 세상이나 축생이나 지옥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상에 태어나면 그만큼 도 닦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기 때문에 천상에 태어나기보다는 인간으로 태어나서—인간 세계에는 즐거움과 괴로움이 섞어져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괴로운 것을 만나고 시련을 받음으로 해서 거기서 진리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우리는 만날 수가 있기 때문에, 많은 과거의 도인(道人)들이 사바세계에 태어나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사바세계에 태어나야 정법을 만나 가지고, 내가 나를 깨달라서 나도 성현(聖賢)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수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에 어떠한 좋은 인연으로 해서, 훌륭한 수승한 인연으로 해서 금생에 이 사바세계에 사람으로 태어났고, 사람으로 태어났으면서도 또 불법을 만났고, 불법을 만난 후에도 이 정법을 만나서 내가 나를 깨달을 수 있는 그러한 길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매일 무엇인가 보고, 무엇인가 듣고, 무엇인가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으면서 성도 내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당하고 있는 그러한 외부로부터 충격,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어떠한 느낌, 그 한 가지 한 가지를 결단코 소홀히 지내서는 안됩니다.
그 모든 그러한 것들이 한 생각 우리가 돌리기만 한다면 그것은 바로 내가 나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수도 도장이요, 깨달을 수 있는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발판이기 때문에, ‘참선을 잘한다, 잘 못한다’ 또는 ‘그분은 빨리 도업(道業)을 성취한다, 못한다’고 하는 판가름 길이 바로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 생각을 어떻게 빨리 돌려서 단속(團束)하느냐, 오직 거기에만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내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일들은 나로 하여금 자칫 게으름 속에 무단(無斷)히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그렇게 나를 몰아넣기가 쉬웁고, 나의 육체와 정신을 괴롭게 할 수 있는 그러한 역경계(逆境界)는 나로 하여금 신심을 돈독히 하고 분심을 일으켜서 맹렬히 화두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해 주기 좋은 그러한 발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순경계(順境界)를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고 역경계(逆境界)를 멀리하고 싫어하지마는 정법을 만난 정법학자들은 순경계에 빠져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견뎌내기 어려운 역경계라 할지라도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돌이켜 단속하기만 한다면, 그 역경계가 우리에게는 순경계 몇십 배, 몇백 배 좋은 밑거름이요, 발판이요, 불보살의 설법이 되어 주는 것이며, 불보살을 모시고 수행해 나가는 좋은 선방이요, 수도장이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석 달 동안 결제에 들어갑니다마는 용화선원에 방부를 들여서 여기서 공부하시는 분이나 또는 어떠한 형편에 의해서 또는 후배들을 위해서 자진해서 댁에서 공부를 하시는 그러한 노보살님이나 누구를 막론하시고, 오늘 아까 조실 스님께 들은 말씀 또 제가 부연해서 해 드리는 말씀을 명심을 하시고,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귀로 무엇을 듣거나, 입으로 무엇을 말하시거나, 마음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건 간에 1초 1초,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알뜰히 단속을 해 나가심으로 해서 1초 1초가 합해서 1분, 1분이 합해서 한 시간, 한 시간 한 시간이 합해서 하루, 하루 하루가 모여서 석 달이 되는 것입니다.
석 달을 훌륭하게 공부를 하실 분은 ‘한 생각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고, ‘이 한 생각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하는 문제는 바로 내가 금생에 결정코 도업을 성취할 수 있게 하는 요긴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뒤로 미룬다” 고인이 말씀하셨습니다.
‘아직은 나는 아직 할 일이 많고, 나이가 젊기 때문에 아들딸들을 키워서 가리켜서 다 결혼을 시켜야 나는 그때사 비로소 참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하신 분들을 저는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한 분들은 그래서 ‘나중에 좀 더 일 다하고 늙은 다음에 참선하리라' 이렇게 뒤로 참선하는 기일을 뒤로 미루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어리석냐?
그러한 일들을 다 마쳐 놓고 늙은 다음에 할려고 하는 생각은 결정코 어리석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남편 · 아내 · 아들딸 · 부모 · 일가친척 · 사회 · 국가, 이러한 상황 속에 나도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특수한 사람, 그런 것을 다 청산해 버리고 출가하는 스님네 그런 특수한 스님네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어찌해 볼 수 없는 그러한 인연 속에 놓여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가 갚지 않고서는 아니 될 그러한 빚을 지어 놨다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지어 논 빚은 갚아야 합니다. 갚지 않고 아무리 피할려고 해도 자기가 지어 놓은 빚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일단 자기가 지어 놓은 빚은 어떠한 노력, 어떠한 괴로움을 무릅쓰고라도 기어코 갚아야만 됩니다.
그러면 일생 동안 그것만 갚다가 말면 언제 자기의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느냐?
빚만 갚고 말면은 그것이 다가 아니라, 빚 갚으면서 계속해서 또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무량겁을 두고 빚만 갚다가 맙니다.
거기에서 부처님께서는 빚 갚으면서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가르켜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참선법인 것입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열심히 완수해 나가는 그 가운데에 「이뭣고?」 「이뭣고?」 간절한 마음으로 자기의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하면서 화두를 드는 것입니다.
성이 날 때 자기가 자기의 마음을 아무리 진정하려고 해도 진정할 수 없을 만큼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그럴 때에도 그 찰나를 놓쳐선 안 됩니다.
심호흡을 ‘후~’ 심호흡을 터억 하면서 「이뭣고?」 이렇게 해 나갈 때에 먼저 자기의 그 거센 파도가 일어나는 자기의 마음을 안정을 하면서 며느리 노릇, 아내 노릇, 엄마 노릇을 충실히 해 나가야 됩니다.만약에 잠깐이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완수하지 아니할 때에 사태는 더욱 고약하게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서 점점 자기만 자기의 디딜 땅이 좁아지고 마는 것입니다. 자기의 발 디딜 땅이 불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호흡을 하므로 해서 혈액순환을 촉진을 시키고, 나아가서 피를 맑게 하므로 해서 정신이 맑아지고 안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참선을 하는 사람은 어떠한 정신적 또는 육체적 또는 주위 환경에 견디기 어려운 그러한 역경계를 만났다 하더라도, 잘 지혜스럽게 그러한 고비 고비를 잘 요리하고 극복해 나가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완수하면서 그러면서 나의 업장(業障)을 소멸하고, ‘업장소멸한다’고 하는 것은 ‘빚을 갚는다’는 얘기와 마찬가지입니다. 빚을 갚으면서 앞으로 새롭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저축을 해 나가는 길인 것입니다.
천하 간단한 한마디요, 한 말씀에 지내지 못하지만, 이 말씀을 깊이 믿고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한 달, 두 달, 석 달 가지 못해서 과연 이 법이야말로 내가 무량겁을 두고 만나야 했었던 가장 훌륭한 위대한 길이라고 하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한철 한철을 착실히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는 선방에서 제가 오늘 말씀해 드린 이 말씀을 잘 명심해서 들으신다면 비단 이 선방에 방부를 들이지 아니하시고 가정에서 직장에서 생활하시는 그 곳이 고대로 훌륭한 선방이 되어줄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사람에 따라서는 선방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시는 가운데에 참선하신 분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실적을 올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에 부설거사(浮雪居士)라고 하는 분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세 분의 스님 가운데에 한 사람입니다. 세 참선하는 스님이 태백산으로 참선을 하러 가시는 도중 김제 만경뜰을 지나시게 되었습니다.
지나다가 어느 집에 들어가서 탁발(托鉢)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탁발하러 들어갔는데 어떤 예쁜 처녀가 탁발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 처녀가 그 한 스님을 보자마자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말문이 툭 터졌습니다. 본래 그 처녀는 나면서부터서 말을 할 줄 모르는 벙어리였습니다.
그 벙어리 처녀가 그 탁발하러 온 스님 얼굴을 보고서 어떻게 큰 충격을 받아 가지고 말문이 툭 터져 가지고는, ‘이 스님하고 기어코 결혼을 시켜달라’고 그 스님을 붙잡고 사정을 하고, 부모가 나와서 그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열여덟이 되도록 말도 못한 벙어리가 말문이 터지면서 스님하고 결혼을 하겠다고 하니 기가 맥힌 사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부설거사는 그 두 도반(道伴)이 극구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그 처녀하고 결혼할 것을 승낙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두 도반은 참 한 도반을 속가에다가 빼앗기고 둘이만 아픈 가슴을 안고서 태백산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떠날 때 부설거사가 그 도반에게 하는 말이 "나는 부득이한 과거의 인연으로 해서, 이 처녀가 내가 결혼을 안 해 주면 혀를 깨물고 자살을 하겠다고 하니, 내가 부득불 이 처녀 한 사람을 살릴 수밖에는 없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자네들과 같이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하고 있는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이 속가에서나마 열심히 정진할 테니 부디 둘이만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해 가지고 10년 뒤에 다시 만나서 내가 더 공부를 많이 했으면 그대들이 나한테 배우고, 그대들이 더 공부가 나으면 내가 배우기로 하세" 그렇게 언약을 하고서 이별을 했던 것입니다.
그 처녀와 결혼한 분이 바로 오늘날 전해지는 부설거사라고 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그 처녀의 이름은 묘화(妙花) 부인이고, 묘화라고 하는 처녀가 부설이라고 하는 분과 결혼을 해서 사는 가운데에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 묘화라고 하는 부인도 스님을 갖다가 자기로 인해서 퇴속(退俗)을 시켰으니 만큼 그 부설거사를 정말 마음으로 존경하고 사랑하고 받들면서 그 스님의 법문을 듣고서 열심히 참선을 했던 것입니다.
참선을 하면서 10년 세월을 지내는 동안, 등운(登雲)이라고 하는 아들 하나와 월명(月明)이라고 하는 예쁜 딸을 낳아서 길렀습니다. 그래서 그 부설거사와 묘화 부인과 등운—등운조사는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었고 또 월명이라고 하는 분도 참선을 해 가지고 네 가족이 전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가지고 도를 닦아서 다 도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분들이 도를 닦던 장소가 어디냐 하면은 변산(邊山)에 가면은 변산에 월명암이라고 하는 절이 있고, 그 근처에 모다 등운암이라든지 모다 같이 (공부)하던 절터가 지금도 남아 있고, 월명암은 현재에 사찰로서 남아 있습니다.
대둔산 태고사, 장성 백양사의 운문암 또 변산의 월명암, 이 남한의 세 절이 수행하기 가장 좋은 옛날부터 이름나 있는 암자인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월명암인데, 그 월명암이 부설거사의 딸이 수행을 해서 도업을 성취한 그 도량인 것입니다.(21분16초~40분1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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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世俗)에 계신다고 해서 도를 못 닦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마음가짐 하나에 따라서는 오히려 세속이 더욱 발심(發心)을 할 수 있고, 더욱 분심(憤心)을 낼 수 있고, 더욱 용맹정진(勇猛精進)할 수 있는 적극적인 수행도량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십 년 후에 그 부설거사와 태백산에 들어갔던 두 도반, 세 분이 모여서 법담(法談)을 했고, 오늘날까지 법담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지마는 전설로써 전해 내려오는 법의 도력의 시합이 있습니다.
병에다가 물을 담아 가지고 저 서까래 끄터리에다 매달아 놓고, 병 3개를 떠억 매달아 놓고서 태백산에 들어갔던 두 도반이 차례차례로 몽둥이로 그 물병을 뚜드려 부쉈습니다. 뚜드려 부수니까 그 물병이 깨져 가지고 물이 땅에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부설거사가 몽둥이로 병을 깨니까, 병만 깨지고 물은 병 모양 고대로 뭉쳐 가지고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고 하는 그러한 도력 시합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선을 해서 견성(見性)했다고 해서 물병만 깨지고 물은 허공에 매달려 있다고 하는 그렇게 되야 도인(道人)이다. 이렇게 생각하셔서는 그것은 잘못된 생각인 것입니다.
‘똥을 누면은 그 똥에서 구린내가 나지 아니하고 향내가 나고, 두 눈에서는 캄캄한 밤에도 자동차 불처럼 훤하게 불을 내뿜고, 눈 한번 깜짝할 사이에 이 육신으로 서울로 날아갔다 부산으로 날아갔다 미국으로 날아갔다 이러한 신통(神通)을 부려야만 그것이 도인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은 정법을 잘못 인식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신통술이라 하는 것은 “성말변지사(聖末邊之事)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견성을 해 가지고 오래오래 보림(保任)을 하면은 구하지 아니해도 자연히 그러한 신통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마는, 견성했다고 해서 조만(早晩) 그러한 능력이 누구라도 다 얻어진 것은 아닙니다.
또 견성을 전혀 하지 아니한 사람도 어떠한 그 신통술 얻는 그러한 비법을 알아 가지고 열심히 하면은 그러한 신통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견성(見性)을 하지 못한 사람이 그러한 신통술 갖춘 사람은 외도(外道)가 되는 것입니다.
중생들은 그러한 신통 부리는 것을 보면 혹(惑)하고 반해 가지고 그 사람이 큰 도인인줄 알고 미쳐서 무엇이라도 재산이고, 명예고, 권리고, 이 몸과 목숨 모든 것을 그 사람한테 다 바치려고 그럽니다.
그러나 다행히 그 사람이 견성을 한 진짜 도인으로서 그러한 신통술을 갖춘 분이라면 절대로 중생을 해롭게 할 리가 없고, 중생을 그릇 인도할 리가 없겠지마는, 견성을 못한 사람이 어떠한 특수한 비방을 알아 가지고 용케 그러한 신통술만을 얻은 사람이라 하면 반드시 중생을 그릇 인도하고 말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법을 믿는 신도들은 어떠한 것이 정법이고, 어떠한 것이 삿된 법이라고 하는 것을 잘 아셔야 되는 것입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정법은 깨달은 진짜 도인은 설사 그러한 신통법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가지고 있다 해도 중생 앞에 그러한 것을 함부로 남용하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결제일을 맞이해서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단속함으로 해서 석 달 동안 안거가 정말 알찬 안거 기간이 되도록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결제인 동시에 백일기도를 시작하는 입재일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참선을 해서 나를 깨달라야 하는 동시에 내가 몸담아 있는 나의 가정, 나의 남편, 나의 부모, 나의 아들딸, 사회 국가, 인류가 괴로움 속에서 괴로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의 삶을 영유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으로는 언제나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도하고 축원하는 마음을 동시에 잊어서는 아니 됩니다.
그러한 뜻에서 우리 용화선원에는 삼동결제(三冬結制)와 아울러서 언제나 백일기도를 또 봉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분이 한 분도 빠짐없이 성의껏 기도에 동참하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오늘 여기에 참여하신 신도 분 가운데 한 분이 우리 인간문화재(人間文化財) 5호로 지정된 박초선 여사께서 참석을 하셨습니다. 이 보살님은 예술에 있어서 참 뛰어난 분이심과 동시에 이렇게 불법에 참 철저한 돈독한 신심을 가지신 분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기념으로—이 '판소리'는 세계에 유래가 없는 우리 대한민국만이 가지고 있는 희유한 불가사의한 음악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이러한 훌륭한 음악이 있다고 하는 것을 40, 50세 이상 된 분들은 인식한 분들이 많았었지마는 40 미만의 젊은 분들은 그것을 깊이 인식한 분들이 대단히 적었었습니다.
그러자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그 판소리 국악을 듣고서, '세상에 이러한 훌륭한 음악이 대한민국에 있었단 말이냐?' 이래 가지고 우리나라 사람보다도 훨씬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찬양을 하고 그러므로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녹음 끊김) ...하고 잘하시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악은 그 음악을 들음으로 해서 들뜬 마음이 순화가 되고, 나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게끔 하는 그러한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음악은 산 사람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돌아가신 영혼들에게는 직접적으로 감동을 주고 정신을 순화시키는 그러한 불가사의한 힘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서 재(齋)를 지낼 때에는 「영산회상(靈山會相)」이라고 하는 그러한 음악을 다 연주를 했던 것입니다.
오늘 박초선 여사께서 올리시는 이 음악은 우리 부처님께 올리는 음성 공양(音聲供養)이 되고, 우리 스님네와 우리 법보 신도 여러분들에게도 공양이 되고, 또 돌아가신 영가를 위해서도 훌륭한 공양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부탁을 합니다.
< 박초선 명창 음성공양 >
좋은 인연으로 좋은 법문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찬불송(讚佛頌)으로 부처님께 올리겠습니다.
찬불송으로,
찰진심념가수지(刹塵心念可數知)야, 온 우주세계에 모든 마음을 다 알고,
대해중수가음진(大海中水可飮盡)가, 큰 바닷물을 한입으로 다 마시고,
허공가량풍가계(虛空可量風可繫)라도, 허공을 헤아려서 바람을 잡아매더라도,
무능진설불공덕(無能盡說佛功德)이라. 부처님의 공덕은 다 말하지 못한다. 다하지 못한다.
이 찬불송입니다.(‘찬불송’을 노래함)
찰진심념가수지(刹塵心念可數知)허고
대해중수가음진(大海中水可飮盡)허면
허공가량풍가계(虛空可量風可繫)라도
무능진설불공덕(無能盡說佛功德)이라
'조금 더 할까요, 그만 할까요?' 네, 이 찬불송입니다.
다음은 제가 말만 우리의 전통 음악하는 한 사람으로서 저는 이제부터는 용기를 내서 다행한 줄로 압니다. 우리나라 말, 우리나라 글, 우리나라 노래하는 박초선으로서 앞으로 부처님 심부름을 제가 성의껏 힘자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많이 협조해서 좋은 음악을 많이 해서 여러 보살님들에게 참 많은 노래를 전하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박수)
말만 길게 하면 노래가 됩니다. 판소리 5바탕을 제가 독창회를 여러 번 가졌습니다마는 몇 시간을 제 시간을 다 해도 저는 얼마나 좋은지 기쁜지요.
이 기회를 제 노래로 다 메꿀 수 없고, 그저 말만 길게 하면 노래가 됩니다마는 간단한 노래로, 평생의 교육자로서 저에게 가사를 주시고 가시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제목은 「그것도 멍텅구리」입니다. 이 4절만 먼저,
‘온 곳도 모르는 이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 말가, 갈 곳도 모르고 사누노나. 그것도 멍텅구리.
올 적에 빈 손에 온 인간이 갈 적에 무엇을 갖고 갈까, 공연한 욕심만 부르노나. 그것도 멍텅구리.
백 년도 다 못 산 이 인간이 영원히 죽지를 않을 처럼, 천만 년 준비를 허누노나. 그것도 멍텅구리.
세계적 학자라 하는 이들 무어나 모두 다 안다 해도, 자기가 자기를 모르노나. 그것도 멍텅구리’
네, 진리에서 하는 말입니다.
아뭏튼 제가 전공이 판소리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전통 음악의 얼과 모든 우리 민족의 혼과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5바탕 중의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하는 것보다, 이 진리에서 나오는 이 가사를 보살님께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간단히 마치겠습니다.
하기도 쉽습니다. 곡도 아주 쉽게 붙였습니다. 그러니 자꾸 알고,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알고 자꾸 행하시고 그러면 좋습니다.
(‘멍텅구리’ 노래)
온 곳도 모르는 이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 말가, 갈 곳도 모르고 사누노나. 그것도 멍텅구리.
올 적에 빈 손에 온 인간이 갈 적에 무엇을 갖고 갈까, 공연한 욕심만 부르노나. 그것도 멍텅구리.
백 년도 다 못 산 이 인간이 영원히 죽지를 않을 처럼, 천만 년 준비를 허누노나. 그것도 멍텅구리.
세계적 학자라 하는 이들 무어나 모두 다 안다 해도, 자기가 자기를 모르노나. 그것도 멍텅구리.
감사합니다.(끝)(40분13초~55분3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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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結制 맺을 결/만들·법도 제)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에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한다.
*입재(入齋) ; 재(齋)를 시작하는 일. 또는 그 의식.
*재(齋 재계할 재) ; ‘재(齋)’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신·구·의 3업(身口意 三業)을 깨끗하게 하여 심신을 청정하게 하는 수행.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참고] 송담스님(No.793) - 2018년 동안거 결제 법문에서.
〇우리는 생로병사 속에서 살면서 생로병사가 없는 도리를 깨닫고자 불법을 믿고 참선(參禪)을 하고, 비록 한 생각 한 생각 났다가 꺼지고 또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울다가 웃다가 그러면서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지마는, 그 죽음을 향해서 가는 속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도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法門)을 의지해서 그것을 믿고 생사해탈을 위해서 우리는 참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사해탈이라 하는 것이 이 육체를 가지고 죽지 않고 백 살, 이백 살, 오백 살, 천 살 살아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러한 생사해탈이 아니고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달음으로 해서 생사해탈을 할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는 종교인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설명하기가 대단히 어려우나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歷代祖師)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경허 선사, 만공 선사, 전강 선사로 해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법문을 우리는 믿고, 이론적으로 따져서 가리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맛 간단한 방법으로 그 진리를 깨닫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 법에 의해서 참선 수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불법을 믿고, 불법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인 활구참선(活句參禪)! 역대조사를 통해서 전수해 온 활구참선에 의해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간단하고도 간단한 일이나 이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확실히 불법의 근본 진리를 향해서 그것을 우리 몸을 통해서 그 진리를 체달(體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구태의연(舊態依然)하다 ; (생각이나 태도, 방법 따위가)발전하거나 진보되지 않고 예전의 묵은 모습 그대로이다.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刧는 동자(同字).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삽삼조사(卅三祖師) : 삼십삼세 조사(三十三世祖師).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부처님을 대신할 전 교단(全敎團)의 어른을 한 분씩 정하여 내려왔다. 그것은 스승되는 어른이 그 제자들 가운데서 빼어난 이를 선택하여 법(法)을 전하고, 그 증거로써 부처님의 가사와 발우(衣鉢)를 전해 주었다.
그리하여 인도에서 1.가섭존자, 2.아란존자, 3.상나화수....이렇게 전승되어 28대 되는 달마대사(達摩大師)가 중국에 와서 중국의 초조(初祖)가 되고, 그로부터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대사(慧能大師)로 내려왔는데, 위 33인의 조사를 삽삼조사라 한다.
6조 혜능에 이르러서는 불법을 대중화하기 위하여 정통(正統)으로 내려가는 전례를 폐지하고, 따라서 의발을 전하는 것도 그만두었다.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를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
*등등상속(燈燈相續) ; 등(燈)은 중생의 무명(無明)을 밝히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등(燈)에 비유한 말, 이 진리의 등(燈)을 스승이 그 제자로 해서 계속 면면히 이어짐을 일컬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혹·업·고(惑·業·苦)의 삼도(三道)로 설명한다. 즉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 산스크리트어 vikalpa, parikalpa. ①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집착하는 의식의 작용. 분별(分別), 망상분별(妄想分別), 허망분별(虛妄分別), 망상전도(妄想顚倒) 등으로도 한역한다. ②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탐(貪) ; 자기의 뜻에 잘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진(瞋)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치(癡)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만(慢) ; 남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높이는 마음 작용.
*의(疑) ; 인과(因果)의 진리를 의심하는 마음 작용.
*악견(惡見) ; 올바르지 않은 견해. 그릇된 견해.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근기(根器), 또는 줄여서 기(機)라고도 한다.
*하열(下劣 아래 하/못할·낮을 렬) ; (행동이나 생각이) 남보다 뒤떨어짐. 수준이 낮음.
*불도(佛道) ; ①불과(佛果). 부처님이 성취하신 최상의 깨달음. 무상보리(無上菩提)를 말한다. ②불과(佛果)에 이르는 방법. 불과를 성취하여 성불하기 위한 인행(因行,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행)을 말한다. ③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가르침.
[참고] 『대지도론(大智度論)』 15권 '大智度論釋初品中毘梨耶波羅蜜義第二十六(초품 중 비리야[精進]바라밀을 풀이함)' (용수 지음 | 구마라집 한역 |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 동국역경원)
欲成佛道凡有二門 一者福德 二者智慧 行施戒忍是爲福德門 知一切諸法實相摩訶般若波羅蜜 是爲智慧門 菩薩入福德門 除一切罪所願皆得 若不得願者 以罪垢遮故 入智慧門則不厭生死 不樂涅槃 二事一故
불도(佛道)를 이루고자 하는 데 무릇 두 문이 있으니, 하나는 복덕(福德)이요 둘은 지혜(智慧)의 문이다. 보시(施)와 지계(戒)와 인욕(忍)을 행하는 것은 복덕의 문이요, 모든 법의 실상인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蜜)을 아는 것은 지혜의 문이다.
보살은 복덕문에 들어가서 일체의 죄업을 제거하고 원하는 바를 모두 얻는다. 소원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죄업의 때[罪垢]에 차단 당했기 때문이다. 지혜의 문에 들어가더라도 생사를 싫어하지 않고 열반도 즐기지 않게 된다. 두 일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今欲出生摩訶般若波羅蜜 般若波羅蜜 要因禪定門 禪定門必須大精進力 何以故散亂心 不能得見諸法實相 譬如風中然燈不能照物 燈在密屋明必能照
이제 마하반야바라밀을 출생시키고자 하는데, 반야바라밀은 반드시 선정문(禪定門)을 인하며, 선정문은 반드시 대정진(大精進)의 힘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왜냐하면 산란한 마음[散亂心]으로는 모든 법의 실상[諸法實相]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비유하건대 바람 속에서 등불을 켜면 물건을 비출 수 없지만 밀실(密室)에다 등을 켜면 밝게 타올라 반드시 물건을 비추는 것과 같다.
*혼침(昏沈 어두울 혼/잠길 침)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때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진 상태.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의 하나. 版과 板은 동자(同字).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고려 진각혜심眞覺慧諶 선사 편찬) 475칙 ‘판치(版齒)’
〇 (古則) 趙州因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版齒生毛.
조주 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선사가 대답하였다.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投子靑頌) 九年小室自虛淹 爭似當頭一句傳 版齒生毛猶可事 石人蹈破謝家船
투자청이 송했다.
9년을 소림에서 헛되이 머무름이 어찌 당초에 일구 전한 것만 같으리오.
판치생모도 오히려 가히 일인데 돌사람이 사가(謝家)의 배를 답파했느니라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전강 선사 법어집 | 용화선원刊) p53~54.
〇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즉,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을까? 이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꼭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할지어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시삼마) :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것이 무엇인고?’
불교(佛敎)의 목적은 「깨달음」입니다. '불(佛)'이라 하는 말은 인도(印度) 말로 'Buddha'란 말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깨달음'입니다. 「깨달음」. 「깨달은 어른」. '불교(佛敎)'하면 깨달은 가르침, 깨닫는 가르침. '불도(佛道)'하면 깨닫는 길, 깨닫는 법.
깨닫는 것이 불교의 목적입니다. 무엇을 깨닫느냐?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차고 더운 것을 느끼고, 생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생각하고, 때로는 슬퍼하고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성내고, 착한 마음을 낼 때에는 천사와 같다가도 한 생각 삐뚤어지면은 찰나간에 독사와 같이 악마가 되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놈이 있습니다.
소소영령한 주인공이 그렇게 여러 가지로 작용을 할 수 있는데, '대관절 그러한 작용을 일으키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뭣고?' 이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바로 나의 근본을 깨닫는 것입니다.
모든 화두에 가장 기본이고 근본적인 화두는 내가 나를 찾는 ‘이뭣고?’가 첫째 기본이요 핵심적인 화두입니다. 무슨 공안을 가지고 공부를 해도 깨닫는 것은 나를 깨닫는 것이지, 저 무슨 우주의 무슨 그런 게 아닙니다.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어폐(語弊 말씀 어/해어질·쓰러질 폐) ; ①적절하지 아니하게 사용하여 생기는 말의 폐단이나 결점. ②남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말.
*산란(散亂 흩을 산/어지러울 란) ; 혼침(昏沈)의 반대인데 도거(掉擧)라고도 한다. 정신을 흐트러 어지럽혀 다른 곳으로 달아나게 하는 정신작용. 마음이 흐트러져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마음이 어지러운 것.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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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오탁악세(五濁惡世 다섯 오/흐릴 탁/악할 악/세상 세) ; 명탁(命濁), 중생탁(衆生濁), 번뇌탁(煩惱濁), 견탁(見濁), 겁탁(劫濁)의 다섯 가지 더러운 것으로 가득찬 죄악의 세상.
[참고] ①명탁(命濁) 말세가 다가와 악업(惡業)이 늘어감에 따라 사람의 목숨이 점차 짧아져 백년을 채우기 어려움을 이른다.
②중생탁(衆生濁) 중생이 죄가 많아서 올바른 도리를 알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③번뇌탁(煩惱濁) 번뇌로 인하여 마음이 더럽혀지는 것을 이른다.
④견탁(見濁) 그릇된 견해나 사악한 사상이 만연해지는 것을 이른다.
⑤겁탁(劫濁) 기근과 전쟁과 질병 등의 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
*천상(天上) : 욕계의 육욕천(六欲天)과 색계•무색계의 여러 천(天)을 통틀어 일컬음. 신(神)들이 사는 곳. 신(神)의 세계. *이십팔천(二十八天) : 삼계제천(三界諸天)을 통틀어 이르는 말. 곧, 욕계(慾界)의 육천(六天)과 색계(色界)의 십팔천(十八天)에 무색계(無色界)의 사천(四天)을 합친 스물여덟 개의 하늘이다.
*성현(聖賢) ; 성인(聖人)과 현인(賢人)을 아울러 이르는 말.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단속(團束) ; ①주의를 기울여 다그쳐 보살핌. ②규칙, 법령, 명령 등을 어기지 않게 통제함.
*무단(無斷)히 ; 사전에 허락이 없이. 또는 아무 사유가 없이.
*역경계(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반대되어 마음이 언짢은 경계. ②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된 처지나 환경. 역경(逆境), 위경(違境)이라고도 한다.
*순경계(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들어맞어 마음이 따르는 경계. ②모든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가는 경우나 형편.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 · 말 · 생각(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생긴 장애[業障]가 사라져 없어짐[消滅]. 죄업소멸(罪業消滅).
*뜰 ; ①‘들(평평하고 넓게 트인 땅, 논이나 밭으로 되어 있는 넓은 땅)’의 사투리. ②전북 김제 지역에서 하천이 실어온 토사가 쌓인 충적평야를 일컫는 말.
*탁발(托鉢 맡길 탁/바리때 발) ; 도를 닦는 스님이 경문(經文)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수행자의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없애고, 동시에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 주는 공덕이 있다고 하여 부처님 생존 당시부터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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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世俗) ; 속세(俗世). 불가(佛家)에서 일반 사회를 이르는 말.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분심(憤心) :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법담(法談) ; 선사(禪師)들이 서로 법문을 묻고 대답하는 것.
*도력(道力) ; ①도의 근본에서 생기는 힘. 도를 얻음에 의하여 나타남. ②지혜의 힘.
*견성(見性) : ‘성품(性品)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 자기의 심성(心性)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實相)인 당체(當體, 본체本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 한다.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를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신/통할 통) :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림을 신(神)이라 하고, 걸림 없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 이 신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말하지마는 흔히 여섯 가지로 말한다.
①신족통(神足通)은 공간에 걸림 없이 왕래하며 그 몸을 마음대로 변화할 수 있는 것.
②천안통(天眼通)은 멀고 가까움과 크고 작은 것에 걸림 없이 무엇이나 밝게 보는 것.
③천이통(天耳通)은 멀고 가까움과 높고 낮음을 가릴 것 없이 무슨 소리나 잘 듣는 것.
④타심통(他心通)은 사람뿐 아니라 어떤 중생이라도 그 생각하는 바를 다 아는 것.
⑤숙명통(宿命通)은 자기뿐 아니라 육도(六道)의 모든 중생의 전생•금생•후생의 온갖 생애를 다 아는 것.
⑥누진통(漏盡通)은 번뇌 망상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다.
제일통으로부터 제오통까지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마음을 고요히 가지기만 힘쓰는 유루정(有漏定)을 닦는 외도(外道)나 신선(神仙) • 하늘 사람(天人) • 귀신들도 얻을 수가 있고, 약을 쓰든지 주문(呪文)을 읽어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누진통만은 아라한(阿羅漢)이나 불•보살만이 능한 것이다. 여기서는 누진통을 제외한 오통을 가리킨다.
*성말변지사(聖末邊之事) ; 신통(神通, 누진통을 제외한 5신통)은 ‘성인(聖人)의 분상에는 보잘것없는[末] 가장자리[邊]의 일이다.’
*보림(保任) ; 오후보림(悟後保任).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뒤에 선지식을 찾아 인가를 받고, 다시 숲속이나 토굴에 들어가 다생(多生)의 습기(習氣)를 제하고 도(道)의 역량을 키우는 보임(保任) 공부.
'보임'은 보호임지(保護任持)의 준말로서 ‘찾은 본성을 잘 보호하여 지킨다’는 뜻이다. 또는 ‘保其天眞 任其自在, 그 천진함을 보전하고 그 자재함을 따른다’는 뜻이다. 한자 독음상 ‘보임’이지만 관습적으로 ‘보림’이라고 읽는다.
*조만(早晩) ; 조만간(早晩間). 앞으로 얼마 안 가서.
*외도(外道 바깥 외/길 도) ; ①불교 이외의(外) 다른 종교(道)의 가르침. 또는 그 신봉자. ②그릇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혹(惑)하다 ; (사람이 어떤 대상에)홀딱 반하거나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다.
*재(齋 재계할 재) ; ‘재(齋)’란 본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신·구·의 3업(身口意 三業)을 깨끗하게 하여 악업(惡業)을 짓지 않아 심신을 청정하게 하는 수행방식을 의미하였다가, 점차 불보살에게 공양을 올리며 그 공덕을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불교의식을 일컫는 말로 정착되었다. 또한 법회 때 스님이나 속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근래에는 특히 돌아가신 영가를 위한 천도재(薦度齋)가 널리 행해짐에 따라 보통 ‘재=천도재’로 여긴다.
*삼동결제(三冬結制) ; 삼동(三冬, 겨울철의 석 달)에 하는 결제, 동안거(冬安居, 음력 10월 15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를 말한다.
*영산회상(靈山會相) ; 고려 시대부터 내려오는 속악(俗樂)의 하나로서,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회(靈山會)의 불보살(佛菩薩)을 노래한 악곡. 영산회상곡(靈山會上曲).
*박초선(朴招宣) ; (1931~2014) 전남 화순군 향천리 출생. 공대일 · 박록주 · 김소희 · 김여란 등을 사사했다.
1963년부터 12년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깔끔하고 정교한 소리로 한때 소리판을 주름잡았다. 70년 여성 최초로 박록주제 〈흥보가〉를, 75년 정정열제 〈춘향가〉 완창을 발표했다.
1975년 국립국악원에 입단한 박초선 명창은 1993년 미국 스토니부룩 대학교 한국학과 판소리 강의 및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재(薦度齋) 등의 의식과 위패(位牌) 등에서 망자(亡者 죽은 사람)의 성명 뒤에 호칭으로 붙인다.
*시식(施食) ; ①죽은 이의 명복을 빌거나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음식을 베풀고 기원이나 독경 등을 하는의식. ②불사(佛事)나 법회 때 음식을 공양함.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망자의 넋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법문 내용]
참선(參禪)은 일종의 「정신 혁명(精神革命)」 사업 / 등등상속(燈燈相續) 한 참선법(參禪法) / 참선은 내가 이 몸 이대로 정신혁명을 성공해서 영원히 생사(生死)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서 성현(聖賢)이 되는 길 / 혼침(昏沈), 졸음이 일어날 때 단속하는 방법 / 번뇌와 망상 때문에 나는 참선을 통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라 / 무슨 생각이 일어나든지 일어나는 그 생각을 없애거나 누를려고 하지 말고 그 생각을 바로 발판으로 해서 그 생각하던 그 생각으로 「이뭣고?」 이렇게 화두(話頭)를 들어버리면 되는 것.
사바세계는 제일 좋은 수도장(修道場) / 순경계(順境界). 역경계(逆境界) / 한 생각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하는 문제는 바로 내가 금생에 결정코 도업을 성취할 수 있게 하는 요긴한 문제가 되는 것 /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뒤로 미룬다 /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열심히 완수해 나가는 그 가운데에 「이뭣고?」 간절한 마음으로 자기의 한 생각을 단속하면서 화두를 들어라 / 부설거사(浮雪居士) 일화. 묘화(妙花) 부인. 등운(登雲)과 월명(月明).
신통술은 성말변지사(聖末邊之事) / 인간문화재(人間文化財) 5호 박초선 명창의 음성공양. 찬불송과 「그것도 멍텅구리」
〇참선(參禪)이라고 하는 것은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부처님과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을 낱낱이 우리 모두가 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으로 인해서 오욕락(五欲樂)에 빠져 가지고, 내가 무량겁, 구원겁 이전부터서 낱낱이 가지고 있는 자성(自性)의, 자기의 청정한 부처를 개발을 하지 못한 채 죄업의 구렁텅이에 빠져 가지고, 썩어 문드러져 가지고 하는 일마다 앞으로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하면서 갖은 괴로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러한 일만을 되풀이하고 있을 때에 부처님께서 출현하셔 가지고 일대 혁명(一大革命)을 일으켰습니다.
먼저 자신의 마음에 혁명을 일으켜서 성공을 한 다음 그 혁명하는 방법을 우리 모든 중생에게 가르켜 주셨습니다.
〇조금도 번뇌와 망상 일어나는 것을 언짢게 생각하시거나 짜증을 내시지 말고, '이놈 때문에 내가 참선을 못한다'고 미워하시지를 말고 「일어나는 그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그 방법만을 잘 아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무슨 생각이 일어나든지 일어나는 그 생각을 없애거나 누를려고 하지 말고 그 생각을 바로 발판으로 해서 그 생각하던 그 생각으로 「이뭣고?」 이렇게 화두(話頭)를 들어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무슨 생각이 일어나든지, 그 일어나는 생각이 다음 생각으로 옮아가기 이전에 퍼뜩 「이뭣고?」 심호흡을 깊이 들어마셔 가지고 3초 동안 머물렀다가 조용하게 내쉬기 시작하면서 「이뭣고?」 이렇게 호흡과 화두를 함께 합쳐서 들어나간다고 하면은 백만 번 망상이 일어난다 해도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백만 번 일어나는 그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그렇게 들어나가면, 일어났던 망상이 나로 하여금 육도윤회를 하게 하는 그러한 고약한 원인이 아니라, 그 망상은 바로 나로 하여금 견성성불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서게 하는 좋은 발판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〇부설거사(浮雪居士) 일화. 묘화(妙花) 부인. 등운(登雲)과 월명(月明).
〇세속(世俗)에 계신다고 해서 도를 못 닦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마음가짐 하나에 따라서는 오히려 세속이 더욱 발심(發心)을 할 수 있고, 더욱 분심(憤心)을 낼 수 있고, 더욱 용맹정진(勇猛精進)할 수 있는 적극적인 수행도량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〇인간문화재(人間文化財) 5호 박초선 명창의 음성공양. 찬불송과 「그것도 멍텅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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