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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30)—1999년 10 월 첫째일요법회 (99.10.03) (66 분 )
(1/4) 약 17분.
(2/4) 약 21분.
(3/4) 약 19분.
(4/4) 약 9분.
(1/4)----------------
당당대도혁분명 ( 堂堂大道赫分明 ) 하고 인인본구개원성 ( 人人本具箇圓成 ) 이니라
나무 ~ 아미타불 ~
지시연유일념차 ( 只是緣由一念差 ) 로 영겁현출만반형 ( 永劫現出萬般形 ) 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하고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이다 .
당당한 대도(大道)가 밝고 분명한데 , 사람 사람마다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고 , 본래부터 원만히 성취 이루어져 있다 .
지시연유일념차 ( 只是緣由一念差 ) 로 , 다맛 이 한 생각 어긋진 탓으로 , 한 생각 그르친 탓으로 영겁 동안을 만 가지 형태를 현출(現出)하는구나 . 나타내는구나 .
우리는 원래 부모님께 이 몸을 받아나기 전부터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과 노사나불(盧舍那佛)이나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똑같은 본성(本性)자리를 원만구족(圓滿具足)하게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인데 , 한 생각 어긋진 탓으로 해서 우리는 만 가지 형태를 받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
우주 세계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오늘날까지 , 앞으로도 영겁을 두고 가지가지 자기가 지은 업(業)에 따라서 육체를 받아나고 그래 가지고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거듭하면서 윤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하게 되는 , 그리고 생사고해(生死苦海)에서 갖은 고통을 받는 원인이 한 생각 어긋진 탓으로 그랬다 .
생사윤회를 끊는 것도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
한 생각을 그냥 방치하고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를 통해서 끝없이 한 생각이 두 생각 , 세 생각으로 번져 나가고 그것이 얼굴에 말로 육체로 표현이 되어가지고 무서운 업(業)을 지어 가지고 점점 생사의 함정에 빠지고 , 만사만생(萬死萬生)하는 지옥에도 들어가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
그래서 방금 우리는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마는 ‘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하는 것은 천하에 간단한 것이다 . 쉬운 것이다 ’ 그렇게 우리는 법문에 들었습니다 .
왜 쉽고 간단하느냐 하면은 ‘ 한 생각’을 단속하면 윤회를 끊는 길도 거기서 열리는 거고 , 끊지 못하고 계속 생사고해로 얽혀 들어가는 것도 그 ‘ 한 생각’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말이죠.
오십오위(五十五位) 점차(漸次)를 거쳐서 그래 가지고 삼아승지겁 ( 三阿僧祇劫 ) 을 닦아서 성불(成佛)에 들어간다던지 , 십만팔천 국토를 서방으로 가서 극락세계를 간다든지 , 부처님의 여러 가지 법문 가운데에는 경(經)마다 도저히 우리 범부(凡夫)로서는 성불은 가망 없는 일이고 어려운 것이다 .
우리가 어떻게 이 말세에 태어나서 이 육체를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할 수가 있냐 ? 그것은 하나의 이상론에 지내지 못하지 감히 어떻게 우리 죄 많은 중생이 더군다나 말세에 태어나서 어떻게 견성(見性)을 하며 어떻게 성불을 하느냐 ?
만나기 어려운 상(想) , 현애상(懸崖想)을 지어 가지고 자기를 하대(下待)하고 포기하고 ‘ 차라리 염불하거나 경을 읽어서 불교와 인연을 맺어 가지고 부처님의 가피(加被)를 입어 가지고 내생에는 최소한도로 악도(惡道)는 떨어지지 말아야겠다 ’ 처음부터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법을 믿고 신행을 하고 있는 사람이 참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은 정법(正法)시대 , 상법(像法)시대 , 말법(末法)시대 그것을 논하는 것이 아니고 근기(根機)가 상근대지(上根大智)냐 , 중근(中根)이냐 , 하근(下根)이냐 그것도 따지지 않는 것입니다 . 남녀와 노소도 따지지 않는 것입니다 .
원래 우리가 본래 원만구족해 갖추어 있는 우리의 본성자리는 부처님과 조금도 차등 ( 差等)이 없어서 옳은 방법으로 열심히만 닦으면 누구라도 자기의 본성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고 , ‘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불보살(佛菩薩)과 역대(歷代)의 조사(祖師)스님네들이 감동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 그렇게 보증을 해 주신 것입니다 .
의리선(義理禪) , 사구선(死句禪)은 정말 그게 어렵습니다 . 천칠백 공안 ( 千七百 公案 ) 을 낱낱이 의리로 따져 가지고 ‘ 이 공안은 어떻게 되는 공안이다’ 공안을 분류를 하고 그렇게 해서 공안을 하나씩 하나씩을 통과해 나가는 그런 참선이야말로 머리가 나쁜 사람은 도저히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
그런 참선은 해 봤자 , 천칠백 공안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통과되어 봤자 그것 가지고서는 생사해탈(生死解脫)을 못하는 것이고 , 그렇게 해서 안 것은 그것은 깨달음이 아닌 것입니다 .
설사 일생 동안에 ‘ 이뭣고 ?’ 하나를 통과를 못했다 하더라도 차라리 깨닫지 못하면 깨닫지 못한 채로 알 수 없는 의단(疑團)으로 여법(如法)하게 정진을 해 갈지언정 , 깨달음이 아닌 의리로 따져서 천칠백 공안을 알면 그것을 어디다 쓰겠습니까?
조실 스님의 법문을 열심히 듣고 들으신 분은 구구하게 이런 말씀을 할 필요가 없겠습니다마는 , 활구참선이라야 진짜 참선인 것입니다 .
용화사에서 설한 법문만이 진짜 불법이고 , 다른 절에서 설한 법문은 법문이 아니다 . 이러한 뜻이 아닙니다 .
어느 절에 가서 법문 듣던지 , 어느 스님의 법문을 듣던지 , 활구참선이라야 올바른 참선이고 , 활구참선을 통해서 바로 자기 본성을 봐야 거기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것은 바꾸지 못할 진리인 것입니다 .
따져서 알아 들어갈 수 있는 거라면 공안도 해설해서 가르켜 주면 다 성불하겠습니까 ?
그렇다면 무엇이 그렇게 우리의 몸과 목숨을 바쳐서 공부를 할 필요가 있으며 , 부모 형제와 고향과 처자 권속과 인생과 청춘을 버리고 도를 닦을 필요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 머리 좋은 사람은 일찌감치 다 해설을 해 주고 , 듣고 외우고 배우면 될 것을 .
깨달음이라 하는 것은 설명을 해 줄 수도 없고 설명을 해 주어봤자 아무 소용도 없는 것입니다 .
그래서 이 공부는 바로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
부처님께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 내 법은 닦음이 없이 닦아야 하고 , 행함이 없이 행해야 하고 , 말없이 말을 해야 하며 , 증(證)함이 없이 증해야 한다 ’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 이것이 바로 활구참선의 소식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
이 공부 말고는 닦으면 닦을 것이 있고 , 말하면 말하는 것이 있고 , 행하면 행한 것이 있고 , 증하면 증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
알 수 없는 의단으로 , 오직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해 간 데에서 , 행하되 행한 바가 없고 , 말하되 말한 바가 없고 , 밥을 먹되 한 톨의 쌀도 씹은 바가 없고 , 걸어가되 한 조각 땅도 밟은 바가 없고 , 해 갈수록 의단만 독로하지 보이는 것이 없고 , 알아지는 것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
그렇게 해 나갈 때 의단이 독로해서 순일무잡하게 되면 의단을 타파(打破)해서 자기의 본성을 바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
이것은 명예를 위해서 이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요 , 남이 알아주기를 바래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 오직 자기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
바로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하면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도 있고 3일이나 7일에도 깨달을 수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
빨리 깨달으면 좋고 , 5년이나 10년 해서 깨달으면 별것이 아니냐 ? 그것이 아닙니다 .
빨리 깨닫고 더디 깨닫는 것은 각자(各自) — 어떻게 공부를 하느냐 ? 언제부터 전생에부터서 쭉 공부를 한 뒤끝이냐 ? 보리심(菩提心)을 발해 가지고 공부 시작한 지가 얼마 안된 사람이냐 ? 얼마만큼 철저하게 공부하느냐 ? 근기에 따라서 인연 따라서 그것은 다를 수가 있겠으나 조금도 조급한 생각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
‘ 닦음이 없이 닦고 , 증한 바 없이 증해야 한다’ 그렇게 말씀하시고 , ‘ 차지호리(差之毫釐)요 실지수유(失之須臾)니라 . 털끝에서 그르치고 찰나 동안에 잃어버린다’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
한 번 깨달았으면 그만이지 어찌 털끝에 어긋진다 , 털끝 사이에서 그르치고 수류(須臾) 동안 , 수류(須臾)라고 하는 것은 찰나란 말과 같은데 , 찰나 동안에 잃어버린다고 하셨겠습니까 ?
이것은 얻은 바가 있고 , 보는 바가 있는 공부가 아닙니다 . 벌써 보는 바가 있고 , 얻은 바가 있고 , 아는 바가 있으면 그것이 바른 수행이 아닌 것입니다 .( 처음 ~17 분 7 초 )
(2/4)----------------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을 통해서 우리는 더이상 법문을 들을 필요가 없겠습니다마는 ,
연전(年前)에는 일본에서 오사카나 고베에서 7.5 부인가 , 8 도인가 ? 그런 큰 지진이 일어나 가지고 많은 사람이 죽고 많은 재산 손실을 했습니다 .
또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지방에 또 지진이 일어나 가지고 엄청난 사고가 있었습니다 . 근자(近者)에도 터키니 그리스니 한 데서도 지진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 대만에서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 가지고 사람이 죽고 많은 재산이 파괴가 되었습니다 . 멕시코에서도 또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
우리나라도 신라 때부터서 삼척이니 울산이니 울진이니 그런 지방에 자주 지진이 일어났었고 지질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십 수년 후에는 울산 지방에도 큰 지진이 일어나리라고 모다 예언을 했습니다.
중국 , 미국 , 일본, 인도 모다 전부 태풍이 일어나고 홍수가 일어나서 , 우리나라도 올 여름에 유난히 태풍과 홍수가 일어나 가지고 아직 복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차 , 삼차로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
러시아는 아파트가 연속해서 폭파가 되고 , 우리나라 또 얼마 전에는 화성에 어린이 수련원에 화재가 일어나 가지고 그 천사와 같은 어린이들이 화재로 인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
그뿐만이 아니라 교통사고니, 사고로 인해서도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 여기서 저기서 각종 암으로 인해서 병고에 시달리다가 그 속절없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
뿐만 아니라 아이엠에프 (IMF) 로 인해서 , 구조 조정으로 인해서 많은 회사들이 모다 도산을 하고 부도가 났습니다. 그리고 실직을 하고 자살을 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
조금 위기는 넘겼다고 하지마는 아직도 모든 사람들이 잘살고 모든 기업체가 활발하게 잘되어 가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기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
이런 말씀을 구구하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갖도록 하는 데에 뜻이 있지 않고 , 우리에게는 천재지변(天災地變)과 인재(人災)가 언제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하는 것을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만큼 이 세상은 아무것도 믿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
믿을 것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 ?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 죽음이 언제 있느냐 ?” 하고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
“ 하루 동안에도 죽음은 있을 수가 있습니다 ” “ 너 공부하기 어렵겠다 ”
“ 일향간 ( 一餉間), 한 끼니에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 “ 너도 공부하기가 어렵겠다 ”
“ 한 호흡지간(呼吸之間)에도 죽음은 있을 수가 있습니다 ” 하니까 “ 너는 공부할 만하다 ”
이런 말씀이 사십이장경 ( 四十二章經 ) 에 있습니다 . ‘ 일 호흡지간에 생사(生死)가 있다’고 하는 것을 확실히 인식을 해야 그 사람이야말로 바르게 수행할 수 있는 그릇이다 이 말씀입니다 .
더군다나 오늘날처럼 지진이다 , 태풍이다 , 홍수다 그리고 인위적인 폭파 사건 , 교통사고 , 각종 병고 그리고 흉악범들의 살해사건 , 이러한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보면 정말 뜻있는 사람이면 발심(發心)할 수밖에 없도록 모든 상황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
불안에 떨고 그럴 일이 아니라 정말 무상(無常)한 것을 철저히 깨닫고 발심을 해서 ‘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기 위해서 , 생사해탈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이런 모든 상황이 불보살(佛菩薩)이 우리에게 설해 주시는 법문이 되는 거고 , 우주 법계 성주괴공(成住壞空) 하는 모든 현상이 우리로 하여금 발심해서 도 닦도록 해 주는 경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이러한 천재지변과 모든 속에서 공포에만 떨고 ‘ 그것은 다른 사람들한테나 있을 일이지 나한테는 아직 안 왔으니깐 뭐 걱정할 거 없다 ’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정말 딱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가 없는 것입니다 .
어피차 사람은 어머니 뱃속에 들어갈 때부터서 언제 죽음을 맞이할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
태중에서도 얼마든지 죽게 되고 , 몇 달 있다가 그냥 사산하기도 하고 , 태어나면서 죽기도 하고 , 한두 살 안에 죽기도 하고 , 십세 미만에 죽기도 하고 , 삼사십 이내에도 죽기도 하고 , 환갑 이내에도 죽고 , 많이 살아 봤자 백세 넘은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
빨리 죽으나 , 조금 살다 죽으나 , 좀 늙어서 죽으나 , 죽는 것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 빨리 죽었으니까 엄청나게 슬프고 , 오래 살다 죽으니까 죽는 것이 참 좋고 , 절대로 그럴 수가 없습니다 .
죽을 때는 늙어서 죽어도 괴로운 것이요 슬픈 것이요 . 사람들은 젊어서 죽으면 애석하게 생각하고 늙어서 죽으면 ‘ 호상(好喪)이다 , 잘 죽었다 , 오래 살면 뭐 하느냐 ?’ 남의 일은 그렇게 말합니다마는 자기 본인은 늙어서 죽어도 죽는 , 오죽 답답하고 숨이 막히고 더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죽는 것입니다 .
혹 신심이 있고 평소에 보시도 많이 하고 , 염불도 많이 하고 , 참선도 많이 하고 한 분은 죽을 때 편안하니 웃으면서 숨을 거둔 분도 더러는 있다고 들었습니다마는 ,
내가 과거에 수천만 번 죽어봤겠지만 과거지사(過去之事)는 전부 건망증 때문에 잊어버려서 모르겠고 , 금생에는 아직 죽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 말 들어 보면 죽을 때 가래춤이 입으로 코로 부글부글 북적북적 하면서 숨이 맥혀 가지고 그래 가지고 껄떡껄떡 하다가 결국은 숨을 거두는 것을 나도 한두 번은 봤습니다 .
오죽 견디지 못하면 숨을 거두겠습니까 . 견딜 수만 있다면 좀 더 살 텐데 견딜 수가 없어서 죽는 것입니다 . 간에 암이 걸려서 죽거나 , 폐암으로 죽거나 , 위암으로 죽거나 , 별의별 병이 다 많고 .
‘ 남의 염통 곪는 병이 내 감기만 못하다’던가 ?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든 것도 대단히 견디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
죽음이라 하는 것은 지금도 수천 명이 온 세계에서 수천 명 , 수만 명이 죽어가고 있을 것이고 , 우리나라도 어딘가는 일초 일초 쉴 새 없이 사람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
죽어간 때의 교통사고 , 병고 , 온갖 방법이 양상이 달라서 그렇지 , 죽음은 다 견디기가 어려운 것인데 그런 죽음이 우리 앞에도 언제 올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
초발심자경(初發心自警)에는 ‘ 삭비지조(數飛之鳥)는 홀유나망지앙(忽有羅網之殃)이요 , 경보지수(輕步之獸)는 비무상전지화(非無傷箭之禍)라’
자주 자주 날으는 새는 그물에 걸릴 재앙이 있고 , 새가 될 수 있으면 이리저리 날아다니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물에 걸려 죽지는 않을 텐데 그래도 먹이를 찾아서 이리 날아갔다 저리 날아갔다 하다 보면은 그물에 걸려 죽기가 쉽고 .
짐승도 가만히 어디 굴속에 있으면 화살이나 총에 맞아서 죽지 않을 텐데 , 저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먹이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댕길 수 밖에 없어서 댕기지마는 너무 경솔하게 자주 돌아다니다 보면은 화살이나 총알에 맞아 죽을 재앙이 없지 못하다 이거거든 .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거리거리마다 차가 수천 대 , 수만 대 , 수십만 대가 차 가지고 출근 퇴근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 뭣 하러 그렇게 사람들이 차를 몰고 댕기는지 , 어지간하면 전차나 버스 , 기차 그런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훨씬 교통사고도 줄어지고 덜 복잡할 텐데 ,
다 한 집에 차가 두 대씩 , 세 대씩 있어 가지고 제각기 손수 운전을 해서 밖으로 나댕기니 — 일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겠습니다마는 뭣인가 일이 있어 나가리라고는 생각하지만 , 그렇게 댕겨 가지고는 교통사고가 끊임없을 것이고 .
우리나라에서는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데 , 외국에서 비싼 돈을 주고 기름을 사다가 하는데 그것도 참 큰 문제고 , 다른 사람 보고는 ‘ 에이 ! 뭔 놈의 차를 그렇게 끌고 나오느냐?’고 하면서 자기도 몰고 나가거든요 .
그래서 이 사고를 적게 하려면 될 수 있으면 적게 돌아댕기고 두 번 , 세 번 나갈 일을 잘 택일(擇一)을 해 가지고 한 번에 나가서 여러 가지 일을 보도록 하고 , 형제간에 누가 나가면 나간 김에 일을 보도록 서로 서로 가족끼리 그렇게 한다면 경제적으로도 좋고 사고도 적게 나고 여러 가지가 좋을 것입니다 .
거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집에 있으면서 참선(參禪)을 하신다면 일거양득(一擧兩得)이 아니라 일거삼득(一擧三得)이야 .
휘발유 적게 들어서 좋고 , 행여나 일어날지도 모를 교통사고도 줄여서 좋고 , 집에 있으니 ‘ 이뭣고?’를 한다면 그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 만났고 , 만나기 어려운 이 몸을 받은 김에 공부를 실컷한다면 생사해탈을 해서 좋을 것이 아니냐 이거거든.
이런 말을 산승(山僧)이 하는 까닭은 ‘ 이렇게 온 세계가 살기가 힘들고 , 복잡하고 이럴 때에 세상을 원망하고 , 나라를 원망하고 , 누구를 원망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럴 때 내가 철저하게 무상을 깨닫고 열심히 참선을 해야겠다 ’ 이렇게 생각한다면 훨씬 살기가 좋아지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원망을 한다고 하는 것은 , 나라를 원망한다고 해서 나라가 좋아질 리도 없고 , 남편이 돈을 잘 못 번다고 남편을 무시하고 원망한다고 해서 집안 형편이 좋아질 리도 없습니다 .
비록 돈을 잘 못 벌고 형편 좀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검박하게 살면 되요 . 돈을 잘 벌 때는 좀 잘 먹고 , 잘 입고 , 차도 굴리고 , 두 대씩 굴리고 살았겠지만 , 직장에서 떨어졌다든지 사업이 여의치 못하면 그것에 맞춰서 검소하게 살면 됩니다 . 차도 두 대 굴리던 것 한 대만 굴리고 , 한 대 굴린 것도 어려우면 또 없이 살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
살면 사는 것이지 , 차 없다고 꼭 못사는 것이 아닙니다 . 버스도 있고 택시도 있습니다 . 전철도 있습니다 . 다른 사람은 외제로 고급 옷으로 쪽쪽 빼 입지만 자기는 국산 옷으로 검소하게 입어도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 그런 것 가지고 창피하게 생각한다면 생각을 고쳐야 합니다 .
(마음)속이 무상을 깨닫고 발심을 해서 생사 없는 활구참선을 한다면 가난해도 창피할 것도 없고 , 차가 없다고 해서 창피할 것도 없고 , 고급차가 아니고 , 티코를 몬다고 해서 조금도 부끄럽고 창피할 일이 없습니다 . 다 자가용을 타고 와도 자기는 시내버스를 타고 다닌다고 해서 조금도 부끄럽고 창피할 것이 없습니다 .
속이 텅 비어 가지고 허세를 부린 것이 그것이 인격적으로 창피한 것이지 , 어려운 대로 검소하게 살면 하늘에 향해서도 무엇이 부끄러우며 천지신명(天地神明)에 무엇이 부끄러우며 , 친척이나 친구들을 만나서 무엇 부끄러울 것이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
부처님은 왕궁의 부귀도 버리고 일생을 걸식(乞食)을 하면서 사셨습니다 . 밥이 없고 옷이 없고 집이 없어 그랬겠습니까 ?
부처님 뒤에 많은 제자들도 , 달마 스님 같은 분도 향지국(香至國)의 왕자였습니다 . 그래도 그걸 다 버리고 출가를 하셨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때 대각국사니 모다 그런 국사들도 다 왕손이지만 버리고 다 출가를 하셨습니다 . 그뿐이 아닙니다 . 많은 분들이 부귀영화를 헌신짝처럼 버리시고 출가해서 도를 닦으신 것입니다 .
우리도 밖으로 좋은 차를 굴리고 , 좋은 옷을 입고 , 좋은 집을 살아서 남 앞에 그런 것을 과시한다고 해서 아무도 그 사람을 우러러보지 않습니다 .
검소하게 살고 , 겸양한 마음으로 철저하게 무상을 깨닫고 수행을 한다면 첫째 , 불보살들이 항상 마정수기(摩頂授記)를 해 주실 것이고 , 모든 선신 ( 善神)들이 항상 옹호(擁護)를 해 주실 것이고 , 모든 도반들이 오히려 마음으로 그분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17 분 11 초 ~37 분 55 초 )
(3/4)----------------
아마 제일 무섭고 걱정이 된 것은 자식들이 창피해서 — 남의 집은 자녀들한테 차를 사 주고 , 좋은 옷을 사 주고 , 좋은 신발을 사 주고 , 좋은 학용품을 사 주고 그러는데 자기는 그러지 못하니까 , 철이 없는 어린 국민학교 유치원 중학교 모다 학생들이 학교 가서 얼마나 애들한테 천대를 받을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어머니 아버지는 그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실 것입니다마는 .
잘 타일러서 “ 그런 것은 조금도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 옷이라 하는 것은 깨끗이 빨아 입으면 되고 . 고급 옷이 아니라도 깨끗이 빨아 입고 그리고서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 열심히 공부하고 , 어려서부터서 친구 간에 신의를 지키고 , 선생님을 존경하고 , 서로 화목하면서 그래야 그것이 훌륭한 학생이고 그런 사람이 나중에 훌륭한 나라에 일꾼도 되고 인격자가 되는 것이다 . 좋은 옷 입고서 거짓말이나 풀풀하고 자기만 못한 사람을 업신여기고 따돌리고 그런 것이 창피한 일이지 ”
그런 것을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기회 있을 때마다 항상 타일러 주면 그 부모님의 가정교육이 평생토록 어린이의 잠재의식 속에 녹음 녹화가 되어가지고 일생을 검소하게 그리고 바르게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
춘유백화추유월 ( 春有百花秋有月 ) 하고 하유양풍동유설 ( 夏有凉風冬有雪 ) 이로구나
나무 ~ 아미타불 ~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 ) 하면 변시인간호시절 ( 便是人間好時節 ) 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이요 . 봄에는 백 가지 꽃이 아름다웁게 피고 , 가을에는 환히 밝은 달이 있어 .
하유양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이다 .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있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내려서 온 세계가 은빛 세계가 된다 .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하면 , 만약 쓸데없는 일 , 쓸데없는 생각 , 쓸데없는 일이 마음에 걸리지 아니한다면 — 필요 없는 자존심 , 허세 , 질투 , 아만 , 교만 , 남을 하대하는 거 , 그런 쓰잘데없는 생각이 마음에 걸려 있지 않는다면 ,
변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이다 . 문득 이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시절이다 . 가장 멋지게 보람 있게 살 수 있는 인생이다 이것입니다 .
우리나라는 다행히 춘하추동 ( 春夏秋冬 ) 사계절이 있어서 계절에 따라서 자연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어서 마음껏 금수강산을 이렇게 장엄을 해 주고 있습니다 .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 봄이 오면 봄에 따라서 , 여름이 오면 여름에 맞춰서 , 가을이 오면 가을의 계절에 따라서 또 겨울이 오면 겨울에 맞춰서 우리는 먹는 것과 의복과 모든 생활을 거기에 맞춰서 살아간다면 형편이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 형편이 조금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
그렇게만 살아가도 훨씬 좋지만 거기에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의지해서 열심히 참선을 하고 도를 닦는다면 그야말로 무엇이 부럽겠습니까 ?
임금이 부럽겠습니까 ? 대통령이 부럽고 , 장관 , 국회의원이 부럽겠습니까 ? 천하에 세세생생에 할 짓 아닌 것이 임금이고 , 대통령이고 , 장관이고 , 국회의원입니다 .
언젠가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 불보살(佛菩薩)이 원력(願力)을 가지고 화현신(化現身)으로 나타난 그런 때에 한해서 , 그러한 분이 임금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 장관도 하고 , 국회의원도 하고 또 대기업도 하고 그래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그렇다면 이 세상이 바로 참 살기 좋은 세계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에 콱 찬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무엇이 되며 , 왕이 되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 그 나라가 .
그래서 여러분들이 잘 생각하셔서 정말 자기가 불보살 화현인가 아닌가 ? 잘 생각해 봐가지고 ‘ 내가 확실히 불보살 화현이다’ 자신이 있고 자타가 인정할만한 분은 대통령도 나가고 , 국회의원도 나가고 , 나서서 한바탕 정치도 하고 , 사업도 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 분은 .
그렇지 못하면 그거 남 못살게 하고 , 자기 죄 짓고 온통 세상이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어 . 그러니 잘 생각해서 앞으로 몇 달 안 가면 또 선거가 일어나겠습니다마는 .
춘하추동이 있듯이 세계에는 성주괴공이 있습니다 . 또 흥망성쇠가 있습니다 . 성주괴공과 흥망성쇠와 생로병사 속에서 생사 없는 도리 , 흥망성쇠가 없는 극락세계에서 사는 방법이 ‘ 한 생각 ’ 단속하는 데 있습니다 .
언제 어떠한 형식으로 찾아올는지도 모를 죽음을 우리는 확실히 날짜는 모르지만 우리에게도 분명히 올 것입니다 .
온 뒤에 혼비백산 ( 魂飛魄散 ) 해 가지고 아우성이 되어 가지고 몸부림칠 것이 아니라 언제와도 좋도록 항상 활구참선을 해 놓으시면 , 지진이 일어나 가지고 땅이 쩍쩍 갈라지고 고층 건물이 막 흔들려 가지고 무너지더라도 그 속에서 ‘ 이뭣고 ?’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해야 합니다 .
그렇다고 해서 ‘ 죽어도 좋다 ’ 해 가지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 ‘ 이뭣고 ?’ 를 해야 살길이 있습니다 .
‘ 이뭣고 ?’ 를 한 사람은 — 수십 명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 청평 호숫가를 가다가 버스가 뒤집어져서 물에 빠졌는데도 화두를 한 사람은 그 화두가 , 물속에 떨어져 가지고 물이 버스 속에 꽉 차 있어서 사람들은 거기서 버르적거리고 아우성을 쳐도 화두를 들고 정진한 비구니 스님 하나는 그 속에서 환히 길이 있어서 걸어 나왔습니다 .
나오다가 어린애가 방실 방실 물위에서 떠 있어서 애기까지 건져 갖고 나왔습니다 . 이건 절대로 거짓말이 아니고 사실인 실화입니다 .
화두를 들고 가면 버스가 뒤집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 어린애기는 13 층에서 떨어져도 어린애기는 안 죽습니다 . 상처 하나도 안 입고 살아난 얘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
왜 그러냐 ? 갓난애기는 화두를 들고 의단이 독로한 사람과 같은 상황에 마음이 있기 때문에 떨어져도 안 다치고 잘 안 죽습니다 .
우리는 화두를 들고 항상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 그렇게 단도리를 하면은 틀림없이 의단을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이렇게 불확실한 세계에서 사는 사람이 그것 밖에는 우리의 몸과 목숨을 보존할 길이 없습니다 .
사업을 한 사람도 믿지 못합니다 . 언제 부도가 날는지도 모르는 거고 , 언제 직장에서 떨어질는지도 모릅니다 .
이럴 때 화두를 탁 ! 들고 정진 한다면 가능한 하면은 안 떨어질거고 , 떨어지더라도 의젓한 마음으로 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 나와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을 또 찾으면 되는 것입니다 .
집안 식구한테 속일 필요도 없습니다 . “ 오늘 내가 직장을 내놓고 나왔다 . 뭣인가 또 살길을 우리가 찾아보자 ” 그리고 찾으면 되지 , 그것을 속이고 며칠을 빙빙 돌아다니면서 직장에 나간 것처럼 그런 짓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 더군다나 산에 올라가서 자살하고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이 아니어.
굶어서 죽는 법은 없습니다 , 잔뜩 먹고 위가 터져 갖고 죽은 사람은 있어도 며칠 굶는다고 안 죽습니다 .
언제도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용화사 시민선원(市民禪院)에 와서 참선하시면 우리 먹는 대로 공양을 해 드립니다 . 참선 안 하는 사람까지 다 드릴 형편은 못됩니다 .
와서 딱 ! 방부(房付)를 들이고 참선하시는 분은 열심히 하고 , 모르는 분은 참선을 배워서라도 와서 딱 참선하시면 공양해 드립니다 .
무엇 때문에 자살합니까 ?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
직장에 떨어져서 참선을 하시게 된다면 — 직장 오십 , 쉰다섯 , 몇 살까지 직장 다닌다 해봤자 언젠가는 정년퇴직하는 거고 , 퇴직해 놓고 보면 막막합니다 . 그래 갖고 시늠시늠 앓다가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
참선한 사람은 직장에 다니면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고 , 내놓게 되면 의젓하게 떳떳하게 탁 ! 내놓고 뭣인가 하면 되는 것입니다 .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
남 보매 , 내가 어찌 과장 국장 하던 사람이 그런 일을 내가 하냐 . 그게 아닙니다 .
우리 용화선원에 신도로서 농림부 장관까지 한 분이 장관을 내놓고 , 보통 아주 저 얕은 그런 직장을 시험을 봐서 합격을 했습니다 . 보통사람 같으면 창피해서 그런 짓 안 합니다 .
내가 장관까지 한 사람이 내가 어찌 뭐 .... 시장 , 농어촌의 물건을 사 가지고 농부도 받을 만큼 받고 , 또 소비자도 비싸지 않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관이 있습니다 . 내가 이름을 지금 생각이 안 나는데 , 참선을 한 사람은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
영국의 윌슨 수상은 수상을 하다가도 그 이튿날 딱 !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서 , 길을 터주기 위해서 사표를 내놓고 나와서 그 이튿날 택시 운전사로 들어갔습니다 .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
서양 사람이 그렇게 하는데 왜 우리나라 사람이 못합니까 ? 우리나라에 불법(佛法)이 들어온 지 천육백 년이 되었고 , 그런 불교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의 사람이 왜 그럴만한 여유가 없느냐 그말이여 . 그럴만한 인격이 왜 없느냐 그말이여 .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 것입니다 . 장관을 하다가 운전수를 하면 무엇이 창피합니까 ? 그것이 .
그래서 부자가 평생 부자 되라는 법도 없고 , 뭐 ‘ 부불십년(富不十年)이요 교불삼년(驕不三年)이라 . 부자가 10년 이상 부자 노릇하기 어렵고 , 교만 빼봤자 3년 동안 넘기지 못한다 ’ 그런 속담도 있습니다마는 .
부자일 때는 부자대로 그 돈을 잘 관리하고 또 뜻있는 데에 보시도 하고 또 형편이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또 검소하게 살고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 부자가 가난해지기도 하고 , 가난하게 살다보면 또 부자가 되는 것이 춘하추동과 마찬가지입니다 .
그런 마음으로 정법(正法)을 믿고 참선하면서 살면 이 세상 살기가 훨씬 살기가 좋습니다 . 보람을 느끼고 떳떳하고 .
허세 부린 통에 살기가 힘듭니다 . 없는 사람이 있는 척 하자니 빚내서 차 사고 , 빚내서 옷 사 입고 그런 짓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
의젓하고 떳떳하고 , 어피차 언젠가는 죽을 것인데 죽기 전에 생사(生死) 문제에 대해서 깊이 관심을 가지고, 길이 없어야 못 가는 것이지 언제라도 길을 찾으면 있는 것이고 , 배고프면 밥 먹을 줄 알고 피곤하면 잠잘 줄 아는 사람이면 참선은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37 분 56 초 ~56 분 34 초 )
(4/4)----------------
차주비대역비소 ( 此珠非大亦非小 ) 하고 주야광명개실조 ( 晝夜光明皆悉照 ) 로구나
나무 ~ 아미타불 ~
멱시무물우무종 ( 覓是無物又無 蹤 ) 하되 기좌상수상요요 ( 起坐相隨常了了 ) 니라
나무~아미타불~
이 구슬이 크지도 않고 또한 작지도 않다 . 나의 본성(本性) 자성(自性)자리 , 나의 주인공을 구슬에다가 비유해서 읊은 고인(古人)의 시(詩)입니다 .
이 구슬은 크지도 않고 또한 작지도 않다 . 클 때에는 우주 법계를 다 싸고도 남을 만큼 크고 , 작기로 말하면은 인허(隣虛) 보다도 더 작다 . 겨자씨 보다도 더 작다 .
그런데 주야광명개실조(晝夜光明皆悉照)다 . 낮이나 밤이나 항상 이 구슬에서는 광명이 나와서 온 우주 법계를 환히 비추고 있다 이거거든.
멱시무물우무종(覓是無物又無 蹤) 이요 , 그런데 그런 그 구슬 찾아보면 볼 수도 없고 , 알 수도 없고 , 잡을 수도 없어 . 자취가 없다 그말이여 . 찾아보면 자취가 없어 ,
기좌상수상요요(起坐相隨常了了)여 .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항상 따라댕겨 . 그림자 따르듯이 항상 따라다니는데 항상 요요명명(了了明明)하다 그말이여 . 대관절 이것이 무엇이냐 ?
참선(參禪)은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기 위해서 한다 . 견성성불(見性成佛) 하기 위해서 한다니까 ‘ 어서 빨리 내가 견성을 해야 것다 ’ 그 참선을 바로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
다 빨리 깨달으려고 조급한 마음 낼 것이 아니라 , 알 수 없는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 이뭣고?’를 한 사람은 ‘ 이뭣고?’ ‘판치생모(板齒生毛)’를 한 사람은 ‘ 판치생모 ’ ‘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무자(無字)’ 화두를 하신 분은 ‘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
알 수 없는 의단(疑團)만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 해야지 , 빨리 깨달으려고 생각한다던지 ‘ 내가 이래 갖고 안 되겠다 . 언제 죽을는지 모르니까 이를 악물고 내가 좀 한바탕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해야겠다 ’ 그래가지고 이를 악물고 용을 쓰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
단정히 앉되 어깨나 목이나 힘을 쪽 빼고 , 호흡은 단전호흡(丹田呼吸) — 단전호흡이라 하니까 어거지로 무리하게 해 가지고는 가슴이 답답하고 그런 게 아닙니다 .
지금 시간이 없어서 단전호흡하는 법을 자세하게 말씀을 안 드립니다마는 무리가 없이 해야 하고 , 자연스럽게 보통 호흡하듯이 하되 , 들어마실 때는 하복부가 약간 볼록함을 느끼면서 들어마시고 , 내쉴 때는 조용하니 내쉬되 볼록해졌던 배가 차츰차츰 차츰차츰 홀쭉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호흡을 한 것뿐이지 배가 터지도록 잔뜩 하는 게 아니에요 .
무리하게 오래 시간을 걸려서 ‘ 한번 쉬는데 1분씩을 내가 참아야겠다 ’ 그런 게 아닙니다 . 자세한 것은 ‘ 참선법(參禪法)’이라고 하는 그 ( 법문 ) 테이프를 자꾸 들어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
알 수 없는 의단만 독로하도록 잡드리해 나가는 것입니다 . 그것도 눈팅이를 찡그리면서 용을 쓰면서 하는 게 아니에요 . 자연스럽게 하되 , 눈은 평상으로 뜨고 알 수 없는 의심만 독로하도록 잡드리하라.
‘ 이뭣고 ?’ ‘ 이 ~ 하는 이놈이 뭣고 ?’ 가끔 이렇게도 또 다잽이를 해도 좋을 것입니다 .
기좌상수상요요 ( 起坐相隨常了了 ) 여 . 일어났다 앉았다 행주좌와 간에 항상 요요명명(了了明明)하도록 , 의단이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도록 , 성성적적(惺惺寂寂)하도록 의단만 잡드리해 나가면 지가 언제 터지던지 터지지 , 안 터지는 법이 없습니다.
빨리 터지기를 기다릴수록에 무장 안 터지는 거고 , 빨리 깨닫기를 바랄수록에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
그래서 ‘ 닦음이 없이 닦아야 하고 , 행함이 없이 행해야만 한다 ’ ‘ 호리지차(毫釐之差)에 천지현격(天地懸隔)이다 ’ 부처님도 이런 말씀하시고 , 조사 스님네도 말씀하셨는데 , 화두를 들되 용을 쓰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흐리터분하니 앉아서 그런 것이 아니에요 .
성성(惺惺)하면서도 적적(寂寂)해야 하고 ,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잡드리해 나가는데, 그래서 이것은 전강 조실 스님 법문을 항상 가정에서 틀어 놓고 공부를 하시면 공부해 나가는 그 묘한 관(觀)을 스스로 터득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이것은 지극히 간단하고 지극히 쉬운 것이고 ,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이 참선이라 하는 것은 ‘ 안락지묘문(安樂之妙門) ’ 이라고 해서 ‘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묘한 길이다’ 이것입니다 .
형제자매 도반 여러분 ! 할 것은 이것 밖에 없습니다 !
인생으로 태어나서 돈 많이 벌어나 봤자 자식들 재판하고 서로 차지할라고 ... 그 못쓰는 것입니다 . 돈 많이 벌려고 , 자식들한테 많이 물려주려고 하실 것이 없습니다 . 부귀영화 그게 별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만큼 살면 되는 것이고 , 할 것은 ‘ 이뭣고 ?’ 밖에 없습니다 .
이것을 한다면 무엇이 부러울 것이 있고 , 이 세상에 원수도 다 없어지는 거고 , 밉고 고운 사람도 없고 , 모든 사람이 다 고마운 존재고 감사하고 , 감사한 마음으로 고마운 마음으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거고 .
재산에 조금 여유가 있으면 나만 못한 사람한테 보시도 하면서 그렇게 복과 지혜를 항상 겸해서 닦아 나간다면 우리는 이 몸 요대로 바로 도인(道人)이고 바로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56 분 35 초 ~65 분 17 초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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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송 ) ‘ 당당대도혁분명~’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야부도천 게송 참고.
* 비로자나불 ( 毘盧遮那佛 ) ; 비로자나 ( 毘盧遮那 ) 는 vairocana 의 음사 ( 音寫 ). 노사나 ( 盧舍那 )· 자나 ( 遮那 ) 등으로도 음사한다 .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는 뜻에서 광명변조 ( 光明遍照 , 日 ), 허공과 같이 드넓은 세계에 거처하며 그 공덕과 지혜가 청정하다는 뜻에서 광박엄정 ( 廣博嚴淨 ), 시공간적으로 어떤 한계도 없이 일체법과 모든 중생으로부터 떨어져 있지 않는다는 뜻에서 변일체처 ( 遍一切處 ) 등이라 한다 .
①진리 그 자체인 모든 곳에 편재 ( 遍在 ) 하는 법신으로서의 비로자나 부처님 . 비로자나 법신불 ( 毘盧遮那 法身佛 ). ②대일여래 ( 大日如來 ) 와 같음 .
* 노사나불(盧舍那佛) ; ①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의 준말. 또는 보리심(菩提心)의 당체(當體)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한 부처님과 보살들의 심지(心地)를 가리킨다. ②중생을 위해 서원을 세우고 오랜 수행으로 무궁무진한 공덕을 쌓고 깨달음을 성취하여 장엄된 몸을 가지고 보토(報土 : 부처님께서 과거 인위因位에서 행한 서원행에 대한 보답으로 이루어진 정토)에 계시면서 설법하는 부처님.
삼신불(三身佛)은 (1)영원불변의 진리[法]를 몸[身]으로 삼고 있는 법신불(法身佛), (2)수행에 의해 공덕을 쌓은 과보(果報)로써 온갖 덕이 원만구족한 불신(佛身)인 보신불(報身佛), (3)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身]으로 변하는[化] 화신불(化身佛, 應身)을 이르는 말인데, 노사나불은 이 중 보신불이다.
* 석가모니 ( 釋迦牟尼 ) : [범 ] Sakyamuni 석가문 ( 釋迦文 ) 이라고도 하고 , 줄여서 석가 ( 釋迦 ) 라 한다. 뜻으로 번역하여 능인적묵 ( 能仁寂默 ) 또는 능적 ( 能寂 )• 능유 ( 能儒 ) 라 한다。 Sakya 는 종족 ( 種族 ) 의 이름이고 , muni 는 존칭이니 , 곧 ‘ 석가 종족에서 나신 거룩한 어른’이란 뜻이다.
서력 기원전 565 년 (< 중성점기衆聖點記 > 를 표준한 연대 ) 에 중인도 가비라 ( 迦毘羅 Kapila-vastu) 성주 정반왕 ( 淨飯王 ) 의 태자로 나시었다。난 지 칠 일 만에 어머니 마야 부인 ( 摩耶夫人 ) 을 잃고 이모인 파사파제 ( 波 闍波提 ) 에게 자랐다。어릴 때 이름은 교답마 ( 喬答摩 Gautama;Gotama) 혹은 실달다 ( 悉達多 Siddhartha) 라 하였다。어려서 온갖 학문과 무예를 고루 배워서 정통하고 , 열 일곱 살에 선각왕 ( 善覺王 ) 의 딸 야수다라 ( 耶輸陀羅 ) 와 결혼하여 한 아들을 두었다.
그 나라의 제도에 종교와 학문을 차지한 바라문족과 , 정치와 군사를 차지한 왕족과 , 그 다음으로 평민과 노예족의 네 가지 계급이 있었으므로 , 이것을 개혁할 뜻을 늘 품고 있었다。하루는 농부들이 밭 가는 것을 보고 , 똑 같은 사람으로 어떤 이는 불볕에 죽도록 일하고 , 어떤 이는 놀기만 하는 것이 옳지 못한 것과 , 사람이 동물을 학대하는 참혹한 일을 아프게 생각하여 , 모든 것이 평등하고 싸움과 슬픔이 없는 세상을 만들려고 국가와 사회 문제에 대하여 번민하였다.
다시 인간에는 살아가고 늙고 병들고 죽는 큰 고통이 있음을 느껴 , 누구나 다같이 참다운 행복을 누리게 할 도리를 찾고 있었다。그리고 우주의 온갖 것에 대하여 생각하여 갈수록 의문 아님이 없었다.
그리하여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 드디어 열 아홉에 왕궁을 뛰쳐나와 산중으로 갔다。처음 육 년 동안은 바라문 교도들이 하는 대로 심한 고행 ( 苦行 ) 을 하다가 , 육체를 괴롭히는 것만이 바른 길이 아님을 깨닫고 , 몸을 보살펴 가면서 마음을 닦아 설흔 살에 비로소 우주의 진리를 크게 깨쳐서 마침내 부처님이 되었다。그 뒤 49 년 동안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면서 묘한 법을 가르쳐 한량없는 중생을 건지시고 , 여든 살 ( 기원전 486 년 ) 에 그의 육신은 세상을 떠났다 .
* 본성 ( 本性 )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 본래의 모습 . 본체 . 불성 ( 佛性 ).
* 원만구족 ( 圓滿具足 ) ; 모자라거나 결함이 없이 완전히 모두 갖추어져 있음 .
* 업 ( 業 ) : [범 ] karma [ 파 ] Kamma 음을 따라 갈마 ( 羯磨 ) 라고 하며 , ‘ 짓다 ( 作 ) ’ 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 ( 動作 ) 을 업이라 한다。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 ( 六道 ) 의 윤회 ( 輪廻 ) 를 받게 되고 ,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 ( 共業 ) 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 ( 惡業 ) 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
* 육도윤회 ( 六途輪廻 , 六道輪廻 ) ; 생사윤회 ( 生死輪廻). 선악 ( 善惡 ) 의 응보 ( 應報 ) 로 육도 ( 六途 : 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간 , 천상 ) 의 고락 ( 苦樂 ) 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
* 생사고해 ( 生死苦海 ) ;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 삼계 ( 三界 :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 ) 를 가리킴 . 생사와 그 괴로움이 무한한 것을 바다에 비유함 .
* 만사만생(萬死萬生) ; ‘일일일야 만사만생(一日一夜 萬死萬生) 하루 밤과 낮에 만번 죽고 만번 다시 태어난다’
지옥에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죽었다가 바로 살아나고 또 고통으로 죽었다가 바로 살아나기를... 하루 밤낮에 만번이나 겪는다는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표현한 말.
* 활구참선 ( 活句參禪 )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 [ 본참공안 ],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 ( 疑心 ) 으로 화두를 참구 ( 參究 ) 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 ( 見性成佛 ) 하는 참선법 ( 參禪法 ).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 ( 死句參禪 ) 이 있는데 ,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 종합하고 , 비교하고 , 또 적용해 보고 ,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 ( 思量心 ) 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
* 전강선사 녹음법문 ( 錄音法門 )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 ( 參禪法 ) 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 용화선원 ( 녹음실 ) 에서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수 있습니다 .
* 오십오위 ( 五十五位 ) : 경전마다 조금씩 달리 말하였는데 , < 능엄경 ( 楞嚴經 )> 에 있는 대로 하면 , 처음 간혜지 ( 乾慧地 ) 를 지나서 열 가지 믿음 자리 ( 十信 ), 열 가지 머무는 자리 ( 十住 ), 열 가지 나아가는 자리 ( 十行 ), 열 가지 돌이키는 자리 ( 十 㢠向 ), 네 가지 더 힘쓰는 자리 ( 四加行 ), 열 가지 땅 ( 十地 ) 을 낱낱이 다 지나 올라가야 성불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
* 점차 ( 漸次 ) ; 시간이나 차례에 따라 조금씩 .
* 삼아승지겁 ( 三阿僧祇劫 ) ;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을 말한다 . 아승지겁 ( 阿僧祇劫 ) 은 보살이 발심한 뒤 부처님이 되기 위해서 수행하는 아주 긴 시간 . 이 수행의 기간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 삼아승지겁 ( 三阿僧祇劫 )’ 이라 한다 .
* 성불 ( 成佛 이룰 성 / 부처 불 )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 ( 佛果 ) 를 얻음 . 곧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연 것 .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뜻 .
* 확철대오 ( 廓徹大悟 ) ; 내가 나를 깨달음 . 내가 나의 면목 ( 面目 , 부처의 성품 ) 을 깨달음 .
* 견성 ( 見性 ) : ‘성품 ( 性 ) 을 본다 ( 見 )’ 는 말인데 ‘ 진리를 깨친다 ’ 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 ( 當體 ) 와 일치하는 정각 ( 正覺 ) 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성불이라 한다 .
* 현애상(懸崖想) ; 깎아지른 듯 가파른 언덕[懸崖]을 마주해 스스로 포기하여 ‘나는 도저히 어려워 오를 수 없겠다’는 생각[想]을 하듯이, 자신을 하대(下待)하고 포기하여 ‘불법(佛法)은 어렵고 성불은 아득하게 멀다’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
* 가피 ( 加被 더할 · 베풀 가 / 입을 · 두를 피 ) ; 불보살 ( 佛菩薩 ) 에게 위신력 ( 威神力 ) 을 받는 것 . 불보살이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부여해서 이익을 주는 것 . 가호 ( 加護 ) 와 같음 .
* 악도 ( 惡道 , 惡途 ) ; 악한 짓을 한 중생이 그 과보로 받는다고 하는 괴로움의 생존 . 지옥 • 아귀 • 축생 등의 세계 . 삼악도 ( 三惡道 ).
* 말법 ( 末法 끝 말 / 부처님의 가르침 법 ) ; 말법시대 ( 末法時代 ). ①도덕 , 풍속 ,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 ②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교법 ( 敎法 ) 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습을 시기별로 정법 ( 正法 ), 상법 ( 像法 ), 말법 ( 末法 ) 으로 분류하는데 정법이 쇠퇴한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
처음 정법시대는 교법이 온전히 있음은 물론 닦아 가는 사람도 많고 , 닦는 사람은 대개 깨쳐서 성과 ( 聖果 ) 를 얻게 되지마는 , 그 다음 상법시대는 교법도 있고 수행하는 사람도 있지마는 깨치는 사람은 적게 되고 , 그 다음 말법시대는 곧 쇠잔하고 미약한 교법만 남아 있어 수행하고 증득하는 자가 없는 시기이다 .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
그러나 < 잡아함경 ( 雜阿含經 )> 에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부지런히 신 ( 身 )· 수 ( 受 )· 심 ( 心 )· 법 ( 法 ) 의 사염주 ( 四念住 ) 를 닦아서 탐욕과 분심을 끊으면 정법은 영원토록 세상에 머물러 빛나게 될 것이나 , 수행하지 않게 되면 정법은 곧 소멸하고 말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 여러 경전에도 『누구나 부처님 말씀대로 닦으면 다 반드시 견성성불한다』하였고 ,
조사들의 말씀에는 『참선하는 이가 견성하는 것은 세수하다가 코를 만지는 것처럼 아주 쉽고 당연한 일이다』하였으므로 , 누구나 공부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다만 우리는 사학 ( 邪學 ) 과 외도 ( 外道 ) 가 번성한 이 시대에 났으므로 , 망녕된 알음알이를 내지 말고 줄기차게 정진한다면 , 하나도 실패함이 없을 [ 萬無一失 ] 뿐 아니라 정법은 영원히 나아갈 것이다 .
* 근기 ( 根機 뿌리 근 / 베틀 기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 중근기 , 하근기로 구분한다 .
[ 참고 ] 송담스님 (No.88)—( 참선법 A) 법련사 불교학생회 청법 법문 (1978.10.1) 에서 .
〇 ‘ 중생 말세다 , 중생 근기가 미약하다 , 그러니까 참선법 가지고는 안되고 아미타불을 불러야 한다 ’ 이러한 것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마는 , 말세라고 하는 것은 편의에 따라서 정법 시대 , 상법 시대 , 말법 시대 이렇게 해서 말씀해 놨지만은 최상승법을 믿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면 , 그 사람은 하근기가 아니라 상근기 ( 上根機 ) 인 것입니다 .
아무리 부처님 당시에 태어났으되 이 법을 믿지 아니한 사람은 하근기인 것이고 , 지금 삼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 태어났어도 이 활구참선법을 믿고 열심히 실천에 옮긴 사람이면 , 그 사람은 바로 정법 시대 사람이요 , 그 사람은 상근기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
여러분이 참선법을 배우고자 하고 , 참선에 의해서 자아를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냈을 때 여러분은 이미 정법 시대를 만나 것이고 , 여러분은 상근기인 것입니다 . 조금도 그런 염려를 마시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결정코 금생에 ‘ 참나 ’ 를 자각하도록 도업을 성취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
* 차등 ( 差等 어긋날 · 다를 차 / 등급 · 같을 등 ) ; 고르거나 가지런하지 않고 차별이 있음 .
* 역대조사 ( 歷代祖師 ) ; 석가세존 ( 釋迦世尊 ) 으로부터 불법 ( 佛法 ) 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 ( 祖師 ).
* 의리선 ( 義理禪 )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선 . 이런 의리선 ( 義理禪 ) 은 ‘ 사구참선 ( 死句參禪 )’ 이라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 .
* 천칠백 공안 ( 千七百 公案 ) ; 『경덕전등록 ( 景德傳燈錄 ) 』에 천칠백일 명의 인물들이 보여준 기연어구 ( 機緣語句 , 깨달음을 이루는 기연에 주고받은 말과 경전 · 어록의 글 ) 를 수록하고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
* 공안 ( 公案 ) : 화두 ( 話頭 ) 。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할 것。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 ( 言句 ) 나 문답이나 동작.
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천 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 ( 黃花翠竹鶯吟燕語 ) — 누른 꽃 , 푸른 대 ,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등 —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 ( 叅句 ) 와 참의 ( 叅意 ) 가 있다。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 ( 死句 ) 참선이며 ,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그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 ( 活句 ) 참선이다 .
* 이뭣고 ( 是甚 麼 시심마 ) : ‘ 이뭣고 ? 화두 ’ 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 육근 ( 六根 ) • 육식 ( 六識 ) 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 이뭣고 ?’ 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 ( 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 ) 를 찾는 것이다 .
표준말로 하면은 ‘ 이것이 무엇인고 ?’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 이뭣고 ?( 이뭐꼬 )’.
‘ 이것이 무엇인고 ?’ 는 일곱 자 ( 字 ) 지만 ,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 , 뭣 , 고 ’ 석 자 ( 字 ) 이다 . ‘ 이뭣고 ?( 이뭐꼬 )' 는 ' 사투리 ' 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 참선 ( 參禪 ) 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
* 사십이장경 ( 四十二章經 ) ; 후한 ( 後漢 ) 의 가섭마등 ( 迦葉摩騰 ), 축법란 ( 竺法蘭 ) 이 함께 한역 .
고 ( 苦 ), 무상 ( 無常 ), 무아 ( 無我 ), 보시 ( 布施 ), 애욕의 단절 등 불교의 요지를 42 장에 걸쳐 적절한 비유로써 간명하게 풀어 설한 경 ( 經 ). 최초의 한역 ( 漢譯 ) 불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
* 의단독로 ( 疑團獨露 의심할 의 / 덩어리 단 / 홀로 · 오로지 독 / 드러날 로 ) ; 공안 •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 ( 疑心 ) 의 덩어리 ( 團 ) 가 홀로 ( 獨 ) 드러나다 ( 露 ).
* 잡드리 ; ‘ 잡도리 ’ 의 사투리 .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 또는 그 대책 .
* 타파 ( 打破 )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
그 화두 ( 話頭 ) 에 대한 의심 ( 疑心 ) 을 관조 ( 觀照 ) 해 나가는 것 ,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
이런 상태로 6, 7 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 ( 刹那 ) 에 확철대오 ( 廓徹大悟 ) 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 큰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 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 그렇게 화두를 타파 ( 打破 ) 하고 , ‘ 참나 ’ 를 깨닫게 되고 ,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 참선법 A’ 에서 ]
* 일대사 ( 一大事 )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 삶과 죽음 , 즉 생사 ( 生死 ) 의 일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 수행의 목적 . 깨달음을 얻는 것 . 인간으로서의 완성 .
『법화경』 방편품에 ‘ 諸佛世尊 , 唯以一大事因緣故 ,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 ( 一大事因緣 )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 ’ 라고 한 것에서 유래 . ‘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것 ’ 이다 .
* 언하 ( 言下 ) ; [주로 ‘ 언하에 ’ 의 꼴로 쓰여 ] 말이 떨어진 바로 그때 . 또는 말을 하는 그 즉시 .
* 보리심 ( 菩提心 ) ; ① 불도 ( 佛道 = 菩提 = 眞理 ) 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 .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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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전 ( 年前 ) ; 여러 해 전 .
*근자(近者) ; 요 얼마 되는 동안.
* 아이엠에프 (IMF) ; ‘IMF 경제 위기 ’ ‘IMF 외환 위기 ’ ‘IMF 관리체제 ’ ‘IMF 시대 ’ 한국에서 기업부도와 금융위기가 확산되어 1997 년 12 월 정부가 IMF( 국제 통화 기금 ; International Monetary Fund) 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함으로써 한국경제가 IMF 관리체제로 들어가게 된 사건 .
한국은 외환 관리정책의 미숙과 실패 , 금융기관의 부실과 방만한 기업경영으로 인한 대기업의 연쇄 부도 , 대외 신뢰도 하락 , 단기 외국 채무의 급증 등으로 외환위기를 겪게 되어 한국 정부는 모라토리움 ( 채무지불유예 ) 선언을 할 사태에 이르자 , 1997 년 12 월에 IMF 에 구제금융을 실천하여 IMF, 세계은행 ,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아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겼으나 , IMF 의 구제금융 조건은 엄격한 재정 긴축과 가혹한 구조 개혁 ,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구제를 받는 나라는 금리가 상승되고 실업률이 상승되는 등의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 .
한국은 각종 경제 개혁과 전국민적 노력 덕분에 2001 년 8 월에 IMF 관리체제가 종료되었다 .
* 일향간 ( 一餉間 한 일 / 식경食頃 · 밥 한 끼 먹을 정도의 짧은 시간 향 / 사이 간 ) ; ‘ 한 밥 먹을 사이 ’ 로 , ‘ 짧은 시간 동안 ’ 을 뜻한다 .
* 발심 ( 發心 ) ; ①위없는 불도 ( 佛道 = 菩提 = 眞理 ) 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 菩提心 ] 을 일으킴 [ 發 ].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 초발의 ( 初發意 ), 신발의 ( 新發意 ), 신발심 ( 新發心 ), 초심 ( 初心 ), 발의 ( 發意 ) 등이라고도 한다 . 갖추어서 발기보리심 ( 發起菩提心 ), 발보리심 ( 發菩提心 ) 이라고 한다 .
* 무상 ( 無常 )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 변해감 . 덧없음 . 영원성이 없는 것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 因 ) 과 조건 ( 緣 ) 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 인연 ( 因緣 ) 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 常 ] 이 없다 [ 無 ].
* 성주괴공 ( 成住壞空 )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다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 안정 ( 安定 ) 하여 진행하는 과정 , 쇠퇴하여 가는 과정 ,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모든 물질도 , 우리 몸도 사회도 , 국가도 , 세계 전체도 다 그렇게 된다.
이것을 성주괴공 ( 成住壞空 ) 이니 , 생주이멸 ( 生住異滅 ) 이니 , 생로병사 ( 生老病死 ) 니 하는데 , 그 원인은 우리의 마음 속에 생각이 쉴 새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
* 과거지사(過去之事) ; 이미 지나간 시기의 일.
*택일(擇一 가릴 택/하나 일) ; 둘 또는 여럿 가운데서 하나를 고름.
* 참선 ( 參禪 ) ; ①선 ( 禪 ) 의 수행을 하는 것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
* 산승 ( 山僧 )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
* 천지신명(天地神明) ; 하늘과 땅의 조화를 주재하는 온갖 신령.
* 걸식 ( 乞食 빌 · 구할 · 청할 걸 / 밥 · 음식 식 ) ; ①빌어서 얻어먹음 . ②수행자가 수행을 위해 육신을 지탱하고자 일정한 법도에 따라 남에게 음식을 받는 것 .
* 마정수기(摩頂授記 문지를·쓰다듬을 마/정수리·이마 정/줄 수/기록함·기억함 기) ; 마정기(摩頂記), 마정수기별(摩頂授記莂)이라고도 한다. 손으로 정수리(이마)를 만져주면서 기별을 주는 것.
어떤 사람이 수행을 철저히 하거나 , 염불 또는 기도를 정성스럽게 봉행하거나 , 남들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인간 세상에 모범이 될 만한 훌륭한 일을 하였을 때 , 불보살 ( 佛菩薩 ) 또는 천지신명이 그의 앞에 나타나 그의 정수리 ( 이마 ) 를 만져 주면서 ‘ 훌륭한 일을 하였다 . 그대는 이 공덕으로 성불을 성취하리니 , 그때 얻은 결과는 이러이러 하리라 ’ 고 예언해 주는 것을 말한다 .
* 선신 ( 善神 ) ; 불법 ( 佛法 ) 과 그것을 믿는 이들을 보호하는 신 .
* 옹호 ( 擁護 안을 옹 / 보호할 호 ) ; 어떤 대상을 두둔하고 편들어 지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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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송 ) ‘ 춘유백화추유월 ~’ ; [무문관 ( 無門關 )] 제 19 칙 ' 평상시도 ( 平常是道 )' 무문혜개 ( 無門慧開 ) 의 게송 참고 .
* 최상승법 ( 最上乘法 ) =활구참선법 ( 活句參禪法 )= 간화선 ( 看話禪 )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
* 간화선 ( 看話禪 ) ; 화 ( 話 ) 는 화두 ( 話頭 ) 의 준말이다 . 간화 ( 看話 ) 는 ‘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 [ 看 ]’ 는 말로써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 [ 본참공안 ],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 ( 疑心 ) 으로 화두를 참구 ( 參究 ) 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 ( 見性成佛 ) 하는 참선법 ( 參禪法 ).
이 화두를 관 ( 觀 ) 해서 ,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 최상승법 ( 最上乘法 )’ ‘ 활구참선 ( 活句參禪 )’ 이라고 말씀하신다 .
* 원력 ( 願力 ) : 원 ( 願 ) 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 본원력 ( 本願力 )• 숙원력 ( 宿願力 )• 대원업력 ( 大願業力 )• 서원 ( 誓願 )• 행원 ( 行願 ) 이라고도 한다 .
* 화현 ( 化現 )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 각 ( 各 )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 화신 ( 化身 ) 이라고도 한다 .
* 삼독 ( 三毒 ) ; 사람의 착한 마음 ( 善根 ) 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 욕심 · 성냄 · 어리석음 ( 貪瞋癡 ) 따위를 독 ( 毒 ) 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 의단 ( 疑團 의심할 의 / 덩어리 단 ) ; 공안 ·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 ( 疑心 ) 의 덩어리 ( 團 ).
* 독로 ( 獨露 홀로 · 오로지 독 / 드러날 로 ) ; 홀로 ( 獨 ) 드러나다 ( 露 ).
* 행주좌와 ( 行住坐臥 ) 어묵동정 ( 語默動靜 )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
* 시민선원(市民禪院) ; 직장인, 학생, 주부 등과 같은 하루 종일 시간을 낼 수 없는 분들이 언제든지 시간 나는 대로 와서 정진할 수 있는 선원.
* 방부 ( 房付 ) 를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 ( 結制 ) 에 참가하다 .
* 시늠시늠 ; 시름시름 ( 병세가 더 나빠지지도 않고 좋아지지도 않으며 오래 계속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
* 정법 ( 正法 ) ; ①올바른 진리 .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 부처님의 가르침 .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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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차주비대역비소~’ ; [전등록(傳燈錄)] (제30권) 단하화상(丹霞和尙)의 ‘완주음(翫珠吟)’ 참고.
* 본성 ( 本性 )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 본래의 모습 . 본체 . 불성 ( 佛性 )
* 자성 ( 自性 )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
* 고인 ( 古人 ) ; 불보살 ( 佛菩薩 ) 님을 비롯한 역대조사 ( 歷代祖師 ), 선지식을 말한다 .
* 인허(隣虛) ; 인허진(隣虛塵). 허공(虛空)에 가깝다[隣]는 뜻. 신역(新譯)으로는 극미(極微). 색법(色法 : 물질적 존재)의 가장 작은 물질. 허공에 이웃한 색법의 근본.
* 요요 ( 了了 마칠 · 깨달을 · 분명할 요 ) ; 뚜렷하고 분명한 모양 . 명확한 모양 . 슬기로운 모양 . 현명한 모양 .
* 명명 ( 明明 ) ; 환히 드러난 모양 . 분명한 모양 .
* 견성성불 ( 見性成佛 )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 性 ] 을 꿰뚫어 보아 [ 見 ] 깨달아 부처가 됨 [ 成佛 ].
* 본참화두 ( 本參話頭 ) ; 본참공안 ( 本參公案 ). 생사 ( 生死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 ( 공안 ) 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 이뭣고 , 판치생모 , 무자 ’ ; 분류 ‘ 화두 ( 공안 )’ 참고 .
* 용맹정진 ( 勇猛精進 )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 ( 不放逸 ) 하는 ,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
* 단전 호흡 ( 丹田呼吸 )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 기초 훈련입니다 .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 정신이 안정이 된다 .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 된다 .
〇 단전호흡 요령 .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 [ 丹田 ] 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 들어마시는 시간 한 3 초 ,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한 3 초 , 내쉬는 시간은 4~5 초 ,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아서 내쉰다 .
들어마시되 ,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한 80% 정도만 들어마시고 ,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 초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또 내쉬되 ,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또 홀쪽해졌다 ,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
[ 참고 ] 송담스님 (No.118)—1980 년 동안거해제 법문에서 .(1분32초)
〇 숨을 들어마실 때 ‘ 코로 들어마신다 ’ 고 생각을 하지 말고 ‘ 저 뒤에서 쭈욱 들어마셔 가지고 , 이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 ’ 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
‘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 ’ 고 생각하면 , 들어마셔 가지고 이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 가지고 거기서 딱 !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영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
그래서 ‘ 코로 들어마신다 ’ 고 생각하지 말고 ‘ 저 뒤에서 궁둥이로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 내쉴 때도 ‘ 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쑤욱 내쉰다 , 내보낸다 ’ 이런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에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 이렇게 의식을 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
* 다잽이 ; 다잡이 . 늦추었던 것을 바싹 잡아 죔 .
* 타성일편 ( 打成一片 )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 ( 獨露 ) 한 순수무잡 ( 純粹無雜 ) 경계 .
* 성성적적 ( 惺惺寂寂 )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 [ 寂寂 ] 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 [ 惺惺 ] 한 상태 .
* 무장 ; ‘ 더욱 , 한사코 ’ 의 사투리 .
*‘ 닦음이 없이 닦아야 하고 , 행함이 없이 행해야만 한다’ ;
[참고]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제18장(第十八章)
〇 佛言 吾法 念無念念 行無行行 言無言言 修無修修 會者近爾 迷者遠乎 言語道斷 非物所拘 差之毫釐 失之須臾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법은 생각하되 생각함이 없이 생각하고, 행하되 행함이 없이 행하며, 말하되 말함이 없이 말하고, 닦되 닦음이 없이 닦나니,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은 진리와 가깝지만 모르는 사람은 더욱 멀어지리라. 언어의 길이 끊어졌으며 물질에 매이지 아니하니 털끝 만큼이라도 어긋나면 잠깐 사이에 잃어버리리라.
* ‘ 호리지차(毫釐之差)에 천지현격(天地懸隔)이다 ’ ; ‘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나면 하늘과 땅의 차이로 벌어진다 ’
[ 참고 ] [ 신심명 ( 信心銘 )] - 삼조 ( 三祖 ) 승찬대사 ( 僧璨大師 )
〇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 毫釐有差 天地懸隔 欲得現前 莫存順逆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네. 오직 간택함을 혐의(嫌疑)하니.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없으면 툭 트이어 명백하리라. 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나면 하늘과 땅의 차이로 벌어지니 도 ( 道 ) 가 현전하기를 바라거든 따름 [ 順 ] 과 거슬림 [ 逆 ] 을 두지 말라 .
* 면면밀밀 ( 綿綿密密 ) ; 면면 ( 綿綿 ) 하고 밀밀 ( 密密 ) 하게 . 끊어지지 않고 아주 빽빽하게 죽 잇따라 있는 .
* 묘한 관 ( 觀 ) ; 묘관 ( 妙觀 ). 묘 ( 妙 ) 한 의심 ( 疑心 ) 의 관 ( 觀 ). 화두를 거각하여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 ( 現前 ) 하면 ,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 ( 觀照 ) 를 하는 것 .
[ 참고 ] 송담스님 ( 세등선원 No.68)— 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 (1988.01.17)(5분59초)
〇 처음에 공부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힘을 좀 써야 화두가 들리니까 힘을 좀 써서 하기도 하고 , 자꾸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 ‘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 한번 하고 한참 있으면 화두가 없어져 버리니까 , 부득이 숨을 내쉴 때마다 ‘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 하고 자주자주 들을 수 밖에는 없지만 ,
한 철 , 두 철 , 세 철 이렇게 해 가다 보면 그렇게 자주 들지 안 해도 화두가 잘 들리게 된다 그말이여 .
들려 있걸랑 화두를 다시 또 거기다 덮치기로 자꾸 들어 쌀 필요는 없는 것이여 .
화두가 희미해져 버리거나 , 화두가 없어지고 딴 생각이 들어오거나 하면 그때 한번씩 떠억 챙기면 되는 것이지 , 화두가 이미 들어져서 알 수 없는 의심이 있는데 , 거기다 대고 자꾸 화두를 막 용을 쓰면서 자꾸 들어 싸면 그것은 아주 서투른 공부다 그말이여 .
그렇게 순일하게 ,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화두가 터억 들려서 의단 ( 疑團 ) 이 독로 ( 獨露 ) 하걸랑 , 그 독로한 의단을 성성 ( 惺惺 ) 한 가운데 묵묵히 그것을 관조 ( 觀照 ) 를 하는 거여 . 알 수 없는 의심의 관 ( 觀 ) 이여 . 의심관 ( 疑心觀 ).
거기에는 고요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 편안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도 어떻게 거기다가 그런 생각을 붙일 수가 있냐 그말이여 .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그런 생각에는 조금도 그런 생각을 두어서도 안되고 , 그런 생각을 즐겨서도 안되고 , 그런 생각을 집착해서도 안돼 .
다맛 우리가 할 일은 알 수 없는 의단 ( 疑團 ) 만을 잘 잡드리 해 나가는 거여 . 너무 긴하게 잡드리를 해서도 안되고 , 너무 늘어지게 해서도 안되고 , 긴 ( 緊 ) 과 완 ( 緩 ) 긴완 ( 緊緩 ) 을 득기중 ( 得其中 ) 을 해야 혀 . 그것이 묘한 관 ( 觀 ) 이라 말할 수가 있는 거여 .
관 ( 觀 ) 이라 하는 것도 일종에 생각이지만 , 생각없는 생각을 관 ( 觀 ) 이라 하는 거여 .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은 부득이 해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화두를 참구를 하는데 , 일구월심 정진을 해서 참으로 바르게 화두를 참구할 줄 아는 사람은 바로 관 ( 觀 ) 으로 들어가는 거여 . 관이란 생각없는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이라 그러는 거여 .
조금도 늘어지지도 않고 , 조금도 긴하지도 아니한 ‘ 묘 ( 妙 ) 한 의심 ( 疑心 ) 의 관 ( 觀 )’ 으로 해 나가야 되는 거여 .
1 분의 백천 분의 1 같은 그런 짧은 시간도 생각을 일으켜서 그 일어나는 잡념을 물리칠라 할 것도 없고 , 그렇게 화두가 순일하게 된다 해도 아주 미세한 생각은 이렇게 일어날 수가 있어 .
일어나지만 그것을 일어나는 생각을 물리칠라고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거여 .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난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 자기 화두만을 잘 관해 나가면 그 생각은 자취없이 스쳐서 지내가 버리는 거여 .
마치 앞으로 춥도 덥지도 않는 이 봄철이 돌아오겠지마는 , 그 봄철에 도량이나 동산에 나가서 그 산책을 하면서 포행을 하면서 정진을 헐 때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간다고 해서 그 봄바람 때문에 화두가 도망갈 필요는 없거든 .
그냥 귓전을 스쳐서 지내가고 옷자락이 좀 팔랑거리거나 말거나 내버려둬 버리고 , 나는 성성적적 ( 惺惺寂寂 ) 허게 그 의심의 관 ( 觀 ) 을 단속해 나가는 것처럼 ,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냥 놔둬 버려 .
끝없이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일어났다 꺼져 버리고 , 내가 거기에 따라주지만 아니하고 , 집착하지만 아니하고 , 물리칠라고 하지도 말고 , 그러면은 그냥 제 결에 일어났다가 제물에 그냥 스쳐가 버리는 거여 . 그까짓 것은 내가 공부해 나가는 데 조금도 방해로울 것이 없는 것이여 .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수행자는 승속 ( 僧俗 ) 을 막론하고 그 화두를 올바르게 잡두리 해 나갈 줄만 알면 , 어디를 가거나 다 선불장 ( 選佛場 ) 이요 , 그게 바로 선방 ( 禪房 ) 이요 , 공부처 ( 工夫處 ) 다 그말이여 .
[ 참고 ] 송담스님 (No.256)—1985 년 2 월 첫째 일요법회 (85.02.03)(5분57초)
〇 금년 여름에 보살선방에 백여섯 분이 방부를 들여서 항시 칠팔십 명이 그렇게 참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들을 모다 애쓰고 계시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 호흡을 바르게 하고 , 나아가서 세 번째 가서는 화두 ( 話頭 ) 를 어떻게 의심 ( 疑心 ) 하느냐 ?
이 화두를 의심하는 방법 , 이것이 또한 간단하지만 참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 한 철 , 두 철 , 세 철 , 3 년 , 5 년 , 10 년을 해도 이 화두를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참구 ( 參究 ) 하고 , 관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 이것은 한 말로 ‘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
법문을 듣고 고대로 또 하고 , 고대로 하면서 또 법문을 듣고 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 , 스스로 그것을 공부해 나가는 요령 — 급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아니하며 , 그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
스스로 터득한다니까 선지식 ( 善知識 ) 도 필요 없고 , 자기 혼자 어디 돌굴이나 토굴에 가서 막 해제끼면 되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되 , 받아 가지고 하면서도 스스로 그 묘한 의관 ( 疑觀 ) 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
이 묘한 의심관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어떻게 말로써 설명해 가르켜 줄 수가 없습니다 . 자기가 일구월심 ( 日久月深 ) 항시 면면밀밀 ( 綿綿密密 ) 하게 의심해 가고 관해 가고 , 그 자세와 호흡과 화두를 삼위가 일체가 되도록 잘 조정을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
필경에는 그 묘한 의심관인 것입니다 . 그 의심관 , 관 ( 觀 ) 이라 하는 것도 일종의 생각이지만 ‘ 생각 없는 생각 ’ 을 관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 막연하게 어떤 관이 아니라 이 활구참선 ( 活句參禪 ) 은 ‘ 의심 ( 疑心 ) 의 관 ’ 이라야 돼 .
옛날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할 때 , 서산에 지려고 할 때 , 저 수평선에 해가 지려고 할 때에 , 그 큰 맷방석만한 해가 땅에 질락 말락 할 때 그 빨갛고 아름다운 거 — 해가 중천에 있을 때는 눈이 부셔서 볼 수가 없는데 , 해가 질 무렵에는 눈이 부시질 않고 그 아름답고 벌건 굉장히 큰 그 해를 볼 수가 있습니다 .
그 아름다운 해를 한참 보는 것입니다 . 마지막 딱 떨어져서 안 보일 때까지 한 시간 내지 두 시간을 눈이 부시지 아니할 때부터서 그것을 관하기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 질 때까지 관찰하고서 , 그 다음에는 밤새 그 눈을 감으나 뜨나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둥그런 해를 관 ( 觀 ) 하는 것입니다 .
눈을 감고서도 보이는 것이 그것이 관 ( 觀 ) 인 것입니다 . 눈을 뜨나 감으나 상관없이 항시 있는 것이 그것이 관인데 , 그것을 갖다가 일관 ( 日觀 ) 이라 그러거든 . 해를 관하는 수행법이여 .
밤새 그 둥근 해를 갖다가 관하고 , 그 이튿날 하루 종일 관하다가 또 해 질 때 다시 또 그 관을 해서 , 그 관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 그렇게 해서 또 밤새 관하고 , 그 이튿날 관하고 또 해 질 때 관하고 해서 평생 동안을 그렇게 관을 해 나가는데 , 이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
이러한 그 일관이라든지 또 달을 관하는 관법이라든지 , 아까 백골관이라든지 , 여러 가지 관법 ( 觀法 ) 이 있는데 , 이 참선도 하나의 ‘ 의심의 관법 ’ 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
성성 ( 惺惺 ) 하고 적적 ( 寂寂 ) 하면서도 , 일부러 화두를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그 의심관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그 의단 ( 疑團 ) 이 독로 ( 獨露 ) 하도록 ,
처음에는 ‘ 이뭣고 ?’ ‘ 이뭣고 ?’ 하지만 나중에는 ‘ 이뭣고 ?’ 안 해도 알 수 없는 의심이 — 해가 질 때 봐두었던 그 둥근 해가 밤에도 고대로 보이고 , 그 이튿날에도 고대로 환하게 보이듯이 , 의심관이 그렇게 되어야 하거든 .
그렇게 해서 타성일편 ( 打成一片 ) 이 되면 일주일을 가지 못해서 공안을 타파 ( 打破 ) 하게 되고 , 일체 천칠백 공안을 일관도천 ( 一串都穿 ) 을 해 . 자기의 본래면목 ( 本來面目 ) 과 역대조사 ( 歷代祖師 ) 의 면목을 사무쳐 보게 되는 것입니다 .
* 도인 ( 道人 ) ; ①불도 ( 佛道 ) 를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 ②불도 ( 佛道 ) 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 .
[ 주요 내용 ]
( 게송 ) 당당대도혁분명~ / 육도윤회의 원인은 '한 생각' 어긋진 탓 / 활구참선은 천하에 쉬운 것이다 / 활구참선이라야 올바른 참선 / 한 호흡지간에 생사가 있다 / 무상(無常)을 깨닫고 발심 정진하라 / (게송)춘유백화추유월~ / 정진 밖에는 우리 몸과 목숨을 보존하는 길이 없다 / (게송)차주비대역비소~ / 참선은 안락지묘문(安樂之妙門) ,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묘한 길 / 할 것은 ‘ 이뭣고 ?’ 밖에 없습니다 .
[ 주요 문구 ]
〇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마는 ‘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하는 것은 천하에 간단한 것이다 . 쉬운 것이다 ’ 왜 쉽고 간단하느냐 하면은 ‘ 한 생각’을 단속하면 윤회를 끊는 길도 거기서 열리는 거고 , 끊지 못하고 계속 생사고해로 얽혀 들어가는 것도 그 ‘ 한 생각’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〇 원래 우리가 본래 원만구족해 갖추어 있는 우리의 본성자리는 부처님과 조금도 차등 ( 差等)이 없어서 옳은 방법으로 열심히만 닦으면 누구라도 자기의 본성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고 , ‘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불보살(佛菩薩)과 역대(歷代)의 조사(祖師)스님네들이 감동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 그렇게 보증을 해 주신 것입니다 .
〇 깨달음이라 하는 것은 설명을 해 줄 수도 없고 설명을 해 주어봤자 아무 소용도 없는 것입니다 . 그래서 이 공부는 바로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
〇 명예를 위해서 이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요 , 남이 알아주기를 바래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 오직 자기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
바로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하면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도 있고 3일이나 7일에도 깨달을 수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
〇 무상(無常)한 것을 철저히 깨닫고 발심을 해서 ‘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기 위해서 , 생사해탈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모든 상황이 불보살(佛菩薩)이 우리에게 설해 주시는 법문이 되는 거고 , 우주 법계 성주괴공(成住壞空) 하는 모든 현상이 우리로 하여금 발심해서 도 닦도록 해 주는 경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〇 검소하게 살고 , 겸양한 마음으로 철저하게 무상을 깨닫고 수행을 한다면 첫째 , 불보살들이 항상 마정수기(摩頂授記)를 해 주실 것이고 , 모든 선신 ( 善神)들이 항상 옹호(擁護)를 해 주실 것이고 , 모든 도반들이 오히려 마음으로 그분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
〇 성주괴공과 흥망성쇠와 생로병사 속에서 생사 없는 도리 , 흥망성쇠가 없는 극락세계에서 사는 방법이 ‘ 한 생각 ’ 단속하는 데 있습니다 .
〇 우리는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 그렇게 단도리를 하면은 틀림없이 의단을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이렇게 불확실한 세계에서 사는 사람이 그것 밖에는 우리의 몸과 목숨을 보존할 길이 없습니다 .
〇 일어났다 앉았다 행주좌와 간에 항상 요요명명(了了明明)하도록 , 의단이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도록 , 성성적적(惺惺寂寂)하도록 의단만 잡드리해 나가면 지가 언제 터지던지 터지지 , 안 터지는 법이 없습니다.
〇 이것은 지극히 간단하고 지극히 쉬운 것이고 ,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이 참선이라 하는 것은 ‘ 안락지묘문(安樂之妙門) ’ 이라고 해서 ‘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묘한 길이다’ 이것입니다 . 형제자매 도반 여러분 ! 할 것은 이것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