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00/(126~150)2015. 12. 30. 14:16

 

 

(No.134)—조실스님 6주기 추모재(81.01.07) (13)

 

 약 13분.

 

 

무술년 11 16일에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셔서, 17세에 해인사로 출가를 하셔 가지고 제산(霽山) 스님을 은사(恩師) () 받으셨습니다. 그래 가지고 23세에 견성오도(見性悟道) 하셔 가지고 만공(滿空) 큰스님 법맥(法脈) 이으셨습니다.

 

33세의 젊으신 나이로 불보종찰(佛寶宗刹) 양산 통도사 보광선원에 조실(祖室) 취임을 하셨습니다. 이후 77세를 일기로 열반(涅槃) 드실 때까지 44년간을 밑바닥 없는 배를 타시고 팔도강산에 걸림이 없이 다니시면서 최상승법(最上乘法) 선양을 하셨습니다.

 

여기 용화사에 십여 간을 주석(駐錫) 하시면서 정법(正法) 씨앗을 뿌려 주셨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아신 바와 같이 여기는 주안 염전 갯벌 가에 너무 땅이 토박(土薄)해서 어떠한 곡식도 심어서 잘되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정법의 씨앗을, 가꾸기 어려운 정법의 씨앗을 이곳에 뿌리신 나날이 청신사 청신녀가 모여서 씨앗의 결과가 열반하신 이렇게 나날이 영글어 가고 있는 것을 새삼 큰스님의 법력(法力) 도력(道力) 위대함을 가슴 뿌듯이 느끼는 바입니다.

 

큰스님께서 항시 말씀하시기를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느냐. 내가 여기서 이렇게 목이 아프도록 법을 설하고, 늙은 몸을 이끌고 법상에 오르내리고 이렇게 애를 쓰는 것은 누구를 위해서 하는 일이냐? 이것이 네가 일을 내가 생각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

네가 애쓰는 일은 누구를 위함이겠느냐? 이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겠느냐!

 

내가 네가 자리를 다듬고 마련을 해서너만 공부하는 것이 불법(佛法) 아니라, 너도 공부하면서 다른 사람도 공부할 있도록 주는 것이 그것이 바로 공부 잘하는 방법이 아니겠느냐!

그러고 있노라면 내가 돌아오면 내가 공부할 자리가 아니겠느냐! 서로서로 교대하면서 자기도 공부하고 다른 사람도 공부할 있도록 그러한 마음을 가져야지, 자꾸 산중으로 숨을려고 그러고 저만 공부할려고 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니라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조실 스님은 법력에 있어서나, 도력에 있어서나, 덕행에 있어서나 종통(宗通) 설통(說通) 구비하시고 심지어는 건강까지도 그렇게도 타고 나오신 거룩한 스승이시고 선지식이셨습니다.

 

송담이 조실 스님 열반하신 유지(遺旨) 받들어서 원장(院長) 책임을 맡아 가지고 여러분과 더불어 용화사 법보선원을 건립하게 것은 온전히 큰스님의 유지를 차마 어길 수가 없어서 이러한 중책을 띠고 오늘날까지 도량을 떠나지 않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다행이 여러 청신사 청신녀 사부대중 여러분들은 조실 스님의 그러한 뜻을 이해하시고, 부족한 송담을 음으로 양으로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신 덕으로 이러한 도량(道場)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조실 스님 계실 이러한 도량이 진즉 마련이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러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조실 스님의 법문에 의해서 열심히 도를 닦고 참선을 한다면 불보살의 가피(加被) 머지않은 장래에 조실 스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다시 출세(出世)하실 것으로 나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법신(法身) 불멸(不滅)입니다.

삼천 전에 인도 가비라(迦毘羅) 왕국에 탄생하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80세를 일기로 열반상(涅槃相) 보이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처님이 돌아가신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법계(法界) 몸으로 삼고, 끊임없이 상주설법(常住說法)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을 이어받으신 조실 스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 용화선원은 조실 스님께서 열반을 하셨지만 계속해서 조실 스님으로 추대해 모시고 우리는 정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삼천 전에 열반하셨지만 우리는 부처님을 항시 교주로 받들어 모시고, 신행해 나가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다행히 과학이 발달해서 조실 스님의 육성(肉聲) 녹음 테이프(tape) 통해서 생생하게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조실 스님께서는 삼천 동안 많은 선지식, 조사 스님네가 계셨지만, 이렇게 육성으로 법문을 들을 있도록 남겨 주신 유일한 선지식이라고 생각할 ,

오래오래 사시지 못한 아쉬움을 우리는 녹음을 통해서 달랠 있고, 오히려 녹음 법문을 들음으로 해서 신심을 돈독히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녹음 법문을 남겨주신 조실 스님의 고구정녕(苦口叮嚀) 뜻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조실 스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정법에 더욱 신심을 돈독히 해서 금생에 결정코 참나를 깨달아서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받는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엄동설한에 경향 각지에서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 대해서 문도(門徒) 사람으로서 심심(深甚)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처음~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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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恩師) ; ①가르침을 받은 은혜로운 스승. ②자기를 출가시켜 길러 스승.

*견성오도(見性悟道) : ‘성품() 보아() 진리() 깨친다()’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 일치하는 정각(正覺)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성불, 견성오도라 한다.

*만공 스님 ; 분류역대 스님 약력참고.

*법맥(法脈) ; 세속에서 조상의 전래 혈통(血統) 밝히고 있듯이, 불교 선종(禪宗)에서는 스승에서 마음을 깨친 제자로 계속 이어져 전해 ,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 법통(法統) 전승을 법맥이라 한다.

*불보종찰(佛寶宗刹) ; 불교를 구성하는 3가지 중요한 요소부처님(佛寶) 부처님의 가르침(法寶)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僧寶) 3가지를 보배에 비유하여삼보(三寶)’ 하는데,

한국에서는 보통 부처님의 법신(法身) 상징하는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통도사를 불보종찰(佛寶宗刹, 또는 佛寶寺刹),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모두 모아 놓은 팔만대장경을 모시고 있는 해인사를 법보종찰(法寶宗刹, 또는 法寶寺刹), 그리고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 스님을 비롯하여 조선 초기까지 16국사(國師) 배출한 송광사를 승보종찰(僧寶宗刹, 또는 僧寶寺刹)이라 한다. 사찰을 삼보사찰(三寶寺刹), 또는 삼대사찰이라고 부른다.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열반(涅槃) ;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버리듯이, 타오르는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된 상태. ‘니르바나(nirvāna)’ 음역어로, 불가(佛家)에서 흔히 수행에 의해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迷惑) 집착(執着)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解脫) 최고의 경지를 이르는 말이다. ②스님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

*밑바닥 없는 ; 무저선(無底船). ①몰저선(沒底船), 무영수(無影樹), 몰현금(沒絃琴), 무공적(無孔笛) 같은 말로 진여(眞如) 이명(異名)이다。 ②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철저(徹底) 경지.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주석(駐錫 머무를 /석장 ) ; ①스님들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석장(錫杖)이라 하는데, ‘석장(錫杖) 머무르게 한다()’ 뜻으로, 스님이 곳에 머무름을 일컫는 . ②스님이 한때 어떤 지역에 포교(布敎) 하기 위하여 머무는 .

*토박하다(土薄-- /엷을·메마를 ) ; 땅이 기름지지 못하고 메마르다.

*법력(法力) ; ①체득한 달마() . ②가르침의 . 불법의 공덕. 보살의 위신력(威神力) 중생에게 떨쳐 이익을 주는 . 불법수행의 결과 얻은 .
*
도력(道力) ; ①도의 근본에서 생기는 . 도를 얻음에 의하여 나타남. ②지혜의 .

*종통(宗通) ; 교리나 종지(宗旨, 근본이 되는 중요한 ) 알아서 통함.

*설통(說通) ; 대중 앞에서 막힘이 없이 유창하고 당당하게 설법을 잘함.

*유지(遺旨 남길 /·의의·내용 ) ; 죽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 가졌던 생각.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 ③사찰. [참고] ‘도장으로 일지 않고도량으로 읽음.

*가피(加被 더할·베풀 /입을·두를 ) ; 불보살(佛菩薩)에게 위신력(威神力) 받는 . 불보살이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부여해서 이익을 주는 . 가호(加護) 같음.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 ②태어나는 .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 ③세간을 초월하는 . 출세간(出世間) 준말. 삼계(三界) 나오는 .

*법신(法身) : []  dharma - kaya ‘ 이란 말인데, 실불(實佛) • 법성신(法性身) •진여불(眞如佛) • 법계성(法界性) 같은 말들이 모두 한뜻이다. 진리 자체.

진여의 바탕(眞如本體) 이름이니, 중생에 있어서 부족할 것이 없고 부처님이라고 특별할 것이 없어, 본래 깨끗하고 빛나고 두렷하여 무한한 공간과 무궁한 시간에 있으되, 가지 말로도 설명할 없고(離四句) 가지 아닌 것으로도 옳게 가르칠 없으며(絕百非), 무엇으로나 형용하여 수가 도저히 없는 것이다.

*가비라(迦毘羅) 왕국 ;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 아버지 슈도다나왕(Śuddhodāna ; 淨飯王) 다스리던, 인도와 지금 네팔 남쪽 국경 근처에 있던 석가족의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 迦毘羅) 나라를 말함.

*열반상(涅槃相) ; 부처님의 성도(成道) 중심으로, 부처님의 일생에 있어서의 8가지의 중요한 사항인 팔상성도(八相成道) 또는 팔상(八相) 하나인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말한다. 쿠시나가라성 밖의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에서, 최후의 설법을 마치고 열반에 드는 모습.

*법계(法界) ; ①모든 현상, 전우주. ②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③진리의 세계.

*상주설법(常住說法) ; 우주 대자연의 운행 그대로가 설법이라는 .

흐르는 물소리, 노래하는 새소리, 세월이 흘러가고 춘하추동 사계절이 돌아가는 모두 그대로가 부처님이 출세하신 모습이요, 사이 없이 하는 설법이다.

*녹음 테이프(tape) ; 카세트(cassette)라고 하는 녹음기에 간편하게 장착하여 녹음을 하거나 녹음된 것을 재생하는 카세트테이프(cassette tape : 전용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 있는 자기 테이프) 말한다.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말할 /신신당부할정성스러울 /간곡할 )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 간곡하게() 말씀하심().

*혜명(慧命) ; ①지혜를 생명에 비유하는 . ②법신(法身) 지혜가 생명이 된다는 .

 

*심심하다(深甚--, 깊을·심히·크게 /심할·진실로·두터울·깊을 | 甚深--) ; (주로심심한꼴로 쓰여)마음의 표현이 매우 깊고 간절하다.

 

 

[주요 내용]

 

전강선사 7주기 추모재 / 법신(法身) 불멸(不滅) / 조실 스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금생에 참나를 깨달아서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받아야.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