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500/(476~500)2015. 12. 28. 12:39

 

 

 

 

(No.500)—1993 동안거해제 백일기도 회향(93.02.06)(58)

 

 

(1/3) 약 19분.

 

(2/3) 약 19분.

 

(3/3) 약 20분.

 

 

(1/3)----------------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어다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진로형탈(塵勞逈脫)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어다.

생사진로(生死塵勞)! 생사진로를 해탈하는 것이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여. 긴히 승두(繩頭) 잡아서 한바탕 공부를 지을 지니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한번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지 아니할 같으면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겨울에 되게 강추위를 해야, 강추위한 뒤끝에 매화가 피어야 매화꽃에서 진한 향기가 풍기는 법이여. 겨울 날씨가 이상 난동(異常暖冬)으로 뜨뜻하고 번도 강추위가 없이 매화꽃이 피면 아무 향취가 그렇게 진하지를 못한다 그거거든.

 

생사해탈(生死解脫), 공안(公案)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생사해탈을 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여서 가행정진, 용맹정진 해서 정말 철두철미(徹頭徹尾) 정진한 뒤에야사 비로소 확철대오가 있지, 정진을 시원치 않게 놓으면 무슨 소견이 나봤자 아무 매카리가 없다 그거거든.

 

정말 크게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대의지하(大疑之下) 필유대오(必有大悟).

의심이 커서, 의단(疑團)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해서 그놈이 터질 때에는 정말 나의 면목을 투철하게 보게 되는 것이다.

 

황벽(黃檗) 스님의 게송인데, 게송은 우리가 공부해 나가는데 매우 친절하고 요긴한 게송이라 때때로 게송으로써 경책(警策) 하면 공부가 자연히 힘이 있고 향상 것이다.

 

 

오늘은 계유년 정월 15일로, 임신년 동안거 구순 안거(九旬安居) 해제날이여.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 통해서 해제 법문을 우리가 충분히 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자리에는 용화사 대중 용주사, 위봉사, 세등선원, 회룡사 그리고 수원 화운사 대중과 여러 사부대중이 해제일에 이렇게 운집을 했으므로 그동안에 삼동(三冬) 정진하느라고 모다 애쓰고 해제를 이렇게 맞이해서 함께 모였으니 여러 형제자매 도반들에게 불가불 격려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공부는 밤낮 하려고 애를 쓰고, ‘ 철에는 한번 정말 철저하게 한번 보리라하고 결제를 합니다마는,

하다가 보면 단단히 몽그린, 이를 악물고 시작을 했어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일이 지나면 풀어지고, ‘여기서 한바탕 보리라 주먹을 쥐어도 1 2 3 지내다 보면 자기도 모른 느슨해지거든.

 

더군다나 우리는 정말 발심(發心) 해서 오직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하려고 출가를 했고,

신남신녀(信男信女),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도 한바탕 해보려고 가정사를 버리고 이렇게 모다 방부(房付) 들이고 하기는 했지만, 시일이 지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느슨해지거든.

 

그래서 박산무이 선사(博山無異禪師) 우리 후래(後來) 위해서 이러한 법문을 하셨습니다.

공부를 짓되간절 ()’, ‘간절 ()’, () 가장 요긴하다고 말씀을 .

 

간절(懇切) 마음이 없으면 반드시 해태(懈怠) 마음이 생기고 해태심이 생하면 방일(放逸)하게 된다. ‘방일이라 하는 것은 그럭저럭 지내는 거여.

그래 가지고 간절한 마음이 풀어져 버리면 결국은 잡담을 하게 되고, 눈으로 보고 듣는 데에 거기에 집착을 하게 되고 거기에 시비심을 내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다 보면은 화두는 달아나 버리고.

 

그래서 정말 생각 간절한 생각이 있으면 방일, 해태가 어디서 나오며간절 ()’ 자만 ! 있으면 고인(古人) 경지에 이르지 못할까 걱정할 것도 없고, 생사를 깨뜨리지 못할까 걱정할 것이 없느니라.

간절한 마음이 ! 있으면 (), (), 무기(無記), 삼성(三性) 당하(當下) 초월할 수가 있다. 정진해 나가는데 간절한 마음이 있고 보면 선도 생각할 것도 없고, 악도 생각할 것도 없고, 무기에도 떨어지지 않아.

 

정진을 하다 보면은 망상도 없고처음에는 망상이 일어나서 망상 속에서 화두를 들라고 갖은 애를 쓰고 하는데 얼마 동안 애쓰다보면 망상도 없고, 멍하니 화두도 없고 그런 무기(無記) 떨어진다 그말이여.

그러면 시간이 가는 중도 모르고 하나도 복잡하지도 않고 괴로운 생각도 없고 편안하고 좋은 같은데, 무기한 경지에 떨어지면 그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아주 막혀버린 거여.

 

화두가 간절하면은 그런 무기공(無記空)에도 떨어지지 않어야. 화두가 시원찮으니까, 간절한 생각이 없으니까 그런 무기의 경지에도 떨어지는 것이다. 혼침(昏沈) 거기서는 간절한 생각 앞에는, 간절한 의단 앞에는 혼침도 거기에는 없고 망상도 거기에는 일어날 수가 없어.

 

정진하는데 매양 혼침과 도거(), 도거는 생각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것이 도거고, 혼침은 졸음에 떨어지는 건데, 여름에는 더워서 혼침에 떨어지고 겨울에는 뜨뜻한 방에 문을 닫고 여럿이 앉았으니 공기가 탁해져 가지고 그래 가지고 혼침에 떨어지는 수가 많다.

그래서 겨울에는 참선하는 방이, 선실(禪室) 너무 더운 것은 별로 좋지 않아. 약간 산산한 기운이 있어야 혼침에도 떨어지지 않고 정진하기에 좋다.

 

간절 ()’, 간절한 글자는 최친절구(最親切句). 가장 정진해 나가는데 그보다 요긴하고 친절한 것이 없다.

간절 ()’자가 하나가 ! 서있으면 공부해 나가는데 화두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들렸다 들렸다 것이 없어. 간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두를 들면 있고, 잠깐 지나면 끊어져 버려.

 

간절한 의단이 독로하면 마구니가 틈을 엿볼 수가 없어. 마구니가 들어올 틈이 없다 그말이여.

마구니라 하는 머리에 돋친 그런 무섭게 생긴 귀신을 어릴 적에는 연상(聯想) 했지마는, 간절한 의심 이외의 생각은 좋은 생각이나 나쁜 생각이나 그게 마구니의 모습이거든.

 

그런 마구니가 모습을 나타날 !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버리면 마구니가 곳이 없어지지만,

일어나는 생각이 생각, 번째 생각, 번째 생각으로 번져가도록 화두를 드는 것을 잊어버리면 정말 마구니의 올가미에 끌려 나가는 것이다 그말이여.

 

마음이 간절해서 간절한 의단을 추켜들면 사량복탁(思量卜度)— 생각 생각 하고,

심지어는 화두에 대한 사량복탁은 다른 망상보다도 못쓴 것이다 그말이여. 공안을 갖다가 사량분별로 따지고 분석하고 이런 것은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장애가 되는 것이다.

 

번뇌 망상, 보통 세속적인 번뇌 망상보다도 화두에 대한, 공안에 대한 분별로 이리저리 따지고 그런 것은 외도(外道) 떨어지는 무서운 함정이다. 그래서 우리 공부해 나가는 사람은 간절하게 화두를 드는 것이 그것이 가장 요긴한 것이다 그거거든.

 

공부를 한철, , 나가다보면 이상하게 무슨 () 저절로 튀겨져 나와.

어떤 경계를 보면은 한문을 모르는 사람은 한글 시가 나오는 수가 있고, 한문을 아는 사람은 한문으로생전 시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그렇게 시가 자꾸 짓고 싶고 속에서 이렇게 저절로 일어난다 그말이여.

 

그러한 것에 붙여 가지고 시를 짓고 글을 짓고 하면 그것은 수행자가 아니고 그것은 시승(詩僧)이요, 문자승(文字僧)이다. 그런 데에 재미를 붙여서 세월을 보내면은 참선하고는 길이 멀어져 버리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그런 시를 짓고 글을 짓고 하는 그런 짓을 하지 말아라.

 

역순경계(逆順境界) 만났을 때에해제를 하고 나가면은 순경계(順境界) 만나고, 역경계(逆境界) 만나고 그러기 마련인데 그러한 경계를 만나서 퍼뜩 돌이켜서 화두를 들도록 하라.

순경계에 만나서 그리 끄달리고, 역경계를 만나서 끄달리다 보면 공부해 나가는 학자에게는 손해가 것이다.(처음~1854)

 

 

 

 

 

 

(2/3)----------------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하고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어다

나무~아미타불~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하야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니다. 가지 의심을 몰아서 의단(疑團)으로 나아가라.

 

세상의 모든 의심나라의 의심, 정치에 관한 의심, 경제에 관한 의심, 교육에 관한 의심, 자식에 대한 의심, 그런 의심. 또는 경전에 있는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 조사어록이나 조사의 법문에 대해서 어떠한 의심.

자기가 공부해 나가는 데에도 여러 가지로 의심이 수가 있다 그말이여. 공부해 나가는 방법에 대한 의심, 어떠한 경계를 만났을 때의 의심.

 

의심이 수만 가지 의심이 있겠으나 그러한 의심, 어떠한 종류의 의심이 일어나더라도 의심을 군데로 몰아라.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본참화두로 나아가라 그거거든.

 

그래 가지고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여. 의심해 가고 의심에 . 그래서 화두에 대한 의심이뭣고?’

이뭣고?’ 하다가  『그이뭣고?’ 의심하는 그놈』을 다시 의심을 하라!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하야, 모름지기 () 때려잡고 () 잡는 그러한 용맹한 사람이라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이다. 주먹으로 쳐서 쇠로 이루어진 성벽 관문을 갖다가 쳐부술 수가 있을 것이다.

 

눈에 대로, 귀로 듣는 대로, 크고 작은 수없는 의심을 낱낱이 그것을 따져서 알라고 그러고, 그러다가 보면 언제 공안을 타파할 것이냐 그말이여.

가지, 가지의 경계를 당해서 항상 자기의 본참공안을 들어야 것이다.

 

 

세상이 갈수록 점점 혼탁해지고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비관적으로 본다면 정말 나라꼴도 걱정이 되고, 경제 교육 모든 문제가 걱정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세계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말 발심을 해서 생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최상승(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 하는 우리 학자는 그러한 걱정을 낱낱이 하고 있을 겨를이 없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고 혼탁해질수록에 활구 참선객(活句參禪客) 정말 발심을 하고, 정말 분심을 내서 화두를 드는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거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발심한 사람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어야 공덕으로 나라가, 사회가, 세계가 좋아질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선하는 사람은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한강이나 낙동강이나 금강이나 그런 강들이 강물이 어디서부터 나왔냐 하면 차츰차츰 거슬러 올라가면 수원(水源), 원천(源泉) 있거든.

거기서 부터서 물줄기가 흘러내려 오고, 내려오다 보면 다른 골짜구니에서도 물이 내려오고 해서 차츰차츰 합해져 가지고 두만강도 되고, 압록강도 되고, 한강도 되고, 낙동강도 되고, 금강도 되고.

 

참선하는 사람이 여기서 저기서, 스님네는 용주사에서, 위봉사에서, 세등선원에서, 회룡사에서, 화운사에서 각기 자기가 결제한 그곳에서 용맹정진 가행정진을 하고,

청신사 청신녀들도 선방에 방부 들일 때는 방부 들인 선원에서, 해제를 하고 댁으로 돌아가시면 댁에서 열심히 정진을 하고. 정진함으로 해서 사람이 정진함으로 해서 주변이 맑아지고, 주변이 청정해져.

 

청정한 깨끗한 물이 합해져 가지고 강물이 되어서 바다로 들어가듯이, 사람 사람이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으로 정진을 해서, 마음 마음이 깨끗해짐으로 해서 법계(法界) 깨끗해지는 것이다.

 

사람이 정법(正法) 믿고 바르게 정진을 하면 십리(十里) 안통이 맑아지고, 더욱 정진을 하면 백리(百里) 안통이 맑아져. 더욱 정진을 하면 천리(千里) 안팎이 맑아진다 그말이여.

그러기 때문에 『한 마음이 깨끗하면 법계가 청정하다』고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원각경에 말씀하시고, 화엄경에도 말씀을 하셨어.

 

생각 ! 돌이켜서 화두를 드는 힘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그말이여.

 

우리는 이것을 보통으로 생각해서는 . 선지식만이 그런 아니여. 누구라도 어떠한 사람이라도 생각 ! 돌이킬 그러한 엄청난 힘이 나온 것이다.

그러냐 하면은 우리도 부처님과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

 

생각 () 가지고 육도윤회(六途輪廻) 하게 되는 것이고, 생각 동해 가지고 지옥에도 가고, 생각 동해 가지고 천상도 가고,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어디서 나오냐 하면은 진여불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말이여.

 

진여불성의 위대한 힘이라 하는 것은 말로써 표현을 수가 없는 거야.

 

우리가 이렇게 볼품없이 생겼고 별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여.

!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렇게 과소평가해서는 . 우리는 부처님과 똑같은 존재라고 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그렇게 생각 생각을 돌이켜야 한다 그말이여.

 

그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냥 방일(放逸) 버리고 그럭저럭 지내면은 그럭저럭한 인생 밖에는 아니 되는 것이다.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불법의 흥망성쇠가 몸에 달렸다 하는 그런 사명감을 우리는 가져야 하는 거여. 그렇게 그런 사명감을 가질 우리는 1 1초인들 그럭저럭 지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3028)

 

 

춘종동해남비석(春從東海南飛錫)하고   추향서산우북방(秋向西山又北方)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삼백육순장요요(三百六旬長擾擾)하면   부지하일도고향(不知何日到故)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춘종동해남비석(春從東海南飛錫)하고  추향서산우북방(秋向西山又北方)이다.

봄에는 동해 쪽으로 가고 동해 쪽에서 남쪽으로 가고, 가을에는 서쪽으로 향했다가 다시 북방으로 간다.

 

여름철에는 남쪽이 더우니까 오대산이나 북쪽으로 가고, 겨울에는 추우니까 해제 때는 산에도 갔다가 저리도 갔다가, 남쪽의 뜨뜻한 데로 범어사나 통도사나 그렇지 않으면 송광사,

결제, 해제, 춘하추동 계절에 따라서 걸망을 지고 누가 억지로 붙잡은 사람이 있나, 기어이 오라고 하는 사람이 있나, 걸망 걸머지고 동서남북으로 왔다갔다 하는데 재미를 붙여 노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지.

 

걸망을 지고 돌아다니는 청풍납자(淸風衲子) 입장에서 보면 그까짓 것이 뭐라고 대통령을 하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선거운동 국회의원을 하려고 광풍이 일어나고,

세상에 명예나 권리나 재산이라고 하는 것은 잠깐 꿈속에서 잠깐 좋다가 버리면 천하에 허망하고 그런 것인데,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 딱하고 불쌍하고 우습고 그렇지.

 

그런데, 그러면서도 걸망을 지고 그렇게 그럭저럭 그렇게 지내다보면 때로는 용맹정진도 하고 때로는 가행정진도 하고, 공부할려고 애쓴 그런 만고의 모범이 만한 그러한 선객들도 많습니다. 많으나,

 

개중(個中)에는 그냥 그렇게 아무데도 걸림이 없이 여기서 , 저기서 그게 그냥 운수납자(雲水衲子) 그렇게 그럭저럭 삼백육십 일을 아무 이렇다 것도 없이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 그러한 스님네도 없다고 수는 없습니다.

 

여러 형제자매 도반들은 가슴에다 손을 얹고과연 나도 몽산법어(蒙山法語) 선가귀감(禪家龜鑑)이나 선문경책에 나오는 고조사(古祖師), 고인들이 공부하듯 정말로 그렇게 신명을 바쳐서 하고 있는 선객인가?’

그럭저럭 그렇게 지내고 있는가? 그렇게 지내 왔는가?’ 냉정히 반성을 필요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열심히 정진한 것처럼 하지마는 진짜 속속들이 정말 철저하게 정진을 오고 있는가? 삼백육순을 그럭저럭 그렇게 지내다가(三百六旬長擾擾어느 날에 우리의 본지고향(本地故) 돌아갈 수가 있을 것인가?(不知何日到故)

우리 해제일을 맞이해서 우리 같이 생각해 필요가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1857~3715)

 

 

 

 

 

 

(3/3)----------------

 

용맹정진, 가행정진의 말이 나왔습니다마는 흔히 용맹정진하면은 장좌불와(長坐不臥) 또는 묵언(默言) 또는 일종(一種), 오후불식(午後不食) 또는 단식(斷食), 이런 것들을 흔히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도, 물론기어코 도업(道業) 성취해야겠다 하는 그러한 발심에서 나온 행동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 단식을 하고, 묵언을 하고, 오후불식을 하고, 장좌불와를 하고 그보단 훨씬 참다운 용맹정진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앉았거나 누웠거나 걸어가거나 일을 하거나, 행주좌와간에 어묵동정간에 항상 생각을 단속을 해서 간절한 생각으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한 것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용맹정진이다 이거거든.

 

장좌불와하면은 장좌불와한 데에 끄달리고, 묵언을 하면은 묵언한는 데에 끄달리고, 생식이나 단식을 하면은 생식하고 단식하는 데에 끄달리고, 일종을 하고 오후불식을 하면 일종 하고 오후불식하는 데에 끄달리고,

평생을 누데기 벌만 가지고 입지, 내가 시은(施恩) 짓겠다 가지고 누덕누덕 누더기를 짓고, 멀쩡한 옷에다가 걸레를 찢어서 갖다가 붙여갖고, 그것 누데기에 집착을 하게 되더라.

 

부처님은 집착심이 없는 것이 바로 부처님이라고 하는, 금강경에도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마는,

생각을 정말 간절하게 알뜰하게 단속을 해야지, 생각을 단속하지 않고 외형적인 데에 집착을 하고 공연히 몸뚱이만을 못살게 구는 것으로써 용맹정진을 삼아서는 되겠더라.

 

산승(山僧) 그럭저럭 10년을 묵언을 봐서 묵언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정말 정진에 묵언을 해야만 된다고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고 잡담을 많이 하고 쓸데없는 참견하고,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입을 아주 철사로 꿰매버려야 만한 그러한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잡담을 많이 하고 가지고 자기도 공부를 하면서 남까지 정진을 방해를 하는 그런 사람은 시한부(時限附) 묵언을 하는 것도 무방(無妨)하다고 생각하나,

10년이니, 20년이니 내지 평생을 완전 벙어리가 되는 것은전혀 공부에 이익이 없다고는 수가 없으나, 반면으로 많은 불편과 손해도 있고 남에게 첫째 불편을 주고, 백에 열이나 이익이 있으면 구십 정도는 손해도 있다고 나는 생각을 .

 

그래서 장좌불와도 역시 마찬가지고, 묵언도 역시 마찬가지고, 일종도 역시 마찬가지여.

 

부처님 당시에는 사시공양(巳時供養) 한끼만을 모다 공양을 하시도록 그렇게 되어 있지마는 지금은 중생근기가 약해서 하루 한끼 먹고는 도저히 허기(虛飢) 져서 공부를 수가 없어.

그래서 아침도 공양을 하고, 저녁도 약석(藥夕)이라 해서 저녁도 공양해서 공양은 하되 과식을 아니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너무 적게 먹어가지고 기운이 떨어져서도 돼고.

 

잠도 역시 장좌불와를 하고옛날에 그런 조사도 계시고 그런 스님네도 계시지마는,

다섯 시간, 시간 내지—9시에 자고 3시에 일어나면 여섯 시간인데아무리 길어도 여섯 시간을 넘지 말고, 아무리 짧아도 시간은 자야 그래도 건강이 유지가 된다.

 

그래서 고인이 말씀하시기를의식주, 가지가 지나치게 작아도 퇴타(退墮) 인연이 된다지나치게 너무 지나쳐도 좋지 않고, 지나치게 부족해도 못쓴다 이거거든.

 

해제를 했으니 마음대로 걸망을 지고 선지식을 찾아갈 수도 있고, 도반을 찾아갈 수도 있고 삼동에 너무 정진에 애를 쓰다 보니 기운이 탈진이 되어가지고 어디 적당한 가서 쉬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동서남북 어디를 가든지 가는 걸음걸음이 화두를 들고, 어디 가서 쉬더라도 쉬는 자리에 바로하루를 쉬면 하루 결제했다 생각하고, ‘사흘을 쉬면은 사흘 결제했다 생각하고,

 

비록 허리가 아프면 허리를 잡아서 와선(臥禪) 하고, 다리가 아프면 다리를 뻗는 한이 있더라도 생각만큼은 터억 구속 없는 가운데 화두를 터억 들어보시라 그말이여.

결제 중에 짜인 법규 하에서 죽비를 치고 입선할 보단, 죽비를 치고서 터억 부담 없는 마음으로 화두를 들어보면 한결 공부가 되거든.

 

어느 산중에 계곡을 지나갈 바위 턱에 걸터앉아서 흘러가는 시냇물을 보면서 화두를 들고, 이제 입춘도 지내고 해서 여기서 저기서 산새가 것입니다. 산새를 들으면서도 터억 화두를 들어보시라 그말이여.(4523)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하고   와각공명기득구(蝸角功名豈得求)리요

나무~아미타불~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한데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 뜬구름 같은 부귀영화에 내가 뜻을 거기에 머무르지 않어.

와각공명기득구(蝸角功名豈得求)리요. 달팽이 뿔과 같은 공명(功名), 명예 같은 것을 어찌 내가 구할까보냐 그거거든.

 

재색식명수(財色食名壽), 재산이니, 색이니, 명예니, 권리니, 부귀공명이라고 하는 것은 뜬구름과 같은 것이고 달팽이 뿔과 같은 거여.

달팽이는 뿔이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수시로 들랑날랑 들랑달랑 하거든. 뜬구름도 하늘에 허연 구름이 뭉게뭉게 있는 보면 금방 바람에 따라서 이리저리 모양이 변해 가지고 저리 날아가 버린다 그말이여. 하나도 믿을 것이 없어.

 

달팽이 뿔이 나오니까 오래 있을 같지만 금방 들어가 버려. 들어갔다 나왔다.

부자가 평생 부자고 자손만대에 부자일 같지마는 일생 동안에도 유지가 못하고 그냥 가난뱅이가 되기도 하고, 높은 벼슬을 하던 사람도 금방 없어져 버린다.

 

부귀공명이니 그런 것이 믿을 것이 못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없어서도 되겠지마는 그걸 믿을 것도 된다 그말이여.

 

그래서 그런 것은 형편 따라서 하되 그게 집착함이 없고, 그런 것도 함부로 해서는 아니 되지마는 그렇다고 해서 너무 그런데 집착심을 가지는 것은 뜬구름을 믿는 거와 같고, 달팽이 뿔을 믿는 거와 같아서 마음에 상처만 남겨놓고 떠나버릴 그러헌 것들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높은 벼슬을 하거나, 권리를 누르거나, 재산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런 데에 집착함이 없이 정법을 믿고 정말 참선을 해야 한다 그거거든.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이여. 봄날이 쾌청하고 따뜻하니 앉으면 떠억 졸음이 오는 그런 계절이 돌아왔다.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다. 졸음이 오다 보면 떠억 눕고 싶고, 누우면은 온갖 산새들의 노래가 들려오기 마련이다.

 

뜨뜻하니 졸기 좋다고 해서 졸음에 빠지고, 산새 소리가 아름답다고 해서 노래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확철대오(廓徹大悟) 그런 걸림이 없는 분상(分上)에는 졸음이 오면은 한숨 자고,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한숨 자고, 산새가 노래 부르면 노래 부르는 속에 온갖 것이 갖추어져 있겠지만,

 

우리 공안을 들고 정진하는 분상에는 졸음이 오는 가운데에도 화두를 들고, 산새의 노래 소리가 들리고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려도 속에서도 화두를 떠억 간절히 용맹스럽게 거각(擧却) 나가야 새소리 듣다가 터지기도 하고,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를 듣다가도 터질 수도 있다 그거거든.

 

 

오늘은 백일기도 회향(廻向)일입니다. 그동안에 구순 안거(九旬安居) 백일기도를 병행해서 왔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여러분의 가정에 어떠한 장애,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봄눈 녹듯이 녹아서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시기를 간절히 기도를 왔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정에서 그러한 마음으로 염불을 하시고 경도 읽고 참선 공부를 하신 분은 열심히 생활 속에서이뭣고?’ 하셨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뭣고?’ 열심히 하는 것이 어떠한 기도보다도 가장 소원을 성취할 있는 확률이 많은 그러한 기도법인 것입니다.

 

앞으로 새해를 이렇게 맞이해서 더욱 신심(信心) 돈발(頓發)해서 열심히 정진을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세상사라는 것은 마냥 좋은 일만 있으라는 법이 없습니다.

가정적으로도 그렇고 직업상으로도 그렇고, 사업, 일체가 흥망성쇠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흥망성쇠의 파장이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고, 파장과 작은 파장이 엇갈려서 이렇게 섞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가지 많은 나무, 바람 날이 없다』고 그런 속담도 있습니다마는, 식구가 많다 보면 마냥 사고가 일어나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럴 일수록 발심을 해서 신심으로 그러한 문제들을 헤쳐 나가야 것입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에 떠억 정신을 차리고 인과법을 믿고 화두를 철저하게 들어나가면 자연히 지혜가 떠올라서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게 되고 바른 해결책이 열릴 것입니다.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면은 반드시 25신장(神將) 항상 옹호를 한다그랬습니다. 선신(善神) 옹호하는 곳에 무슨 걱정이, 어려울 것이 있겠습니까?

 

지나친 탐욕을 내고, 자기 마음대로 되면은 지나친 진심(瞋心) 냄으로 해서 선신은 달아나고 악신(惡神) 모여들기 때문에 재앙은 점점 커지기 마련이고 해결책도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어디서 무엇을 하시더라도 마음대로 안될 , 마음에 거슬릴 , 떠억 심호흡을 하면서 화두를 들으시라 그말이여.

그러다보면 마음이 가라앉으니까 흥분도 가라앉고, 진심도 가라앉고, 미운 마음도 가라앉게 . 그러다보면 악신이 붙으려다가 달아나고 선신이 떠억 나를 옹호를 하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니 어찌 일이 풀리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그거거든.

 

해제와 백일기도 회향을 맞이해서, 형제자매 여러 도반들을 위해서 산승이 조실 스님의 법문 끝에 간곡히 마디 말씀을 드렸습니다.

새해로 소원성취하시고 만복(萬福) 운흥(雲興)하고 가지, 가지 모든 장애가 여러분을 향상시킬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어 주고 채찍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3717~5725)()

 

 

 

 

 

----------------(1/3)

 

*(게송) 진로형탈사비상~’ ; [황벽단제선사완릉록(黃檗斷際禪師宛陵錄)]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 게송 참고.

*진로(塵勞 티끌·속세 /근심할 ) ; 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번뇌(煩惱).

*승두(繩頭) : () 목수가 쓰는 직선을 긋는 노끈이고 () 어조사다。 불조의 계법(戒法) 규칙. 화두.

*한바탕 ; 크게 한판( 벌이는 ). 한판 크게.

*뒤끝 ; ①일의 나중이나 . ②어떤 일이 있은 바로 . ③좋지 않은 감정이 있은 다음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감정.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공안(公案) 타파(打破) ;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막힌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을 타파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고] 〇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 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 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12~) [‘참선법 A’ 에서]

 

〇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 [ ‘참선법 A’ 에서]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철두철미(徹頭徹尾)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고 철저하게.

*매카리 ; 매가리. 맥아리. ( 기운이나 ) 속되게 이르는 .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덩어리 /홀로오로지 /드러날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홀로() 드러나다().

*경책(警策 깨우칠 , 채찍 ) ; 타이르고 채찍질하여 깨우치게 하는 .

*구순 안거(九旬安居)수행(修行)하는 스님들이 곳에 모여 외출을 금지하고 도를 닦는 일을 안거(安居) 하는데하안거(夏安居, 4 15일부터 7 15일까지동안거(冬安居, 10 15일부터 이듬해 1 15일까지) 안거 기간이 90 이므로 구순 안거(九旬安居) 한다.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삼동(三冬) ; 겨울철의 .

*몽그리다 ; 몽구르다.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벼르거나 굳게 다짐을 하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신남신녀(信男信女) ; 불교에 귀의한 재가의 남자 신도와 여자 신도를 말한다.

*청신사(清信士)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남자 신도, 우바새(優婆塞).

*청신녀(清信女)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여자 신도, 우바이(優婆夷).

*방부(房付)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박산무이 선사(博山無異禪師) ; 분류역대 스님 약력참고.

*후래(後來) ; ①뒤에 오거나 뒤져서 . ②장차 오게 되는 앞날.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해태(懈怠 게으를 , 게으를 ) : 게으름(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방일(放逸 놓을 , 제멋대로 )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삼성(三性) ; 모든 현상을 윤리적 측면에서 (), (), 무기(無記) 나눈 .

*당하(當下)일이 있는  자리또는 그때.

*무기(無記) : [] Avyaksita ()•()•무기(無記) 3성의 하나. ①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 말한다.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②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멍하다 ; (사람이나 그의 머리가)얼이 빠진 것처럼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다. ②몹시 놀라거나 갑작스러운 일을 당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얼떨떨하다.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혼침(昏沈 어두울 , 잠길 )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 떨어진 상태.

*매양 ; 번번이( 때마다). 항상.

*도거() : 혼침의 반대인데 산란(散亂)이라고도 한다. 정신을 머트럽고 다른 곳으로 달아나게 하는 마음작용.

*산산하다 ; 약간 추운 느낌이 정도로 사늘하다.

*최친절구(最親切句) ; 가장 친절한 .

*마구니 ; (). []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 하고, 줄여서 ()라고만 한다。장애자(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 보고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 하시니라.

*올가미 ; 노끈이나 철선 따위로, 잡아당겨도 매듭이 풀어지지 않도록 가닥을 고리처럼 만들어 짐승을 잡는 기구.

*사량복탁(思量卜度) :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외도(外道 바깥 , ) ; ①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 가르침. 또는 신봉자. ②그릇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 붙이다 ; 마음에 당겨 재미와 흥미를 느끼다.

*순경계(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들어맞어 마음이 따르는 경계. ②모든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가는 경우나 형편.

*역경계(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반대되어 마음이 언짢은 경계. ②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처지나 환경. 역경(逆境), 위경(違境)이라고도 한다.

 

 

 

 

 

----------------(2/3)

 

*(게송) 만의도취일의단~’ ; [사명당대사집(四溟堂大師集)] (5) '贈蘭法師' 게송 참고.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참선객(參禪客)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법계(法界) ; 모든 현상, 전우주.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안통 ; 안쪽(안으로 향한 부분이나 안에 있는 부분).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자체. 깨달음 자체.

*(게송) 춘종동해남비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行脚僧게송 참고.

*걸망 ; 물건을 담아서 등에 있도록 만든 자루 모양의 주머니.

*청풍납자(清風衲子 맑을 /바람 /옷을 꿰맴 /자식 ) ; 수행을 하여 맑은 기운을 지닌 스님을 청풍(清風), 맑은 바람에 비유하여 이르는 .

[참고] 운수납자(雲水衲子) ; 여러 곳으로 스승을 찾아 () 묻거나 수행을 하러 여러 곳으로 다니는 스님을 머무름이 없는 구름() () 비유하여 이르는 .

*개중(個中) ; 여럿이 있는 가운데.

*몽산법어(蒙山法語) ; ()나라 몽산스님의 법어로 참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하였다.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몽산법어 있다

*선가귀감(禪家龜鑑) ; 조선 서산대사(휴정, 1520-1604) 경전과 어록 중에서 수행의 지침이 선종(禪宗) 중심으로가장 요긴하고도 절실한 부분을 가려 뽑은 불교 개론서.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선가귀감 있다.

*본지고향(本地故) ; 본지풍광(本地風光). 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부처의 성품, 부처의 경지. 본래면목(本來面目).

 

 

 

 

 

----------------(3/3)

 

*장좌불와(長坐不臥) ; 밤이 되어도 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 정진하는 .

*일종(一種) ; 일종식(一種食). 하루에 끼만 먹는 .

*오후불식(午後不食) ; 정오(正午), 열두 시가 지나면 먹지 않는 .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누데기 ; ‘누더기(누덕누덕 기운 )’ 사투리.

*시은(施恩) ; ①시주(施主)에게서 받은 은혜. ②은혜를 베풂.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시한부(時限附 /한정 /붙을·붙일 ) ; 어떤 일에 대해 일정한 시간의 한계를 .

*무방하다(無妨-- 없을 , 방해할·거리낌 ) ; (사람이 어찌하여도)거리낄 것이 없이 괜찮다.

*사시공양(巳時供養) ; 절에서 평소 하루에 한번 오전 사시(巳時 오전 9~11) 하는 공양(식사) 말한다.

*허기(虛飢 /주릴·굶주림 ) ; 굶어서 몹시 배고픈 느낌.

*약석(藥夕)절에서 저녁 식사를 이르는 . 원래 계율에는 오후의 식사를 금하였으나 병자(病者) 어리고 늙은 사람을 위해 저녁 식사는 '치료한다' 뜻에서 이와 같이 일컬음.

*퇴타(退墮 물러날 /떨어질·게으를 ) ; 어떤 경지로부터 물러나 되돌아 오는 . 퇴전(退轉)이라고도 한다.

*(게송) 부운부귀비유의~’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朴上舍草堂게송 참고.

*공명(功名 공로 /이름 ) ; 공을 세워 이름이 세상에 떨쳐짐. 또는 이름.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분상(分上 분수 , ) ;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입장.

[참고] () : 분수(分數-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 : 그것과 관계된 입장또는그것에 따름 뜻을 더하는 접미사.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위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정진하는 분상에는 ---> 정진하는 수행자에 알맞은 입장에 따르자면.

*회향(廻向) ; 회전취향(回轉趣向) . ①방향을 바꾸어 향하다. ②자신이 쌓은 공덕을 다른 이에게 돌려 이익을 주려하거나 공덕을 깨달음으로 향하게 . ③자신이 지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베풀어 중생과 함께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함.

*구순 안거(九旬安居)수행(修行)하는 스님들이 곳에 모여 외출을 금지하고 도를 닦는 일을 안거(安居) 하는데하안거(夏安居, 4 15일부터 7 15일까지동안거(冬安居, 10 15일부터 이듬해 1 15일까지) 안거 기간이 90 이므로 구순 안거(九旬安居) 한다.

*이뭣고(是甚 시심마,시삼마) : ‘이뭣고? 화두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7822) [ ‘참선법 A’ 에서]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돈발(頓發 갑자기 /일어날·나타날·밝힐 )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 直頓의 , 곧바로.

*신장(神將) ; 불법(佛法) 보호하는 신장. 또는 《화엄경》을 보호하는 신장.

*운흥(雲興) ; 구름이 듯이 ()하게 일어남.

 

 

 

 

[주요 내용]

 

(게송)진로형탈사비상~ / 간절 () / (게송)만의도취일의단~ / 모든 의심을 몰아 본참공안으로 나아가라 / 화두의 . 진여불성의 위대한 / (게송)춘종동해남비석~ / 용맹정진이란? / (게송)부운부귀비유의~ / 어려운 당했을 , 맘대로 안될 , 마음에 거슬릴 , 화두를 들라.

 

 

[주요 문구]

 

간절 ()’, 간절한 글자는 최친절구(最親切句). 가장 정진해 나가는데 그보다 요긴하고 친절한 것이 없다.

 

세상의 모든 의심이 수만 가지 의심이 있겠으나 그러한 의심, 어떠한 종류의 의심이 일어나더라도 의심을 군데로 몰아라.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본참화두로 나아가라 그거거든.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고 혼탁해질수록에 활구 참선객(活句參禪客) 정말 발심을 하고, 정말 분심을 내서 화두를 드는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거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발심한 사람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어야 공덕으로 나라가, 사회가, 세계가 좋아질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청정한 깨끗한 물이 합해져 가지고 강물이 되어서 바다로 들어가듯이, 사람 사람이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으로 정진해서, 마음 마음이 깨끗해짐으로 해서 법계(法界) 깨끗해지는 것이다.

 

생각 () 가지고 육도윤회(六途輪廻) 하게 되는 것이고, 생각 동해 가지고 지옥에도 가고, 천상에도 가고.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어디서 나오냐 하면은 진여불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말이여. 진여불성의 위대한 힘이라 하는 것은 말로써 표현을 수가 없는 거야.

우리가 이렇게 볼품없이 생겼고 별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여.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렇게 과소평가해서는 . 우리는 부처님과 똑같은 존재라고 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그렇게 생각 한생각을 돌이켜야 한다 그말이여.

 

외형적으로 단식을 하고, 묵언을 하고, 오후불식을 하고, 장좌불와를 하고 그보단 훨씬 참다운 용맹정진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앉았거나 누웠거나 걸어가거나 일을 하거나, 행주좌와간에 어묵동정간에 항상 생각을 단속을 해서 간절한 생각으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한 것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용맹정진이다.

 

부처님은 집착심이 없는 것이 바로 부처님이라고 하는, 금강경에도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마는, 생각을 정말 간절하게 알뜰하게 단속을 해야지, 생각을 단속하지 않고 외형적인 데에 집착을 하고 공연히 몸뚱이만을 못살게 구는것으로써 용맹정진을 삼아서는 되겠더라.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에 떠억 정신을 차리고 인과법을 믿고 화두를 철저하게 들어나가면 자연히 지혜가 떠올라서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게 되고 바른 해결책이 열릴 것입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전강선사(No.277)—달마사행론 제법부동적정문, 조실스님 출가인연(임자 72.11.04.새벽)(50)

 

 

(1/3) 약 15분.

 

(2/3) 약 18분.

 

(3/3) 약 18분.

 

 

(1/3)----------------

 

올라왔소. 용맹정진한 것을 보니 ! 내가 발심이 되었어. 발심이 수가 없어. 발심이 되어서 그래 법문할 마음이 나서 올라왔소마는 그저 그렇소. , 당초에 ..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니라

나무~아미타불~

청원연우리(靑原煙雨裏)  비진기쇠의(費盡幾衰衣)

나무~아미타불~

 

소를 타고 젓대를 불면서 동서(東西) 자재(自在)하는구나.

! 그놈 보배 소를 찾아 가지고는 , 굴레 끼워서 고삐 달아서 길들여서 탔으니, 이놈이 가자 오자 해도 임자재(任自在). 마음대로 동서에 이렇게 임자재 하는구나.

 

청원연우리(靑原煙雨裏)에서, 청원(靑原) 푸른 언덕 연기 안개 속에서,

비진기쇠의(費盡幾衰衣). 얼마나 옷을 찢기며, 가시에 몸을 찔리며, 틈새기를 헤매 댕기며 무진 고생을 얼마나 했느냐?

 

비유인데, 우리 선객(禪客)들이 지금 화두 하는 법이 그려.

처음에 들어와서 화두를 하니, 그놈의 화두가 이뭣고?’하니 대체 뭐냔 말이여? ‘이뭣고?’

, ‘이뭣고?’ 분명히이뭣고?’라고 하지마는 뭐여? 깜깜하니 도무지 , 깜깜해도 분수가 있지.

 

이뭣고?’ 뭐여? 당최.

, 봐도 그렇고, 봐도 그렇고, ‘ 들어갈수록 모른다하지.

들어갈수록 모르지, 그러면 무엇을 것인가?

 

들어갈수록 아는 것이 나오면은 외도(外道)? 외도 참선이고, 무슨 점쟁이 참선이고, 무슨 사주쟁이처럼 아는 참선이고, 타심통 외도 참선이고, 그런 것이게? ! 분명히 그런 법문이 있지 않어?

 

그런데 아는 것을 바래 가지고 소리인가? 알어?

들어가 봐도 들어갈수록에 점점점점 이뭣고?’. ‘이뭣고?’ 점점 자주 찾아지고, 그저 하는 것이이뭣고?’뿐이기 때문에 홑으로 홑으로 하다가 나중에는 첩첩(疊疊)으로 이놈이 되지.

 

이뭣고?’ 그저 그전에는 들리다가 인자 하도 오래오래하니까 일구월심(日久月深)하니까 화두가 인자이뭣고?’ 자꾸 들리기는 허지. 들리기는 허지마는 들어갈수록에 모른다.

 

! 일체 번뇌 망념이 거기 와서는 붙도 못하지. 아는 것도 붙지. 일체 번뇌 망념이 어디 가서 붙어?

아니 모를 수밖에 없는데, ‘ 들어갈수록에 모른다한다 그말이여.

말은 옳지. 들어갈수록 모르지. 들어갈수록 수가 없으니깐 재미가 없어 무덤덤혀. ‘재미없어 아이고! 못하겠다, ‘ 되아 못하겠다.

에이! 참선 해봤던들 되도 하고 하니까, ‘퇴타(退墮) 수밖에 없다, 퇴타를 한다 그말이여.

 

불쌍한 인간이지.

세상에도, 갈수록에 없는 것이 그게 진미(眞味), ! 도무지 일점 티끌만큼도 거기에 무엇이 붙지 못한 것이 보배인지를 모르고, 이런 놈의 소리를 하고 앉았구나.

 

무엇이 붙어? 들어갈수록에 지해(知解) 상량(商量) 도무지 붙지 못혀.

그러기 때문에 고인들이 법을 물을 , “, 주장자를 여의고 일러라그런다 그말이여. 이거 아니여. 선지식 스님네가 법상에 올라가면 하는 말이지.

 

주장자(拄杖子) 명상(名相) 여의고 일러라, 이름과 () 여의고 일르는 것이 그것이 참선법인데, 이름 버리고, 이놈 모냥 여의어 버리고, 어떻게 이를까?

 

그것 () 붙이지 말고, 이름 명상(名相) 붙이지 말고 일러 보아라

뭐라고 이를까? 입만 벌리면 이름이고, ()이고 나오는데?

 

아무것도, 이름도 성도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그래도, 죽은 ()이라 못써. “이름도 없는 것이다그래도 못쓴다 그말이여.

이름이니 ()이니 모냥이니 일체를 여의고 한번 일러 봐라그래 묻거든?

 

이치는 걸림이 없는 것이다 말이여. 이치가 걸린 법이 없어. () 걸린 법이 어디 있나?

무슨 모냥이 있어야 걸리고, 무슨 얼거리가 뭐가 있나? 무엇이 있어서 걸려?

! 그런 , 대답하기라는 것이 천하 쉬운 것이다 그말이여.

 

! 주장자가 본래 모냥이 없거니 무엇을 이르란 말이요?” 물어 봐도 것이고, 그렇지 않아?

주장자를 여의고 무슨 도리를 이르란 말이요?” 그래도 것이고. 별소리 있지 않어? 이치 막힐 것이 무엇이 있는가?

 

물으면 걸리지. 찾느라고 죽어.

뭐라고 일러야 할까?’ 무슨 뭐라고 이를라고 찾느냐 말이여, ?

 

없으면 없는 가지고—‘이뭣고?’하면이뭣고?’ 없으니까 그놈 가지고, 그저 찾고 찾고. ‘찾으면 죽는다하지마는 그와 그와 달러.

 

벌써 무엇을 물으면은 할라고 찾는 것과 없어서나의 진면목이, 내가 나를 참으로 몰랐으니 진면목 찾는 거와 달러. 없이이뭣고?’ 찾는다.

 

세상에 먹고 입고 사는 것이 목적이 무엇인가? 살아서 무엇 것인가? 그거. 하루 살면 하며, 살면 무엇 것인가?

! 살아보지, 무엇 것이냐?’ 싱겁기는 짝도 없지. 그날 살아봐도 그날 그것, 내나 맛이여. 살아 뭣해?

 

오직이뭣고?’ 하나를 하기 위해서 살아야겠다 그말이여. 결코 살아야 하겠다 말이여. ‘이뭣고?’

오직이뭣고?’ 학자가이뭣고?’ 찾아서 망상 속에서이뭣고?’ 어떻게 놨던지 숭칙한 망상(妄想) 제대로 뿌리가 뽑혀 버리고 아무것도 없구나. 아무것도 없어. ‘이뭣고?’ 하나뿐이지!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만큼 되다 보니 얼마나 청산 연우리(煙雨裏)에서 청산, 비오고 가시밭 어그러진 놈의 산속에서 그놈의 보배를, 소를 찾느라고 고행(苦行) 어쨌는가?

우리 학자들 지금 닦는 고행이 여차(如此)하다 그말이여.

 

이놈을 그래, 그러나 저러나 이놈을 하세월(何歲月)이지. 어디 무슨 하세월이지, 아무 때라도 바로 찾아 깨달을 때까장은 내가 언제 마음 놓을 있나? 일순간(一瞬間)인들 마음을 ?

 

그래 가지고서는 기운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쓰고 댕기는 삿갓도 찢기고, 옷도 찢기고, 그저 몸뚱이도 긁히고, 그저 가지고는 기필(期必) 찾아서, 이놈을 길을 들여 찾아놨구나. 보배지보배여.

 

무슨 놈의 생사(生死) 있나? 중생이라는 것은 밑도 끝도 없는 중생이여. 아무것도 모르는 중생이여. 죄만 받는 중생이여.

죄도 무슨 죄냐? 생사죄(生死罪) 받는데, 나만 나와 가지고 죄지어 가지고 죽어 가지고 죄받고 밤낮 생사죄 짓는 , 죄지어 죄받는 중생이여. 이건 중생이란 역사도 없이 그대로 있는 놈이 중생이네.

 

, 이놈을 ! 깨달라 장부(丈夫) 되는 아닌가? 보우(寶牛) 깨달라서 탔으니 임자재(任自在). 자재하는 행이다.

 

항상 듣는 법문이지마는 법문이 어디 내놓고 있나? 듣는 법문이 어디 있어?

듣는 법문, 금강경, 밤낮 금강경, 밤낮 화엄경, 그저 법화경, 그저 원각경, 그저 무슨 , 경이지, 누가 들은 어디 있나?

 

올라왔으니깐 조금 여기 인자 , 하나 일러 있고. 그러고는 다시 시작할 테여.(처음~1519)

 

 

 

 

 

(2/3)----------------

 

공부하는 사람은무슨 공부여? 참선 공부하는 사람은 요중정경정(要中正勁挺)해라. 중정경정(中正勁挺) 그놈을 요긴하게 지녀라. 말하자면, 아주 요긴하게 가져라.

중정(中正)이란 거는가운데 ()’  ‘굳셀 ()’자인디, 가운데 중정(中正), 중정 마음이 ()해야 되거든.

 

중정이 약하면 못혀. 퇴타(退墮) 번지고(버리고), 할라다가도 그만 금방 없어져 번지고, 마음 났다가도 그만 하기 싫고, 암만 할라고 해도 못혀. 중정(中正) ! 실해 가지고는 그걸...

사람 중심이 ()하다. 사람 중심이 시원찮은 사람이다중정이 약하면 .

 

중정(中正) 아주 굳어야 된다. 철석같이 굳어. 생사를 ()할라고 하는 도학자가 중정이 약해서는 못혀. 중정 하나를 가져라.

 

불근인정(不近人情)이니라. 인정을 가까이 것이니라. , 인정 가까이 아무짝에도 못쓰는 것이여.

부모 형제가 그렇게 인연이 가깝지마는부모 형제가 어쨌든지 자식을 낳아서 길러서 장가들여서 좋은 손자 보고 어쨌든지 잘사는 , 그것 볼라고 자식을 낳을라고 애쓰는 것이여.

자식 낳아서 길러서 며느리 얻어서 살림 ... 부자로 모두 인계해 주면은 그게 부모 노릇 잘한 것이고 인계를 받아서 부모 향화(香火) 받드는 것이 자식이란 말이여. 그걸 제일 치는디.

 

우리 도문(道門) 중에서는 그것 같이 원수가 없다. 대원수다. 고것 땀세(때문에) 도를 닦는구나.

서로 어머니, 아이고! 우리 어머니, 우리 , 우리 자식, 우리 마누래, 손자, , , 망할 놈의 때문에 거기에 잡혀 가지고는 그놈의 종노릇 허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생사(生死) () 받는구나.

 

그러기 때문에 고향 여의고, 부모 여의고, 친척 여의고, 그러고 나오는 것이여. 그래서 출가(出家) 그려. 집에 버린다 그말이여. 이렇게 나와야 되아.

 

 

그걸 나올 인연이 없으면 나도 일곱 먹어서 어머니 돌아가신 , 계모가 들어와서 밑에 살면서 고생을 무척 했는데, 그런 고생이 아니었었으면 숭악한 놈의 산중에서 퇴깽이(토끼)하고나 사는 놈의 데서 내가 살았는데, 어떻게 나오냐 그말이여.

퇴깽이란 놈이 바위 구녁에서 나오면 그만 어떤 놈한테 잡혀 멕힐까 싶어서 두려운 마음밖에 없는 것인데, 산골짝에서 살다가 나온 것이 기적이여.

 

(어머니는) 일곱 먹어 돌아가시고, 우리 아버지가 열여섯 먹어 돌아가시고,

! 혼자 동생 하나 데리고 오촌(五寸)한테 붙어 있는데, 우리 오촌댁이가 다섯 번째 그리 시집 왔데야.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딸은 이름이 푸잽이고 남자 아이는 이름이 뭉치여. 푸잽이, 뭉치 그려.

헌데, 푸잽이, 뭉치 놈을 항상 그저아이고, 자식아, 자식아!’ 이러고 주고, 우리는 나하고 동생하고는 붙여서 있은게, 오촌댁한테 붙여 있은게 잘해도 주어.

 

주니깐 ! 이놈의 평생 도둑질 밖에 못허네. 그놈의 도둑질을 하는데 도둑질이야 하겠는가마는, 집안에 같은 이런 있으면촌간(村間)이라, 그놈 몰래 내다 구워 먹지. 그런 놈의 짓거리나 하고 나고,

 

우리 둘은 동생하고 나하고는 동생은 다섯 먹고, 나는 여나무 넘었는데, , 이놈의 방이 헛방인데 말이여. 그놈의 헛방에 쥐가 사는 데여.

쥐가 그냥 사는 데인데, 거가 자네. 참말로 그것을, 얘기라고 하고 앉았구만은 그렇다 그말이여.

 

출가한 인연을 얘기하는 것이여. 어느 때도 얘기 했지마는 이렇게 자세하게는 했지.

 

이놈의 데가 쥐란 놈이 벼룩을 얼매나 싸놔... 벼룩하고 쥐하고 살아!

거기 조금 잘라고 하면 올라와서 온몸이 나도 근지러워 죽겠는데, 다섯 먹은 동생 그것이원명이, 동생이 그거여.

 

아이고 죽겠다. “아이고 죽겠다. “! 나도 그렇다. 나도 그래

서로 이놈 피워봤자 소용없고, 봤자 소용없고, 앉었자 소용없고, 그놈의 데서 (밤을) 새우네 그려.

이거 , 요만큼이라도 내가 보태서도 허고, 거다가 내가 소설적으로도 하고, 틀림없어!

 

그런 놈의 데서 가지고서는, 오촌댁 밑에서 가지고는 가서 종일 가서 일을 뭐라도 하고, 해야지 허면 죽네. 그러 하면 밥도 얻어먹고 쫓겨나네.

그런 놈의 쫓겨난 놈의 데서, ‘인자 오늘은 죽었다 못해 가지고 가면. 솔찬이 가지고 가야지.

 

그러고 들어가서, 오촌댁이란 이는 키가 6척이나 된다고 하는데 7척이나 되아.

길이가 그리 인디, 아침에 입이 벌어지면은 때까지 입이 오므라져. 그런 말을 해싸. 우리 () 쌌고, 못쓰겠다고 쌌고.

 

그런 놈의 데서 번은 하도 못살게 굴고, 그래서 동생을 데리고 나갈라고 생각을 내놓고서는, 어디로 어떻게 갈라고 작정허고서는 저리가면 인자 따라가면 벼칠채정으로 올라가거라. 벼칠채정으로 올라가면 내가 뒤따라갈게 걱정 말고 가거라. 내가 가마

 

그러고는에끼, 빌어먹을 !” 욕을 했네 인자 그때는에끼, 빌어먹을 , 망할 년아! 이년아, 오장이 썩을 년아! 이년아. 빌어먹을 년아! 이년아하고 욕을 그냥 어떻게 퍼댔네.

더럽게 썩은 놈의 인간이 들어와서 다섯 번이나 여섯 번이나 시집온 것이 들어와서 지랄 문둥이 같은 것이 들어와서...” 어떻게 퍼대놨던지. , 그냥 듣기 고약한가 보등만.

 

훌훌 뛰더니, 우리 오촌이라고 이가 쫓아와. 잡을라고 쫓아와.

그까짓 년을 계집년이라고 데리고 살고 쫓아오냐? 쫓아올려면 쫓아오라고, 쫓아와 쫓아와서 죽일테냐?” 그러고는 욕을 냅대빌어먹을 , 망할 , 저년 뵈기 싫은 , 저년갈란게 부치고 , 그러고 떠났네.

 

그러고 떠나 가지고는 종일 점심도 있나 있나? 점심도 먹어 가지고 하루재를 넘어가서 산에 들어가서 보리수냉기(나무) 붙은 빨강 있나? 고런 것을 따서 둘이 연명을 했네. 사람이 있어야 여그 듣고는 재미가 나는디 없으면... 알아. 환히 알아.

 

그걸 먹고서는 그길로는 이모 집이라고인자 우리 서모 이모 집이여, 우리 친이모 집은 아니고. 가는 즈그 진짜 (이모).

거기를 둘이 찾아가니 아따, 계모 이모란 이가저런 것들이 어디를 찾아오냐 욕을 퍼붓는데 욕도 솔찬혀. 욕이 아니여. 욕이 욕이여.

 

아따, 그놈. 에이, 빌어먹을 . 이놈의 데도 있지 못하겠다. 조금도 못쓰겄다.

, 굴비를 널어 놨길래 굴비를 거그서 하나 돌랐네. 굴비 구운 있나? 그놈을 몰리 장꼬방(장독대) 둘러 가지고가지고 가자

가지고 가서 그놈의 어디 남서재 넘어가는 재말랑에 가서 모다 이렇게 나무를 줏어다가 놓고는 그놈을 구었네. “구어서 먹자

둘이 그놈을 찢어 먹어 놓으니 짜와서, 짜온 놈을 먹어 논게 배가 우르르르 끓고, 아따 그놈 빈속에 먹어 놓으니 죽겄데.

 

그렇게 떠나와 가지고서는 어쩠지? 그저 동생은 우리 계모 어디로 가버린 거따 갖다가 주어 번지고서는 그래 내가 나섰다 그말이여.

 

나서 가지고는 몸뚱이에는 올랐어, 내가 . 옴이 어시 달걀 같은 놈이 전신에 불거졌네. 그래 가지고 피가 질질나, 전신에.

이런 놈을 끌고 어디 얻어먹고 나갈라니 나갈 데도 없고, 동네 들어가서 어디 잘라니 동네방에 재이나? 시월 초하룻날 나갔는데.

 

그래 가지고 불무를, 그릇 맨든 불무를 불었어. 불무를 불면서 이놈 만들라고 하는 침서(치면서) 붐서(불면서), 엎져서 침서 붐서 몸뚱이는 달걀 같은 놈은 나와 죽겠지. 고생을 했네.

 

그러헌 촌간에 나서 그러헌 고생 인연이 없었으면 내가 출가를 못했을 것이다 그말이여. 조금만만한 틈만 있어서 내가 살길이 있었으면은 내가 출가를 못했을 것이여.

 

그러헌 인연으로써 출가를 내가 했단 말이여. ! 유기(鍮器) 장사 하다가 돌아댕기다가 스님을 하나 만났네. 스님을 만난 것이 괴상스러운 분을 만났지.

땡땡이는 그런 땡땡이가 없네. 아주 장편월이라고 유명한 땡땡이 얘기 다할 없지 그건.

 

에라, 여기 있다가는 요런 놈의 중노릇 했다가는 ! 지랄도 아니다.

쌀을 몰리(몰래) 퍼내서 50전을 맨들었네. 50전을 맨들었어, 내가. 몰리 통에서.

50전을 맨들어 가지고 50전을 그놈 가지고 나서서까먹고 나설라면은 먹고 것이고, 쌀을 그놈을 팔았네.

팔아 가지고는 단지를 가지고는 짊어지고는 단지 밥을 먹으면서 합천 해인사를 들어왔어.

 

어릴 내가 합천 해인사를 그때 열여섯 먹어서 그래 들어왔구만. 그러헌 인연이 아니었었으면은, 천하고 고약스러운 인연이 아니었었으면은 불문(佛門) 들어올 도리가 없어.

 

, 그걸 가만히 생각하면은 우리 부처님도 이랬지마는, 도인 말씀에호귀득도난(豪貴得道難)이니라. 호걸스럽고 부자된 가서 나면은 도를 배우지 못하니라, 받니라고. 빈한(貧寒) 발도심(發道心)이다. 가난하고 차운 데서 도심(道心) 발한다 그렇다 그말이여.

 

그렇게 들어와 가지고서는 중이 되아 놓으니! 인자 , 스님을 ()하니 스님께서 나를 글을 가르킬라고 인자 책을 주지, 스님도 그러고 그저 절에 들어와 부처님 덕으로 좋은 쌀밥 얻어먹지, 가만히 앉아 공부하라고 주지, 세상에 이런 복이 어디 있나?

 

그런 기맥힌 땅을 만나 놓으니까, 인자 그때 고생 고런 것은 그건 아무것도 아니여. 잊어번지고는 받는 그런 밖에 모른다 그말이여. 편안한 밖에는 모르고. 인자 그저 조금만 일이 있으면 그건 싫고.

 

일이라고 합천 해인사 백련암은 유명(有名)짜한 데지. 일이야 바로 말이지 이상 수는 없지. 제사가 년에 천여 되는데, 제사마다 나물 볶아서 올리는 제사가 있는데 그놈 우리가 씻거 볶았지.

 

하지마는 그런 그때 고생에다 대면은 그건 고생도 아무 것도 아니고 이렇지마는, 조금 인자 중이 되어 놓으면은 그만 놀라고만 . 조금만한 것도 하기 싫거든. 그래 가지고는 틀려.

그래 가지고 허기 싫어. 여내 인자 어디 가면 중대한 소임 같은 하기 싫고. 그래 가지고는 천하에 못쓸 것이 되는 것이여.

 

놀고나 싶고, 그저 괴각(乖角)질이나 하고 일도 하고, 그만 조끔만 허면 허기 싫고, 그저 가고 싶고, 그저 가면 거가 있으면 가고, 홍팔도 진주 마냥으로, 그것 큰일 나지.

신세 망하고 절에가 있으면 절에 아이들 망하고, 안되아! 그것 절대 안되는 게로구만.(1519~3234)

 

 

 

 

 

(3/3)----------------

 

중정(中正), 중으로 , 중정인디, 중정 그놈이 경정(勁挺) 해야 되아. 굳셀 (), 굳셀 (), 아주 마음이 굳어서 불근인정(不近人情)이니라. 요런 인정에 따르지 말어라. 인정 소용없다. 부모 인정 그거 하나 소용없는 것이다.

우리 출가인은 부모, 부모부텀 떠나야 하는 것이여. 집안 가정부텀 떠나야 하는 것이여.

 

구순정응대즉(苟循情應對則) 부모 은혜 주고, 모도 부모 무슨 인연 이리저리 모도 부모 인연 떨어지기 싫어서 항상 그만 모도 그런 갔다왔다...

공부만 못할 것이 아니라 공부만 안되는 것이 아니라 그거 자꾸 자주 결심하다가 그냥 버리는 것이여. 그만 끄집어 버려.

여기 정로 보지, 가까운 데서 중노릇한다고 자꾸 즈그 집에서 끄집어 간게 그냥 버려. 성가시니께 버려.

 

유속아사(流俗阿師)니라. 그냥 그래서 중노릇을 못하게 되니, 참으로 중노릇 사람은 중정(中正) 요구해서 마음이 철석(鐵石)같애서 조금도 인연에, 그런 무슨 반연 경계(攀緣境界) 끌리들 말아라. 요런 부탁이 하나 나왔어.

 

 

공부인은, 공부하는 사람은 하늘을 보지 못한다. 언제 하늘을 겨를이 없다 이거여. 하늘 쳐다볼 겨를이 없어. 불견지(不見地). 땅을 들여다볼 겨를도 없다.

이뭣고?’ 하나 들여다보고 머리를 들어도이뭣고?’ 머리를 숙여도이뭣고?’. 가도이뭣고?’ 와도이뭣고?’. 그저이뭣고?’ . ‘이뭣고?’ 그저 그저 나는 대로 .

 

세상에이뭣고?’ 내가 나를 찾는이뭣고?’ 찾는 놈을 찾는이뭣고?’인디, 그건멀다하고 그건 배를 만들어서 타고 가는 것이고, ‘아미타불 넘이 맨들어 타고 간다는구만.

그러니극락세계(極樂世界) 발원(發願)허고 아미타불을 해야지, 참선하면 못쓴다. 참선해서는 견성 못한다

 

! 그놈의 멍청이들 보소. 아미타불 경을 부득이 어쩔 없어 부처님께서 설해 놨는데 아미타불 가운데 일이 내지 7일을 일심불란(一心不亂)해야 아미타 극락세계를 가느니라.

일심불란지경(一心不亂地境) 어느 지경인고? 마음이 어지럽지 않은 경계가 어느 지경이냔 말이여?

 

거다가 아미타불(阿彌陀佛) 재하방(在何方)? 어디 있는고? 마음을, 심두를 잡아서 연구를 보아라(着得心頭切莫忘).

생각이 생각이 없는 곳에 이르러야사(念到念窮無念處) 육문(六門)에서 자금광(紫金光) 놓느니라(六門常放紫金光). ! 바로 이렇게 일러 줬단 말이여.

 

자성미타(自性彌陀)니라. 자성(自性) 미타(彌陀)니라. ! 이렇게 씌였다 말이여. ! 이렇게 놨는데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그러냐?

 

십만 오백십육 국토를 지내가서 세계가 있는데 극락세계를 간다. , 이렇게 믿고 있네. 되는 겐가?

지환즉리(知幻卽離). 환인 알면 여읜다. 부작방편(不作方便)이니라. 방편을 짓지 말어라. 바로 놨지. ‘이뭣고?’허는 학자들은 그러헌 끌리지 말어.

 

요새 서울에다가 지끔 미타회상을 만들어 놓고 굉장하다구만.

아미타불 불러야 가지, 말세에는 참선해야 소용 하나 없다 율사가 와서 인자 그래 놓고는 부처님 네팔까장 보니까 거기는 괴기는 먹는대. 괴기는 먹어.

그래 괴기는 인자 먹은 그까짓 괴기는 먹을 없고 먹는다든가 어쩐다든가 헌디, ‘괴기는 먹어라, 먹지 말아라 없지마는.

 

참선법은 없어. 참선해서는 견성 못해. 견성. 아미타불 불러야 간다 이렇게 모도 야단을 치고 서울에 국내에 지금 들어와서 중국서 인가 받아 가지고 왔다고 들어온 법사 하나가 있다는구만. 중국 누구한테 받아 왔는고 모르지.

 

속지 말고 속지 마라. 속지만 허면 그만이여.

 

중정경정(中正勁挺)이래야 속지 않는 거여. 중정이 요중정경정(要中正勁挺)이래야 속지 않는 거여. ‘가운데 ()’, ‘굳셀 ()’, 밑에는 경정, ‘굳셀 ()’, ‘굳셀 ()’.

여지없이 금강 철석보담도 굳어야 되아. ! 그런 굳은 마음을 가지고는 화두 하나를 ! 믿어 가지고는 그저 나가.

 

그건 방편이 없어. 부작방편(不作方便)이여. 방편이 없어.

달마 스님은 방편을 말하지 않았어. 어디든지 그대로 말했어. 듣든지 말든지 달마 스님이. 이거 달마스님 말인데 이런 말이 있어.

 

그렇게 굳센 마음 한번 가지고는 듣는다고 이리 옳다고 자빠지고, 말이 옳다고 저리가 자빠지고, 말세라고 된게 참선이 되니께 아미타불 불러야 옳겄다고 자빠지고, 그래 것인가?—, 우리 용화사 학자들은 이걸 결택을 해야 한다 그말이여.

 

 

35 제법부동적정문(諸法不動寂靜門)인데, 35 가서 제법(諸法) 부동(不動) 적정문(寂靜門) 있는데, 적정문(寂靜門) 가운데에 ()이라.

() 물어 이르되, 누가 이르되, 이건 물어 이른 혜가 스님이 물었지. 그랬지 ?

 

물어 가로되, “어떤 것이 여래혜일(如來慧日) 잠몰어유지(潛沒於有地)니꼬어떤 것이 여래혜일(如來慧日) 잠몰어유지(潛沒於有地)입니까?”

여래혜일(如來慧日)여래혜일(如來慧日) 부처님 혜일(慧日), 우리도 견성하면 혜일(慧日), 우리 본래 갖춰져 있는 혜일(慧日), 우리 본분납승(本分衲僧), 우리도 본래 본래각(本來覺) 있거든. ()해서 그렇지 본래 있거든.

 

본래 있는 생사 없는 지금 우리 혜일(慧日) 찾을라고 아니여? 참선해서 지금 찾을라는 아니여?

 

찾을라고 하는 혜일(慧日), 본래 갖춰져 있는 혜일(慧日) 이렇게 ()했습니까? 잠몰어유지(潛沒於有地)입니까?

유지(有地) 가서 ()했읍니까? 유취(有趣) 가서 모두 지옥취(地獄趣) 아귀취(餓鬼趣) 생사취(生死趣) 가서 ()했습니까? 그말이여.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여.

   

제법부동적정문(諸法不動寂靜門)이라고 . 글로 보란 말이여. 내가 새겨 줄께 ?

어째서 우리 본래 갖춰져 있는 혜일(慧日) 이렇게 유지(有地) 잠복(潛伏)되어 가지고 생사를 받습니까?” 그말이여.

답왈(答曰), 비유견유(非有見有) 때문에 혜일(慧日) 몰어유지(沒於有地)니라.

 

() 아닌데 어디 ()? () 아닌데, 혜일(慧日)에는 () 아니여.

무슨 있는 유상(有相) 무상(無相) 비무상(非無相) 비유상(非有相) 일체가 도무지 붙여 봤던들 아니여.

혜일(慧日)에는 그런 것이 없어. (), 지옥취(地獄趣), 아귀취(餓鬼趣) 본래 아무것도 붙어 있는 없어.

 

그런 것이 없는데 ! 유상(有相)으로 집착을 한다.

몸뚱이도 유상(有相) 집착하고, 코빼기도 유상(有相) 집착하고, , , , 몸뚱이, , 다리, 이놈의 , 아상(我相) 아소심(我所心) 아집(我執) 이놈을 집착해 가지고 있다.

한시도! 내가 이놈이 알고 한시도 집착이 떨어진 법이 없어. 유취(有趣) 집착되어 가지고 있어.

 

그놈의 때문에, 어디 인자 몸뚱이 불태워 버리면 본래나기 전이나 불태워 버린 뒤에 봐라, 있나?—아무것도 없는데, 그렇게 유취(有趣)에가 () 가지고 있냔 말이여?

 

요것 때문에 비유견유(非有見有), () 아닌데 () 보기 때문에그만 그거 혜일(慧日) 절대 무슨 유취(有趣) 비취(非趣) 비무취(非無趣) 일물(一物) 뭣이 거기서 때꼽재기가 없는데! 이래 가지고 받는구나. 고렇게 알아 주면 주면 알아듣겠지? ?

 

무상견상(無相見相) 또한 그러니라. 본래 일체 () (), 이러 저녀러 () 보냐? ()으로 보지마는 어디 ()이냐?

그까짓 무슨 () 그녀러 () 그놈이 본래 () 아니고, () 떼놓고 보면 무상(無相)이고, 무상(無相) 무상(無相) 아니고,

유상(有相) 무상(無相) 아니고, 유무무상(有無無相) 떼고 여읠 것도 없고, 본래 거가 무슨 뭣이 붙어 있고 떨어진 것이 없다.

 

() 없는데, 본래 모냥이 없는데 그만 () () 것도 그런 것이다. 모두 이렇게 이놈의 중생이 그만 모두 얽혀지는구나. () 떨어지고 집착에 떨어지고.

 

 

운하명부동상(云何名不動相)입니까? 어떤 것이 () 않은 ()입니까?”

답왈(答曰), 대답을 부득어유유유(不得於有有有), 부득어유유유(不得於有有有), () 자여. 시러금 () () 아니다. 본래 근본 당처(當處) 들어가서 () () 아니다. 이름은 ()라고 하지마는 그게 () 아니여.

 

어떤 () 하냐? 어떤 유상(有相)이라 하고?

어디 ()? ()라고 하지만 () 아니고, () () 아니다. 본래 () 아니여.

 

, 그러니 무유가동(無有可動)이며 가히 () 것이 있음이 없으며,

() 것이냐? () () 아닌데, 무슨 () 여기가 () 있냐?

생사 () 있으며, 생사 빠질 있으며, 무간지옥에 빠질 것이 어디 있으며, 무슨 () 있냐?

 

부득어무무무무(不得於無無無無), 이건 자네!

() 시러금 () (), () () 아니다. () () 아니다.

()라고 해놨지마는 이것 () 아니여. 무슨 () () 있냐? 무상(無相) 가서 ()하냐?

() () 아니여. 하니 () 가히 () 것이 있음이 없다.

 

() () 것이 있나? ()에가 ()?

()에도 () 본래 없고, ()에도 () 없고, () () 아니니 () () () 것이 있음이 없다. 부동상(不動相)이란 그런 거다.

 

즉심무심(卽心無心)이라, 그러니 마음이 마음이 없어.

마음이라고 하지만 그게 마음이냐? 입으로 마음이라 했지? 무슨 마음이냐?

마음? 마음이 어떤 마음이여? 입으로 마음이라고 놨지, 무슨 마음이여?

 

심무유가동(心無有可動)이다. 그러니 마음이 가히 () 것이 있음이 없다.

 

즉상(卽相) 무상(無相)이여. () () 없어. () () 아니여.

() 아니여! () 도무지 () ()이라 해야 () 아니여.

 

그러니 상무유가동(相無有可動)이여. () 가히 () 것이 없어. () () 것이 있음이 없어. () 명부동상(名不動相)이니라. 부동상(不動相) 그런 것이니라.

 

약작여시증자(若作如是證者) 만약 요렇게 () 자는, 요렇게 아는 자는 시명자광혹(是名自誑惑)이다. 이게 제가 제대로 속는 것이다. 자광혹(誑惑) 거다.

 

상래(上來) 미해(未解), 상래(上來) 알들 못했으니, 해시(解時)에는 무법가해(無法可解)니라. 때에는 법을 가히 앎이 없느니라.

 

부동상(不動相) 내가 새겨 놨어. 글을 . 가만히 . 그대로!

달마 스님은 당시에 관법이고 화두법이 없어서 놨어. 하지만 이렇게 밝게 놓을 도리가 없다 그말이여. 오늘 아침에 부동상(不動相) 새겨서 대중에 들렸어.(3235~5023)()

 

 

 

 

 

----------------(1/3)

 

*(게송)취적기우자~’ ; [청허당집(淸虛堂集)] (서산휴정) ‘제목암(題牧庵)’ 참고.

*젓대 ; ‘(가로로 불게 되어 있는 관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 일상적으로 이를는 . ().

* ; 뜻밖의 일을 당하여 놀라거나 기분이 언짢을 내는 . () ①원, 세상에 ②원, 싱겁긴 ③이거 , 남이 알면 안되는데.

*선객(禪客 참선 /손님·사람 )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당최 ; 도무지(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없이 아주). .

*첩첩(疊疊) ; ①겹겹(여러 ). ②여러 겹으로 겹쳐 있는 모양.

*일구월심(日久月深) ;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는 뜻으로, 날이 갈수록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짐을 이르는 .

*퇴타(退墮 물러날 /떨어질·게으를 ) ; 어떤 경지로부터 물러나 되돌아 오는 . 퇴전(退轉)이라고도 한다.

*진미(眞味) ; 어떤 대상에서 느껴지는 참된 가치나 재미.

*지해(知解) ; 상량(商量). 알음알이.

*주장자(拄杖子 버틸 /지팡이 /접미사 ) ; 수행승들이 좌선(坐禪) 때나 설법(說法) 때에 지니는 지팡이.

*명상(名相) : 모든 물건이나 일이 이름과 형상이 있는 것이다。우리는 이름만 들으면 사물의 형상을 생각하게 되는데, 형상이란 것은 바탕과 모양이 있고 없고를 막론하고 공간적으로 있는 형용과 체적(體積질량(質量) 아니라,

시간적으로 나타나는 나고 머물고 늙고 죽는 것이나, 시작되고() 진행하고() 쇠퇴하고() 파멸하는()것도 형상이며, 오관(五官)으로 감촉하게 되는 열도(熱度소리(音響(냄새(() 같은 것도 또한 형상이다.

그러나 이름이나 형상은 자체가 본래 확실히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망녕된 생각이 지어낸 이름이며, 때의 인연을 따라 생겨난 거짓 형상인 것이다.

* ; ①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듣는 이의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하는 .(), 조용히 합시다. ②남에게 어떤 행동을 권하거나 재촉할 하는 . (), 어서 뛰자. ③안타깝거나 의아한 일을 당했을 내는 . (), 이제 어쩌지?

*숭칙하다 ; ‘흉칙하다(흉하다. 보기에 민망하다)’ 사투리. *흉칙(凶칙) : 흉측(凶測, 兇測)—흉악망측(凶惡罔測 몹시 흉악함).

*고행(苦行) ; ①어떤 경지에 이르거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육신을 극도로 괴롭히는 수행. ②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여차(如此)하다 ; (일의 상태나 속성이)이와 같다.

*하세월(何歲月) ; 매우 오랜 세월.

*일순간(一瞬間 /눈깜박일 /사이 ) ; 지극히 짧은 순간.

*기필(期必 만날·약속할·결심함 /반드시·기필할 ) ; 어떤 일을 이룰 것을 때를 정하여 약속함.

*장부(丈夫) ;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불성(佛性) 이치를 깨달은 사람.

 

 

 

 

 

----------------(2/3)

 

*퇴타(退墮 물러날 /떨어질·게으를 ) ; 어떤 경지로부터 물러나 되돌아 오는 . 퇴전(退轉)이라고도 한다.

*번지다 ; ‘버리다(앞말이 나타내는 행동이 이미 끝났음을 나타내는 )’ 사투리.

*()하다 ; ①책임이나 의무를 지지 않게 되다. (화나 곤란한 상황을)맞지 않게 되거나 피하다. (어떤 상태나 처지를)벗어난 상태로 되다.

*아무짝 ; [주로 '아무짝에도' 꼴로 쓰여 부정 표현과 함께]임의의 용도. ‘아무 비하하여 쓰는 .

*향화(香火) ; ①향불. 향을 태우는 . ②향을 피운다는 뜻으로, ‘제사(祭祀)’ 이르는 .

*땀세 ; 땜에(‘때문에 준말).

*출가(出家) : [] Pravrajita 집에서 나온다는 말이다。가정 생활을 떠나서 수도와 포교를 전문으로 하기 위하여, 승려가 되는 것을 말함이다.

그러나 출가(身出家)보다도,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 삼독(三毒) 불이 붙고 있는 번뇌 망상의 불집에서 뛰어나오는 마음 출가(心出家) 하여야 한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132~133.

出家爲僧이  豈細事乎아.  非求安逸也며  非求溫飽也며  非求利名也라

爲生死也며  爲斷煩惱也며  爲續佛*慧命也며  爲出*三界度衆生也니라

 

출가하여 중이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랴 !  몸의 안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고,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는 것도 아니며, 명예와 재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고 죽음을 면하고,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며, 부처님의 지혜를 이으려는 것이며, 삼계에 뛰어나서 중생을 건지려는 것이니라.

*숭악하다 ; ‘흉악하다(凶惡--)’ 사투리.

*퇴깽이 ; ‘토끼 사투리.

*구녁 ; ‘구멍 사투리.

*오촌(五寸) ; 부모의 사촌 형제. 또는 사촌 형제의 자식.

*촌간(村間) ; ①시골 마을의 사회. ②마을과 마을 사이.

*여나무 ; ‘여남은(''보다 조금 되는 )’ 사투리.

*헛방 ;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허드레 세간(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 넣어 두는 .

*새우다 ; 한숨도 자지 않고 밤을 지내다.

*솔찬하다 ; 솔찮다. ‘①꽤 많다. ②수월하지 않다 사투리.

*돌르다 ; ‘훔치다 사투리.

*몰리 ; ‘몰래(남이 모르게 살짝)’ 사투리.

*장꼬방 ; ‘장독대 사투리.

*재말랑 ; ‘잿마루(재의 꼭대기)’ 사투리.

* ; 옴진드기가 기생하여 일으키는 전염 피부병.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사이, 겨드랑이 따위의 연한 살에서부터 짓무르기 시작하여 온몸으로 퍼진다. 몹시 가렵고 헐기도 한다.

*불무 ; ‘풀무(불을 피울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사투리.

*살길 ; 살아갈 방도(方道 어떠한 일이나 문제를 처리해 나가는 방식이나 수단) 방책(方策).

*유기(鍮器) ; 놋쇠로 만든 그릇.

*땡땡이 ; 땡땡이중(꽹과리를 치면서 동냥이나 다니는 스님을 낮춰 부르는 ).

*단지 ; 목이 짧고 배가 부른 작은 항아리.

*유명(有名)짜하다 ; 널리 알려져 있다.

*괴각(乖角) ; 어긋나고 틀어지다. 언행(言行) 대중의 질서를 따르지 못하고, 유달리 어긋나는 짓을 말하며, 또는 그러한 짓을 하는 사람.

 

 

 

 

 

----------------(3/3)

 

*철석(鐵石)같다 ; (마음이나 의지, 약속 따위가)아주 굳고 단단하다.

*반연(攀緣 매달릴·의지할 /인연 ) ; ①대상에 의해 마음이 움직임. 대상에 의해 일어나는 마음의 혼란. ②인식함. ③인식 대상. ④얽매임. 집착함. ⑤인연에 끌림.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 안락국(安樂國) •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 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

*발원(發願) ; 원하는 마음을 . 원을 세움.

*일심불란(一心不亂) ; 가지 일에 집중하여 마음이 흩어지지 않음. 오직 가지 일에만 마음을 .

*(게송) 아미타불재하방~’ ; [한가로운 도인의 -나옹화상법어집] (김달진역주, 세계사刊). 염불하는 사람들에게 보임(示諸念佛人/8) 게송 참고. p166.

*육문(六門) ; 육근(六根,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의근意根) 말한다. 육식(六識,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 육경(六境,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인식하는 경우, 입구가 되므로 () 또는 뿌리() 하는 것이다.

*자금광(紫金光) ; 자마금(紫磨金 : 황금 중의 최고인 자색을 ) () 띄고 있는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

*자성미타유심정토(自性彌陀唯心淨土) ; 자기 마음 가운데 본래 갖추어 있는 성품[自性] 부처[彌陀] 다르지 않아서, 어리석으면 범부가 되고 깨달으면 부처가 되는 것으로, 아미타불이나 극락정토도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자기 마음 가운데 있다는 말이다.

만법 유심의 이치에 의하여 자기 마음을 닦아 불성을 깨달으려 하는 .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본분납승(本分衲僧) ; 본색납자(本色衲子), 본분산승(本分山僧) 같은 말。 새로 닦을 없이 본래 부처라고 하는 도리를 깨달아서 그러한 입장을 견지(堅持)하는 납승. 또는 자신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본래부터 그대로 부처인 도리를 깨닫기 위한 수행을 하는 스님.

*본래각(本來覺) ; 본각(本覺). 일체 중생에게 본래 갖춰져 있는 각성(覺性) 뜻으로서 청정한 심성(心性) 말함。  심성은 허명(虛明)해서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요 자연적인 것도 아니며, 본래 중생의 상념(想念) 떠나서 법계에 두루 가득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망(迷妄) 깨달음에 관계 없는 절대적인 경위(境位)이다.

*() ; 깨달음. 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 ; () 산스크리트어 bhava(바바) 한역으로 마음을 갖는 생물로서의 생존을 말함.

생존의 장소. 미혹의 (). 선악의 원인에 의해 미혹의 세계에서 고락의 과보를 느끼고, 생사윤회가 계속되어 인과가 다하지 않는 . 미혹하는 것의 존재의 세계. 이것에는 종류(三有) 있다.

욕유(欲有 : 욕계의 생존), 색유(色有 : 색계의 생존), 무색유(無色有 : 무색계의 생존) 말한다.

*아상(我相) ; 산스크리트어 ātma-saṃjñā 나라는 관념·생각.  자아(自我)라는 관념·생각.  자의식.  남과 대립하는 나라는 관념·생각.  실체로서의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

*아소심(我所心) ; 내게 소속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아집(我執) ; ( : 아트만)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얽매임. 아견(我見) 같다. ②자기의 견해에 얽매어 떠나지 않는 .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얽매임. 자기의 의견에 집착하는 .

*한시(한時) ; ①같은 시각. ②잠깐 동안.

*때꼽재기 ; 때가 여러 겹으로 엉겨붙은 조각이나 부스러기.

*시러금 ; 마땅히(①그렇게 하는 것이 이치로 보아 당연하게. ②조건이나 정도에 어울리도록 알맞게). 능히(能히, 막히거나 서투른 데가 없이).

*당처(當處) ;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그곳. 또는 이곳.

 

 

 

 

[주요 내용]

 

(게송)취적기우자~ / 화두하는 법은 갈수록에 없는 것이 그게 진미(眞味) / 인정(人情) 따르지 말라 / 전강 조실스님 출가 인연 / 빈한(貧寒) 발도심(發道心)이다 / 자성미타(自性彌陀) / 달마사행론中 제법부동적정문.

 

 

[주요 문구]

 

이뭣고?’ 그저 그전에는 들리다가 인자 하도 오래오래하니까 일구월심(日久月深)하니까 화두가 인자이뭣고?’ 자꾸 들리기는 허지. 들리기는 허지마는 들어갈수록에 모른다.

! 일체 번뇌 망념이 거기 와서는 붙도 못하지. 아는 것도 붙지. 일체 번뇌 망념이 어디 가서 붙어?

아니 모를 수밖에 없는데, ‘ 들어갈수록에 모른다한다 그말이여. 말은 옳지. 들어갈수록 모르지.

 

없으면 없는 가지고—‘이뭣고?’하면이뭣고?’ 없으니까 그놈 가지고, 그저 찾고 찾고, ‘찾으면 죽는다하지마는 그와 그와 달러.

벌써 무엇을 물으면은 할라고 찾는 것과 없어서나의 진면목이, 내가 나를 참으로 몰랐으니 진면목 찾는 거와 달러. 없이이뭣고?’ 찾는다.

 

도인 말씀에호귀득도난(豪貴得道難)이니라. 호걸스럽고 부자된 나면은 도를 배우지 못하니라, 받니라고. 빈한(貧寒) 발도심(發道心)이다. 가난하고 차운 데서 도심(道心) 발한다 그렇다 그말이여.

 

공부인은 공부하는 사람은 하늘을 보지 못한다. 언제 하늘을 겨를이 없다 이거여. 하늘 쳐다볼 겨를이 없어. 불견지(不見地). 땅을 들여다볼 겨를도 없다.

 

이뭣고?’ 하나 들여다보고, 머리를 들어도이뭣고?’ 머리를 숙여도이뭣고?’. 가도이뭣고?’ 와도이뭣고?’. 그저이뭣고?’ . ‘이뭣고?’ 그저 그저 나는 대로 .

Posted by 닥공닥정
1~100/(1~25)2015. 12. 21. 15:46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No.010)—1976 입춘법회 법문(76.02.04)(60)

 

 

(1/3) 약 19분.

 

(2/3) 약 22분.

 

(3/3) 약 21분.

 

 

(1/3)----------------

 

녹음기 사정으로 조실 스님 법문을 계속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충 그전에 조실 스님께 법문 들은 것을 기억나는 대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축융봉(祝融峰) 태전 선사(太顚禪師) 떠억 머물러 계시는데, 그때 민가에 소문이 나기를 도술을 부리고 그런 요승(妖僧) 축융봉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비가 년이나 오지 않아서 농사를 짓지 못하고 이런다.

그래 가지고 소문이 나니까 그때 원님이 말을 듣고유가(儒家)에서는 요승이라고 했지마는 그때 불가(佛家)에서는 도사라고 아주 모든 신도로부터서 신임을 받고 존경을 받고 명망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유가의 입장, 선비의 입장에서는 불교의 도인(道人) 그렇게 계신 것을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해 가지고무슨 트집을 잡어서라도 스님을, 태전 선사를 벌을 내려 가지고 없애서 불교가 흥왕하는 것을 방지를 해야겠다

 

이렇게 벼르고 있던 차에 마치 비가 이렇게 오지 아니하고 그러니까, 그것을 조건을 잡기 위해서 홍련(紅蓮)이라고 하는 기생을 시켜서 홍련이는 그때 당시 중국 천하에서 제일 미인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천하일색으로써 아직 한번도 정조(貞操) 뺏긴 일이 없이 고대로 정조를 지키면서 잘하고, 짓고, 노래 부르고, 추고 그런데다 천하의 일색이라 홍련이를 시켜 가지고,

백일 동안의 말미를 테니, 태전 선사한테 가서 태전 선사를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기어이 파계(破戒) 시켜라.” 원님한테 그러한 특명을 받고서 비밀리 축융봉을 올라갔습니다.

 

올라갈 때에 처음에는 아주 태전 선사를 ()하는 신도로 가장을 가지고, 아주 가서 절을 자리를 하고, 입으실 , 잡술 , 향에다가 과일에다 갖은 정성 들인 음식, 기타 모든 물건을 마련을 가지고 가서 갖다 바치고 그야말로 생명이라도 바칠 같이 온갖 정성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그렇게 정성을 들여 가지고는 차츰차츰 스님 가까이 가지고법문을 주시라 이렇게 가지고는, 낮에 그러다가 나중에는 밤에도 방에 드나들고, 차츰차츰 익혀 가지고 , , 해서 백일이 거의 차갔습니다.

그래도 조금도 태전 선사는 한번 거들떠본 일이 없고, 처음이나 중간이나 백일이 차도록 조금도 다른 기색이 보이지를 .

 

그래서 홍련이라고 하는 기생은 만약에 백일 동안에 태전 선사를 파계를 시키지 못하면은 자기는 원님한테 쥐도 새도 모르게 사형을 당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일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온갖 아양을 떨고 마지막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아양을 떨고, 야수를 떨고, 꼬리를 치고 해도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새는 밤에는 울면서저를 살려 달라 하소연을 했습니다.

 

대관절 그대가 신심으로써 불법을 배울라고 왔다고 놓고 무슨 속에 그러한 한이 있어서 살려 달라고 그러느냐?”

다름이 아니라 저는 기생으로서 원님의 특별 비밀 명령을 받고서 스님을 파계 시킬려고 왔습니다. 만약에 오늘 스님을 파계를 시키지 못하면 저는 길로 가서 죽게 됩니다

그래, 그렇다면 좋다

 

그런데 홍련이의 팔에는 앵혈(鶯血)이라고만약에 살에다가 앵혈이라고 하는 앵무새의 피를 묻혀 가지고 있으면은 정조를 뺏기면은 피가 변해 버립니다. 정조를 뺏기지 아니하면 피가 빨간 피빛깔이 변하지 않고,

그래서 앵혈을 묻혀 가지고 것을 보이면서이것을 보십시오. 제가 이대로 가면은 핏빛이 변하지 아니함으로 해서 제가 아무리 거짓말로 스님을 파계시켰다고 해도 이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사정을 하니까, 태전 선사가그러면 좋다. 내가 () 써줄 테니, 이것을 갖다가 원님한테 보이면은 생명은 것이다

 

십년불하축융봉(十年不下祝融峰)’  동안을 축융봉을 내려가지 아니했는데,

관색관공즉색공(觀色觀空卽色空)’이라. 관색관공즉색공보통 새기기를색을 보고 공을 ()하니 () ()했더라이렇게 새기지마는, ‘() 보는 () ()했으니 () ()했다이렇게 새겨야 하는 것입니다.

년을 축융봉을 내리지 아니하니, () 보는 () ()했으므로 () ()했더라.

 

여하조계일적수(如何曹溪一適水)’, 어찌 조계(曹溪)—육조(六祖) 스님이 조계산에 계셨기 때문에 육조 스님의 법을 이어받은 모든 도인들은 조계 후손입니다.

그래서 어찌 육조 스님의 법통을 이어받은 조계(曹溪) 한방울 물이긍타홍련일엽중(肯墮紅蓮一葉中)’이냐. 어찌 홍련이의 이파리 속에 떨어질까 보냐.

 

다시 말하자면은 육조 스님의, 달마 스님 이래로 내려오는 조계의 법통을 가진 나의 한방울 물이 홍련이 같은 기생의 몸에 어찌 떨어질 수가 있겠느냐. 어찌 내가 너한테 파계를 수가 있겠느냐 그런 뜻이지요.

그러한 글을 써서 홍련이의 옷에다가 그것을 죽죽죽죽 가지고, 그것을 네가 갖다가 바쳐라.

 

그래서 홍련이는 태전 선사를 파계 시킬 그런 목적으로 왔었지마는 백일 동안을 법문을 들으면서 갖은 아양을 떨었지마는 마침내 태전 선사를 극복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태전 선사의 덕행과 법력과 도력에 감화를 입어서 정말 안팎이 고대로 진실한 제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백배사죄(百拜謝罪) 하고 태전 선사가 적어주신 글을 갖다가 원님한테 갖다 바쳤습니다.

 

원님이 글을 보고는 그길로 태전 선사한테 가지고 사죄를 하고, 태전 선사의 제자가 되어서 철저히 ()하고 지도하에 공부를 가지고 도인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역사에 분명히 전해 내려오고 전등록에 적혀 내려오는 사실입니다.

조실 스님이 법문을 하셨으면은 실감있게 여러분에게 말씀하셨을 텐데, 제가 간단히 요약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입춘을 기해서 마침 정월 신수기도 도중이지마는 우리나라의 모든 불교를 믿는 분이나 불교를 믿는 분이나, 입춘을 기해서 입춘 불공(佛供) 함으로써,

모든 관재구설(官災口舌) 사백사병(四百四病), 팔만사천 재앙을 전부 물리치고, 모든 소원을 성취하고, 사대(四大) 강건하고 육근(六根) 청정(清淨)해서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입춘 불공을 하는 준례가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방곡곡의 모든 , 작은 절에서는 입춘 마지(摩旨) 가지고 아주 새벽부터서 시간을 맞춰서 모다 불공을 하고 그래 내려오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절에서는 새벽에 들었거나 또는 저녁에 들었거나 항시 부처님 마지 올리는 사시(巳時) 기해서 이렇게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듣는 것으로써 모든 법요식을 거행해 내려오고 있느니 만큼 오늘 사시를 기해서 이렇게 입춘 법회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조실 스님의 태전 선사에 대한 법문 말씀이불법을 망하게 하기 위해서 기생을 보내 가지고, 기생으로 하여금 갖은 아양을 떨게 가지고, 큰스님을 파계를 시킴으로써 불법을 아주 송두리째 뿌리를 뽑아서 아주 종자를 없앨 양으로 했던 것이,

태전 선사의 거룩한 덕행과 법력으로써 오히려 기생과 원님을 감화를 시켜 가지고, 지방에 불법을 융숭하게 그러한 역사를 들어서 말씀을 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서화담, 황진이, 박연폭포해서 이걸개성삼절(開城三絶)’이라 가지고 황진이 이야기가 나오면은황진이가 서화담을 그렇게 파계를 시킬랴고 갔다가 서화담은 종래에 극복을 못하고, 서화담은 끝끝내 황진이한테 넘어가지 않았는데,

불교의 지족 선사한테 가니까 지족 선사가 단박 황진이한테 넘어갔다고 하는 그러한 소설도 내려오고, 영화로도 모다 그러한 이야기가 만들어져 갖고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고려 너무나도 불법을 국교로 모시고 임금으로부터서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불교를 그렇게 돈독히 신하고,

왕자, 임금님의 아들이나 또는 고관대작, 대신들의 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서민들도 가문이 좋고, 형제를 낳으면 형제 중에 제일 잘난 아들로 골라서 스님이 되도록 부처님께 바치고, 이렇게 해서 나라가 ! 속속들이 불교를 그렇게 깊이 신해 내려오다가,

 

고려 운이 가고 이조가 들어서게 되자, 이조에 있어서는 유교를 국교로 가지고 유교를 숭상하는 그러한 정책을 쓰게 되니 만큼,

그러기 위해서는 종래 모든 백성들이 불교를 그렇게 신해 오던 터이라, 고대로 두고 유교를 암만 포교를 하려고 해도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불교를 없이하고, 불교를 아주 좋지 못한 걸로 일반 백성들한테 이해를 시키고 납득을 시켜 가지고,

 

그래 해야만 불교에 대해서는 차츰차츰 신심이 떨어져야 유교 정책을 쓰기에 편리하게 되기 때문에 온갖 못된 이야기를 만들고, 조그만한 일도 굉장히 크게 잘못한 것처럼 모다 악선전(惡宣傳) 하고 퍼뜨려 가지고, 그렇게 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불교에 대한 인식을 아주 좋지 않게 그렇게 퍼뜨렸던 것입니다.

 

그리해서 신돈(辛旽)이의 역사라든지, 그것도 일양으로 신돈이란 사람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내용은 그분의 공로도 굉장히 컸었지마는 말경(末境) 가서 조그만한 잘못도 크게 잘못한 것처럼 그렇게 모다 선전을 해서 전해 내려오고,

 

지족 선사에 대한 이야기도없는 얘기 그렇게유교 선비인 서화담은 그렇게 훌륭한 분으로 내세우고, 불교의 지족 선사는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선전하기 위해서 황진이를 떠억 내세워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며 가지고 소설도 내놓고, 모다 그래 가지고는 방방곡곡에 이야기를 퍼뜨렸던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날에는 아주 실화처럼 되어 가지고 영화에까지 모다 나오고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없이 모다 그런 얘기들을 알고 계십니다마는,

참으로 불교의 도인들이 얼마만큼 그러한 위경(危境) 처해 있을 , 그런 유혹에 처했을 그런 것을 물리치는데 있어서 어찌 마을의 선비에 까닭이 있겠습니까?

, 그런 지족 선사니 서화담이니 그런 말씀이 어디서 나오더라도 이것은 정책상 유교 선비들이 불교를 말살하기 위해서 만들어 가지고 그렇게 퍼뜨렸다고 하는 것을 여러분들께서 아시고, 그렇게 대응을 하시기를 바랍니다.(처음~1818)

 

 

 

 

 

(2/3)----------------

 

오늘 입춘을 기해서 법회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마는 우리는 비단 입춘뿐만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모든 재앙을 소멸하고, 일체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기도로 알고 하루하루를 지내가야 압니다.

 

입춘 하루 불공을 올렸다고 해서 무량겁(無量劫)으로 내려오면서 지은 자기의 죄가 소멸이 까닭이 없습니다. 그러냐?

우리는 생각 일어났다 꺼질 벌써 육도윤회(六途輪廻) 있는 종자(種子) 심고 있기 때문에 그럽니다.

 

종자를 우리 마음 속에 심으면서 동시에 자기 속에 그동안에 심어 놓았던 싹은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싹이 나오면서 동시에 하나의 종자가 우리 마음 속에 심어지게 됩니다.

싹이 한쪽으로 트면서 동시에 종자는 거두면서, 종자 거두면서 싹은 나오고 가지고,

 

생각, 일념지간(一念之間) 구백생멸(九百生滅) 있습니다마는, 일념 속에 구백생멸 생멸이라 하는 것은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것이 전깃불보다도 빠릅니다.

구백생멸(九百生滅) 속에 얼마나 많은 종자가 심어지며, 종자 심으면서 얼마나 많은 싹이 나오느냐 그말이여. 그것이 전부 육도윤회할 있는 죄업(罪業)이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은 한번 입춘 마지에 불공을 했다고 해서계속 종자를 심고 있고, 종자에서는 계속 죄의 싹이 나오고 있는데그것으로써 무량겁 죄가 녹아졌다고 안심할 수가 없다 말씀이여.

 

그러기 때문에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걸어갈 때나 또는 가만히 있을 때나, 또는 앉았을 때나 누웠을 때나, 말하고 있을 때나, 안하고 묵묵히 있을 때나 또는 활동을 하고 있을 때나 또는 조용한 상태로 있을 때나어떠한 시간과 공간을 막론하고 우리는 우리의 죄업을 소멸할 있는 그러한 방법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비단 절에 와서 부처님 앞에 불공을 드리고 그때 뿐만이 아니라 어느 , 어느 장소를 막론하고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죄의 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이미 우리 마음 속에 심어져 있는, 우리의 팔식(八識) 보관되어 있는 씨가 죄의 싹으로 트지 않고 바로 거기에 깨달음의 과실(果實), 보리과(菩提果) 여물도록 하는 그러한 방법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입니다.

 

방법이 무엇이냐?

없이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이나 법화경이나 화엄경 같은 그런 경전을 읽는 그러한 길도 있겠고, 또는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이나 지장보살이나 이러한 불보살의 이름을 부르는 그런 염불 방법도 있겠고, 또는 옴마니반메훔이나 밖의 어떠한 준제진언이나, 그런 능엄주나 그런 주문을 외우는 방법도 있겠고,

 

또는 절에낙산 홍련암이나, 강화 보문사나, 저기 남해 보리암 같은 그런 성지(聖地) 가서 기도하는 그러한 방법도 있겠고, 여러 가지 그런 방법이 있겠습니다마는 우리는 1년 내 그런 성지에 가서 있을 수도 없는 것이고, 년 내 손에서 경을 떼지 않고 경만 읽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면은 잠깐만 쉬어도 쉬는 시간에 죄가 퍼일어나고, 퍼일어나면서 종자는 계속 우리의 마음에 저장이 되고, 저장되었던 종자에서는 계속 싹이 나오고,

보고 듣고 느끼는 쪽쪽 그것이 벌써 마음에 저장되어 있는 종자에 비가 내리는 것이요, 거기에 태양빛이 비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바로 우리 마음속에 저장되어 있는 종자에 거름 주고, 주고, 온도를 가해 주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저장되어 있던 종자로부터서는 계속해서 싹이 나옵니다.

싹이 나오면서 거기에서는 죄업의 열매가 영글어져 가지고 그것은 마음에 저장이 되어서, 계속 무량겁을 두고 내려오면서 쟁여 놓은, 저장된 종자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증험을 보시면 당장 이해가 갑니다. 잠깐이라도 아무 생각도 하고 있으려고 마음을 잡숴 보시란 말이에요.

시간을 보고 10분을 작정을 놓고내가 10 동안에 아무 생각도 하고 한번 있어 봐야겠다 가지고 한번 있어 보란 말이여. 아무 생각도 과연 일어나는가?

 

아마 10 동안에오히려 그러한 것을 마음을 먹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으면은 별로 아무 생각도 나겠지마는, 일부러 10분이나 30 시간을 정해 놓고 시간만큼은 내가 아무 생각도 하리라마음을 먹으면 뚱딴지 같은 생각이 일어날 거예요.

 

그것이 그러냐 하면은 우리의 마음속에 무량겁으로 지어 내려오면서 저장해 놓은 죄업의 종자가 가득 쌓아 있기 때문에 그럽니다.

물질로 종자 같으면은 창고가 가득차서 이상 들어갈 데가 없어서라도 저장을 못하겠지마는 업의 종자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우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가득차고도 남을 만한 종자를 갖다 쟁인다 해도 가득차는 법이 없습니다.

 

다시 바꿔서 얘기하면은 무량겁을 두고 내려오면서 육도윤회하는 많은 중생들이 죄를 퍼지어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서 () 받고 있는데,

만약에 지옥에 이러한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로 이루어진 육신을 가진 중생이 몸뚱이로 지옥에 가게 된다면 지옥은 벌써 만원(滿員) 되어 가지고 들어갈 데가 없어서요새 20세기에 태어난 사람은 지옥이 만원이 되었기 때문에 들어갈 데가 없어서, 그냥 지어도 잡아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옥에 가는 것은 육신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볼래야 없고, 귀로 들을래야 들을 수도 없고, 만져 볼래야 만져 수도 없는 ()으로 몸뚱이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중생이 들어가도 지옥이 만원되는 법은 없습니다.

말이 우리의 마음속에 죄업의 종자! 종자가 가득찬다 해도 가득차서 들어갈 없을 까닭은 없다 말씀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많은 죄업을 어떻게 해야 소멸을 수가 있느냐? 어떻게 해야 앞으로 죄의 종자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들어간 종자는 싹이 나지 않고 거기서 바로 보리(菩提) 종자가 되게 만드느냐?

방법은 아까 여러 가지 방법을 말씀드린 가운데에 제일 누구라도 있고, 어디서라도 있고, 아파서 죽은 찰나에서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간해서 경은 정신 없으면 읽을 수가 없고, 나이가 많아서 늙어지면 눈이 보이지 않아서 읽을 수가 없고, 기운이 없으면 읽을 수가 없고, 바쁘면 읽을 수가 없고, 반드시 경을 읽으려면 그만한 장소와 그만한 시간과 그만한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경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경을 잠시라도 읽으면 계속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짬을 타서 우리의 마음속에는 무서운 죄의 종자가 저장이 되고, 저장된 종자에서는 계속 죄의 가지가 뻗어 나오게 됩니다. 그래 가지고 가지가 뻗어 나왔다 하면은 거기서 죄의 열매가 열려서 마음에 저장이 되는 것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항시 용화선원에서 조실 스님께서 동안을 그렇게 간절히, 그렇게 고구정녕(苦口叮嚀)하게 말씀해 주시던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방법은 무량겁으로 내려오는 열매를 녹여서 깨달음의 과일을 만드는 방법이고,

거기 열매로 부터서 가지가 뻗어 나와 가지고 세계에 가득차도록 가지가 번지고 번져서 한량없는 죄의 종자가 주렁주렁 열려 가지고 있는 그놈마저도 한번 감았다 사이에 그놈을 소멸을 해서, 그놈을 돌려 가지고 깨달음이 되도록 만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방법을 이렇게 간절히, 자세히 일러 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거나 이것을 실천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사람은 세세생생에 후회막급일 것이다.

어떤 도인은 이렇게 말해 것을 믿지 아니한 사람은...(녹음 끊김)....고마운 말씀인가! 우리가 신심으로써 말씀을 받아들인다면은 그렇게 아프게 받아들일 있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스님은내가 만약에 거짓말로 이런 말을 한다면은 나는 세세생생에 너희들을 대신을 해서 무간지옥(無間地獄) 가겠다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해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거나 행하지 아니 한다면 너희들은 세세생생에 호랑이 밥이 것이고, 내가 이렇게 말한 것이 추호라도 거짓말이라면은 내가 무간지옥에 것이다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호랑이 밥이 된다 말을 그렇게 기분 나쁘게만 들을 일이 아닙니다. 호랑이 밥이 문제가 아닙니다. 말을 믿지 않고 행하지 아니한다면은 곳이 어디냐? 말씀이어요.

호랑이 밥은 그것은 육체만 물려 것이니까 금방 태어나면 그만입니다. 그까짓 놈의 , 호랑이가 물어 가지 않아도 살다가 가기 마련이지, 누가 가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건 문제가 아니고,

 

말을 이렇게 간곡히 말씀을 드림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고, 행하지 아니한 사람은 무량겁을 두고 무간지옥에 떨어진다고 하는 사실은 우리는 부인(否認) 못합니다.

깨닫지 못하고 죄업 퍼지으면은 곳이 무간지옥 밖에 있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말이 거짓말도 아니고, 공연히 협박하고 무슨 위협을 주는 말도 아니에요, 사실대로 말씀하신 것이지!

 

 

바빠서 못한다’  ‘시간이 없어 못한다이런 말씀은 발심(發心) 못했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이여. 바쁠수록에 것은 이것 밖에는 없습니다. 바쁠수록에 있는 것은 이것 뿐입니다

 

바쁘고 시간이 없으면은 () 읽는다 해도 그것은 납득이 가는 얘기고, 다른 어디의 성지에 가서 기도하는 것은 바쁘면 가는 것이고, 그것도 납득이 가는 얘기입니다.

시간이 없거나 바쁘거나 또는 정신을 차릴 여유가 없으면은 다른 것은 '관세음보살'이나 '옴마니반메훔'이나 '아미타불'이나 그런 것은 못한다고 해도 납득이 갑니다.

그러나 바쁠 때일수록에 밖에는 없고, 해야만 하고, 가능한 것은 활구참선입니다.

 

가령 누가 나한테 억울한 소리를 가지고, 간장이 활딱 뒤집어져 가지고 도저히 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고, 욕이라도 퍼붓고 무엇이라도 때려 부셔야 하고, 쥐어뜯고, 물어뜯어야만 만큼 그렇게 격분을 하고, 성이 났다 하더라도,

성나는 놈이 대관절 이놈이 무엇인고?’  그렇게 한번 생각할 알아야 ! 부처님 제자라고 자부할 있고, 활구참선을 한다고 자부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고, 활구참선 사람이 아니면 그것을 억지로 참어지지도 않고, 억지로 참으려고 하면은 그것은 당장 혈압이 오르거나, 위장병이 생기거나, 눈이 껌껌해지거나, 무슨 육체적인 병으로 돌아지고 마는 것입니다.

억지로 속상한 것을 참는 것은 대단히 좋은 것입니다. 그것은 반드시 육체적인 병으로 돌아서고만 말아요.

 

그러기 때문에 성이 나면은 욕도 하고, 때려 부수기도 하고, 물어뜯기도 하시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냐 하면 그렇게 하고 나면은 조금 후련하기는 하지마는 뒷수습이 대단히 어렵게 되지 않습니까? 때려 부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창피하기가 말로 수가 없다 말씀이에요.

억지로 참으면 병이 나고, 그놈을 부회풀이대로 하면은 잠깐은 시원하지마는 돌아서서 아랫사람 보기도 되었고, 웃사람 보기도 되었고,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성이 되게 때에 심호흡을 하시란 말이에요. ~ 들어마셔 가지고 ~.

 

아마 속이 되게 상하고 가슴이 답답하면 참선법이 무엇인 줄도 몰라도, ~ 후유~, ~ 후유~ 자동으로 호흡이 나올 것이다 말이에요.

그것은 배우지 않아도 ~ 하고 깊은 숨을 들어마셨다, 내쉬었다 함으로써 터질라고 하는그렇지 않으면 중풍이 터지거나, 고혈압이 터지거나 것도 그렇게 호흡을 함으로써 그것이 방지가 되는 겁니다.

 

무의식 중에 배우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한 것을 감안해서 아주 오랜 세월을 두고 연구하고 개발을 것이 조실 스님께서 항시 참선할 때에 심호흡을 하라고 가르켜 주신 방법입니다.

 

방법이 인도 오천 전부터서 내려오고, 중국에 수천 전부터서 내려오는 장생불사(長生不死)— 몸뚱이의 모든 병을 소멸을 하고, 마음속의 온갖 복잡한 번뇌 망상을 깨끗이 쉬게 안정을 시켜서 몸과 마음을 맑게 해서,

그래 가지고 몸뚱이를 가지고 오래오래 살려고 하는 그러한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연구 개발되어서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방법입니다. 참선하는 데에도 방법은 필요합니다

 

첫째, 참선을 할라면은 몸이 건강해야 하고 정신이 건전해야건강한 , 건전한 정신으로 정진(精進) 되어 때에 비로소 공부가 중간에 탈선이 뿐만 아니라, 좋지 못한 증상이 일어나지 아니하고 고대로 우리의 마음을 깨달을 있을 때까지 시간을 단축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몸을 단정히 가지고, 그리고 호흡은 깊이 그리고 조용히 내뿜도록.

이렇게 하는데 처음에는 호흡을 할려고 하면은 (단전)에까지 기운이 내려가지를 않고 오목가슴까지 밖에는 호흡이 들어가지 가지고, 답답하고 어깨쭉지가 눌리면서 안된다 말씀이에요, 잘되는 분도 있지마는.

 

그래서 이것을 하면은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고, 애를 먹고 그러한 분도 더러 있는데, 그것은 아직 숙달이 안되어서 그런 것이니까,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느냐 하면은 가운데에는 아시는 분도 있지마는 여기 나오신지 얼마 되어서 자세히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니까,

아시는 분은 그대로 들으시고, 모르시는 분은 귀담아서 집에 가셔서 당장 아침, 저녁으로 시간을 내어서 10 내지 30분씩 이렇게 해서 열심히 열심히 해보시라 말이여.

 

(심호흡을) 하시면은 소화 안되는 분은 소화도 잘되고, 신경질을 내고 그러한 성미를 가진 분은 그런 신경질을 내고서 아주 마음 편히 있어서 아랫사람한테는 존경을 받고, 웃어른한테는 귀여움을 받고,

남편하고도 사소한 일에 모다 서로 애들 보는 데에서 주거니 받거니 싸움한 것처럼 그래 가지고 집안을 시끄럽게 하고, 위신 떨어지고 그러한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1819~3935)

 

 

 

 

 

(3/3)----------------

 

그리해서 이러한 방법을 열심히아주 방법은 간단하고 어디서나 누구라도 있는 그런 방법이기 때문에 문제는 열심히만 하면 되요.

아하! 그런 좋은 방법이 있구나. 그럼 나도 해야겠다이리 결심을 하고 열심히 하면은 처음에는 안되는 같아도 차츰차츰 숙달이 되어서 잘될 때가 오는 것이니까.

 

그렇게 되어서 자기 가볍고 건강해지고 마음 편해지고, 집안이 화목해지고 그렇게 된다면은 얼마나 ! 불교를 믿게 되어서, 활구참선을 배움으로부터서 정말 얼마나 일신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렇게 보람 있고 행복해질 수가 있느냐 말씀이에요.

 

그것이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말이지마는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만큼 효과가 있어서 보람을 느낄 것이고,

듣고시간이 없다’ ‘바쁘다’ ‘나중에 나이 먹거든 천천히 하지’ ‘아들딸 학교 보내 놓고, 장가 들여 놓고 그때 하리이러다가 보면은 결국은 종내(終乃) 이러한 좋은 약을 받아 가지고도 먹지 않고 서랍 속에다 넣어 놓고 계속 병을 앓으며 고생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칠십 세까지 살지, 오십 세까지 살지, 팔십 세까지 살지, 그것은 모르지 않습니까?

지금 자리에서부터서 하는 사람이라야 앞으로 다가올 자기의 죽음에 대해서 대비가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뒤로 미루다가 금방 우리 앞에 '섣달 그믐날'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때에아이고! 내가 그때 용화사에서 그때부터 내가 공부를 했으면 내가 이렇게 되었을 !’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 가지고아이고! 내가 그때 그때 열심히 했으면 염라대왕이 나한테 이렇게 무섭게 텐데그때 그래야 그것은 소용 없습니다.

 

 

호흡이 안되고, 여기가 막혀 가지고 있을 때에는 누워서 처음에 연습을 보세요.

편안하게 누워서 배꼽 밑에 아랫배에다가 두툼한 권을 얹어 놓고, 숨을 떠억 들어마셔요.

들어마셔 가지고 처음에 가슴에 놈을 다시 쑤욱 아랫배까지 들어마셔서 들어밀면은 아랫배가 불룩하니 이렇게 올라간단 말이에요.

올라가면은 위에 올려놓은 책도 3cm, 가량이 쑤욱 이렇게 올라가게 되요.

 

더이상 올라가지 못할 , 조용하니 숨을 내쉬면은 아랫배가 밑으로 이렇게 내려가며 책도 따라서 내려간다 말이에요. 책이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때까지 호흡을 내뱉은 다음에, 스르르~ 하니 호흡을 들어마셔.

들어마셔서 아랫배까지 불룩하니 들이밀으라 말이에요. 밀면은 책이 3cm 가량 올라가요. 올라가 가지고 한참 있다가 조용하니 숨을 내쉬면은 책이 차츰차츰 밑으로 내려가서 등어리 가서 붙게 .

 

들어마실 때는 비교적 스르르~ 하니 쉽게 들어마시고, 내뿜을 때는 아주 아껴서 조용하게 내뿜도록.

들어마실 때는 3, 4 걸려서 들어마시고 내뿜을 때는 10여초 걸려서 내뿜도록 이렇게 해서 책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것이 바로 숨을 들어마셨다 내뿜었다 것과 마찬가지 얘기인데.

 

눈을 가만히 감고서 책이 한번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면하나

한번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책이 올라갔다가 책이 조용하니 밑으로 내려오면

들어마셨다가 내뿜으면해서, ''까지 세어 보시란 말이여.

 

열까지 세어 갖고는 다음에 열하나로 가지 말고, 다음에 아홉, 여덟, 일곱, 여섯... 해서 하나까지 내려오고,

하나까지 내려왔으면 다시 하나, , ... 해서 열까지 올라갔다가 아홉, 여덟, 일곱... 해서 하나까지 내려오고 해서, 열까지 올라갔다 내려오고, 올라갔다 내려오고, 번을 해도 계속 생각이 일어나지 않고.

 

중간에내가 여섯, 다섯까지 했던가? 여섯까지 했던가?’ 그렇게 생각하다가 잊어버리게 됩니다. 때에는 무조건에이! 그냥 일곱인가 보다 가지고 일곱, 여덟 하지 말고, 다시 쏴악 씻어 버리고 하나에서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하나, , , 하다가 생각이 금방 들어오거든. 몇까지 했던고? 모르면 다시 하나서부터서 다시 해서,

무난히 번이고, 번이고, 번이고, 다섯 번이고, 열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무난히 되면은 다음에는 하나에서부터 스물까지 올라갔다가 열아홉, 열여덟... 해서 하나까지 내려오고,

 

스물까지 그렇게 올라갔다 내려왔다 번을 해도 아주 실수가 없이 잘되면은 다음에는 서른까지 하고, 다음에는 사십, 오십... 해서 백까지 올라갔다가 아흔아홉, 아흔여덟, 아흔일곱, 아흔여섯... 해서 하나까지 내려오도록.

 

번도 실수 없이 조르르 하니 올라갔다가 하나까지 내려오게 사람은, 사람은 그렇게 하는 동안에 어지간한 병은 나아 갖고 있고,

그이는 그때 화두를 떠억 들고 한번 해보면은그전에는 그렇게 번뇌와 망상이 들끓던 사람이 백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과정을 수료를 해서 졸업을 다음에 하면은기가 맥히게 공부가 잘된다 말이예요.

 

그렇게 사람은 공부하다가 무슨 상기병(上氣病) 생기고 공부하다가 무슨 병이 생기거나 위장병이 생기거나 그러한 법이 없습니다. 방법은 참선을 잘하고, 몸과 정신을 건강하고 건전하게 만드는 데에 아주 요긴한 방법입니다.

 

제가 삼십 년을 두고 증험을 보니까 이상 요긴한 방법이 없다 말씀이에요.

 

처음부터 화두를 일러 주고 호흡에 대한 기초적인 것을 자세히 일러 주지 않고, 화두만 일러 주고 보니까, 상기병이 일어난다는 , 어쨌다는 , 아주 말이 많고 중간에 제대로 사람이 아주 드물어요.

 

그런데 방법을 먼저 일러 주어서 훈련시킨 다음에화두는 아직 일러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방법만 열심히 이상이 되니까 벌써 사람이 성격이 개조가 되고, 벌써 갖는 것이 의젓하고, 어디다 내놓더라도 훤출한 장부의 기상이 보인다 그말이여.

 

부인들도 방법을 이상 지극히 사람을 보니까 말이 많고, 잠시도 입을 모르고 지껄이던 사람이 말이 없어져 버리게 되고,

말말이 신경질을 부리고 험담을 많이 하던 사람도 이것을 하면서 부터서는 차츰차츰 험담하는 법도 없어지고, 시시비비에 들지도 않고벌써 셋만 모이면 사람하고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싸움도 하게 되고, 조용하고 차분해진 것이 완전히 성격이 개조가 되더라 말씀이에요.

 

그런 다음에 화두를 떠억 일러 주니까 기가 맥히게 정진을 잘하더라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미 이러한 방법을 알아서 호흡법과 화두를 겸해서 잘하시는 분은 계속 그렇게 하시고, 아직 화두 공부에 들어가시지 아니한 , 시작한 지가 얼마 되어서 암만 해도 자리가 잡히지 않고 안되시는 분은 호흡법부터 관심을 가지시고 열심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호흡이 잘된 다음에 화두(話頭) 드시되, 절대로 화두는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단속하느냐?—마음 단속하는 가서 인제 화두가 필요한 것인데,

 

화두를 들려면은 첫째, 신심(信心) 있어야 하고 둘째, 분심(憤心) 있어야 하고, 셋째에 가서는 의심(疑心) 있어야 합니다.

 

신심(信心)이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절에다가 많이 가져오고 부처님 앞에 많이 하고 그것이 아니라,

나도 아무리 내가 여자고, 아무리 내가 말세에 태어났고, 아무리 내가 몸이 병이 있고 약하다 하더라도 옳은 방법으로 옳게만 공부를 하면은 나도 틀림없이 도업(道業) 성취할 있다 믿는 , 그것이 대정신(大正信)입니다. 바른 믿음입니다.

 

바른 믿음!

부처님 앞에 절을 많이 하고, 불공을 많이 하고, 돈을 많이 가지고 오시고, 그것도 좋은 일이죠. 그것도 공덕이 있고 대단히 좋은 일이고, 이호이 신도라고 하면은 스님네한테 대중공양도 형편 따라서 올리고, 부처님께도 불공을 올리고, 기도도 하시고, 절도 많이 하셔야죠.

당연히 그것도 그것은 그것대로 공덕이 대단히 말로 없이 것이지마는내가 나를 옳게 닦아서 나도 성불할 있다 믿는 믿음이야말로 온갖 믿음 중에서는 최고 가는 믿음입니다.

 

나도 하면 된다 믿고반드시 있다 믿고서 해야 되는 것이지, ‘ 여자니까, 말세니까, 근기가 약하니까, 나는 바쁘니까, 이리저리 해서 그저 인연이나 맺지이런 생각으로 가지고 무슨 효과가 까닭이 있습니까? ‘ 나도 있다고 믿는 이것이 대신심이여.

 

둘째에 가서 대분심(大憤心) 있어야 . 아무리 신심이 있어도 분심이 없으면 됩니다.

분심(憤心) 뭐냐?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과 모든 성현들은 진즉 일을, 일대사 인연(一大事因緣) 마쳐서 생사해탈을 하고 나아가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계시건만, 무엇 때문에 나는 무량겁을 두고 육도윤회를 하면서 고생을 받고, 해탈을 못하고 있는가?

 

이것에 대해서 아주 분심이 나야 합니다. 몸을 부르르 떨고 입을 악물고 하는 이러한 분심이 속에서 솟구쳐 올라야 하는 것입니다. 분심이 나야 용기가 솟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분심이 없고 용기가 없이 늘어져 빠져 가지고 게을러서 하다가 말다가, 남이 하면 하는 하다가 그렇지 않으면 말다가, 이래 가지고는 문제는 해결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솥에 어떤 질기고 딱딱한 것을 고을 때에 불을 화력(火力) 높여서 계속해서 때야지, 지푸라기 하나 때다가 말다가, 때다가 말다가지푸라기 같은 하나 때다 말다 계속 때되 지푸라기 하나씩 하나씩 가지고 무슨 속에 뼉따구 사각 같은 것이 무를 이유가 있겠습니까?

 

공부도 계속 화력을 돋구면서화력을 돋구어도 솥단지가 갈라지도록 그렇게 무섭게 불을 때면 됩니다, 공부도. 적당하게 때야지.

때되 최선을 다해서 가장 필요한 열량만큼은 계속 그것이 지속이 되어야 속의 것이 물씬하니 물러서 약이 고아지는 거와 마찬가지로,

 

공부도 조금씩 하다 말다 형식적으로 그래 갖고는 삼십 , 년을 해도 마냥 떠먹은 자리입니다. 숟갈 떠먹으나 마나 마냥 그대로 있지요? 어쨌든지 분심, 용맹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지어 나가야 하고.

 

셋째에 가서 대의심(大疑心).

나도 하면 될까 말까?’ 그것을 의심하는 아니라, ‘어째서 ()라고 했는고?’ ‘이것이 무엇인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자기에게 주어진 이론으로써는 수도 없고 풀려고 해서도 되는, 없는 공안(公案) 대한 같은 의심(疑心)!

 

다른 문제에 관한 의심은 이리저리 따져도 봐야 하고, 책도 떠들어 보고 사전도 펼쳐 보고, 모두 여러 사람한테 물어서도 배우고 모두 그렇지마는,

이것은 책을 떠들어 갖고도 소용이 없고, 어떤 경전을 보아 가지고도 소용이 없고, 이리저리 자기가 동안에 보고 듣고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연구하고 따져 가지고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만 연장을 시키고, 오히려 공부 길만 나쁜 길로 빠질 뿐이지 아무 이익이 없는 것입니다.

 

오직 있으면 빨리 시간을 단축하고 그리고 바르게 깨달으려면은 무조건(無條件), 무이로(無理路), 무어로(無語路), 무모색(無摸索)—더듬어 들어가지 것이며, 따져 들어가지 것이며, 이리저리 비교하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해서 지해(知解) 사리상량(邪理商量)으로 알려고 하지 것입니다.

 

다못 거두절미하고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갈수록 수가 없고, 갈수록 답답하고 맥힌 , 그것이 공부가 가장 잘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5, 년을 해도 아무것도 알아진 것이 없고, 밤에 눈을 감고 있어도 아무 것도 보이는 것도 없고—"뭣한 이는 밤에 떠억 눈을 감고 앉았으면 부처님이 나와서 이야기도 하고, 훤하니 무엇이 보이기도 하고 그런다는데, 암만 해도 답답하기만 하고 아무 것도 되니, 공부가 잘된 것입니까, 공부가 못된 것입니까?" 이렇게 와서 묻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갈수록 수가 없고, 맥히는 그분이야말로 가장 올바르게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이고, 그렇게 나가야, 갈수록 수가 없이 맥혀야 그분은 깨달을 있는 분입니다.

 

솔솔 따져 들어가고, 무엇이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있어서 재미를 거기다 붙여 가지고 무엇을 들여다보고 앉았고 이런 사람은그건 , 도저히 그런 공부는 차라리 공부 것만 못합니다. 그냥 아들딸 잘되라고 관세음보살 부르는 훨씬 낫습니다, 그리 아시고요

 

없는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이뭣고?’ 하시는 분은! 하는 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성날 때도이뭣고?’ 슬플 때도이뭣고?’ 집안에 근심 걱정이 있어도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이뭣고?’ 하되 그때 호흡은 계속해서 되어져 있어야 합니다.

 

들어마시면 아랫배가 볼록하니 나오고, 숨을 내쉬면 배가 홀쪽해지고,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거기다가 없는 화두를 거기다가 놓고이뭣고?’ 이렇게 공부를 지어 가시라 말씀이에요.

이렇게 해서 몸을 단정히 가지고 심호흡을 계속하면서 가운데 없는 화두가 항시 성성(惺惺)하게 드러나도록.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하거나, 없는 화두가 떠억 우리의 앞에 항시 그놈이 앞서도록, 이렇게 참선을 생활화 때에 모든 생활은 바로 부처님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그러냐? 화두를 놓쳐 버리고 온갖 번뇌 망상하고 있을 때에는 마구니들 하고 같이 어울려서 마구니 판에서 살림을 하고 있는 것이 되고,

어떠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화두를 추켜들고 화두로써 모두 생활이 되어갈 때에는 바로 자리는 불보살과 같이 생활하시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소원대로 이루어질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불보살 계시는 데에 무슨 마구니가 거기에 어리댈 까닭이 있습니까? 극락세계나 또는 천당이나 지옥이 우리가 죽어서만 가는 아니라, 우리 살아서는 우리의 마음속에 고대로 지옥과 천당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화두 놓쳐 버리고 그래 가지고 감정에 사로잡혀서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휩쓸려 넘어갈 때에는 바로 마구니 지옥에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분이 나고 성이 나고, 속이 활딱 뒤집어지더라도 그때 !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떠억 들어 보시란 말이여. 삽시간에 불같이 일어나던 생각이 스르르 꺼지면서 나의 본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만큼, 금방 1 전의 지옥이 천당으로 변하는 것이요, 극락으로 변하는 도리가 바로 활구참선법입니다

 

오늘 입춘을 기해서 무량겁.... (3936~6041)()

 

 

 

 

 

----------------(1/3)

 

*요승(妖僧) : 정도(正道) 어지럽히는 요사스러운 승려.

*유가(儒家) : 공자의 학설과 학풍 따위를 신봉하고 연구하는 학자나 학파.

*파계(破戒) ; () 받은 사람이 계율을 어김.

*야수 ; ‘여우 사투리.

*불공(佛供 부처 /이바지할·바칠 ) ; 부처님 앞에 ((·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관재구설(官災口舌) ; 관가로부터 재앙을 입는 (官災) 남이 나를 비방하거나 헐뜯어서 해를 입는 (口舌) 아울러 이르는 .

*사백사병(四百四病) ; 인체에 일어나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사대(四大)—(((() 부조화로 요소에 대해서 101가지 병이 있다고 한다.

() ()에서 일어나는 열병(熱病) 202가지, () ()에서 일어나는 냉병(冷病) 202가지로 구별하기도 하는데, 경전에 그들에 대한 설명이나 해석이 일정하지 않다.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 사람의 몸이 , , , 바람(,,,) () 원소()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경계(六境) 인식하는 경우 소의(所依) 되는 여섯 개의 뿌리. 대경(對境) 인식하게 하는 근원적 요소. 심신을 작용하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서, (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意根) 총칭이다.

산스크리트어 ṣaḍ-indriya () 기관·기능을 뜻함. 육입(六入), 육처(六處), 육적(六賊), 육문(六門)이라고도 한다.

*마지(摩旨) ; 부처님께 올리는 . 부처님께 올리는 밥은 대부분 사시(巳時),  오전 9시에서 11 사이에 올린다. 이것은 생전에 부처님이 하루에 시간에 밥을 먹은 데서 유래한다.

사시에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마지 올린다 하는데, 한자를 풀이하면 (摩指摩旨磨旨) ‘손으로 만들어 올린다 혹은 정성스럽게 만든 공양을 올리오니 뜻을 감읍하여 주시옵소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시(巳時) ; ①지난날에 쓰던 십이시(十二時)가운데 여섯 번째 (). 오전 9시부터 11까지를 말한다. ②지난날에 쓰던 이십사시(二十四時)가운데 열한 번째 (). 오전 9 반부터 10 반까지를 말한다.

 

 

 

 

 

----------------(2/3)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 같음 ④밀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하나하나의 범자(梵字).

*구백생멸(九百生滅) ; 《佛說仁王般若波羅蜜經》 (2 관공품觀空品) '九十剎那爲一念 一念中一剎那經九百生滅' '90찰나가 생각이 되고, 생각 가운데 1찰나에 구백생멸이 지난다

*죄업(罪業) ; 자신과 남에게 해가 되는 그릇된 행위() () 생각(). 괴로움의 과보를 초래하는 악한 행위. 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팔식(八識) ; 유식설(唯識說)에서 분류한 8가지 마음 작용. 인간의 모든 마음 활동을 8가지로 분류한 것이 8(八識)이다. ,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

8(八識) 가운데 앞의 5가지 (),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 5(前五識)이라 하고, 그리고 第六 意識(6의식), 第七 末那識(7말나식), 第八 阿賴耶識(8아뢰야식)이라 한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 줄여서 삼천세계(三千世界)라고도 . 온갖 세계. 수없이 많은 세계. 하나의 우주 전체. 다할 없이 넓은 우주. 하나의 삼천세계(三千世界) 하나의 부처님이 교화하는 범위라 한다.

*보리(菩提) : [] bodhi  () • () • ()이라 번역。불교 최고의 이상인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곧 불과(佛果) 말하며, 또는 불타(佛陀) 정각(正覺)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 불과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범어의 음대로 쓰면 보디라고 하겠지만, 우리 말의 관습상( —> ) 보리 읽는다。따라서 보제 보데로는 읽지 않아야 것이다.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말할 /신신당부할·정성스러울 /간곡할 )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 간곡하게() 말씀하심().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 아비(阿鼻) 산스크리트어 avīci 음사(音寫)로서 ‘ (), ‘ ()로서전혀 구제받을 없다 고통이 끊임없으므로 무간(無間)이라 .

아버지를 죽인 , 어머니를 죽인 , 아라한을 죽인 ,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 부처의 몸에 피를 나게 ,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지옥에 떨어지는 죄인에게는 필파라침(必波羅鍼)이라는 악풍(惡風) 있는데 온몸을 건조시키고 피를 말려 버리며 옥졸이 몸을 붙잡고 가죽을 벗기며, 벗겨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수레에 싣고 훨훨 타는 불구덩이 가운데에 던져 넣어 몸을 태우고,

야차(夜叉)들이 창을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 ,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진다고 한다. 또는 쇠매(鐵鷹) 죄인의 눈을 먹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형벌로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한다.

*호랑이 ; [최상승론(最上乘論)] (5 홍인대사 弘忍大師) 나오는 구절.

若有人依文行者即在前成佛. 若我誑汝當來墮十八地獄. 指天地爲誓. 若不信我世世被虎狼所食.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最上乘論) 의지해 수행하면 성불하게 것이다. 내가 만약 너를 속인다면 다음 세상에 십팔지옥(十八地獄) 떨어지리라. 하늘과 땅에 맹세하노라. 만약 나를 믿지 아니하면 세세생생에 호랑이 밥이 되리라.

*최상승론(最上乘論) ; 1. 5 홍인대사(弘忍大師)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 확인하여 지키는 수심(守心) 강조한 저술.

돈황 출토본 중에 「기주인화상 도범취성 오해탈종 수심요론(蘄州忍和尙導凡趣聖悟解脫宗修心要論)」이 이것과 같은 것으로, 제목은 다르나 기주 인화상이 홍인대사이며, 「수심요론」이 우리나라에서 「최상승론」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왔음을 있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장생불사(長生不死 / /아니 /죽을 ) ;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음().

*정진(精進) ; ①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②잡념을 버리고 불법(佛法) 깨우치기 위해 수행에 힘씀.

*오목가슴 ; 복장뼈(가슴의 한복판에 세로로 있는 ) 아래 한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

 

 

 

 

 

----------------(3/3)

 

*종내(終乃) ; 끝까지 내내.

*섣달 그믐날 ; 납월삼십일(臘月三十日). 납월(臘月) 음력 섣달, 음력으로 해의 마지막 . 섣달 그믐날은 납월삼십일, 년의 마지막 날로 생애의 마지막 날을 뜻한다.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사용된다.

*훤출하다 ; 훤칠하다. (어떤 대상이)길고 미끈하다. (모습이)깨끗하고 시원스럽다.

*말말이 ; 한마디 한마디의 말마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분심(憤心)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 ①깨달음과 중생제도의 중대한 부처님의 임무.

②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인연. ③부처님이 정도, 능력이 다른 사람들을 여러가지 방편으로 이끌어, 모두 구한다고 하는 중대한 인연. 일단인연(一段因緣)이라고도 한다.

법화경 방편품에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間.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 라고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이라고 한다.

*지푸라기 ; ①짚의 부스러기. ②또는 낱개의 .

*의심(疑心) : 없는 생각에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리(邪理) ; 그릇된 이치나 생각.

*상량(商量 헤아릴 /헤아릴 ) ; ①상인이 물품을 판매할 , 서로 가치를 재서 결정하는 . ②따지고 헤아리는 알음알이.

*마구니 ; (). []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 하고, 줄여서 ()라고만 한다。장애자(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 보고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것이다。옛말에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 하시니라.

 

 

 

 

[주요 내용]

 

태전선사, 홍련, 황진이 / 일념내 구백 생멸 / 열심히 하면 숙달 / 누워서 단전호흡 수식관 / , , 의심 갈수록 막혀가야 좋다.

 

 

[주요 문구]

 

십년불하축융봉(十年不下祝融峰)’  동안을 축용봉을 내려가지 아니했는데, ‘관색관공즉색공(觀色觀空卽色空)’이라. () 보는 () ()했으므로 () ()했더라

여하조계일적수(如何曹溪一適水)’  어찌 조계에육조 스님의 법통을 이어 받은 조계(曹溪) 한방울 물이, ‘긍타홍련일엽중(肯墮紅蓮一葉中)’이냐. 어찌 홍련이의 이파리 속에 떨어질까 보냐.

 

태전선사의 거룩한 덕행과 법력으로써 오히려 기생과 원님을 감화를 시켜 가지고, 지방에 불법을 융숭하게 그러한 역사.

 

입춘 하루 불공을 올렸다고 해서 무량겁으로 내려오면서 지은 자기의 죄가 소멸이 까닭이 없습니다. 그러냐? 우리는 생각 일어났다 꺼질 벌써 육도윤회(六途輪廻) 있는 종자를 심고 있기 때문에 그럽니다.

 

항시 용화선원에서 조실스님께서 동안을 그렇게 간절히, 그렇게 고구정령(苦口叮嚀)하게 말씀해 주시던 활구 참선법(活句參禪法)!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방법은 무량겁으로 내려오는 열매를 녹여서 깨달음의 과일을 만드는 방법이고, 거기 열매로 부터서 가지가 뻗어나와 가지고 세계에 가득 차도록 가지가 번지고 번져서 한량없는 죄의 종자가 주렁주렁 열려 가지고 있는 그놈마저도 한번 감았다 사이에 그놈을 소멸을 해서, 그놈을 돌려 가지고 깨달음이 되도록 만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것이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말이지마는 열심히 하는 사람은 만큼 효과가 있어서 보람을 느낄 것이고, 듣고시간이 없다’ ‘바쁘다’ ‘나중에 나이 먹거든 천천히 하지’ ‘아들 학교 보내 놓고, 장가 들여 놓고 그때 하리.’

이러다가 보며는 결국은 종래 이런 좋은 약을 받아 가지고도 먹지 않고 서랍 속에다 넣어놓고 계속 병을 앓으며 고생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신심(信心)이란 것이 무엇이냐? 절에다가 많이 가져오고 부처님 앞에 많이 하고 그것이 아니라

나도 아무리 내가 여자고, 아무리 내가 말세에 태어났고, 아무리 내가 몸이 병이 있고 약하다 하더라도 옳은 방법으로 옳게만 공부를 하면 나도 틀림없이 도업을 성취할 있다 믿는 , 그것이 대정신(大正信)입니다. 바른 믿음입니다.

 

분심(憤心) 뭐냐?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과 모든 성현들은 진작 일을- 일대사 인연(一大事因緣) 마쳐서 생사 해탈을 하고 나아가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계시건만, 무엇 때문에 나는 무량겁을 두고 육도 윤회를 하면서 고생을 받고, 해탈을 못하고 있는가?

 

어째서 ()라고 했는고?’ ‘이것이 무엇인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자기에게 주어진 이론으로써는 수도 없고 풀려고 해서도 되는, 없는 공안(公案) 대한 같은 의심(疑心)!

 

오직 있으면 빨리 시간을 단축하고 그리고 바르게 깨달으려면은 무조건(無條件), 무이로(無理路), 무어로(無語路), 무모색(無摸索)—더듬어 들어가지 것이며, 따져 들어가지 것이며, 이리저리 비교하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해서 지해(知解) 사리상량(邪理商量)으로 알려고 하지 것입니다.

다못 거두절미하고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갈수록 수가 없고, 갈수록 답답하고 맥힌 , 그것이 공부가 가장 잘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암만 해도 답답하기만 하고 아무 것도  되니,  공부가 잘된 것입니까, 공부가  못된 것입니까?’ 이렇게 와서 묻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갈수록  수가 없고,  맥히는 그분이야말로 가장 올바르게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이고, 그렇게  나가야, 갈수록   수가 없이  맥혀야 그분은 깨달을  있는 분입니다.

솔솔 따져 들어가고, 무엇이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있어서 재미를 거기다 붙여 가지고 무엇을 들여다보고 앉았고 이런 사람은그건 , 도저히 그런 공부는 차라리 공부 안 한 것만 못합니다. 그냥 아들딸 잘되라고 관세음보살 부르는  훨씬 낫습니다.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하거나, 없는 화두가 ~ 우리의 눈앞에 항시 놈이 앞서도록, 이렇게 참선을 생활화 때에 모든 생활은 바로 부처님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그러냐? 화두를 놓쳐 버리고 온갖 번뇌 망상하고 있을 때에는 마구니들 하고 같이 어울려서 마구니 판에서 살림을 하고 있는 것이 되고, 어떠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화두를 추켜들고 화두로써 모두 생활이 되어갈 때에는 바로 자리는 불보살과 같이 생활하시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소원대로 이루어질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Posted by 닥공닥정